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친절한 경자씨 행복한 경주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건천읍 주민이 제안한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건천읍-박목월 시인 생가 마을만들기’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용래 이사장)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한다. 건천읍 주민들은 지역 내 위치한 박목월 시인 생가를 활용한 건천읍만의 특색 있는 마을만들기를 제안했다. 박목월 시인 생가는 2013년 복원돼 당시 큰 관심을 받았으나, 홍보 부족과 생가 외에는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없어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어들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주민들은 박목월 시인을 테마로 한 벽화길 조성, 마을 지도 만들기 등과 함께 미나리 재배, 포도, 버섯 등 지역특산물, 먹거리 홍보와 판매 등으로 박목월 시인 생가와 마을을 알리는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최정식 건천읍장과 건천읍 모량리 주민 90여 명은 지난달 19일 모량복지회관에서 열린 건천읍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주민들이 해야 할 역할을 살펴보고 마을의 청사진을 함께 그렸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건천읍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역과 소통하고 홍보, 교육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시는 작년 태풍 ‘차바’ 피해를 입은 양북면 송전리와 두산리 일원 군도1호선 복구사업을 완료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일원 군도1호선은 양북면과 양남면을 연결하는 도로로 태풍 피해 당시 제방도로 및 하천 호안시설물이 약 400m, 도로 절개지 20m 정도 유실돼 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던 곳이다. 시는 작년 예산확보를 거쳐 올해 2월 착공해 지난달 16일 복구공사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피해구간 복구공사를 조기에 완료해 양북면, 양남면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차량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북면 청년회(회장 김현태)는 지난달 29일 지역 45개 경로당을 방문해 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청년회 임원진 등 10명은 음료·국수·라면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경로당 45곳에 직접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북면 청년회는 해마다 경로위안대잔치, 환경정비, 나눔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도맡아 양북면의 복지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현태 회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궂은일에도 항상 앞장서는 청년회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무산중 축구팀이 중국 상해 헤이먼에서 열린 Lancy-Codion컵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지난달 19~26일 일주일에 거쳐 중국 상해 헤이먼에서 열렸으며 대한민국, 북한, 중국(6개팀), 러시아, 태국, 브라질, 스페인 총7개국 12개팀이 참가한 국제적인 대회이다. 무산중은 이 대회에서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아쉽게 북한에 패했으나 3, 4위전에서 중국 코디온을 3대 0으로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2004년 창단된 무산중 축구팀은 지난해 K리그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김해식과 박대훈 선수를 배출하는 등 향토 엘리트 축구의 산실이다. 무산중의 상위권 도약은 경주에서도 시골인 건천 지역 중학교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값지게 평가받고 있다. 설승환 교장은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응원하겠다”고 했다.
경주시가 건천읍 모량리 일대 대천의 하천폭을 확장하고 선형을 개량하기로 했다. 건천읍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해 조정된 것이다. 주민들은 건천읍 모량리 일대를 흐르는 대천은 태풍 때마다 범람으로 피해가 발생해 침수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인데, 울산~포항 복선전철 공사와 관련해 설치하는 대형 교각으로 인해 침수 위험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하천폭 확장과 선형개량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하천관리청인 경주시 간의 하천선형개량 타당성 및 비용부담으로 기관 간 쟁점이 발생하자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조정회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장조정회의는 다수인이 관련되거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고충민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국민권익위가 사전 현장조사와 당사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도출한 합의안에 대해 당사자와 관계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확인함으로써 법률적 효력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지난 3월 2차례에 걸쳐 현장 실지조사에 이어 지난달 26일 건천읍 대곡리 울산~포항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대천 확장 및 선형 개선을 권고하는 조정을 내렸다. 이날 조정회의에는 김인수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김중권 경주부시장, 김효식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과 민원을 신청한 주민대표 한인식·박용길 씨가 참석했다. 조정된 합의사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지방하천인 대천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 내용에 맞춰 약 500m 규모의 하천 좌안 폭을 확장하고 선형개량하며 그에 따른 공사비와 이설비 등 제 경비를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경주시는 하천 선형변경에 따라 추가 편입되는 토지에 대해 보상금을 부담하고 공사 완료 후 시설물 인수 및 유지관리하기로 했다. 주민들도 이러한 합의사항에 대해 이의 없이 따르고 울산~포항 복선전철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중권 부시장은 “이번 대천 확장 및 선형개선 민원이 원만하게 조정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는 조정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열사병] ①열사병은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기도를 확보하십시오-의식이 없는 경우는 구토 등에 의한 이물질이 기도를 폐쇄할 경우가 있습니다. 