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갑작스러운 위기사유 발생으로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가정에 생계·의료·주거·교육 지원 등을 일시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위기사유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있다. 긴급복지 지원기준은 중위소득 75%(1인가구 기준 124만5079원)이하, 재산 8500만원 이하, 금융재산 500만원 이하이며, 위기사유는 주소득자(또는 부소득자) 실직이나 휴·폐업, 이혼, 단전, 중한 질병이나 부상, 가정폭력, 교정시설 출소 등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위기상황으로 인정하는 사유(2017.11.3.시행)가 고시, 개정됨에 따라 ‘단전 시 1개월 경과규정’이 삭제됐고, 휴·폐업과 실직의 경우 그 대상을 ‘주소득자’로만 한정하다가 ‘부소득자’까지 확대했다. 또한 사업장의 화재 등 실질적인 영업곤란 사유 등이 추가됨으로써 더 많은 대상자가 긴급지원제도를 통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지원내용은 생계비의 경우 1인가구 기준 43만2000원, 의료비는 중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입원치료나 수술을 받는 긴급한 사유일 경우 300만원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작년 경주시는 긴급복지 지원사업으로 435가구(813명)에 생계지원, 의료지원 등 6억8500만원이 지급된 바 있다.
경주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지부장 최기식) 주관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연극식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일반음식점 기존영업주 및 종사자 5000여 명 대상으로 열린 이번 위생교육은 딱딱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생동감이 넘치는 단막극 ‘흰눈이 내리면’을 마련해 영업주들에게 알기 쉽도록 교육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기존영업주 법적의무교육과 동시에 음식문화개선 사업 일환으로 저염식 조리, 남은음식 포장해주기 등의 내용을 담은 음식문화개선 선서 및 다짐대회도 가졌다. 연극 ‘흰눈이 내리면’은 에밀레극단(단장 이애자)이 연출한 공연으로, 매년 경주시 위생교육을 위해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극중 가상의 주무대인 시골 순대국밥집을 배경으로 친절문제, 비위생적 음식 취급 문제, 손님의 태도, 원산지 표시기록 및 실천사항, 나트륨줄이기 등 여러 이야기를 통해 위생문제를 체감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주농특산물판매장은 벚꽃시즌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4월 15일까지 품목별 10% 특별 할인행사를 한다. ‘경주시특산품협의회(회장 김복술)’ 회원사들이 직접 생산, 제조한 제품들로 채워진 경주농특산물판매장은 다온한과, 아화국수, 털보양봉, 해파랑 등 농수특산물을 비롯해 경주만의 특색이 담겨 있는 공예품 등의 기념품까지 총 40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 할인행사를 통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10%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게 되며, 새벌참기름, 경주유기공방, 황남빵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적용된다. 상품 구매는 경주농특산물판매장 본점(황남빵 사거리)과 불국점(불국사상가 내), 온라인 쇼핑몰 ‘경주몰(www.gjmall.net)’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54-777-0230으로 하면 된다. 조중호 농정과장은 “경주농특산물판매장은 국제시장개방, 대형유통업체 난립 등 시대의 변화 앞에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농업인에게 이득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주벚꽃축제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의 우수한 대표 농특산물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기술직업전문학교가 개교 2년 만에 평균 취업률 80%와 높은 교육만족도를 달성하며 전국 최고 직업훈련기관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아 지난 2016년 5월 30일 충효동에서 문을 연 이 학교는 최신 교육시설과 강사진 등을 완비하고 지역 전문기능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경주기술직업전문학교에 따르면 2017년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인 구직자 과정으로 선반가공 및 CAM, 기계요소설계 등 5개 과정을 개설, 운영한 결과 취업률 80%를 달성했다. 특히 재직자 과정인 CNC선반, CAD 실기 등 2개 과정 중 CNC선반은 취업률 90%를 기록해 가장 많은 취업자를 배출했다. 이에 따라 교육훈련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점인 5.0에서 4.8점 사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학교가 짧은 기간 괄목할 성과를 거둔 데는 최신 시설과 교육과정 내실화, 체계적인 취업전략 등에 있다. 