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의 시내버스 보조금 의혹 제기가 시민사회단체들의 의혹 해소 위한 합의기구 출범 요구 등으로 번지면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운수 노조와 경북노동인권센터,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10여 개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9일 경주시청에서 시내버스 보조금 의혹 해소를 위한 범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영태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시내버스 보조금 관련 문제로 시작됐다. 지난 11일 한 시의원은 행정사무 감사에서 시내버스 보조금과 관련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주시가 최근 3~4년간 안세회계법인에 용역 의뢰한 시내버스 보조금 외부감사 및 운송원가 산정 보고서에서 실제 원가의 적정성 여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해마다 적자를 거듭하며 매년 80억 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이 지급되는 회사임에도 임원의 고액연봉이 지급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거론된 시내버스 보조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지적이 아니기에 시민단체가 함께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시내버스 보조금 관련해 회계 전문가들은 외부감사 보고서가 원가 관련 증빙자료 미비 등으로 정상적인 용역 수행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혈세가 정당하게 쓰이지 않을 가능성 제기는 합리적 의혹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시는 노·사·행정·의회·정당·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시내버스 보조금 특별조사와 완전공영제 등의 운영 방법에 대한 논의 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관련 의혹을 제기한 한영태 시의원은 “시민의 혈세가 개인회사에 지급되고 적자에도 배당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기자회견은 시민이 버스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면서 “관행처럼 이어온 이런 문제가 갑자기 바뀌진 않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하나씩 고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원 임기 동안 버스 문제 하나만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버스 기사인 정태준 씨는 “그동안 시보조금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시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해 왔다”면서 “보조금이 80억 가까이 지급되는 적자회사에서 임원 연봉이 6억 정도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도 담보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천년미소 측은 내용 상당수가 부풀려졌다고 항변했다. 임원 연봉과 적자에도 배당 지급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새천년미소 최정학 총무이사는 “시민단체가 회사 임원 4명의 연봉이 6억에 달한다고 하지만 실제 4명의 연봉은 총 4억 수준이며 2010년 배당금 지급은 2009년 흑자로 인한 배당 발생을 2010년에 적용한 것으로 적자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근로자 연봉, 과도한 노동 강요 등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시와 시민이 원하는 것이 공영제, 준공영제든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도 가고 싶다. 올해도 적자로 인해 배당도 못 하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천년미소 측은 올해 3개 노선에 대해 1일 2교대를 시행할 계획으로 있다면서 2교대 시행 시 30여 명의 버스 기사 채용 등으로 10억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의 해외진출 사례가 해외 언론인 그룹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하이코에서 벨기에,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8개국으로 구성된 해외언론인 그룹과 GJ-R 해외진출 사례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언론인 그룹의 방문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관하는 ‘2018 해외언론인 그룹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유력 언론인을 초청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취재를 통해 대한민국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보다 긍정적인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처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국내 사업화는 물론 정부 해외사업 진출 우수기술로서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로 세계 물산업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GJ-R에 대한 해외언론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번 취재가 성사됐다. 이날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예로부터 형산강을 중심으로 남천과 북천으로 둘러싸여 물과 사람 그리고 역사 유적이 아름답게 조화된 도시로 물 관리를 매우 중요시 해왔다”며 “그 바탕위에서 자체 개발한 GJ-R은 지난 2015년 세계물포럼에서 해외에 첫 선을 보인 후 해외무대에서 각광받으며 높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GJ-R은 상수와 하수 모두 빠르게 정화하는 다목적 수처리기술로, 이동형 컨테이너타입을 비롯해 전 처리시설 등 활용방안이 높고, 타 처리시설에 비하여 저렴한 설치 비용과 운영관리가 간단해 해외 현지 적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주 시장은 “GJ-R은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이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인류 물 복지에 기여하는 그 목적이 있다”며 “사시사철 하천에 물이 흐르는 친환경 수변도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항상 순환되는 물 순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인터뷰에 이어 보문정수장에서 현장 취재가 이어졌다. 보문정수장에 설치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에서 덕동댐 원수를 즉석에서 정화처리하는 현장 시연 참가한 해외 언론인들은 차량에 탑재가 가능할 정도의 소규모의 장치로 깨끗한 수질의 식수 공급이 가능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해외언론인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경주의 관광인프라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했다. 그리고 주 시장으로부터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추천받아 동궁과 월지, 황룡사역사문화관, 대릉원 천마총 등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구석구석 취재했다.
