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읍사무소는 초복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2일 이틀간 지역 32개소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엄순섭 시의원도 함께해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했다.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되고 있는 가운데 시원한 수박을 직접 전달하고, 한낮에는 논밭일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마을별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경청하며 어르신들의 불편사항이 즉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모화초(교장 박상일)는 지난 13~14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주글로벌 예절체험관에서 글로벌 예절체험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경주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공항, 호텔, 지하철, 다문화예절을 익히는 글로벌예절체험과 한복입기, 바르게 절하기, 다도예절, 서당예절을 배우는 전통예절체험을 익히는 교육활동이다. 이번 글로벌 예절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옷도 입어보고 서양의 식사예절을 체험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경주글로벌 예절체험관에 또 와서 예절체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일 교장은 “초등학생들에게 바른 예절과 인성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예절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안초(교장 이승호)는 지난 13일 전교원을 대상으로 금장초 수석교사를 초청해 심층 수업 컨설팅 및 컨설팅 장학을 실시했다. 이번 컨설팅에서는 연안초 공개수업을 시작으로 수업 협의회, 컨설팅 장학이 이루어졌으며 컨설턴트 최선희 수석교사의 지원으로 유용한 교구들과 여러 가지 학습방법들을 소개하고 평소 교사들이 갖고 있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조언을 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컨설팅에 참가한 경주교육지원청 장학사는 “매 시간마다 수업에 소외되는 아이들 있는데 이번 수업에서는 그런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며 “평소 아이들을 존중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대로 수업에 드러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안초 교사들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으며 학교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찬란했던 신라왕국을 재현하는 30년 대역사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이하 역사도시조성사업)’이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지지부진해 세월만 보내고 있다. 역사도시조성사업은 2005년 7월 20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보고회’를 시작으로 사업(2006년~2035년)이 진행됐다. 당시 보고회에는 정동채 문광부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의근 도지사, 백상승 시장, 국회의원, 지역 도·시의원, 문화재청, 문체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역사도시조성사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 장관은 보고회에서 “대통령, 국무총리께서도 경주가 세계 속의 역사도시로 우뚝 서길 기대하고 있다. 선도사업으로 35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예산이 지속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협조의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역사도시조성사업은 총 65개 사업(선도사업 21, 대상사업 44)으로 2006년~2035년까지 30년 동안 총 3조3533억원을 투입해 경주를 천년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를 만드는 목표를 두고 시작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진행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올해까지 5445억원(국비 3696억, 지방비 1749억)이 투입돼 총 사업비의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확보된 예산도 583억원(국비 400억, 도비 55억, 시비 128억)이 전부다. 예산부족으로 인해 총 65개 사업 중 시작도 못한 사업이 34개 사업에 달하며, 당초 2015년까지 끝내기로 했던 사업 중 이미 기간이 지난 16개 사업도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논란 속에 원활한 예산확보를 위해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2007년)에 포함했던 월성해자발굴복원 등 22개 사업도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방폐장 유치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의 지지부진은 소관부처인 문화재청의 탑-다운(Top-Down)방식에 따른 예산확보 한계와 문체부의 지역특별발전회계(지특)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이 사업을 위해 특별히 예산을 더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문화재청 예산을 더 받아야 하는데 문화재청 예산 규모가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면서 “문체부의 지특 예산도 문체부에서 경북도로 예산을 주면 경북도가 도내 23개 시군에 사업비를 배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 A교수는 “이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재원확보가 가장 논란거리였다. 그리고 단위 사업 중 방폐장지원사업,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사업 등과 중첩된 사업이 대부분이다. 