경주유일 ‘AutoCAD 인증교육센터’인 경주기술직업전문학교는 경주지역 산업현장 수요에 맞춰 훈련 장비를 도입한 기계실습실과 재료실 등으로 구직자들의 취업 폭을 한층 더 넓혔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인재교육을 위해 NSC(국가직무표준)에 맞춘 교육과정과 훈련내용을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특히 교직원 행동강령 작성, 교육과정에 대한 교직원 역량평가 및 연수강화, 교사 산업현장 신기술 연수 및 핵심직무능력 개발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내실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진로 및 교육상담, 교과내용 부적응 관련 피드백,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 분석 및 평가, 개인별·수준별·능력별 프로그램 도입 등 직업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훈련생 관리를 최적화시켰다. 또 자체부설 온라인 취업센터 전산망 운영, 수강생 이력·경력관리, 산업체와 산학협력 등을 통해 취업률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우 경주기술직업전문학교 취업부장은 “그간의 교육훈련경험을 바탕으로 경주·포항지역의 기능인력 양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지식정보시대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주역인 교육생들을 위해 전체 교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실무중심 인재양성, 기술과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기술직업전문학교는 올해도 3월부터 선반가공 등 5개 구직자 과정에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4차 산업에 발맞춰 ‘3D프린터’ 과정을 개설하는 등 지역에 필요한 훈련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과 관련한 문의는 경주기술직업전문학교 홈페이지(http://www.gjob.co.kr) 또는 전화(054-742-2225)로 하면 된다.
그리스도인만이 ‘부활’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활’은 그리스도에게서 기인된 것입니다. 그분은 죽음과 부활을 예고했고, 억울하고, 부당하고, 참혹하게 십자가 처형을 받았습니다. 그 죽음 속에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이 사실이냐 아니냐의 논쟁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부활’ 개념이 인간의 가슴 속에 살아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은 새로움이며, 새생명이며, 치료이며, 화해이며, 정의로움이며, 진리의 승리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그 부활의 진정성으로 인간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자유한국당이 강세를 보여 왔던 경주지역이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공천신청자들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 개인 신상문제 등이 급속히 번지면서 본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혼탁과열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도·시의원 예비후보들의 특정 당 공천 내락설 등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어 지역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지난 2014년 경주시장 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불법, 혼탁선거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 같은 과열 경쟁은 이번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지역선거풍토에 편승한 예비후보들이 다수이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국회의원(경주)이 최근 경주지역 공천을 신청한 도·시의원 출마준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경주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고 적임자를 가리겠다. 능력, 당에 대한 정체성, 개혁성, 해당행위 여부, 당 기여도, 도덕성 등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이번 시장, 도·시의원 후보공천과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이번 자유한국당 공천을 앞두고 김석기 의원이 과거 경주지역 선거 때에 발생한 불법, 혼탁선거의 불명예를 씻어 내고 신사적인 페어플레이를 주문한 것도 잘못된 선거풍토로는 경주의 정치와 지역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매번 선거 때마다 일부 후보들로 인해 불법선거 지역이란 불명예를 안아야 했던 경주시민들은 이번 선거야 말로 공천과정과 본 선거과정 모두 민의를 담아내는 깨끗한 과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본다. 네거티브 선거로선 경주의 정치풍토는 후진사회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한 평가를 더욱 차분하고 냉정하게 해야 한다. 후보자들이 얼마나 시대적인 안목을 갖고 경주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할 의지가 있느냐를 살피고 다양한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소통, 화합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보아야 한다. 후보자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경주발전을 위하는 지역의 참 일꾼으로서 시민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는 자질을 보여 주길 바란다.
