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률사 마당은 여염집 규모로 좁다. 흔히 있어야 할 탑이 보이지 않는다. 대웅전에서 몇 발자국 옮기면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고 있다. 탑을 세울 자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 옛 선조들은 이 상황에서도 탑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역(周易)에 ‘궁즉통, 통즉변, 변즉구(窮則通, 通則變, 變則久)’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에서 궁즉통(窮則通)이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웅전 맞은편 암벽에 아주 얕은 양각으로 마애탑이 새겨져 있다. 비록 절 마당은 좁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든 탑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런 절묘한 아이디어를 찾았을 것이다. 옛 사람들의 기발한 생각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기단부와 초층 탑신 및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모가 심하다. 높이 3.15m로 탑신은 3층으로 보이는데 각 층의 옥개석마다 3-4단으로 보이는 층급받침이 있다. 기단은 너비 1.4m에 단층으로 조성되었고, 상륜부는 보주와 용차가 생략된 듯하다. 1층 옥개석 부분에 누군가가 글자를 새겨 훼손한 자국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탑의 형식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이와 같은 형태의 마애탑을 더러 볼 수 있다. 남산 탑골의 마애조상군 북면에 새겨진 7층과 9층탑, 남산 탑골 입구와 절골 사이 언덕에 있는 제2 마애조상군 중에 있는 5층탑, 최근 이곳 금강산 표암에서 발견된 마애탑, 안강읍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근계리 석불입상 광배 뒷면에 조각된 마애탑 등이 있다. 또 경주를 벗어난 지역의 마애탑으로는 대구 북구 읍내동에 있는 마애불상군 마애탑, 봉화 북지리 지림사 마애불상군 마애탑, 상원사 적멸보궁 비석에 새겨진 마애탑 등을 볼 수 있다. 전통사찰총서(15)에 의하면 백률사에는 이 외에도 방주형(方柱形) 사면보탑(四面寶塔)이 있었다고 한다. 이 탑은 백률사 입구 전면의 요사 축대 위에 놓여 있던 것으로 여러 개였으나 대부분 없어지고 현재는 3개만 남아 동국대 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탑은 높이 56㎝, 너비 31㎝의 화강암으로 된 네모난 기둥 형태의 보탑으로 각 면마다 양각된 탑신을 조각하고, 탑신에는 실제의 석탑과 동일하게 옥개석 받침을 3단으로 하고 각 옥개석 끝 부분에는 풍경을 조각하여 퍽 정교한 편이다. 대웅전에서 한 단 아래에 좁은 마당 가장자리에는 옛 건물에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석과 석등의 지붕돌 등 석재가 몇 개 흩어져 있다.
무릎을 곧게 세우고 / 두 손바닥을 모아 /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지신 / 관음보살님 앞에 비옵니다. / 천의 손과 천의 눈 가운데 / 하나를 내어 주시면 하나가 덜어지지만 / 둘도 많은 저희인지라 / 하나만이라도 살며시 내어 주신다면 / 아아 / 제 진실한 마음을 알아주신다면 / 이 몸을 불러 쓰실 때에는 / 자비의 뿌리가 되어 드리오리다. 『삼국유사』권3 분황사천수대비맹아득안조(芬皇寺千手大悲盲兒得眼條)에 나오는 향가이다. 신라 경덕왕 때, 경주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의 아들이 생후 다섯 해 만에 갑자기 눈이 멀게 되자, 희명이 분황사의 좌전(左殿)에 있는 천수대비의 벽화 앞에서 아이로 하여금 이 노래를 부르게 하고 기도하여 마침내 눈을 뜨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분황사는 신라시대에 눈 먼 맹아를 눈뜨게 해 주는 영험있는 절로 이름이 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5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분황사의 주차장 입구에는 커다란 돌비석(분황사사적비)이 하나 들어섰다. 얼핏 보아도 중국산 대리석 느낌의 빗돌에 모양마저 그 쪽을 빼어 닮았다. 높이 4.5m × 폭 4.5m × 두께 1.9m인 이 안내 표지석은 처음에 고구려 광개토대왕비(6.17m) 크기로 세우려다가 허가기관의 반대에 부딪혔다니 그 발상에 놀라울 뿐이다. 아마도 지금의 분황사는 신라 8세기에 벽화 하나로 눈을 뜨이게 하던 영험이 사라져서 눈 밝은 이마저 행여 놓치고 지나칠까봐 자비심을 베푼 모양이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상식 밖의 일이라 분통이 일어나는 것은 아직 부처님 가르침의 언저리에만 맴도는 때문일까? 