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은 지난달 30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현장을 찾아 상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화재는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839개소 중 679개소가 전소되고 건물 절반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최 시장은 현장을 둘러보면서 상인들과 만나 하루아침에 소중한 재산을 소실한 안타까움을 함께하면서, 불의에 사고를 빠른 시일 내 딛고 일어나 정상을 회복하길 기원했다. 또한 대구 중구청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해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을 면담하고 아픔을 함께 하면서 경주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하며 희망을 전했다. 아울러 경주시청 직원들은 대구시민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십시일반 마음을 담은 성금 596만5000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9.12 지진 및 태풍 차바 재난 시 구호금 2억원과 복구장비 2000만원 상당을 지원해 경주시민들이 조기에 재난을 극복하는데 큰 희망이 됐다.
경주시는 형산강 서천을 시민 휴식·힐링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경관훼손 요인을 제거하는 등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주시민의 젖줄이자 경주·포항 상생 롤 모델인 형산강프로젝트의 근간인 형산강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고향 품처럼 마음이 풍성한 하천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하천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서천 내 무성하게 자란 아카시아, 버드나무 등 수목 정비, 부유 쓰레기 수거, 하천 비탈면 제초 등 자연재해 예방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지난 태풍 차바로 인해 서천 내 낙차보 상·하류에 적재된 퇴적토 준설과 하상정리를 통해 강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하고 하천 미관 개선 등 서천둔치를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맑은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하상정리로 발생되는 준설토는 각종 공공사업장의 성토재로 재사용해 사업비 절감과 자원을 재활용했으며, 하상 깊이 유지로 하천수의 자정작용을 원활히 해 하천오염과 재해를 예방하는 등 정비를 완료했다. 최홍락 건설과장은 “경주는 북천 고향의 강 정비, 신평제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도심 속 힐링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형산강을 비롯한 주요하천 내 유수 지장목 제거, 각종 표지판 등 하천시설물 정비를 통해 재해예방과 친수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지난 2011년 신라사대계 편찬사업 착수 5년 만에 발간됐다. 경북도는 지난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공식 선언하고,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발간 보고회를 열었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의 표지는 신라시대 골품제도에 따른 백관의 의복색인 자색, 비색, 청색과 자료집은 황금의 시대를 상징화한 금색으로 디자인했다. 이 책은 연구총서 22권과 자료집 8권 등 총 30권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도표, 그림, 사진, 사전식 구성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성에 중점을 뒀다. 연구총서는 200자 원고지 3만3000여 장, 자료집은 사진 5400여 장을 중심으로 총 1만20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발간됐다. 연구총서와 자료집은 물론 국문, 영문, 중문, 일문판 각 2권씩의 축약본도 나왔다. 책은 신라의 출발이 되는 사로국의 태동에서부터 고려로 이어진 신라의 시대적 흐름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체 역사를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또 신라의 삼국통일이 한국 문화의 원류를 형성했다는 관점에서 삼국통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신라의 언어와 문학, 의식주, 예술 등 생활 분야에 대한 서술 비중을 높였다. 자료집은 신라사 연구의 기초자료라 할 수 있는 유적, 유물과 금석문 등 고고학 및 미술사 분야의 사진자료들을 취합해 지금까지 조사, 확인된 자료들을 시대와 주제에 맞게 편집하고 시각적으로 신라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은 무엇보다 신라사가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연구와 성과를 가진 반면, 제대로 정리된 연구서가 없는 등 단편적인 연구에 그쳐 추진하게 된 사업이다. 특히 고대 삼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시대정신에 맞는 역사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신라의 터전인 경북과 경북인의 정신을 조명하고 삼국유사 목판사업과 함께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도비 24억을 투입해 추진해 왔다. 그동안 2011년 ‘신라사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완성까지 5년간 국내 고대사 및 신라사 전문가 136명이 분야별로 참여해 집필했다.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15명), 편집위원회(위원장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 등 12명)를 중심으로 원고 집필과 교열·교정, 윤문과 감수과정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방대한 역사자료를 분석하고 동아시아에 흩어진 문헌자료, 고고학자료 발굴, 신라 고비(古碑), 미술자료를 정리하고 답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보다 수차례 사업기간이 연장되기도 했었다. 