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11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CMC 의식경영컨설팅 윤태익 대표를 강사로 초청해 2017년 화백포럼 첫 장을 열었다. 윤태익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라는 주제로 “모든 결과의 시작이 작은 원인에서 시작된다는 나비효과에서 보듯 결국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의 가능성,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불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수 없는 것은 ‘너’ 때문이 아니라 고치지 못한 ‘나’ 때문으로 모든 우리의 변화는 결국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현재 윤태익 人경영연구소 소장, 인하대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사람을 성공의 열쇠로 만들기 위해 사람 경영에 대한 솔루션 개발 및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대회의실에서 최양식 시장 주재로 간부 및 실무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주요업무 추진보고회’를 시작했다. <사진> 10일 관광 및 문화재 분야 보고회를 시작으로 11일 지역경제와 농어촌 발전분야, 12일 지역균형발전에 따른 도로, 하천, 상·하수도와 서민의료지원 분야, 13일 마지막 날에는 경주미래 사업과 시정홍보 등에 관한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이번 보고회는 경주발전의 핵심사업과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 등에 대해 간부 및 실무공무원간 심도있는 토론방식으로 열렸다. 또 행정공백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했다. 경주시 2017년도 주요 핵심·역점사업으로는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개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지속 추진 △신화랑풍류벨트 조성 마무리 △제2동궁원 조성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읍면소재지 종합정비 확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형산강 환경타운조성 △시설관리공단 설립 △평생학습 및 가족센터 건립 등이 있다. 한편 업무보고 첫날인 10일에는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에 관한 사항, 신화랑풍류체험벨트 조성의 마무리와 향후 운영방안, 황성공원 사유지매입과 예산확보 방안 등에 대해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가 국제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대규모 행사뿐 아니라 모든 업무에 대해 세밀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현장행정 중심으로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힘들고 어럽더라도 공직자 모두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해 간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올해 경기침체와 대형마트에 밀려 위축되고 노후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은 최양식 시장의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성동시장, 양북시장, 건천시장 등 18개 전통시장의 노후시설을 현대화하고, 고객편의시설 보강 및 주변 환경개선사업 등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1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지난해 5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건물들로 구성돼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고 화재의 위험도 높았던 건천시장이 현대적 시설로 새롭게 준공됐으며,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성동시장에는 3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시장 주변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며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지난 1942년에 개설돼 70여 년 간 지역민의 삶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양북시장도 시설현대화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올해 추진될 사업으로는 양북시장 상인교육장 증축, 중앙시장 노후 캐노피 교체, 불국사 상가시장 소방시설 공사, 안강시장 누수공사 등 총 9개 사업. 14억5900만원을 투자해 노후 시설정비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성화 시장 육성으로 문화관광형 시장, 골목형 시장, 야시장 등 고객유치를 위한 특색있는 시장을 조성한다. 또 장보기 및 배송서비스 지원사업 등 편리한 쇼핑환경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상인 육성사업으로 청년몰을 조성한다. 최양식 시장은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고 지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만 전통시장 활성화는 시설 현대화와 더불어 상인들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상인들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14년부터 작성하고 있는 전국규제지도 분석결과 경주시는 ‘기업체감도’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3년째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며 지난해 경주로 정착한 한수원 본사 연관기업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지만, 지역기업이 느끼는 기업환경 체감온도는 냉랭하게 나타난 것. -기업체감도 상승했지만 중위권 벗어나지 못해 대한상의가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86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경주시의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낸 기업체감도는 2014년 67.3점(C) 163위, 2015년 67점(C) 193위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016년엔 69.5점으로 B등급을 받아 상향됐다. 그러나 순위로 보면 138위를 차지해 중위권에 머무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감도 평가 세부항목별로 보면 ‘규제합리성’은 2014년 64.3점(C), 2015년 65.5점(C), 2016년엔 68.3점(B)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 태도’는 73.8점(B), 72.5점(B), 74점(A)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행정시스템은 68.1점(B), 68점(B), 69.5점(B), 행정행태 68.4점(B), 66.8점(C), 69점(B), 규제개선의지는 70점(B), 67.8점(C), 68.6점(B)으로 오르락 내리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성적은 전국 지자체의 기업체감도가 지난해 최하위지역인 D등급 지자체가 한 곳도 없는데다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 점을 감안하면 경주시가 아직 기업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북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16위로 하위권에 속해 경주시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의지가 더욱 더 필요해 보인다. 도내에서는 문경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칠곡군, 청도군, 김천시, 상주시, 구미시, 영주시, 고령군, 예천군, 청송군, 안동시 순으로 A등급 평가를 받았다. 기업체감도 전국 종합 1위는 광주 광산구로 5개 산업단지에 조직된 운영협의회와의 상시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매월 기업현장을 순회방문하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해결한 것이 비결이었다. 