주변 경관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어떻게 저 자리에 저 모양으로 세울 수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분황사 주차장 부지는 이미 발굴을 통해서 회랑과 건물지가 있었음이 확인 되었다. 그곳에 험상궂은 비석을 세울 수 있었던 데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허락과 경주시의 승낙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의 말사인 분황사는 현재의 담장 안쪽의 토지만 소유하고 있다. 담장 밖의 비석 자리와 주차장은 경주시의 소유이다. 안타깝게도 분황사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탑과 우물 등의 개별 지정문화재만 법의 관리 아래에 있는 것이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그 구역 안의 나무심기나 도랑파기, 시설물설치 등은 하나하나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의 심의를 거쳐 이루어진다. 이번 비석의 승인은 사적이 아니기에 문화재위원회 건조물분과에서 허락하였다하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인가. 경주시도 토지 소유주이기에 토지 사용승낙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찌 남의 땅에 마음대로 구조물을 세울 수 있겠는가. 어느 누군가가 자기 시설물을 알리고자 경주시 소유의 땅을 비석자리로 빌려 달라고 한다면 과연 순순히 빌려 주겠는가. 앞으로 이 땅을 무상으로 빌려 주었는지, 그나마 임대비용이라도 받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공자의 말씀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이 말이 분황사 안내 표지석을 두고 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원효성사를 기리는 비석 받침이 경내 석탑 옆에 초라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이보다 몇 곱절 크게 만들고 싶었던 중[僧]님들의 욕심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북쪽을 보고 세운 안내 표지석은 앞면 상단 대리석에 ‘원효성지 (유네스코) 국보 제30호 분황사’라 쓰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분황사가 국보 제30호란 뜻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국보 제30호 글자 위에 유네스코 표장을 새겨 놓아 자칫 국보 제30호(분황사모전석탑)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오른 쪽 옆면을 보면 이 비석을 세운 사람으로 보이는 인명을 새겼는데 더욱 가관이다. 본인들이 물심을 보탰는지, 또는 이름이라도 쓰도록 허락 하였는지, 아니면 세우는 쪽에서 무단으로 써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과 문화재청장, 경상북도지사, 경주시장 이름을 또렷이 새겨 놓았다. 왼편부터 세로쓰기로 쓴 관가의 인명은 의전순서도 틀렸으며, 중(僧)님들의 법명은 반대로 오른편에서부터 순서를 잡고 있다. 동쪽면에는 ‘아아!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는 인류의 스승 원효성사이시여! 월정교의 교교한 달무리에 봄 밤이 깊어 가는데 소 양뿔위에 화엄 설하시고 오늘도 내일도 금강삼매 드시네. 아아 설총의 효심에 천진한 성스러운 옆모습을 왕래인 인파속에 몇이나 알고 가는가! 오늘 우리는 큰 바위로 기치를 세우고 새벽을 여는 성사의 자비광명이 다시 우주에 비추어 주기를 소망하고 축원하며 이 비석을 세웁니다’ 이로 보아 절에서는 ‘분황사사적비’라 이름 붙였으나 절의 내력이나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사적비가 아니라 분황사 안내 간판이자 원효성사를 송덕하고 축원한 비에 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건립허가를 받을 때 비석의 명칭을 무엇이라 하여 통과했는지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조계종단에는 서예로 유명한 고명하신 스님들이 많이 있는데도 글씨체는 컴퓨터에서 뽑은 활자체를 쓰고 있다. 아마도 급하게 세우려다 보니 그랬을지도.... 분황사는 선덕 여왕 3년(534)에 창건된 절로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과 분황사화쟁국사비부(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7호), 분황사석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호), 경주구황동당간지주(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분황사약사여래입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9호), 석등, 건물, 건물지의 초석 등의 문화유산이 있다. 이번에 표지석 세울 때 쓰인 비용을 분황사 당간지주 주변을 정비하는데 썼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물밀듯 밀려 온다.