경북도는 발간된 도서를 국공립도서관, 대학, 역사학회 등에 배포해 국민 역사의식 함양과 미래 통일의 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신라의 복식, 신화, 전설 등을 소재로 스토리텔링화 하는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신라사와 백제사 공동연구 및 교류 학술전, 실크로드 국가들과의 국제포럼 개최, 해외 문화원에 신라사 소개 등 신라사를 통한 국민소통, 동서소통, 국제문화소통 등 문화소통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발간사에서 “신라 없는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다.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은 우리 민족의 자존을 되찾고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신라천년의 문화와 정체성을 되살려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간 보고회는 신라사대계 편찬을 주관해온 편찬위원 및 편집위원, 집필진, 유관기관단체 및 관련 학계, 전문가,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와 함께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실제 출간물 30권 한질과 시대사별로 구성된 자료집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물, 유적 등의 설명 패널이 동시에 전시됐다. 보고회에 이어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편찬위원회’가 주관한 학술강연에서는 신라사대계 편찬의 시대적 의미, 편찬 5년의 여정,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 특징, 신라사대계 의의 및 활용방안 등 4개 주제로 발표회도 열렸다.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안심가로등’ 사업 중 천북면, 보덕동, 선도동 일원 설치가 마무리돼 지난 8일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한수원은 이 일원에 10억원을 들여 친환경에너지 태양광 가로등 122본을 올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에 걸쳐 설치 완료했다. 이날 천북면 천북남로 진입로 설치현장에서 박종기 한수원 지역상생협력처장과 도병우 경주시 도시개발국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 사업 완료로 야간 방범 취약지 등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으며, 영농철 야간 교통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지난해에도 석장동 원룸촌 일대에 안심가로등 66본을 설치한 바 있다. 올해 3월 본사를 경주로 이전한 한수원은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방범 취약지역 주민 등 지역사회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들이 야간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한수원 안심가로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이 후원하고 (사)밀알복지재단이 시행하는 태양광 안심가로등 설치사업으로 낮 시간 충전된 태양에너지로 야간에 불을 밝히면, 한번 충전으로 5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장마철이나 흐린 날씨에도 이용가능하고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으로 전기 사용량이 발생하지 않으며 탄소발생량 저감 등 환경보호에도 매우 효율적이다. 도병우 도시개발국장은 “한수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의 도움으로 주민들의 야간 통행불편과 방범취약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야간 안전문화 정착 등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사고 줄이기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 이날 교통량이 많은 시내권 3개소와 읍면동 23개소 등 전 지역에 걸쳐 경주경찰서, 유관기관,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기초질서 지키기 및 안전운전 준수 등을 홍보했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간부 직원들과 함께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안전운전과 무단횡단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리플릿을 배부하며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동참해 줄 것을 홍보했다. 또한 읍면동에서도 공무원, 자율방범대, 경찰,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쌀쌀한 날씨에도 교통사고 예방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 확산에 힘을 보탰다. 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교통안전시설물 보강과 사고발생 다발지역 안내판 설치 등 사고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기초질서 준수를 위한 현장중심의 시민홍보·교통안전 체험장 설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김석기(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지진 이후 침체됐던 경주관광 회복을 위해 지난 8일, 9일 양일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한 경주관광 홍보전 ‘역경극복(力慶克復) 힘내라! 경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홍보전은 여·야 국회의원 및 경주 향우, 보좌진, 국회내방객 등 각계인사 2000여 명이 관람, 체험하는 등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관광홍보전은 ‘경주관광 사진전 수상작’ 등 엄선된 사진작품과 신라시대 유물전시로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특히 석굴암VR체험, 신라전통의상 착용, 유명 경주관광지 배경 사진촬영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석기 의원은 “많은 분들이 경주 관광회복에 관심을 가지고 관광홍보전을 찾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에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석기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심재철 국회부의장,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축사했다. 