행정안전부가 대형·중형·특성화로 나눈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계획에서 지진피해의 중심인 경주와 포항지역이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직후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국민안전처가 지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한 것. 행안부가 건립 예정인 국민안전체험관은 대형(서울 도봉구, 광주 북구, 경기 오산)·중형(충북 청주, 경남 합천, 제주)·특성화(인천, 울산)로 나눠 진행 된다. 문제는 지진의 피해지역인 경북권, 특히 경주와 포항지역이 선정지역에서 빠져있는 것. 지진의 피해를 가장 먼저 대비해야할 지역이 대상지역에서 빠지자 지역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시민들은 “지진의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 경주와 포항인데 이 두 지역이 빠진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진당시 경주와 포항지역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행정의 이런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운영중인 국민안전체험관은 총 155개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는 지진대비에 특성화된 안전체험관이 한 곳도 없다. 운영중인 국민안전체험관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구체적 재난 상황을 대비한 체험시설이 충분치 못하다는 이유로 행정안전부가 표준모델 개발을 위해 진행중인 사업인데 대상지 선정에서 기준이 타당성을 잃고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A씨는 결혼이주 여성이다. 한국으로 시집와 지역에서 지낸 세월은 20여 년이 넘는다.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봉사활동 등도 꾸준히 하며 표창장도 많이 받았다. A씨에게 경주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 하지만 최근 A씨는 고향과도 같이 생각했던 경주에 심한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다. 아들의 결혼식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역에 남다른 애정이 있던 A씨는 지역 향교에서 전통혼례로 아들의 결혼식을 치렀다. 한국을, 지역을 사랑했던 A씨는 한국의 전통혼례를 고국의 친인척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각국에서 온 하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통혼례를 준비하며 향교 측에 불쾌한 감정을 많이 느꼈지만 아들의 결혼식과 외국에서 오는 하객들을 위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결혼식 당일 발생했다. A씨가 식전 공연으로 준비한 한국무용과 국악연주가 공연도중 중지된 것. A씨에 따르면 식전공연을 허락한적 없다며 결혼식 사회자가 무대장치를 꺼버렸다는 것. A씨는 “향교 측에서는 사전에 공지가 안 된 공연이라며 일방적으로 공연을 중지시켰다”며 “청첩장에도 식전공연이라고 써져있고,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몇 번이나 식전공연이 있다고 향교 측에 알렸다. 외국에서 온 하객들도 한국무용을 보며 멋있고 우아하다며 보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사회자가 공연을 중단시키고 고함을 치니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한 번뿐인 아들의 결혼식이 향교 측의 일방적인 횡포로 엉망이 됐다는 것. 이에 A씨는 향교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사과만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향교 측은 ‘연습인줄 알았다’는 대답으로 사과를 회피했고, ‘식후 행사를 하는 것이지 식전행사를 어디서 하냐’며 오히려 더 역정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주여성이고 한국어가 어눌해서 무시하고 그런 것이라면 제 남편과 친척들은 한국 사람인데 어째서 피해를 봐야 하냐. 난 그저 한국의 전통혼례문화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지금이라도 사과만 해주길 바란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향교 측의 갑질과 이주여성이라 차별받았다는 A씨의 주장과 향교측의 주장은 엇갈린다. A씨의 주장과 달리 향교 측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향교 측은 “남의 집 귀한 잔치 날에 우리가 왜 그렇게 하겠냐. 말이 안된다”며 “공연을 중지시킨 부분은 우리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외에 A씨가 주장하는 갑질이라는 것은 한 적이 없다. 그리고 A씨와는 직접 만나 사과했다. 더 이상 어떤 사과를 해달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전통혼례를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을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A씨와 향교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결혼식에 참여했던 A씨의 외국인 하객들이 향교 측에 법적대응까지도 하겠다고 나섰다. A씨는 “귀한 시간 내어 찾아준 하객들이 공식적으로 향교 측의 사과를 원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외국에서라도 힘을 모아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사과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일로 정신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고교평준화가 도입된 후 40여 년이 지났지만 경주지역 고교평준화는 아직 공론화조차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인구감소 요인 통계에 따르면 학업으로 인한 이주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생을 학부모들이 인근 지자체로 이주를 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는 비평준화 지역인 경주 고교 입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평준화 지역인 인근 포항과 울산 등지로 이주하는 경향이 높은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 지역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역 고교 비평준화가 거론되며 고교평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고교평준화 이제는 고민할 시기’라는 기사를 통해 타지역 고교평준화 도입 현황을 비교, 지역 고교평준화의 도입의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보도할 계획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8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화백홀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홍보대사 ‘동행’(이하 동행) 1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발 된 12기 동행 학생 