『삼국유사』 「탑상」편 ‘삼소관음중생사’조에는 중국의 화공이 신라에 와서 관음보살을 만들었는데 이 관음보살이 중생사에서 네 번에 걸쳐 이적(異蹟)을 보인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삼소(三所)’라면 세 곳을 의미하는데 실제 모두 중생사에서 일어난 일이니 ‘삼소관음 중생사’라는 조명(條名)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중국 천자(天子)에게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미녀는 없을 것이라 하여 화가에게 명하여 그 모습을 그리게 했다. 천자의 명을 받들어 그림을 완성하는데, 실수로 붓을 떨어뜨려 배꼽 밑에 붉은 점이 찍혔다. 다시 고쳐보려 했으나 고칠 수가 없었다. 그는 그 여인이 날 때부터 그 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이를 황제에게 바쳤다. “겉모습은 아주 똑같으나 배꼽 밑에 있는 점은 어떻게 알고서 그렸느냐?” 황제는 매우 화가 나서 그를 옥에 가두니 승상이 나서서 그가 본래 착한 사람이라며 용서를 빌었다. “그렇다면 짐이 어젯밤에 꿈에서 본 형상을 그려 올리게 하라.” 화공이 바로 11면관음보살상을 그려 바쳤는데, 꿈에서 본 형상과 꼭 같았다. 황제는 그제야 마음이 풀려 그를 용서 해주었다. 화공이 사면되자 박사인 분절에게 말했다. “제가 듣건대 신라가 불법을 존중한다는데 나와 함께 그곳에 가서 함께 불사를 닦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드디어 함께 신라로 와서 중생사의 관음보살상을 만들었는데, 신라 사람들이 우러러 모시며 기도하여 복을 얻음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신라 말엽 최은함은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 없자, 이 절의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여 아들을 얻었다. 석 달이 채 못 되어 후백제의 견훤이 서라벌로 쳐들어왔다. 최은함은 아들을 안고 이 절을 찾았다. “이웃 나라의 군사가 갑자기 쳐들어와 다급합니다. 이 아이가 정말로 관음보살께서 점지해 주신 아이라면 큰 자비심으로 돌보아 주소서.” 비통한 마음으로 아이를 포대기에 싸 관음보살상 사자좌 아래에 숨기고 떠났다. 적이 물러간 후에 아이를 찾아보니, 아이의 살결은 갓 목욕을 한 것과 같고 얼굴이 환하고 입에는 젖 냄새가 남아 있었다. 이 아이는 자라면서 총명함이 남보다 뛰어났다. 이 사람이 최승로인데, 벼슬이 재상인 정광에 까지 올랐다. 또 통화 10년(992년) 3월 중생사 주지인 성태가 보살 앞에 꿇어 앉아 아뢰었다. “저는 오랫동안 이 절에서 향을 부지런히 올리고 밤낮으로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절이 가난하여 향을 올릴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옮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잠깐 조는 사이 관음보살이 꿈에 나타나 말했다. “이곳에서 떠나지 마라. 내가 시주를 받아 향을 피울 수 있도록 하리라.” 스님은 잠에서 깨어 기쁜 마음으로 그대로 머물렀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말과 소에 짐을 싣고 문 앞에 이르렀다. 스님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우리들은 바로 금주(경남 김해지방) 지방에 사는데, 한 스님이 우리에게 와서 말하기를, ‘내가 서라벌 중생사에 머무른 지 오래 되었는데 네 종류의 공양거리*가 없어 시주를 받으려고 왔소이다.’라고 하기에, 아웃마을에 가서 쌀과 소금을 시주받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절에는 시주를 받으러 나간 사람이 없으니 당신들이 잘못 온 것 같습니다.” 주지스님의 말에 시주를 싣고 온 사람들이 말했다. “그때 스님이 우리를 데리고 왔는데, 이곳 우물가에 도착하자 잠깐 기다리라기에 우리가 뒤따라왔습니다.” 스님이 인도하여 법당 앞으로 가니, 그들이 관음보살을 우러러보고 말했다. “이 분이 시주를 구하러 왔던 바로 그 스님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놀라고 탄복해 마지않았다. 이 일 이후로 중생사에 바치는 쌀과 소금이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 또 고려 명종 때 점숭이란 스님이 이 절에 있었다. 그는 글자는 알지 못했으나 성품이 순수하여 부지런히 예불을 올렸다. 어떤 스님이 절을 빼앗으려고 옷을 시주하는 천사에게 말했다. “이 절은 나라에서 은덕과 복을 비는 장소니, 글을 읽는 자를 주지로 삼아야 합니다.” 천사는 이 말을 옳게 여겨 점숭을 시험하려고 경문을 거꾸로 주었다. 점숭은 글을 받아 들고 즉시 물 흐르듯 읽었다. 천사가 감복하고 방안으로 물러나 앉아서 다시 점숭에게 읽게 하니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다. 그리하여 점숭은 끝내 이 절을 빼앗기지 않았다. *네 종류의 공양거리를 사사(四事)라고 하는데 이는 의복, 음식, 좌구(坐具), 탕약(湯藥)이다.
