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사격부(감독 김태호)는 지난 1~8일 전라남도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 참가해 남자대학부 공기소총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유승희(스포츠과학 2년) 남태윤(스포츠과학 1년) 한창희(스포츠과학 3년) 선수는 합계 1863.8점으로 1861.8점을 기록한 한국체대의 5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개인전에서는 유승희 선수가 결선에서 244.9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50M소총 3자세 개인전에 참가한 한창희 선수는 본선 8위로 결선에 진출하여 결선점수 437.7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호 감독은 “강한 정신력으로 최선을 다해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뒀으며 특히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우승한 5월 3일은 부처님오신날로 동국대로서 더욱 뜻 깊었다”며 “이 모든 것이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을 때, 하루일과를 마치고 녹초가 되어 돌아온 때에도 우리 몸은 붓는다. 때로는 아무런 징후를 느끼지 못한 채로 부은 자신의 몸을 발견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 몸은 왜 붓는 걸까? ▶뚜렷한 원인 없을 때가 많아 몸이 붓는 이유는 신체 내 물 성분이 세포와 세포 사이로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주로 다리나 발과 같이 몸의 아래 부분이 붓는 경우가 많지만, 누워 있을 때에는 얼굴, 그 중에서도 특히 눈 주위가 붓는 경우가 많다. 눈 주위 조직이 부드러워 체액이 쉽게 고일 수 있어서다.부종의 원인은 라면 등 짠 음식을 먹고 다음 날 일시적으로 붓는 경우 부터, 심장병이나 신장병에 의한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부종의 원인을 찾아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행히 부종의 대부분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특발성 부종’이다. ‘특발성’이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즉, 특별한 원인 없이 주기적으로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는 질병이란 뜻이다. 이는 임신이 가능한,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 흔하다. 대부분은 비만한 체형으로, 불안, 초조, 두통 등이 동반돼 나타난다. 특발성으로 진단되면 부기가 반복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귀찮을지는 몰라도 건강을 해치지는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신체 질환으로 인해 부을 때에는 보통 문제되는 신체 부위에 관련 증상이 같이 생기며 부종 현상도 조금씩 다르므로 어느 정도 원인 질환을 짐작할 수 있다. 신장이 나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혈액 내 삼투압 농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혈액 외 조직 내로 수분이 빠져 나가서 부종이 생기는데 아침에는 주로 눈과 얼굴이, 오후에는 다리가 붓는다. 심장이 나쁘면 호흡곤란, 발작적인 야간 호흡곤란 등이 함께 생기고 주로 다리가 붓는다. 좌측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에 물이 차서 주로 호흡 곤란이, 우측 심장 기능이 낮으면 주로 사지 부종이 생긴다. 간이 많이 나쁘면 먼저 배에 물이 차서 부르고 나중에 사지가 붓는다. ▶질환, 영양결핍, 생활습관 등 원인 다양해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대부분 그에 따르는 부종 이외 다른 증상이 따른다. 갑상선 기능 저하에서는 전신에 부종이, 기능 상승에서는 다리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데, 둘 다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 부종이다. 단백질 부족이 심하면 몸이 부을 수 있다. 요즘은 먹을 것이 풍부해 웬만하면 보기 힘든 현상이 되었지만,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나 일부 계층에서는 얼마든지 영양 부족이 가능한 일이므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성에게는 생리 수일 전에 생기는 부종이 있다. 유두가 뭉치는 느낌,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감도 생길 수 있으며 불안, 우울, 권태감도 생길 수 있다. 임신 관련 부종도 흔하다. 임산부 4명 중 3명에서 부종을 겪는데 특히 임신중독증이 발병하면 몸이 심하게 붓는다. 주로 임신 말기에 나타나므로 쉽게 원인을 알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하면서 숨을 자주 멈추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에서도 폐성 고혈압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혈액 내 수분이 혈액 외로 빠져나가서 부종이 생긴다. 일부 약물도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부종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중단하면 기존 질병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바꾸면 부종 줄일 수 있어 부종의 원인을 밝혔다면 원인 제거에 힘써야 한다. 무턱대고 이뇨제를 쓰면 소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부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원인을 방치하면 부종이 재발된다. 나아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부종 원인에 상관없이 염분과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어느 정도 부기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다. 따라서 생각보다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주로 붓는 이들은 저녁 식사 때 국물이 있는 음식을 적게 먹고 자기 전까지 간식을 금하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간식을 포함한 모든 음식에는 수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특발성 부종에서는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붓는 다리를 수시로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것도 좋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누울 때는 발밑에 베개나 담요를 깔고 앉을 때에는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된다. 탄력 있는 스타킹을 싣는 것도 좋다. 의료용 탄력 스타킹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다리를 감싸주는 압력으로 인해 부기가 덜 생기기 때문이다.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도 쉽게 부기가 생기므로 적절 한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오래 앉아 있으면 자연히 다리에 물성분이 차게 되고, 심하면 정맥혈류 장애도 생기기에 가급적 도중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 특히 장시간 비행을 할때에는 중간 중간 일어나 복도를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72 시간이내 급격히 증가하는 부종, 숨차거나 어지러운 증상 또는 피부 변색이나 통증 등이 동반될 때에는 가급적 일찍 진료 상담을 받아 보아야 하겠다.
