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철 경주경찰서장은 지난 9일 내남초를 방문해 재학생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특강을 실시했다. 내남초는 양우철 서장의 모교이기도해 이날 선후배 사이의 특강은 남달리 의미가 깊었다. 이번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앞으로는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놀겠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꿈을 키우며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양우철 서장은 “여기서 공부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이 흘렀다. 후배들이 학교폭력 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9일 시청 알천홀에서 규제개혁과 제안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규제개혁 정보공유와 우수사례 전파를 통한 규제개선의 방향을 모색하고, 불합리한 규제개혁 발굴과 해결의식 강화 및 창의적인 제안을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정발전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부서별 규제개혁 추진 담당자 및 인·허가 담당자와 제안 관심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규제개혁 홍보 영상물 시청에 이어 김정렬 대구대 교수의 ‘규제개혁의 논리와 사례’, 서필환 고려대 교수의 ‘창의력 제고를 통한 제안 활성화, 발발발’ 등 강연을 진행하며 국내외 규제개혁 사례와 추세, 지향점 등을 논의했다. 김중권 부시장은 “올해 중점과제 추진상황을 점검 및 공유해 부서별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하겠다”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저해하거나 시민생활에 불필요한 지방규제를 폐지하고, 소극적 행태개선과 창의적인 제안을 우선시하는 시정운영으로 현장중심과 시민체감형 규제개혁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의 비상을 준비하는 경주시민의 소통과 화합의 상생 한마당 ‘대신라 건국 2074년, 제10회 경주시민의 날’ 행사가 지난 8일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경주시민의 날은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한 날인 기원전 57년 4월 병진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지정됐다. 시는 지난 2007년 경주시민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2008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과 박승직 시의장, 도·시의원, 각 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해 시민 3000여 명이 참여해 소통과 화합의 대축제를 이뤘다. 한편 이웃도시에서도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포항시의장이, 자매도시에서 이지영 익산부시장, 동해안상생협의회 회원도시 윤위영 영덕부군수, 조성희 울진부군수, 하성찬 울릉부군수가 참석해 경주시민과 함께 시민의 날을 축하했다. 식전공연으로 경주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경주청소년오케스트라와 경주청소년합창단의 합동공연과 1500년 전 역사 속에 숨겨진 페르시아와 신라의 이야기를 그린 정동극장의 바실라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신라고취대의 장엄한 퍼레이드가 봉황대 특설무대에 도착하자 경주의 새로운 도약과 시민의 행복을 염원하는 신라대종의 큰 울림으로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기념행사는 노인, 장애인, 청년, 다문화 주부, 직장인, 학생 등 시민대표 6명의 시민헌장 낭독, 향토문화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시민에 대한 경주문화상 시상 등에 이어 시민의 희망을 담은 화합의 불 퍼포먼스와 시민의 날 노래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2부 축하공연은 시민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무대로 금장초 어린이들의 난타공연과 경주여중 댄스동아리부 공연, 다문화가족으로 구성된 다사랑합창단의 노래공연 등 시민 어울림한마당에 이어 경주 출신 가수 장보윤과 시민이 사랑하는 가수 금잔디, 설운도의 축하공연으로 절정을 맞으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 외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근대 경주의 발전 변천사와 미래 추진사업 완공도를 보여주는 전시관과 농축특산품 홍보관, 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의 4D큐브 체험부스, 경주수처리특수공법이 적용된 급속수처리차량 시연,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 홍보 부스, 경주상징 포토존, 신라복 체험, 이벤트 거리공연, 희망터널 소원지만들기, 경주 상징물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최양식 시장은 “시민의 날은 천년고도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일류 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시민 대화합의 축제”라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 소통과 화합으로 희망과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시민 모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지난 8일 원전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 10만 마리와 전복 치패 5만미를 감포읍 나정항과 인근 연안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어패류는 1억7000만원 상당으로 원전 인근 해양 어족자원 조성과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양기 본부장은 “오늘 바다로 방류한 어패류들이 동해안의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수산 자원을 늘리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류 행사를 공동 주최한 정미호 나정 2리 어촌계장은 “상업적 어획과 기후 변화로 청정 해역인 동해 연안의 어족 자원이 감소하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다”며 “오늘 방류한 어패류들이 훗날 우리 어촌계에 귀중한 자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전 양식장은 바다로 방류되는 온배수를 이용해 겨울철에도 어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일반 양식장에 비해 30% 이상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양식장은 물론 온실과 농수산물 건조나 난방 등에도 원전 온배수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월성원자력은 1999년부터 고급 어종인 참돔, 돌돔, 우럭, 전복 치패 등 약 610만미(약 46억 원 상당)를 인근 연안에 방류해 어족자원 조성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모아초(교장 이형석)는 지난 5~9일 1학기 방과 후 학교 수업 공개를 실시했다. 