경주시는 올해 천군매립장으로 들어오는 폐기물량을 대폭 줄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효과를 올렸다. 시는 올해부터 천군매립장으로 반입하는 공사장생활폐기물에 대해 가연성·불연성폐기물을 분리, 반입토록 규정하고, 혼합 적재한 상태로 반입하는 차량은 통제하여, 폐기물 반입량을 대폭 줄임으로써 전년 대비 공사장생활폐기물 반입량이 48%가량 감소하여 매립장의 매립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올렸다. 또한 1차 처리 과정 없이 소각장 반입이 불가한 대형폐기물(장농, 침대, 쇼파등) 처리를 위해 3천6백만 원의 예산으로 절단기를 구입하여, 절단작업 후 바로 소각 처리함으로써 매립장 주변 환경 개선은 물론 1차 처리과정인 복원시설을 거치지 않음으로 톤당 59,000원의 비용을 줄여, 연간 2억1천만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올리는 등 경주시 건전재정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이병원 자원순환과장은 “내년에도 폐기물 배출요령 등 철저한 대 시민 홍보를 통해 자원 재활용과 함께 매립 공간 확대 등 생활쓰레기 처리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시민 등 특히 다문화가정에서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 했다.
경주에서 내로라 하는 농특산품을 이제 시내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경주시는 노동동 시내 중심 권역에 경주농특산품 판매장을 개설해 24일 문을 열었다. 경주농특산품판매장은 지난 2011년 KTX 신경주역점을 시작으로 불국점과 서울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서 지역 농특산품을 전시판매 해오고 있다. 이번 시내 본점 개점으로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져 구매가 어려웠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시내 본점은 경주지역 70여 농특산품 업체에서 생산한 420여 개 농·축·수·특산 가공품과 공예품 등을 전시·판매한다. 또한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 방안을 구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양질의 우수품질의 경주특산품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내권 사적지인 천마총과 첨성대를 찾는 외래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과 홍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주특산품협의회도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체의 날’을 지정 운영해 시식 및 이벤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빠른 시일 내 경주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www.gjmall.net)구축이 완료되면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김복술 경주농특산품협의회장은 “시내 본점 개점을 위해 지원을 해준 경주시와 판매장 위탁운영을 맡아 적극 지원해주고 있는 황남빵에 감사 드린다.”며 “특산품협의회에서도 질 좋은 우수 특산품 생산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3일 영상회의실에서 정주인구 발전 전략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정두락 경주교육장, 김진한 경주지구현장 장학협의회장, 김홍묵 한수원 경주본사대표, 학부모 대표, 동국대학교, 지역 기업체 대표자, 용역기관,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매년 감소추세에 있는 경주시의 인구추이와 현황분석, 향후전망, 교육․문화 분야 등 인구유입 정주기반 개선방안 등에 대해 용역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다. 이번 용역은 ‘2020년 경주인구 30만 달성’ 이란 비전으로 우수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청소년 인구유입, 기업유치 및 일자리 확대로 경제활동 인구 유입, 결혼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출산율 증가, 정주환경 정비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역사․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시민의 자긍심 증대 등 5개 전략 목표로 고교평준화, 특목고 유치 등 취약한 교육환경 개선책 등을 중점 과제로 다뤘다. 세부내용을 보면 우수한 교육기반 구축을 위해 고교 평준화, 특목고 설립, 국제고 설립와 외국인학교 설립, 기숙형 자사고 설립과 학교평가에 따른 학교 지원 차별화, 학교 교육 지원 사업, 대학교육 수준 증대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기업유치 및 특화산업 육성, 기업 인프라 구축, 경주시 이전기업 지원 원스톱 서비스 제공과 양질의 일자리 확충, 민간부문 청년 일자리 창출지원 등 지역경기 활성화와 도시발전을 위해 경제산업 분야 개선노력도 제안됐다. 아울러 의료시설 확충, 멀티플렉스 등 문화시설 유치, 인구이동 모니터링, 다문화 교육 선진화, 출생아 건강보험 가입지원 등 출산장려 정책 확대, 외국인 전용 결혼하기 좋은 환경 구축, 숙박 및 음식업 서비스 우수업체 선정 및 서비스 마인드 제고 교육 등 윤택한 삶의 질을 높힐 수 있는 개선책도 도출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광객 2천만 시대의 자긍심을 가지고 신라왕경 복원 등 역사문화 도시 조성을 근간으로 경제산업의 역점추진과 보고회에서 도출된 실현가능한 제안을 적극 검토하여 2016년 새해에는 시민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30만 시민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면청년회(회장 전정근)는 지난 20일 서면사무소 광장에서 제7회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돕기 사랑의 생필품 및 연탄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규 서면장, 장동호, 김동해 시의원, 김병철 신경주농협장, 황하준 서면체육회장, 김재익 서면방범대장 등 기관 및 사회단체장, 회원 40여명과 가족, 뜻있는 면민이 함께한 가운데 지역 내 어려운 이웃 39세대에 생필품 및 연탄을 전달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서면청년회가 주최·주관 했으며 신경주농협, (주)금강 등의 후원 및 협찬으로 쌀과 라면, 화장지, 치약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다. 