신(神)이 사람에게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있다면 시간과 선거권을 들 수 있다.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목적한 바를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제각각이다. 민주주의에서의 선거권도 부와 권력, 그리고 명예에 관계없이 한 사람마다 한 표씩 주어져 있기에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요즈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은 앞 다투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있다. 민주주의(democracy)의 어원은 민중(demos)과 지배(kratos)의 합성어로, ‘민중에 의한 지배’라는 뜻을 나타낸다. 이는 모든 사람이 보장받아야 할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을 기본 토대로 하는 정치 형태이기 때문에 오늘날 가장 우월한 정치 형태로서 널리 정착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민주주의 기원은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아테네에서 찾을 수 있다. 근대 민주주의를 확립시킨 것은 17세기에 들어서 영국이 처음이다. 의회민주주의와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의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중국의 『신당서(新唐書)』 신라전에는 “(신라는)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여러 사람과 의논해 결정한다. 이를 화백(和白)이라 했으니, 단 한 사람이라도 이의(異議)가 있으면 그만 두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수서(隋書)』 신라전에도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여러 관리를 모아 상세히 의논한 다음에 결정 한다”고 하였다. 대체로 『삼국사기』와『삼국유사』에 기록된 알천안상(閼川岸上)에서 6부족장과 그 자제들이 박혁거세를 추대한 기사를 화백회의로 보고 이 땅의 민주주의 원형으로 보고 있다. 오늘의 경주를 일컬어, 이곳에서 태어나 고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나 타지에서 들어와 살고 있는 시민이 이구동성으로 배타적이며, 출신지와 성씨, 그리고 학연을 따지는 폐쇄성이 강한 도시라고 한다. 심지어는 5명만 되면 끼리끼리 모여 모임을 만드는 계중(단체)천국이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으니 그만큼 소통과 화합이 어렵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도시의 성격은 선거철만 되면 더욱 두드러져서 온갖 구실로 연줄을 가져다 붙이곤 한다. 시민들은 또 선거 때마다 소신껏 판단하여 제대로 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서 나중에 이렇다 저렇다 뒤 담화를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도지사와 시장, 도의원, 시의원, 도 교육감·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번선거에 출마하는 면면을 보면 “지역을 위해서 일꾼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또는 “확 뜯어 고치겠다”는 말만 상투적으로 하고 있다. 재출마하는 현직들도 구체적인 실적에 대한 공과 보다는 자기가 적임자임을 내세우기에 급급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후보자들도 전임자에 비해서 어떻게 하겠다든가 출마 선거구에 대한 뚜렷한 미래 청사진을 내 놓고 있지 않고 있다. 아마도 정식 후보로 등록하면 그 때서야 공약을 발표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명함에 사진과 출신학력, 각종 단체의 경력만 빼곡히 나열하고 구체적인 역할과 공과는 부실하니 답답하다. 이처럼 얼굴 내기식과 경쟁자 간의 비난 열기를 우려했던지 며칠 전 모 정당 위원장은 공천을 희망한 도·시의원 5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경주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고 적임자를 가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실 지역 정서로 보아 ‘제 1 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공연한 여론을 등에 업고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은 달라진 정치 현황과 변화된 유권자의 속내를 잘 읽고 있는지 의문이다. 세간에 떠도는 현직 70% 물갈이나 2년 후의 표를 의식한 내사람 공천이라는 말들은 루머이길 바란다. 선거 때마다 선거구 획정이 제각각이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도 풀어야 하고 시민 대통합을 위한 인재 발굴, 직능별 전문직을 등용한 공천이 참으로 절실한 때이다. 이제부터는 진정으로 경주의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 관점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고 유권자도 모든 연줄을 배제한 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현재 경주의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을 보면 경북도지사에 3명, 경주시장에 6명, 경북도의원에 8명, 경주시의원에 58명이 등록하였다. 시장은 차치하고 시의원의 경우 가·마선거구에는 각각 9명이나 등록해 언제부터 경주를 위한다는 사람들이 이만큼이나 많았나 싶을 정도이다. 아직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공천만 신청한 잠재적 후보자까지 합산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다. 물론 4월에 예정된 각 당의 공천이 끝나고 정식으로 후보자등록을 시행하면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도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제외한 75명의 예비후보자등록 면면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먼저 예비후보자 전과 기록을 보면 도지사 2명이 각각 2건, 시장 2명이 각각 2건과 1건이다. 도의원은 2명이 각각 2건이며, 1명은 1건이다. 시의원의 경우 31명이 무려 13건, 10건에서 1건까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물론 전과가 선출직 출마에 결격사유가 되거나 당선 후의 능력에 대한 척도는 아니지만 후보자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권자에게는 작으나마 참고가 될 것이다. 도덕적 흠결이 중요시 되는 때에 이러한 전과가 어떤 유형의 것인지, 비록 전과는 아닐지언정 사회적 지탄의 행실은 없었는지도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특히 도지사와 시장직 선거 홍보를 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거물급 잠재 후보자의 경우에도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공보지에 공개될 때 반드시 검토할 책임이 유권자에게 있다. 우리 땅에서 민주적인 청치가 시작된 신라, 경주의 유서 깊은 고장에서 고향 구분 없이 경주를 위해 일해 온 사람, 재력유무 보다는 깨끗한 사람, 똑똑하기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 학벌 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을 골라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소망해 본다. 4년 후의 경주가 아니라 50년 100년 후의 살기 좋은 경주를 위하여.