이번 공개는 방과 후 학교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업의 질 향상을 도모해 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학부모들로 하여금 방과 후 교육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지도록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감 증진 및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모아초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 요구를 적극 반영해 사물놀이, 드럼, 골프, 영어, 그리기 등의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교생 전원이 방과 후 활동에 골고루 참여해 건전한 취미와 소질을 계발하고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있다.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들은 “평소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골프와 드럼, 사물놀이 교육을 방과 후 학교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참 좋다”며 “즐겁게 참여하며 실력이 쑥쑥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교장은 “방과 후 학교 수업 활동 공개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해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수준 높은 방과 후 학교 교육이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방과 후 학교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 운영으로 강사의 전문성 신장 및 수업의 질 개선을 도모하고, 교육 수요자의 입장에서 본 방과후학교의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아초 방과 후 학교 교육이 기대된다.
(사)대한민국팔각회 울산지구 학성팔각회(회장 김정열)는 지난 7일 양남면 지역 저소득층 6개 가구를 방문해 300만원 상당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학성팔각회는 이날 후원물품 전달 뿐 아니라 울산지역 저소득 보훈가족 결연금 전달과 홀몸거주어르신 이웃돕기 물품 지원, 장애인재활센터에 저금통 전달, 청각장애인 시설인 메아리 동산에 쌀을 기증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사랑의 나눔 활동을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 권영만 양남면장은 “소중한 회비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꼭 필요한 물품을 후원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시전문건설협의회(회장 한동식)는 지난 14일 지역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200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경주시전문건설협의회는 350명의 회원 상호 협력으로 권익을 증진하고 전문건설 기술의 향상과 전문건설업의 건전한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으며 지역 봉사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시민 화합과 시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최양식 시장을 예방하고 장학금을 전달한 한동식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에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시장은 “건설 경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기탁에 동참해준 전문건설협의회에 감사드리며 후원한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심해지는 가뭄으로 농가의 고충이 심해지는 가운데 농협 관계자들이 농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일손돕기에 나섰다. 농협경주시지부(지부장 최우성)는 지난 13일 시지부 및 지역농협 임직원, 주부영농봉사단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천에 위치한 체리농가에서 농민들과 함께 체리 수확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범농협 10만 임직원 농촌일손돕기 총력 추진’에 동참하기 위해 경북에서 동시에 펼쳐졌고 그 일환으로 참여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농민들이 극심한 가뭄과 인력난 등 이중고에 시달려 그 의미가 더했다. 최우성 지부장은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농업인들이 영농철만 되면 일손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촌이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농촌일손돕기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외동읍사무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체 지원 및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지난 8일 외동읍 기업체협의회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기업체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시의 지원 방안을 강구 등 기업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지역 11개 기업체협의회 회장, 도·시의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개발 및 개별 기업체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교통난 가중으로 물류 수송과 직원 출퇴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또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도7호선 확장과 울산광역시 자동차전용도로와 연결하는 간선도로 개설, 현재 공사 중인 국도대체 우회도로 조기개통에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시는 국도확장 및 도로개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을 찾아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 고용을 요청했다. 