거창하게 시작했던 경주역사문화도시사업이 유명무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별회계규정까지 포함시켜야 그나마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남면은 지난 16일 경주소방서 감포119안전센터(센터장 이상수)의 지원으로 효동리 늘밭마을 가뭄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3000L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수지원은 오랜 가뭄으로 생활용수 부족에 힘들어 하는 마을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 것으로 특히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집안으로 호스를 펴고 급수지원을 해 마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수 센터장은 “소방 본연의 임무는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상황을 긴급 수습하는 일이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남면사무소와 협의해 앞으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영만 양남면장은 “양남면민의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감포119안전센터에 감사드린다. 타들어가는 주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돌보기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내중·경주마케팅고는 2017학년도 학업중단숙려제 동아리 운영학교로 지정돼 ‘사제동행, 사랑나누기’ 행사를 지난 11일 진행했다. 학업중단숙려제란 학교를 떠나는 학생을 다시 공교육으로 끌어안으려는 경북교육청에서 도입한 교육 제도로 연구동아리 운영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사랑’으로 학급 롤링페이퍼 쓰기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사랑의 메시지를 나누며 마음을 확인했다. 김은지 학생은 ‘이ㅇㅇ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선생님’이라고 사랑을 전했다. 황정숙 교감은 ‘우리의 희망 고3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프로그램 말미에 전교생과 교사가 프리허그(Free Hug)를 하며 따듯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생과 교사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서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식사예절, 인성교육을 실시했고 사제지간의 사랑의 정도 나눴다. 박경희 교장은 “학교의 엄격한 규율속에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교사들과 보내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믿음, 신뢰,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학생들이 공교육으로 돌아올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출혈은 일생 동안 1번 이상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증상이다. 가벼운 병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때로는 양성종양부터 암·장기 기능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비출혈의 형태를 살펴보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비출혈의 양상과 형태, 자세히 알아야 비출혈은 전체 인구의 60%까지 발병하는 흔한 이비인후과적 질환으로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발생한다. 그중 주로 10세 미만과 45~65세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으며 일반적으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서는 남녀 성비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출혈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전방 출혈과 후방 출혈로 나뉜다. 그중 전방 출혈은 코 입구부(비중격전방)의 모세혈관 출혈에 의한 것으로 혈관을 덮고 있는 조직이 얇아 외상을 받기 쉬워 흔히 발생하는 유형으로 비출혈 유형의 90%를 차지한다. 이 부위는 비출혈이 반복되더라도 소량의 출혈 증상을 보이고 제대로 조치하면 쉽게 출혈이 멈춘다. 그러나 코 깊숙한 부위 (하비갑개후방부) 출혈에 의한 비출혈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동반된 경우가 많아 장년, 노인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가정에서는 지혈도 힘들고 오랫동안 출혈이 계속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저혈량성 쇼크와 같은 의학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해 전문가의 처치가 필요하다. 비출혈이 멈추지 않고 계속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으면 이런 유형의 코피일 가능성이 높다. 반복적이거나 20분 이상 멈추지 않은 비출혈은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 어느 쪽 비강에서 출혈이 있는지, 양측에서 모두 출혈이 난다면 더 심한 쪽은 어디인지, 어느 쪽에서 먼저 출혈이 시작됐는지, 코로 먼저 나왔는지 입으로 먼저 뱉어내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시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출혈의 양이 어느 정도였는지(손수건을 적실 정도였는지, 수건을 적실 정도였는지, 타월을 적실 정도였는지)를 기억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내원하면 비강뿐만 아니라 구강, 귀, 경부 등도 같이 검진한다. 유전성출혈모세혈관확장증에서는 비점막, 혀, 손가락 등에 병변이 관찰될 수 있으며 중이염이 동반된 경우 비인강혈관섬유종을, 경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단단한 앞쪽 부분)에 병변(질병으로 인해 변화한 조직)이 있으면서 목의 림프절이 비대해지면 암일 가능성도 고려될 수 있다. 