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016 을지훈련’을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실시했다. 시는 첫날 22일 오전 9시 2016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장을 연습장으로 해 최초상황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는 7516부대 대대장 등 통합방위협의회와 과장급 이상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지도발 정부연습 과제로는 ㈜풍산 안강사업장 테러에 대한 상황을 가상해 각 기관 간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오전 6시경 을지3종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중앙통제단이 비상근무3호를 발령했고, 소집령을 받은 전 시청 공무원이 30분 이내 비상소집을 완료하면서 4일간의 을지훈련에 돌입했다.
경주역 광장에서는 안보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서바이벌 체험장, 군장비 전시, 물놀이 안전체험, 응급구조 시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개최됐으며, 시청 소회의실에서는 비상식량 시식회를 가지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24일엔 경주실내체육관 광장에서 경주시보건소, 소방서, 경찰서, 7516부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016년 을지연습 생물테러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시 주관으로 실제 생물테러 발생상황을 가상해 백색가루(탄저균) 봉투가 발견돼 경찰, 소방, 보건소에 신고하는 상황과 생물테러 초동대응 요원이 현장에서 검체를 진단하고 폭로자 및 환경제독을 실시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훈련이다.
훈련은 생물테러(의심) 사건 발생 시 신속·정확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물테러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제 강화 및 대응 요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진행됐다.
최양식 시장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관계의 긴장상황을 고려해 공무원들이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국가와 지역의 안보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한수원, 풍산금속 등 국가 기간산업망이 밀집된 우리 지역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역의 모든 안보관련 기관들이 한마음으로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의식을 가지고 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안보를 공고히 다지는 연습으로, 각종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범정부적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