7명은 애교심과 열정은 물론 캠퍼스 투어 실기 심사와 필기 테스트 등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 동행은 대학의 주요 행사지원과 캠퍼스 투어와 같은 입시 홍보는 물론 동국대 경주캠퍼스 공식 SNS 운영,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커뮤니케이션 홍보 등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게 된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학생홍보대사는 동국대학교를 대표한다는 애교심을 가지고 우리 대학의 발전상을 널리 홍보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격려 했다. 12기 동행 대표로 선서를 한 홍성수(경영학부 3)학생은 “학생홍보대사는 곧 대학의 얼굴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홍보대사 활동은 물론 매사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학생홍보대사이자 재학생으로서 대학과 학생 간 소통의 매개체 역할은 물론 대학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되어 학교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스님이 있다. 가을의 문턱,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라벌 문화회관에서는 해동 고심 스님(안심사 주지) 그림전 ‘먹과 색의 만남’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고심스님은 20여 년간 수행의 일부로 그려왔던 문인화와 수채화 작품 6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짙은 먹과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여러 이유로 마음한켠에만 담아두었던 고심 스님은 2001년 남리 최영조 선생과의 인연으로 문인화에 입문했고, 지금은 박 용 선생에게 수채화를 사사 받으며 수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수행자의 모습으로 붓을 든다는 것이 처음에는 많은 번민과 고통으로 다가왔어요. 하지만 이 또한 수행자의 또 다른 모습이라 여겼고, 수없는 붓질을 통해 그림에 대한 열정을 달래어 왔습니다” “먹의 농담과 함께 획에서 느껴지는 절제와 조화의 구현은 수행과도 상통한 점이 있어요. 먹을 갈 때 느껴지는 그윽한 향 또한 문인화의 매력 요소 중 일부였죠” 문인화의 짙은 먹에 은은하게 혹은 화려하게 어우러지는 채색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수채화도 병행하게 되었다는 고심스님은 장르는 다르지만 물의 성질을 다양하게 이용한다는 점에서 문인화와 수채화가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다. 첫 전시를 앞두고 고심스님은 작가가 아닌 먹물 옷을 걸친 걸인이라 그 삶을 녹여내고자 부단히 애썼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보는 이의 가슴에 잠시나마 평온함이 깃들어진다면 부끄러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감춰질 것 같다고. 고심 스님의 수채화 스승인 박 용(한국 수채화협회 경북지회장)선생은 ‘예술로의 출발을 다짐하는 첫 전시는 순수한 몸짓’이라며 고심 스님의 첫 개인전을 축하했다. 격려사를 통해 ‘먹이 갖는 무채색의 중후함과 담묵의 발색은 그 어떤 색보다 풍부한 색 톤이 있다. 그것이 문인화의 정갈함과 일필휘지를 만났을 때 선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수채화는 채색이 화려하고 발색 자체가 자극적이다. 문인화가 정적이라면 수채화는 더욱 감각적이며 동적이다. 그것은 서양화에 근거하는 명암법을 색채로 환치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두 장르를 병행해서 연구한다면 또 다른 문인화와 수채화의 접목이 태동되리라 믿는다’면서 스님의 선택적 시각과 창작 의욕에 박수를 보냈다.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3년 후 쯔음, 문인화와 수채화의 경계를 허문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고심 스님.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미술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고심 스님 역시 지역작가로서 현대미술의 흐름과 변화 속에 한 발자국 도약하고 있다. 고심 스님은 경주 출생으로 경주여고, 중앙승가대학, 위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경상북도 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우수상 다수, 신라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다수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현재 경북미술협회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남리먹그림회 회원, 다그리고 회원으로 다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의 내면에 깔려있는 인성이 작품에 투영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조심스럽죠” 한국화가 김락현의 세 번째 개인전이 안강 렘트 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전통회화와 전통기법으로 표현한 현대작 15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화가 공제 윤두서를 동경한다는 김락현 작가는 고교 시절 우연히 접한 그의 자화상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미대입시를 준비하던 시기, 윤두서의 자화상을 우연히 접했어요.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작품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었죠. 하지만 곧바로 신비감으로 다가왔어요. 털오라기 하나 하나 섬세한 표현과 굳게 다문 입술, 강렬한 눈빛을 통해 그의 굳은 의지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강렬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죠. 그 후로 전통회화에 매력을 느끼게 됐고, 전공으로 이어졌습니다” 김 작가에게 윤두서는 멘토 이상의 존재였다. “윤두서는 작품은 물론 그의 인품 또한 출중했었죠. 어떻게 보면 그 부분에서 윤두서라는 화가에 대해 매료된 것일 수도 있어요”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은 절에 모셔지는 탱화와 불상의 개금, 개채를 주로 했다는 김 작가. “집안사정이 녹록지 않아 학부시절 선생님, 선배님들을 따라 다니며 불사(佛寺)일을 하며 용돈벌이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일이 업이 된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찰에서 수입한 불상·불화의 거래가 잦아지면서 저희 같이 젊은 불화가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어요.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 중 저희 화실로 찾아오신 고마운 분들이 작품활동에 매진하게 된 계기가 됐죠” 2011년 불화와 불상의 개금, 개체 작업을 하기 위해 화실을 냈었고, 주로 스님과 가까운 지인들만 찾았던 화실에 민화를 배우고 싶다고 한 중년의 여성이 찾아온 것. “제가 윤두서 작품에 매료돼 전통회화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생업에 매여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더군요. 물론 불사일도 정말 보람 있는 작업이에요. 돈도 벌고, 복도 짓는 일이 잖아요(웃음). 