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초(교장 김낙곤)는 오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될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앞두고 학교 구성원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안전한 학교 풍토를 만들고 안전문화 의식을 넓히기 위해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학교안전정보센터’에 등록된 재난안전 교육 자료를 통해 각종 재난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1시간 이상 실시했으며 학부모에게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이번 훈련의 목적과 실시내용을 홍보했다. 특히 11월 1일에 실시되는 ‘전국단위 지진대피훈련’에 학생 및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것을 안내하고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학교 정문에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 현수막을 게시해 학생 및 지역주민에게 홍보했다. 내남초는 이러한 사전 홍보활동을 통해 훈련의 목적 및 주요내용을 알리고 안전수칙 및 국민행동요령 등 훈련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국동은 지난 16일부터 하천 내 통수단면 축소와 유수지장을 유발하는 퇴적토사 제거를 통한 재해예방 및 깨끗한 하천만들기를 시작했다. 이번 준설사업은 마을통장과 관계 공무원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하천구역 내 불법경작으로 미관을 해쳐 우선 정비가 필요한 지방하천(남천)을 중점으로, 연장 1.3km구간 하천준설 및 지장목제거를 시행한다. 특히 도비를 지원받아 시행하는 사업으로 늦가을 찾아오는 태풍 재해예방은 물론 하천 내 미관을 해치는 유수지장목과 잡초제거, 불법경작 근절을 통해 쾌적한 하천 이미지와 깨끗한 하천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경주시는 올해 지방하천 하천기본계획에 구정교~시래교 구간 총 1.3km를 친수지구로 승인받아 앞으로 불국동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층 더 하천 둔치정비 사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음샘교육심리연구소(소장 장성애)는 지난 22일 연구소에서 양북지역 초·중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10회 우리가족 경제캠프를 열었다. 경제캠프는 참여 가족 및 개인이 직접 만든 음식 혹은 가족이 함께 구상한 식재료를 구매부터 요리 후 판매까지 시장놀이를 통한 참여식 교육으로 이뤄졌다. 좀 더 쉽게 미래의 소비의 주체가 될 아동들에게 현명한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바람직한 소비 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상품판매 시 보호자는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구매 때는 판매자에게 먼저 적절한 질문하기, 판매가 종료되면 학생들이 조별로 매출정산 및 소감을 스스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모든 참가자의 구매비용은 3000원으로 한정하고, 판매 중 학생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시간도 추가했다. 경제에 대해 배우는 시장놀이와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진행된 이번 캠프는 더불어 가위바위보 쪽지수행과 장터국밥 함께 먹기 등 화합과 소통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또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최고 매출상, 최고 순수익상, 흥정달인상, 친절사장님상 등 아이들에게 경제라는 이름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상식도 있었다. 경제캠프 관계자는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정확한 경제개념은 평상시 생활에서, 어릴 때부터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경제캠프를 통해 지역 아동들이 건강한 경제관과 소비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환절기가 되면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감기와 독감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 많이 혼동한다. 그러나 독감을 감기와 똑같이 생각해 가볍게 여기면 여러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독감 초기엔 감기와 증상 비슷해 감기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주로 코와 목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급성질환 중 하나로 콧물·코막힘·목통증·기침·미열·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때로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질환들이 있어 감기와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독감이다. 독감은 A형 또는 B형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호흡기질환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심한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노약자 및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폐렴 등의 여러 가지 합병증을 발생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은 초기엔 감기와 비슷하다. 