경주경찰서는 올해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지역내 4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14개 학교에서 교통안전캠페인을 진행했다. 1학기 마지막 캠페인으로 지난 19일 금장초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서장을 비롯 경비교통과장, 교통관리계 및 현곡파출소 등 경찰과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현곡지역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5개 협업단체, 경주시청, 경주교육청, 금장초등학교 교사 및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캠페인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 및 속도 준수 △어린이보호구역내 주·정차 질서 확립 등 교통법규 지키기 및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운행과 △차를 보고 건너기 등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홍보와 연필, 자 등을 어린이들에게 배부했다. 정흥남 서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한 어린이교통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올해 43개 초등학교중 절반 정도의 학교를 방문했다. 2학기에도 나머지 학교에서 캠페인이 모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은 지난 20일 외동읍 냉천공단 소재 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및 기술이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수원이 지역기업을 돕기 위해 진행 중인 동반성장사업의 일환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경주 HICO에서 개최한 경주 중소기업 대상 설명회에 이어 경주 문산공단, 천북공단, 여성기업협회 대상 설명회도 열었다. 설명회 참석기업들은 한수원의 다양한 지원 아이템 중 경영혁신 종합지원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과 설비 도입·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업체당 최고 8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연간 16억원 범위 내에서 총 53개사를 지원하게 된다. 경영혁신 종합지원 사업은 7월 18일부터 2주간 공모를 받아 심사 후 8월 중 지원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주기업 지원 시 가점이 주어진다. 한수원 담당자는 “기술이전·기술개발·판로지원·경영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경주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공기업과 중소기업 상호간 개방과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3.0의 실현을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 같은 적극적인 홍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경주 GG호텔에서 열린 ‘행복드림프리마켓’ 행사 참가자들이 참가비와 후원물품을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드림프리마켓 1주년을 기념하며 지역의 아동양육시설인 경주성애원에 후원물품과 후원금 전달을 위해 열렸다. 경주와 포항지역 8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GG호텔의 장소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후원물품은 간식과 아이들이 읽을 책, 그리고 참가팀들의 참가비가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프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숙 원장은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 뜻 깊은 행사이며 후원물품과 성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며 “행복드림프리마켓과 인연이 계속 이어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마켓 행사에는 성금전달식에 앞서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프리마켓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급됐다. 행복드림프리마켓은 매달 1, 2회 열리며 행사 수익금과 참가비 일부는 지속적으로 경주성애원에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지난 14일 경주 GG호텔에서 열린 ‘행복드림프리마켓’ 행사 참가자들이 참가비와 후원물품을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드림프리마켓 1주년을 기념하며 지역의 아동양육시설인 경주성애원에 후원물품과 후원금 전달을 위해 열렸다. 