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6일 도청 회의실에서 지진관련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지진방재연구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9.12 지진으로 지진관련 정보 부족, 지진대응 전문기관 부재에 따른 어려움을 느끼면서 지진 관련 체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국책기관 설립 필요성과 경북 동해안 지역 입지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번 용역결과를 살펴보면 국책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국립재난안전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3곳을 중심으로 분야별로 지진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자체 연구를 위한 인력 부족과 지진 연구를 전담하는 체계적인 연구기관이 없는 점 등 우리나라의 지진연구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일본, 미국의 전문적인 연구기관 사례를 통해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지진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입지 타당성 분석에서는 경북도 동해안 지역은 활성단층의 영향으로 지진빈도가 가장 높고 국내 원전의 50%가 위치해 있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일본, 미국 등의 경우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지진연구기관이 설립된 사례 등 해외 연구기관의 입지조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진발생 위험도와 주민 관심이 높은 경북 동해안 지역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필요성과 경북 동해안 지역 유치를 위한 자료로 적극 활용 할 계획이다.
경주시의회는 17일 의회운영위원회 제226회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를 시작으로 제1, 2행감특위 제3차 간담회 감사 결과보고서 작성과 상임위원회별 간담회 개최 등 사전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문화행정위원회는 이날 문화행정위원회실에서 △경주시 사무의 민간위탁촉진 및 관리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대한민국 경주시와 이란 이스파한시 간 자매결연 체결 동의안 △경주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등에 관한 조례안 △보문수상공연장 정비 계획(안)에 대해 보고 받고 질의 및 토의했다. 경제도시위원회도 같은 시간 경제도시위원회실에서 △경주시 공동주택 관리업무 감사 조례안 △경주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안 △경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건축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도시관리계획(청소년수련시설 설치를 위한 용도지역 변경)결정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 △경주황성공원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에 따른 정비계획의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의견 제시의 건 △경주시 기본경관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에 대해 질의 및 논의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정착과 고품질 토마토 생산을 위한 새로운 농업 비전과 패러다임 구축 등을 논의하는 정기총회가 열렸다. 경주시토마토연합회(회장 이유근)는 지난 16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 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는 최양식 시장과 이동은 시의원, 권용환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장, 경주·강동·안강·현곡·내남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농업인 단체 및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를 통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정착을 위한 사업보고 및 사업지원에 대한 건의 등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농가들은 고품질 토마토생산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토마토 하우스 장기성 필름 교체지원’과 토마토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질 도태랑 계열 균일화’에 대해 건의했다. 최양식 시장은 “FTA 등으로 농업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농업도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농업 비전 및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성장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경주농업발전의 주축이 될 때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토마토작목연합회는 현재 안강·내남·현곡 등 7개 작목반 1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배면적 55.4ha에 토마토를 재배해 전국 각지로 출하하는 등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효현동에 위치해 부지 3만3216㎡, 건축 연면적 5065㎡에 이르며, 현재 농협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석기)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취급품목은 이사금 토마토 등 15개 품목이며, 작년 매출은 201억원(7600톤)을 기록했고, 특히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는 토마토는 53억원(1650톤)의 매출 실적을 올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주를 비롯해 포항, 영덕, 울진 일원에 물관리자동화시스템 신규 사업이 본격화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경북1지구 물관리자동화시스템 신규 사업에 착수, 오는 2020년까지 국비 81억원을 투입해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일원에 원격제어소 267개소를 구축한다. 