또 정갑윤, 나경원, 김부겸, 정우택, 박덕흠, 홍문종, 배덕광, 염동열, 정병국, 김성찬, 문진국, 곽상도, 윤재옥, 이만희, 임이자, 추경호, 이종배, 송기석, 조훈현, 김규환, 김상훈, 윤종필, 송희경, 김순례, 전희경, 성일종 의원 등 3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최병준 의원이 경주지역 학교 이전, 증축 등 시설사업 등에 예산 300여 억원을 확보했다. 또 최 의원은 제289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 5일, 6일 양일간 경북도교육청 ‘2017년도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맹활약했다. 최 의원은 도교육청 예산에서 △황남초 이전에 관한 예산 180억원 △모화초 증축에 따른 예산 44억원 △천북초 교실증축 22억원을 비롯해 경주지역 학교 시설사업 필요한 예산 등 3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황남초는 현재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용황도시개발지구에 신설·대체이전하는 것으로, 이곳 지구 내 4065세대의 공동주택이 조성됨에 따라 33학급 규모로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약 348억원으로 이번 본 예산에는 부지매입비 135억원, 감리비 등 45억원 등 약 180억원이 편성됐다. 모화초는 학교 인근에 323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됨에 따라 과밀학급이 예상돼 기존 교사동 6실 증축 및 별도 교사동 15실 증축을 위한 부지매입비와 교실증축비로 총 158억원이 소요되며, 이번 예산에는 부지매입비와 교실증축비로 76억원을 편성했다. 천북초는 인접 지역에 2018년 3월 준공예정인 65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건설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 수 증가가 예상돼 3학급을 증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22억원이 편성됐다. 이에 앞서 9.12 지진과 관련 학교시설 내진보강사업비로 안강제일초 4억원 등 경주시 소재 총 48개교에 149억원을 반영했고, 학교운동장 우레탄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학교는 기존 우레탄을 철거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우레탄으로 교체하기 위해 유림초 1억2000만원 등 지역 내 총 15개교에 10억7500만원을 반영한 바 있다. 또한 최병준 의원은 이번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사이버가정학습운영은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이용률이 저조한 것”에 대해 질타했다. 특히 최 의원은 각 교육지원청 및 학교에 근무하는 체육 전임코치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경북이 전국소년체전에서 종합 3위의 쾌거를 이루는 등 경북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노력하는 대가에 비해 보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는 인건비 책정을 촉구했다.
경주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내부청렴도는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예산집행·업무지시 등의 내부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으로 경주시 공무원 스스로가 시 청렴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 606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6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주시 종합청렴도는 기초자치단체 종합청렴도 평균 7.53보다 낮은 7.49를 기록했다. <표참조> 경주시의 올해 종합청렴도는 전국 지자체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는 기록이다. 경주시는 2014년 종합청렴도 6.33으로 640개 공공기관 측정대상 기관 중 638위 기록한 후 2015년 종합청렴도 7.40을 받았고 올해는 0.09가 상승하는 등 매년 종합청렴도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청렴도 평가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외부청렴도는 상승한 반면 내부청렴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원인이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7.92로 지난해보다 0.48 상승했지만 소속직원 입장에서 해당 기관의 내부 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6.53로 지난해보다 0.97하락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개 가운데 부산광역시 사상구 6.09다음으로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공무원들이 인사, 예산, 업무지시 등 경주시의 청렴도를 낮게 평가한 결과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내부청렴도는 설문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경주시 직원들이 청렴도를 낮게 평가했다”면서 “외부 평가보다 내부에서 청렴도가 낮다고 보는 것이 큰 문제다. 직원들이 청렴도를 낮게 보는 상황에서 전체적 청렴도 상승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측정대상 기관의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 15만6700명, 소속직원 5만4800명 등이 참여했으며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점수를 종합한 것이다. 경주시는 올해 평가에서 하반기 3억 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징계 등이 2017년 평가에 반영돼 감점이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 명품도시 경주시가 지난 7일 ‘경주화랑 유소년스포츠 특구’로 지정됐다. 