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도시 행정협의체인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는 16일 울산시청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새로 출범한 민선7기에 맞춰 그동안 추진해 온 해오름동맹 협의체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세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동해남부권 최고의 행정협의체로 비상하고자 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세 도시 시장은 지난 2016년 6월 30일 체결한 해오름동맹 협약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아 각종 지역 현안에 공동 대응하자는 내용으로 제2차 상생협약식을 체결했으며 해오름동맹의 대표적 문화교류 사업인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날 체결한 협약서에는 지난 2016년 체결한 상생협약의 연장선에서 민선7기 출범에 따라 각 도시의 미래 가치를 한층 높이는 지역 현안을 담아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 신재생・미래전략 산업 공동 발굴,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교통인프라 사업, 동해남부권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협력, 문화체육 및 경제교류, 긴급 재난 사고 발생시 상호 협력・지원, 재난 안전시설 및 연구소 유치 협력, 지방정부 상생협의회의 성공모델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임시회 종료 이후 세 도시 시장은 경주, 울산, 포항의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인 희망 해오름동맹 대음악회를 관람했다. 경주시가 주관한 이번 해오름 대음악회는 지난 14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를 시작으로, 16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7일은 포항(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에서 합동 순회공연을 하며 작년에는 울산시가 주관한 '라 트라비아타'공연을 진행한데 이어 내년에는 포항시가 주관으로 합동 순회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해오름동맹 협의체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2016년 6월 30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정협의체 운영규약 제정・고시(2017.8.11.) 등 협의체 구성 요건을 갖췄으며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등 20개의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4월에 경주 화랑마을에서 정기회 개최했으며 10월에는 포항에서 정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낙은 경주시장은 “세 도시는 공간적으로 밀접한 생활권역으로 뜻을 모아 뭉친 만큼 공동협력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거시적인 이익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25일 양일간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2018년 경주 문화재 야행’ 2차 행사가 열린다. 경주의 문화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야간문화행사로 지난 달 1차 행사에 경주시민과 관광객 수 천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31일 박물관 강당에서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6세기 신라 석비의 세계’라는 주제로 중고기 신라 반전의 역동적인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행사는 3부로 나뉘며, 총 6건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1부에서는 △노용필(한국사학연구소)의 ‘중고기 서사·각석·입비 전문가의 분화와 서법·금석학의 발달’을 시작으로 △이용현(국립경주박물관)의 ‘봉평비의 재검토’ △선석열(부경대학교)의 ‘6세기 신라비에 보이는 관등체계의 발전’ 등 3건의 주제발표가 열린다. 이어 2부에서는 △橋本繁(早稲田大学)의 ‘신라 중고기의 지방제도와 축성비’, △양자량(숙명여자대학교)의 ‘6세기 신라 비석에 보이는 대등’, △이성호(동국대학교)의 ‘6세기 신라 비석에 보이는 6부의 입상’ 등 3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영호(경북대학교)의 진행으로 주보돈(전 경북대학교), 이문기(경북대학교), 이수훈(부산대학교), 강종훈(대구가톨릭대학교), 윤진석(계명대학교), 정동준(성균관대학교), 홍승우(명지대학교) 등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유병하 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학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풍부한 신라학 연구의 향연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시청소년수련관은 오는 25일, 8월 청소년극장 프로그램으로 영화 ‘챔피언’을 상영한다. 