경주와 포항지역 8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GG호텔의 장소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후원물품은 간식과 아이들이 읽을 책, 그리고 참가팀들의 참가비가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프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숙 원장은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 뜻 깊은 행사이며 후원물품과 성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며 “행복드림프리마켓과 인연이 계속 이어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마켓 행사에는 성금전달식에 앞서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프리마켓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급됐다. 행복드림프리마켓은 매달 1, 2회 열리며 행사 수익금과 참가비 일부는 지속적으로 경주성애원에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실험을 했다. 먹다(eat)는 단어를 본 직후 so_p라는 단어를 채워 넣으라면 비누(soap)보다 수프(soup)라고 할 확률이 훨씬 높다. 반면에, 씻다(wash)라는 단어를 먼저 본 후에는 so_p라는 단어를 비누로 채울 가능성은 더 커지고. ‘먹다’는 ‘스프’에 대한 생각을, ‘씻다’는 ‘비누’에 대한 생각을 점화시킨다고 하여 소위 점화효과(priming effect)라고 한다. 이 효과는 실로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다. 의식을 하건 안하건 간에 ‘먹다’는 단어가 머리 안에 있다면 누군가 작은 소리로 음식 이야기를 해도 잘 들리고, 메뉴판에 글자가 작거나 흐릿한 글자로 쓰여 있다 해도 더 잘 눈에 띈다고 한다. 이미 머릿속에 점화된 생각은 다른 생각을 계속 점화하니까 그렇다. 또 실험을 했다. ‘늙었다(old)’는 단어를 보고 난 후 노년과 관련된 ‘천천히 걷는 행동’이 점화된다. 이 또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실험이 끝난 후 일어나 물을 마실 때도 평소와 달리 마치 노인들처럼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젊다(young)’는 단어를 본 노인은 여느 때보다 더 걸음걸이가 활기차고 물도 마치 젊은이들이 마시는 것처럼 활기차게 단숨에 마셨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 점화효과는 단순하고 평범한 제스처로도 드러난다. 헤드폰 장비의 품질 점검이 목적이라는 실험에서 피험자 중 절반에게는 아래위로 고개를, 나머지 절반은 좌우로 고개를 흔들면서 작업을 하라고 지시받는다. 그들이 헤드폰을 쓰고 들은 것은 사설이다. 머리를 아래위로 끄덕인 사람들은 그들이 들은 사설 내용을 수용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좌우로 흔든 사람들은 그 내용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저 고개를 아래위나 좌우로 흔들거렸을 뿐인데 이것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행동으로 자연스레 점화된 것이다. 이 점화효과는 인간의 의식에 아주 교묘히 영향을 미친다. 가령 피실험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가상의 인물에게 거짓말을 하게끔 유도하였다. 이후 제품 구매도를 살펴보니 전화로 거짓말을 했던 사람은 비누보다 구강청결제를, 이메일로 거짓말을 보낸 사람들은 구강청결제보다 비누를 선호했다는 재미있는 실험도 있다. 동궁과 월지를 지나서 경주 국립박물관 뒷길로 조금만 가다가 보면 필자가 잘 가는 무인 찻집이 하나 있다. 당연히 주인도 없고 서빙해 주시는 사람도 없다. 깨끗이 씻겨서 손님을 기다리는 다구들이 방방마다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역시나 구미에 맞게 다양하게 구비된 차를 마음껏 마시고 두당 얼마씩 내고 가면 된다. 학생들을 데리고 자주 이 찻집을 이용하면서도 이렇게 해서 장사가 될까? 차만 마시고 돈을 안 내는 얌체 손님들은 없을까? 그 흔한 CCTV라도 달아놓지 그랬나?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절대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나 해서 뱀다리를 그려본다면 이렇다. 차를 마시고 돈을 낼 의사가 전혀 없는 고객은 일단 논외로 둔다. 정상적(?)인 고객이 될 수 있는, 그러나 지금은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 고객 눈이 가닿을 수 있는 위치에다가 커다란 눈을 그려놓기만 하면 알아서 돈을 무인함에다가 집어넣게 된다. 이 또한 점화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실험(이게 마지막이다)을 했다. 영국의 한 대학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차나 커피를 마실 때마다 ‘정직 상자(honest box)’에 돈을 집어넣게 했다. 주방 벽에는 항목별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어느 날 그 가격표 바로 위에 포스터가 하나 붙었는데, 직원들을 응시하는 눈 아니면 꽃 이미지였다. 10주 동안 관찰 해본 결과 웃기게도 직원들을 응시하는 눈 포스터가 걸린 날은 꽃 포스터가 걸린 날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돈이 정직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나. 무인 찻집 주인은 절대로 커다란 눈을 그려두지 않을 것 같아 해본, 실없는 소리다.