입안을 면밀히 조사하십시오. ②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젖은 물수건·에어컨·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대에 체온을 냉각시켜 주십시오. 만일 얼음주머니나 얼음대용이 있다면 그것을 감싸서 환자의 겨드랑이, 무릎, 손목, 발목, 목에 각각 대어서 체온을 낮추십시오. ③환자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하십시오. 무의식이 계속되거나 평소 내과질환이 있는 경우는 응급상황입니다. ④머리를 다리보다 낮추고 구급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시원한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만 남기고 잠기게 해주십시오. [열탈진] ①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켜 쉬게한다. ②스포츠 음료나 주스(투명과즙) 등을 마시면 좋습니다. ③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④한 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회복되지 않으면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살다보면 손발이 뻑뻑하거나 눈 주위가 붓고 신발이 잘 들어가지 않는 때가 있다. 바로 부종 때문이다. 원인이 명확한 부종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추적하고 처치해야 한다. 그러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부종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부종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우리 몸에 부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첫째, 모세혈관에서 세포간질로 많은 양의 체액이 이동해야 한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세포는 우리 몸의 가장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의 혈액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내보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는 모세혈관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밀어내려는 힘과 혈액의 농도에 의해서 혈관 안으로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모세혈관 벽으로 물질이 투과하는 힘이 작용한다.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러한 구성요소에 변화가 발생하면 모세혈관의 혈액으로부터 세포간질로 많은 체액이 이동하게 되어 세포간질액이 증가한다. 둘째, 신장을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 수분과 염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를 수분과 염분의 저류라고 한다. 신장은 우리 몸에 적절한 양의 수분과 염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에 질환이 있거나 심장이나 간 등에 질환이 있으면 신장의 염분과 수분 조절에 영향을 주어 수분과 염분의 저류가 발생하게 된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부종 부종은 나타나는 범위에 따라 부종이 몸 전체에 나타나는 전신 부종과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국소 부종으로 구분한다. 이외에도 신장, 심장, 간 등의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병적 부종과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부종이 발생하는 특발성 부종으로 구분하거나, 부종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지 혹은 꾸준히 지속되는지 여부로 구분할 수 있다. 부종을 일으킬만한 다른 질환이 없는 폐경 전 30~50대 여성에서 얼굴, 손, 몸통 및 팔·다리의 수분 저류로 인해 부종이 나타나면 특발성 부종으로 진단한다. 서 있을 때는 수분이 저류되고 누워있으면 이뇨가 일어나서 하루에 보통 1.5~2.5kg의 체중 변화가 나타난다. 흔히 당뇨병,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의 감정적 문제 등이 동반된다. 월경 전 부종도 흔하다. 월경 전 증후군의 하나로, 손과 얼굴,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며 월경이 시작되면 부종이 사라지는데 보통 2kg 내외의 체중변화가 있다. 이는 에스트로겐에 의한 수분 및 염분 저류 때문이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이뇨제를 장기간 복용했던 사람들에서도 부종이 많이 발생한다. 월경주기와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폐경 전 여성의 주기성 부종과 구별된다. TIP-부종잡는 림프절 순환운동 얼굴-관자놀이부터 귀 앞, 귀 밑, 목과 쇄골을 내려오며 꼼꼼히 마사지한다. 둥근 구슬이나 페이스 롤러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없으면 손가락과 주먹으로 천천히 반복해 지압한다. 겨드랑이-한쪽 팔을 들어 반대쪽 귀를 잡은 후 체액이 많이 고여 있는 팔뚝 뒤쪽을 꼼꼼히 누른 후 겨드랑이를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려준다. 반대쪽도 똑같이 실시한다. 다리-복숭아뼈에서 손가락 4개 정도 위 지점을 꼼꼼히 마사지한다. 아킬레스건부터 종아리 근육을 손으로 쓸어 올리며 주무른다. 사타구니-허벅지 안쪽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의 부위를 안마기구나 손으로 쓸어 올린다. 두드리기도 하고 오랫동안 눌러주기도 하며 고여 있는 체액을 멀리 퍼뜨린다는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극복 부종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 특별한 일이 없이 몸이 심하게 부어서 빠지지 않은 경우에 진료를 하고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인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제거한다면 부종을 억지로 빼지 않아도 빠르게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부종 치료를 위해 이뇨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뇨제를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진료 후에 이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부종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쉽게 없어진다. 부종이 있는 환자는 앉아 있거나 잠을 잘 때 쿠션 등을 괴어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올려놓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직업상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 잠깐씩 다리를 의자에 올려놓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으며, 고탄력 스타킹을 신는 것도 다리 부종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림프 부종과 지방 부종의 경우 운동요법이 치료의 주를 이루게 된다. 