영화는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상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챔피언’은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배우 마동석이 한국으로 귀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액션영화처럼 보이지만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가족영화다.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과일이며, 곡식이며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묻어난다. 보는 이들의 마음 역시 여유롭다. 김홍광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갤러리 라우(관장 송 휘)에서 오는 31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정’, ‘결실의 계절’, ‘세월의 흔적’ 등 어머니의 정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수채화 작품을 선보인다. 캔버스 속 쌀독은 마치 화수분처럼 아무리 퍼도 줄지 않는다. 김 작가는 “쌀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에너지원이고 백의민족의 순수색이며 모든 경조사에서 현금 대신 정을 나누는 마음의 징표였다. 쌀은 농부에게 환희, 기쁨, 사랑, 희망이었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먹고 자란 것이다”라며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도 쌀의 주원인 밥심으로 이뤄낸 역사였으며 많고 적음이 빈부의 차이였고 작은 쌀알들이 백성의 민심이며 단합된 민족의 역사이고 정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마음으로나마 어머니의 따뜻한 정과 만석꾼의 풍요로운 포만감을 보는 이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캔버스 가득 쌀알들을 채워나간다”라고 밝혔다. 김홍광 작가는 서울, 구미, 청도, 칠곡 등 각지에서 8회 개인전과 150여 회의 부스 및 단체전을 참여했다. 대한민국 솔거미술대전 대상, 경북 미술대전 우수상,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등 전국 공모전에서 70여 회의 수상경력을 갖추며 전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있다. 경북미술대전, 대한민국 솔거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경북미술대전, 한서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한국미술협회, 대구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난히 힘들고 고달파질 때 혹은 경사스런 일들이 생길 때 어김없이 술 한 잔 생각이 든다. 한 잔 술로 시름은 덜고 기쁨은 배가시키는 매개로 술 만큼 적절한 것이 있을까? 허름한 선술집에서 대폿잔이 철철 넘치도록 잔을 기울이며 지인들과 나누는 정담은 그대로 하나의 시가 되었다. 차창 밖으로 비라도 올라치면 금상첨화. 술 마시는 사람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술집 안에서의 풍경은 지나는 사람들에게도 낭만적인 액자 속 따뜻한 인상이 된다.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여러 장소들이 있지만 예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던 곳은 다름 아닌 주막집이었다. 혹은 대폿집, 식당, 요정의 형태로 다양하게 우리 곁에 있어왔다. 경주에도 다양한 이름의 술집, 주막집, 대폿집, 식당들이 여러 지역에 많이 있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 삶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랑방 역할을 하던 술집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우리 곁을 스치기도 했고 지금도 건재하다. 손윤락 전 신라문화동인회 회장(전 경주고등학교장)과 함께 ‘경주의 술집 이야기’ 라는 글을 바탕으로 예전 경주를 대표할만한 술집 몇 곳을 우리들 추억속으로 소환해 보았다.
추령재를 넘는다. 살집 많은 산등성이 곧게 쪼개 골 타놓은 골짜기엔 바람의 무늬도 높낮이 없이 짜여지는지 봉우리 닿을 듯 걸터앉은 뭉개구름 사이로 하늘빛이 창창하다. 골 깊은 산새의 풍광에 홀려 길을 터면 동해 바닷바람 코끝에 닿고, 다시금 가르마 같은 흙길로 좁혀들면 가뭇없는 세월의 부대낌에 덩그러니 남은 동, 서 삼층쌍탑이 두 팔 활짝 벌려 갖은 손 다 펴 반갑게 길손을 맞는다. 감은사(感恩寺,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의 1) 30대 문무왕(이름 법민, 태종무열왕의 맏아들 어머니는 김유신의 누이 문희)이 삼국통일 대업을 이루었으나 동해구를 통해 왜병들이 침입해 오자 왕은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하에 절을 짓기 시작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돌아가자 31대 신문왕(이름 정명, 문무왕의 맏아들) 2년(682) 부왕의 뜻을 받들어 그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에서 창건한 호국사찰 기록이 【삼국사기, 유사】에 전해진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효심으로 이룩한 감은사지 *“폐사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조선후기 