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던 자유학기제가 2018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자유학년제 기간에는 지필고사 등의 시험이 없어지고 진로적성 파악, 활동, 체험과 토론 위주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전국 3210곳 중학교가 시행했었지만 자유학년제는 1470여 중학교가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자유학년제와 자유학기제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자유학기제는 1-1학기, 1-2학기, 2-1학기 중 1개 학기만 자유학기로 설정, 자유학년제는 1-1학기와 1-2학기 2개 학기를 모두 자유학기로 설정, △자유학기제는 1개 학기에 170시간 이상 4개 영역(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진로탐색)을 설정해 입력, 자유학년제는 2개 학기에 입력한 총 합이 221시간 이상, 학기별 설정 영역에 대한 제한 없이 2개 학기에 걸쳐 4개 영역 입력이 가능하다. 기존 자유학기제가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학습과정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 진로탐색위주 수업을 진행하고 교과간 융합, 스스로 결정하는 참여·활동 중심, 핵심성취기준, 교과별 참여활동(개인/조별, 사회·역사·도덕·과학·기술·가정은 실습, 체험 학습 강화, 국어·영어·수학은 토론, 문제해결, 의사소통을 활성화)이었다면 자유학년제는 토론학습 및 실습중심의 참여형 수업, 자필고사 형태의 시험폐지, 과정중심의 수행평가 실시, 1학년 고입 내신 성적 미반영, 학생부에 성장·발달 정도만 문장으로 기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인 자유학년제는 경기도, 광주광역시, 강원도 지역의 중학교는 모두 자유학년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은 전면시행이 아닌 몇 곳의 ‘자유학년제 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자유학년제가 아닌 자유학기제 이후 연계학기(자유학기 이후 토론식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강화하는 학기로 자유학기제 활동의 일부를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학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학년제를 전면실시하기에는 부족한 인프라 구축과 교사들의 역량강화, 자유학년제를 실시했을 시 1년의 과정에서 자필시험을 치르지 않아 학업에 소홀해 진다는 등 풀어야할 과제들을 두고 경북에서 7개 학교(예정)를 지정해 자유학년제를 전면도입하기 전 선행운영을 통한 지역에 맞는 운영방법을 찾겠다는 것. 자유학기제·연계학기·자유학년제는 입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우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생부에 기재되는 내용의 비중이 함께 커지게 된다. 때문에 자유학기제·연계학기·자유학년제에서 접하는 탐구, 체험 활동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자유학년제의 시행을 앞두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어린나이에 정확하게 자신의 목표를 설정 할 수 없다는 점, 자유학기제·연계학기·자유학년제가 시행되는 기간 동안 사교육이 더 범람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자유학기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학부모들은 “진로를 찾는다는 명목아래 자연스럽게 공부와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자유학기제도 지역마다 제대로 정착하기가 어려운데 1년의 시간을 들이는 자유학년제는 지역에서 신중히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교육지원청 자유학기제 담당 장학사는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의 진로를 고민하고, 찾으면서 스스로를 설계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의 궁극적인 목표다”며 “수업에 뒤처지는 것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경북지역은 전면시행을 하지 않고 선도학교를 지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한 것이다. 경북교육청과 경주교육지원청이 지역의 색을 찾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주여고(교장 박순관)는 지난 18 유네스코 동아리 OWHC 청소년 주최 아래 세계문화유산 탐방을 진행했다. 경주여고는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로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 방안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과 종묘를 둘러보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OWHC 청소년은 최근 유네스코 위원회를 둘러싼 갈등과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 방안에 관한 학술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OWHC 청소년의 회장 전수정(2년) 학생은 “우리 세계문화유산의 의미는 우리가 제대로 알고 의미를 탐구할 때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살아있는 우리의 숨결을 심어주기 위해 탐방을 기획했으며 친구들이 건축, 역사, 문화, 관광 등 다양한 관심사를 세계문화유산에 녹여 사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해 기뻤다”고 전했다. 경주여고는 유네스코 이념과 유네스코 학교로서의 역할을 이행하는 세계시민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경주의 세계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른 지역 청소년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희학교(교장 김경순) 중학부 학생들은 지난 17일 자유학기를 맞아 3차 진로탐색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사진> 체험 장소는 대중음악박물관, 학교기업 다빈에 이어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세계 자동차 박물관과 키덜트 뮤지엄이었다. 