경주시는 지난 12일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각 부서 청렴담당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시정의 청렴도 제고를 위해 실시한 이번 교육은 기존 강의·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연극공연을 병행함으로써 청렴의 의미와 메시지를 쉽게 전달해 교육효과를 한층 높였다. 청렴교육 전문기관에서 공연한 이날 연극 유리거울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유형과 그 처벌 규정 △청탁을 통한 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한 다양한 유형과 처벌 법규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한 유리알 같은 삶의 필요성 등 청탁금지법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또한 청렴도 향상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청렴도조사시스템 실무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청렴조사시스템은 매번 민원서비스 종료 후 민원인을 상대로 만족도 및 개선점 등을 설문조사하는 민간의 ‘해피콜(happy call)’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시정 청렴도와 행정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구축했다. 남윤호 감사담당관은 청렴시책을 소개하며 “이번 교육으로 청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직원들의 청렴의식 제고와 클린경주 달성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노면 균열과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노후도로 구간에 대해 포장 덧씌우기 공사를 시행한다. <사진>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청정이미지 제고와 함께 시민 및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총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업로와 금성로, 불국로 등 주요 간선도로 7개 노선 총 7km구간에 걸쳐 노후 도로를 재포장할 예정이다. 현재 불국로의 노후구간에 대한 포장을 완료했으며, 이달 말까지 그 외 노후도로에 대해서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교통편의 제공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공사에 따른 교통정체 등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스마트폰을 콘셉트로 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46인치 대형화면에 선명한 화질의 DID 패널을 사용한 ‘경주를 마음에 담다’라는 포토존을 시청 시민행복민원실에 설치했다. <사진> 이번에 설치된 포토존은 얼굴촬영과 배경 및 의복선택 등 다양한 기법을 접목한 촬영이 가능해 민원인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제공함과 동시에 경주시를 알리는 관광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포토존의 배경으로 첨성대 등 주요 관광지 8곳을 자연스럽고 아트적인 효과로 표현했으며, 촬영할 때 등장하는 의복은 ‘신라인의 옷 신라인의 美’ 전시회 당시 전시됐던 왕과 왕비, 귀족 및 평민 남녀 화랑복을 캐릭터화했다. 마치 신라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민원처리를 위해 대기하는 동안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 경주시청에서 혼인신고 했어요’라는 주제로 혼인신고 기념 포토존 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사진 촬영 후 본인 및 지인의 휴대폰으로 전송 및 카카오톡 공유가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다. 사진전송 시 촬영 관광지에 대한 기본정보, 관련사진, 찾아오시는 길도 안내돼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성도 갖췄다. 김병환 시민봉사과장은 “내 집처럼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민중심 카페형 민원공간을 조성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최고의 민원서비스 제공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는 지난 11일 포항시와 형산 신부조장터공원 및 뱃길복원사업 관련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는 조선시대부터 3대 보부상들의 장터로 유명한 옛 부조장터와 뱃길을 재현해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옛장터조성과 보부상길, 부두 및 뱃길조성과 아울러 수상체험시설 등 총 90억원의 예산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에 걸쳐 추진된다. 이날 행사에는 시·도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경상북도 미래전략과제인 형산강 지역 상생발전을 축하했다. 