물관리자동화시스템 신규 사업은 각 시·군 지사 단위 중앙관리소를 구축하고, 양·배수장 및 저수지, 수문 등 농업기반시설물을 원격측정(T/M), 원격제어(T/C)가 가능하도록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북1지구에는 종합상황실 1, 중앙관리소 2, 보조관리소 10, 저수지 62, 양·배수장 38, 방수문50, 기타 104개소 등 총 267개소의 농업용수관리 자동화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극심한 가뭄 및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용수관리 체계가 구축돼 농업기반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본연의 임무인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통한 대농업인 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역본부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8월부터 본부 및 지사별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본격적으로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일원의 농업기반 시설물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본부 내 물관리종합상황실 구축을 위한 세부적인 협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태원 경북지역본부장은 “농업용수관리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면 원거리에 위치한 농업기반시설을 원격제어, 계측, 감시할 수 있다”며 “경북1지구 사업의 원활한 사업진행과 준공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공정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가 각종 사업에 소외되어가는건 아닌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기덕)는 이달 17일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기대를 담은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는 기념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이다. 우표가격은 330원, 소형시트는 420원, 기념우표첩은 2만3000원이며, 전국 총괄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등에서 판매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처럼 온화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대표 사진으로 선정했으며, 우표 전지 배경에는 국민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담아 국민통합을 이뤄가겠다는 국정 기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념우표첩에 함께 담겨있는 ‘나만의 우표’는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참여정부 및 제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 모습,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로하는 대통령의 취임 후 활동을 함께 담았다.
경주소방서는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경주휴게소(하)에서 고속도로 이용객과 휴게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난대응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초 소방시설인 소화기의 제원과 관리 요령, 올바른 사용법과 실제 소화기 사용 체험 순서로 진행됐으며,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법 또한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기초 소방시설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같은 초기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 윤병길)는 지난 9일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에 따른 향후 의정활동에 활용코자 조성 예정지 및 충남농업기술원을 방문했다. 먼저 경주시 농업기술과 직원들과 함께 신농업혁신타운 내남면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고, 충남농업기술원(예산군)을 방문해 현황 및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시험포장 및 시설들을 둘러봤다. 특히 신농업혁신타운 조성에 따른 새기술 실증 시험연구포장, 신품종 수익형 작물의 지역 적응 시험포장,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업힐링 공간 조성을 위한 충남농업기술원 시설물을 둘러보고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을 활용했다. 현장 방문에 참여한 의원들은 “담당 공무원과의 이번 방문을 통해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에 따른 소중한 자료를 얻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농업인의 소득 증대 및 미래 경주 농업 발전의 도약을 위해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 사업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경주시에 당부했다. 한편 신농업 혁신타운은 2020년까지 내남면 상신리 일원 4만9193㎡에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지난 8일 감포 오류해수욕장에서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257차 안전점검의 날 재난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청소년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의 내용이 실린 홍보 유인물을 나눠주며 안전생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종인 이사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불시에 일어날 수 있으며, 나만 안전하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안전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공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이 지난 11일 여름휴가를 맞아 경주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감포항을 동해안권 신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안항 지정도 요청했다. 