지역 초중고 대부분이 석면에 노출돼 학생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지만 교육부는 신속한 석면 교체 대신 학생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보낸 석면관리 지침에 따르면 ‘인지한다’ ‘손상을 최소화한다’ ‘석면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의 기본원칙이 명시돼 있다. 기본원칙을 살펴보면 ▷하나, 인지한다. 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건강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 석면 위치가 확인되면 잘 유지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학교 내 석면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명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공문을 접한 학부모는 교육부가 석면 관리를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는 “교육부가 아이들을 위해 석면 교체는 고사하고 석면 관리가 아이들 책임인 듯 떠넘기고 있다”면서 “석면 교실에 방치된 아이에게 석면이 여기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교체는 중장기 계획으로 전면 교체를 실시할 계획이며 지난해 예산을 마련해 올해부터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예산이 필요해 한꺼번에 교체할 수 없는 실정이다”면서 “공문은 석면은 파손되지 않으면 날리지 않기 때문에 교체작업이 이뤄지지 전까지 유지관리하라는 취지의 내용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역에는 유치원 포함 전체 148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89.5%에 해당하는 131개 학교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초등학교 46곳 중 44곳, 중학교 20곳 중 18곳, 고등학교는 20곳 모든 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옥산초와 황성초에 석면 교체 비용이 각각 1억과 4억 정도가 예상된다”면서 “한번에 모든 학교 석면 교체는 불가능해 중장기 계획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하이코(경주컨벤션뷰로, 사장 임상규)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국 인센티브상품개발 세미나(Korea Incentive Product Development Seminar)’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쳤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의 기업 인센티브 담당자 및 전문여행사 12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각 지역 유치상담과 관련 상품 PT발표로 진행됐다. 경주시의 MICE전담기구인 하이코 컨벤션뷰로팀은 경주 유네스코 글로벌 브랜드를 주력으로 한 인센티브 특화상품 콘텐츠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포함한 경주MICE인프라를 집중 홍보했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하이코는 동남아시아 인센티브의 주력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인센티브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외 인센티브 전문여행사 및 유관기관들과의 네트워킹 강화활동을 펼쳤다. 경주컨벤션뷰로 관계자는 “경주는 국내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도시다. 이런 장점을 잘 살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문화콘텐츠로 경주만의 MICE특화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인센티브 시장에 경주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중국, 유럽 시장에 비해 아직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나 성장가능성으로 볼 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한류콘텐츠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에 열광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류 드림 콘서트, 유네스코 투어 상품을 MICE행사와 연계해 집중 마케팅 한다면 경주는 대한민국 대표 인센티브 목적지로서의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이코는 지난 6월 인천에서 개최된 ‘Korea MICE EXPO’에서 초청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경주, 안동 등 지역홍보설명회와 팸투어를 진행하며 도시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이와 연계된 크고 작은 인센티브 행사 유치를 위해 꾸준히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역사 도시를 가진 나라들은 오래전부터 고대 도시의 상징과 골격을 회복하기 위해 투자해 왔다. 이탈리아 로마와 그리스 아테네의 지속적인 유적 복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은 시안(西安)의 대명궁 복원을 완료했고 일본도 나라의 헤이조쿠(平城宮) 복원을 추진 중이다. 다들 고대 도시와 왕궁 복원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려고 국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경주가 이 같은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도시로 꼽힌다. 신라 삼국통일을 계기로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하나의 민족이란 인식을 갖기 시작해 하나의 국가가 됐다. 이때부터 중국, 일본 등 다른 민족과는 다른 우리만의 독자적 문화를 빚어낸 것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한 통일신라의 역사적 가치는 위대하다. 그 신라가 가장 뚜렷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곳이 경주다. 경주는 100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한 국가의 수도였다. 이런 도시는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다. 