이번 진로탐색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흥미를 자극하고, 취미, 특기와 관련된 특성에 맞는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실시됐다. 다양한 자동차 및 장난감 등을 관람하면서 자동차 관련 산업, 장난감 관련 산업, 관광 산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 관광시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역사회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자동차 관련 직업, 세차, 판매·영업직, 관광시설 서비스직 등 여러 직업들에 대해 탐구해볼 수 있었다. 김경순 교장은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관심과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고, 내년도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술은 조금만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만 정도 이상 많이 마시거나 자주 먹어 일상에 지장을 주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면 이렇게 술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극복이 가능할까? ▶한국인의 술 문화, 이대로 좋은가?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어디를 가더라도 술이 기본으로 나올뿐더러 회식과 잔치를 비롯해 각종 모임에서 술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디 이뿐인가? 식사를 하면서도 반주라는 명목으로 술을 주문하기도 쉽다. 또한 술을 먹고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준다. ‘술 때문에 그랬으니 이해하라’는 말은 한두 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술 먹은 다음 날 숙취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웬만해서는 눈을 감아준다. 대학생들도 MT에 가면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먹이고 먹는다. 술 때문에 대학 MT나 신입생 환영회에서 목숨을 잃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최근에는 키친 드렁커(Kitchen Drunker)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가정주부들의 술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남편과 자녀가 직장과 학교로 간 후에 혼자서 술을 마시면서 알코올 의존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알코올의존인가? 정상적인 음주인가? 사람들은 심각한 술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알코올중독자’라고 하지만, 전문용어로는 ‘알코올중독(Addiction)’이라 하지 않고 ‘의존(Dependence)’ 혹은 ‘사용장애(Use Disorder)’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술을 먹어야 장애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을 주량으로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소주 몇 병이라든지, 아니면 자신의 평소 주량을 넘기면서 마신다면 알코올 의존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정신건강전문의와 심리학자 같은 전문가들은 주량이 아닌 음주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술을 얼마나 먹는지 보다 술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는지를 본다. 즉 술을 밤새도록 먹었더라도 다음 날 직장이나 학교에 출근 · 출석해서 무리 없이 직장 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한다면, 그리고 가족 안에서도 술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 없다면 문제 음주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상이나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무리 적게 먹는 술이라도 의존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개인의 선호나 취향이 일상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멈출 수 있다. 술도 의존이 아니라 정상적인 기호식품으로 마시는 사람이라면 술이 문제가 될 때 멈출 수 있다. 그런데 술 때문에 문제를 겪더라도 안 마실 수 없다면 그것이 바로 의존이다. 치료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알코올의존장애 평생 관리해야 알코올의존 치료는 쉽지 않다. 어떤 전문가는 마약의존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마약의 경우 구입과 유통이 쉽지 않고 많은 돈이 필요하다. 반면 술은 구하기가 쉽고 값도 저렴하다. 여기를 가도, 저리를 가도 사람들은 쉽게 술을 권한다. 심지어 스스로를 ‘알코올의존장애’라고 밝히더라도, “한두 잔은 괜찮지 않냐”는 반응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마시면 괜찮은 것일까? 서양의 일부 전문가들은 알코올의존이라고 해도 아주 소량은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 특히 한국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알코올의존에서 벗어나려면 절주가 아닌 금주가 유일한 답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한국이 술에 대해 관대한 문화기에 알코올의존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두 잔만 마셔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이는 곧 알코올의존의 재발로 빠져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술을 입에 대지 말라고 한다. 과연 알코올의존에 완치는 있을까? 안타깝게도 알코올뿐 아니라 모든 의존(마약, 도박 등)에는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말은 언제든 재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의존 치료는 끝이 없는 싸움과도 같다. 