또 외동농협은 기업체 구내식당에 경주농산물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보혁 외동읍장은 “간담회를 통해 행정과 기업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향후 외동읍기업체협의회를 구성해 모임을 정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구순자 여사 유증재산 유지에 어긋난 사용-김영희 의원 경주시가 기증받아 문화예술진흥사업 예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유증재산을 기증자의 유지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증자의 명의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이는 김영희 의원이 지난 12일 문화예술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이 유증재산은 재일교포 고 구순자 여사가 1995년 9월 사망하기 전 경주시에 기증한 것. 구 여사가 경주에 거주하면서 모은 재산인 상가건물과 주택 등 부동산 2건이다. 상가는 노서동 소재 부지 354㎡에 건물면적 496.5㎡, 2층 규모이며, 주택은 동천동 소재 부지 287.4㎡에 2층 건물로 면적은 256.5㎡이다. 건물 평가액은 상가는 6억1500여 만원, 주택은 1억6300여 만원 상당이다. 현재 상가는 경주시가 임대사업을 통해 음식점, 소매점, 커피점 등이 입주해 영업 중으로 임대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주택은 경주시가 예산 작업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기증받은 재산을 구 여사의 유지대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사용키로 하고 1998년 ‘경주시 재일교포 구순자 여사 유증재산 관리 및 운영규정’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 규정은 구 여사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고 영원히 기리기 위한 유증재산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명시해 놓았다. 운영재산은 매각 시까지 대부료와 매각대금의 이자로 하고, 매각대금 이자는 매년 1회 인출해 50%는 원금 적립하고, 나머지는 경주시신라문화선양회 특별회계에 입금해 신라문화와 민속의 연구 및 고증과 신라문화제 행사 등에 사용키로 규정했다. 그러나 구 여사의 유지에 맞지 않고, 명의도 명시하지 않은 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김영희 의원은 “결산서를 확인한 결과 예를 들면 유증재산 2000만원으로 1000여 만원은 신라문화제 예산에 집행하고, 나머지는 불용액으로 처리해 기타 특별회계로 편입시켰다”면서 “주택은 경주시가 임대료도 내지 않고, 집기류 등은 이 예산으로 사용하는 것은 구 여사의 유지에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구 여사가 재산을 기증할 때는 일반인에게 맡겼을 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경주시를 믿고 기증한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가”라며 “만약 구 여사 유족이 있었다면 당장 환수 조치를 원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유증재산을 경주시가 사용할 경우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구 여사의 명의를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천동 주택의 경우 경주시가 활용하면서도 거미줄과 잡초가 무성해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문화예술진흥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신라문화선양회 특별회계로 관리하고 신라문화제를 개최하는 예산으로 사용한다”면서 “또 시가 일반회계로 많은 예산을 지원해 신라문화제를 열고 있는 등 문화 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는 구순자 여사의 명의를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주시 홍보부족탓에 인적 끊긴 ‘문정헌’ -박귀룡 의원 지난 2012년 9월 경주서 개최된 제78차 국제펜대회를 기념해 이듬해 9월 노동·노서고분군 내 개관한 ‘문정헌’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행감에서는 문정헌 이용객이 하루 7~8명 정도이며, 국제펜대회 기념도서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문정헌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지난 12일 열린 제2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가 문화예술과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는 문정헌에 대한 경주시의 홍보부족과 커피 판매로 인근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제78차 국제펜대회 개최 기념도서관인 문정헌은 총 3억원의 사업비로 구 장군식당을 매입하고, 건물 2동을 리모델링해 주변을 정비, 작은 북카페 형태로 설립했다. 서고에는 국제펜클럽 회원들이 기증한 도서 등을 구비하고, 커피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당시 문정헌은 관광객이 쉬어가는 공간, 시민들 간 상호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책도 보고, 노동노서 고분군의 시원한 정취도 한껏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관 이후 현재까지 문정헌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 등 방문객이 거의 없어 지난해부터 지적을 받아오고 있는 것. 박귀룡 의원은 “집행부가 의회의 지적에 대해 매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문정헌에 대해 체계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고, 고작 시 홈페이지에 있는 것이 전부”라며 “국제펜대회 개최 기념관으로 의미 있다고 하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라서 활용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봉황대 뮤직스퀘어, 시민의 날 축제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내빈을 접객하는 공간으로만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영희 의원도 “이곳이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민간 건물들은 철거했는데 경주시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커피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예산을 들여 설립한 만큼 최대한 활용하고, 안 되면 폐쇄하던가 해야 하는데 창고처럼 책만 쌓아놓고 커피만 판매하며 주변 상가만 침해하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조중호 문화예술과장은 “황남동 황리단길을 찾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노동노서고분군을 찾는 방문객들이 문정헌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대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유치기업 외동 쏠림현상 인구증가 도움 안돼-김동해·윤병길 의원 경주시의 기업유치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동읍 지역으로 기업 입주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종사자가 10명 이하인 기업도 절반이 넘어 지역경기 활성화와 인구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는 김동해 의원이 기업지원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다. 