정조(正祖, 1776~1800) 초에 편찬된 【범우고(凡愚攷)】에 폐사 기록이 있고, 발굴조사 결과 출토된 유물로 보아 조선시대까지 존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문무대왕은 평소 지의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에 호국의 대용(大龍)이 되어 불법을 받들어 나라를 수호하려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한통합, 전쟁 없는 한민족의 얼을 역사 중심에 굳건히 세우고 평화의 도약을 다졌지만 동해구로 출몰하는 왜구들을 안심하지 못해 죽어서도 오직 나라를 수호하기 위한 일념을 불태운 참으로 위대한 왕. ‘가을 칠월 일일에 왕이 돌아가셨다 시호를 문무라 하고 유언에 따라 동해구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다. 속전(俗傳)에 왕이 용으로 화하였다 하고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 한다.’ 거대한 서사시의 감동으로 묵상의 혼불을 당기게 되는 【삼국사기】 문무왕 유언, “과인은 국운이 어지럽고 전쟁하는 시대를 당하여 서쪽을 토벌하고 북쪽을 정벌하여 강토를 평정하고, 반역하는 자는 물리치고 화해를 원하는 자와 손을 잡아 마침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두루 편안하게 하였다. 위로는 선조의 교훈을 받들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오랜 숙원을 갚아주었고, 전쟁 중에 살아남은 사람과 죽은 사람에게 널리 상을 주고, 안팍으로 관직을 고루 나누어 주었으며, 병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어 백성들이 태평세월을 누리게 하였다. 또 납세를 줄이고 부역을 가볍게 하니 집집마다 넉넉해지고 사람마다 풍족해져서 백성은 안정되고 나라 안에 걱정이 없어졌으며, 창고에는 곡식이 산처럼 쌓이고 감옥은 텅비어 풀이 무성해졌으니, 어두운 곳이나 밝은 곳이나 조상들께 부끄러움이 없었으며, 벼슬아치와 백성들에게도 짐 진 것이 없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어려운 고생을 무릅쓰다가 드디어 고치기 힘든 병에 걸리고, 정치와 교화를 위하여 걱정하고 애쓰다가 병이 중하게 되었다. 운명이 다하면 이름만 남는 것은 고금에 한결같은 법칙이니 홀연히 죽음의 길로 되돌아 간 듯 무슨 여한이 있으랴, 태자는 일찍부터 덕을 쌓아 오래도록 동궁의 자리에 있으니, 위로는 여러 재상으로부터 아래로는 뭇 관료들에 이르기까지 가는 사람을 잘 보내는 의리를 어기지 말고 있는 사람을 잘 섬기는 예절을 잊지 말라. 그리고 나라의 임금은 잠시라도 비워 놓을 수 없으니 태자는 곧 내 관 앞에서 왕위를 잇도록 하라. 세월이 가면 산과 계곡도 변하고 세대도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 저 오왕(吳王)의 북산 무덤에서 어찌 금향로의 광채를 볼 수 있으며, 위왕(魏王)의 서릉을 바라봄도 세월이 흐르면 오직 동작의 이름만 듣게 되는 것이다. 그 옛날 나라를 다스리던 영웅도 마침내 한 무더기 흙무덤이 되어 나무꾼과 목동들은 그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우와 토끼들은 그 곁에 구멍을 뚫고 사니, 부질없이 죽은 사람의 일에 많은 경비를 들여 재물을 낭비하는 것은 역사서의 비방거리가 되고, 헛되이 백성들을 고되게 하는 노동의 수고로움만 클 뿐 영혼을 평안한 안식으로 이끌지 못 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고 아픔이 그지없으니 이와 같은 것들은 내가 즐겨하는 바가 아니다. 임종 후 열흘이 되면 고문(庫門)바깥 뜰에서 불교 의식에 따라 화장하라. 상복(喪服)의 차림새는 정해진 규정에 따르되, 장례 절차는 철저히 검소하고 간소하게 하라. 변방의 성읍(城邑)을 지키는 일과 요새 및 주와 군의 과세를 부과하는 일에서 요긴한 것이 아니면 잘 살펴서 모두 폐지 할 것이며, 율령(律令)과 격식에 불편한 것이 있으면 즉시 고치고 바꿔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막론하고 나라 전체에 이 뜻을 백성에게 알게 할 것이며, 주관하는 다음 왕이 이를 시행하라”
큰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구두들은 첨단 트렌드를 반영하진 않아도 모두들 ‘작품’ 같습니다. 주인장의 내공이 느껴진달까요? 안강읍 양월5리 안강시장 안으로 10여 미터 즈음에 주인의 성품이 부지런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단정하지만 세월의 고운 더께가 느껴지는 ‘본 양화점’은 지극히 아날로그적 입니다. 이곳에서 40여 년간 변함없이 구두를 주문받고 제작해 온 터줏대감이 있습니다. 20대 후반이었던 그는 1972년 개업해 47년간 계속 이곳을 지켜온 본 양화점 정행찬(71)사장입니다. 정 사장님이 지금껏 제작해왔던 남녀 구두는 모두 몇 켤레나 될까요? 지금도 수백켤레가 진열대위에서 참하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중에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작은 사이즈나 큰 사이즈의 구두도 제작가능하고 원하는 대로 맞춤주문이 가능한 곳, 주인장이 오직 한사람만을 위해 만들어내는 단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만드는 곳이 바로 수제화 전문점인 거죠. 안강지역 수제화점은 이곳을 중심으로 해서 네 다섯 군데 있었지만 지금은 안강에서 유일하다고 합니다. 