김대유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문관광단지, 감포해양관광단지, 안동문화관광단지 등 지난 40년간 쌓아온 관광단지 개발의 노하우를 활용해 형산강 프로젝트 대표사업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 시공 등 창의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관광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부조 장터사업이 완성되면 지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환동해 중심도시와 해양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사는 업무협약에 앞서 사업 소재지 연일읍내 과수농가에 20명의 임직원이 농번기 일손돕기에 나서 포항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상생발전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다졌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정강수)이 지난 11일 실내체육관 공단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최양식 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 박승직 시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공단 출범을 축하했다. 정강수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객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공익적 역할과 수익창출 성과를 위한 경제성을 극대화하겠다”며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앞서가는 일류공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품격 높은 공공서비스와 앞서가는 경영기법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항상 시민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공단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공단 임직원 일동은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친절과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감동하는 일류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결의를 했다. 이와 함께 ‘고객만족, 국민행복, 일류공기업’이란 3대 목표와 ‘인사는 내가 먼저, 고객을 가족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인 책무를 다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대통령의 행보를 놓고 “신선하다”, “충격적이다”, “파격적이다”, “‘쇼’ 한다” 말들이 많습니다. 작심삼일도 계속하면 꾸준함이 되고, 아첨도 계속하면 충신이 된다고 합니다. “쇼”도 계속하면 일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 모두가 좋은 “쇼”를 보여줍시다. 서로에게 좋은 “쇼”를 보이면 결국 우리가 즐겁고 행복해질 것 아닙니까?!
소나무 재선충병은 무엇인가?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 소나무에 침입해 나무 조직 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재선충병은 현재까지 치료 약이 없고 매개충에 대한 천적도 없어서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해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고 있다. 선충은 모든 지역과 동식물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으로 대부분 선충이 자연에 별다른 해를 입히지 않지만 식물 기생성 선충은 기생하는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선충의 일종인 소나무 재선충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 하늘소가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상처 부위를 통해 소나무에 침입하게 된다. 이 선충은 소나무에서 10만 마리에서 20만 마리로 증식해 소나무 침입 후 7일부터 잎 처짐 현상이 발생하고 30일 이후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앞두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 도시 간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홍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양 도시에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행사를 개최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0일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준비한 ‘2017 호찌민의 날 in 경주’ 개막행사를 위해 호찌민시 고위관계자를 비롯한 외무, 산업, 관광, 교통 등 국장급방문단과 경제사절단 등 110여명이 경주를 방문한다. 오는 11월 호찌민에서 열리는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들 일행은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투자유치,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확산을 위해 경주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 지난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후 4년 만에 해외에서 열리는 이번 베트남 호찌민 행사를 앞두고 경북도와 경주엑스포는 이번 행사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인 동시에 경제엑스포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와 문화관광교류의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중국을 거대 시장이라고 여기며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았지만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일방적 정책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물론 천년고도 경주도 관광객이 줄었다. 따라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 관광분야에서 관한한 대외관계에서 오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관광객의 확장성을 도모하고 다양한 나라와의 교류를 확대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치러진 경주엑스포 행사에 대해 성공적 평가보다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지난 20여 년 간 수차례 열린 경주엑스포가 경북과 경주의 문화관광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했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경주엑스포 행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방면에서 그 가치를 알리는데 경주엑스포가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경주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자부심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경북과 천년고도 경주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문화를 보여주고 각인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중앙관계기관과 경북도, 경주시, 유관기관 간 협조는 필수적이다.