경주시가 제출한 2017년 행정사무감사 자료 중 기업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125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중 외동읍으로 이전한 기업이 67개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이어 천북면 19개, 강동면 13개, 건천읍 7개 등의 순이었다. 올해는 지난 3월말 기준 총 34개 기업이 경주시로 이전 또는 설립했는데, 이 중 58.8%인 20개 기업이 외동읍으로 입주했다. 강동면 5개, 건천읍 3개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유치기업 중 종사자수가 10명 이하인 기업은 전체 125개 중 64개로 절반이 넘었다. 올해 3월까지는 총 34개 중 21개로 61.8%가 10명 이하 기업이었다. 상황이 이러자 김동해 의원은 “현재와 같은 기업유치로는 경주시 인구증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기업유치 방법이 잘못된 만큼 경주시가 유치방법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울산, 포항 등 타 도시와 인접한 지역이 아닌 내남면, 건천읍, 천북면 등으로 기업유치를 하게되면 정주인구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업 유치를 위한 경주시의 노력과 함께 유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병원 기업지원과장은 “지난해 한전KPS(주) 원전종합서비스센터 등 규모 있는 한수원 연관기업을 경주로 유치하는 등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또 종사자수는 공장 허가 신고 시 신고한 수이고, 기업이 운영에 들어가면 증가하는 곳도 있다”고 답변했다. 유치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등 지원이 타 도시에 비해 열악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병길 의원은 “경주시는 제대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기업을 홀대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경주의 한 대규모 기업이 영주로 이전 중에 있고, 영주시에서는 입주 기업에 대해 규모별로 투자 지원을 다르게 하고, 재투자를 하면 지원이 또 달라지는 등 파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며 영주시의 기업 투자 현황과 조례 등을 파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병원 과장은 “전국 지자체들의 기업 세제 혜택 등은 거의 비슷하다. 영주시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용역발주 입찰방법 오류 개선해야-이동은 의원 경주시가 시행한 일부 용역에 대한 입찰방법이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다. 이동은 의원은 지난 12일 노사협력과, 13일 시정새마을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행정에 대한 잘못을 비판했다. 노사협력과는 ‘비즈니스센터 연구용역’, 시정새마을과는 ‘행정복합타운 및 시청 상징 광장 조성 타당성 용역’을 각각 5000만원, 1억원에 ‘수의계약’한 점을 들었다. 용역발주는 2000만원(부가세 제외) 이상이면 공개입찰이 원칙이다. 단 학술용역 등의 경우에는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들 용역은 학술용역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학술용역은 특정인이 갖고 있는 학문(과학분야) 만이 가능한 분야의 용역인데 이들 용역에 대한 경주시의 해석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즈니스센터 연구용역은 용역 전 거쳐야 할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심의 안건목록에도 없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동은 의원은 2건의 용역에 대해 “과학기술이나 어떤 특허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 외에는 할 수 없는 것이 학술용역의 정확한 정의”라며 “애매모호한 해석을 내려 원칙적으로 입찰로 발주해야 할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용역 발주 당시 지방자치법에 따라 학술용역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수의계약을 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2014년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하기 쉽고,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건강관리에 더 신경 쓰기에 생존율이 100%였다. 그러나 그만큼 발병률도 높아졌다. 더불어 소위 선진국형 암으로 불리는 대장암이나 유방암도 점차 늘고 있는 실정. 그러나 빨리 발견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완치도 어렵지 않다. 유방암과 대장암, 갑상선암의 원인과 예방법 및 수칙 등을 알아봤다. ▶젊은 여성층에 많이 발병하는 유방암 여성들의 암 발병이 매년 늘고 있다. 유방암은 최근 10년간 3배나 증가해 연간 1만 명 이상 환자가 생기는 추세다. 유방암은 여성암 중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다. 과거엔 40대 이상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늘었다. 연간 발생 환자는 2006년에 1만 1,275명으로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다. 2014년에는 1만 8381명이 유방암에 걸려 8년 사이에만 63%나 증가했다. 유방암의 발병 원인은 100%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의 유방암 증가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보고 있다. 