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농업인 경주시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제9회 경주 희망농업 세미나가 지난 16일 농업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농업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지역농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농업을 위한 발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한여농 장순기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이상철(경북대학교) 교수의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과 미래농업’이라는 주제로 특강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상철 교수는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가농업경쟁력을 볼 때 우리나라는 세계 17위에 있지만 1인당 경지면적은 미국의 40분의 1수준이며 가까운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시장 개방화가 가속화되고 농업인의 고령화 곡물 자급률 하락, 농축산물 생산비 증가 등 전반적으로 농업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축산 생산비도 선진국보다 높아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으며 농업인구 감소화, 기후변화 등도 농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농업에는 포기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며 농민들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농업이 산업용 소재와 건강식품, 의학소재 등 생명 소재로서의 무한 산업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시설원예 분야에 스마트팜, 스마트 온실 등의 시설을 갖춘다면 농업의 미래는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스마트 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재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순기 회장은 “시장 개방과 노동력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이번 세미나가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