운동요법의 목적은 올바른 자세 유지나 운동을 통해 심장 및 신장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우나, 온욕 등은 전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오히려 피로, 무력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종을 줄이는 가장 좋은 식이요법은 역시 저염식이다. 하루 식염 섭취량을 평균 섭취량의 1/2 정도인 5g 이하로 줄이고, 증상이 심할 경우 하루 1,200~1,500mL까지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부종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식사 방법의 교정을 통해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우선 저녁을 가급적 일찍 먹고 식후 3시간 정도 지난 후에 수면을 취해야 저녁 때 섭취한 수분과 염분 그리고 칼로리를 자기 전에 소모할 수 있다. 또한 염분과 수분 제한을 위해 저녁식사에는 찌개나 국,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물은 먹지 않거나 술 등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비만도 부종의 원인이 되므로 체중 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거창한 주제인가요? 선비는, “소박하고 고상한 삶을 추구했던 도덕적 지식인”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아주 소박하고 고상한 삶을 추구하는 도덕적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능력, 실용, 효율을 버리고 우리의 고고한 선비정신을 지닌 사람을 찾고, 만나고, 함께 해야 합니다.
제7대 경주시의회 제224회 제1차 정례회가 2일부터 23일까지 22일간 열리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회기 동안 행정사무감사, 조례안 재·개정, 시정질문 등의 주요 활동을 하게 된다. 의회가 집행부의 행정수행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의회정치의 기본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의회가 매년 실시하는 행감은 지방자치시대 주민들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경주시의회는 이번 행감을 앞두고 몇 가지는 꼭 직시하길 기대한다. 먼저 예산집행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되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선심성 행정이나 낭비적인 예산집행이 있다면 가려내 재발하지 않도록 연말에 실시하는 내년도 당초예산심사과정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내년이 선거라고 표를 의식해 어물쩍 넘어가선 곤란하다. 둘째. 현안사업진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원인을 확인해 지적하고 원활한 진행을 요구해야 한다. 특히 시장공약사항 등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셋째, 주민과 밀접한 민원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하고 집행부의 업무수행을 점검해 바로잡아야 한다. 행정수행을 공정하게 했는지, 수행과정에서 특혜나 차별은 없었는지를 살펴 억울한 주민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효율적인 행감을 실시해야 한다. 장황한 내용과 많은 건수를 갖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는 감사를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꼭 필요한 사안을 끝까지 살펴 행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매년 실시하는 행감이지만 주민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은 의회가 철저한 행감을 했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시정질문은 의회가 집행부의 정책을 살피고 민의를 수렴해 정책이 바로 갈수 있도록 제시하는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다. 지역현안을 제대로 파악해 집행부에 전달하고 실행의지를 촉구하는 시정질문이 되어야 한다. 경주는 지난 3년여 동안 국내·외적인 풍파에 직격탄을 맞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세월호, 메르스, 9.12지진, 조선업 침체 등으로 경주의 주요 산업인 관광산업과 하청제조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국 기업체감도 및 경제활동친화성 조사에서 3년 연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감소한 인구는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안건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특히 이번 행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제7대 경주시의회가 실시하는 마지막 행감이다. 의회의 위상은 의원들의 역할에 따라 좌우된다. 이번 마지막 행감이 주민들로부터 의회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問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자금이 문어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에 필문기정하시니 구지여아 억여지어아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공왈 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시니 부자지구지야 기제이호인지구지여라. <주석> 子禽 : 성은 진(陳), 명은 항(亢), 자는 자금이다. 공자의 제자이다. 子貢 : 성은 단목(端木), 이름은 사(賜), 공자의 제자이다. 必問其政 : 그 나라의 정사를 물음이다. 求之與 抑與之與 : “抑”은 반어사이다. “그렇잖으면” 의 뜻이다. 끝의 “與”는 歟와 같다. 정현이 말하기를 “구하여서 얻으려는가? 그렇지 않으면 임금이 원하여서 주려고 하는가? 라 하였다. 溫良恭儉讓 : 공자의 성덕(盛德)을 말한다. 온은 온화, 양은 양선, 공은 공경, 검은 검소, 양은 겸양이다. 其諸 : 어조사, “혹은” 이라는 뜻이다. 異乎人之求之與 : 공자가 가서 그 정치를 들음은 자연적으로 듣는 것으로써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과는 다르다. <해석>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어느 나라에 가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를 들으시는데 도대체 자신이 구해서입니까? 아니면 남들이 자원허여서 가르쳐주시는 겁니까? 자공이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화, 양선, 공경, 검소, 겸양하셔서 선생님께서 구하시는 것은 혹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 과는 다르다. <黙想> 자공의 슬기로운 대답에 고개가 숙여진다. 자금의 질문은 자못 불만이요, 나아가 시비조이다. 선생님께서 어느 나라에 가시면 구질구질하게 정치를 물으며 한 자리 얻기를 구한다는 뜻이다. 옆에서 보기가 민망하였던 것이다. 그러니 속이 상해서 불평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답하여야 하는 자공으러서도 난처하였다. 그로서도 부정을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자금과 같은 아직 수준이 낮은 제자로서는 그렇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자금의 질문에 동조할 수도 없는 것이다. 