서면청년회는 이 행사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시작한 집수리 사업,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활동과 청소년 선도활동 등 지역사회의 파수꾼 역할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 김윤규 서면장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를 메우는 청년회의 사랑 나눔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회원들은 사랑 나눔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 청렴동아리 서라벌회는 지난 22일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의 따듯한 겨울나기를 위해 소외계층(기초수급 할머니) 2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경주경찰서 경찰관 및 외부회원으로 구성된 청렴동아리 서라벌회 회원 20명이 참여해 가구당 250장씩 총 500장의 연탄과 떡을 전달하며, 집안 정리 정돈을 해주 는 등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펼쳤다. 서라벌회는 2011년 결성된 이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회비로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불우이웃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오병국 경주경찰서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나눔의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외동읍 죽동리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임정사는 신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담은 200만원(온누리상품권)을 지난 14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외동읍사무소에 기탁했다. 이 사찰은 1999년부터 매년 200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임정 주지스님은 “신도들의 헌신과 함께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나눔 행사를 계속 해올 수 있었으며,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회 외동읍장은 “올해도 각계각층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어려운 이웃들이 풍성하고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동읍 이장협의회(회장 김병열)는 지난 17일 지역 75개 경로당에 겨울철 어르신들 간식으로 국수를 전달했다. <사진> 이날 이동호 도의원, 이동회 외동읍장, 김상익 외동파출소장을 비롯한 외동읍 이장 31명 등이 함께했다. 외동읍 이장협의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작은 정성을 전달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이웃돕기성금 3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외동읍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동회 외동읍장은 “이웃사랑의 실천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장협의회의 온정이 열악한 경로당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정이 넘치는 외동읍을 만드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구유통 입실점(대표 기강우)은 지난 22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주시청에서 어려운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에 전달했다. <사진> 전달식에는 김헌덕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장, 이상인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장, 배예경 (사)경북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장, 정태룡 복지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기강우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장애인들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나눔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오지마을진료소 10개소 30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한 힐링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힐링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테마별(우울증, 홧병, 스트레스 중독자)로 운영하던 것을 거동불편이나 원거리로 시내 힐링현장을 찾기 어려운 오지마을을 찾아 실시했다. 