평범한 옷차림일지언정 색다른 구두를 신은 이를 만나면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발은 액센트이면서 패션을 완성시키는 아이템으로 손색없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모양의 획일적인 기성화들에 비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제화 전문점이 귀할테지만 실상은 점차 그 명맥 잇기가 버거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죠. 이 양화점 주요 고객층은 6~70대라고 하는데요, 가끔 50대도 찾는다고 합니다. 정 사장님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구두를 만들고 싶어도 그들이 찾지 않으면 하는 수 없다며 가게를 찾는 고객의 연령에 맞출수 밖에 없는 거라고 했습니다. 건강이 허락할때까지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정 사장님.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이 일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안강읍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양화점이지만 이 가게 주인장을 믿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습니다. “작은 구둣방에서 열심히 일했고 신의를 지켰으므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하지요”라고 겸손해하는 정 사장님은 수리는 명예를 걸고 책임지고 고쳐주는 구두 장인입니다. 작업의 부족함을 절대 손님에게 떠넘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요. 오늘, 당장이라도 예쁜 여성화 한 켤레 맞추러 가야겠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요...,
지는 해를 로맨틱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자니 와이프가 슬쩍 다가와 귀에다 대고 이런다. “저기 저 석양(夕陽) 멋지지? 사실 저거 다 먼지다!” 얄궂은 콧바람 소리에 맬랑꼬리해진 내 기분이 확 쪼그라든다. 아내 해석으로는 대기 속에 있는 먼지가 햇빛에 반사되어 붉게 보이는 거란다. 뒤집어 말해 대기 중에 먼지가 없거나 공기가 너무 맑다면 석양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세상이 너무 깨끗해도 문제라는 이야기다.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법이다. 더 나아가 좋은 것이 항상 좋을 수도 없고 때로는 부정적인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기도 하다. 가령, 나는 책상에 앉아 있으면 5분도 안 되어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이상하게 자꾸 고꾸라진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몰랐다. 올 봄이 되어서야 작은 깨달음이 찾아왔다. 지난겨울 밤마다 아들 녀석이랑 라면과 아이스크림을 즐겼더니 배와 허리 주변에 제법 살이 붙었는데, 아니 그랬더니 앞으로 쏠리는 버릇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린 거다. 배에 살이 없을 때는 허리가 구부정해졌는데 살이 붙은 지금은 서나 앉으나 허리가 꼿꼿하다. “뱃살아, 정말 고맙다!” 겨울에 불어대는 칼바람에 여린 가지들이 툭툭 잘도 끊어진다. 얄미운 바람이다. 하지만 봄에 꽃을 활짝 피우려면 뿌리는 겨울이지만 언 땅 더 깊숙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가지나 줄기를 흔들어줘야 그 반동으로 뿌리가 더 밑으로 내려가는 이치다. 가지가 부러져서 미안하지만 긴 호흡으로 봤을 때 매서운 겨울바람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문제는 이걸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거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바람에 부러진 가지이지 땅 속 뿌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북극에 떠다니는 빙산만 해도 그렇다. 수면 위 일각(一角)만 겨우 볼 수 있는 우리가 수면 아래 거대한 얼음산을 헤아리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 사건도 그걸 증명한다. ‘안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지혜(智慧)의 눈이 없는 우리에게 세상이 주는 행과 불행은 그래서 더욱 극적이고 예측 불허하다. 이 땅에서의 삶은 이처럼 부정(否定)이라는 얼굴을 한 긍정(肯定)도 알아야 하고,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쉽지 않다. 사실 정말 어렵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은 죄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눈가나 손에 주름이 깊이 박힌 이들인 모양이다. 돌부처라는 별명의 이창호 프로 바둑기사도 본인의 자서전에 ‘위기(危機)란 말 자체가 그렇듯 위험과 기회는 항상 동시에 주어지는 법’이라고 한 것도 지혜의 금구(金口)다. 냉혹한 승부사인 그가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돌을 던지지 않았던 이유는 위기 속에 숨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였으리라. 우리 몸은 딱딱한 뼈와 부드러운 살로 되어 있다. 그래서 감사할 일이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줍기 아닐까 싶다. 손가락이 뼈로만 되어 있으면 바닥에 납작 엎드린 머리카락을 절대 주울 수 없다. 젓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집을 수 없는 이유와 같다. 