제자로서 스승의 단처를 바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철든 자기 눈에는 단처가 아니지만 그 어린 눈에는 그렇게 비치는 걸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 답변이 좀 엉뚱한 듯, 혹은 궁한 듯 보이는 것이다. 구하시는 것은 사실이나 보통 사람이 구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 대답에 자공의 지혜가 자못 높게 보이는 것이다. 남의 수하로서 어른을 모시는 기본적인 태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 대답을 보면서 구약에 나오는 노아 아들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노아라는 노인이 포도주에 취하여 하체를 벗은 채 자고 있었다. 맏아들이 이를 보고 두 동생에게 얘기하였다. 이를 들은 두 생은 옷을 들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 하체를 덮어 드리고 나왔다. 결코 그 하체를 보지 않았다. 노아가 잠을 깨어 이 사실을 알고는 그 맏아들을 저주하고 그 두 동생을 축복하였다는 것이다. 예나 이제나 남의 단점, 특히 어른의 단점은 절대로 떠벌리지 않고 보지도 말고 덮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 세상은 너무 남의 단처를 까발리기를 좋아한다. 좀 모르는 척 덮어주는 아량이 요구된다. 더구나 자기의 선조이거나 혹은 자기가 모시던 사람의 단처는 되도록 덮어드려야 함이 자기의 도리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잘못을 옹호하란 말은 아니다. 자기가 나서서 공격하는 일만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요 도리라는 것이다. 오늘날 정치판에서 박근혜씨에게 자꾸 5,16을 캐묻고 덤비는 것은 좀 야비한 짓이라 할 것이다. 자식에게 그를 물어 어쩌자는 것인가? 자식으로서 그 아버지의 행위에 대하여 무어라 대답하란 말인가? 정치에서도 좀 인정이 넘치게 할 수는 없을까? 좀더 너그럽게 좀더 신사적으로 할 수는 없을까?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정치가보다 먼저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남의 상처를 건드리고 그런 걸 캐묻고 하는 더러운 작태를 싫어하면 정치인들도 삼갈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수준이 거기까지 못 미치는지 자꾸 이런 추잡한 데 시선이 모이니 안타깝다. 적이라도 감싸 안아 주는 통넓은 정치를 보고 싶다. 자공의 지혜로운 대답이나 노아의 두 아들의 착한 행위 등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고 하겠다.
요즘 가뭄이 심각하다. 모내기와 영농철에 접어든 농가들의 가뭄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지속적인 가뭄과 함께 갑자기 찾아온 폭염에 시달리기도 한다. 가뭄의 주된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의 자연감소다. 강수량의 자연감소에 따른 국지적 가뭄이 일상화 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자체장도 가뭄 대응에 발 벗고 나섰다. 경주시장은 며칠 전부터 가뭄 우려지역 현장을 방문해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살펴보고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가뭄 해소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경주는 다른 지역보다 가뭄 사정은 좀 덜한 편이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저수지 444개소의 평균저수율이 75.2% 정도로 평년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5월 현재 누적강수량이 168mm로 평년 대비 57.3%에 그치는 등 봄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관정 개발, 임시 양수장, 송수관로 설치 등 모내기철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가장 물이 많이 필요한 영농철을 맞아 기존의 저수지에 채워진 물로 모내기는 했더라도 가뭄이 계속되면 물 부족으로 벼농사에 지장을 초래한다. 과거에 수리시설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논물대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로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대기 위한 경쟁이 ‘물꼬싸움’으로 비화되어 다치기도 하고 법으로 시비를 가리기도 하였다. 다른 지역에는 가뭄이 대단히 심하여 강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모내기도 못하고 밭작물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급한 것은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가 늦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수기와 호스를 연결하여 먼 곳에서 물을 끌어오고 급수차를 동원하여 논에 물을 채운다. 매년 겪고 있는 물 부족 해결 방안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무더운 날씨를 탓하기 보다는 하천이나 저수지, 산과 계곡이 있는 소중한 수자원을 잘 지키고 이를 한번 사용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아울러 빈번해지는 가뭄 등 기상이변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물관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유엔(UN)이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근본 원인을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분석을 통해 한반도가 20년 이상 심한 가뭄이 반복되는 대가뭄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람은 물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인체는 70~80%의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성인을 기준으로 약 2리터이며, 사람은 음식물을 4~5주 정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물은 1주일만 마시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물=건강’이라는 공식이 상식으로 통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한다. 물은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고 분해된 영양소를 각 기관으로 전달해 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마시는 물은 약수(藥水)다. 밤사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주고 위와 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막아주고, 위산이 과다하게 나오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하니 물의 고마움을 알아야 하겠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음식물의 조리, 몸의 청결을 위한 세수나 목욕 및 빨래, 주변 환경을 위한 청소 등에 사용되며, 이 밖에도 물이 없거나 부족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많다고 본다. 