그 밖에 혈액검사, 비출혈의 유발 인자(외상, 수술, 종양 등), 비출혈의 과거력(폰빌레브란트(von Willebrand)병등), 내과적 질환 여부(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폐, 간질환), 응고인자에 영향을 주는 약물의 사용 여부(아스피린, 항응고제, 소염제 등), 환자의 일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 ▶코 점막 등이 손상돼 나타나는 국소적 원인에 의한 출혈 우리 몸의 이상 신호와 연결해볼 때 비출혈의 원인은 크게 코 자체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국소적 원인과 신체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전신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적 원인은 직접적으로 비강 내에서 점막이나 혈관에 손상을 주어서 비출혈이 생기는 경우로, 크게 외상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비강점막이 건조하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 이물질·독소 또는 화학적 자극제, 종양 등으로 인한 것이다. 외상의 경우 뚜렷한 원인 없이도 비점막이 손상돼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점막에 손상을 주는 가장 흔한 원인은 어린이, 성인(특히 젊은 남자), 정신지체인 등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코를 후비는 것이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점막, 혈관의 손상이나 2차적인 염증으로 인해 비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일상적인 경우 외에도 비강· 부비동 또는 안면골·두개골이 골절됐을 때와 같이 비점막이 손상된 경우 대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심한 겨울철에 다소 많이 발생한다. 이때 상기도 감염으로 출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비동염·비염·알레르기를 가진 환자는 점막 자체의 염증으로 인해 비점막이 충혈돼 있고 연약하기에 강하게 코를 풀 때 이미 약화된 혈관이 쉽게 손상돼 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비강 내 이물이 원인인 경우는 어린아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코막힘과 냄새나는 콧물이 동반되며 한쪽만 발생하는 편측성일 때 의심할 수 있다. 유해한 화학물질이 존재하는 작업환경 또한 성인의 경우 고려해야 할 원인으로 독소 또는 화학적 자극제인 인쇄용 잉크, 황산, 암모니아, 인, 가솔린, 크롬산염 등이 코 점막을 자극해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종양과 동맥류는 흔한 원인은 아니지만 반복적이고 심각한 일측성 비출혈이 있고 코막힘이 동반될 때 의심할 수 있다. 화농성육아종(모세혈관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발생한 혈관조직이 풍부한 종양), 비인강혈관섬유종, 혈관종과 같이 다량의 혈관분포를 가진 종양에 의해서 출혈이 발생한다. 이중 화농성육아종은 임신한 여성이나 경구 피임제 등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있는 경우 흔히 발생하며 비강 전반부에 출혈성비강 종물이 발생해 편측성비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섬유종은 젊은 남자에서 심한 반복적 비출혈이 나타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성인에서는 악성종양인 흑색종, 편평세포 암종 등이 한쪽에 국한된 코막힘, 비루와 함께 비출혈을 동반한다. 교통사고 등과 같은 두부 외상을 입은 후뇌 내 혈관동맥류가 발생하면 심한 비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후외 상성동맥류(Posttraumatic Aneurysm)는 대개 손상을 입은 지 수주에서 수개월 후에 생기며 대개 3주간 반복적으로 심한 비출혈이 나타나면 의심을 해야 한다. 특히 이 경우에는 사망률이 50%이기 때문에 과거 사고력이 있으면서 재발성의 심한 비출혈이 있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혈관·간·신장의 이상 등 전신적 원인에 의한 출혈 비강의 직접적인 원인 이외에 전신적인 기저 질환 역시 비출혈을 자주 일으키게 되는데 특히 혈액응고와 관련된 질환들이 원인이 된다. 혈액은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 응고돼 출혈이 멈춰야 하나 혈액응고질환이 있으면 이러한 작용이 되지 않아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선천적 응고장애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폰빌레브란트(von Willebrand)병이 있다. 전신적으로 쉽게 멍이 들고 반복되는 비출혈이 있으면서 월경 과다, 잇몸 출혈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혈소판 수가 감소하는 질병들에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혈소판의 생성에 문제가 있는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간질환 등은 혈액 응고나 혈수판 수를 감소시켜 비출혈을 포함한 출혈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 밖에 흔한 후천적인 혈액응고장애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이 있다. 또 기타 뇌혈관, 말초혈관으로 인해 복용하는 항응고제인 아스피린, 헤파린, 와파린 등의 복용이 원인일 수 있는데 간혹 이러한 약을 투약할 때 출혈성 경향이 높아져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 응고 인자 생산에 관여하는 간 혹은 신장질환 또한 연관이 있는데 장기 혈액 투석을 받는 만성 신부전 환자가 비출혈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질환 환자에서 혈액 응고 인자의 생산이 부족해 출혈성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응고질환은 그 치료가 힘들고 보통 출혈 부위의 비강을 틀어막는 패킹을 시행하는데 이는 패킹되어 있는 동안의 출혈을 제어할 뿐 패킹을 제거하면 이차적으로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노화에 따른 혈관벽의 변화 중 특히 동맥벽의 섬유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혈관의 경화성 변화는 노년층에 있어 비출혈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며 특히 고혈압은 만성적인 혈관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비출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강의 뒤쪽에는 전방보다 상대적으로 큰 동맥들이 위치하고, 코인두총이라는 정맥총이 있는데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에 의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이 부위에서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혈압이 상승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자주 비출혈을 경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출혈을 경험한 환자들의 사후에 비강 혈관을 조사한 결과, 비강 동맥의 퇴행성 섬유화정도가 비출혈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보다 훨씬 심했음이 확인됐다. 