경주는 우리 민족문화의 원형이자 세계인이 주목하는 역사 도시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이런 관점에서 경주의 신라왕궁과 핵심 유적을 복원·정비하는 것은 한민족 문화 원형의 복원이라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한반도 재통일의 염원을 상징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민족문화는 국가의 계속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불행히도 경주는 문화유산의 발굴·복원 및 정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유적 보존 중심의 관리 정책과 재원 부족으로 역사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그 결과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국보급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신라 천년왕도에 걸맞은 왕경(王京)의 모습을 갖추지 못해 역사 도시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다행히 박근혜 정부는 경주 역사·문화 창조도시 계획을 세우고 신라왕궁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945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문화융성’ 대표 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주 시민사회 등 전국의 많은 이들이 마냥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닌 게 사실이다. 과거에도 장기 계획만 세워 놓고 실행이 지지부진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현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가 차기 정부에도 그대로 이어져 결실을 볼 것인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주의 핵심 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정책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적·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별회계 설치의 근거가 되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법적 근거에 입각한 재원 조달과 추진 조직이 담보되지 않으면 이번에도 또 하나의 장밋빛 계획으로 끝날 우려가 크다. 경주의 신라왕궁 복원은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국가사업이란 인식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헌법 제9조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식민지 경험과 분단으로 찢겨진 민족문화와 전통문화를 수복하고 창달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이며, 헌법적 가치인 ‘문화국가’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경주시가 지난해 4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사업비 국비 26억원 포함, 총예산 63억원으로 천군동 일원에 조성된 폐기물처리시설 및 웰빙센터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다목적캠핑장, 소각폐열 공급배관 설비, 친환경 사랑방, 견학코스, 주변 환경 개선사업 등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내년 연말까지 완공예정으로 부문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완료했고, 5월말 우선 시공분(견학코스, 주변 환경개선) 설계를 완료해 6월말 착공했다. 그리고 지난 14일엔 환경부 주최,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해 인근주민 180여명을 대상으로 경주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 전국 확산 계기를 마련코자 열린 설명회를 통해 사업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부의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의 취지를 홍보하고 주민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됐다. 시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통해 기피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의 님비현상을 극복하고 친환경에너지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쾌적한 폐기물처리시설 주변 환경을 구축하고 주변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및 실질적인 소득 창출 등 일거양득의 친환경 사업을 조성하게 됐다. 친환경에너지 타운이 완료되면 현재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왕경복원사업과 더불어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한 관광객 유입으로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가 문무대왕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문무대왕릉 실경뮤지컬 만파식적 공연을 앞두고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경주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문무대왕릉 앞 해변 특설무대에서 열릴 문무대왕 실경뮤지컬 ‘만파식적’ 공연에 앞서 지난 18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사)코리아파파로티문화재단 주관으로 출연배우, 스텝, 언론인 등이 참석해 오프닝 공연으로 주·조연 배우들의 뮤지컬 노래공연(갈라공연)과 출연진 소개,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최양식 시장은 “문무대왕 실경뮤지컬 만파식적은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배경으로 경주 최초로 뮤지컬로 각색돼 새롭고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공연을 주관한 코리아파파로티 문화재단의 연혁과 소개 및 경주 공연에의 경위 등에 대해 여러 질문이 이어졌다. 경주의 대표적 핵심 문화 콘텐츠인 만파식적이라는 뮤지컬을 경주 시민도 잘 모르고, 인지도가 낮은 김천의 한 문화재단에 맡겨 그것도 단기간에 제작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송창진 감독은 “이 뮤지컬 공연은 문무대왕사업 선양이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스토리 전개는 만파식적의 탄생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제작을 의뢰받았고 ‘뜻 있는 분의 의지’였다”라는 표현으로 얼버무렸다. 질문이 이어지자 “자세한 경주 공연의 경위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 뮤지컬 공연 관계자는 “대본과 음악, 안무, 연출이 결정되고 나서 캐스팅을 하고 본격적인 연습이 이뤄진다. 이들이 밝힌 5개월중 실제 공연 준비 시간은 약 3개월 여 걸렸을 것이다. 대본이, 즉 스토리가 중요하므로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만파식적의 제작 기간은 이에 비해 짧은 편이다. 이는 완성도와도 밀접하다”고 했다. 공연을 맡은 코리아파파로티 문화재단은 2014년 4월, 설립된 신생 문화재단으로 2015년 문화 및 공연 사업자 등록을 했다. 2015년 5월, 상주에서 ‘무인 정기룡’이라는 외경 뮤지컬을 제작 공연했으며 두번째로 올해 경주에서 만파식적을 공연하게 된 것. 이 문화재단의 대표이사와 이사진들은 김천예술고 교장을 비롯해 대부분 김천예술고 소속이다. 공연을 앞둔 문무대왕 실경뮤지컬 ‘만파식적’은 총 2억9000만원(시비 2억300만원)을 들여 5개월만에 제작됐다.