갈수록 강우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일시적인 가뭄대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국민 물 절약캠페인과 물 재이용 시설 확대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 소비 절약을 위한 국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며 우리 농업인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더 이상 물은 하늘에서 마냥 내려주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계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희소재라는 것을 잊지 말고 모두가 힘을 모아 올해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초기경전에 ‘맹구부목(盲龜浮木)’이라는 비유가 있다. 망망대해에서 한량없이 오래 사는 눈먼 거북이가 있는데 백 년마다 한 번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오른다고 한다. 바로 그때 바다 위를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에 이 거북이가 머리를 들이밀게 되는 확률만큼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사람으로 태어나 부처님 계신 세상을 만나는 것은 이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원효 큰 스님은 신라 불교의 새벽을 열고 생사를 한길로 벗어난 일체무애인(一切無碍人)으로 서민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선 분이었다. 또한 그는 심오한 불교의 이치를 통찰하여 100여부 240여 권의 초인적인 저술을 하였다. 원효 이전에도 원효 이후에도 이와 같이 위대한 스님은 없었다. 따라서 ‘맹구부목’은 스님의 출현에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전국에 걸쳐 원효와 관련이 있는 사찰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중 이곳 경주에는 분황사를 비롯하여 황룡사, 고선사 등이 있다. 황룡사는 왕을 비롯한 고승들이 구름같이 모인 자리에서 금강삼매경을 강설하였고 고선사에 주석하고 있을 때에는 사복(蛇福)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다는 사실이 『삼국유사』 「의해」편에 기록되어 있다. 분황사는 원효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사찰이었다. 창건 당시의 주지는 자장율사였으나 다음에는 원효대사가 이 절에 머물면서 『화엄경소』『금광명경소』 등의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 그의 가르침이 분황사를 중심으로 하여 널리 퍼지게 됨에 따라 분황사는 법성종의 근본도량이 되었다. 법성종은 분황종이라고도 한다. 이후 스님이 입적하자 아들 설총이 소상을 만들어 안치하였고, 고려 때에는 의천이 제문을 지어 원효를 추모하는 제를 올리고, 숙종 임금은 ‘화정’이라는 시호를 내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분황사 내에 ‘원효학연구원’을 두고 있으며 매년 그 분의 업적을 기리는 예술제와 각종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송고승전』 「원효전」에는 원효스님과 관련한 여러 일화를 전하고 있다. 한번은 왕비가 병을 얻어 의원도 고치지 못하자, 사신을 당나라로 보내 그 치료방법을 찾아오게 하였다. 사신이 남해 바다를 지나는데 한 노인이 나타나서 용궁으로 사신을 데리고 갔다. 용왕이 순서가 흩어진 경전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안(大安)성사로 하여금 차례를 매기게 하고, 원효법사를 청하여 주석을 지어 강론하게 하면, 왕비의 병이 낫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을 것이다.” 사신으로부터 경전을 전해 받은 왕이 대안을 불렀다. “경전만 가져오십시오. 궁궐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대안선사가 이렇게 말하고 경전을 받아 배열하여 여덟 품(品)을 만드니, 모두 부처님의 뜻에 합치하였다. “빨리 경전을 원효에게 주어 강론하게 하십시오. 다른 사람은 안 됩니다.” 경전을 받아든 원효가 말했다. “이 경은 본각(本覺)과 시각(始覺)의 두 가지 깨달음을 종지로 삼고 있습니다. 나를 위하여 소가 끄는 수레를 준비하여 책상을 두 뿔 사이에 두고 붓과 벼루를 놓아 주십시오.” 원효는 시종 소가 끄는 수레에서 주석[소(疏)]을 지어 다섯 권을 만들었다. 이후 날을 정하여 황룡사에서 설법하기로 하였는데, 이를 도둑이 훔쳐갔다. 이 사실을 왕에게 아뢰어 사흘을 연기하여 다시 『약소(略疏)』 세 권을 만들었다. 원효가 설법을 하게 되자 왕과 신하, 승려와 속인에 이르기까지 법당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스님의 명쾌한 설법에 모든 사람들이 경탄을 하였다. 이에 원효가 소리 높여 말하였다. “예전에 백 개의 서까래를 고를 때에는 내가 그 모임[백고좌(百高座)]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오늘 한 개의 들보를 놓는 곳에서는 나만이 할 수 있구나.” 지금까지 원효는 출신이 변변하지 못하다하여 늘 황룡사 법회에 참석을 거부당했던 것이다. 원효의 호통에 당시 고승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진심으로 참회하였다고 한다. 동래군 불광사 척판암사적비와 천성산 내원사 안내판 및 『송고승전』 등에 원효스님과 관련한 또 다른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 장안성의 종남산 기슭에 운제사라는 절이 있었다. 승려 천여 명이 예불을 드리고 있었는데, 대웅전 들보가 썩어 무너지게 되었다. 이에 원효대사가 위급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옆에 놓여 있는 소반에다 ‘해동원효척반구중(海東元曉擲盤救衆)’이라는 여덟 자를 적어 힘껏 던져 천여 명의 승려를 구하였다. 이후 원효의 가르침을 받고자 중국에서 많은 승려들이 찾아왔으며 그들이 머문 산에서 천명의 성인이 나왔다. 그 산이 바로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천성산(千聖山)이며, 당시 원효가 여덟 자를 적은 소반을 던졌던 곳에 암자를 지어 척판암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삼국유사』 「의해」편에 있는 요석공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비롯하여 스님에 관한 많은 일화가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정말 이번만큼은 우리의 선택이 옳았으면 싶다. 새로 뽑은 제 19대 대통령 말이다. 오죽했으면 자동차고 냉장고나 가방이고 간에 좋은 건 죄다 수입하는 판에 왜 정치인은 수입해 오지 않느냐고 한다. 그저 웃고 넘길 농담이 아니다.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 한다면 그럴 능력의 정치인을 외국에서라도 찾아보자니 그만큼 ‘우리나라 좋은 나라’에 목말라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정말이지 행복할 수 있고 또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 미국이나 독일처럼 소위 선진국이 좋은 나라일까? 아니면 항상 따뜻한 바람이 살랑대고 지천에 과일이 널려 있는 열대 국가가 행복한 나라일까?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부탄(Bhutan)을 꼽는다. 중국의 티베트 고원 바로 밑에 그리고 인도와 네팔의 오른쪽에 자리한 부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분명 아니다. 