특구 지정은 이날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제3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경주시는 그동안 스포츠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천연잔디 축구장을 비롯한 야구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영구 개최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경제·관광활성 등 지역발전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부터는 축구에 이어 KBO총재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여자야구대회, 전국 지자체 최초 여자야구단 창단 등 전국규모의 다양한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과감한 시설투자와 함께 국제대회, 전국규모 유소년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경주가 자연스럽게 유소년 스포츠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중소기업청에 ‘경주 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 신청했으며, 이번에 특구지정이 되면서 경주만의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경주 화랑 유소년스포츠 특구’로 지정받았다. 시는 이번 특구지정을 계기로 축구장, 야구장, 동계 전지훈련시설 등 스포츠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확대 유치해 유소년스포츠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를 통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고, 내년 완공될 청소년 수련장인 화랑마을과 유네스코 문화유산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으로 유소년들을 스포츠뿐만 아니라 지덕체를 겸비한 인성을 키워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최양식 시장은 “그동안 시민들과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와 이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한 노력으로 유소년 스포츠특구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등 굴뚝 없는 청정산업인 스포츠를 통해 경제·관광 산업 육성과 국제적인 체육도시로 거듭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역특구는 2004년부터 지자체에서 규제특례를 활용해 특화산업을 육성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제도로 현재 134개 지자체에 178개 분야가 지정돼있다.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 5개 시·군이 행정구역 장벽을 없애고 상생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해안 5개 시·군은 정부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에 맞춰 100만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공동발전을 모색하고자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를 창립했다. 이어 6월 지역민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경북 동해안상생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독도영유권 확립을 위한 협력사업, 동해안 관광 및 공공시설 공동 활용, 소통과 화합의 ‘다문화 협의체’ 구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동해안 관광 및 공공시설 공동 활용’ 사업의 성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부터 포항크루즈를 1만원에서 5개 시·군 동일 8000원으로, 6월부터는 양동마을 입장료를 40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 적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울릉군의 독도전망삭도가 7500원에서 3000원, 태하향목모노레일이 4000원에서 2000원, 봉래폭포관광지구, 천부해중전망대, 섬목관음도연도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울릉도를 찾는 지역주민들이 입장료 부담을 덜게 됐다. 입장료 혜택을 받으려면 경북 동해안상생협의회도시 주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만 제시하면 된다.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하여 전문 능력을 갖춘 분이 임명되기를…
특산품 생산업체인 황남빵이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황남빵이 올해 기상 이변에 따른 팥 재배 흉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팥 종자 무상지원과 팥 최고가 매입, 농가 기금 마련 등의 지원을 통해 농가 지원에 나선 것. <사진>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팥을 황남빵에서 전량 수매하는 계약재배를 시행해오고 있다. 농민들은 팥 계약재배로 논농사 대체작목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수익 및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고 있다. 황남빵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팥 생산은 2011년 173개 농가, 면적 39.5ha에 팥을 재배해 31톤(80kg 375가마)을 생산했다. 2012년에는 지역 13개 읍면동에서 424개 농가가 125ha, 팥 80여 톤을 생산했고 2013년에는 729개 농가 205ha, 230톤으로 급증했다. 2014년에는 544개 농가에서 152ha, 154톤을 생산했으며 2015년에는 461개 농가에서 129ha, 113톤을 생산하는 등 지역 주민 소득사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도 389 농가에서 105ha 면적에 110톤 생산을 목표로 팥을 재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팥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6월 팥 파종 이후 여름철 가뭄으로 병충해가 많이 발생했고 비와 태풍, 서리 등의 이른 추위로 팥 농사짓기에 어려운 환경이 계속된 것. 경주시 팥 작목반 관계자는 “올해 농가당 평균 작황이 지난해 대비 1/5 수준으로 떨어져 재배 농가의 반 이상이 팥 수확 자체를 못했고 종잣값도 못 건진 농가도 생겼다”고 말했다. 팥 수확량 감소로 농가 피해가 늘어나자 황남빵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로 했다. 