심한 두통 발열·근육통 같은 급격한 전신 증상과 드물지만 구토·설사 등 위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는 미열이나 콧물·목통증·근육통 등이 서서히 시작돼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 증상이 시작됐는지 대개 알 수 있다. 또한 이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 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당뇨·만성 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청·장년층(18~64세)보다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률이 약 4~14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과 관련해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에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독감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37.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한 가지가 있을 때 독감 증상으로 정의한다. 국내에서 독감 유행주의보는 11월 또는 12월경에 질병관리본부가 발령하며, 이후 임상적으로 독감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에서 독감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사용과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어 독감을 치료할 때는 항바이러스제 요법과 기타 대증 요법을 사용한다. 특히 노인, 영·유아 및 만성질환 환자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중증 합병증 발생, 병원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독감을 치료할 때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다. 타미플루는 1세 이상에서 복용하며, 1회 75mg, 1일 2회, 5일 동안 경구 투여한다. 이를 증상 발생 2일 이내에 투약하면 고열 등 증상의 지속 기간을 단축하며 여러 가지 합병증 발생의 빈도를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런 효과는 노인 및 만성질환 환자에서 더 크다. 부작용으로는 10명 중 1명에서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음식과 같이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한다.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이야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환자와의 접촉을최소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감 환자의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증상 시작 1~2일 전부터 증상이 발생한 후 3~7일까지기에 이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100% 완전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과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10~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종류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독감 예방법 항바이러스 사용과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으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일상생활을 기억하면서 생활 일기를 씁니다. 초등학교시절 담임선생님이 매일매일 일기 검사를 하신 일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우리 “감사일기”를 쓰면서 어떻겠습니까? 오프라윈프리는 매일 세 가지 정도의 감사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오늘도 눈을 떠서 감사하다.”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맑은 공기로 호흡할 수 있어 감사하다.” 지금 당장 수첩 한권을 준비해 감사일기를 시작합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0일 건설재개를 정부에 권고하면서 원전축소를 권고한 것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힘을 실어준 결과가 됐다. 정부는 지난 24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책 권고에 따른 정부방침을 확정했다. 그리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와 에너지정책 전환 로드맵도 밝혔다. 정부의 방침의 핵심은 이미 공사 중이었던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재개하되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와 월성1호기를 비롯한 노후 원전은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현 정부의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방침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 원전은 2017년 24기, 2022년 28기로 늘어 났다가, 2031년 18기, 2038년 14기로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설계수명을 연장한 월성1호기는 현재 재가동 여부를 두고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볼 때 조기 폐로 수순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경주는 월성 1호기뿐만 아니라 2~4호기도 순차적으로 폐로 절차를 밟게 돼 그동안 원전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원전주변지역과 