비바람 많고 높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으며 무엇보다 GDP가 6천 불 정도밖에 안 되는 부탄은, 엄밀히 말해 국민의 행복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고 그걸 정말로 실행해 나가는 나라이다. 인구는 75만 명밖에 안되지만 어쩌면 그러니까 선진국에서도 엄두를 못 낼 전면적인 행복 정책을 그것도 다양하고 일관되게 진행한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첫눈이 내리면 일터나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낭만을 즐긴다. 멋지다! 모든 공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우와, 정말 아름답다! 아이가 만 2살이 될 때까지 근로 시간을 두 시간씩 줄여주는 나라가 부탄이다. 갑자기 우리 처남 생각이 난다. 그 집은 애가 넷인데 아침에 엄마아빠가 회사에 출근할 때 두 놈은 여기에, 한 놈은 저기에 나머지 한 녀석은 저~어기에 맡기는 등 하루하루가 전쟁인데 말이다. 어쨌거나 부탄은 가난하지만 절대 가난하지 않는 나라고, 무엇보다 국민의 행복이 뭔지 알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나라다. 부탄의 통치 시스템은 좀 독특한데 왕은 군림하지만 직접 통치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헌법에 의해 국왕은 65세 정년(!)이 되면 왕위를 반드시 후계자에게 양위한다. 1907년 통일 왕국을 세운 후 초대 왕으로부터 현재 왕에 이르기까지 부탄에서는 왕위 계승과 관련해 아무런 갈등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역사는 4대왕에서 5대 왕으로 왕권이 넘어갔던 순간이라는데... 4대 왕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 Jigme Singye Wangchuck, 1955~ )는 민주주의에 대한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한다. 그는 “한 사람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지도자를 뽑는 것은 인민이 자신들의 힘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신념으로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전환하는 부탄의 헌법 초안을 마련했다. 그의 주장은 이역만리 먼 곳의 나에게도 전율이다.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나지 않고 머무는 것이 민주화와 분권화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한 왕은, 2006년 불과 51세라는 젊은 나이에 왕좌에서 물러난다. 당시 절대군주제에 익숙했던 부탄 국민들은 4대 왕의 선위와 절대군주제 폐지에 맹렬하게 반대했지만, 오히려 왕이 이렇게 설득하더란다. “미래의 부탄 왕들이 모두 좋은 왕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 왕이 내린 결단은 나라를 한 순간에 붕괴시킬 지도 모른다. 국가는 왕보다 중요하다” 라고 말이다. 왕위를 계승한 지금의 5대 왕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2008년에 민주헌법을 제정해 선포한다. 부탄은 혁명이나 전쟁 없이 국왕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절대군주국에서 입헌군주국으로 전환한 세상의 첫 나라가 된다. 왕은 백성으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그 백성은 진정 행복할 자격이 있다. 정말 남의 이야기지만 질투가 난다. 왕이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이유가 국민을 위해 뭐 대단한 정책을 시행한 것이 아니라 왕 스스로의 생활이 국민과 똑같이 검박하며 그들과 똑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때문이란다. 정말이지 부럽다. 그런 행복이 우리의 것일 수 없는 이유가 전혀 없기에 더욱 말이다. 부디 이번 정권은 다르기를 바란다. 그 시작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식당 -프랑시스 잠 우리 집 식당에는 윤이 날 듯 말 듯한 장롱이 하나 있는데, 그건 우리 대고모들의 목소리도 들었고 우리 할아버지의 목소리도 들었고 우리 아버지의 목소리도 들은 것이다. 그들의 추억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장롱, 그게 암 말도 안 하고 있다면 잘못이다. 그건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까. 거기엔 또 나무로 된 뻐꾹시계도 하나 있는데, 왜 그런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난 그것에 그 까닭을 물으려 하지 않는다. 아마 부서져 버린 거겠지. 태엽 속의 그 소리도. 그냥 우리 돌아가신 어르신네들의 목소리처럼. 또 거기엔 밀랍 냄새와 잼 냄새, 고기 냄새와 빵 냄새 그리고 다 익은 배 냄새가 나는 오래된 찬장도 하나 있는데, 그건 우리한테서 아무것도 훔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충직한 하인이다. 우리 집에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이 왔지만, 아무도 이 조그만 영혼들이 있음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 나는 빙긋이 웃는 것이다. 방문객이 우리 집에 들어오며, 거기에 살고 있는 것이 나 혼자인 듯 이렇게 말할 때에는 ―안녕하신지요, 쟘 씨? -손때 묻은 기물에 밴 추억과 정신 시인은 식당에 놓인 가구와 기물들을 둘러본다. 그에게 그들은 집의 내력을 알고 있는 존재이며, 세대에서 세대로 유유한 걸음으로 전해지는 생명이자 의식이다. 시인은 그 은밀한 걸음을 알고 있다. “윤이 날 듯 말 듯한 장롱”은 우리 조상들의 목소리를 들은 존재이고, 나무 뻐꾹시계는 “돌아가신 어르신네들의 목소리” 가 들리지 않듯이 소리를 멈추었다. 또 정다운 음식 재료 냄새가 나는 오래된 찬장은 “우리한테서 아무것도 훔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알고 있는 충직한 하인”의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아무것도’라니? 그것은 바로 추억과 전통의 세목들이다. 밀랍과 잼, 고기와 빵, 그리고 다 익은 배 냄새는 찬장에 배어 있다. 마찬가지로 여러 세기에 걸쳐 쌓인 풍속과 정신적인 유산, 그리고 전통들은 우리의 몸과 핏줄에 배어 있어서 누구도 훔쳐갈 수 없다. 시인에게 사물은 선명한 추억의 자리거나, 그 이전의 사건이나 일화를 거느리면서 기억의 원초적 중심으로 기능한다. 우리는 현재의 사물을 통해 세계와 우리 자신의 뿌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우리 생 체험의 깊이와 실감도 더해진다. 그러나 가구의 그런 깊이를 모르는 타자들은, 나와 대화를 하는 이들 성숙하고 내밀한 영혼들에게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 이 때 “나는 빙긋이 웃어” 줄 뿐인 것이다. 마치 존재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함부로 지껄이지 않는다는 듯이. 잠은 영혼이 참 맑은 시인이다. 잠이 가진 정서와 감각은 인간의 감정 밑바닥에 존재하는 것이어서 일반인 모두가 공감할 수가 있다. 어디 값나가고 세련됐으면 최고인가? 편리만 추구하는 우리들에게 오늘은 오래된 가구의 묵은 향내를 맡아보라고 이 시는, 은근히 우리의 소매를 당기고 있다.