이와 같은 출혈의 경우는 출혈 부위가 전방 출혈보다 깊은 부위에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비강 내시경을 통해 찾아야 한다. 또한 전방 출혈에 비해서 큰 혈관에서 비롯된 출혈이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아 출혈 부위를 찾기가 더 어렵다. 심한 경우에는 출혈량이 많아 드물지만 쇼크가 올 수 있고, 혈류가 기도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 흡인이 되면 폐렴이 될 수도 있으며, 입원 및 장기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간혹 지혈이 쉽지 않을 경우 수술실에서 국소 또는 전신 마취를 해서 지혈을 시행할 수 있다. 지혈 이후 재출혈로 인해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유전성출혈모세혈관 확장증 혈관이 변형되어 취약해지고 출혈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유전성 장애. 혈관벽이 얇고 구불구불하며 피부나 점막에 가깝게 위치하여 작은 외상에도 쉽게 터지고 출혈이 발생하며 신축성이 부족해 잘 멈추지 않음. ▶비인강혈관섬유종 코 뒤쪽 끝에 있는 인두강과 연결되는 부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지만 커지면서 비강, 부비동, 익돌개구와, 안와, 두개강까지 침범하는 치명적인 양상을 보임. ▶폰빌레브란트병 혈장, 혈소판, 혈관 내피세포 등에서 발견되는 부착 당단백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onWillebrand factor, VWF)가 결핍되거나 또는 기능이 저하돼 혈소판과 혈관 사이의 상호작용이 저해되어 발생하는 유전출혈질환. ▶다발성골수종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및 증식되어 나타나는 혈액암으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종양을 만들고 뼈를 녹여 통증을 유발하고 잘 부러지게 하며 골수를 침범하여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감소시켜 빈혈, 감염, 및 출혈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질환.
경주시보건소는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봄에서 가을까지 유행하는 진드기매개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보건소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월성동 경로당 10개소를 방문해 농업종사자 및 지역주민 300명에게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 실습으로 안강읍에 소재 경로당 46개소를 방문해 800명의 어르신들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진드기매개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살인진드기)을 중점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진드기에 물린 후 모두 감염되는 것이 아닌 증상에 따른 의료진의 내과적 치료와 대증요법 등을 통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리플릿과 기피제, 팔토시 등 SFTS 예방 홍보물품을 나눠드리고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을 당부했다. 살인진드기는 특히 여름에 많이 발생하고 물리게 되면 2주 후 기침과 복통, 열이 발생하는 등 감기몸살 증세를 보이니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하고 옷소매랑 바지를 단단히 여며야 하며 풀밭에 앉을 때는 신문지 등을 사용하고 외출 후 귀가 시 반드시 목욕 등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드기병 예방 수칙을 잘 실천하기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적극 홍보를 통해 진드기매개 감염병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원전 전문가도, 환경운동가도 아닙니다. 목사이면서 평범한 시민입니다. 새정부 들어서서 여러가지 변혁적인 것들이 원칙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있어 기대하는 국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원전공사 중단 기습결정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고 정말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경주시민의 환영 속에 시작됐던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이 이름뿐인 숙원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05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다짐과 의지에 힘입어 30년(2006년~2035년/당초 2005년~2034년에서 수정) 대역사인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 시작을 자랑하고 자축했다.