또 9월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제1차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처음으로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 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오는 11월 예정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에 대통령 참석을 건의하고, 최근 원전 정책의 변화와 관련해 원전해체산업을 비롯한 정부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현안들마다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해 보자”고 화답했다. 이날 휴가 셋째날이자 영남유림 뿌리탐방 이틀째를 맞아 경주를 찾은 이 총리는 먼저 우리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는 교촌마을 최부자댁을 찾았다. 최부자댁 14대 종손인 최염 선생의 안내로 김 지사, 최 시장과 함께 가택 곳곳을 둘러보며, 조선시대 양반집 구성의 정갈한 아름다움과 현판 하나 석조물 하나에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에 감탄했다. 특히 이 총리는 ‘사방 백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하라’ 등 최부자 집안을 다스리는 가훈인 6훈과 6연에 대해 크게 공감하며 부자의 도리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양동마을을 찾아 서백당 손성훈 종손과 무첨당 이지락 종손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봤다. 월성손씨 대종가인 서백당과 여강이씨 대종가인 무첨당에서 종손 및 문중원로들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가진 이 총리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이미경 전 국회의원의 고향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조선시대 유서 깊은 가옥들이 대를 이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서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한국인의 고향 양동’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경주최씨문중 산하 교육사업회가 지난 12일 200여 명의 후손을 대상으로 조상역사 제대로 배우기 교육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주최씨 교육사업회(회장 최원섭)가 주관한 3차 교육에는 대부분 가족 참가자로 이뤄져 교육 본래목적에 부합했다. 참가자들은 시조 문창후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태수(太守)를 지낸 경남 함양군(당시 천령군)으로 향해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신라시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함양군청 앞 학사루에서 최치원 선생이 피로한 마음을 풀기 위해 이곳에 올라 시를 짓고 글을 쓰며 몸과 마음을 달래던 곳이라는 문화해설사 설명에 이어 인접한 상림으로 향했다. 상림은 최치원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만여 종의 식물들이 어우러지는 숲이 자연발생한 원시림이 아니라 무려 1100년 전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우리 역사 최초의 인공림 속에서 더위를 식히며 교육을 이어 나갔다. 참가자들은 함양을 흐르는 하천의 범람과 주민들의 수해를 막기 위한 둑을 쌓고 물길을 돌려 나무를 심었고,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던 숲 중에서 하림은 오랜 세월 속에 사라지고 지금은 본래 모습의 절반이라는 설명을 듣고 당시 규모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참가자 중 최근효(55, 안강읍) 씨는 “두 번째 교육에 참가해 시조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니 당시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한 조상의 가르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온 최지현(14, 황성동)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신라시대 이야기와 조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배우게 돼 좋으며, 최치원 시조님이 자랑스러워요”라며 즐거워했다. 한편 이번 3차 교육을 기획·준비한 경주최씨 교육사업회 최원섭 회장은 “세 번째 교육에도 가족신청자가 많아 놀랐다”면서 “지속적인 조상바로알기 교육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역사 문화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3시 현재 경주지역 검사 대상 양계 농가 51여 호 중 41호에서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시한 살충제 잔류 검사 결과 비공식적이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 나머지 10여 호 농가의 계란에 대한 검사 결과는 18일까지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0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계란 유통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경주시는 정부의 3000수 이상 농가 대상 검사 지침보다 강화된 1000수 이상 농가 51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중 친환경 인증농가 14호에 대한 계란은 농산물품질관리원 경주출장소가, 일반농가 37호는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가 각각 수거했다. 살충제 성분 검출여부를 가리는 검사는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본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는 살충제 성분 검출 시 정부 방침에 따라 계란 전량 회수 폐기처분 및 규제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반면 미검출 시 출하금지 해제하고 유통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주시 닭사육 현황은 농가 321호에 사육두수 206만2000수로 이중 검사 대상인 1000수 이상 농가는 51호, 199만3000수다. 