파종 시기에 나눠준 3200kg에 달하는 종자를 무상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최고가격 팥 수매와 농가 기금 적립 등으로 흉작으로 인한 농민의 아픔을 나누기로 했다. 황남빵 관계자는 “지역 팥 재배 농가 절반 이상이 종자조차 수확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커 농민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3000여만 원에 달하는 종자 가격을 무상지원하고 농민을 위한 기금도 적립하기로 했다”면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팥을 전량 매입하고 적립된 기금은 팥 재배 농가를 위해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숙원사업인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 건립여부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19회 제2차 정례회 문화행정위원회에서 경주시가 상정한 2017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건립)이 부결됐기 때문. 부결에 따라 지난 13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7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일단은 경주시의회가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모양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센터 건립의 필요성은 시의원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 하지만 경주시의 건립계획에 대한 다수의 시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상정안건이 부결돼 향후 의견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센터건립 추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평생학습문화센터의 추가 증축 또는 동 통폐합에 따른 기존 주민센터 내 사용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주시는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에 따른 자원봉사 인원 및 업무량 증가와 자원봉사 역량, 분야 확대에 따른 다양한 자원봉사를 위해 센터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법인 설립 후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지만, 연간 임차료 부담(보증금 1억원, 연간 3000만원)과 비좁고 열악한 시설로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용강동 용황택지지구 내 부지 762.5㎡에 연면적 1320㎡, 4층 규모의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으로, 이곳 부지매입을 위해 이번에 안건을 상정했다. 시에 따르면 건립 예산은 부지매입비 3억7000만원, 설계 및 공사비 25억7800만원, 감리용역비 및 부대시설비 5200만원 등 총 30억원(국비 7억원, 시비 23억원). 센터 내에는 휴게실, 재료실, 사무실, 소회의실, 다목적 프로그램실, 강당 등을 갖추고 내년 연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센터 건립을 통해 강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능력제고와 교육으로 복지향상, 공동체와의 소통 강화 등이 가능하다”며 “특히 자원봉사활동의 영역 확대와 양질의 자원봉사 등이 가능해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시민 복지 향상과 지원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 통합 추진하는 컨트롤 파원 마련해야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간담회에 이어 2일 열린 안건 심의에서도 경주시의 센터건립 방향에 대해 지적을 쏟아냈다. 현재 경주시의 재정상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점, 향후 운영비 부담 등이 주된 사유였다. 김영희 의원은 “경주시노인복지회관과 평생학습센터 등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센터까지 건립을 추진하면 많은 예산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향후 상당한 운영비를 부담하게 된다”면서 “센터 건립이 필요는 하지만 자원봉사는 대부분 찾아가는 활동으로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현주 의원도 “센터 역할이 경주시새마을회 등 여러 단체와 중복되는 경향이 있다. 다른 단체들도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센터 건립은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호대 의원은 경주시의 건립 계획에 대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서 의원은 경주시평생학습센터, 종합자원봉사센터, 노인복지회관 등의 건립 추진을 나열하면서 “경주시 여러 부서에서 각각 추진하는 사업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한 예산 낭비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행부가 이들 사업들을 통합해 추진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보니 전체를 아울러 다목적으로 건립해 운영하는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목적만을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자원봉사센터 따로, 평생학습센터 따로 건립하고 있어 열악한 경주시 재정에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은 “현재 건립 중인 평생학습문화센터 건물에 센터를 추가 증축하는 등 이들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건립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면서 “향후 평생학습센터와 자원봉사센터 이용률 또한 높아지는 등 상당한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황오동사무소 등도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고, 자원봉사자 교육은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서 의원은 “황성동으로 이전한 경주시새마을회관 역시 