그렇다고 손가락이 살로만 되어 있어도 마찬가지다. 손가락뼈로 머리카락을 지그시 누르고 동시에 뼈와 머리카락이 만든 틈을 살로 채울 때 비로소 머리카락을 집을 수 있는 것이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해야 뭔가 일이 된다는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머리카락 줍는 로봇은 아마 세상엔 없을 거다. 이미 개발이 됐다고 해도 전선줄과 모터가 주렁주렁 달린 아주 복잡한 기계일 것임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을 알 리가 없고, 뜨거운 여름날 더 뜨거운 삼계탕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 이유를 모르는 한, 손가락 두 개면 할 수 있는 일을 아주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 두서없는 글이라도 끝은 있어야겠지, 어쨌거나 오늘의 결론은 이렇게 정리하면 어떨까 싶다. ‘장미가 아름다운 건 정열적인 크림슨색 꽃망울과 어딘가 숨어 있을 날카로운 가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오래된 수틀 -나희덕 누군가 나를 수놓다가 사라져버렸다 씨앗들은 싹을 틔우지 않았고 꽃들은 오랜 목마름에도 시들지 않았다 파도는 일렁이나 넘쳐흐르지 않았고 구름은 더 가벼워지지도 무거워지지도 않았다 오래된 수틀 속에서 비단의 둘레를 댄 무명천이 압정에 박혀 팽팽한 그 시간 속에서 녹슨 바늘을 집어라 실을 꿰어라 서른세 개의 압정에 박혀 나는 아직 팽팽하다 나를 처음으로 뚫고 지나갔던 바늘 끝, 이 씨앗과 꽃잎과 물결과 구름은 그 통증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헝겊의 이편과 저편, 건너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언어들로 나를 완성해다오 오래전 나를 수놓다가 사라진 이여 -돌아오라, 집 나가서 소식 없는 내 영혼이여 그런 적이 있지 않은가? 청소를 하다가 어느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수년 전에 읽다만 책을 발견한 적이. 나를 자극했고 그만큼 나의 내면을 형성하게 했던 책.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책. 더욱이 어느 날 내 눈에 띈 것이 마주치기 싫은 자신의 얼굴이라면? 잠시 방심했다고 생각했는데, 한 계절이 아니 생의 한 시절이 훌쩍 건너가버린 체험을 겪곤 한다. 이 시는 오랜 동안 방치된 수틀을 통해, 정체되어버린 자신의 젊음의 한 때를 발견하는 아찔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싹 틔우지 않은 씨앗, 오랜 목마름에도 시들지 않은 꽃, 일렁이나 넘쳐흐르지 않는 파도, 더 가벼워지지도 무거워지지도 않는 구름. 슬로비디오의 정지화면처럼 선명한 그 수(繡)는 멈춰버린 시간과 정체된 자아를 말함이 아니겠는가. 그 열정은 어디 가고 녹슨 바늘만, 실 뭉치만 덩그라니 내 앞에 남아 있는가. 멈춰버린 내 젊음이 “나를 처음으로 뚫고 지나갔던” 그 통증을 기다리고 있으니. 아직 내 몸도 각오도 팽팽하기만 하니. 돌아오라. “오래전 나를 수놓다가 사라진 이”여, 오래 전 집 나가서 소식 없는 내 영혼이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2016년 기준 삶의 질 평가 결과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대구 ‘중구’, 경북은 ‘울릉군’ 차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재학생 및 동문 3명이 제18회 자카르타아시안 게임에 출전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6일 카누부 박재형(스포츠과학 3), 박철민(스포츠과학 1) 학생과 동국대 카누부를 졸업한 안현진(충남 서산시청) 선수 등 3명의 선수가 오는 1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제18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카누 슬라럼 종목에 출전하는 박재형 선수는 제16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카약 1인승 슬라럼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2017 카누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남북단일팀으로 구성된 드래곤보트(용선) 종목에 출전하는 박철민 선수는 부모님이 모두 국가대표 카누선수 출신으로 신장 186cm의 타고난 신체조건, 성실한 훈련으로 일찌감치 카누 재목으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카누용선(TBR)국가대표 선수 선발합숙훈련에서 1순위로 국가대표에 최종 선발된 바 있다. 또한 동국대 카누부 출신인 안현진(서산시청)선수도 드래곤보트(용선) 종목에 함께 출전하며 동국대 카누부가 카누 명문으로 면모를 과시했다. 