이 싸움을 하는 사람이 혹시 주변에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술을 권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직접 이 싸움을 하고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의 도움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 도움과 협조를 요청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절주가 아닌 금주가 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경주교육지원청 Wee센터(센터장 김현동)는 지난 6일~10일 지역 고등학생 5명을 대상으로 5일간 학교폭력 및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드림하이’를 실시했다. <사진> 드림하이 프로그램은 매월 둘째 주 Wee센터에서 운영되는 학교 적응력 향상 교실로 이번 4기 학생들은 동물매개치료를 실시해 보호자 없이 동물을 만났을 때 대처법과 치료도우미 동물과의 즐거운 활동으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또, 장애인 복지관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들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동물매개치료와 장애인 복지관의 봉사활동으로 내 안의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었고,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현동 센터장은 “동물매개치료를 실시한 이번 드림하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고, 사회적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학업중단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는 지난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가 세계유산에 지정된 이후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 2010년에는 조선시대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됐다. 경주역사유적지구에는 불교건축과 생활 문화와 관련된 뛰어난 기념물과 유적지가 다수 분포돼 있어 노천 박물관이라 불린다.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씨족 마을을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양반과 평민의 가옥 배치가 뛰어난 곳이다. 양동마을에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역사지구 주변 주민들은 건물의 개보수 제한과 지자체의 이전 요구에 따라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다. 그리고 이주에 포함되지 않은 주변 지역도 고도제한과 건축 규제 등으로 주민의 재산권 행사 등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경주와 같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우수 사례를 취재할 계획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단순히 지자체와 유네스코의 제약 등으로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 스스로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설치하고 있는 희망나래 도서관 173호가 지난 21일 경산시 장산지역아동센터에 문을 열었다. 한수원은 이날 도서관 준공을 기념하는 개관식을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 700여 권과 책장, 도서관리용 프로그램이 담긴 컴퓨터 등을 전달했다. 한수원은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을 6년째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차량과 맞춤형 도서관 등을 지원하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수원은 올해 승합차 80대를 포함해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325대의 차량을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희망나래 도서관은 올해 30개소를 설치해 현재까지 전국에 173개의 희망나래 도서관이 탄생했다. 이밖에도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원전 홍보관과 문화유적지 탐방 등 문화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한장희 한수원 지역상생협력처장은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으며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6일 지진대피소인 포항항도초를 찾아 이재민을 위한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며 포항시민들을 위로했다. <사진> 포항시는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1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주시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함께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와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 회원 30여 명을 파견해 대피소 시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포항시 시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이용래 이사장은 “지진의 공포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경주시의 자원봉사자는 언제든 포항시민들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는 지난 17일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지역 복구 작업에 동참해 지역민과 아픔을 함께했다. <사진> 임직원 봉사단은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을 위해 양덕 한마음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찾아 생필품 전달과 해도동 담벼락 파손으로 인한 복구 작업 등 봉사를 펼쳤다. 