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군자부중즉불위니· 학즉 불고니라. 주충신하며 무우불여기자하고 과즉물탄개하라. <주석> 重 : 莊重함이다. 威 : 위엄이다. 固 : 견고함이다. 主忠信 : 충신한 사람을 친근히 함을 말한다. 정현(鄭玄)이 말하기를 主는 친함이라고 하였다. 일설에는 “충신을 위주로 함.”이라고 하였다. 無友不如己者 :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으로 하지 말라. 유익은 없고 손해만 있다. 無는 毋, 금지사이다. 友는 동사로 쓰였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장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신한 사람을 친근히 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黙想> 장중하다는 말은 무게가 있다는 뜻인데 이 무게가 없다면 위엄도 없어진다. 그러면 배워도 그 배움이 굳지 못하다는 것이다. 학문에 앞서 인격을 쌓으라는 말로 해석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무게가 있다.”는 구체적인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막연한 감이 든다. 그저 언행이 듬직한 모습 정도를 상상할 뿐인 것이다. 그 깊은 경지를 몰라 부끄럽다. 다음 “主忠信”에 대해서는 “主”를 위주로 한다고 해석함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러나 다음 “無友不如己者”와 연관을 지우면 대인관계의 요체를 말함이라고 보아 친근히 함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無友不如己者”에 대해서는 좀 깊이 생각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자기보다 못한 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물론 지위나 명예나 혹은 지식이나 나아가 재산 등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덕행이나 수양 정도를 가지고 말하는데 이렇게 규정하다 보면 자기가 상당히 높은 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전제가 되므로 자칫 교만에 흐를 위험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자기가 사귀는 모든 사람은 무언가 자기보다 나음이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그 친구는 이런 면에서 나보다 나음이 있다.” 하는 눈으로 친구를 보면 “不如己者”는 사실상 없는 것이다. 그런 자세를 가지라는 말로 해석하였으면 싶다. 그러나 공자님의 의도는 그게 아닐 것 같아 조심스럽다.
‘불교는 철학인가요? 종교인가요?’ 누군가 불쑥 물어옵니다. 불자(佛子)라면 누구라도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겁니다. 저도 가장 많이 들어본 질문이기도 하고요…. 적어도 저희 어머니한테 불교는 종교입니다. 어느 해 가족 중에 가장 똑똑하다는 막내아들이 대학 시험에서 떨어졌지요. 어머니는 향초와 알 굵은 과일을 바리바리 싸들고는 정성을 다해 빌면 소원 한 가지는 꼭 들어주신다는 일명 갓바위 부처님(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경산 팔공산 소재)께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 정성이 갸륵했던지 아들은 다음 해 원하던 대학에 합격을 하고 어머니에게 불교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 아들은 화답이라도 하듯 불교 학자가 되었습니다. 손에 든 책은 죄다 한문이나 옛 인도말 투성이고, 눈은 몇 천 년을 켜켜이 쌓아올린 학문적 성과물에 가닿아 있습니다. 그에게 불교는 철학입니다. 아들은 어머니가 너무 촌스럽다고 핀잔하고, 어머니는 공부만 하는 아들이 점점 인간미가 없어졌다고 탓하십니다. 여기서 잠시 옆길로 빠져볼까요. 재판을 맡은 판사가 쉬는 틈에 기자들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형량이 3년 이하입니까?” 하는 기자의 전화를 받은 판사들은 평균 33개월의 징역형을, “형량이 1년 이하인가요?” 하는 전화를 받은 판사들은 평균 2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는 재미난 실험이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툭 던진 질문이었지만 판사 마음속 어딘가에서 이것이 기준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마치 닻(anchor)이 내려앉은 것처럼 말이죠. 판사한테만 허락된 전문 영역에서 무의미한 조건이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겁니다. 의외의 전화 한 통이 판사 머릿속 깊숙이 박혀버린 거지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옵시다. 불교가 철학인지 종교인지에 대한 질문에, 개학하면 꼭 제출해야 할 방학숙제마냥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불교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도 어려운데 철학이나 종교를 집어넣어 하라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도 앵커링(anchoring, 닻 내림 효과)효과 때문이라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 고민해서 내놓는 답은 ‘종교다, 아니 철학인가?, 종교이면서 동시에 철학이다!’ 하는 세 가지 범주만 맴돌 뿐입니다. 어떤 대답도 요즘 말로 사이다처럼 시원하지 않습니다. 종교라고 하기엔 철학적인 부분도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두 개 모두 다 라고 타협하는 게 그나마 나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이렇게 보면 어떨까요. ‘불교’를 개구리로, ‘철학’을 심장으로, ‘종교’를 창자로 바꾸어 보는 겁니다. 비유가 좀 뭐 하지만, 어차피 불교가 뭔지 묻는 것이나 개구리가 뭔지 정의하는 것이나 맥락은 같기 때문입니다. 개구리에 대한 정의는, 개구리는 어떻게 생겼고 무엇을 먹으며 어디서 노래하고 사는지 물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파리가 날아오면 뒷다리를 팽팽하게 도약하며 동시에 혀를 날름거리는, 그런 ‘살아 움직이는’ 개구리를 알고 싶으면 창자나 심장은 그 속에 가만 둬야지 그걸 꺼내거나 나누려는 순간 개구리는, 다시 말해 불교는 정의내릴 수 없게 됩니다. 살아 숨 쉬지 않은, 죽은 것이니까요. 초등학교 과학실 포르말린 용액에 들어있는 개구리를 떠올려 보시면 좋겠네요. 굳이 종교나 철학으로 ‘나누어’ 놓고 불교의 그 ‘온전한’ 모습을 물을 이유는 없습니다. 철학과 종교만으로 불교를 설명해야 할 강박도 터무니없지요. 무엇보다 질문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런 가짜(psudo) 질문에 대답을 할 의무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참에 불교의 정의에 대해 제대로 물어보는 게 어떨까요. ‘당신 속에 살아있는 불교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인가요?’ 흔히 애들을 보면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하고 물어보잖아요? 그러지도 말자구요. 애들이 대답은 않고 눈만 깜빡거리는 건 정답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엄마, 아빠를 그 온전한 모습으로 지켜주고 싶어서 머뭇거리는 거니까요. 어린이날 지나고 바로 부처님오신날이라니 왠지 여유로운 5월입니다.