또 기업만족도 개선도 1위를 차지한 부산 강서구는 공장지대 환경개선을 위해 5년간 100여 개의 버스정류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한 점 등은 경주시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경제활동친화성 전국 228개 지자체 중 199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친화성에서는 경주시가 3년째 하위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72.7점(B)으로 73위에서 2015년 68.8점(B) 198위, 2016년엔 69.6점(B)으로 199위로 밀려나 기업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한상의는 2016년 경제활동친화성은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신축 등 2015년 조사·평가 시 11개 분야에 지방세정, 도시계획시설 등 5개 분야가 추가돼 총 16개 분야에서 평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 결과 경제활동친화성 종합 1위는 경기도 양주시가 차지했으며, 전남 영광군은 지난해 222위에서 159단계 상승한 63위로 개선도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양주시의 경우는 개발행위허가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관련부서 협의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동시에 진행하고, 전산화를 통해 처리기간을 기존 45일에서 7~15일로 30일 이상 단축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선도 1위인 영광군은 신규기업에 3년간 전기요금의 50%, 입지보조금 최대 50%, 시설보조금 최대 20%를 지원하는 등 기업유치에 노력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공장설립 순위 점점 하락 경제활동친화성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장설립’ 분야에서 경주시는 76.9점으로 A등급을 받았지만 순위는 159위로 밀려났다. 2014년 149위, 2015년은 114위를 차지했었다. 평가항목 중 총인허가 기간은 평균 9일로 2014년 45일, 2015년 10일에서 단축시켜 최우수등급인 S를 받았다. 내부협의기간은 7일로 평균 10일보다 단축했고, 도시계획위원회 서면심의를 허용하고 있어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용적률 250%로 D등급, 민원우려 사전보안 요구를 한 것으로 평가돼 C등급을 받아 전체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외에도 도시계획위 반복심의 3회 제한, 건폐율 70% 등으로 B등급을 받았다. 이 분야 1위는 모든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경기도 이천시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대비 공장설립 우수지역(S·A등급)은 121곳에서 170곳으로 49곳 늘어났으며 경주시도 이에 포함됐다. -다가구주택 건축도 매년 추락 다가구주택 건축분야는 경주시가 67.4점(B)으로 186위였다. 이 분야는 지난 2014년 95.7%(A) 17위, 2015년 69.6점(B) 151위로 매년 추락했다. 평가항목인 다가구주택 신축 입지제한에서는 상업·공업지역을 제한해 C등급, 총인허가 기간은 25일로 2016년 전국 평균 13일을 넘겨 C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용적률 250%, 조경조성의무, 건축거리 제한 등은 각각 B등급이었다. 이 분야 1위는 포항시와 강원도 영월군 등 52개 지자체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국 지자체들이 상업·공업지역에 입지제한을 완화하고, 용적률 법정 최고한도까지 확대, 건축거리 제한 완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경주시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음식점 창업분야는 1위 일반음식점 창업 분야에서는 100점 만점(S)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주시가 서울 송파구, 울산 중구 등 83개 지자체와 함께 1위에 올랐다. 경주시는 상업·공업·녹지지역에 일반음식점 입지제한 완화, 열탕시설 이외 추가소독설비 의무화 규제완화, 테라스영업 탄력허용 등을 시행했다. 한편 지난해 일반음식점 창업 우수 지역(S·A등급)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95곳으로 86%가 선정됐다. -창업지원 순위 큰 폭으로 떨어져 창업지원 분야에서는 시가 2014년 17위, 2015년 50위에서 2016년 134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전국 지자체 중 우수지역(S·A등급)이 2015년 155곳에서 185곳으로 증가한 가운데 80점(A)을 받은 경주시의 순위는 내려간 것. 이는 창업박람회 개최 실적이 없고, 인증·특허 등 기술지원이 없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자금지원 154억원, 상담·지원센터와 교육센터를 운영해 이 부문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기업유치지원 A등급, 순위는 145위 기업유치지원 분야에서도 75점으로 A등급을 받았지만 순위는 145위로, 2015년 91.3점(S) 27위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평가는 조세감면지원에서 2015년 4171건에서 2016년 2건으로 크게 감소했고, 기반시설지원 206억 여원에서 1억5000여 만원, 경영지원자금 161억원에서 62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경주시는 기업유치지원을 위해 보조금 지원은 17억 여원, 행정지원은 15건으로 나타나 A등급을 받았다. -실적편차는 중하위권 중앙법령건의 수용건수와 자치법규 개선 건수, 행정소송 승소률, 사업자 증가율을 묻는 실적편차 분야에서는 각각 2건, 6건, 71.4%, 5%로 70점, A등급을 받았다. 순위는 161위였다. -2015년 신설 평가항목인 산업단지 등 5건 모두 하위권 2015년부터 신설된 평가 항목인 ‘산업단지’ 분야에서는 73.4점(B)으로 8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4단계 하락했다. 용지분할면적제한 법적기준 900~1650㎡를 초과했고, 민간사업자개발이익률이 조성원가 15%미만인 7~14%로 각각 C등급을 받았다. 이외에 개발비부담, 환수용지 처분자격 지자체 제한 등의 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다. ‘유통물류’ 분야는 73점(B) 135위로, 2015년 54.3점(C) 213위 대비 상승했다. 대규모점포 추가제한에서 제한을 없애고, 임시시장개설을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유통분쟁조정기구 운영, 물류창고 인허가기간을 27일에서 25일로 단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규제’ 분야는 59.5점(C)으로 179위를 차지해 지난해와 같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음식폐기물감량계획을 사업개시 전에 요구한 것과 하수도 사용신고 별도 요구, 하수도 점용행위도 준공검사를 요구하는 점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 ‘공공수주·납품’ 분야는 57.9점(C)을 받아 최하위권인 210위를 기록했다. 2015년은 211위였다. 입찰자격 제한을 없애고 계약정보시스템에서 정보공개 확대, 사전 평가 부문에서는 B등급을 받아 평균을 유지했다. 반면 견인대행업체 선정 시 지역제한, 급수공사 업체 지역제한 등 차별조건에서 각각 C와 D등급을 받았다. ‘부담금’ 분야 역시 52.2점(D)으로 228위를 차지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상수도 부담금 납부기한 고지 후 15일 이내로 D등급을 받은 것을 비롯해 폐수종말처리시설 부담금에 중가산금을 부여해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2016년 신설 평가항목 5개 중 4개 ‘하위권’ 지난해 처음 도입한 평가 분야인 ‘지방세정’, ‘도시계획시설’, ‘공유재산’, ‘지역산업 육성’, ‘적극행정’ 등 5개 항목에서는 지역산업육성 23위를 제외한 4개 항목이 모두 중·하위권을 차지했다. ‘지방세정’은 78점(B), 119위로 상위법에 규정된 납세자보호관 제도를 조례에 명시하지 않아 낮은 등급을 받았다.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때 납세담보제공 면제, 세무조사 비율 4.76%, 세무조사기간 1일 등으로 B등급을 받았다. ‘도시계획시설’은 49.2점(D), 223위로 하위등급을 받았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비율 60.2%로 D등급을 받아 순위에 영향을 미쳤으며, 도시계획시설 매입 법정기한 미준수로 C등급을 받았다. 또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용도외 사용승인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계획시설 채권 상환기간·이자율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A등급을 받았다. ‘공유재산’ 분야는 64.9점(B), 152위를 기록했다. 