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던 자유학기제가 2018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자유학년제 기간에는 지필고사 등의 시험이 없어지고 진로적성 파악, 활동, 체험과 토론 위주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전국 3210곳 중학교가 시행했었지만 자유학년제는 1470여 중학교가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자유학년제와 자유학기제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자유학기제는 1-1학기, 1-2학기, 2-1학기 중 1개 학기만 자유학기로 설정, 자유학년제는 1-1학기와 1-2학기 2개 학기를 모두 자유학기로 설정, △자유학기제는 1개 학기에 170시간 이상 4개 영역(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진로탐색)을 설정해 입력, 자유학년제는 2개 학기에 입력한 총 합이 221시간 이상, 학기별 설정 영역에 대한 제한 없이 2개 학기에 걸쳐 4개 영역 입력이 가능하다. 기존 자유학기제가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학습과정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 진로탐색위주 수업을 진행하고 교과간 융합, 스스로 결정하는 참여·활동 중심, 핵심성취기준, 교과별 참여활동(개인/조별, 사회·역사·도덕·과학·기술·가정은 실습, 체험 학습 강화, 국어·영어·수학은 토론, 문제해결, 의사소통을 활성화)이었다면 자유학년제는 토론학습 및 실습중심의 참여형 수업, 자필고사 형태의 시험폐지, 과정중심의 수행평가 실시, 1학년 고입 내신 성적 미반영, 학생부에 성장·발달 정도만 문장으로 기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인 자유학년제는 경기도, 광주광역시, 강원도 지역의 중학교는 모두 자유학년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은 전면시행이 아닌 몇 곳의 ‘자유학년제 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자유학년제가 아닌 자유학기제 이후 연계학기(자유학기 이후 토론식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강화하는 학기로 자유학기제 활동의 일부를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학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학년제를 전면실시하기에는 부족한 인프라 구축과 교사들의 역량강화, 자유학년제를 실시했을 시 1년의 과정에서 자필시험을 치르지 않아 학업에 소홀해 진다는 등 풀어야할 과제들을 두고 경북에서 7개 학교(예정)를 지정해 자유학년제를 전면도입하기 전 선행운영을 통한 지역에 맞는 운영방법을 찾겠다는 것. 자유학기제·연계학기·자유학년제는 입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우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생부에 기재되는 내용의 비중이 함께 커지게 된다. 때문에 자유학기제·연계학기·자유학년제에서 접하는 탐구, 체험 활동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자유학년제의 시행을 앞두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어린나이에 정확하게 자신의 목표를 설정 할 수 없다는 점, 자유학기제·연계학기·자유학년제가 시행되는 기간 동안 사교육이 더 범람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자유학기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학부모들은 “진로를 찾는다는 명목아래 자연스럽게 공부와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자유학기제도 지역마다 제대로 정착하기가 어려운데 1년의 시간을 들이는 자유학년제는 지역에서 신중히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교육지원청 자유학기제 담당 장학사는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의 진로를 고민하고, 찾으면서 스스로를 설계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의 궁극적인 목표다”며 “수업에 뒤처지는 것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경북지역은 전면시행을 하지 않고 선도학교를 지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한 것이다. 경북교육청과 경주교육지원청이 지역의 색을 찾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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