또한 모든 암의 원인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듯이 유방암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40대 이전 여성은 1960년 이전에 출생한 여성보다 서구식 생활을 해온 기간이 길어 발병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조기 임신 및 출산, 모유 수유, 식이요법, 운동, 조기 검진이 해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첫째 아이의 출산 연령이 1년 늦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3%씩 증가하며, 모유를 1년 더 먹이면 유방암의 가능성이 4.3%씩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콩류 및 콩으로 만든 음식(두부, 된장, 청국장 등), 과일 및 채소, 녹차, 유제품 및 비타민 D제가 대표적이다. 반면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술, 고지방 음식, 과다한 탄수화물 음식, 직화구이 음식 등이 있다. 꾸준한 운동 역시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암센터에 따르면 일주일에 4시간 이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여성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같은 무산소운동을 잘 병행해야 하지만 이 중에서도 걷기나 뛰기 등 유산소운동이나 땀이 어느 정도 나는 운동이 좋다. 일주일에 4.5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땀이 나도록 운동하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성 유방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율이 90%가 넘는다. 따라서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90%에 육박하는데 2008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를 비교했더니 미국 89%, 캐나다 83%, 일본 85.5%였다. 이는 적극적인 유방암 검진 활성화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했기에 가능했다. ▶선진국형 암, 대장암을 막아라 2011년 9월 그라운드의 ‘무쇠팔’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대장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야구팬들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운동선수도 대장암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특히 직장인은 사회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육식 위주의 식생활, 부족한 신체활동, 과다한 음주 및 흡연 등으로 대장암의 위험지대에 놓여 있다. 위암, 간암 등 주요 장기의 암 발병률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대장암의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1999년 10만 명당 20.6명이었던 남성 대장암 발병률은 2014년엔 53.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국제암연구기구에 따르면 2030년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건수는 현재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과 암은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대장 용종 등이 발견되면 곧바로 조직검사나 절제술을 할 수 있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고통스럽다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피하는 경우가 많아 대장암은 늦게 발견되는 비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2005·2009년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51만 9866명을 대상으로 위암과 대장암의 진단 양상을 조사한 결과 3, 4기 후기 진행 암의 비율은 대장암이 위암에 비해 2.7배 높았다. 특히 몸에 이상을 느끼고 외래를 방문해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분석 결과는 더 심각했다. 3, 4기 후기 대장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51.6%로 절반 이상이 자각 증세가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대장암 발병은 육류 섭취 및 음주 소비량에 비례해 늘어난다. 이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 예방은 식탁에서 시작해야 한다. 대장암의 약 85%는 환경적 요인으로 주로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평소 채소를 많이 먹는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식이섬유는 자체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며 변비를 예방하므로 대장점막이 발암물질과 접촉하는 기회를 줄여준다. 채소와 과일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총 200g. 예를 들어 과일은 야구공 두 개 크기 정도, 나물같이 익힌 채소는 한 컵 정도, 샐러드 같은 생채소는 두 컵에 담기는 정도의 분량이다. 식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기 힘들다. 대장암을 비롯한 모든 암에는 유전적 소인, 가족력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장암에서 ‘1차 예방’은 쉽지 않다. 따라서 50세부터 5년, 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암으로 넘어가기 전, 대장 용종(폴립)이라는 양성 종양의 단계를 거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보통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5~10여 년이 걸린다. 그러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로 용종을 미리 발견해 바로 제거한다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100% 가까이 갑상선은 목 앞쪽에 튀어나와 있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장기로 좌엽과 우엽, 그리고 양 엽을 연결하는 협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 엽의 길이는 4~5cm, 너비 1~2cm, 두께 2~3cm이며 전체 무게는 15~20g 정도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체온조절 등의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암세포의 모양이 유두를 닮은 갑상선암의 한 종류)과 여포암(샘종과 구분이 힘든 상피세포로 이루어지는 갑상선의 암), 미분화암(선상피나 편평상피로의 분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아 그 세포가 어디서 나왔는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암), 수질암(암세포 성분이 많고, 간질결합직이 대단히 적은 암종) 등으로 구분된다 . 