경북관광공사 이재춘 전무이사는 “이번 포항 지진의 부상자수가 많고 피해 규모가 크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까워 포항과 가까운 공기업으로서 복구를 돕자는 의견을 모아 긴급 자원봉사를 결정했으며, 작은 정성이 보탬이 돼 하루 빨리 복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회장 김상근)는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을 위로하고자 지난 20일 포항시 양덕 한마음체육관을 방문해 1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협의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해 모은 100만원 상당의 라면, 휴지, 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키 위해 김상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포항을 방문했다. 김상근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장은 “재난으로 인해 힘들고 지친 이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기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지난해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조금이나마 돌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하루 빨리 포항시가 재난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5일 경주시 집수리자원봉사단체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이번 전달식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위해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 500만원을 집수리 자원봉사단체에 전달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시행하는 후원 사업에 선정된 총 4개 집수리 봉사단체(경주시집수리봉사회, 사랑한스푼, 마음사랑회, 함께하는봉사단)는 그동안 회원 회비를 모아 도배·장판, 보일러 교체, 싱크대 설치, 지붕수리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이번 후원금 지원으로 더 많은 어려운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취약계층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협업·상생해 경주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과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공단 관계자와 경주시집수리봉사회 등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25일 바람직한 가정의 정립을 위한 ‘달인 아빠를 찾아라’ 행사를 한빛아동병원 4층 문화센터에서 실시한다. 경주시가 후원하고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경주시지부(지부장 이정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가족사랑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또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아빠의 능동적 참여를 확대하고,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행복하고 바람직한 가정 상 정립을 기대한다. 이번 ‘달인 아빠를 찾아라’ 행사에는 경주시에 주소를 둔 5~7세 아동과 아빠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엄마와 형제자매는 참관만 가능하다. 이날 특강과 아빠 육아능력인증시험, 어린이 아빠 그리기, 케이크 전달, 속닥속닥 편지 읽어주기 등 이해하고 공감하는 가족 사랑의 시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정희 경주시지부장은 “육아 인증시험은 훌륭한 아버지를 가려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빠 엄마가 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을 설명해주는 것”이라며 “아빠들이 육아에 대한 자신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소를 제공하는 한빛아동병원의 조성범 원장은 “건강한 육아정보 특강을 재능기부하면서 병원의 문화센터 또한 기꺼이 무료로 사용하도록 했고, 건강한 아이, 건강한 사회를 위한 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비! 언제나 현재적이며 미래적입니다. 그래서 준비가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겨우살이 준비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더 중요합니다. 영원을 준비하는 마음, 긍정과 감사가 준비된 마음, 배려와 섬김이 준비된 마음, 꾸준히 준비하고 준비된 삶으로 오늘이 보람차고 내일이 행복하게 합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자전거사고는 매년 1000여 건씩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교토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 1만2121건의 자전거 교통사고는 5년 뒤인 2015년 1만7366건으로 약 5000여 건이나 늘었다.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부상자 역시 1만2358건에서 1만7905건으로 함께 늘어났다. 자전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량에 속하기 때문에 사람이나 차량과 마찬가지로 이동 중 우측통행이 기본이며 마주 오는 대상과의 1차적인 충돌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쉽게 다닐 수 있다. 특히 보호자 없이도 쉽게 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관광도시 경주는 오랫동안 ‘교통사고 1위 도시’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차량 간 사고뿐 아니라 관광명소 주변에서의 자전거, 4륜 바이크 사고는 물론, 새로운 탈것으로 등장한 전동 휠, 전기바이크, 전동 킥보드 등의 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자전거를 비롯한 기타의 탈것을 가지고 차도와 인도를 번갈아 다니는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이에 유럽의 자전거 문화, 어린이 교통안전, 자전거를 운전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법령에 대해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 교통 선진국인 독일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우선을 두고 있다. 