지역산업 전반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통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 현 정부가 월성1호기 조기 폐쇄 방침을 밝혔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내에서의 문제에 대해선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이번 정부 발표가 자칫 지역 내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정부는 월성1호기를 비롯한 향후 노후 원전 폐로 방침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경주로서는 무엇보다도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추진될 ‘원전해체연구센터’를 요구하고 유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경주에는 원전을 비롯한 전기에너지 생산 주체인 한수원 본사와 중저준위방폐물처분시설과 관리공단, 원전 등이 있는 원전관련 핵심도시이다. 정부가 주창하는 탈핵정책이 탄력을 받으려면 원전해체연구센터를 두고 어떠한 정치적 계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사료된다. 정부는 원전해체연구센터를 경주에 설치하면 설계와 운영, 해체, 처분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원전관련 산업의 사이클이 완성된다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 정부는 그동안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국가에너지 주권을 지켜온 경주에 원전해체연구센터를 배치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추진하길 바란다.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 위계시하시되 팔일로 무어정하니 시 가인야이면 숙불가인야리오? <주석> 季氏 : 노나라 대부 季孫氏 八佾 : 天子의 舞樂이다. 여덟 사람이 한 列이 되어 8列이니 모두 64명이다. 제후는 6열로써 48명이고, 대부는 4열로써 32명이며 士는 2열로써 16명이다. 계손씨는 대부인데 종묘의 뜰에서 八佾의 춤을 추게 하였으니 이는 대부로서 천자의 예절을 참람히 행한 것이다. 佾 : 춤의 줄이다. 忍 : 容忍이다. <해석> 공자께서 계손씨를 평론하셨다. “계씨가 천자의 팔일무를 추게 하였으니 이 참람한 일을 용인한다면 무슨 일인들 용인하지 못하랴?” <묵상> 민주사회는 평등사회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그러나 봉건 사회는 분명 상하 계급의 신분이 있었다. 그 계급, 그 신분에 맞게 처신하여야 한다. 이를 어기는 것이 참람함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평민은 100칸 집을 짓지 못하며 상민은 갓을 쓰지 못하였다. 이는 그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律이요, 법이었다. 이를 지키므로 그 사회는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계손씨는 제후도 아닌 대부에 불과한데 천자만이 할 수 있는 예절을 감행하였으니 그 참람함이 극에 달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다스리지 못하는 그 사회를 한탄하시는 것이다. 민주사회가 된 대한민국에서도 한때 “각하”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마 자유당 때는 군대의 사단장 정도만 되어도 각하란 호칭을 쓴 것 같다. 그러다 박정희 시대에 와서는 대통령에게만 쓰다 나중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인가 없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위의 공자님의 말씀을 낡은 봉건 시대의 유물로만 치부하여 버리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에도 일면의 진리를 지니는 값진 금언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다. 또 그 직위에 따른 예의가 있다. 그러므로 그 분수에 맞게 처신하여야 한다. 물론 오늘의 사회에서 인격에 다른 상하는 없다. 그러나 그 직위나 직무에 따른 상하는 있는 것이다. 이를 지켜야지 이를 무시하고선 사회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것이다.
#구림 미학의 본질(2)-구심적 응축과 원심적 확산 여기서는 구림 시의 시공간 전개와 그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공간적으로 볼 때 구림의 시들은 경주시편과 기행시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구림은 등단작인 「모량부의 여울」연작에서부터 경주와 그 인근을 노래한 시들을 일생에 걸쳐 창작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국내외를 아우르는 기행시편도 많이 남기고 있다. 이는 ‘-에서’라는 제목을 가진 시들이 50편을 넘는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고향을 다룬 시에서 자연은 대체로 신라를, 가족사를, 마을 공동체를 지향한다. 신라시편만 확인해 본다. 신라의 얼을 담은 돌돌돌 움켜잡고 싶은 물밑 자갈돌 -「모량부의 여울(1)」 전신에 감긴 세월을 풀어내면 그 속에 남아 있는 기왓장만한 푸른 하늘 그 바다를 날아오르고 싶다 -「雁鴨池 遺物-鴟尾1」 등단작부터 구림은 경주의 자연에서 신라를 발견한다. 이는 제목에 ‘모량부’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그에게 현실과 신라는 구분되지 아니한다. 그는 “금척리 고분 비탈에 하얀 머리털의 처량한 억새”를 “하늬바람에 전신을 흔들며 출렁이는 신라 사람들”「고분공원에서-逍遙漫筆3」로 읽고, “여울을 건너면(서)/신라여인의/맑은 음성을”「모량부의 여울(3)」 들었다. 자연을 다룬 구림의 시들은 신라라는 시원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할 수 있다. 신라는 그에게 도달해야 할 핵심적 지향, ‘구심적 응축의 세계’라 할 수 있다. ‘구림 시학의 원심적 확산’이라 명명할 수 있는 기행시편의 행선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秋史, 윤봉길, 윤동주 같은 역사 속 인물을 불러내기도 하고, 청마, 한흑구 등 함께 교류했던 그리운 이름들을 소환하기도 한다. 