경상북도의회 이동호 의원(경주)은 경북 농어촌 LPG공급시설 설치 지원을 통해 농어촌주민의 연료비 절감 등 에너지 복지증진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상북도 농어촌 LPG공급시설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주요 내용은 경상북도는 매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및 경제성 미달지역의 농어촌마을에 대한 LPG공급시설 지원규모, 수요조사 기준, 배분기준 및 선정 등을 포함하는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LPG공급시설 설치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지원대상마을 선정절차, LPG공급시설 지원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공급관리를 위한 위탁과 협약체결, LPG공급지원 사업의 점검 및 행정조치와 중지 및 보조금 반환을 규정했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동호 의원은 “도내 연료취약지역 농어촌마을에 LPG공급시설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주민의 가스 사용편의성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도민의 에너지복지를 향상시키고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지난 15일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가결됐으며, 오는 26일 제292회 경상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의결된다.
분황사 모전석탑과 보광전 사이에 우물전이 통돌로 된 우물이 있다. 겉은 8각형이고 안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이 우물은 신라 때 만든 우물로서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절 부근의 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다. 필자도 유소년시절 이 물을 마시며 자랐다. 안전을 위해 입구에서 약 1m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했다가 지금은 나무판으로 막아두었다. 이 우물물은 여름에는 차고 가을이 되면 경내의 그 많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우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신기해하던 우물이었다. 이 석정은 신라시대의 우물 중에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우물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틀의 외부가 팔각이고 높이는 70cm, 내부는 위가 원형, 아래가 사각으로 되어있다. 윗부분의 일부가 약간 파여져 있어 이를 두고 파손이 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물을 길어 올릴 때 두레박을 놓는 자리였을 것으로 보인다. 우물전 외부의 팔각은 불교의 팔정도(八正道), 안쪽의 원모양은 원융(圓融)의 진리를 의미하며, 우물 안 아래의 4각형 격자는 불교 근본 교리인 사성제(四聖諦)를 뜻한다. 팔정도는 불교 수행에서의 8가지 올바른 길로써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념(正念)·정정진(正精進)·정정(正定)을 말한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이 팔정도에 의하여 수행하고 생활하도록 되어 있다. 팔정도는 욕락과 고행 등의 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이며, 올바른 깨침으로 인도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완전한 수행법으로 되어 있다. 원융이란 모든 현상이 각각의 속성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 걸림 없이 원만하게 하나로 융합되어 있는 모습으로, 아무 차별이 없고 원만하여 서로 막히는 데가 없음을 뜻한다. 사성제는 사제(四諦)라고도 하며 고(苦)·집(集)·멸(滅)·도(道)의 네 가지 진리로 구성되어 있다. 사제설은 인연설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체계를 세운 법문이다. 이 우물에 대해 『삼국유사』 「기이」편에 다음과 같은 설화를 전하고 있다. 신라 38대 원성왕이 즉위한지 11년 을해(795년)에 당나라 사신이 서울에 와서 한 달 동안 머물고 돌아 간지 하루 만에 두 여자가 대궐 안뜰에 찾아와서 이렇게 아뢰었다. “저희는 동지(東池)와 청지(靑池)에 사는 용의 아내입니다. 하서국 사람들이 와서 저희들의 남편인 두 용과 분황사 우물에 살던 용까지 호국용 세 마리에게 술법을 써서 작은 물고기로 변하게 하여 통에 넣어 가버렸으니 청컨대 남편을 저희들 곁으로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동지는 궁궐 안 연못이고, 청지는 금학산 기슭에 있던 동천사의 샘으로 이 샘을 통해 동해용이 왕래하면서 법문을 듣던 곳이다. 두 여자의 말을 들은 왕은 하양관 까지 쫓아가 친히 잔치를 베풀고 하서국 사람들에게 칙명을 내렸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세 용을 잡아 이곳까지 왔느냐? 만약 사실대로 아뢰지 않으면 반드시 극형에 처하겠다” 이에 당나라 사신이 놀라 곧 물고기 세 마리를 꺼내 바침으로 세 곳에 각각 놓아주도록 하였더니 저마다 물에서 한 길이나 기뻐 뛰며 각기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를 본 당나라 사람들은 왕의 명철함에 탄복하였다고 한다. 지금 분황사 석정을 호국용이 물고기로 변했다고 하여 호국용변어정(護國龍變魚井) 또는 삼용변어정(三龍變魚井)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삼용변어정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용 3마리가 모두 이 우물 속에 살았던 것이 아니고 한 마리만 이 우물에 있었던 것이다. 이 석정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북도내 공동주택의 관리 효율화 및 입주자와 사용자의 보호를 위한 조례안이 발의됐다. 