경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7일 김천의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이헌) 법문화교육센터를 방문해 결혼이민여성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가족 법문화교육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다문화가족의 눈높이에 맞춘 근로와 소비, 법문화와 모의재판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 학습한 내용을 퀴즈를 통해 재미있게 정리하는 법 골든벨 퀴즈 등 우리나라 법문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돼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여성은 “어려운 법을 베트남어로 쉽게 번역된 교재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평소 궁금했던 점을 변호사와 상담도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희철 평생학습센터 소장은 “법문화교육 이외에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경제, 지역행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문화가족들이 문화적 여건의 차이에서 오는 다양한 삶의 애로와 불편을 해소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법문화교육센터는 결혼이민여성의 성본 창설과 개명허가신청절차 진행, 변호사 면접상담, 결혼이민여성 모국어 상담지원 사이버상담실(www.klacedu.or.kr) 운영 등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의 인권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11일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제37기 시민보건대학 개강식을 가졌다. 이날 개강식에는 80여 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웃음임상치료사인 칠곡경북대병원 권성철 강사를 초청해 ‘다함께 하하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수강생에게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개강식을 시작으로 시작되는 제37기 시민보건대학은 총 8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이달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경주시보건소 보건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임상 대구경북지역암센터 강사의 ‘내가 알고 싶은 암’, 이인숙 위덕대 외식산업학부 교수 ‘어르신을 위한 건강한 밥상’, 김영태 구세군보건사업부 강사 ‘건강한 성(性) 당당하고 행복한 노년’, 마지막 특강으로 김여환 경주시보건소장의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이야기’ 등 재능기부 강의를 통한 일상생활 속 유용하고 다양한 알찬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보건대학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자 2005년 처음 개강해 연 2회 운영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7일(토) 제2회 경주 월성 사진촬영 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월성 발굴현장(발굴현장은 경주시 인왕동 449-1(석빙고 앞))에서 개최한다. 촬영대회는 디지털카메라 부문과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행사 당일인 27일에 월성 혹은 월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서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2~5메가바이트(MB) 용량의 이미지 파일(확장자 JPG)을 부문별 1인당 3점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1명의 작품이 여러 점 선정될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점만 최종 수상작으로 인정된다. 수상자는 오는 7월 3일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이번 사진 촬영대회 수상자와 수상작품에 대해서는 시상식과 사진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상작은 사진집으로 제작하여 월성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기록하고, 월성을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한다. 참가 접수는 행사가 열리는 2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월성 발굴현장에서만 신청 받는다. 신청자들은 27일 월성 현장을 촬영한 후 오는 31일까지 전자우편(wolseong@naver.com)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내면 된다. 한편, 행사 당일에는 사진 촬영대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주 월성 발굴에 참여하고 있는 조사원이 1시간 간격으로 발굴조사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발굴조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발굴도구 유물 수습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시민들의 즐거운 추억을 위한 포토존 설치를 비롯해 출토유물 전시, 유적 모양의 보물을 찾으면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김규호) 회의가 지난 1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신문 평가 및 자문, 2017년도 보도지향내용 등에 의견을 내놓았다.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주신문이 다양한 방면으로 변화 되어가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심층 취재의 필요성과 주간지의 빈틈이라고 할 수 있는 속보성의 강화, 이슈 쟁점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춘, 정수암, 최재영, 최용석, 김상용, 임선희, 박임관 위원과 이성주 편집국장을 비롯한 편집국 기자들이 참석했다. 정수암 위원 어린이날의 기사면이 보기가 좋았다. 쉽게 넘겨버릴 수도 있는 행사지만 경주신문에서 저연령층의 행사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사로 느껴졌다. 다양한 볼거리가 늘어가는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조금 더 비판적이면서 시민이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을 꼭 집어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재영 위원 다른 신문에 비해 긍정적으로 경주시정을 보도하는 편인 것으로 느껴진다. 오피니언면 같은 경우에도 재미있는 기사가 많아서 읽기가 쉽다. 다만 시정에 관한 기사는 지금보다 더 상세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 다봉마을 야생화 축제 같은 기사도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시민들도 잘 모를 수 있는 곳인데 경주신문이 경주를 홍보하고 있는 신문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지역의 자연환경에 관련한 기사도 곁들여준다면 더욱 좋은 신문이 될 것이다. 김상용 위원 저출산 기획 기사의 경우 우리 지역의 실정에 맞는 좋은 기사였던 것 같다. 내용을 조금 더 보완 하면서도 연계할 수 있는 다른 기사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특히 저출산과 관련해 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도 보도했으면 좋겠다. 생생경주 지면도 칭찬할만하다. 아주 재미있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내용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다. 