삶의 생기가 ‘드글드글’ 끓어대던 제재소의 현장은 굵은 목재를 재단하는 굉음처럼 강렬하고 힘찼던가요? 통나무들이 화려한 변신을 하는 곳. 바로 베어 낸 나무를 판재나 각재로 켜서 재목을 만드는 ‘제재소’입니다. 황오동 경주고 지하도를 지나자마자 위치한 ‘정화제재사’의 약 1000평 정도 제재소에 쌓아놓은 통나무들은 시베리아 어느 벌목장을 떠오르게도 하고, 제재를 기다리는 거대한 원목들과 톱밥에서 진동하는 신선하면서 구수한 향기는 울컥 고향을 유추하게도 합니다. 정화제재사의 허름한 간판은 얼핏 이 제재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작고 소박해 보입니다. 아직 옛 풍경들을 더러 간직하고 있는 황오동에 있는 제재사이긴 하지만 도심속에서 낯선 섬처럼 생경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제재소는 원래 대릉원 서쪽 담 모퉁이에 있었는데 1968년 5월 이곳으로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기계와 공장건물도 그대로 해체해서 다시 이곳에서 복원시켰고요. 그래서 70~80년전 일제강점기 목재소의 모양 거의 그대로이며 뒷동의 건물은 55여 년 됐다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한 작가가 이 제재소 건물을 모델로 해서 똑같이 지어 서울의 근로자복지회관에 배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제재사의 풍경은 어느 영화의 한 장면속 근대의 그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감상적 시각을 이제는 거둬야 할 것 같군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부터 전후 재건사업과 수출주도정책으로 합판을 비롯한 각종 제재목들의 수요가 급증해 제재소들이 성업을 이루었으나 점차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지요. 2012년 기자가 취재할 당시 이곳의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9명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제재 일의 수요가 차츰 줄어들어 지금은 직원이 5명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용역 주문이 들어오면 인력을 충당하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용강동 모 제재소가 사정이 어려워져 문을 닫았으니 이를 방증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제 큰 규모의 제재사로는 천북면 화산리 한 곳과 이곳 정화제재사만 남았습니다. 최근에는 인천 등에서 아예 제재가 돼서 조립만 하면 되도록 내려오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로써, 인건비를 줄이는 셈이지만 집의 형태는 다양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목재를 사용하는 집 형태가 많아지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 절이나 일반 한옥을 정화 제재사에서 다양하게 제재된 목재로 짓는다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집을 지을 수 있겠지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경주 외곽 내남 등지에서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려고 한옥을 짓는 수요가 많았는데, 지진 이후로는 그런 수요조차 확연히 줄어버렸다고 합니다. 이 제재사를 그저 밖에서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 만은 없는 것이 제재사의 ‘현재’인 것이죠. 삶은 이렇게도 고단한가요? 우리는 그저, 언제까지나 이 제재사가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림=김호연 화백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2년 전 이야기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녀석 손에 들린 받아쓰기 시험지가 춤을 추고 있었다. 85라고 쓰인 빨간 색연필 숫자도 덩달아 흔들렸다. “오, 우리 아들 해냈구나!” 