이 가운데 한국인은 갑상선 유두암과 여포암에 잘 걸리며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90.95% 정도를 차지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 잘 걸리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암 세포의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고 전이가 된 경우라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성적은 다른 암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가 2004년 4만 1000명에서 2014년 30만 2345명으로 7.4배 급증했다. 최근에 증가 추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것. 갑상선암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초음파를 통한 검진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 초음파를 통해 암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갑상선암을 포함해 전반적인 암 진단이 늘었다. 초음파 검사 비용이 3만, 5만 원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것도 진단 급증의 한 원인이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015년 5월에 목에 혹이나 이물질이 만져지는 것 같은 의심 증상이 없을 경우 갑상선암 검진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갑상선암 검진 권고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다행히 갑상선암 환자의 5년 내 생존율은 99.9%, 10년 생존율도 95.0% 이상이다. 이 때문에 갑상선암은 전이되는 속도도 느려서 소위 ‘착한 암’이라 불린다. 심지어 4월 미국 피츠버그 의대가 갑상선암 중 10.20%를 차지하는 ‘여포(濾胞)성 변형이 있는 유두암’을 ‘여포 모양의 비침습적인 갑상선 종양’으로 병명을 바꾸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7개국의 병리학자와 임상 의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했고, 여기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데 의학계에서 ‘암’을 ‘암이 아닌 것’으로 개정한 첫 사례다. 갑상선암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바로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다. 방사선 누출사고가 있거나 방사선에 노출된 나이가 어릴수록 노출량에 비례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갑상선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돼 있고 최근엔 비만인 경우에도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갑상선암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받는 방사선과 관련해서 과다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소아기에 머리와 목 부위가 방사선에 노출돼지 않도록 해야 된다.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계 구성원을 대상으로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물론 생존율이 높다고 해서 모든 갑상선암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비록 국내 발생률이 낮긴 하지만 다른 갑상선암인 수질암, 역형성암은 생존율이 떨어지고 치료가 쉽지 않다. 또 갑상선암이 폐, 뼈 등의 다른 조직으로 원격 전이된 경우 생존율은 69.1%로 떨어지며 갑상선암은 재발률도 높다.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는 오는 8월 15일까지 일연 및 삼국유사와 관련된 논문 일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응모자격은 삼국유사에 관심 있는 기성학자, 석사학위 소지 이상의 전공자(선정된 논문은 KCI에 게재해야 함). 시상내역은 조계종 총무원장상(3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0만원), (사)일연학연구원 이사장상(100만원)이며 시상자 발표는 9월 23일 열리는 일연·삼국유사 학술제 당일 실시한다. 문의 및 접수는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054)770-2502(mail: www.silla@dongguk.ac.kr).
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제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문화재보호법 개정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란,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는 지구에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 고시한 지구다. 경주, 부여, 공주, 익산 등과 같이 고대 국가 도읍지로 오래 지속됐던 고도는 과거의 문화유적이 복합적으로 산재해 있어 문화적 보고로 인정받고, 보존되고 있는 지역이다. 현행법에 따라 시·도지사는 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보호를 위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지정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의 제한과 생활 불편 등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동안 이러한 각종 제약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서 합리적 보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편 문화재 보호구역내의 주민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및 소득세법 등에 따라 세제지원 등을 받고 있는 반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주민에 대해서는 행위 제한만을 규정하고 있고 세제지원 등의 실질적인 혜택은 없는 실정이어서 형평성의 문제도 간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석기 의원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민지원사업을 수립·시행할 수 있는 근거와 제반경비를 마련함으로써 경주를 비롯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제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며 법안 발의배경을 밝혔다.