현재 회원들이 거리상 문제로 불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이용이 편리한 도심 가까이에 건립해 센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의회의 예산 절감 등을 위한 입장이 명확한 만큼 향후 경주시의 대안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센터 건립은 자원봉사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물리적 공간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됐다”며 “친절한 경자씨 등이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경주시의 위상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추진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겐 ‘어떤 환경에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장애아동들에게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가 있다. 바로 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이다. 송 관장은 지난해부터 장애아동들의 작품 50-6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회 수익금은 기부를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시를 통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도 재능있는 아이들의 작품도 많이 나옵니다. 다만 실력을 뽐낼 기회가 적을 뿐이죠” 아이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송 관장. 그 기회는 장애아동이나 비장애아동이 모두 똑같이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로 2회차로 실시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자식을 보며 뿌듯해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또 이런 전시회를 통해 실력이 있음에도 주위환경의 열악함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게 되는 아이들을 찾아 후원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것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송 관장은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어릴적부터 성당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지금의 제가 누군가를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전시회를 계속해서 열어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겁니다. 우리 주위부터 둘러보고, 찾아보고, 후원하고, 재능을 키워주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 관장은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함과 동시에, 지역에도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해외 유명작가들을 통한 ‘경주를 그리다’가 바로 그것이다. 4회째 전시회를 치른 ‘경주를 그리다’는 수익금을 지역의 복지기관에 고스란히 기부하며, 일부는 어려운 학생들의 후원금으로 쓰여지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한다는 것이 결국은 지역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전시회를 통해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주역 광장에서 환하게 불 밝힌 성탄트리가 다난했던 2016년 경주를 위로하는 듯하다.
내년 경주시의 ‘기업지원활성화’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 편성돼 지역기업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기업체 근로자 및 기업인지원 사업’ 등의 예산을 대폭 축소해, 이를 주관하고 있는 경주상공회의소와의 갈등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경주시가 최근 경주시의회에 제출한 2017년도 세입세출예산안에 따르면 지역 기업지원 및 활성화 등이 소관업무인 ‘기업지원과’ 예산안을 큰 폭으로 감소해 편성했다. 국·도비 포함 내년도 예산안은 47억4000여 만원을 편성해, 지난해 74억8000여 만원 대비 27억3000여 만원 감소한 것. 이중 ‘기업유치’ 관련 예산이 27억 여원 감소돼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까지는 예상 유치기업이 있어 본예산에 편성해왔지만, 내년도 예산에는 조기집행 등의 문제로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또 내년 외부기업의 경주유치가 예상되면 추경에 반영해 추진하게 돼 예산감소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지원활성화’ 관련 예산은 26억6000여 만원(도비 87만5000원, 시비 26억6200여 만원)으로 지난해 35억1000여 만원보다 8억5200여 만원을 줄여 편성했다. 감소 편성된 사업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된 것은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금’ 23억원으로 지난해 25억원보다 2억원 줄었다. 또 ‘기업체근로자 및 기업인지원’ 5000만원으로 지난해 8820만원보다 3820만원 줄었고, 기업CEO 대회는 1000만원으로 지난해 2250만원보다 1250만원 감소되는 등 일부 사업의 예산을 줄였다. 반면 일반산업단지 조성, 산업단지 관리지원 등의 사업은 예산을 증액해 편성했다. 이처럼 기업지원활성화 예산이 감소되면서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조성을 시정의 큰 획으로 세우고 있는 경주시의 방침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금은 유망 중소기업체의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경주소재 중소기업체·건설·무역·폐기물처리업체 등이 지원 대상으로 경상북도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등을 근거로 대출금의 이자 3%를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1237개 업체에 58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795개 업체에 18억7000만원으로 평년보다 지원 금액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내년 예산에 2억원을 감소해 23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국정혼란 등으로 인해 내년 경기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올해 지원 금액을 기준으로 예산을 감소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시의 민간이전 사업으로 경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 있는 ‘기업체근로자 및 기업인지원사업’과 ‘기업 CEO대회’는 지난해보다 각각 43%, 56%로 대폭 감소시켰다. 