아빠도 기분 좋게 아들을 맞이한다. ‘신발 좀 가지런하게 벗으라’고 늘 노래하던 잔소리도 까먹을 정도로 말이다. 유유히 휘파람을 부르는 녀석 뒤통수를 말없이 쏘아보는 애 엄마의 레이저 눈(!)에 아빠는 이내 과장된 웃음을 거둔다. 2학년 첫 받아쓰기 시험에서 20점을 맞아왔던 녀석이 80점을 맞다가 급기야 85점을 맞아온 것이다. 이 정도면 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애 엄마는 아닌가 보다. 하기야 며칠 동안 저녁 먹기가 무섭게 받아쓰기 연습을 해왔던 둘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럴 만도 하다. 성격이 밝은 건지 기억력이 나쁜 건지 녀석은 애 엄마 앞에서 저렇게 히히 대고 있다. 딱 잠자는 호랑이 꼬리로 장난치는 하룻강아지 같다. 왠지 오늘도 녀석은 울면서 잠이 드는 게 아닐까 걱정스럽다. 애 아빠는 선명하게 기억한다. 녀석이 아직 눈도 못 뜨고 고개도 못 가눌 때였으니까 태어난 지 겨우 두어 달 지났겠다. 황달이 너무 심해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었다. 너무 가는 아기 팔에서 혈관을 못 찾겠다는 이유로 무미건조한 얼굴의 간호사는 녀석의 연약한 목에 무지막지한 두께(!)의 바늘을 찌르고 있었다. 차마 그 모습을 견딜 수 없었던 애 엄마는 녀석만큼 떨고 있었다. 그 눈에는 눈물과 후회, 애잔함과 제발 살려만 달라는 간절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저 돼지같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하고 그렇게 기도하던 애 엄마였었는데 지금은 변해도 너무 무섭게 변해 있었다. 아, 이래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고 했던가….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고 “여보, 시험도 끝났으니 오늘 우리 치킨파티라도 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애 엄마는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린다.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혼자 있고 싶었나 보다. 그 휑한 느낌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남자 둘은 어색한 눈웃음을 교환할 뿐이다. “아들, 우리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 갈까?” 우리는 이유 없이 목이 말랐다. 아니 말라야 했다. 그렇게 아파트 문을 빠져나왔다. 애 엄마 것도 하나 챙겨들고는 녀석과 아이스크림을 우물댄다. 입에 하얀 게 잔뜩 묻어있는 녀석은 다시 기분이 좋아졌나 보다. 아이스크림 작대기를 빨다 말고 “아들, 누가 뭐래도 아빠는 니가 자랑스러워, 아빤 행복해”라고 했다. 아들은 난데없는 행복 타령이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지금 엄마 기분이 어떨지 알 리가 없는 녀석의 천진함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들아, 저거 클로버 아냐?” 얼른 화제를 돌린다. 며칠 동안 비가 오더니만 인도 블록 틈새로 클로버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토끼풀이라는 예쁜 이름의 클로버는 우리 아련한 추억에 늘 피어 있었다. 어릴 적 눈을 감고 있으면 내 엄마는 내 손가락에는 토끼풀 반지를, 누나 목에는 토끼풀 목걸이를 만들어주곤 하셨다. 요즘이야 초등학교 여학생들조차 입술을 빨갛게 화장하고 교문 밖을 나서는 세상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여드름 난 남자애들한테 건네받은 가장 예쁜 마음이 클로버 반지였었지 아마. 짧고 통통한 아들 손가락에 반지라도 하나 끼워줄 심산으로 허리를 숙이니 아이스크림 봉지를 흔들며 아들이 퉁명스레 내뱉는다. “아빠, 네 잎 클로버 없어, 그냥 가자” 꽃마다 꽃말이란 게 있다. 빨간 장미는 ‘사랑’이고 흰 백합은 ‘순결’이다. 혹 우리에게도 어울리는 꽃말이 있을까 해서 사전을 찾아봤다. 중생(衆生)이란 단어가 이렇게 정의되어 있었다. ‘언제 올지 모르는 행운(네 잎 클로버의 꽃말)을 잡기 위해 기꺼이 손에 쥔 행복(세 잎 클로버의 꽃말)을 버리는 존재’라고 쓰여 있었다.