특히 어린이 자전거 면허증을 시작으로 어릴 적부터 교통법령에 관한 교육에 신경 쓴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자전거 면허(어린이용)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사례를 통해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와 자동차를 운전할 시에 지켜야 할 법과 제도들도 다양하다. 이를 어길시 벌금까지 내야할 정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을 쓰는 독일의 자전거 문화. 자전거를 이용한 교통안전 기본 수칙의 교육방법, 법령, 제도 등을 알아보고 우리나라 자전거 교통문화가 가야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1989년 11월 열악한 지역의 언론환경에 새로운 자치시대의 주춧돌이 되고자 창간된 경주신문이 28주년을 맞았습니다. 우수한 향토문화 창달과 경주발전, 바른 언론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걸어 온 경주신문은 이제 지난 기간 쌓아 온 전통과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경주와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언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SNS발달과 언론의 다양화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방자치, 정치, 경제를 살피고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6~7년 간 경주신문을 돌이켜 보면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보다는 지역 언론으로서 꼭 해야 할 역할을 찾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꿈나무들의 문예창작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 글짓기, 그림 그리기대회’를 정착시켰으며, 이외에도 공익사업을 통해 경주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총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공명선거, 정책선거를 지역사회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했으며, 지역현안을 슬기롭게 풀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지역의 현안을 발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보도도 꾸준히 하였습니다. 앞으로 경주신문은 글로컬(golbal+local)시대 경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인재양성에 힘쓰고, 지역의 경쟁력 있는 우수한 유·무형 자산을 발굴해 발전시키는 공익을 위한 바른 언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경주신문이 지향하며 걸어왔던 진정성 있는 정확한 사실보도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에 건전한 언론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경주신문 만이 할 수 있는 기획, 분석을 통한 깊이 있는 보도, 건전한 토론을 통한 대안을 모색하는 보도를 통해 지역의 올바른 변화를 꾀하는 바른 언론이 되겠습니다. 이제 경주신문은 지역발전과 언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뉴미디어시대에 걸맞게 경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미디어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경주의 대표언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경주신문이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창간 28주년을 맞아 ‘사회의 공기(空器)’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각인하고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子曰 夏禮吾能言之 杞不足徵也 殷禮吾能言之 宋不足徵也 文獻不足故也 足則吾能徵之矣 자왈 하례오능언지나 기부족징야며 은례오능언지나 송부족징야니라 문헌부족고야라. 족즉 오능징지의니라. <주석> 杞 : 周 나라의 封國, 주 나라의 무왕이 천자가 되고서 하 나라의 후예를 기에다 봉하였다. 徵 : 證驗이다. 宋 : 周 나라의 封國. 주 나라의 무왕이 천자가 되고서 商 나라의 후예를 송에다 봉하였다. 文獻 : 文은 典籍을 가리키고 獻은 賢人을 가리킨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예는 내가 능히 말할 수 있으나 기 나라는 족히 증험할 수 없다. 은나라의 예는 내 능히 말할 수 있으나 송나라는 족히 증험할 수 없다. 문헌이 부족한 까닭이다. 족하다면 내 능히 증험하리라. <묵상> 문헌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아무리 공자님이라고 하여도 문헌이 부족하다면 그 역사를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발해에 대하여 너무 모르는 것이다. 문헌이 부족한 연고이다. 나라가 망하면 대개 그 역사마저 묻히고 만다. 국가만이 그런 게 아니다. 모든 사회의 조직이나 기관이나 단체가 다 그런 것이다. 문헌만이 가장 신빙성이 있는 자료가 되는 것이다. 이 문헌을 남기는 것은 역사의식이 있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아무래도 이 의식이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글을 좀 다르게 해석하는 학설이 있다. 곧 이를 읽음에 “하례오능언”으로 끊고 “지기부족징야”로 읽는 것이다. 뒤의 은례 이하도 같은 예이다. 그럼 어떻게 되는고? 하니 “하례는 내 능히 말할 수 있다. 기에는 가보아도 징험할 수가 없다.”가 되어 더 합리적인 글이 되는 것 같다. 之는 간다는 뜻으로 고어에서 더러 쓰이었고 또 논어에서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너무 무리한 해석이란 게 중론이다. 또 위의 주석과 같이 “文獻”에서 文을 기록으로 보고 헌을 현인으로 보아 구술 자료라고 하는 학설이 있으나 이 역시 좀 지나친 견강부회가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이 모두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 학설이라 생략한다.