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150세대 이상의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법에 따른 명령이나 처분 위반, 분쟁 조정, 관리규약 위반 등 공동주택관리의 감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경상북도 공동주택 관리 감사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배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지난 15일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원안가결됐으며, 오는 26일 열리는 제292회 경상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최종 의결된다. 조례안에 따르면 조례 적용범위를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으로 규정하고, 공동주택관리의 감사 요청 및 감사 실시 여부에 관한 사항, 감사 실시에 따른 감사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감사 실시를 위한 감사반 구성·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또한 감사 실시 전 사전조사 및 감사 실시 통보 등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고, 감사에 대한 결과보고 및 감사 결과 통지에 관한 사항과 감사 요청인 및 감사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 등에 대한 비밀보호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현재 도내에는 655개 단지에 31만700세대의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진석 의원은 “지난해 정부, 지자체 등 공동주택 회계감사에서 300세대 이상 전국 아파트 단지의 19.4%가 비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주민불신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일부 공동주택단지에서 위법행위 및 비리 등으로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는 등 도민의 공동주택관리에 대한 공적 감독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조례안에서는 공동주택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공동주택 관리 감사를 규정해 공동주택 관리의 효율화와 투명성을 제고하고, 입주자와 사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관리 및 감사를 체계화하고 도민이 행복한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한현태 위원장은 지난 13일 장애인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경상북도장애인골프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한 위원장은 경북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으로 평소에도 장애인들의 체육발전을 위해 장애인 체육시설 및 휴게시설 등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2017 경주시장배 전국 장애인 파크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한 위원장은 초선의원으로 제7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각종 민원 해결과 어려운 불우시설 방문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조례정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경주시의 각종 조례 정비에 만전을 기해 시민 편익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한현태 위원장은 “평소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차별없고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봉사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 대선 승리의 기쁨에 취할 여유가 없다. 풀어야할 과제가 참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중에서 문화정책만 살펴보기로 하자. 대선공약을 참고하건데, 새 정부의 문화정책은 문화행정의 공정성 강화와 생활문화의 확대에 초점이 있다. ‘공정성’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다름 아닌 ‘블랙리스트’ 파동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큰 영향을 미친 사안이니만큼 적폐청산 차원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이다. 더불어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치적 간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의 준수가 요망된다. 이 원칙은 정부가 문화예술지원에서 팔길이 만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흔히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라고 풀이한다. 경주의 상황은 어떤가. 팔길이 원칙은 경주문화재단에 대한 시의 지원에 꼭 적용해야할 원칙이다. 1945년 영국에서 예술평의회(Arts Council)를 창설할 때 이 원칙은 정치권력과 관료의 간섭을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예술평의회는 독립성을 갖고 문화예술 지원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팔걸이 원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원칙은 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가(또는 단체)를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시에게 팔걸이 원칙의 준수를 요구하면서 정작 문화재단이 이 원칙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 문화재단은 시와의 관계에서 간섭받지 않을 역량이 필요하다면, 예술가(또는 단체)와의 관계에서는 따뜻한 믿음이 필요하다. 두 번째 화두인 생활문화의 확대는 무엇인가.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한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는 문화·체육·관광 지출에 대한 세액공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사용처 확대 및 지원금액 현실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확대, 동네 생활문화 환경 조성 및 생활문화 동아리 활성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주는 이중에서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확대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소비를 늘리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문화생산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진정한 문화예술의 향유는 후자에 있다.