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조사한 삶의 질 평가에서 경주시가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4위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시군구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대구 중구와 경북 울릉군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경일대 이춘근·고수정 교수와 공동 연구해 13일 발표한 ‘지역 시군구별 삶의 질 평가’(2016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대구 8개 구군 중 중구가 삶의 질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나타났다. 대구 도심에 위치한 중구는 경제·고용, 교육·문화 부문이 양호한데다 최근 복지·보건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동구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경북에서는 울릉군이 도내 23개 시·군 중 삶의 질 평가가 가장 높았다. 환경·공동체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선 △경제·고용 △교육·문화 △환경·공동체 △복지·보건 △교통·안전 등 5개 영역에 1인당 GRDP,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의사 및 병상 수 등 총 38개 지표를 활용했다. 또한 동등한 조건에서의 비교연구를 위해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한 종합 표준화지수를 산정해 순위를 매겼다. 특히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종합해 분석했고, 특히 기존 연구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은 중산층 이상 비율, 예술행사 관람률, 대중교통 만족도 등 주관적 지표가 활용됐다. 그 결과 경주시는 울릉군, 구미시, 포항시에 이어 4위에 올랐으며 영덕군이 가장 낮았다. 경주시는 지난 2013년 기준 평가에서도 4위였다. -경주시 ‘교통·안전, 복지·보건 부문’ 개선 필요이번 조사에서 경주시는 교육·문화와 환경·공동체 부문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경제·고용, 복지·보건, 교통·안전 등 3개 영역은 중간수준의 성적을 보였다.이에 따라 경주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통·안전과 복지·보건 부문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교육·문화지표의 가중 표준화 지수’에서 경주시는 23개 시·군 중 5위였다. 인구 1천명당 유치원유아원수·초등학교학생수·사설학원수, 문화예술행사 관람인구, 문화예술시설 만족도, 해외여행 경험여부 등은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교원 1인당 학생수와 인구 10만명당 문화기반시설수 등은 낮게 나타났다. 또 ‘환경·공동체지표 가중 표준화 지수’는 4위로 나타났다. 상·하수도 보급률, 일반폐기물 재활용률,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등의 지표 평가에서는 양호했고, 주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과 가족관계 만족도, 투표율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제·고용지표의 가중 표준화지수’ 평가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1인당 GRDP, 실업률, 인구증가율, 인구 1천명당 종사자수, 재정자립도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고용률과 1인당 세출액은 낮게 나타났다. ‘교통·안전지표 가중 표준화지수’에서는 2013년 21위에서 2016년 8위로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자동차 1천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지역교통여건 만족도, 교통안전영역 교통문화지수 등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보건지표 가중 표준화지수’는 12위로 5개 영역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주관적 건강수준 양호 인지율, 인구당 사회복지시설수, 스트레스 인지율, EQ-5D(건강관련 삶의질) 지표 등이 낮게 나타나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구·경북지역 시군구별 삶의 질의 위치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문을 보완해 향후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며 “이 연구를 통해 나타난 정책적 시사점에서 제시된 시군구별 애로점과 문제점을 해소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정책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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