시는 시민들의 계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1000수 이하 농가 중 규모가 있는 농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문제가 되고 있는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을 사용한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만약을 대비해 이들 살충제 약품사용 여부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6곳 검출 16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살충제 검출농가는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마리농장과 경기 광주시 우리농장 등 2곳에 이어 이날 강원 철원시 지현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나왔고, 경기도 양주시 신선2농장과 전남 나주시 정화농장, 충남 천안시 시온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에는 번호가 08마리, 08LSH, 08신선2, 09지현, 11시온, 13정화 등이 표기돼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번호가 마킹된 계란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도별 계란 껍데기에 적힌 지역번호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도 16, 세종시 17이다. 문제의 농장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과 비페트린으로, 사람이 많은 양을 흡수하면 신장이나 간 등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동물용의약외품 관련법에 따라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최근 유럽에서 해당 물질로 인한 살충제 계란 논란이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는 피프로닐 과다 섭취 시 간장과 신장 등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거래농장 검출 안 된 유통업계부터 판매 시작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및 광주시 양계농장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자 대형마트 3사와 대형 슈퍼마켓 체인, 온라인쇼핑몰 등이 계란판매를 중단하고, 진열된 계란을 전면 수거했다. 경주지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체인, 농협하나로마트, 편의점 등도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했고, 국내산 계란 성분이 함유된 식품 등을 판매 중단했다. 그러나 16일 정부의 검사 결과발표에 따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난 농가의 계란 판매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유통 전면금지 방침에 지역 소규모 양계농가 울상 정부가 전국의 계란을 유통금지 조치하자 지역 소규모 양계농가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살충제 성분 검사에도 제외되거나, 또 검사를 하더라도 대규모 농가에 밀려 검사 시기 또한 늦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서둘러 출하돼야 할 계란을 판매하지 못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주지역 한 양계농가 농장주 A(58) 씨는 “며칠씩 유통을 전면 제한하게 되면 경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면서 “살충제 성분을 농장에 살포한 적도 없고 경주지역 내 인근 농가에도 이 같은 일이 없다. 그런데 무조건 출하 중단조치를 내린다면 얼마가지 않아 빚더미에 앉게 된다”고 정부의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파문으로 인해 향후 계란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위기를 맞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하소연했다. 본지는 16일 마감관계로 경주지역 살충제 성분 검사 결과가 발표 되는대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독자여러분들의 양해 바랍니다./편집자주
(사)한국여성농업인 경주시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제9회 경주 희망농업 세미나가 지난 16일 농업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농업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지역농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농업을 위한 발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한여농 장순기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이상철(경북대학교) 교수의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과 미래농업’이라는 주제로 특강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상철 교수는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가농업경쟁력을 볼 때 우리나라는 세계 17위에 있지만 1인당 경지면적은 미국의 40분의 1수준이며 가까운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시장 개방화가 가속화되고 농업인의 고령화 곡물 자급률 하락, 농축산물 생산비 증가 등 전반적으로 농업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축산 생산비도 선진국보다 높아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으며 농업인구 감소화, 기후변화 등도 농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농업에는 포기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며 농민들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농업이 산업용 소재와 건강식품, 의학소재 등 생명 소재로서의 무한 산업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시설원예 분야에 스마트팜, 스마트 온실 등의 시설을 갖춘다면 농업의 미래는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스마트 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재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순기 회장은 “시장 개방과 노동력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이번 세미나가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국제행사기념공원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98년 1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년 역사와 성과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국제행사기념공원’이 한·중·일의 합작으로 완성된다.