기부채납 관련 현금납부 대체 불인정으로 D등급을 받았다. 주택건성 기부채납, 주거용 대부료율, 대부료 감액기준 등 부문은 각각 B등을 받았다. ‘적극행정’은 56.9점(B), 153위였다. 규제개혁위원회 개최 미비, 지자체장 기업인 간담회 미비, 규제개혁토론회 미비 등으로 각각 C등급을 받았다. 공무원후견인제 등 기업현장 밀착지원 제도 운영과 현장애로 해결을 위한 지원금 지급을 실시해 A등급이었다. ‘지역산업 육성’분야는 74점(A), 23위로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지자체가 승인하고 부처·상위지자체가 승인하는 특구 1개 보유, 지역산업 특구지원금과 특구 외 산업육성조례 4개를 마련해 A등급을 받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016년 전국규제지도 작성 결과 경제활동친화성 우수지자체가 전년보다 25개 증가한 135곳으로 나타난 반면, 경주시의 경우는 낮게 평가됐다”면서 “기업들의 기대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친화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맞이해 시민들과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전통시장,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9개소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안전점검은 경주시와 안전관리자문단 및 유관기관이 건축, 전기, 가스, 소방 등 분야별 민관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추진해 보다 내실있는 점검이 이뤄졌다. 비상대응 매뉴얼 수립 여부, 주요구조부 손상·균열·누수 등 결함발생여부, 누전차단기 등 전기시설의 정상가동 여부, 가스차단기, 경보기 등 정상가동 여부 및 소화기·화재탐지기 등 소방시설 상태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이번 점검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주변 위해 요소 제거 등 불량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했고, 시설물의 안전관리 실태, 안전의무 이행 등을 살펴 관리주체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점검결과,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사항은 관리주체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할 계획이다.
최양식 시장이 신년 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 고교 평준화 도입,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계획의 필요성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또 내년 4월 치러질 지방선거 경주시장 3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현재로서는 시민과 약속한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본지 1274호 3면 참조> 최 시장은 지난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역점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질의 답변시간을 통해 시정 현안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올해부터 전기요금 기본료 및 TV수신료 지원이 축소된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경주시 모든 세대에 월 5000원씩 지원해오던 지원금을 올해부터 저소득층으로 지원 대상을 축소하게 된다. 방폐장 유치지역 특별지원금 사용에 따른 이자 수익이 사라지고, 방폐물 반입수수료 감소 등 재원부족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로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유치를 통해 경주발전의 큰 획을 그을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최 시장은 “경주시가 에너지연구단지 부지를 무상 임대해 선제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이를 유치하게 되면 8~9조원의 예산으로 건설되고 박사급 인력만 3000여 명이 경주로 유입된다.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이상으로 경주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유치의사를 밝혔다. 경주시장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대해서는 “아직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으며, 직원들과 함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고교평준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평준화·비평준화는)서로 장단점이 있고, 시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한 것으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자율형사립고 건립 무산에 따른 비용 800억원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용역을 추진 중이며, 가능한 교육부분에 투자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정유년 한해 안전 경주, 경제·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도시브랜드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9대 역점시책 분야를 통해 올해 시정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9대 역점시책 분야는 △새 천년을 열어가는 품격있는 역사문화도시 △천년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도시 △마이스산업의 중심, 유소년 스포츠의 메카 △기업하기 좋은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경주 농축수산물 최고의 명품 브랜드화 △세계로 뻗어나가는 신해양시대 개척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행복도시 △광역교통망 구축, 동서남북 소통하는 도시 △상생과 공영의 동해남부권 중심도시 등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올해는 월정교 복원, 신화랑풍류체험벨트(화랑마을) 조성, 평생학습 및 가족센터, 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 북천고향의 강 정비, 신평제 생태하천 복원,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건립, 주상절리 조망타워 건립,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등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또 역점 추진사업으로 제2동궁원 확장 조성, 지난해 경주화랑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에 맞춰 축구, 야구, 마라톤, 태권도 등 각종 스포츠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국제규격의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등을 손꼽았다. 또한 한수원 동반성장기금 확대 조성, 3년 내 100개 에너지 연관기업 유치, 중소기업 지원과 강소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농업정책과 관련해서는 농산물가공종합지원센터 건립과 새기술시험포를 조성해 맞춤형 새소득작목 개발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축수산물 공동브랜드화로 판로 개척 등 돈 되는 농어촌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감포항을 연안항으로 개발하고 문무대왕 해양문화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신해양시대를 개척하고, 형산강 수상테마공원과 환경타운 조성, 교육경비 확충과 맞춤형 복지 제공으로 시민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과 복지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형산강프로젝트’, ‘해오름동맹’, ‘경북동해안상생협의회’와 함께 행정구역의 장벽을 넘어 상생 교류협력을 통해 동해남부권 중심도시로서 지방화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과 태풍 피해에도 군인,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주시민 모두의 의연한 대처로 짧은 기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민선6기 시민과 약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 활기찬 시정을 펼쳐 가겠다”고 밝혔다.