하지만 일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사일이 무엇보다 보람되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다음 일이 보장되지 않아 불안하기도 했다는 작가는 전통회화를 배우고자 화실을 찾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잠시 잊고 지낸 윤두서의 자화상을 다시 꺼내 보게 됐다고. “서양화가들의 그림, 요즘 작가들의 그림도 훌륭하지만 저는 우리 선조들의 그림을 보면서 특히 가슴 벅찬 감동을 느껴요. 조선 후기 화가들의 작품전이 열릴 때면 하루가 모자라죠” “간혹 미술계에서 전통회화의 모사작을 저급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감이 있어요. 저는 옛 선인들의 작품을 답습하면서 그들의 기법은 물론 정신을 본받으려 노력해요” 작가는 같은 작품이라도 두 번, 세 번 답습 할 때마다 또 다른 감흥을 얻는다고. 작가는 그동안 전통회화를 고집했던 이유에 대해 “우리 전통회화의 우수성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제가 느낀 벅찬 감동도 함께요”라고 말했다. 이어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어요. 저는 모사라는 뗏목을 버리기 보다는 모사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제 작품을 보고 공감하고, 정감이 가는, 또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모든 사람의 염원을 담아서 말이죠”라며 작가의 바람을 밝혔다. 김락현 작가는 1976년 대구출생으로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경주시 강동면 소재 전통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문화재기능인협회,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민화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위덕대 평생교육원을 비롯 경주, 부산, 포항 등지에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전통회화 강습을 통해 전통회화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양북면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3일 양북면 와읍장터와 안동삼거리에 조성된 꽃동산 주변 풀베기 작업 등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부녀회는 추석명절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양북 이미지 제공을 위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풀베기와 무단방치 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안원숙 부녀회장은 “안동삼거리에 조성돼 있는 꽃동산은 기림사 등 양북 주요 관광지로 통하는 길목으로 이번 환경정비를 통해 ‘아름다운 양북 만들기’에 기여 할 수 있게 돼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남면 생활개선회(회장 문선옥)는 지난 12일 추석명절을 맞아 양남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울산광역시와의 경계 도로변 일대에 풀베기와 환경정비활동을 가졌다. 이날 이른 새벽부터 30여 명의 회원들은 잡초와 잡목을 제거하고 도로 주변으로 잡초와 잡목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쓰레기를 줍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문선옥 회장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양남면 만들기에 앞장서는 생활개선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월성동 자생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주요 관광지 주변에 대대적인 환경정비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 월성동 자연보호협의회는 지난 16일 추석 명절을 맞아 월정교와 황룡사역사문화관 주변으로 제초작업 등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회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가을 햇살아래 구슬땀을 흘렸다.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지난 7일 현각사에서 남산금오경로당에 이르는 구간에 제초작업을 했다.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은 8일 산림환경연구원과 화랑교육원, 통일전에 이르는 주요도로변에 제초작업을 했으며, 16일과 17일에 양일간 보문동, 동방동, 도지동, 남산동 등 마을별 환경정화 활동 및 제초작업이 이어졌다. 최정화 동장은 “추석을 맞아 경주시의 주요관광지 주변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함께 해주신 자생단체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고향을 찾는 방문객들과 경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깨끗한 관경에서 훈훈한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북면 소재 영신정공(주) 노동조합(위원장 장복이)은 추석을 맞아 지난 12일 천북면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20포(10kg들이), 라면 40박스를 기탁했다. 영신정공(주)노동조합은 2002년부터 명절때마다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백미 및 라면 등 후원품을 기증하며 나눔 문화를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평소에도 생활이 어려운 학생 및 독거노인들을 조용히 도와주고 있다. 장복이 위원장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후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편문화 탈과 탈춤,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의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이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탈춤공원과 안동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이스라엘, 세르비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쿠티아 등 13개국 14개 탈춤을 비롯한 국내 탈춤, 태국의 날,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및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구성하고 있다. ‘가면’은 세계 보편적 문화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탈을 쓰고 흥청망청 축제를 즐기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을 탈을 통해 자신의 희노애락을 표현한다. 가슴 속 깊이 감추어져 있던 자신만의 세계를 폭발하듯 풀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도 행복한 것이 바로 탈춤이다. 안동에는 이러한 탈춤을 테마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있다. 10일 동안 100만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바탕은 안동문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안동문화는 시대적, 지리적 영향으로 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고,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되어 온 지역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며, 동시에 동양의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800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그 재미와 의미가 남다르다. 