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국제행사기념공원은 우리나라 건축디자인 회사가 설계를 담당하고 중국인 우디 작가(Woody, 대구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가 전시파트에 참여해 로비 상징 조형물 ‘문자의 숲’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현대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쿠마 켄고가 기념전시실 설계에 참여함에 따라 한·중·일의 합작 건축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국제행사기념공원은 신라 고분과 주상절리, 찬란했던 황금문화를 콘셉트로 설계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걸어온 20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문화대통합을 주제로 한 참여형 작품을 전시하는 ‘기념전시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팩토리 ‘라운지’와 문명을 연결시켜준 문화를 활용한 체험형 설치물 ‘문자의 숲’이 전시되는 ‘로비 공간’, 문화의 융합을 상징하는 상상동물 미디어 아트전시관인 ‘기획전시실’, 공연·전시 등이 가능한 테마공간과 사무실이 있는 ‘다목적홀’ 등으로 구성된다. 쿠마 켄코는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설계의뢰 속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국제행사기념공원 전시실 설계에 응한 것에 대해 “국제행사기념공원 전시실은 건축규모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작은 공간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싶었다. 이곳에 한 동의 전시관을 디자인함으로써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에 대한 고민과 기존 디자인과의 조화관계와 더불어 건물의 상징성을 부여해야 하는 복합적인 고민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국제행사기념공원 전시실의 전반적인 건축 콘셉트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국제행사기념공원 전시실 설계를 진행하면서 경주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에 대해 공부했다. 그 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이 경주 주상절리와 대릉원이었다”면서 “일반적인 주상절리는 보통 지표면에 수직으로 발달하지만 한국의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주상절리는 수직이 아닌 수평 방향으로 대규모로 분포되어 있었다. 그리고 경주 대릉원의 신라 고분군은 거대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것에 주목했다. 지표면에서 수직이 아닌 수평 또는 경사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경주라는 장소에서 지역의 특성을 건축으로 표현하고 화산석을 판재로 가공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행복했다. 향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주며 사람을 압도하지 않고 슬며시 감싸 안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가 또는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유적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문화재에 대해 문화재청, 경주시 등 관련기관이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발굴 이후 보문동부부총으로 불리다 이름을 고친 보문동합장분(普門洞合葬墳) 얘기다. 적석목곽분과 석실분이 공존하고, 국보 제90호 금귀걸이가 발굴돼 중요한 가치를 지닌 이 무덤이 흔적을 잃어가고 있지만 문화재청과 경주시 등 관리당국이 방치하고 있다는 것. 경주시 보문동 소재 합장분은 현재 무덤의 형태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훼손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 봉분은 무너져 내렸고, 봉분 위로는 수목이 무성히 자라고 있어 문화재 전문가가 아니면 도무지 보문동합장분임을 인지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당연히 이곳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도 없어 무덤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보문동합장분은 적석목곽분과 석실분이 공존해 신라시대 무덤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금귀걸이는 아주 작은 금 알갱이와 금실을 이용한 정교한 장식 등이 삼국시대 귀걸이 중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보문동합장분의 역사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고 있지만, 국가지정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전혀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011년 10월 ‘경주 보문동합장분-96년 만에 쓰는 발굴보고서’를 주제로 신라능묘 특별전을 열고 합장분의 가치를 알렸지만, 그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문화재청은 큐레이터 추천 소장품으로 보문동합장분 출토 금제 귀걸이와 무덤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하고 있지만 현장 관리는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자 경주시가 보문동합장분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서둘러 지정해 훼손된 봉분을 복원하고, 가능하면 재발굴도 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주의 한 문화계 관계자는 “경주시가 산적한 문화재로 인해 중요 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하며, “다른 지역 같으면 국보급 문화재로 관리할 만큼 중요한 문화재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서둘러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고, 복원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당시 발굴이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당장 경주시 차원에서 취할 조치가 없다”면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고 문화재청의 예산지원이 되지 않아 복구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사적 지정 등은 문화재청과 협의할 사안으로 향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옥산서원 내 문원공 회재 이언적 신도비각 안에서는 일군의 무리들이 탁본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먹 방망이로 일정한 속도로 고르게 두드리는 작업 현장엔 문화재청직원과 함께 전 불교중앙박물관장인 실상사 흥선 스님 일행이 회재 이언적 선생의 신도비 비문을 탁본하고 있었다. 