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왔다. 쌀쌀한 날씨에 주위를 둘러보면 닥쳐올 추위를 대비하여 미리 갈무리하는 시골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시골 사람들은 입동 절기가 가까워 오면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때를 알고 겨울채비로 바빠진다. 김장을 준비하고 무를 뽑아서 구덩이에 묻으며 시래기 말리기, 감나무의 감을 따서 홍시를 만들고 곶감을 말리는 모습은 옛날이나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겨울채비를 할 겨를도 없이 겨울을 맞고 보니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들리는 시골집에 가면 마당과 텃밭에 잡초가 가득하고 낡은 집에는 손을 봐야할 곳이 여러 곳이다. 이것저것 일을 조금 하다보면 금방 하루가 가 버린다. 예전에 어른들이 집의 담장 경계 표시로 심어놓은 감나무는 고목이 되어 감이 제법 많이 달린다. 떫은 감이지만 때를 맞추어 따서 갈무리를 잘 하면 별미의 겨울 간식이 된다. 홍시와 곶감, 감말랭이를 만들려면 떫은 감으로 해야 맛이 있다. 나는 추위가 오기 전에 감나무의 낮은 곳에 달린 감을 조금 따서 홍시를 만들려고 항아리에 넣어 두었고 곶감용으로 감을 깎아 줄에 차례로 꿰어 두었다. 높은 곳에 달린 감은 따기가 힘들어서 다음에 날을 잡아 이웃집의 감따기 대나무장대를 빌려다 나무에 올라가서 따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추위가 닥치고 얼음이 얼어서 감이 물러져 딸 수 없게 되어 못내 아쉽다. 예전에는 시골 집집마다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으로 한 두서너 개 정도만 남겨 두었다.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었지만 조상들은 날짐승들의 먹을거리를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다. 요즘은 경관적으로는 보기가 좋을지 모르지만 달려있는 감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감나무가 많아 안타깝다. 과거와 비교하면 물질의 풍요에서 오는 현상이라 생각된다. 감나무는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에는 빠질 수 없는 제물이었기에 소중한 과일로 인식하고 재배하여 온 유실수이다. 감나무는 세계적으로 약 200여 종류가 있으며,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며 원산지가 한국, 일본, 중국으로 긴긴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 지내왔고 우리 문화에 섞여 자랐으니 누가 뭐래도 우리 나무임이 틀림없다. 감은 크게 나누어 껍질이 얇은 떫은 감과 껍질이 두꺼운 단감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일본에서 들여온 단감은 추위에 약하여 전라남도나 경상남·북도 등의 남부지방에서만 재배되고 있으며, 최고의 품종이라 할 수 있다. 감나무는 씨를 뿌려 묘목을 만들면 열매가 크게 퇴화하므로 반드시 고욤나무에 접목하여 좋은 품종을 얻을 수 있다. 가을에 단단한 생감을 잘 저장해 두면 색은 더욱 붉어지고 맛은 더욱 달콤해져 먹음직스런 말랑한 홍시가 되고, 생감의 껍질을 벗겨 잘 말리면 쫀득한 곶감이 되어 겨우내 두고 먹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식품이다. 특히 어린 감잎에는 비타민 C가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많아 감잎차를 많이 만들어 먹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감나무를 오절오상(五絶五常)의 영험한 나무로 여겼다. 나무가 오래 사니 수(壽)가 있고, 새가 둥지를 잘 틀지 않는다는 무조소(無鳥巢)이며, 벌레가 꾀질 않으니 무충(無蟲)이며, 열매의 달기가 그보다 더한 것이 없다는 가실(嘉實)이며, 나무가 쇠같이 단단하므로 목견(木堅)이라 하였다. 감나무에는 오덕(五德)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일덕은 넓은 잎이 서리를 맞아 단풍이 들면 먹(墨)이 잘 묻어 운치 있는 종이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시엽지(枾葉紙)라 했는데 이것은 문(文)을 뜻하며, 이덕은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무(武)이며, 삼덕은 열매가 겉과 속이 똑같아 표리부동하지 않으니 충(忠)이 있음을 뜻하고, 사덕은 열매(홍시)가 부드러워 노인도 먹을 수 있으니 효(孝)를 상징하는 것이며, 오덕은 서리를 이기고 늦가을까지 버티고 있으니 절(節)이 있음을 말한다. 또한 나무는 검고, 잎은 푸르며, 꽃은 노랗고, 열매는 붉고, 곶감의 가루는 희다하여 흑· 청· 황· 적· 백의 오색(五色)을 가진 나무라 하였으니 의미가 많은 나무이다. 민간에서는 감이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탄닌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속에 들어있는 과당, 비타민C 등이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므로 숙취에도 좋다고 한다. 감나무의 목재는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상큼한 바람과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청명한 쪽빛 초겨울 하늘 아래 시골집 담모퉁이의 감나무가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게을러서 감을 모두 따지 못하고 너무 많이 남겨두어 이웃에 부끄럽기도 하다. 까치밥으로 남겨두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며, 까치가 와서 모조리 먹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경주시의회 한순희 시의원(인물사진)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 선정됐다. 약속대상 중 공약이행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한 의원은 선거공보에 제시한 공약내용을 모두 이행했는지를 보는 정량평가와 공약이행과정에서 주민소통 활동이 독창적이었는지를 보는 정성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약이행 분야는 전국에서 40명이 수상(광역 19명, 기초 21명)했으며, 경북에서는 2명으로 경산시의회 1명과 한 의원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순희 의원은 “각종 상이 남발되고 있는 시대에 공정하게 심사해 신뢰를 주는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무엇보다 지역구 주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모두 이행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13일 오후 2시 영등포 아트홀 2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날 수상자 상격도 발표된다.