노란 단무지 -이윤학 옹벽 위에서 쏟아져 내린 개나리 줄기들 옹벽에 페인트칠을 한다. 보도블록 바닥으로 페인트 자국 흘러내린다. 옹벽 밑에는 일렬횡대로 종이박스가 깔렸다. 할머니들은 머릿수건을 쓰고 앉아 나물과 밑반찬을 판다. 개나리 줄기들이 내려와 허옇게 센 머리카락 쓰다듬는다. 염색 물을 들이기 위해 길고 가는 붓질을 한다. 노랗게 물든 단무지들 플라스틱 대야에 담겼다. 쳐다보는 사람 머릿속에 아득히 색소 물을 들인다 옹벽에 기대 잠든 할머니 둥글게 입을 오므렸다 단무지 한 조각 집어 삼켰다 쩝쩝 입맛을 다신다 -노랑에 취한 봄날 풍경 이즈음 햇살 좋은 개나리 밭 부근에 가 보면 우리는 온통 노랑에 취한다. 이 시가 그렇다. 축대 위, 잎겨드랑이에서 생겨난 개나리 기다란 꽃줄기들이 아래로 늘어지며 노란 페인트 자국을 보도블록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는 개나리 꽃들은 벽에 칠을 할 때 툭툭, 떨어지는 방울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윤학은 확실히 묘사의 시인이다. 그뿐인가. 줄기들은 축대 아래 나물과 밑반찬을 파는 할머니, 허옇게 센 머리카락이 안쓰러웠던가? 염색 물을 들이기 위해 정성을 들여 “길고 가는 붓질을 한다.” 자연과 인간의 내밀한 친화! 이런 친화는 플라스틱 대야에 담긴 “노랗게 물든 단무지들”이 “쳐다보는 사람 머릿속에 색소 물을 들”이는 데서도 드러난다. 노곤한 봄볕에 취해 할머니는 축대에 기대 둥글게 입을 오므리고 잠이 든다. 그녀는 한번씩 무엇을 씹는지 입맛을 쩍쩍 다신다. 짓궂은 시인은 그것을 단무지 한 조각 집어삼켰다고 슬쩍 눙을 친다. 이 시는 신생의 봄을 온통 노랑으로 물들여놓는다. 개나리도 노랗고 햇살도 노랗고, 단무지도 봄잠도 노랗다. 이래저래 ‘노란 날’(黃日)이다.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경주경찰서(서장 배기환)는 불법체류자 외국인에게 접근해 성관계 후 수면제(졸피뎀)를 먹이고 폭행한 후 금품을 강취하고 도주한 피의자를 지난 19일 경기도 안산의 원룸에서 검거해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강도목적으로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신고..
김석기 국회의원이 6·13지방선거 관련 자유한국당 공천 희망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클린선거를 당부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9일 자유한국당 경주시당협 사무실에서 공천 희망 도·시의원 5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경주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고 적임자를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내 공천경쟁에서 상호간 과열돼 다른 경쟁자들을 비난한다던지 또 사실이 아닌 일을 유포해 서로 흠집내기 등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과거 선거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주지역을 취약지구로 분류,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이건 정말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불명예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주답게 모두 깨끗하고 신사적으로 페어플레이 해야 하며, 그런 면모를 시민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시민을 위해, 경주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나선 여러분들이 해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월성 4호기와 신월성 2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23일, 24일 각각 발전을 재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지난 1월 24일 제15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던 월성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가 23일 오후 11시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20일 제2차 계획예방정비에 ..
경주시가 브라질 최대 환경전문공기업인 사네파(SANEPA) 상하수도공사에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GJ-R)을 공급키로 했다. 제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23일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에 위치한 사네파 상하수도공사의 시설을 둘러보고, 경주시급속수처리장치의 브라질 수출 협상..
24일 경주시 일원서 열린 ‘제34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배문고, 여자 고등부는 경북체고가 각각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육상연맹과 KBS, 조선일보, 코오롱이 공동주최하고, 경북육상연맹이 주관하며 경북도·경주시의 후원으로 매년 열린다.
신라이후 천년 역사를 상징하는 경주읍성이 부활한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사적 제96호 경주읍성 복원 현장에서 읍성 동문인 향일문 상량식을 거행했다.상량식에는 읍성복원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를 올리고, 남은 문루 복원과 준공까지 안전을 기원했다.상량문 낭독, 상량 봉안의식, 상량부재 올리기 ..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 물산업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주시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세계물포럼’에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세계물포럼 홍보관에서 태화엠씨(주)와 급속수처리기술의 브라질..