새해 좋은 소식 줄줄이 이어지길…
경주시는 11일부터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등 4개 대학 향토생활관 입사 신청을 받는다. 모집인원은 각 대학별 30명씩 총 120명으로 재학생은 11일부터 20일까지, 신입생은 16일부터 25일까지 신청받는다. 선발기준은 입사선발 공고일 현재 본인 또는 보호자가 1년 이상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평가 기준은 거주기간(25점), 생활정도(25점), 출신학교(25점), 학교 성적(20점), 기타(5점) 등 5개 항목이다. 기준별 만점 기준은 거주기간은 10년 이상 거주, 생활정도는 재산세 미과세자, 출신학교는 지역소재 초·중·고 3개 과정 졸업자, 학교성적은 신입생 수능 백분위 평균점수 90 이상, 재학생은 직전학기 평점 4.3이상, 기타는 국가보훈대상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다자녀가정, 시장 표창 유공자 등이다. 신청은 입사신청서를 비롯한 첨부 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경주시 향토생활관은 지역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2008년 경북대와 영남대를 시작으로 2009년 대구대, 2014년 계명대와 협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850여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2016년 선발기준을 개정해 다자녀가정 자녀에게 가점 5점을 추가하는 등 앞으로도 현실에 맞춰 지속적으로 기준을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시는 우수인재 양성과 지역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향토생활관 입사생 선발을 비롯해 지난 2014년 도내 최초로 모든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며, 읍·면·불국동 소재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해 의무교육대상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무상급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주시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올해 80억여 원을 투자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여 명의 학생에게 7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 백년지대계의 출발점이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교육예산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가운데 평일에도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정한 모녀가 추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자전거를 타며 천년고도 경주를 만끽하고 있다.
경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작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만족도는 하위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국 기업체감도 및 경제활동친화성 조사에서 3년 연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기업환경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의 규제환경과 전국 8600여 개 기업의 지자체 만족도를 조사·분석한 ‘2016년 전국규제지도’를 공개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규제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규제지도는 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2개 부문으로 작성된다. 규제지도는 성적별로 전체를 5개 등급(S-A-B-C -D)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지난해 경주시의 기업체감도는 69.5점(B)으로 138위를 차지해 중위권을, 경제활동친화성은 69.6점(B), 19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체감도’는 △규제합리성 △행정시스템 △행정행태 △공무원태도 △규제개선의지 등 5개 부문에 대해 기업이 평가하는 주관적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경주시는 인허가규제, 입지·개발규제, 건축물·시설규제 등을 평가한 ‘규제합리성’은 68.3점(B), 기한준수, 정보이용성, 서류간소화 등 ‘행정시스템’은 69.5점(B), 민원적극해결, 과도한 자료요구, 과도한 행정지도 등 ‘행정행태’는 69점(B)을 받았다. 또 공정성, 신속성, 전문성, 적극성 등을 평가한 ‘공무원 태도’ 부문은 74점(A)을 얻어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애로해소의지, 공무원 관리·감독 등 ‘규제개선의지’는 68.6점(B)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15년 193위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한 등급씩 상향됐지만, 순위별로 보면 138위로 중위권에 머무는데 그쳤다. 또 다른 부문인 ‘경제활동친화성’은 2016년 199위로 최근 3년간 조사 결과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친화성’은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일반음식점 △중소기업 창업지원 △기업유치 지원 △실적편차 △산업단지 △유통물류 △환경규제 △공장수주납품 △부담금 △지방세정 △도시계획시설 △공유재산 △지역산업 육성 △적극행정 등 16개 분야에서 평가가 이뤄졌다. 이 부문은 전국 228개 지자체별 조례·실적 등 객관적인 분석에 따라 평가됐다. 시는 이 중 기업과 관련한 부문으로 입찰자격제한, 계약정보공개, 업체선정수수료 등이 평가대상인 ‘공장수주납품’분야는 57.9점(C), 210위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입지제한, 건폐율, 도시계획위원회, 내부협의기간, 인허가기간 등 ‘공장설립’은 76.9점(A)을 받았지만 순위는 159위에 머물렀다. 또 규제개혁 위원회 실적, 지자체장 기업인 간담회, 밀착지원제도 등의 ‘적극행정’은 56.9점(B) 153위를, 조세감면, 보조금지원, 기반시설지원, 경영자금지원, 행정지원 등 ‘기업유치지원’도 75점으로 A등급을 받았지만 순위는 145위로 나타났다. 또 자금지원, 상담·지원센터, 교육센터, 창업박람회, 인증·특허출원 지원을 평가한 ‘중소기업 창업지원’은 80점(A)이지만 134위로 밀렸다. 반면 지역산업 특구의 지원조례·수·지원금 등을 평가한 ‘지역산업 육성’은 74점(A)으로 23위, 산업단지 부문은 73.4점(B), 89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국 기업체감도 지도의 변화를 보면 하위지역인 C·D 등급이 2014년 68곳에서 지난해 35곳으로 줄어들었다”며 “경주시처럼 B등급은 2014년 88곳에서 지난해 112곳으로 증가해 지자체들이 향후 획기적인 기업환경 개선 없이는 우수등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제활동친화성 부문과 관련해서는 “우수등급인 S·A등급이 2015년 110곳에서 지난해 135곳으로 증가했고, 비친화적인 C·D등급은 13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면서 “경주시는 B등급이지만 순위로 보면 하위권으로 좀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히, “배고픈 소크라테스인가? 배부른 돼지인가?”하면서 삶의 가치를 논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가치, 철학이 더 중요합니다. 배가 고프더라도 가치를 우선합시다. 오히려 더 따뜻하고 배부르게 됩니다.