안현진 선수는 동국대에 재학 중이던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C-1 1000M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졸업 당시 울산광역시청으로 입단하면서 카누부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신광택 감독은 “동국대 카누부 제자인 박철민 선수와 박재형 선수, 안현진 선수가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아시안 게임 남북단일팀이 출전하는 카누종목에 출전한 동국대 카누부 출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쳐 값진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5일 경북형 일자리 사업 ‘청년 창조 오디션’의 우수상 수상 사업인 경주 청년 공동체가 만드는 역사·문화·팜 카페 ‘the 3SECTOR CAFE’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일 오픈한 청년 팜 카페의 활기찬 출발을 격려하고 청년일자리 사업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년들과 소통을 통해 직접 챙기기 위해 이뤄졌다. ‘경주 청년 공동체가 만드는 역사·문화·팜 카페’는 젊은 농부들이 우리 농촌과 농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 중 기림사의 ‘김교각 신라차’와 지역 청년 농부들이 주축이 된 농촌 공동체가 생산한 지역 농산물을 연계한 카페이다. 향후 토마토, 블루베리, 청수미, 한우 등 가장 자연스런 먹거리를 이용한 치유 목적 체험 농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판로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부가가치를 생산 할 수 있는 방안 연구와 SNS, 파워블로거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농산물 홍보를 통해 청년 창업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의 행정력과 청년층 및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경주시가 되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달 31일과 이달 7일, 14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6학년 청소년과 학부모 10명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집단상담프로그램 중 심리검사 시간에는 청소년은 CATi성격유형검사와 U&I학습유형검사를 했으며 부모는 MBTI성격유형검사를 했다. 성격검사는 자신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부모-자녀간 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U&I학습유형검사는 학습성격과 학습행동유형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검사로 청소년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이다. 검사 실시 후에는 청소년과 부모가 전문상담원들과 일대일로 만나 자세한 해석과 개인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아 자유시간이 많아진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행동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내용은 스마트폰 사용조절 동기강화와 대안방법으로 대화기술 익히기와 스마트폰 사용조절 계획 세우기 등으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조절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승열 청소년수련관장은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는데 도움 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다양한 상담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청소년 문제예방과 건강한 성장‧발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경주시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 054)760-7743 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관광공사(이재춘 사장대행)는 지난 12일부터 8월 한 달간 중국 베이징에서 약 1000명의 단체 관광객이 경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상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천년고도 경주, 현대도시 수도 서울, 항만도시 부산과 연계해 9월까지 약 3000명이 모객됐다. 한국체류 4박5일 및 5박6일 중 경주는 1박 2일 일정이며 경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를 중심으로 지난 7월 새 단장을 마친 천마총과 첨성대 일원 및 보문관광단지를 둘러보는 역사문화탐방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경북도와 공사에서 경북 관광 홍보 및 여행업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중국 베이징 현지에 경북도 중국 관광홍보사무소를 운영한 성과이다. 이재춘 사장대행은 “9월까지 약 3000여명의 중국 단체관광객이 경북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는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꾸준한 마케팅으로 단체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아름다운 경북의 매력을 알리도록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16일~17일까지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경북 다문화교육 지원단 심화과정 연수를 1박 2일로 진행한다. 