유명한 반촌(班村)인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서민들의 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에는 이 마을 서민들의 삶살이가 그대로 녹아 있고 그 탈놀이를 통해 우리는 웃고 울며 그들의 삶을 엿본다. 뿐만 아니라 하회탈의 조형성은 각 인물의 삶과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인의 탈로 대표된다. 야누스를 통해 만나는 일상 속 나와 축제장 속 나의 특별한 만남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야누스’라는 양면의 얼굴을 가진 주제를 통해 일상 속 나와 축제장 속의 나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문을 수호하는 신으로,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다. 1월을 영어로 January라고 하는데 지나간 해와 새해의 두 해를 가리킨다는 의미의 야누스(Janus)에서 전래하였다. 라틴어로는 문을 ‘야누아(Janua)’라고 하는데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하여 야누스를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라고 지칭하였다. 축제 속에서 만나는 야누스의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을 의미한다. 이로써 문은 경계이자 축제로 들어오는 통로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두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를 통해 ‘일상 속의 나’와 축제의 마당에서 ‘신명에 빠진 나’를 동시에 바라보게 된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가진 열정을 분출하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탈춤의 등장인물들도 탈을 쓰는 행위를 통해 두 개의 얼굴을 가진다. 양반탈을 쓰면 양반이 되고 각시탈을 쓰면 성별이 여성으로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표현하고 이성과 욕망이 만나 폭발적 경험을 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야누스와 세계 각국의 탈들을 통해 인간의 억눌렸던 감정과 유희적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상에서 신명으로, 붉음과 푸름의 대립을 강조한 포스터도 눈에 띄어 포스터가 주는 의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터에는 야누스의 두개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는데, 하나의 탈은 한국 전통탈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백정탈이다. 백정탈은 깊게 패인 여러 개의 주름과 눈 모양을 통해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가진 탈이며 이국적인 모습의 태국 콘탈은 올해 축제의 주빈국인 태국의 대표적인 탈로 배치했다. 특히 전반적인 포스터의 색상을 푸름과 붉음으로 대립시킴으로서 야누스의 양면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문을 수호하는 신인 야누스를 표현하고 신명나는 축제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듯한 문을 포스터 중앙에 배치하고 문을 통해 한국 전통탈과 세계 각국의 탈들이 나와 어루어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세계가 하나되는 글로벌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습을 표현했다. 탈, 그 매력적인 문화 속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중심으로 한국전통탈춤 20개 단체와 창작탈춤, 세계 각국의 탈춤 등 국내외 탈춤 40여 단체가 공연하고, 시민과 일반인들도 탈을 쓰고 춤과, 놀이, 퍼포먼스, 퍼레이드 등이 펼쳐지는 행사이다. 탈춤축제와 함께 한국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의 장도 펼쳐진다. 남성들의 힘을 느껴지는 ‘안동차전놀이’, 여성들만의 민속놀이인 ‘놋다리밟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삶의 현장에서 유교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향음주례, 유교경전암송, 여성문학인 내방가사, 삶과 죽음의 의례 ‘한두실 행상소리’, 일과 노래를 함께한 ‘저전 논매기 소리’ 등 한국 전통 민속 30여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이와 더불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8년에서는 13개국 14개의 해외 공연팀이 참여할 예정이며 세계 각국의 신비로운 가면 속에 감추어진 문화를 탈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전국 춤꾼들의 향연이 될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탈을 착용한 댄스 경연대회로 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의 장이 열려 있다. 이러한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놀이대동난장’ 등을 통해 문화권과 인종, 국가를 초월해 탈을 착용함으로써 다양한 재미와 축제적 열정을 만끽할 수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한국 탈춤의 정수를 보고, 또한 탈만 쓰면 인류는 모두가 하나라는 축제적 재미를 즐기게 해 준다. 또한 한국 속의 한국, 안동문화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전통불꽃놀이 선유(船遊)줄불놀이 탈춤축제장과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회마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하회마을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母胎)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고장이자 안동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이다. 축제의 신명을 마음껏 느낀 후 전통마을의 풍류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연은 선유줄불놀이이다. 하회마을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은은한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민중들의 놀이라면 양반들의 놀이는 강과 시(詩), 풍류를 결합한 바로 이 선유줄불놀이이다. 