경주시 관광컨벤션과 직원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18일 열린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에 참가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주바다 등 여름 가볼만한 곳을 소개했다. ‘올 여름 휴가는 경주로’라는 주제로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양남 주상절리, 연동어촌체험마을, 오류 오토캠핑장, 관성솔밭·나아·전촌솔밭·봉길 대왕암·나정고운모래·오류 고아라해변 등 청정 경주 바다를 알리고 여름휴가지로 경주가 최적지임을 홍보했다. 경주시에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맞이를 위해 체험·볼거리·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숙박, 위락시설, 문화·공연 시설 등 최대 60% 이용요금 할인을 실시하는 Summer 그랜드세일이 진행 중이다. 연동어촌체험마을, 옥산마을 등 농어촌 마을 체험과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보문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경주국악여행, 7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7시 30분 첨성대옆 광장에서 꽃밭속의 작은 음악회,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봉황대 특설무대에서는 봉황대뮤직스퀘어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인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는 1회차로 7월 29일~ 31일까지 시가지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경주의 밤을 수놓게 된다. 또한 동해바다 문무대왕의 호국정신 등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양북 봉길리 해수욕장 주변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서 문무대왕 실경 뮤지컬 ‘만파식적’이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오후 8시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상영 관광컨벤션과장은 “여름 휴가철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 국내여행, 지역특산물 구입, 전통시장 방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지난 14일, 15일 양일간 불국중 전교생 15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개선을 위한 ‘정신건강 수호천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시는 건강 상담 등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단위 통합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사업인 ‘마음 튼튼 행복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강제일초, 불국중이 선정돼 정신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음튼튼 행복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1회기 정신건강의 개념 및 뇌의 기능 △2회기 연령별 정신건강문제 인식 △3회기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치료법) 이해 △4회기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친구를 공감하고 돕는 방법에 대한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학생들의 잘못된 정신건강에 대해 이해를 개선하고 올바른 정신질환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통해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2016 신라국학대제전’이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주에서 서막을 올린다. 올해는 ‘신라국학 청년리더스 포럼’을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당대 인재의 사회진출을 통해 시대의 통치이념을 변화시키려 시도했던 신라국학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대학생이 주인공이 돼 대한민국 교육의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포럼으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논문 공모를 접수한다. 접수된 논문은 서면심사를 통해 12팀을 선발해 신라국학대제전 기간 동안 숙박과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10월 28일 포럼 당일 포스트 발표 최종 심사를 거쳐 최우수, 우수, 장려 각 1팀이 선정되며 상금은 각 200만원, 150만원, 100만원이다. 참가팀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하며, 서면심사 결과는 9월 23일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공고사항은 연구원 홈페이지 참조(www.kjsilla.re.kr) 또는 070-4350-470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신라국학대제전은 신라시대 최초의 국립고등교육기관인 신라국학의 설립을 기념하고, 신라국학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격년으로 열려왔으며, 올해가 3회째다.
경주시는 경주경찰서와 합동으로 학교폭력 가해 및 우려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청소년 선도프로그램 ‘힐링캠프-템플스테이’를 운영했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에서 경주시와 경주경찰서 간의 협업프로그램으로 결정돼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으로 의뢰된 학교폭력 가해 및 우려 학생을 대상으로 불국사 템플스테이에서 명상과 상담을 통해 힐링하고 자연 속에서 심신회복, 자기반성과 수양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소중한 나와의 시간’을 주제로 명상교육, 숲길 걷기 명상, 108배 및 염주 만들기, 탑돌이 경행 및 야간포행, 토함산 숲길 명상, 스님과의 차담시간,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 학교폭력 근절 및 청소년 건전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상진 청소년수련관장은 “힐링캠프-템플스테이 참가 학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교우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양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3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우양미술관 1층 로비에서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시행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현재 전시중인 전광영 회고전을 함께 관람하며 전시주제,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 작품을 관람하는 방법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관람객과의 자유로운 소통형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진행 후, 전시 및 프로그램에 관한 소감을 제출한 관람객 중 선정해 3만원 상당의 전광영 작가 아트 램프를 선사한다. 이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우양미술관은 한국 미술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중진 원로 작가들을 지원하는 ‘우양작가시리즈’의 일환으로 원로작가 전광영 작가를 초대해 초기작품부터 대형 설치작품까지 반세기 동안 펼쳐온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우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포함해 총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3년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오랜 해외 활동 중에도 국내화단과의 조우를 그리워했다는 작가는, 60년대 후반 도미해 선보이기 시작한 추상표현주의 작업 중 미공개 되었던 작품 8점과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작품 중 현존하지 않는 10여 점을 재제작 하는 열정을 더해 작가의 시기별 작품을 골고루 선보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감각적인 색채의 신작과 고서한지로 포장된 유닛(unit)이 아닌 색점(dot)으로 구성된 새로운 시도의 작품 등 12여 점의 국내 미공개 신작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앞으로 지진 발생 시 경보와 원전 상태에 대한 신속한 정보가 제공되기를…