경주시가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국 기업체감도 및 경제활동친화성 조사에서 3년 연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정확한 진단에 따른 기업환경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의 규제환경과 전국 8600여 개 기업의 지자체 만족도를 조사·분석한 ‘2016년 전국규제지도’를 공개한 결과, 지난해 경주시의 기업체감도는 69.5점(B)으로 138위 중위권, 경제활동친화성은 69.6점(B), 199위로 하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도는 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2개 부문으로 작성된다. 규제지도는 성적별로 전체를 5개 등급(S-A-B-C-D)으로 구분했다. 기업체감도는 규제합리성, 행정시스템, 행정행태, 공무원태도, 규제개선의지 등 5개 부문인데 경주시는 대부분 B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특히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서도 하위권인 16위에 머물러 경주시의 기업환경 개선 의지와 노력이 절실하다. 경제활동친화성은 공장설립, 중소기업 창업지원, 기업유치 지원, 산업단지, 환경규제, 공장수주납품, 지방세정, 도시계획시설, 적극행정 등 16개 분야에서 평가가 이뤄졌다. 이중 공장수주납품 분야는 C등급에 210위로 가장 저조했고 공장설립은 A등급을 받았으나 순위는 159위에 그쳤다. 이밖에 적극행정도 B등급 153위, 조세감면, 보조금지원, 행정지원 등 기업유치지원도 A등급을 받았지만 145위에 그쳤다. 그나마 지역산업 육성부문은 A등급 23위, 산업단지 부문은 B등급 89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특징은 전국 기업체감도 지도에 지난 2년여 동안 C·D 등급이 많이 줄었으나, 경주시처럼 B등급은 증가해 향후 획기적인 기업환경 개선 없이는 우수등급을 받기 어렵고 기업유치 경쟁에도 뒤처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면서 한수원 연관기업 유치, 산업단지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 같은 노력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특별히 나은 것이 없는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이번에 대한상의가 조사·분석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지자체를 보면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이 각별하다. 기업체감도 전국 종합 1위를 차지한 광주 광산구는 산업단지에 조직된 운영위원회와 상시대화채널을 구축하고 매월 기업현장을 순회방문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 해결해 나갔다. 기업만족도 개선도 1위인 부산 강서구는 공장지대 환경개선을 위해 적극 나섰고, 경제활동친화성 종합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양주시는 개발행위허가 처리기간을 기존 45일에서 7~15일로 단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지자체들은 행정과 기업 간 공유와 소통, 적극적인 환경 및 규제완화, 행정업무의 간소화 등에서 우위를 보인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지자체들의 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
눈치, 코치, 수치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동물과 달리 수치심이란 것이 있으며,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보는 눈치가 있어야 하고, 타인과 나의 관계에서 자신의 처지를 알아 행동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염치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도무지 수치심을 모르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항상 법과 원칙을 말하며 법과 원칙은 자신들이 다 어기고, 적폐(積弊)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적폐를 더 키우고,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자신들이야말로 정상을 모두 비정상화 시켜놓고, 눈치도 없고, 수치심도 없이, 염치없는 변명이라니...... 어쩌다 대한민국이 야매공화국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야매’라는 말의 어원은 먼저 일본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본말로는 야미(やみ)라고 발음하며 ‘뒷거래’ 혹은 ‘정식이 아닌 일’ 등의 의미를 가지며, 야미라는 일본말이 우리말로 바뀌면서 ‘야매’로 발음되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한다. 물론 우리말 사전에도 ‘야매’라는 단어가 있긴 하지만, 우리 말 야매의 의미는 ‘서툴고 어설프게 하는 일’로 어감 자체가 좀 다른 것으로 보여 진다. 야매 정치인, 야매 기업인, 야매 지식인, 야매 의료인, 야매 기술자 등 온통 야매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제 누가 야매인지 분간하기조차 쉽지가 않게 되었다. 어떤 정치인은 맞불집회의 연단에 올라서서 불끈 쥔 주먹을 흔들어대며, ‘우리가 언제 그렇게 법대로 살았습니까? 여러분!’ 하고 외쳐 대기도 한다. 예전엔 그래도 불법인 줄 알면,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줄 아는 염치라도 있었건만, 이젠 아예 들어내 놓고, 불법이면 어떠냐? 힘이 있으면 되고, 힘이 곧 정의라는 논리가 아닌가? 삼치(三恥)가 사라지면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해지고, 사람과 동물의 경계가 무너지면 지켜야 할 인권도 찾기가 어렵다. 오로지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세상은 인간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이 동물과 달리 옷을 입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다른 동물과 달리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며, 둘째는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인간이 부끄러운 곳을 옷으로 가리면서 또한 위선을 학습하게 된 것인데, 우리 마음속의 치부는 항상 체면이란 것으로 가리게 된다. 즉, 체면과 염치는 인격의 바탕이며 그 바탕위에 지식이라는 벽돌로 지성이라는 집을 짓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삼치가 없는 지성은 그나마 위선조차 던져버린 짐승이나 괴물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 어쩌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그들의 알몸인지도 모른다. 차라리 위선이라도 부려보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옛말에, 할애비 신주를 팔아먹더라도 눈치, 코치, 염치는 팔아먹지 말라고 했다. 치부가 모두 들어났으면 부끄러운 줄이나 좀 알아야지, 도대체 누구를 향하여 눈을 부라리고 주먹을 흔들며 큰소리들인가? 야매 입학은 야매 지식에 의해 야매 지성을 키우고, 야매 인격자를 양산한다. 소학, 중학, 대학의 공부가 중하지 않고, 육법(六法)이 별무소용이다. 