기사가 너무 많아서 읽기가 어려운 경우가 간혹 있다. 기사의 양을 줄인다면 읽기가 쉬워 질 것 같다. 임선희 위원 경주신문이 주간지라는 것이 아쉽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기사의 질은 상당히 좋지만 속보라는 면에서 부족함이 매번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이슈화가 필요하다. 이슈가 되고 있거나 이슈가 될 만한 기사를 보도해 경주신문이 전국을 대표하는 지역지로의 발돋움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해외 이슈나 전국적인 이슈를 과감하게 기사화 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박임관 위원 파노라마식의 사진을 배치하는 편집이 좋다. 광고 없이 전면으로 나가는 지면이 많이 있다. 너무 기사위주로만 편집되면 신문을 읽기가 버겁다. 읽는 독자들의 숨통을 트여줄 수 있도록 기사양을 조금 조절했으면 좋겠다. 생생경주면을 눈여겨보고 있다. 문화, 관광, 행사를 아주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면이라서 정보의 전달력이 좋은 것 같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각 관계처의 연락처를 생생경주면에 보완하면 어떨까 한다. 최용석 위원 경주신문을 통해 경주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은 보기 좋다. 경주신문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기사에 대한 후속 결과를 한 번 더 기사화 한다면 인해 시민들이 궁금한 점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독자위원회 회의를 통해 지적됐던 부분이 많이 개선되고 있어 기쁘다. 김성춘 위원 경주신문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지역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취재기자들이 경주의 문화재에 대해서 모두 박사가 될 필요가 있다. 문화재 전문기자가 돼야 한다. 경주라는 천년고도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화재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자들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면 세계적인 이슈도 경주신문이 먼저 실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핵심적인 사진의 크기가 조금 작아 보인다. 이런 부문을 보완한다면 경주신문이 지역언론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경북도는 아토피·천식 안심기관을 510개소(초등 66, 어린이집 322, 유치원 122)로 확대(2016년 111개소→2017년 510개소) 운영한다. 아토피·천식 안심기관 운영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방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의 질병부담 보고서(질병관리본부, 2005년)’에 의하면, 천식(1위)과 아토피 피부질환(3위)은 높은 사회경제적 질병부담과 잦은 재발, 증상악화로 인한 결석·결근, 운동 제한 등 어린이·청소년의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주고 있어 조기진단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는 보건복지부의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공모사업에 선정(전국 6개 시·도), 2013년부터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운영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http://www.eduinfo-allergy.com)와 무료상담센터(1899-7585)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는 올해부터 보다 체계적인 환아 관리를 위해 이 사업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경상북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와 연계해 안심기관(초등학교 66, 어린이집 322, 유치원 122)을 510개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질환 대상자별 맞춤형 상담과 교육, 환아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안심기관의 어린이와 학생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유병조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 아동의 환자관리카드를 작성해 보건실에 비치해 응급상황 발생에 따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가정에는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 안내서, 소식지 등을 배부해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고, 학교에는 보습제, 응급키트, 교육자료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보건·보육교사에게는 아토피·천식 아카데미 개최 등 실습교육을 통해 천식, 알레르기 쇼크 등 응급상황 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면서도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경북도는 수리시설이 취약해 상습적으로 농촌용수 부족을 겪고 있는 경주 양남 효동리 등 5개리 일원 150ha에 사업비 237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가뭄상습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농촌용수를 확보·공급함으로써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영농편의를 도모하고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에 대비하고 청정 농촌용수 확보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경주 효동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총 237억 원을 투입해 저수지 1개소와 용수로 9.0㎞를 설치하고 15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세부설계를 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현재 영천 용계지구 500ha 등 15지구 5848ha에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5177억 원 중 지난해까지 3073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도 5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시 장기면 산서리 외 8개리 일원 248ha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올해 기본조사 대상지구로 확정돼 국비 348억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 동안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가뭄 상습지역의 농촌용수난 해결을 위해 경북도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가 합심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 부처에 수차례에 걸쳐 방문해 사업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