그들을 불러내는 방식은 ‘부재중’ 혹은 ‘외출중’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아직도 그 정신의 실체를 인정하는 기법이다. 靑馬는 외출 중 카랑카랑한 음성 너털웃음소리만 방안 가득 떠돌고 있었다. -「청마고택에서」 중국과 만주, 백두산, 일본 시편들이 그의 국외 기행시편인데, 거기서도 그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민족 혹은 뿌리 찾기라는 화두에 초점을 맞춘다. 심양공항의 민들레꽃에서 그는 “이국 땅에 뿌리내린 조선족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집안 구릉의 고분에서 “고구려 사람들이 걸어 나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일본 비와코 호반의 제비꽃에서 “서라벌 여인의 고운 얼굴이/걸어 나”오는 것을 본다. 어느 곳의 자연도 결국 구림에게는 우리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결국 경주시편과 국내외 기행시편이 구심적 응축과 원심적 확산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이 모두가 ‘뿌리 찾기’라는 주제로 수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리와 달관의 경지 만년의 구림은 순리와 달관의 세계를 노래했다. 「노자의 물」연작은 이를 잘 보여준다. 발끝이 닿는 곳마다 꽃봉이 맺고 마른 가지에 잎이 핀다. 낮은 곳으로 가장 비천한 곳으로 가는 걸음 닿는 자리마다 환히 눈을 뜨는 들판과 숲. -「노자의 물 · 2 」 물은 흐르면서 땅으로 스며든다. 이 자연스러운 잠적은 그러나 완전한 사라짐이 아니다. 꽃봉과 잎 속에서, 들판과 숲에서 다른 몸으로 살고 있다. “바위 끝 벼랑에 어슬렁거리며” “목청을 가다듬고 있”기도 하다. 이 전신(轉身)과 순리는 구림 미학이 가닿은 지점이다. 자아와 세계의 경계가 허물고 분별이 없는 구조를 지향하면서 독특한 미학을 열었고, 우리의 뿌리를 향하여 줄기차게 매진했던 구림은 순리와 달관의 세계를 거쳐 자연으로 돌아갔다. 구림은 갔지만 그가 남긴 문학의 울림과 그윽하고 따뜻했던 시선은 영원할 것이다.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이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고 높은 산에는 벌써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 “가을 들판에는 대부인(大夫人) 마님이 나막신짝 들고 나선다.” 지금은 기계화로 농촌도 크게 달라졌지만 이런 속담이 전해질 만큼 가을걷이를 할 이맘때가 되면 부지깽이도 덤벼야 하고 존귀하신 마님까지 나서야 할 만큼 바빴다. 필자는 퇴임 후 160평 남짓한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마늘을 심고 나니 할일이 별로 없다. 문득 이율곡 선생의 한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平生畏長夏(평생외장하) 평생 긴 여름이 두려워 一念願淸秋(일념원청추) 일념으로 청명한 가을을 기다렸는데 如何遇秋至(여하우추지) 막상 가을이 되니 不喜却成愁(불희각성수) 기쁨보다는 수심이 생긴다. ‘남비추여희춘(男悲秋女喜春)’이라는 말이 있다. 남자는 가을을 슬퍼하고 여자는 봄을 기뻐한다는 것이니 남성은 가을, 여성은 봄에 감수성이 예민해진다는 의미이다. 공연히 울적한 기분이 든다. 율곡의 시를 읊조려보지만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기분 전환을 하고자 집을 나와 서악으로 김양묘를 찾아 발길을 옮겨 본다. 『삼국사기』 「열전」에는 69명의 인물이 수록되어 있는데 김양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태종무열왕의 9세손으로 증조부가 이찬 김주원(金周元)이다. 선덕왕이 죽자 김주원이 왕위에 오르기로 되었으나 북천 물이 불어 이를 건너지 못해 대신 김경신이 왕위에 올랐으니 그가 원성왕이다. 이후 주원은 명주(현 강릉)로 물러나 살았다. 다행히 이후 그 집안은 건재해 대대로 요직을 차지하였다. 조부는 소판, 아버지는 파진찬 벼슬을 하였다. 제42대 흥덕왕이 후사 없이 돌아가시자 왕의 사촌아우 균정과 그의 형 헌정의 아들 제륭이 왕위를 다툴 때 김양은 균정의 편을 들어 제륭과 싸우다가 제륭의 부하인 배훤백의 화살을 맞고 도망하였다. 균정은 죽고 제륭이 즉위하여 제43대 희강왕이 되었다. 희강왕 3년 상대등 김명 등이 군사를 일으켜 희강왕을 핍박하여 스스로 죽게 하였다. 이후 김명이 즉위하니 제44대 민애왕이다. 이 소식을 들은 균정의 아들인 우징이 청해진에 가서 장보고와 결탁하여 원수를 갚으려 하자 김양은 병사를 이끌고 합세하여 왕실을 공격해 마침내 왕을 살해하였다. 김양이 우징을 맞아 즉위케 하니 곧 제45대 신무왕이다. 막강한 권력을 쥔 김양이 자기에게 화살을 쏜 배훤백을 불렀다. “개는 의례 자기 주인이 아니면 짖는 법이다. 너는 네 주인을 위해 나를 쏘았으니 의사(義士)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관계하지 않을 것이니 너는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김양의 대범함에 모두가 감탄하였을 것이다. 왕위에 오른 지 채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신무왕이 죽자 태자가 즉위하니 제46대 문성왕이다. 두 왕 모두 김양으로 인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2대에 걸쳐 킹 메이커(king maker)의 역할을 한 김양이 향년 50세에 죽자 왕은 애통해하며 최고의 관등인 서발한으로 추증하고 장례를 김유신의 구례에 따랐으며 태종무열왕의 능에 배장하였다. 조선초기의 관찬서서인 『동국통감』에는 김양을 김유신에 버금가는 인물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신라의 인물을 논하자면 영웅호걸은 김유신만한 이가 없고, 명백정대(明白正大)하기로는 김양만한 이가 없다. … 그의 사심 없는 순수한 충정과 큰 절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김양묘라고 전해오는 무덤은 경주시 서악동 태종무열왕릉 앞쪽 약 15m 지점에 있는 둘레 약 60m 되는 원형봉토분이다. 