흥선 스님은 탁본계의 권위자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현장에서 보는 탁본 작업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기자가 도착했을때는 탁본을 한 장 완성한 상황이었고 이어 여러번의 탁본 작업이 계속됐다. 탁본 작업을 주도하고 있던 흥선 스님은 애로 사항에 대해서 탁본의 전체 과정 전부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절기는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야말로 전 과정을 몸으로 하는 작업이어서 더욱 힘이 든다고. 문화재청은 최근 2018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한국의 서원’을 선정했는데 한국 대표 서원인 경주 옥산서원을 비롯해 전국의 한국 성리학 발전과 서원 건축유형을 대표하고 있는 9개의 서원이 포함됐다. 마침 옥산서원에 있는 회재 선생의 신도비 탁본 작업이 이뤄져 더욱 의미있는 현장이었다. -포항시에 있는 회재 이언적 선생 신도비, “관리 상태 좋지 않아 지자체가 보존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찾아야” 흥선 스님은 탁본을 하려면 전통 종이가 좋다면서 금석문의 크기들이 전통 종이보다 대부분 크기 때문에 전통 종이를 이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했다. 스님은 “현재 시점이라도 좋은 탁본을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문들이 점차 손상돼 갈 것이다. 회재 선생의 비는 옥산서원에도 있지만 포항 묘소에도 또 하나가 있다. 사전 조사하는 팀들이 따로 조사하고 있으며 탁본 전 단계까지 만들어 둔다. 이는 이끼도 끼고 새똥이나 거미줄 등 여러가지 이물질이 있어 그들을 제거해 탁본하기 좋은 상태로 해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항 신도비의 경우 청소에만 3시간이나 걸렸다. 안타깝게도 이는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소중한 유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작업을 통해 현장에서 시사하는 바다”라면서 “문중에서도 고민하시겠지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보존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흥선 스님은 또 “이 탁본 작업은 문화재청에서 예산을 집행해서 전국에 있는 금석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사업의 일환이다. 경북지역 금석문도 올해 사업 범위 안에 들어가 있었던 차제였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이곳 회재 선생 신도비를 찾아 탁본하는 것을 요청해 허락을 받고 작업을 시작했다”며 이번 작업의 경위를 설명했다. -서원이나 문중에서도 회재 선생 신도비에 대한 상당한 수준 갖춘 탁본 보관돼 있어야 스님은 금석문 자료 작업 자체가 우리 문화재의 일부이므로 지금까지 잘 전해져 왔듯이 앞으로도 후손에게 전해져야 하므로 탁본 하는 과정에서 매우 신중하게 작업한다면서 “혹시라도 모를 손상에의 우려때문에 손상을 최소화하는 부분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상태를 주의깊게 잘 관찰하고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을 세우고 작업에 임한다. 바로, 탁본의 대상이 되는 유물의 상태를 가장 안전하게 작업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첫 번째 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비석의 상태는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금석문 자료 전체에서도 아주 양호한 편이다. 거의 손상이 없는 상태로 보인다. 이번 신도비의 탁본 결과는 수년째 저희가 작업하고 있는 평균 정도의 수준으로 잘 나오고 있는 편이다. 이번 작업 과정에서 신도비의 이수 부분에 단청색이 남아있었음을 발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원이나 문중의 입장에서도 회재 선생의 신도비에 대한 상당한 수준을 갖춘 탁본들이 한 두 부 정도는 보관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문중에서 보관하고 있는 탁본 수준으로는 곤란하다. 문중에서 탁본해놓은 기존의 경우와 현재 저희가 한 탁본 작업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옥산서원 내 문원공 회재 이언적 신도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6-1호 조선 중기 문신 회재 이언적 선생(1491년(성종 22) ~1553년(명종 8))의 신도비는 현재 경주 옥산서원과 포항시에 두 기가 남아있다. 옥산서원에 있는 신도비는 1577년에 건립됐다.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에 있는 신도비는 1586년(선조 19)에 건립한 신도비다. 두 비석 모두 경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 건립 연대나 이언적 선생의 역사적 위상 등을 고려해서라고 한다. 옥산서원 운영위원인 문산 이병환 선생은 “회재 선생의 두 신도비에는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경상도 관찰사 박소림이라는 이가 혹시나 이 신도비가 훼손될까 우려해 같은 비석을 하나 더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주 옥산서원과 포항의 이언적 선생의 신위를 모신 달전재사 인근에 모셔져 있는 2기가 오늘날 존재하는 연유다”고 말했다. 옥산서원 내 문원공 회재 이언적 신도비는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것이다. 이 신도비는 선조 초, 추숭(追崇) 과정에서 기대승에 의해 신도비명이 찬(撰)해졌고 1577년(선조 10)에 이산해의 글씨다. 비의 전체 높이는 320㎝, 비신의 높이는 204㎝다. 9년 뒤인 1586년에는 신도비가 포항시에 있는 선생의 묘소 앞에 다시 건립되었다. 특히 옥산서원내 신도비는 이수, 귀부의 조각에서도 예술적인 가치가 있으며 건립연대나 이언적이 차지하는 역사적 위상 등을 반영하고 있어 귀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신도비는 건립 당시, 옥산서원 앞 계류 옆에 있었으나 훼손을 막기 위해서 서원 안으로 옮겨졌다고 전한다. 한편, 회재 선생은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본관은 여주다. 