배를 타고 시를 읊으며 줄불이 떨어지는 장면을 감상했던 이 선유줄불놀이는 탈춤축제 기간인 29일과 10월 6일 저녁 7시 일년에 딱 두 번의 기회가 있다. 8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마을, 서정적 낙동강, 마을의 정원 부용대, 만송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하여 은근하고 오랜 전통적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2018년 탈춤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축제의 일탈을 경험할 수 있는 탈놀이 대동난장을 강화하여 자신만의 야누스를 만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며, 세계 보편문화인 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 가을, 야누스와 함께 일상을 벗어난 유쾌한 일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당신의 오감(五感)을 물들인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임을 자청하는 양반고을 안동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탈을 쓰고 벌이는 일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한국의 흥으로 세계인을 물들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축제와 만나기 전, 당신의 오감을 물들일 준비 되셨는가? 눈을 크게 뜨고 코와 귀를 열고 입맛을 다시면서 온 몸으로 축제를 느껴보자. 절로 어깨가 들썩일 탈춤 보고 팡팡 터지는 음악 듣고~~(시각·청각)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탈춤축제는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 쉬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12개 국내탈춤을 안동에서만 만날 수 있다. 국내 중요무형문화재를 모두 볼 수 있는 축제는 오직 안동. 기회는 1년 중 딱 열흘 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이스라엘, 세르비아 등 13개국 14개 단체의 외국탈춤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관광객의 어깨와 엉덩이를 들썩일 것이다.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문화, 전시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비롯한 안동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안동민속축제에서는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천년을 이어오는 안동만의 민속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속의 또 다른 한국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9월 29일, 10월 6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안동의 맛을 마구 마구 음미~~(후각·미각) 뭐니 뭐니 해도 축제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축제장에는 안동간고등어, 안동한우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산지에서 직접 판매되는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축제장에서 안동대표음식을 맛보지 못했다면 축제장 인근에 위치한 안동찜닭골목을 찾아도 좋다.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진가를 더욱 발휘한 매콤달콤 찜닭은 양도 푸짐해 맛도 인심도 좋은 안동 최고의 음식이다. 또한 안동갈비골목에서 청정지역에서 자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안동한우가 준비되어 있으며 안동댐에서는 칼칼한 매운탕이 기다린다. 올가을 축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맛과 멋이 함께 어우러진 안동으로 가자. 안동스타일은 바로 이것?~~(촉각) 강남스타일이 아닌 안동 스타일은 무엇? 바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춤사위를 모티브로 한 비탈민 댄스이다. 비탈민 댄스는 비타민과 탈의 결합어인 비탈민은 이 춤을 통해 일상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함께 춤추는 기쁨을 느끼기 위해 개발한 댄스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탈춤을 따라 배우고, 탈을 쓰고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통해 폭발적인 신명과 일상에서의 일탈을 경험할 수 있다. 대동난장 퍼레이드(9월 29일, 10월 1일 4일, 5일, 6일)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는 폭발적 신명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절대 쭈뼛쭈뼛 할 필요 없다. 축제를 찾은 당신이 바로 주인공이니까!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재)경주문화재단이 사무처장 선임을 두고 2차 이사회를 연기하면서까지 심의를 했으나 지난 17일 적격자가 없다는 사유로 재공모를 결정한 것은 예견된 사태였다는 지적이다. 경주문화재단은 7월 30일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에 대한 공개모집 채용공고를 냈다. 특히 이번 공모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차기 사무처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었다. 접수된 응시자는 총 11명이며 이중 10명의 후보가 서류심사에 합격됐으며 이들은 8월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임용은 경주문화재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용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접수된 응시자 중 도·시의원 출신이 포함된 것이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에 내정설이 회자됐다. 이유는 이번에 경주문화재단이 사무처장을 공모하면서 자격기준에 ‘지방의회 의원 근무경력’을 추가한 규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사무처장 공모 자격기준은 ‘국가 또는 지방지치단체에서 4급 이상 공무원 근무 경력이 있는 자로 행정능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로 규정했다. 그러나 올해 기준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4급 이상 공무원(지방의회 의원포함) 근무경력이 있는 자로 행정능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로 변경하면서 도의원이나 시의원 경력이 있는 자가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문화재단은 이러한 기준에 대해 응시 자격기준을 확대해 적임자를 찾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방선거 이후 시행된 공모에서 전 의원들이 응모하자 내정설이 불거진 것은 그동안 문화재단 사무처장 선임을 두고 투명성이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직은 재단의 대표이사이자 관장으로 재단의 운영 전반을 맡고 있으며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따라서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정통한 대외 역량과 지역문화예술을 발전시킬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행정의 관여를 자제하고 선임자가 가진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훌륭한 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얼마든지 응모할 것이라 사료된다.