특별한 장식은 없으며 1982년 8월 4일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다. 7세기에 조성된 김인문 묘보다 2m 이상 축소되었으며 봉분 자락은 이전 시기와는 달리 호석과 받침석이 없다. 묘의 위치가 태종무열왕의 능에 배장하였다는 『삼국사기』 「열전」의 기록과 일치하기는 하지만 그가 김균정과 김균정의 아들인 신무왕 그리고 신무왕의 아들인 문성왕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크게 공을 세웠기에 문성왕이 장례 절차를 김유신과 같이 하라고 했음에도 그의 묘는 아무런 장식이 없어 김유신묘와는 다르다. 그래서 현재 김양의 묘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1767년 함경도 문인 당주(鐺洲) 박종(朴琮,1735~1793)은 경주를 찾아 곳곳을 유람하고 남산 자락에 있는 인산서원을 찾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인산서원은 반월성 서쪽 수백 걸음 떨어진 남산 아래에 있는데 우암(尤菴) 송시열 선생을 모셨다. 영당(影堂)이 있고 영당 아래에는 강로당(講魯堂)이 있다. 강로당에는 동ㆍ서 두 방 사이 난간 하나가 있다. 강로당 아래에 동ㆍ서재가 있으니 동재는 모정재(慕程齋)이고 서재는 술주재(述朱齋)다. 1767년 12월 5일 나는 이민숙과 함께 유상(遺像)을 뵈었는데 늠름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공경을 일으키게 하였고, 양주의 강천정(江泉亭)에 모셔진 본과 견주어 조금 달랐다(『鐺洲集』卷15,「遊錄.東京遊錄」,“仁山書院在半月城西數百步南山之下, 祀尤菴宋先生. 有影堂, 堂下有講魯堂. 堂有東西兩房間一軒, 堂下有東西齋, 東曰慕程齋, 西曰述朱齋. 十二月初五日, 余與李君敏叔, 瞻謁遺像, 凜然令人起敬, 視江泉亭所安本稍異焉”). 영남남인의 땅 경주부에 세운 노론계 인산서원은 1719년 봉암영당을 시작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1764년 어느 날 남산의 인왕산 자락에 인산서원 편액을 걸었으나, 1864년에는 서원철폐령을 피하지 못하고 훼철되었으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기가 어렵다. 박종은 인산서원 편액 이후 남산의 인산서원을 찾아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1607~1689)을 배알하였다. 앞서 영남땅에 세워진 노론계 서원 인산서원은 1725년 일어난 을사사화의 진앙지로, 영남남인들이 화를 당한 직접적 계기가 되었으며, 18세기 경주지역 향전의 중심지였다. 향전은 지역 유림간의 격돌을 뜻하는데, 당시 우암 송시열 유상을 놓고 경주유림 간에 다툼이 있었다. 당시 숙종년간의 환국과 혼란한 당쟁의 틈바구니 속에 경주도 중앙세력의 견제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1689년 우암 송시열 사후 전국적으로 우암 숭모사업이 일어나 서원건립이 도모되면서, 대구의 전극화·전극초 형제의 노력과 포항의 오도전(吳道全) 등이 합세해 1704년 거제도에 반곡서원(盤谷書院)이 세워지고, 1707년에는 포항에 죽림서원(竹林書院)이 건립되어, 우암의 노론계 세력이 영남에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당시 무분별한 서원건립으로 조정에서 서원첩설금지령이 내려질 정도의 엄격한 분위기였지만, 우암의 배향을 막지 못할 정도로 당쟁이 노론으로 기울었다. 경주부 역시 1717년 상소를 올려 서원건립을 도모하였고, 노론계 부윤 이정익(李禎翊,재임1718.9~1720.8)의 도움을 받아 1719년 남산 인왕산 자락에 봉암영당을 건립해 우암영정을 모셨다. 봉암영당 건립 이후 1722년 정권이 바뀌어 남인계 권세항(權世恒,재임1722.4~1723.2)이 경주부윤으로 오면서 지역유림과 합세해 조정의 명을 빌미로 봉암영당을 훼철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이때 곡산한씨 가운데 진사를 지낸 한시유가 장살(杖殺)로 죽게 되면서 지역유림의 갈등과 향전은 심화된다. 하지만 신임옥사 이후 집권세력이 노론으로 바뀌면서 1725년 노론계 조명봉(趙鳴鳳,재임1725.5~1725.11)이 경주부윤으로 오면서 지난 1722년의 사건을 노론계의 입장으로 재조사하면서, 많은 수의 남인들이 화를 당하는데, 이것이 바로 을사사화 또는 계림사화, 鄕戰이라고 부른다. 당시 계림사화를 당해 권세항과 동조한 자들은 삭탈관직되고 유배에 처해지는데, 남인계 우와 이덕표 그리고 태화당 이광희 등 10여명이 큰 화를 당하였으며, 지금도 이들의 후손들이 ‘십가계(十家契)’를 조직해 선조의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노론계 한문건 등은 『인산서원실기』를 엮어 당시 상황에 대해 상반된 기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이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적 곳곳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경주는 세월이 지나 1775년에 다시 1722년과 같은 사건이 거듭 일어나 어느 지역보다도 향전이 심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으니, 향전은 불안정한 정국이 빚어낸 지역유림간의 참담한 결과로 안타까움이 절실하다.
Q=A씨는 유치권에도 민사유치권과 상사유치권이 있는지?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 했다. A씨는 최근 부동산을 경매로 취득했는데, 유치권자라는 B씨 전 소유자에 대한 물품대금채권을 주장하면서, 목적물의 인도를 거절한다는 것이다. 이때 A씨는 전 소유자에 대한 물품대금이 어째서 매수인에게 까지 유치권을 주장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고, 물품대금의 경우도 그 목적물을 점유하면서 유치권을 주장할 수 있는 채권이냐는 것이다. A=유치권에는 상사유치권과 민사유치권이 있다. 우선 그 차이점을 살펴본다면 민사유치권의 성립요건은 1)유치권자가 그 목적물의 점유는 정당하고 계속되어야 한다. 2)유치권자의 채권은 그 목적물로부터 발생된 것이라야 한다. 3)그 채권이 변제기에 이르러야 한다. 그런데 상사유치권은 그 목적물로부터 발생되지 않아도 채무자로부터 받을 채권이면 된다. 그리고 상사유치권의 목적물은 타인의 것이 아닌 채무자 소유의 목적물 이어야 한다. 이처럼 상사유치권은 피담보채권이 ‘목적물에 관하여’ 생긴 것일 필요는 없지만 유치권의 대상이 되는 물건은 ‘채무자 소유’일 것으로 제한되어 있다(상법 제58조, 민법 제320조 제1항 참조). 