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들까지 내려와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할 정도로 이 사업은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주시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출발했던 역사도시조성사업은 사업을 시작한지 12년이 지났지만 예산투입이 미비해 제대로 된 사업 진행에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 역사도시조성사업은 총 65개 사업(선도사업 21, 대상사업 44)으로 2006년~2035년까지 30년 동안 1차 선도사업(2006년~2010년)을 시작으로 4단계 사업으로 나눠 총 3조353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1차 선도사업 기간이 끝난 뒤 7년이나 지난 올해까지 5445억원(국비 3696억, 지방비 1749억)만이 투입돼 총 사업비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5년 7월 당시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이 1차 선도사업기간에 3500억원을 투입하고 필요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결국 헛구호에 그친 것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확보된 예산도 583억원(국비 400억, 도비 55억, 시비 128억)에 불과해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동안 사업별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참담할 정도다. 총 65개 사업 중 시작도 못한 사업이 34개에 달한다. 2015년까지 끝내기로 했던 사업 중 이미 기간이 지난 16개 사업도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주시는 이 사업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기 위해 2006년 총 65개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중 22개 사업을 포함시켜 승인을 받았지만 그래도 예산확보는 하세월이었다. 경주시는 그동안 ‘탑-다운예산제도’(총액배분 자율편성 예산제도)라서 경주시만의 예산을 더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지만 이는 사업 출발당시 정부가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국가적 자산 가치로 인정해 국가차원에서 한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역사도시조성사업은 문화재청 25개 사업, 문체부 30개 사업으로 나눠져 있다. 두 기관 모두 살림살이가 넉넉한 부처가 아니다. 경주만을 위해 특별히 예산을 더 줄 리 만무하다. 지난 박근혜 정부 때에는 역사도시조성사업 중 핵심사업인 문화유산발굴복원을 중심으로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을 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이 쉽지 않아 이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를 사업이 되고 있다. 고도경주를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며 출발한 역사도시조성사업, 경주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방폐장을 유치해 신청한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신라왕궁을 복원해 천년고도 경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며 진행하고 있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이 하나로 엮여 꼬여 있지만 이를 풀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 이들 사업이 자칫 경주시민들만의 기대로만 끝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부기지하고 환부지인야니라. <주석> 患 : 걱정함이다. 不己知 : 不知己의 도치형이다. 남이 나의 학문과 도덕, 수양 등을 알아주지 않음이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 <묵상> 청년 시절 내 책상머리에 붙여 두었던 경구이다. 나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였던 같다. 그래 이런 경구를 붙여두기까지 하였던가 보다. 그런데 더욱 기막히는 사실은 지금도 이 의식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고백이다. 지금도 조그만 칭찬에 우쭐해 하고 조그만 질책에도 아파하는 것이다. 초연하지는 못해도 좀 둔하여지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예민해지니 참 한심하다 하겠다. 이젠 정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아파할 게 아니라 눈을 돌려 남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나를 걱정하고 나아가 아파하기까지 해야 할 것이다. 주위에 그렇게 스승이 많은데 나는 늘 나를 스승으로 여겨 달라고 애원하니 이게 참으로 창피한 노릇이 아니던가? 한 편 불쌍한 노릇이기도 하다.
경북의 내륙도시에서 온 지인이 그냥 지나치듯 툭 질문을 던져왔다. “경주가 참 살기 좋은 도시는 아니지요?” 뜬금없는 물음 뒤에 숨어 있을 본색이 궁금해졌다. 신라 천 년 사직의 왕도이며,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잘 다듬어진 공원녹지에 바다를 포함한 자연경관의 수려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주를 너무나 잘 아는 분이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나의 놀라는 표정에 당혹스러웠는지 지난해의 지진 이야기와 최근의 전국 최고 폭염을 들먹이며 애써 주제에서 벗어나려 했다. 결국 경주는 참 보배로운 도시로 잘 가꾸어져 있지만 민낯을 해치는 것들이 눈에 거슬려 정작 경주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람이 왜 가만히 있느냐는 것이 그의 속마음 이었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화물차와 버스 같은 대형차량의 무단주차가 큰 문제이다. 최근 들어서는 레저 붐이 일면서 캠핑카와 카라반까지 가세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공용주차장과 하천변의 둔치주차장, 국도나 지방도의 갓길이나 안전지대, 아파트나 주거지역의 이면도로는 이들 차량의 주차에 몸살을 않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비좁은 틈에 이중 삼중 주차를 하다 보니 애초부터 질서는 실종되었고 밤샘주차에 장기주차를 일삼으니 꼴불견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들 대형 차량은 교통소통의 장애 요인이며, 미관도 해치지만 보행자나 소형차의 시야를 가려서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암초이다. 또 심야나 새벽시간을 불문하고 입출차하다 보면 후미 추돌을 일삼는가 하면 심야 소음 발생도 큰 민원거리이다. 