우선은 위선이라도 좋으니, 우리 모두가 먼저 삼치(三恥)를 되찾아야 그래도 사람이 사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난 11월 22일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의원 일행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점심식사 후 대한항공 643편으로 싱가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 첫 연수일정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보다 시차가 1시간 늦은 오후 9시경 도착해 마중 나온 현지가이드와 인사 후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까지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싱가폴의 첫인상은 너무나 깨끗하고 가로수와 조경이 잘 정비돼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연수 2일차인 23일 첫 일정인 포트캐닝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방문하고 마중 나온 직원의 상세한 설명과 공원 안내를 받았다. 자연 그대로의 보존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공원 내 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의식 또한 놀라웠다. 이어 주롱 새공원으로 이동해 운영 실태와 관리 등을 살펴보면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경주 버드파크의 새들이 생각났다. 뛰어난 특징은 자연속의 여유 공간만 활용해 공연장, 관리동, 사육동 등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자연 모습 그대로를 활용한 친환경공원이었으며 방대한 크기만큼 이동 열차로도 공원 내를 관람하도록 돼있어 노약자, 어린이, 장애자도 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새들의 공연 또한 많은 관광객과 어울릴 수 있게 설계된 공연장으로 새와 인간이 함께 하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구 520만명의 도시형국가로 면적은 경주시의 절반 정도인데도 1인당 5만3000불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는 싱가폴은 우리가 생각했던 국가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 이웃나라 일본과 대만도 다녀왔지만 모든 면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 한마디 감탄사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곳이었다. 리콴유 총리의 리더십과 소통이 이 작은 국가의 국론을 통일시켜 교육, 관광, 문화, 무역,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우뚝 올라선 싱가폴의 모습을 보고 요즘 우리나라 시국과 비교해보니 한숨만 나왔다. 정부는 자국민우선정책을 추구해 국민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3일차 새벽 5시 30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호텔을 나와 조깅을 했다. 놀랄 일은 도시 전체를 운동하고 걸을 수 있도록 연결시켜 놓았고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많은 차들이 다니지만 녹지대가 많아서인지, 전선지중화로 도시가 깨끗해 서울같이 탁하지 않고 상쾌한 아침이었다. 이날 첫 행선지인 리버사파리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싱가폴의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편재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5년, 고등학교 2년, 대학교 4년으로 초등 4학년부터 우월반을 운영해 우수한 학생들의 조기 졸업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학 입시처럼 초등학교졸업부터 부모들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한다. 교육의 도시답게 국립대가 6개, 단과대가 100개가 넘으며 아시아 1위, 2위 대학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인구는 중국계가 74%, 말레이계가 14%, 나머지는 인도인 등 외국이민자로 구성돼있으며 군대도 우리와 같이 징병제로 운영되며 군복과 화폐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을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리버사파리투어는 아마존강에서 서식하는 어류와 원숭이 등의 동물들을 자연친화적 환경을 만들어 자연에서 보듯이 꾸며 놓았다. 그리고 인공수로와 목선을 만들어 수로 양쪽에 조성된 열대림속의 동식물을 관람토록 한 것에 놀랐다. 경주 제2동궁원 조성사업에도 참고가 될 만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싱가폴 도시개발청을 방문해서는 30년을 내다보고 친환경적이며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모든 건물들을 설계하고, 모든 도시계획은 이 계획된 설계도에 따라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러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건축물과 구조물, 도로 등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가 깨끗하고 정원 속에 사는 느낌이 드는 도시로 탄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 안목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싱가폴의 개발정책은 세계에서도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10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분별한 우리나라의 도시개발정책과는 많은 차이가 났다. <다음호 계속>
鬼拱神扶壓帝京(귀공신부압제경) 귀신의 도움으로 황제의 수도를 위압하니 輝煌金碧動飛甍(휘황금벽동비맹) 휘황찬란한 금색과 청색 날아오를 듯한 용마루라. 登臨何啻九韓伏(등림하시구한복) 올라가 굽어보니 어찌 구한만 복종하랴. 始覺乾坤特地平(시각건곤특지평) 천하가 유달리 태평함을 이제야 알겠네. 황룡사 9층목탑에 대한 일연스님의 찬시이다. 황룡사 구층탑은 이곳 중금당에 모셨던 장륙존상 및 진평왕의 옥대와 더불어 신라 삼보의 하나였다. 『삼국유사』 「탑상」편에 의하면 선덕여왕 때에 자장법사가 중국 유학 중에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너희 나라 왕은 바로 천축의 찰리종족의 왕으로 이미 불기(佛記)를 받았다. 그러므로 특별한 인연이 있으므로 동쪽의 오랑캐나 야만족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산천이 험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성격이 거칠고 사나우며 미신을 믿는 사람이 많아 때때로 하늘의 신이 재앙을 내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법문을 많이 들은 비구스님이 나라 안에 있기 때문에 임금과 신하들이 편안하고 백성이 평화로운 것이다.” 말을 끝내자 문수보살은 곧 사라졌다. 이에 자장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물러갔다. 위 문수보살의 이야기 중 천축은 오늘의 인도이고 찰리종은 왕족이나 무사계급이다. 어느 날 자장법사가 중국 태화지(太和池) 옆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신인이 나타나 물었다. “어찌하여 여기까지 왔소?” “깨달음을 구하려고 왔습니다.” 이에 신인이 예를 갖추어 절을 하고 다시 물었다. “그대의 나라에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있소?” “우리나라는 북쪽으로 말갈과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는 왜국과 인접해 있습니다.