아니요. 자동차는 연금보험료에 산정이 되지 않습니다. 국민연금에서의 소득은 근로소득과 농업·임업·어업 및 사업소득 등을 말하며 소득이 2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이를 합산한 금액을 말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주택, 토지 등은 이러한 소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자동차가 있다고 해서 연금보험료를 새로 부과하거나 더 내지 않습니다.하지만,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에는 자동차나 토지에 따라서 건강보험료가 다르게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제공=국민연금 경주지사
경주시와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유치를 추진해오던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건립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당초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4년 6월 원해연 설립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한데 이어 예타 통과 후 그해 10월 원해연 부지를 선정한 뒤 오는 2019년까지 1473억원을 투입해 7550㎡ 규모로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순을 미뤄오다 최근 기획재정부 예타 결과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사업 무산이 확정됐다. 20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원해연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에서 ‘타당성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보고서에는 원해연의 경제적 타당성평가(B/C) 지수는 0.26으로 기준치 1에 크게 못 미쳤고, 정책평가(AHP) 또한 0.249로 기준인 0.5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이나 정책적으로 타당성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 원해연 건립 사업을 주도한 미래부는 “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시 등은 원해연 설립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정부 부처간 원해연 건립에 대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부지 선정을 지연시켜온 데다 이번에 기재부의 용역결과 ‘타당성 없음’으로 판정되면서 유치에 사활을 걸어온 지자체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8월 원해연 경주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 시민 22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경주시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또 경주시로서도 그동안 행정력과 예산을 들여 유치운동을 벌여온 데 대한 비판과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경주시민 A씨는 “정부가 원해연을 미래 블루오션, 2025년까지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사업으로 홍보하면서 유치경쟁을 불러일으키더니 한순간 백지화 시켰다”면서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또 한 차례 국민들에게 불신감을 안겨 준 사례로 시민들의 불만만 키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정부의 원해연 사업 중단을 이미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시일 내 시의회를 비롯한 각 단체에 원해연 사업 중단 및 원전관련 신규 사업 유치와 관련한 방안을 결정짓고, 설명회를 가진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미래에너지 핵심기술을 선점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원해연을 포함한 더 큰 에너지 관련 사업 창출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이를 유치하는데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내 국유지·문화재보호구역·농지·산지 등을 불법 점용·전용해 운영해 온 미등록야영장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20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따르면 관광진흥법위반, 농지법위반,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미등록야영장 16개소 업소 업주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주지청은 야영장 성수기를 앞두고 경주시청 10개 부서와 합동으로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지역 내 미등록야영장 24개소의 각종 허가 취득 여부, 안전·식품위생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단속했다. 단속 결과 경주시에 야영장업 등록을 하지 않고 국유지·문화재보호구역·농지·산지 등을 불법 점용·전용해 야영장을 운영해온 업주 16명을 적발했다. 검찰 조사 결과 경주시 산내면 A야영장은 2012년 2월경부터 최근까지 농지 9978㎡, 국유지인 공유수면 2900㎡, 농업생산기반시설 539㎡를 불법 전용·점용해 야영장 부지를 조성하고, 야영장업 등록 없이 운영하면서 월평균 35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또 경주시 배동 소재 B야영장은 2012년 11월경부터 최근까지 문화재보호구역 내 농지 2813㎡를 불법 전용·점용해 야영장 부지를 조성하고, 야영장업 등록 없이 운영, 월평균 3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양동 소재 C야영장도 2014년 5월경부터 최근까지 농지 863㎡를 불법 전용해 야영장 부지를 조성하고, 야영장업 등록 없이 이를 운영해 월평균 800만원 상당과 축산물판매업신고 없이 바비큐세트를 판매해 총 4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2015년 3월 22일 강화도캠핑장(미등록) 화재 사고 이후,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지난 2월 4일부터 미등록야영장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이 시행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미등록야영장들이 도처에 난립해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지청 관계자는 “야영장 극성수기 도래 이전에 야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을 ‘안전, 환경, 식품’ 등 분야별로 종합 점검해 사전 제거했다”면서 “향후에도 경주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계도 및 단속으로 불법 캠핑장의 난립을 방지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야영장 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