경주시와 경북도로부터 매년 시내버스 적자손실보조금으로 70억원 내외(2011년, 2014년은 55~58억원 대)를 받고 있는 새천년미소가 회사의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이 1인당 억대의 연봉을 받아 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최근 경주시의회 행감에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새천년미소 측이 적자가 나기 시작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임원 1명당 억대의 연봉이 지급됐다. 자료에는 회사 측이 2010년 임원 4명에게 5억6184만9000원, 2011년 6억1058만5000원, 2012년 6억원을, 2013년, 2014년에는 3명에게 매년 4억5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회사가 적자 발생 시에 현금배당을 실시할 의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2010년에는 7억500만원을 지급해 흑자기간 현금 배당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새천년미소 측은 “회사 임원 4명의 연봉이 6억원에 달한다고 하지만 실제 4명의 연봉은 총 4억원 수준이며 2010년 배당금 지급은 2009년 흑자로 인한 배당 발생을 2010년에 적용한 것으로 적자 때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새천년미소는 올해 적자 명분으로 시비인 운행노선 손실보전 38억원, 환승요금 보전금 12억7700만원 등과 도·시비인 버스업계 재정지원 13억6500만원, 벽지노선 손실보상 2억6400만원 등 총 74억원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 같은 지원을 받고도 버스기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 2일부터 4개 노선에 대해 버스 운행을 감축해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문제는 경주시민들의 편의와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되어야 할 시내버스로 인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지만 경주시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와 같은 역사문화관광도시는 시내버스 서비스가 경주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과 같이 경주시가 매년 많은 예산을 퍼붓고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하다면 그동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시내버스 회사의 운영 형태를 보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담보로 경주시의 교통행정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고교평준화는 1974년 서울, 부산에 처음 도입되었고, 입학전형 제도가 학교장 주관에서 관할 교육감이 실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고교평준화는 중학생들의 과중한 입시부담과 명문고 입학을 위한 경쟁과열, 지역 간의 학교 간 수준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명문 고등학교를 없애 과다 입시경쟁을 해소하고, 학교간의 서열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었다. 고교 평준화의 장점으로는 출신학교에 대한 차별, 입시 부담, 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의 경감을 주장하고, 단점은 하향평준화, 인재 발굴 미흡, 사학의 자율성 위축, 교육의 자율 선택권, 사교육비 증가, 학업 부담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국 37개의 지자체가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고 있고, 원주시, 춘천시, 천안시, 익산시, 목포시는 고교평준화를 시행했다가 폐지하였다가 현재 다시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안동은 1980년부터 1990년까지 고교평준화를 실시했으나 1990년에 고교평준화를 폐지했다. 우리나라의 고교평준화의 근간은 일본의 고교평준화 정책에서 비롯된다. 일본은 1967년에 고교 평준화 정책을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사립 고등학교와 학력의 격차가 벌어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사립 고등학교 입시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졌고 교육 경쟁력도 약화되었다. 일본 경제의 저성장의 고질병인 ‘잃어버린 20년’의 원인을 고교평준화에 의한 교육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늘어났다. 결국 1981년에 학교의 전통과 개성회복, 학교선택권 보장, 학력제고, 학교의 선발권을 보장하는 지필고사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쟁력 제고 방식의 제도로 바꾸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폐지하였다. 입시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교육 경쟁력을 지키기고 있는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육 기관은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이다. 인구 14만7000명의 작은 도시인 잉글랜드 버크셔 주 이튼에 위치한 중 고등학교이며, 학생 수는 1320명이며, 연간 학비가 5300만원이나 된다. 1440년에 개교부터 지금까지 교육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20여 명의 총리와 수많은 국가적 인재를 배출한 학교이다. 현재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이튼 사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사전 등록을 준비해야 하는 과도한 입시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선발에 의한 교육 경쟁력으로 세계적인 명문이 되었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이어온 교육 경쟁력은 영국의 힘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학생 선발, 교육 과정, 학교 시설, 교사 대우 등 모두를 국가가 관장하고 있다. 이는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시류에 맞지 않다. 학력 신장이 되어 지지 않는다면 미래의 희망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불안도 고교평준화에 의한 학력저하가 원인이 아닌지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경쟁이 없는 사회는 발전과 희망이 없고, 또 산업사회에서 얼마간의 경쟁은 변화와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고교평준화 정책은 경쟁을 악덕으로 보는 결과로 만들어진 교육정책이다. 착한 경쟁력은 공공을 이롭게 하고, 사회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교육에서의 경쟁력은 가치 있는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명문고 출신의 기득권과 이것을 얻지 못한 이들간의 위화감은 산업사회에서 극복해야할 과제이며, 이미 상당히 극복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도시의 고교평준화는 지역 환경에서 스스로 특화된 명문고의 지역적인 전통을 사라지게 하여,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을 것이다. 교육 경쟁력은 자신의 경쟁력이며 지역의 경쟁력이며, 또한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경주의 고교현황은 공립 일반고 2개교, 사립 일반고 7개교 이며, 특성화고는 공립이 5개교, 사립이 6개교이다. 고교평준화 대상인 일반고는 시가지에 인접해있는 남자 일반고는 4개교, 여자 일반고는 3개교이다(경주신문 1356호, 9월 6일, 이필혁 기자). 