상담사로는 외부강사를 쓰지 않고 2014년 보건소 자체에서 배출한 응급심리상담사를 투입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마음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산내 일부, 우라, 상계진료소 등에서는 풍선을 불어 터뜨리면서 스트레스와 분노를 없애고, 서면 도리, 강동 왕신, 내남 박달진료소 등에서는 남을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 내면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끝으로 천북화산진료소에서는 고향생각을 하며 추억의 노래를 부르며 서로 격려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죽은 지배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장소이자 선진 문물의 확보를 위한 지역 연합의 상징인 ‘고훈(古墳)’은 전세계의 기념비적 무덤들과 마찬가지로 지배자의 권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죽은 지배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상징적 공간이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내년 2월 21일까지 일본의 고훈(古墳)시대를 조망하는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를 개최한다. 무덤 안에는 주인공의 죽음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이 들어 있다. 따라서 ‘고훈’은 오늘날 일본 고대문화의 원형이 됐다. 철기, 갑옷, 말갖춤, 토기, 금공품 등 각종 부장품에는 활발했던 한일 교류의 흔적도 남아 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고대의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오갔고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이후 양국 문화의 바탕이 됐다.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일본 내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문화재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일본의 국보가 29점이며 중요문화재는 197점이다. 아울러 당시 한일 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이 비교자료로 함께 선보인다. ‘고훈’은 한자어 ‘古墳’의 일본어 발음이다. 古墳이라 하면 옛무덤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본 고고학에서 고훈은 고대에 조성된 대형 무덤을 가리킨다. 이러한 고훈들이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던 시대를 고훈시대라고 부른다. 3세기 중엽부터 6세기 후반까지에 해당하는 고훈시대는 이전의 조몬시대와 야요이시대 등의 선사시대를 지나 이후의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등의 역사시대로 넘어가는 다리다. 당시 일본은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신라 가야 백제 등과 활발히 교류했다. 따라서 고대의 우리 문화가 일본열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시의 일본열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는 매우 드물었다. 단편적으로 다룬 적은 있지만 고훈시대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는 없었던 것. 따라서 이 전시회는 고훈시대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특별전으로서 고훈시대의 대표적 유적과 그곳에서 발견된 출토품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해 선보인다. 제1부 히미코의 유산, 고훈의 등장에서는 고훈시대 전기, 고훈시대를 연 여왕 히미코를 소개하고 야마타이국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나라현 마키무쿠유적의 출토품과 나라현의 구로즈카무덤, 도다이지야마무덤, 메스리야마무덤 등의 부장품들을 전시한다. 귀신을 받들어 사람들을 통솔했다는 종교적 지도자 히미코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청동거울과 돌팔찌 등 주술적 의미가 담긴 부장품을 볼 수 있다. 제2부 대형 무덤과 하니와의 세계에서는 고훈시대 중기에서는 고훈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무덤을 만들었던 시기다. 청동거울의 수가 줄며 돌팔찌도 거의 사라지는 대신 갑옷과 투구가 등장한다. 이는 지배자의 성격이 종교적 지도자로부터 철기를 생산해 강한 무력으로 통치하는 군사적 지도자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황을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철제 도구를 만드는 데 썼던 단야구가 출토돼 주목을 끌었던 무덤인 나라현의 고조네코즈카 무덤의 부장품과 철제 갑옷의 발달을 보여주는 시가현 신가이1호무덤의 부장품이 선보인다. 신라계 이주민의 무덤으로 알려진 나라현의 니자와센즈카 126호무덤에서 출토된 금동장신구들은 당시 활발했던 신라와 왜의 교류를 보여준다. 대표적 전시품으로서 무덤의 주위와 봉분에 배치하였던 일종의 토기인 하니와도 선보인다. 하니와는 고훈문화를 대표하는 독특한 기물로서 매장의례시 공양물을 담는 항아리와 그릇받침에서 기원했다. 처음에는 원통형이었으나 5세기 이후에는 인물, 동물, 기물, 건축물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하니와가 나타난다. 하니와는 문자 자료가 거의 없는 고훈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제3부 사라지는 고훈에선 고훈시대 후기에서는 고훈이 점차 사라지는 시기의 부장품을 전시한다. 나라현의 바쿠야무덤, 다마키시로무덤, 후지노키무덤의 매장 주체부는 모두 굴식돌방무덤이다. 이러한 굴식돌방무덤은 백제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것이다. 