이따금씩 세차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시커먼 화물차는 꼭 괴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관광지나 공원, 체육시설 주위에 마련된 주차장은 경주를 찾는 외지인의 눈에 가장 잘 뜨이는 곳이기에 싸잡아 욕먹기를 자초하고 있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및 같은 법 시행규칙에는 지정된 차고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정한 시설이나 장소에 주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버스(시내, 시외, 고속, 전세, 관광, 중형 등)나 택시, 장의차량 등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및 시행령의 규정에 의해 지정된 곳 이외에서는 주차나 밤샘주차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아직까지 경주에는 이같은 대형차량만을 위한 공영 또는 공용 주차장이 없기에 차고지를 벗어난 차량의 주차는 불법이다. 하지만 불법주차 단속도 한계가 있어서 특별단속기간을 정해서 하거나 민원이 발생할 때에만 주로 이루어지며, 대형차량 견인은 하기도 어렵지만 사실 가져다 둘 곳이 없어서 불가능한 실정이다. 경주에는 승용차 약 10만 2400대, 승합차 약 5500대, 화물차 약 2만 7300대, 특수차량 600여대 등 총 13만 6000대 가량의 자동차가 있으며, 매달 310여 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외지에서 들어오는 차량까지 감안하면 경주의 주차전쟁은 항상 예고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는 경주의 주차장 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공용주차장 28개소(1281면), 공영주차장 24개소(1356면), 유료주차장 124개소(6247면) 등 총 176개소의 부족한 주차공간이 말해 주고 있다. ‘빠져 나갈 구멍을 보고 몰아가라’는 말처럼 대형차량을 위한 공공주차장의 건설이 시급하다. 경주 외곽지에 화물·버스 주차장을 마련한다면 눈살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경주의 민낯은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반가운 것은 경주시에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천북면 신당리 150의1번지 일원에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공사를 시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 주차장이 완공되면 180대의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것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제2 제3의 대형차 주차장도 고려할 문제이며, 이러한 때에 경주를 찾는 관광버스를 위한 외곽지 주차장도 깊이 고민할 문제이다. 봄가을 관광 성수기와 연휴에 관광지 주요 도로가 버스까지 합세하여 교통소통을 방해하고 주차난까지 일으키는 것을 해결해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화물차주나 업체의 자율적인 질서 확립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서한문을 발송하거나 업체 대표자 간담회 등도 필요할 것이다. 대형 화물차량의 무질서한 주차는 경주를 찾는 외지인에는 분명 세수하지 않은 헝클어진 얼굴에 덕지덕지 검버섯까지 난 모습이라 생각된다. 민낯조차 아름다운 경주, 이것은 경주시민 스스로 얼굴을 깨끗이 하고 단정하게 하는 일에서 출발한다.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 독일의 어느 시인이 한 말이다. 이 말에 혹해서 홀로 자주 산을 찾는다. 여느 때와 같이 등산화를 조여 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선도산이다. 영혼이 고독해서가 아니고 선도가 탐이 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선도산의 옛 자취를 더듬고 신화와 전설의 뿌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도산 산행에서 운이 좋아 선도를 따 먹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을 해본다. 선도 즉 천도를 먹은 동방삭이 3천갑자를 살았으니 햇수로 18만년이 된다. 너무 오래 사는 게 아닐까 공연한 걱정을 해 본다. 하지만 선도산에 선도는 없었다. 대신 더러 산딸기가 눈에 뜨인다. 산딸기는 줄딸기, 거지딸기, 멍석딸기, 곰딸기, 장딸기, 겨울딸기, 수리딸기, 거제딸기, 섬나무딸기, 복분자딸기, 단풍딸기, 뱀딸기 등 상당히 다양하여 약 2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7월 중순을 지나 빨갛게 익어가는 이 딸기는 그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빨갛게 잘 익었지만 맛은 별로 없고 그저 나무껍질을 씹는 느낌이다. 경주 평지에는 월성, 금성, 경주읍성 등이 있고 산성으로는 이곳 선도산성을 포함하여 명활산성, 남산성, 도당산성, 관문산성, 북형산성, 부산성, 작성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경주읍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 때 축성되었다. 선도산성은 서악동 선도산 산 중턱을 돌로 두른 둘레 약 2.9km의 태뫼식 산성이다. 흔히 산성은 테뫼식과 포곡식(包谷式)으로 분류하고 있다. 테뫼식은 산의 정상부만을 두른 것으로서 마치 사발을 엎어놓은 듯하여 발권식(鉢圈式)이라고도 하는데 규모가 작다. 포곡식은 산의 정상에서부터 계곡의 아래쪽까지를 감싸고 있는 큰 규모의 산성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평왕15년’조에 “가을 7월, 명활성은 둘레를 3000보로, 서형산성은 2000보로 각각 개축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서형산성이 선도산성으로 이 시기에 개축하였다고 하니 실제로 축조된 것은 그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문무왕 13년 봄 2월에 선도산성을 다시 증축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성과 관련한 기록이 여러 차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성은 서쪽으로부터 침입하는 적들을 방어하여 도성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현재 이 산성은 완전히 허물어져 있어 어떤 방식으로 쌓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곳 선도산의 전체적인 지형을 살펴보면 남쪽과 동쪽 일부를 제외하고는 굳이 성벽을 높이 쌓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따라서 북쪽과 서쪽은 비교적 낮게 쌓았을 것이다. 