법흥왕의 성은 김씨(金氏)로서 이름은 원종(原宗)이다. 그런데 『삼국유사』 「왕력」에는 북송(北宋) 때의 백과사전과 비슷한 책인 『책부원귀』를 인용하여 법흥왕의 성을 ‘모(募)’ 이름은 ‘진(秦)*’이라고 하였지만 ‘모’를 성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울주 천전리 각석에 법흥왕을 지칭하고 있음이 분명한 ‘모즉지(牟卽智) 매금왕(寐錦王)’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성씨가 분명하지 않다. 당나라 때 편찬된 역사서인 『북제서』에 ‘신라왕 김진흥을 사지절 동위교위 낙랑공 신라왕으로 삼았다.’라고 하여 진흥왕의 성씨가 김 씨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법흥왕 대를 지나 진흥왕 이후 성씨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법흥왕은 지증왕의 맏아들로 신라 23대왕이며 재위기간은 27년간(514-540)이었다. 왕은 키가 7척이었으며 도량이 넓었다. 상대등을 설치해 귀족회의를 활성화하는 한편 영토를 크게 넓혔다. 또 병부령을 설치하고 관등제와 골품제, 율령을 반포하고 공복을 제정했다. 처음으로 건원이라는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여 자주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살생을 금하는 법을 만들었다. 지증왕 때 임금의 칭호를 마립간에서 왕으로 바꾸었지만 법흥왕 이후부터 정식으로 쓰이게 되었다. 한편 대외적인 면에서는 대가야와 혼인관계를 맺고 변방으로 진출하는 백제 군사를 견제했다. 또 이때 금관가야의 구형왕이 신라에 항복을 하였다. 구형왕은 김유신 장군의 증조부이니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되는 인물을 받아들인 셈이 된다. 법흥왕 때 이루어진 치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불교의 공인이었다. 이차돈의 순교를 계기로 불교를 공인함으로써 통일을 위한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였던 것이다.『삼국유사』에서는 신라의 시대 구분을 상고기(박혁거세 - 22대 지증왕), 중고기(23대 법흥왕 - 28대 진덕왕), 하고기(29대 무열왕 - 56대 경순왕)로 구분한다. 여기에서 중고기의 시작을 법흥왕 시기로 잡은 것은 율령 반포 등으로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고, 불교의 공인으로 삼국통일의 사상적 기반이 다져진 시기였기 때문이다. 재위 27년 만에 왕이 죽자 시호를 법흥(法興)이라 하고, 애공사(哀公寺) 북쪽에 장사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지금의 이 자리를 법흥왕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학계에서는 대체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순환논리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논증의 결론 자체를 전제의 일부로 사용하는 오류를 말한다. “그 놈은 나쁜 놈이니 사형을 당해야 해. 사형을 당하는 걸 보면 나쁜 놈이야.” 바로 이게 순환논리의 전형적인 예다. 결론이 되어야 할 것이 전제되기 때문에 결론이 되풀이하여 전제가 되어 순환하게 된다. 이 오류를 가리켜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fallacy of begging the question)’ 또는 ‘부당 가정의 오류(fallacy of undue assumption)’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에는 법흥왕을 애공사 북봉에 장사지낸 것으로 되어 있고 『삼국유사』는 왕의 능이 애공사 북쪽에 있다고 하였다. 현 법흥왕릉의 남쪽에 효현동 삼층석탑을 애공사지로 보고 그 북쪽에 있는 이 고분을 법흥왕릉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법흥왕릉의 남쪽에 효현동 삼층석탑이 있으니 이를 애공사지 삼층석탑으로 추정한다. 전형적인 ‘순환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삼국사기』에는 진흥왕도 애공사 북봉에 장사지낸 것으로 되어 있고 『삼국유사』에서는 진지왕의 능이 애공사 북쪽에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부근에는 이 능 외에 왕릉으로 추정할 만한 무덤이 없다. 따라서 법흥왕릉은 이곳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근직과 강인구 등은 무열왕릉의 위쪽 4기의 고분 가운데 한 기를 법흥왕릉으로 보고 있다.(2017.09.29. 경주신문 ‘80. 서악동 고분군은 누구의 무덤일까?<2>’ 참조) *『삼국사기』 「신라본기」 ‘법흥왕’조에서는 ‘冊府元龜 姓募 名泰’라 하여 이름을 ‘태(泰)’라 하였다. 같은 문헌 책부원귀를 인용하였는데도 『삼국유사』와는 다르다.
경주시는 소나무재선충병 인위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소나무류 무단이동 단속을 실시한다. <사진> 최근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류의 인위적 이동 및 사용에 의해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됨에 따라 목재생산업체와 화목사용농가, 찜질방 등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생산확인표, 재선충병 미감염확인증 등 목재 이동경로를 기록한 생산, 유통관리 자료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한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경주시청 이동단속반에서 산림청과 경주경찰서와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위반사항 적발 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하진식 산림경영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소나무류 취급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에서의 화목 등 소나무류의 사용이 불가능하며, 벌채목 및 훈증목의 이동이 전면 금지됨에 유념해줄 것을”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