이 시기를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신라와 가야의 토기 제작술을 도입해 만든 스에키와 기마문화를 보여주는 말갖춤 등이 선보인다. 특히 후지노키무덤의 금은으로 장식한 장신구와 말갖춤들이 눈에 띈다. 이는 금은세공품으로 신분을 과시했던 후기 지배자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이러한 ‘고훈’은 왕권의 강화, 장례 의식의 변화 등에 따라 점차 그 의미를 상실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특히 불교를 수용하게 됨에 따라 고훈을 축조했던 역량은 사찰을 만드는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신라문학대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협 경주시지부(회장 김명석)가 주관하는 제27회 신라문학대상작이 발표됐다. 시 부문에 김미순 당선자(부산)는 ‘감은사지에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시조부문에서는 백윤석(서울)의 ‘스팸메일’이 , 소설부문에서는 서형숙(경주시 현곡)의 ‘칠불암’이, 수필부문에서는 박경혜(대구)의 ‘씨오쟁이’가 각각 당선됐다. 이번 수상작과 관련해 시부문 심사평을 맡은 문효치, 강희근, 정민호 심사위원은 ‘전설속의 싸인 운무(雲霧)같은 시’라고 총평을 하면서 “‘감은사지에서’는 우선 시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시적인 뿌리를 역사적 사실에 두고 있었다. 역사적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를 풀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에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너무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구나 신라문학대상은 신인을 등단시키는 관문이기에 더욱 그렇다. ‘은밀한 내간체는 설화가 되고’에서 이 시인의 능력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고 평했다. 김미순 당선자는 깨어 있는 현실 속에서 시로를 열겠다면서 “아직도 신라의 혼은 살아 감은사지 동, 서탑이 내 속에 박히고 만파식적이 들리듯 금당 올라가는 계단 태극문양이 오늘따라 크게 다가온다.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지만 힘을 빼고 물결 흐르는 대로 자연과 공유하며 시어에 전염하는 시인으로 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조부문 심사평을 맡은 한분순, 이정환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스팸메일은 첨단 인터넷 시대를 급박하게 살아가며 겪고 있는 일상의 애환을 밀도높게 노래하고 있다. 구절구절이 실감실정이다. 시종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징하게 형상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소재로 볼 때 서정성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육화하는 과정에서 밀도높게 실존적 자아를 투영하고 있다. 3장 6구 12마디는 유기적 체계로서 다채로운 변용과 변주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조의 전개 유형은 시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스팸메일은 특별히 주목되는 작품이다. 네 수 한 편이면서 두 수씩 묶은 점도 효과적이었다. 이 시인은 오랫동안 절차탁마에 힘쓴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백윤석 당선자는 소감에서 “절필했던 5년과 칠레 생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신춘문예에 도전했으나 최종심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고 절치부심했다. 꼬박 1년을 신작과 초고 다듬기로 보내다가 27회 신라문학대상에 도전했다. 이번 기회를 더 열심히 쓰라는 대선배님들의 채찍으로 알고 짧은 글이라도 헛되이 놓지 않고 치열하게 우리 가락을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소설부문 심사평을 맡은 이광복, 김선주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이번 신라문학대상 응모작들은 27회를 이어온 역사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백여 편이 넘는 열기를 보여 주었다. ‘칠불암’은 한 가족이 소박하게 살아가던 중, 남편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10여 년 동안을 간호하면서 살아가는 여자의 삶을 잔잔하고 차분하게 그렸다. 문장은 간결하고 깔끔했으며 칠불암에서 제를 지내는 삶의 모습이 슬프고 애잔하하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치밀하며 격조가 높았다”고 평했다. 서형숙 당선자는 “삶이 시지프스의 바위굴리기 같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 바위도 언젠가는 닳아지리라 생각한다. 비록 자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그럴수록 더 쉽게 놓지 못하는 아득한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 부족한 글 뽑아주셔서 계속 나아가 보라고 용기를 주시는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 드릴뿐이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수필 부문 심사평을 맡은 지연희, 장호병 심사위원은 ‘참신한 비유와 형상화’라며 총평했다. “응모된 많은 작품들이 사실의 기록에 머물러 있었다. 주제를 향한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한 작품, 제목과 거리가 먼 작품, 새로움이 결여된 작품 등을 제외하고 ‘씨오쟁이’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30년 만에 들른 고향집에서 보게 된 씨오쟁이와 대를 이을 아들을 얻기 위한 어머니의 지난한 삶속 핏빛 씨오쟁이. 