이와 같이 상사유치권의 대상이 되는 목적물을 ‘채무자 소유의 물건’에 한정하는 취지는, 상사유치권의 경우에는 목적물과 피담보채권 사이의 견련관계가 완화됨으로써 피담보채권이 목적물에 대한 공익비용적 성질을 가지지 않아도 되므로 피담보채권이 유치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발생하는 모든 상사채권으로 무한정 확장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이미 제3자가 목적물에 관하여 확보한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상사유치권의 성립범위 또는 상사유치권으로 대항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상사유치권이 채무자 소유의 물건에 대해서만 성립한다는 것은, 상사유치권은 성립 당시 채무자가 목적물에 대하여 보유하고 있는 담보가치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물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유치권 성립 당시에 이미 목적물에 대하여 제3자가 권리자인 제한물권이 설정되어 있다면, 상사유치권은 그와 같이 제한된 채무자의 소유권에 기초하여 성립할 뿐이고, 기존의 제한물권이 확보하고 있는 담보가치를 사후적으로 침탈하지는 못한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에 이미 선행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채권자의 상사유치권이 성립한 경우, 상사유치권자는 채무자 및 그 이후 채무자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거나 제한물권을 설정 받는 자에 대해서는 대항할 수 있지만, 선행저당권자 또는 선행저당권에 기한 임의경매절차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매수인에 대한 관계에서는 상사유치권으로 대항할 수 없다(대법원 2013.02.28. 선고 2010다57350 판결). 따라서 A씨는 B씨의 유치권에 대해 대항할 수 있다.
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이 지역주민과 조합원, 로컬푸드직매장 이용 고객에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컬푸드직매장지점’을 지난 12일 개점했다. <사진> 이날 개점식에는 김삼용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관계자와 김성규 시의원 등 지역 기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삼용 조합장은 “그동안 인근 지역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금용지점의 신설로 한층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로컬푸드직매장 이용고객들에게 불편함 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하겠다.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17일 대명리조트에서 시민과 소통 공감하는 민원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원담당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본청 및 사업소, 읍면동 민원담당 공무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교육은 감정노동의 이해와 뇌건강, 지피지기 백전백승, 감정관리 트레이닝, 파워대화법과 이미지컨설팅 등 전문강사의 강연으로 고객만족 서비스와 친절마인드 확립, 민원담당공무원의 심리 안정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특강에 나선 최양식 시장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공무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성실하고 청렴한 공무원보다 친절한 공무원을 첫 순위로 손꼽았다”며 “공직외부에서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신에게 친절하고 배려해 주는 공무원의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원을 내 부모형제나 자식의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먼저 찾아가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돌아오게 돼있다”며 “친절과 청렴이 도시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인 만큼 공직자가 솔선수범해 친절하고 깨끗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직원들은 불친절 사례 중심의 역할극인 ‘민원인의 마음으로 봅니다’를 관람하며, 감정노동으로 지친 감성을 치유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친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한 교통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경주시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 콘서트’가 지난 14일 봉황대 일원에서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도로교통공단과 TBN 한국교통방송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는 TBN 공개방송을 통해 교통안전 토탈케어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현장 중심의 캠페인으로 국제관광도시 경주의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콘서트는 ‘TBN 신나는 운전석’의 방송인 박수림이 진행을 맡아 원미연, 울랄라세션, 김연자, 이용, 박현빈, 박주희 등 쟁쟁한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또 교통유관기관단체 인터뷰, 시민 현장 인터뷰, 교통안전 퀴즈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코너로 풍성한 즐길거리와 교통안전에 대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한편 콘서트에 앞서 사전행사로 신한은행 사거리에서 진행된 교통안전 거리 캠페인에는 모범운전자회, 한국자유총연맹, 녹색어머니회, 개인택시지부 등 교통유관단체 회원 300여 명이 참가해 시민들에게 안전홍보물을 배부하고 콘서트 현장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3사분기 전용상수도 검사대상 시설 6개소 수질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았다. 