경북관광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경상북도관광공사가 문화관광해설사 역량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경상북도관광공사는 영주시와 청송군, 봉화군 일원에서 문화관광해설사 121명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2017 경북도 문화관광해설사 3차 보수교육’을 가졌다. 이번 보수교육은 울진문학회 초대회장이신 황무굉 교수의 경북의 유학과 선비문화를 시작으로 안동대 임세권 교수의 문화유산으로 읽는 역사 등 이론수업과 심내혈관질환 예방법, 구조 및 응급처치의 실습교육, SNS 및 스마트활용 해설기법 등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응용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경북의 문화와 관광비전’이라는 주제로 경상북도관광공사 이재춘 전무이사가 경상북도의 전통문화와 관광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직접 강의하여 주목을 받았다. 경상북도의 정체성 확립과 관광의 신성장 산업화 실현을 위한 7대 전략을 제시하고 관광우수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관광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청송 주왕산 지질공원명소 △영주 국립산림치유원과 문필마을 △봉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답사도 진행해 보다 알찬 교육이 되었다. 한편 공사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인 웰니스 관광에 대한 해설사들의 역량을 높이고자 지난달 30일부터 3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 보수교육은 관광전반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히고 나아가 경북을 홍보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9년째 운영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일 폴란드 크라쿠프시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정기 이사회에서 오는 10월 31일부터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프랑스 리옹, 포르투갈 앙그라 도 에로이스모와 신트라, 멕스코 와하까, 칠레 발파라이소, 벨기에 브뤼셀, 오스트리아 비엔나, 캐나다 퀘벡 등 이사회 대표들은 경주 세계총회 개막식, 학술회의, 역사유적 투어, 문화공연, 숙박 및 교통편의, 회의장소, 안전계획 등 회의 일정과 계획을 보고받고 경주시의 완벽한 준비를 극찬했다. 특히 이사회는 8개 이사도시는 물론 260여 개 회원도시 모두가 세계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한편 경주시를 대표해 참석한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폴란드 크라쿠프, 자모시치, 바르샤바 등 3개 회원도시를 방문해 최양식 시장의 서한문을 전달하고 3개 도시 모두 시장단이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이사회 회장도시인 제라드 콜롬 리옹 시장은 “대규모 실내 전시장과 회의시설을 갖춘 국제 규격 컨벤션센터의 규모와 세계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완벽하다”며 “이번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유산도시기구가 국제기구로써 더 한층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오는 10월 경주서 열리는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로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음달 2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전시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논밭이 갈라지는 것보다 농심(農心)이 갈라지는 것이 더 아픕니다. 가뭄은 남의 일이 아닌데 함께 관심을 갖고 아파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국민의 마음이 모이면 하늘도 무심하시지 않고 단비를 내려 주실 것입니다. 조선시대 태종임금의 간절한 기도로 비가 내려 “태종우(太宗雨)”라고 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 땅의 가뭄 해소를 위한 간절한 마음과 선한 뜻을 두 손에 모아 드립니다.
가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주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단계별 용수확보대책을 시행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주 누적강수량은 180.2mm로 평년 314.8mm 대비 57.2% 수준으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규모 저수지 및 관정이용 농경지에서 용수부족으로 모내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시는 평균 저수지 저수율이 57.2%로 평년의 69.5%에 미치지 못하고, 기상예보에 의하면 6월 이후 장기가뭄이 예상됨에 따라 관정개발, 양수장 설치, 하상굴착, 저수지 준설 및 보수 등 한해 대책 예비비 13억9000만원을 긴급 확보하고, 무강우 상황에 따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단계별 용수확보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오는 25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1만톤 이하 245개소(67%) 저수지의 저수율이 30%이하로 저하되고, 5000톤 이하 183개소는 대부분 고갈돼 하천 내 양수장 수원 고갈로 물 부족과 작물 시들음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음달 10일까지 무강우시에는 5만톤 이하 95개소 저수지 저수율 또한 30%이하로 내려가 농경지 대부분이 물 부족으로 극심한 가뭄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우선 1차적으로 관정, 양수장 등 보조수원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한해대책 사업지구 121지구에 대한 조기 사업완료에 나선다. 