경주는 학교 수, 학생 수 부족, 통학 거리 등으로 인해 고교평준화를 위한 충분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학령인구도 매년 감소하여 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교육 환경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고교평준화는 시대적 분위기와 일부 의견만을 반영한 설문 조사만으로 실행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의 실정과 학습 분위기와 환경 등을 판단하지 않고 교육 경쟁력을 왜곡하여 섣불리 평준화하진 말아야 한다. 교육의 효과는 가시적 효과 보다 장기적 효과로 나타난다. 교육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지 않고 당장의 사회적 문제와 분위기만으로 평준화 정책을 실시하는 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한다. 교육 경쟁력이 잃으면 경주의 경쟁력도 약화되어 미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천년고도 경주가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면모를 또 다시 세계무대에 알리고 있다. 경주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하이코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방콕사무소가 공동 주최하는 ‘2018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1954년에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가위원회로, 국내외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관한 교육지원에서부터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및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광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시게루 아오야기(Shigeru Aoyagi)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장, 겐스 세이티(Genc Seiti) 유네스코 본부 대외협력공보국장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 개 국가위원회 관계자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아태지역 총회에는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유네스코의 개혁 과정과 국가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유네스코 본부의 의견을 청취하고, 아태지역 유네스코 활동의 우선순위와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의 역할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20일에는 경주가 가진 세계유산의 보존 관리 및 활용 사례 공유와 함께 현장답사도 진행돼 신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의 기회가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전체가 노천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이천년 역사의 향기가 고스라니 보존된 경주는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유적으로 넘쳐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라며 “이번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총회가 유네스코와 관련된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협력 모색의 장이 되어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유익한 결과를 내놓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주민불편사항 현안을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자치단체 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북구 어전마을은 경주시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고, 또 경주시 양남면 지경마을 주민들은 울산시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상수도관의 매설이 어려워 해마다 식수부족을 겪고 있는 이들 마을을 위해 울산과 경주 두 도시가 머리를 맞대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지난해 해오름동맹 공동추진사업으로 협의해 올 연말 상수도 통수식을 가진다. 또한 두 도시 접경지역인 경주 양남면과 울산 북구 도계지점 지경교차로 인도공사에 도로 양쪽으로 해오름 업무표장과 두 도시의 디자인 캐릭터를 사용하기로 하고, 인도 정비공사는 경주에서, 인도와 도로경계의 휀스 설치는 울산에서 진행해 지난 8월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 19일 오찬 대담을 갖고 주민 불편사항과 숙원사업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또 다시 머리를 맞대었다. 민선7기 새로 취임한 두 도시 단체장은 ‘시민이 행복한 경쟁력 있는 부자도시 경주’,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중심 희망 북구’를 슬로건으로 시민을 중심에 두고 시민 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산공단에서 울산 천곡동으로 연결되는 기존마을길이 협소하고, 선형이 불량한 경사로로 공단진출입시 차량의 교통정체와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해 도로 확장이 시급한 실정임을 설명하고 진입로 확포장이나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경주 외동에서 울산 북구 구간 동천제방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단절돼 주민들이 인근 도로변으로 우회하는 등 이용 불편을 설명하며 동천변 제방연결을 통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조성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두 도시를 가로지르는 동천강 수질개선 방안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국도 7호선 확장 및 농소~외동 간 대체도로 개설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등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두 도시는 역사와 문화가 같은 뿌리로 생활권과 경제권이 인접한 끈끈한 연결 고리로 맺어져 있다”며, “정부의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지자체 간 상생협력이 두 도시의 미래발전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림자가 사라지는 세계의 중심, 적도의 땅 에콰도르에서 머나먼 경주로 한 장의 친서가 전달됐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에스터 쿠에스타 에콰도르 국회 외교위원장이 주낙영 경주시장을 직접 만나 쿠엥카 시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스더 쿠에스타 외교위원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의회분야 유력인사 초청사업으로 방한해, 부친의 고향이기도한 쿠엥카시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와의 자매결연 의사를 제안했다. 에콰도르의 아테네(Atenas del Ecuador)라 불리는 쿠엥카시는 구시가지의 건축물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