전용상수도란 1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시설에서 자가용도로 개발, 사용하는 상수도를 말하며, 경주시에는 대규모 위락시설 4개소, 공장 1개소, 학교 1개소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전용상수도는 개별 시설에서 수원 및 공급시설 관리를 하는 관계로 관리자의 업무역량이 매우 중요해 경주시 상수도과 먹는물 시험팀은 전문 공무원들의 기술지도와 관리감독으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2017년 9월 6개 정수장(시설용량 9만9500㎥/일)에서 하루 9만6000㎥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3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D-30일을 맞아 행사 성공을 기원하는 성공기원 사전 붐업행사를 예술의전당에서 열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KBS 열린 음악회를 진행한 황수경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경북도립국악단과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의 관현악곡 아리랑을 시작으로 베트남 단트렁 협주곡 ‘타이응우엔에서 해를 맞이하며’와 이생강류 대금협주곡 ‘죽향’, 베트남 단보우 협주곡 ‘이농공감’ 등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음악을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경주와 호찌민을 소리로 잇는 바다소리길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베트남과 한국 양국을 대표하는 관현악과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선보였다. 베트남 인기가수 민뀌안과 응옥안은 한국의 성악곡 ‘배 띄워라’, ‘비나리’와 베트남의 성악곡 ‘아름다운 옛날’, ‘베트남 전통민요메들리’ 등을 들려주었으며, 이어 대한민국 국민가수 안치환이 출연해 ‘내가 만일’, ‘광야에서’,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했고, 공연 마지막은 사물놀이 협주곡 ‘상쇠’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하공연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상호협력으로 이뤄낸 합동공연으로 양국의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를 소리로 이어 상호우의를 다지는 고품격 문화공연. 경주시민을 비롯한 베트남 유학생, 다문화 가족 등 예술의전당 1000여 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특별행사에 초대된 한국과 베트남 어린이 4명은 전통 의상인 한복과 아오자이를 각각 입고 성공기원 퍼포먼스에 참가해 이번 호찌민-경주 엑스포가 미래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 행사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공연은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협력과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으며, 시민들에게는 호찌민-경주엑스포를 미리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며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축총림 통도사 포교원 람림학당 주지 혜능스님이 지난 13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화백홀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발전 기금으로 2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혜능스님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이신 법수스님의 권유로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금을 전달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 학생과 스님들도 열심히 공부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역량을 키워서 사회에 큰 힘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정각원장 법수스님은 “소중한 정재를 기부해주신 스님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불교문화대학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불교 덕분에 학교가 발전한다는 생각이 크다 학교를 잘 운영하여 스님의 소중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통도사 포교원 람림학당 및 보리원 원장을 맡고 있는 혜능스님은 불심도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역경학회 회장, 팔공총림 영산율원 강사, 해인총림 해인율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다수의 불교 번역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 이하 한수원)이 경주지역 범죄예방과 불우청소년 및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힘을 보탠다. 