이로 인해 내년 이들 사업의 진행여부조차 불투명하게 됐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기업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행사 등을 지원해오고 있는 사업인데 예산을 대폭 삭감 편성해 내년 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삭감 폭은 본지 지난호(제1270호 1면)의 ‘기준·원칙 없는 민간이전 등 사업예산 편성’ 보도와 관련, 경주시의 ‘10% 절감 긴축예산 편성기준안’에도 크게 벗어난 것으로 예산편성기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기업체근로자 및 기업인지원사업은 경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해 기업을 대상으로 CEO 포럼 및 워크숍, 기업애로종합지원, 기업체 실무자 교육, 경영환경개선 지원, 지역기업 활성화 등의 사업을 연간 진행한다.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포럼, 교육 등을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변화에 능동적 대처 및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8일, 경주시 두 건의 근대등록문화재 중 하나였던 ‘우안양수장(근대등록문화재 제292호)’이 본지를 비롯한 여러 언론의 촉구에도 보수를 지연시키다가 제자리에서 붕괴돼 몽땅 내려앉았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났다. 지난 6일, 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강동면 국당리 우안양수장 현장을 다녀왔다. 그날은 지붕 개판 작업 중이었다 현재 보수공사내용으로는 양수장 기초 옹벽 해체 및 설치, 양수장 건물인 목조의 보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보수 공사는 지난 9월부터 진행됐으며 한식목공 대목수, 한식석공(쌓기석공), 한식미장공 등 지명도가 높은 수리공들이 작업에 투입돼 있었다. 현장에는 스기목 고유의 향이 진동하고 있었는데, 폐목재는 문화재청이 전부 수거해 가서 폐기했다고 한다. 양수기는 녹이 슨 채로 그대로였다. 현장에서는 건축 방식 및 외양이나 목재재질, 기법 등을 기존의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기본 원칙은 원형의 유지다. 무너졌지만 설계 도면이 남아있고 보수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농민의 젖줄로 95년 세월을 버텨 온 우안양수장은 1919년 4월 일제강점기에 형산강 물을 양수해 연일지역 들판에 농업용수를 관개하는 목적으로 설치됐으며 당시 목재비늘판벽으로 마감된 목재건물과 1928년 설치된 양수기가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다. 당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던 독일산 모터를 일본이 기술제휴한 이 양수기는 증기기관배의 엔진만큼 강력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령 양수기다. 43년째 이 양수장을 관리해 온 산증인인 박원달 관리인은 “3일에 한 번 정도 문화재청에서 수시로 이곳을 다녀가면서 점검합니다. 양수기도 일단 내부에 임시로 보관 중이지만 무너지면서 기계도 굽어졌어요. 건축물만 예산에 반영돼 있어 양수기는 아직 손질을 못하고 있습니다. 부식이 심해져가는 양수기의 소중한 가치도 빨리 반영돼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박씨는 문화재청에서 향후 양수기 이건과 양수기 분해나 조립시에도 자문역할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이정희 현장대리인은 “현재 전체적으로 80%정도 공사 진척중입니다. 뼈대와 지붕이 다 올라간 상태이고 외부 판벽만 붙이면 외형은 거의 완료됩니다. 건물을 지지하는 바닥재는 건축물을 더욱 안전하게 지지시키기 위해 철강을 보강해 더욱 견고하게 강화시켰습니다. 양수기를 보관하는 내부 시멘트 균열은 미장 작업을 해야 하고 주변의 정리 작업 등을 남겨 두고 있지요”라면서 앞으로 15여 일 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일본 적산스기목의 경우 워낙 무른 재질이다 보니, 내구성이 더욱 강한 북미산 스기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계는 문화재청에 등록된 문화재 건축 설계팀과 문화재 보수팀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다행한것은 양수장이 무너지기 전에 실측을 끝낸 상태였고 안보이는 부분은 부재가 다 찢어지기는 했지만 맞춤 자리가 그대로 있어 원형대로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의 폐자재는 건물이 붕괴되다보니 보존할 수 없을 만큼 파손 및 훼손이 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너진 목재를 인력으로 수습할 수 없어 장비로 수습하다보니 더욱 파손이 심해졌다고 한다. 이정희 현장 대리인은 “큰 부재들도 찢어지고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만큼 더욱 부서져 버렸습니다. 건축물이 무너지기 전, 해체복원 수순을 밟았다면 지붕 트러스(삼각형 지붕 물매를 갖추는 구조) 목구조 부분 등은 고스란히 재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향후 이건 시 기존에 못을 박아 목재를 고정한 것에서 목재간 피스로 고정을 시켜 목재 손상이 전혀 없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며 이건시에도 목재 손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현 양수장 부지를 형산강 정비사업계획에 따라 강에 편입할 계획이어서 이곳에 우안양수장을 복원한 뒤, 부산국토부의 사업이 가시화 될 경우 이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시대는 이 시대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도자기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흙의 질감을 추구하는 이종능 도예작가의 전시회가 8년 만에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서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이종능(출향인) 작가는 한국의 대표 도예가 중 한 명으로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1300도의 장작불길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인 ‘토흔’을 탄생시킨 장인이자 예술가로 평가 받고 있다. 