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가 번갈아 국경을 침범하여 이웃나라의 도적들이 맘대로 돌아다닙니다. 이것이 백성들의 걱정입니다.” “지금 그대 나라는 여자가 왕위에 있으니 덕은 있지만 위엄이 없구려. 그래서 이웃나라가 침략을 꾀하고 있는 것이오. 그대는 빨리 돌아가야만 하오.” 이에 자장이 다시 물었다. “고국에 돌아가서 어떤 이로운 일을 해야 합니까?” “황룡사의 불법을 수호하는 용이 바로 나의 맏아들이오. 범천왕의 명을 받고 가서 그 절을 보호하고 있소이다. 고국에 돌아가거든 절 안에 9층탑을 세우시오. 그러면 이웃나라들이 항복할 것이고 구한(九韓)이 와서 조공할 것이며 왕업이 길이 편안할 것이오. 탑을 세운 후에는 팔관회를 열고 죄인을 용서하여 풀어주면, 외적이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오. 그리고 나를 위해 서울 인근 남쪽 언덕에 절 하나를 지어 내 복을 빌어준다면 나 또한 그 은덕에 보답할 것이오.” 신인은 말을 마치자 드디어 옥을 받들어 바친 후에 홀연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위와 같은 사찰연기 설화와 절터에 남아있는 유적 등으로 미루어볼 때 황룡사는 신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찰이었음에 틀림없다. 진흥왕 때에는 전사한 사졸들의 명복을 비는 팔관회를 7일 동안 이곳에서 거행한 것을 비롯하여 진평왕 이후 여러 차례 백고좌를 행하였고, 또 성덕대왕신종 명문과 황룡사9층목탑 찰주본기에 의하면 성전사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말연시에 망년회니 신년회니 모임이 잦다. 자연히 술자리가 많아진다. 이런 술자리에 빠지지 않는 놀이가 있다. 바로 건배사 릴레이다. 건배사에는 건강, 화합, 비전, 소원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 세태를 풍자하는 건배사도 자주 등장한다. 센스 있는 건배사 하나로 술자리의 스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목격한 일이다. 어떤 회사의 신년회 모임인 듯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역시나 건배사 릴레이가 등장한다. 기발한 건배사에는 킥킥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가만히 들어보니 가장 빈도가 잦은 ‘단어’가 도출된다. 무엇일 것 같은가? 이 모임의 건배사 키워드는 ‘사랑’이다. 사랑을 키워드로 하는 건배사는 크게 두 가지로 표현된다. 하나는 ‘사랑합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합시다.’이다. 전자는 넘치는 사랑, 즉 과잉사랑의 표현이다. 본인 자체가 사랑스러운 사람,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 열렬히 연애 중인 사람들이 이런 건배사를 애용한다. 반면 후자는 애정결핍이 반영된 구호다. 레츠 러브(Let’s love.)라니, 얼마나 사랑이 필요하면 이리 외친단 말인가. 건배사 ‘사랑합니다.’와 ‘사랑합시다.’는 이처럼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사랑’이란 말은 원래 은밀한 대화와 어울리지 않던가. 굳이 연인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 앞에 대놓고 말할 성질의 단어는 아니다. 그런데 요즘은 당당히, 공개적으로, 대놓고 사랑한다고 혹은 사랑하자고 말한다. 지금 경주예술의전당 1층에는 ‘그 남자 그 여자’라는 타이틀의 로비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남녀사이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필자는 이중에서 김지애 작가님의 ‘가난한 날의 행복(2001)’이란 작품이 가장 좋다. 이유는 이렇다. 그림의 공간적 배경은 초라한 단칸방이다. 낡은 벽지 아래로 남루한 매트리스가 놓여있다. 그리고 그 매트리스 위에서 빨간 내복을 입은 여자와 흰색 런닝을 입은 남자가 사랑(키스)을 나누고 있다. 얼굴은 뭉개져 있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우리는 두 사람이 누구보다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음을 안다. 특히 1970~80년대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한 부부는 격한 공감을 하리라 생각한다. 이 그림이 전혀 외설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공감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말이 건배사에도 난무하는 세상이다. 필자는 이런 상황이 조금 불편하다. 사랑한다고 말한다 해서 꼭 사랑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 건 아니다. 진짜 사랑은 표현하지 않아도 안다. ‘가난한 날의 행복’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필자는 요즘 매일 마주치는 이 그림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첫 줄- 심보선 첫 줄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써진다면 첫눈처럼 기쁠 것이다. -새해, 나의 결단으로부터 시작되는 ‘첫 줄’ 지금껏 읽었던 책의 첫줄 중 내 가슴에 가장 큰 파문을 울렸던 문장은 무엇이었던가?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루카치, 『소설의 이론』),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가와바다 야스나리, 『설국』)가 언뜻 떠오른다. 남의 글도 그렇지만 창작자의 입장에서 ‘나만의 첫줄’은 너무 소중하다. 머릿속에 뒤얽히는 생각을 이런저런 문장으로 웅얼거리다 몇날을 지새우다 보면 “어떤 힘이 그를 잡아당기는 것일까?”(「콩깍지 혹은 집」), “하늘이 삼십몇 도의 더위 지상에 내려보냈을 때”(「음악」) 같은 첫줄이 거짓말같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나왔다. 그 때의 기분은 “죽음의 반만을 고심”해도 될 만큼 좋았다. 뒷 문장은 술술 풀려나갔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모든 것이었다. 창작만인가. 우리 삶의 모든 국면이 그렇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묵은 해가 가고 새해도 벌써 열흘이 우리 손에서 빠져나갔다. 사람마다 한 해의 목표와 꿈을 세워놓았을 것이다. 버리지 못했던 옛 습관을 버리는 결의인가. 안으로만 되뇌이던 목소리가 바깥으로 방향을 트는 고백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수 십 년 만에 마련해보는 내 집을 향한 설렘인가. 그러나 거창한 목표보다 더 요긴한 것은 첫줄이 아닐까? “진보(進步)는 일보(一步)다.”라는 벤야민의 말처럼 매일의 삶을 첫줄처럼 사는 것이다. 새로운 시간을 맞는 개인들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외적 여건이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나의 존재 안으로부터 누에가 실을 뽑듯이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루 24시간으로 쪼개진 시간이 아니라 나의 결단으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시간이다. 그 ‘첫 줄’이 시작되어야 할 시기이다. “어떤 불로도 녹일 수 없는/얼음의 첫줄”, ‘나’만의 첫줄을 두근거리며 써나가야 할 시간이다. 미래의 열광을 상상 임신한 둥근 침묵으로부터 첫 줄은 태어나리라. 연서의 첫줄과 선언문의 첫 줄. 어떤 불로도 녹일 수 없는 얼음의 첫 줄. 그것이 써진다면 첫아이처럼 기쁠 것이다. 그것이 써진다면 죽음의 반만 고심하리라. 나머지 반으로는 어떤 얼음으로도 식힐 수 없는 불의 화환을 엮으리라.