성 안쪽으로는 구조물의 흔적이 거의 없다. 다만 동쪽 평평한 곳 일부에서 삼국시대의 기와조각과 토기조각 일부가 발견되고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애장왕 10년 여름 6월, 서형산성 소금 창고에서 소 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성 안쪽에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의 남쪽에 자연석의 돌무지가 있는데 자연석을 쌓아 올린 것으로 높이가 약 1m 정도이다. 이 돌들은 이곳으로 침입해 오는 적을 향해 돌팔매질 할 때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당시 고구려와 백제인들은 신라 사람들에게는 골리앗이었다. 그래서 돌팔매로 이들을 제압하고자 신라의 다윗이 이곳 선도산성을 지키고 있었을까?
tvN의 새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지난달에 경주 편을 방영했다. 알쓸신잡은 유희열(뮤지션)이 사회를 보고, 유시민(작가), 황교익(맛 칼럼리스트), 김영하(소설가), 정재승(과학자) 이상 네 명이 패널로 출연해 말 그대로 잡다한 지식의 향연을 펼친다. 한마디로 중년 남성들의 지적 수다 프로그램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알쓸신잡은 벌써 시청률 6%를 넘어섰다. tvN이 케이블 방송국이라서 그렇지, 만약 지상파라면 10%를 넘을 것이 확실하다. 스타급 인사들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알쓸신잡은 그래도 교양 프로그램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알쓸신잡은 왜 이리 인기가 많은 걸까? 이 프로그램은 명사들의 지적 대화를 엿듣고 싶은 일반인들의 욕망을 해소시킨다. 보통의 중년 남자들이 나누는 돈 이야기나 뒷담화가 아니다. 별로 쓸데가 없는 것 같지만 뇌에 청량한 자극을 주는 지적 대화가 오간다. 알쓸신잡을 보면 내가 명사들의 대화에 살짝 끼어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는 매스미디어인 TV가 부리는 마술이다. 대화 중에 방출되는 정말 다양하고 흥미로운 지식들이 지적 즐거움을 준다. 맛있는 음식이 잔뜩 차려진 뷔페에 온 느낌이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전문분야 말고도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와 소설가가 만나더라도 거침없이 풍성한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그들의 대화는 현장답사를 통해 진정성을 획득한다. 스튜디오에서 머리만 써서 나누는 대화가 아닌 신선도가 제대로 높은 대화다보니 시청자들의 수용도가 커진다. 요컨대 알쓸신잡의 인기비결은 ‘지식을 재미있게!’, 즉 지식에 오락을 참으로 잘 버무린데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신라에 황금이 왜 많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면 서역과의 교류로 들어왔을 거라고 받아친다. 곧 처용가가 도마에 오르고, 처용의 국적이 오만이라는 썰(오만의 문화부 장관이 주장하는)이 등장한다. 오만에는 신라라는 지명도 있단다. 또 ‘감주’를 김유신 음료라 이름 붙여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로 판매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장군이 말에서 내리지 않은 채 장수(漿水)를 맛보고 출정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 때문이다. 2주 동안 알쓸신잡 경주 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경주시도 학연과 지연을 무시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을 모아 알쓸신잡과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정책을 개발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다행히도 경주는 온 국민이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도시라 특별한 지식인들의 남다른 애정을 받고 있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들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필자는 알쓸신잡의 출연자들이 테이블에 모여 대화하는 모습이 마치 신라시대의 화백회의처럼 보였다. 아마 옛날의 화백회의는 이처럼 자유롭게 의사가 개진되는 장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장일치는 자유로운 논의 끝에 도달하는 후회 없는 선택의 결과일 터이다. 이제 남은 것은 액션(action)이다. 회의에서 도출된 아이디어가 좋은 줄 알고 과감히 시행하는 것은 오늘 날의 경주시에 필요한 공감능력이자 행정능력이다.
경주시는 시민들의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 책 읽는 도시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2017년 시립도서관 독후감 공모’를 진행한다. 경주시립도서관이 주관하는 이번 독후감 공모는 초등 저학년부와 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5개 부문 독후감을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각 부문별 최우수 1명, 우수 2명 등 총 16명을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응모기간은 1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며, 응모방법은 시립도서관홈페이지(http://library.gyeongju.go.kr) 독서문화행사의 ‘독후감공모’ 코너에 제목, 출판사항, 응모부문, 이름, 학교 또는 주소, 연락처, 독후감 내용을 게재하면 된다. 발표는 9월 15일 개별통지 및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최용태 시립도서관장은 “이번 독후감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책을 사랑하고 많이 읽는 습관이 길러지길 바라며 많은 응모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독후감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립도서관(779-8903)으로 문의하면 된다