참신한 비유, 탄탄한 긴장감, 그리고 의미화와 형상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경혜 당선자는 “ 수필이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은 지 삼 년여가 되어간다. 곁에서 잘한다 잘한다 박수를 쳐주니 멋모르고 마구 썼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졌다. 수필이라는 장르에 더는 다가서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머뭇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신라문학상이라는 큰 선물이 제게는 수필로 한 걸음 다가서는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한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글 쓰라는 엄중한 말씀이라 마음에 새겨두겠다”며 당선소감을 전했다. 제27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 및 경주문협의 밤은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The-k호텔(구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며 당선자에게는 시부문 600만원, 시조와 수필 500만원, 소설 1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당선작은 ‘월간문학’2월호에 발표하고 한국문인협회가 인정하는 기성문인으로 대우한다.
유림초(교장 김선진)는 지난 18일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송년 음악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주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한 송년 음악회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 기회 제공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회는 전통음악인 가야금연주로 시작해 플롯, 바순의 악기 연주가 이어졌고 소프라노와 테너의 노래와 댄스의 순서로 짜여져 학생들에게 생소한 클래식 장르를 직접 보고 들으면서 다양한 연주형식과 악기의 음색 등을 알게 해 주는 기회가 됐다. 김선진 교장은 “이번 음악회는 독주와 이중주, 독창과 중창 등 여러 가지 음악 형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면서 “클래식뿐만 아니라 캐럴과 댄스 등 익숙한 음악이 어우러져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방초(교장 박용휘) 졸업생들이 지난 17일 학교발전에 써 달라며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사진> 학교운영위원회 김태하 회장과 김병석 총무는 “동방옥돌회(18회 졸업생 모임)를 이끌며 학교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기부에 나서게 됐다”며 “학교 교육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휘 교장은 “기부금은 학교 행사 때마다 기금이 부족해 빌려온 천막 구입에 쓰이게 될 것”이라며 “학교 교육에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경주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 학교회계 예산 업무담당자 총 85명을 대상으로 에듀파인 학교회계시스템 제5차 전달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교육은 학교업무담당자의 시스템 사용능력을 향상시켜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자 마련되었으며 2016학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사전작업, 예산편성 및 등록·확정방법에 대한 사례 중심교육과 새로운 세부사업 도입에 따른 예산 운영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했다. 정두락 교육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교행정실의 역량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학교회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 경주고 괘정관에서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조리종사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위생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교육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교육 강사와 대구과학대 방송엔터테인먼트과 이선주 외래교수를 초빙해 현장중심의 맞춤형 안전 교육을 펼쳤다. 평생교육건강과 이지선 과장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조리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티벳대장경역경원(원장 진옥 스님)은 겨울방학을 맞아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티벳어 특강을 실시한다. 티벳 불교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실시하는 이번 현대 티벳어 특강은 동국대 티벳대장경역경원 이지현 전임연구원이 티벳어의 글자, 기초문법과 회화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교육 기간은 내년 1월 6일부터 3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동국대 티벳대장경역경원 홈페이지(www.koreatibet.kr)에서 볼 수 있으며, 신청 및 문의사항은 동국대 티벳대장경역경원(054-770-2893)으로 하면 된다.
