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특산물 ‘신라봉’이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신라봉은 제주도의 한라봉(품종명 : 부지화)을 경주로 들여와 새롭게 지은 상품명. 2006년 토마토를 재배하는 지역 농가가 처음으로 도입해 2013년부터 출하했다.
현재는 2년 전부터 조성한 신규 농가를 포함해 전체 18개 농가, 6ha가 재배되고 있으며, 1월 출하하는 농가는 5개 농가 2ha 규모다.
작년 kg당 1만원으로 판매됐지만 올해는 제주 한라봉의 가격저하 등으로 kg당 8000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봉은 기존 토마토를 재배하던 단동하우스에서 유류난방이 아닌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재배로 타 지역보다 경영비용이 낮고, 15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향이 좋아 제주산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는 신라봉 특산품의 생산 및 농가보급 확대와 판로개척 등을 위해 2016년 제주도 전문가 초청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컨설팅을 추진했다. 올해도 한라봉과의 차별화 등을 위해 재배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고 있는 등 경주 신라봉의 우수성 홍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영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제주지역에서만 재배되던 원예작물이 경기도까지 북상하고, 지역에서도 파파야, 차요테 등 아열대작물의 재배가 확대되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농가 고령화, 수입과일 소비 및 선호도 증가로 농업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 소득 작목의 재배기술을 경주의 특색에 맞게 보급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