[배추] 겨울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작년보다 9~12% 감소한 28~29만 톤 전망. 겨울배추 작황은 10월 잦은 강우로 인한 일조량 부족, 11∼12월 저온으로 작년보다 부진하나, 전월 대비 작황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 1월 가격은 겨울배추 출하량 감소와 1월 중순부터 저장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작년(5550원)보다 높고, 전월(8770원) 대비 강보합세 전망. 2017년 시설봄배추 재배의향은 겨울배추 가격 강세로 작년보다 25% 내외 증가 전망. [무] 월동무 생산량은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평년보다 25∼35% 감소한 19∼22만 톤. 월동무 작황은 생육기(10∼11월) 일조부족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부진하나, 전월 대비 작황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 1월 가격은 월동무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작년(1만460원)과 평년(7380원)보다 높고, 전월 하순(24,530원) 대비 보합세 전망. 2017년 시설봄무 재배의향은 월동무 가격 강세로 작년보다 20% 증가. [당근] -겨울당근 생산량은 작년보다 41∼43% 감소한 3만3000∼3만4000톤 전망. 겨울당근 작황은 생육기(9∼10월) 잦은 강우 및 일조부족으로 부진. 1월 가격은 겨울당근 출하량 감소로 작년(1만7500원)과 평년(1만8930원)보다 높고, 전월(6만8980원) 대비 강보합세 전망. 2017년 시설봄당근 재배면적은 최근 가격 강세로 10% 이내 증가.[양배추]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37% 감소한 10만8000톤으로 전망. 겨울양배추 작황은 생육기(9∼10월) 잦은 강우 및 일조부족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부진. 1월 가격은 겨울양배추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작년(4800원)과 평년(4440원)보다 높고, 12월(1만2052원) 대비 강보합세 전망. 2017년 시설봄양배추 재배의향은 최근 가격 강세로 작년보다 15% 증가.
선도동 자율방범대·청년회(회장 서명복)는 지난 7일 ‘아름답고 깨끗한 선도동 만들기’의 일환으로 선도동 대청소를 실시하며 새해 첫 사업을 개시했다. 쌀쌀한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4살 어린 아이에서부터 70대 어르신까지 8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깨끗한 마을 가꾸기를 위해 나섰다. 서명복 회장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집 앞과 도로, 공터, 놀이터, 녹지, 하천까지 구석구석 청소해 청결한 선도동을 만들어 뿌듯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또 삼보아파트 주민 김준락 씨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니 아름답고 깨끗한 선도동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선도동 자율방범대·청년회는 매달 첫째 토요일을 ‘선도동 대청소의 날’로 정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열린 제22대 선도동청년회·자율방범대 회장단 이·취임식에서 취임한 신임 서명복 회장은 ‘활기차게 내일을 준비하는 선도동’을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서 회장은 전임 김준락 회장에 이어 적극적인 자세와 리더십을 통해 회원 상호 간 친목과 화합, 봉사로 단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선도동청년회·자율방범대는 그동안 경로잔치, 윷놀이 대회, 어르신 목욕봉사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또 소하천제초작업, 환경정화활동, 소하천길 화단조성, 방범순찰, 스쿨존 활동 등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으로서 봉사활동까지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기업의 직원으로서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생활 속에 깊숙히 녹아들어 봉사와 재능기부를 다양한 형태로 실천하는 이가 있다. 기업이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에 헌신한다는 것은 이젠 더 이상 브랜드를 제고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늘도 묵묵하게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알고 있다.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과 실천으로 함께 움직이는 세상만들기’사회공헌활동에 투입되는 자금을 일회성 비용지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꿈과 희망의 가치로 바라보고 열심히 활동하며 사회복지, 평생교육 분야에 가장 많은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을 보듬는 역할을 하고 있는 황용석(55·인물사진) 현곡새마을금고 전무를 만나 나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농부의 아들로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 될 현곡새마을금고에 간부직으로 입사해 과장에서 전무가 되기까지 26년째 실무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주·영천시 새마을금고 실무책임자협의회 회장도 맡았습니다. 현곡면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작은 농촌지역이었는데 현재는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민 수가 1만60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년회, 자율방범대, 체육회 활동을 했으며 현곡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과 경주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로서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2012년 현곡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치매예방지도자, 웃음치료, 파워스피치 등 다양한 과정의 교육을 받고 나눔 차원에서 조금씩 지역을 섬기고 봉사하다보니 다양한 역량을 갖추게 됐습니다. 2014년 마을평생교육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후 경주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주간보호센터 등에 계신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봉사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는 가리사니 치매예방 훈련 프로그램을 경로당과 근무하고 있는 현곡새마을금고에서 각각 6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 활동 역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파워스피치도 함께 배우고 익힌 사람들끼리 ‘말동무스피치’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현곡면주민자치회관에서 지역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에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사회공헌활동하며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지역에 있는 경로당을 자주 방문하다보니 어르신들이 여가시간을 너무 무료하게 보내시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료한 시간이 길어지면 치매에 노출되기 때문에 걱정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을 매일 방문해서 같이하기에는 현곡면만 해도 30개소가 넘는 경로당이 있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자질을 갖춘 더 많은 지도자들이 배출되고 경로당을 돌아가면서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방문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아이들조차도 “공부하는 이유가 뭐지?”라고 물으면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에 입사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인간 본연의 정신적 삶의 의미와 본질은 잊은 채 물질만 추구하며 살아온 잘못된 삶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올바른 인성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인성교육은 철저한 실천을 요구하기에 머리로 배우는 현재 교육시스템에서는 제대로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성교육은 가정과 사회가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에 인성교육을 다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먼저 효(孝)고 다음은 충(忠)이고 그 다음이 나눔(慈悲)과 봉사(奉仕)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본받아야 하지만 부모세대도 철저히 배우고 몸에 익혀야 합니다. 특히 현곡면 소현1리는 효의 본고장이라 이곳을 ‘효’마을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부모님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방문하는 것을 보며 수년간 배우고 익힌 경험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금고회관에서 자체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2016년에 지인의 소개로 전통생활 스포츠 한궁지도 자격을 취득해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스피치 및 올바른 인성교육의 장을 제대로 열어 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이웃과 함께 나눔과 봉사의 마음을 가진 이들과 모임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입니다. -올해 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을 위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새마을금고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은행과는 달리 특정 지역의 주민을 상대로 금융업무 등을 주로 합니다. 따라서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전체를 지역민들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민을 상대로 하는 복지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치매예방교실과 산악회 구성 등입니다. 향후에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심어 주기 위해 학부모 및 아이들에 대한 교육 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업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에 대해서는 전액을 주민복지를 위한 환원사업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임·직원들도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복리 증진에도 기여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할 계획입니다. 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