경주시는 지난 20일 청소년수련관에서 2015년 가을학기 특기·적성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가을학기 교육과정은 지난 9월 개강해 3개월간 20개 과정이 운영됐으며, 수강생 277명 중 189명(69%)이 수료했다. <사진> 이날 수료식에서는 바이올린, 마술, 통기타, 우쿨렐레 등 공연 발표회를 시작으로 미술, 클레이, 도자기, 창의력멘사게임 등 작품 전시회도 함께 진행해 수강생들이 3개월간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특기적성 교육과정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활동기회를 부여해 개인들의 잠재된 소질과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4학기 100여개 과정에 1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가치관 확립과 외부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마음껏 발휘하고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라벌여중(교장 백영호)은 지난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학부형과 재학생,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합창부 드림하모니의 뮤지컬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엄마’라는 주제로 공연을 실시했다. <사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했으며 공연을 본 많은 사람들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라벌여중은 경북도교육청 시책사업인 예술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중학교 예술동아리와 학생뮤지컬분야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도단위 중심학교로 선정돼 합창, 나눔음악회, 뮤지컬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교육재능기부 활동을 하고있으며, 지역사회에서 독도사랑운동, 학교폭력예방과 1인1악기 운동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안금희 교사는 2011년도에 부임한 이래 합창부 ‘드림하모니’를 지도하고 있으며 2012년 ‘독도사랑’뮤지컬, 2014년 ‘선생님 사랑’ 뮤지컬을 공연한 바 있다. 재직기간 동안 생활인성부장과 방과후학교부장을 역임하며 합창과 악기연주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예술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라벌여중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활동과 교육재능기부활동을 실시함으로써 나눔과 배려, 예술적 재능을 세계로 펼치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지역정책연구소(소장 박병식)는 지난 17일 경주 Dy호텔에서 기업 기술교류 및 애로사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가 지역 기업과 산학협력의 토대 구축 및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의 유지 발전을 위해 (사)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동국대 교수 및 전문가들이 각 전문 분야별로 기업의 기술 및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직접 상담하고, 최첨단 지식 기술로 기업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했으며 참석 기업들은 상호 기술 및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기업애로 상담에는 6개 분야로 나눠 ▲기계-김병문 교수 ▲바이오-한영환 교수 ▲ 화학-박순흠 교수 ▲정보통신-반상우 교수 ▲경영-박상범 교수 ▲국제통상-채대석 교수 등이 상담을 진행했다. 박병식 소장은 “지식기반사회에 있어 기업은 최첨단지식기술과 접목될 때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실리콘밸리 등 세계적인 산업단지들도 대학의 연구 역량을 활용한 창조적 기업 활동을 수행했기에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가 되었다”면서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전문가 상담을 통해 기업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 분야를 검토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지속적인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최첨단 연구 성과를 기업 경영에 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어김없이 2015 을미년이 저물고 있다. 2015년 올 한해 이슈와 감동을 던져준 지역문화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대작 공연도 여러 편 기획시도되는 한편, 그 어느해보다 ‘실크로드경주2015’와 연계된 여러 문화 예술 행사가 다양하게 공존했던 풍성한 올 한 해 문화계를 짚어봤다. 여덟 번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글로벌 문화 축제 ‘실크로드경주2015’가 지난 10월 그 대장정을 마쳤는가 하면, 95년 만에 정식으로 금관총이 재발굴 되었고 숭복사비가 1117년 만에 중각 건립됐다. 또, 월성 시굴조사의 성과도 공개됐다. 한편, 가장 안타까운 사태로는 95년된 근대등록문화재 우안양수장이 ‘완전 붕괴’ 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공연계에는 고운 최치원을 주제로 두 편의 뮤지컬이 격돌했다. 국민 시인 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문화행사를 통해 시인의 위대한 시업을 기린 한 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