한수원은 지난 11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법무부 법사랑위원 경주지역연합회(회장 권철순), 경주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상춘)와 ‘불우청소년과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영택 한수원 부사장과 권철순 경주법사위 회장, 이상춘 경주범피센터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협약식에서 세 기관은 지역 내 범죄예방 및 불우청소년과 범죄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상담 및 의료, 법률, 물품, 금전적 지원조치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전영택 부사장은 “한수원은 경주지역 불우청소년을 보호하고, 범죄 피해로 정신적·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의 회복을 적극 지원해 건강하고 밝은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석의료재단 경주시립전문요양병원(이사장 구주령)은 지난 16일 경주시장학회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치매 및 노인환자의 진료와 요양을 위해 2004년 설립된 경주시립전문요양병원은 저소득층 노인환자들을 위한 진료비 감면 및 노인복지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요양병상과 치매전문병상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역 요양병원 가운데서는 최초로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 중에 있다. 한편 경주시립전문요양병원은 매년 지역 중학교 새내기에게 사랑의 교복을 전달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불안감을 안고 있는 시민들에게 치유활동을 하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구주령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인성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편안함을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래(46·경주시 천북면·인물사진)씨가 경북농업인의 최고 영예인 ‘2017년 경북 한우명장’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은 전문기술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며 해당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승래 한우 명장은 1992년 군복무 후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한우 5두를 시작했다. 1996년 농업경영인에 선정된 이후 한우사육에 매진해 현재 355두의 전업화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한우 전문가다. 이 명장은 “아버님께서 과수원을 하셨는데 퇴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설득해 소를 다섯 마리 구입해 시작했다.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보고 점차 밀리고 있는 과일보다는 한우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농장을 키워 나갔다”면서 “1996년에 70마리로 늘였으나 IMF 때 집안에 어려움도 함께 닥쳐 90년대 말에는 13마리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는 시간에 다른 농장에서 기계작업을 해주고 벌어들인 돈으로 모두 송아지를 구입해 다시 두수를 늘였다”고 말했다. 또 “사료 값이 너무 비싸 경주에서 처음으로 2001년 융자로 원형사료기계를 구입해 사료를 자체 수급하고 지역의 다른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부지런히 일한 것이 오늘날 자리를 잡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명장은 2007년 전국에서 2번째로 HACCP인증, 2009년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농장으로 지정돼 친환경 안전 축산물 인증농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처음 한우 5두 사육을 시작할 때부터 써 오던 농업경영일지를 지금도 꾸준히 기록 관리함으로써 농장 위해도 분석, 위생관리 뿐만 아니라 고급육 생산을 위해 사육단계별 표준 생산기술 등을 지역 청년농들과 축산농가에 전파하는 등 주변 농가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 명장은 “내가 처음 축산을 시작할 때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도움을 잘 받지 못했던 시기였다. 어떻게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2003년 지역의 젊은 축산인들을 중심으로 한우청년회를 만들어 정보와 일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명장은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우 HACCP 적용 시범농장(2007~2012)으로 선정돼 한우 HACCP 매뉴얼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시키는 데에 일조해 왔다. 또 농장 최적화 TMR사료 생산기술을 도입해 1차 발효사료 조제 후 2차 발효사료와 조사료를 혼합한 자체 TMR사료를 성장 단계별로 차별화하여 급여함으로써 2016년도 기준 1등급이상 97%의 출현율(우리도 평균 70.4%)을 보여 품질 고급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명장은 “우리나라 축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한 후 일관성 있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축협이사, 한우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명장은 그간 한우축산분야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농식품부장관 표창 등 수차례 표창을 수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