이번 심화과정 연수는 지난 5월 기본과정(15시간) 이수 후 2개월간(6-7월) 다문화 정책학교 현장컨설팅에 참여한 30여명의 정예 지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연수내용은 먼저 우리 도의 다문화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위하여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 센터장을 모시고 경북 지역의 다문화 현황과 정책에 대한 특강을 듣고 이어 각 정책 사업별로 세부내용 및 컨설팅 결과를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이번 심화과정을 마치면 9월부터 2차 컨설팅으로 다문화교육 정책사업 경비가 지원된 학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대만 단체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문화엑스포는 올해 3월 26일 ‘경주엑스포공원 2018시즌 오픈’ 이후 이달 15일까지 4개월여 동안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533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750명 보다 3배인 수치다. 15일 대만 단체관광객을 인솔해 온 정해연(44, 서울) 가이드는 “대구공항으로 입국해서 울산, 경주, 부산, 대구를 여행하는 ‘한국 남부코스’가 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며 “경주에서는 불국사~경주엑스포~양동마을~첨성대~천마총 코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에서 온 대학생 류우민(22, 여) 씨는 “역사유적이 잘 보존된 경주가 아주 매력적이고 아름답다”며 “경주엑스포에서는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처럼 전통을 첨단기술로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헌 하오!(좋아요)”라고 엄지를 내밀었다. 타오위안에서 아들, 손자와 함께 온 쳰슈펀(57, 여) 씨는 “대만에는 불교인구가 가장 많다. 그래서인지 경주와 불국사가 아주 친숙하게 느껴졌다”며 “7세기 세계에게 가장 높은 목조 건축물이었다는 황룡사9층탑을 모티브로 한 경주타워도 아주 인상적이다. 인증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웃었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지난 한 해 4500여 명의 대만관광객이 경주엑스포공원을 방문했는데 올해는 벌써 작년 전체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대만 관광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양남면민 체육대회가 15일 양남초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양남면체육회(회장 김지태)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면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됐으며 장상택 양남면장, 김승환 시의원, 양남면 단체장 및 면민 300여 명이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하며 화합한마당이 펼쳐졌다. 양남면은 농촌인구 감소 및 노령화로 체육대회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족구와 윷놀이 등으로 면민의 화합을 도모했다. 장상택 면장은 "해마다 이런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한 양남면 체육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앞으로 양남면민의 화합과 더 큰 발전의 기회가 되도록 봉사와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살리기 위한 제51회 건천읍민화합축구대회가 15일 건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건천읍 체육회(회장 박종원) 주관으로 올해로 51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주낙영 시장, 박승직 도의원, 장동호, 박광호 시의원 지역기관단체장, 직장 및 단체 11개 팀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대회 시작에 앞서 건천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이자 광복투사인 정수기 의사의 숭고한 나라 사랑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기념비에서 김병성 건천읍장, 김대훈 경북남부보훈지청 지청장, 지역기관단체장, 지역주민, 지역 초중고생 등 50명이 참석해 엄숙한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에 이어 기념비에서 건천운동장까지 3·1절 만세운동을 재현한 도보행진을 하며 선생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김병성 건천읍장은 “해마다 이런 뜻 깊은 행사를 이어온 건천 체육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월성동 경로당 회장 17명(월성동 노인분회 회장 : 정영일)은 지난 14일 월성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 쉼터 이용 홍보 및 현안 시정 업무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경로당 회장들은 폭염에 대비하여 무더위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 및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을 활용하도록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