초명은‘적(迪)’이었으나 중종의 명으로‘언(彦)’자를 더했다. 자는 복고(復古), 호는 회재(晦齋)·자계옹(紫溪翁)이다. 1531년(중종 26) 사간직에 있으면서 김안로(1481~1537)의 중임을 반대하다 파직돼 경주 자옥산에 들어가 성리학 연구에 전념했다. 1545년(명종 즉위년)의 을사사화 때 추관(推官)을 지낸 뒤 관직에서 물러났다. 1574년(선조 7)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에 무고하게 연루되고 강계로 유배돼 많은 저술을 남긴 후 세상을 떠났다. 1569년(선조 2) 종묘의 명종 묘정에 배향됐으며, 1610년(광해군 2) 문묘에 종사되었고, 옥산서원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원(文元)이다. 선생은 사화가 거듭되는 사림의 시련기에 살았던 선비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온건한 해결책을 추구했던 인물이다. -포항 달전리 문원공 회재 이언적 신도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67-2호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에 있는 이언적 선생의 신도비 역시, 선생을 기리기 위해 1586년(선조 19)에 건립한 신도비다. 이 비석은 1577년(선조 10)에 세운 옥산서원 소재 이언적 신도비와 함께 2006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비의 전체 높이는 300㎝, 비신은 180㎝이며, 비문의 글씨는 손엽(1544~1600)이 썼다. 신도비명은 기대승(1527~1572)이 지었다. 신도비 인근에는 이언적 선생의 신위를 모신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02호 달전재사(達田齋舍)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비 역시 선생에 관한 역사적 평가 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포항에 있는 신도비는 비석 일부분이 깨지고 총탄의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 있는 등 손상 심해,‘비각 지어 보존해야’ 현재 포항시에 있는 신도비는 비석 일부분이 깨지고 깊숙하게 파인 총탄의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이 있는 등 손상돼 있는 편이다. 노천에 있다 보니 훼손 정도가 심한 실정이다. 달전재사와 함께 보물로 지정돼 있는데도 포항시의 무관심으로 관리 소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에 있는 신도비에도 비각을 지어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건강한 의료 환경 제공 및 재정 안정화 경주시는 의료급여사례관리사 활동을 통해 의료급여대상자들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시행하는 등 합리적인 의료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시 복지정책과 산하 의료급여사례관리사는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8500여 명의 의료급여수급자 중 의료비 과다사용자나 장기 입원자 등 900여 명에 대해 직접 전화상담 및 가정방문, 개인 멘토링 상담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저소득 주민들의 건강한 의료 환경을 도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쿨토시와 물통 등 여름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해 의료급여 대상자들에게 전달하며 사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의료급여제도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국민과 국가유공자 등 다른 법을 통해 혜택을 받게 되는 대상자들에게 국가가 치료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전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제공되는 의료보장 제도인 만큼 부적절한 진료와 중복된 약물투약, 약물오남용으로 인해 국민의 세금이 새나가는 것을 막고 수급자의 건강한 의료혜택을 관리하기 위해 의료급여사례관리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경주축협(조합장 김성환)은 지난 10일 경주YMCA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종우)에 천년한우 150kg(5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경주축협은 “이번 나눔은 ‘나눔 축산과 함께하는 축산물 정 나눔’ 행사의 일환이지만 앞으로 활발한 사업으로 지역에 이바지 하겠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김종우 관장은 “경주축협의 지역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전해 받은 마음 잘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달식을 계기로 경주축협 모든 임직원들은 앞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에 관심과 참여를 약속 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경주시한의사회(회장 양영이)는 드림스타트 아동 80명에게 한약을 후원했다. 경주시한의사회는 수강한의원 등 31곳에서 해당 아동들을 진맥하며 평소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 생활환경이 열악한 아동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약을 후원하게 됐다. 양영이 경주시한의사회장은 “평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실천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아이들이 무더위가 기승인 요즘 한약을 먹고 기운을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경대 내과의원은 지난 8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 10kg 20포를 성건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박경대 원장은 이웃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중부동과 황남동 등 의원 인근 주민센터에 쌀 등을 기증해 왔으며 올해는 성건동으로 그 영역을 넓혔다. 이날 기증받은 쌀 20포는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조손가정, 노인복지시설 등 도움이 절실한 20곳을 선정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석준 성건동장은 “아름다운 선행을 보여준 박 원장에게 감사드리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다운 성건동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