Q=A씨는 자신이 차 순위로 신고한 입찰물건이 또 다시 재경매로 나온 것인데 그 이유가 매각불허가로 결정이 났고, 보증금이 최저가의 10%로 결정이 났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 낙찰자의 보증금은 돌려주는지 아니면 몰취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경우는 재경매로 나오게 되면 보증금이 최저가의 20%인데 어떤 경우에 매각불허가와 재경매로 구분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고, 매각불허가 되는 사유를 알고자 했다. A=A씨의 질문은 매각불허가 사유와 매각불허가가 되면 그 최고가매수자의 보증금은 돌려받는 것인지 그리고 다시 매각을 하게 되면 그때의 보증금은 얼마로 하는 것인지 또는 매각불허가는 재매각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알고자하는 것이다. 먼저 매각불허가 사유에 대해 살펴본다. 매각불허가사유는 크게 나누어서 5가지로 볼 수 있다. 이를 차례로 본다. 1) 이해관계인의 이의가 정당할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는 매각물건명세서를 근거로 해서 최고가매수신고인 등이 이의신청을 함으로 인해 법원이 이를 받아준 결과이다(민사집행법 제123조). 예컨대 매각물건명세서에 첨부된 감정평가서에 기재된 감정가가 현재의 시세보다 현저히 높게 평가 된 것이라는 이유 등이다. 이때는 현지의 부동산시세조사서를 첨부하는 것이 입증에 유리하다고 본다. 2) 직권에 의한 매각불허가결정은 이해관계인의 이의신청이 없다고 하더라도 법원의 직권으로 불허가결정을 한다. 예컨대 최고가매수신고인의 자격이나 능력에 흠결이 있는 경우 등, 3) 과잉매각의 경우에는 여러 개의 물건을 매각할 경우에 그 중 하나의 부동산으로도 채무변제가 가능할 경우에는 다른 물건은 과잉매각이 된다. 이러한 과잉매각이 뒤늦게 알려지면 매각불허가결정을 한다(민집124조). 4) 매각기일이 종료하고 난 뒤에 집행정지결정의 정본이 제출된 경우는 매각불허가결정을 한다. 이는 매각기일 종료 후 매각허가결정 선고전인 경우, 매각허가결정 선고 후 확정전인 경우, 확정 후 대금납부 전인 경우, 대금납부 후 제출된 경우 등으로 나눈다. 이때 매각기일결정 전에 제출된 경우라야 불허가결정을 한다. 5) 부동산의 현저한 훼손이 발생한 경우도 매각불허가결정을 한다. 이때 훼손이 매수신고전이면 다시 평가를 할 것이고, 매수신고 후에 훼손 된 경우는 매수신고인의 이의신청에 의해서 불허가결정을 한다. 이러한 매각불허가결정에 대해서는 결정서를 작성하고 그 결정서에는 매각부동산, 최고가매수신고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표시하고, 매각불허가취지를 기재하고 그 이유를 함께 기재한다. 이러한 매각불허가가결정이 되면 매수신청보증금을 반환한다. 그리고 다시 매각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재매각이 아닌 새매각을 결정하고 매각기일을 정한다. 새매각의 경우에는 언제나 보증금이 최저가의 10%이다. 과잉매각의 경우에 불허가가 된 경우는 불허가가 되어도 매각이 허가된 부동산에 대한 대금이 완납될 때까지는 그대로 두었다가 대금 완납 후에 매각불허가부동산을 경매개시결정을 취소한다. 재매각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게재한다
한수원 노조가 14일 신고리5·6호기 건설 일시중단 관련 이사회의 기습 의결을 ‘도둑이사회’로 규정하고, 이사진들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신고리5·6호기 3개월 건설중단은 원천무효임을 선언하고, 무효 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14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스위트호텔 지하 2층 회의실에서 기습회의를 열고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경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박재홍)는 지난 6일 경주시보건소 2층 보건교육장에서 경주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김재금)와 지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과 연계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경주시 25개 지역아동센터가 속한 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지역아동센터를 이용 중인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찾아가는 상담, 치료비 지원, 사례관리, 프로그램진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게 됐다. 김재금 협의회장은 “업무협약체결을 통해 센터를 이용 중인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홍 센터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서적인 문제를 가진 아동·청소년들에게 신속하고 체계적인 통합정신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경주지역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용래)는 오는 21일까지 ‘나는 봉사하고 썸 탄다!’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한다. 2017 경상북도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된 ‘나는 봉사하고 썸 탄다!’ 사업은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보자는 취지아래 현실적으로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2030세대에게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키워갈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경주에 거주하는 25세에서 35세 이하의 싱글 남녀이며, 각 15명씩 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된 대상자는 오는 28일 ‘가면무도회’를 시작으로 ‘경주를 지켜라’, ‘밥차는 사랑을 싣고’, ‘경로당을 부탁해’, ‘1박2일 자원봉사 캠프’ 등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활동 및 이성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참가신청은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054-771-1365, 1388)로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 관련 사항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경주자봉.org)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