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퇴직공무원들이 AI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방역활동에 나서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8일 강동면 국당리 유강터널 부근 형산강 주변 야생조류 분변시료에서 AI바이러스 H5형(저병원성)이 확인됐다.
이에 경주시는 기존 운영하던 거점소독소 및 통제초소 3개소를 6개소로 늘려 24시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거점소독소에는 사료운반차량, 식용란 유통차량 내·외부 소독 및 대인소독 안내를 돕는 등 겨울 찬바람과 맞서 AI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이들 거점소독소에는 퇴직공무원 7명과 민간인 30명으로 구성된 방역단이 활동하고 있는 것.
2011년 구제역 위기 당시 축산과장으로 상황을 진두지휘했던 정길형 전 축산과장은 “그 당시 수개월간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24시간 근무를 섰고, 이번 AI로 인해 시 직원들의 고충과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바로 근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