작가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가 대학 2학년 때 지리산 산행에서 물기를 흠뻑 머금은 무지개 빛깔의 흙이 준 설렘을 1300도의 장작 불꽃 속에서 찾아 내고자 했다. 그 마음이 ‘토흔’ 이라는 원시성의 질감을 간직한 세계 도자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이것은 그가 어느 계파와 장르에도 구애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작품 세계로 이어졌다. 지난해 워싱턴 전시회에서 미국 주류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스미소니언 뮤지엄의 자연사 박물관 폴 테일러 박사는 “처음 보는 유니크한 작품이라 행복하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 넓은 작품세계가 신선하다. 특히 도자기 벽화는 기존의 도자기 모습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이 도예가의 창의적 감각에 찬사를 보낸다”고 평했다. 도자기 인생 30년을 정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시리즈 ‘창’은 태초의 인간 본연 내면의 색상을 현대적 기법으로 기하학적 추상 문양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작들은 작가가 30여 년 간의 작업 속에서 탄생된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을 것 같은 백색의 달 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토흔 작품, 도자기 벽화 등을 출품한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관람자들의 마음의 틀에 가둬 둔 ‘자신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꺼내어 볼 수 있도록 하는 전시가 있다. 신진 작가 10인(강민지, 김주윤, 박보경, 박슬기, 손은별, 송마리아, 정연정, 정정숙, 주신현, 홍성관)이 참여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이야기’전이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라우에서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10인의 작가들이 가진 갖가지 색의 조화와 감성이 더해진 작품들을 통해 겉모습만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내면의 모습도 통찰해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작품으로 보여준다. 우리 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삶에도 두 가지 모습이 존재한다. 눈에 보이는 것과 그 이면에 숨겨진 보이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모습들이 바로 그것이다. 10인의 작가들은 그들의 보이지 않는 뒷모습을 그들의 작품에 담아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어떤 작가는 자연에서, 혹은 사물에서, 그리고 인물들과 자신들이 느끼고 경험한 삶을 차곡차곡 자신들만의 색으로 캔버스를 채웠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대끼고 상처입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단단히 자신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을 둥글게 또는 모나게 그려내고 있는 것. 10인의 작가 중 정연정 작가는 보이지 않는 머리속의 식탐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하면서 시각적 위치에서 미학을 느낄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박보경 작가는 그림은 개인의 언어며 각자의 이야기로서, 보이는것에 그치지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새롭게 나타내고 있다. 주신현 작가는 특히, 골무라는 주체를 형상화해 여성의 감수성을 표현한하고 있다. 골무는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있다. 여성만이 지니고 있는 모성 즉, 탄생의 의미를 골무의 본질적 생산성과 연결해 ‘여성의 꿈, 여성의 소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손은별 작가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있는 생각과 추억들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정정숙 작가는 주로 책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는데 아크릴에 물을 조금 더 사용해서 작품 전체 색감이 안정되고 밀도가 높으며 정성이 그대로 연룬과 함께 묻어난다. 하얀 캔버스에 스스로의 색으로 채워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성격과 성향으로 빚어내, 개성 넘치는 신선함으로 가득한 이번 전시회는 2016년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갤러리 라우의 전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주최로 충남 예산에서 개최된 ‘문화재돌봄사업 2016 행정 및 현장 종합평가’에서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진병길)은 2015년에 이어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화재청 박영근 차장은 “각 지역 문화재 돌봄사업의 2016년 경험과 성과를 함께 나누고 더 효율적인 돌봄사업 방안을 마련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날 우수상을 수상한 진병길 단장은 “평소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문화재 경미보수와 긴급복구를 하던 것을 9월 12일 발생된 경주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문화재 뿐만 아니라 고도보존육성지구 경관복구를 위해 기와복구를 위해 힘 써준 전국의 돌봄사업단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