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거나 축구경기를 보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연주하고 공을 차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 이참에 먼저 경주시의 생활문화 현황도 파악해보자. 생활문화 동아리가 얼마나,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생활문화 정책 입안의 기초행위다.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지원의 방향이 나온다. 활동공간이 부족하면 공간을 구해주고, 사람이 모자라면 채워주면 된다. 이 과정에서 공공시설물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지역 네트워킹이 가속화된다. 지금껏 살펴 본 새 정부의 문화정책, 즉 문화행정의 공정성 강화와 생활문화의 확대는 사실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추진되어야 할 과제들이다. 문화의 주체는 지역이다. 지역 특유의 문화를 정책을 통해 발현해야한다는 뜻이다. 경주시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존의 지역문화정책을 되돌아보고 지역밀착형, 시민친화형 문화정책으로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면 어떨까 싶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이 운영하는 양북면 장항리 소재 신사옥 홍보관이 개관 1년여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달성했다. <사진> 한수원은 지난해 3월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면서 지역과 함께 한다는 취지로 에너지 체험형 홍보관을 개관하고 4월말부터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개관 이후 에너지 원리 중심의 과학 체험관과 경주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주 문화유적 특별사진전’이 큰 관심을 끌면서 지역의 초·중고생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만명째 방문객은 주변지역에서 단체로 방문한 감포읍 전촌2리 주민들로서 한수원은 주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기념선물을 전달했다. 이 마을 한동철 이장은 “우리 마을 주민들이 이번에 홍보관을 찾았는데, 선물까지 받아서 너무 기쁘다”면서 “어르신들께서 만족하시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이 지역에 있어서 좋아 하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수원 홍보관은 수력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원리를 관람객이 직접 조작하고 체험하면서 이해하는 방법으로 전시물을 구성한 에너지 과학관으로서 체험학습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진로를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로지도도 병행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박인식 한수원 홍보실장은 “한수원 홍보관이 연중무휴로 운영되면서 방문객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학생 및 일반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이 만족하시도록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방대학교에서 연수중인 해외 20개국 고위 군인장교단과 가족일행이 지난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일정으로 경주시를 방문했다. <사진> 이번 외국 장교단 일행의 경주방문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이 가장 잘 보존돼있고 오랜 역사 속에 피어난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자 이뤄졌다. 이라크, 레바논, 파키스칸 육군준장을 비롯한 20개국 21명의 최정예장교들로서 구성된 방문단은 17일 시청을 찾아 시정 현황과 유네스코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으며, 이후 경주방문 기념 신라대종 타종 및 황룡사 역사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불국사 등 문화투어에 나섰다. 방문단은 문화투어를 통해 수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적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천년고도 경주가 고대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문명의 가교역할을 해온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올해 10월 경주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개최와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 문화교류를 통한 국가 간 친선과 우호협력에 경주시가 앞장서고 있다는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중권 부시장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정예장교로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평화를 애호하는 한국과의 군사적, 문화적 친교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0일 제2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후 터 월성 및 쪽샘지구 문화재 발굴 조사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에는 엄순섭 부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이 쪽샘 유적 박물관을 찾아 출토 유물 및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월성 발굴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엄순섭 부의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현장을 공개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있는 취지는 좋으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과 공휴일로 확대 개방해 경주의 새로운 볼거리 제공 및 경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신라 왕경 복원정비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8개 사업에 총 9450억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