또 향후 가뭄 상황에 따라 관정 개발과 한국농어촌공사, 군부대, 소방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급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양식 시장은 지난달 봄 가뭄지역인 율동 이목들과 불국동 지역 현장 방문에 이어, 12일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서면 봉덕들을 찾아 농업용수 공급실태 현장을 확인하고, 가뭄 해소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서면 봉덕들은 지난해 주 용수원인 봉덕저수지 제방보강공사와 준설 이후 강우량 부족으로 담수율이 35% 정도에 그쳐 인근 논 25ha정도가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심곡지 간선수로에 임시양수장을 설치해 아화새지, 봉덕들로 다단양수를 시행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서오리 상부양수장에서 임시양수장을 설치해 봉덕들로 용수를 공급하는 등 농업용수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시장은 “저수지, 관정, 양수장 등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가뭄으로 인한 작물패해 등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상황파악에 따른 즉각적인 보고와 조치, 부서 간 유기적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9월 경주서 개최된 제78차 국제펜대회를 기념해 이듬해 9월 노동·노서고분군 내 문을 연 ‘문정헌(文井軒)’이 개관한지 4년여가 지나도록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문정헌은 당초 국제팬대회를 기념하는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책을 통해 시민들이 소통하는 문화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의욕적으로 만들어졌다. 문정헌을 관광객이 쉬어가는 공간, 시민들 간 상호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책도 보고 노동노서고분군의 시원한 정취도 한껏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문정헌은 개관이후 홍보도, 운영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명 내외의 방문객이 고작이며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차를 파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 열린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문정헌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귀룡 의원은 “문정헌이 국제팬대회 개최 기념관으로 의미가 있다고는 하지만 체계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라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정헌 활용에 대한 이 같은 지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작년 7월 본지가 이 문제를 보도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 문정헌이 있는 바로 옆 봉황대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봉황대뮤직스퀘어가 열리는 곳이다. 그리고 천마총을 마주하고 있고, 도심에서 황남동 방향으로 관광객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요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정헌은 활용여하에 따라 경주의 명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문정헌은 특정 관계자들의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애용하는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문정헌이 책만 관리하고 차를 판매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운영 또한 탄력적이어야 한다. 문화공간을 갈망하는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이 퇴근 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관 시간도 차라리 오후 1시 경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시민들도 문정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일부 방문객들이 음식을 가져와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정헌은 임시쉼터가 아닌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고, 매년 운영비까지 들여가는 문정헌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문정헌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길 바란다.
>>지난호에 이어 역은 한 읍내와 읍내를 연결시켜주는, 길을 매어주는 매듭 같은 것이어서 어디까지나 한없이 이어져 있다. 역은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 있었고 고려때는 더욱 많아져 525역이던 것이 조선시대에는 540역으로 증가되었다. 대동여지도의 혈맥 같은 길도 다 역으로 이어져 있으며 도로와 도로에서 분기된 곳에 위치하며 현 도로망의 형성에 기초가 된 길로서 각 역에는 역장, 역리, 역졸, 역정의 운영과 공역에 종사했다고 한다. 인마나 마차가 머무르는 장소로 여관과 마차가 쉬어가는 곳, 말을 공급받고 통신이 전달되는 수단으로 이용됐으며 길과 길을 연결하여주는 곳이 됐다. 역 주변에는 마을이 있고 마을이 모여 읍을 만들었다. 근세에 이르러 기차가 생기고 열차가 달리는 철로가 생겼으며 처음 달리던 증기기관차에 물과 땔감을 공급하기도 하였다. 역은 철로를 관리하고 시간을 조정하며 화물과 여객의 운반이 활발했다. 김유정역을 가보았다. 춘천역에 못 미쳐있는 유정역의 전 이름은 신남역이였다. 작은 간이역으로 역 모습은 다르지 않았다. 표 반납통이 있어도 승객들은 표를 다 지니고 갔다. 유정역이란 기차표가 기념이 됐기 때문이다. 처음 기념관이 설립 될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역 앞 실레마을은 시루를 뜻하는 용어이고 유정의 소설 무대이기도 했다. 실레마을은 거쳐가는 유랑 농민들이 머물다 떠난 곳이었다. 김유정은 춘성군 신남면에 1908년에 태어나서 1937년 영면하시였다. 실레마을에 금병의숙을 두어 문명퇴치 운동을 하셨으며 구인회 일원으로 김문집, 이상과 교분을 가지면서 창작활동을 했다. 유정은 고향 실레마을이 작품들의 배경이었으며 가난과 무지와 순박한 마을인들이 등장하며 <봄,봄> <동백꽃> <노다지> <금따는 콩밭> <따라지> 등은 익살맞고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치는 작품들이었다. <떡> <산골> <만무방> <산골 나그네> 등의 작품들도 실레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유정역 앞 식당이나 상가들의 이름은 유정의 작품제목들로 가득찼다. 옛 유정 고택이 지어지고 유정 동상과 유정 기념관에 유정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원래의 집터는 돌담에 에워 쌓인 밭이어서 돌아보고 기와 몇 편을 주워왔다. 실레마을은 유정의 소설세계로 바뀌어 있었다. 유정역으로 바뀐 뒤 작가의 흔적을 찾게 되고 문화 마을이 생겨난 것이다. 건천역은 영천과 경주 사이에 있는 간이역으로 율동, 모량, 아화의 작은 역이었으며 역장과 역원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역에는 승강장이 있어 승객이 오르내렸다. 옛 모습을 추억하면, 측백나무 울타리와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조용한 역의 작은 화단에 핀 맨드라미등과 봉선화, 떼로 나르는 고추잠자리, 주위의 논 들판, 승강장 하얀 나무판자에 쓰인 까만 글자의 이정표. 이정표 기둥 밑에 핀 채송화, 아마도 학생 목월은 이 역을 오르내리며 시상 속에 있었으리라. >>다음호에 계속
이번 AI발생에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