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경주타워’가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겨울동안의 새 단장을 마치고 봄과 함께 문을 연다. (재)문화엑스포는 오는 26일부터 경주엑스포공원 2018 시즌 오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공원 개장을 시작해 10년간 경주를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사랑받아 온 경주엑스포공원은 매년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재)문화엑스포는 운영요원 선발 및 교육, 새마을관 리모델링, ‘구름위에 카페’ 정비, 전시관 청소, 국기 설치 등 막바지 오픈준비에 한창이다. 또한 튤립, 금잔화, 마거리트 등 봄꽃 1만2100본을 식재하는 등 관람객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경주엑스포공원의 얼굴인 정문을 20년 만에 교체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가칭)을 개관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경주사진작가협회 <경주풍경전>, 엑스포 문화센터서 26일 개막 경주엑스포공원 2018 시즌오픈과 함께 엑스포문화센터 전시관에서는 경주사진작가협회 ‘경주풍경전’이 열린다. 불국사, 대릉원, 주상절리 등 경주지역 명소와 전국의 사진명소를 카메라에 담은 30여 명 작가, 5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오는 4월 준공과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가칭)은 경주를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가 디자인해 화제가 된 기념전시실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걸어온 20년의 발자취를 기리며, 실크로드를 상징하는 전시물 ‘세계의 문’이 전시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미래비전인 ‘융합’과 ‘창조’를 드러내기 위해 ‘크로스 컬처(cross culture)’라는 주제 하에 기획된 대중적인 체험형 전시 ‘상상동물원’도 큰 기대를 모으는 콘텐츠다. 2015년 개관해 4년째를 맞이한 경주솔거미술관은 경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기증품과 개인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이 열리고 있으며 2018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 관성 김준식’전은 20일부터 시작된다. ■가족·어린이 관람객 위한 에듀테인먼트 전시… ‘스테디셀러’ 콘텐츠 ‘수두룩’ 경주엑스포공원은 다양한 에듀테인먼트 전시와 체험이 잘 갖추어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나들이 코스로 적격이다. 쥬라기 로드, 비단길·황금길 전시, 한민족 문화관, 새마을관, 신라문화역사관 등은 전시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학습을 겸할 수 있는 콘텐츠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쥬라기로드’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4500여 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된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학습장이자 사진 촬영명소로 인기가 높다. 경주타워 전시실의 ‘신라문화역사관’은 신라시대의 유물과 생활상, 8세기 국제도시 서라벌의 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 석굴암 1/2 모형 등을 만날 수 있어 역사학습에 제격이다. ■체험거리도 ‘풍성’… 석굴암HMD 트래블, VR 알바트로스 경주타워 전시실에 설치된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 체험관’과 ‘VR 알바트로스 체험존’, 문화센터 로비의 ‘4D큐브체험’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활용한 가상현실체험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ICT 체험 프로그램들은 석굴암, 독도,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불국사 등 경북과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명승지들을 체험을 통해 즐김으로써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호찌민-경주엑스포’ 최고인기공연 ‘플라잉’ 경주 컴백… 4월4일 첫 공연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경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플라잉’은 4월4일 올해 첫 공연을 시작한다. 경주엑스포공원의 명품 산책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천년고도 서라벌의 숲을 재현한 ‘신라 왕경 숲’과 경주타워의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는 데이트 명소 ‘시간의 정원’, 20여 점의 조각 작품과 정원으로 꾸며진 ‘아사달 조각공원’ 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경주엑스포공원은 11월 말까지 휴일 없이 문을 연다. 경주타워·솔거미술관·전시·공연·체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공원개방은 밤 10시까지로 야간 공원 산책도 즐길 수 있다.
농협은행 경주시지부(지부장 최우성)는 지난 15일 ‘경주시 제휴카드 적립기금’ 9268만원을 경주시에 전달했다. <사진> 농협 경주시지부는 경주시와 2007년 ‘경주시 제휴카드 적립기금’에 관한 협약을 맺고 경주시청 법인카드, 보조금카드, 공무원복지카드 사용분의 0.1% ~ 1.0%를 기금으로 적립해 매년 시에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