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원전 해체 산업 활성화와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공단이 보유한 방폐물 운반·저장·처분 기술을 국내 산업체 및 대학에 이전키로 했다. 공단은 지난 21일 경주 본사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경희대 등 20개 기업 및 대학교와 방폐물관리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공단은 2017년 공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콘크리트 용기, 3차원 통합부지기술 모델링 등 5건의 기술을 비롯 사용후 핵연료 중간 저장시설 설계기술을 추가로 이전했다. 민간에 이전한 기술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콘크리트 용기는 사용후핵연료를 물이 아닌 공기로 냉각하는 방식으로 운반과 저장에 모두 사용할수 있는 국내 최초의 독자 모델이다. 공단은 지진, 화재, 낙하, 항공기 충돌 등의 실증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차성수 이사장은 “국민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인공지능(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방폐물관리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은 민간에 이전해 방폐물 관련산업체와 동반성장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소방서는 지난 21일 안강읍 두류2리 사박골 마을회관에서 안태현 서장을 비롯한 소방안전협의회, 안강 남성·여성의용소방대, 마을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재없는 안전마을은 소방서에서 원거리에 위치하거나 진입로가 협소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가 어려운 마을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해 자율안전기반을 조성하고 주택 화재 피해를 줄이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행사는 명예소방관 위촉식(최병광 두류2리 마을이장),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기증식, 소방서장 인사 및 마을이장 답사, 현판식 및 기념촬영, 기초 건강체크 및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급된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 60대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120개로 경주소방서 소방안전협의회에서 기증했다. 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겨울철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는 안전마을이 되길 바란다”며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동경주로타리클럽 부인회는 최근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핑크박스 캠페인으로 선덕여고, 근화여중에 각 학교 20여명의 학생이 1년동안 사용할 여성용품을 전달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삭감됐던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이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경북도의회 제30..
금장초은(교장 고재갑)는 지난 21일 강당에서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활안전교육 뮤지컬(T.I.E-Theater In Education)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에서 주최한 제272차 안전점검의 날 행사 일환으로 가정과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요령과 사고발생시 대처요령을 알아봄으로써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평소 엄마 말을 잘 듣지 않고 사고만 일으키는 ‘뭉치’와 매사 조심성 있게 생활하는 ‘안전이’를 주인공으로 해 교통, 화재, 지진, 유괴 등의 다양한 안전장애물을 하나씩 통과하는 내용의 뮤지컬은 저학년 초등생들에 호응을 얻었다. 고재갑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안전교육 활동을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생활의식과 재난대처능력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교육지원청 지난 20, 22일 양일에 걸쳐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생생한 현장 체험을 통한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 정보교류를 통한 개인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2018년 경주교육지원청 일반직공무원 현장체험연수를 실시했다. 경주교육지원청 및 각급학교 소속 일반직 공무원 140여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우수기관을 방문해 안전한 교육환경조성 및 신뢰받는 교육행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우수사례를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권혜경 교육장은 “이번 현장체험 연수를 통해 안전하고 청렴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교육을 실현하고 직원 상호 간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경주농협 주부대학 총동창회 회원들이 지역의 소년 소녀 가장과 불우 이웃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하여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 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경주농협 주부대학 동창회 양필순회장을 비롯한 회원 30여명은 23일 경주농협 주차장에 자리를 마련하고 4백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았다.경주농협(조합장 황도..
어릴적 모교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가슴에 간직하고 산다. 소중하고 애틋한 추억이 깃들어있고 어린시절의 꿈과 희망을 싹틔웠던 터전이기 때문이다. 황남초등학교(이하 황남초)는 황남동에서의 80년 명운을 다한다. 동문들이 뛰어 놀던 교정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황남초 총동창회는 지난 11월 3일 황남동 교정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를 가졌다. 1만 8000명의 졸업생과 함께 2만여 명의 동문이 있는 역사와 전통의 학교인 황남초는 이제 80년 황남동 시대를 마감하며 명문 초등학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용강동 시대를 열게 된다. 2019년 3월 ‘황남’이라는 교명을 보존한 채 용황지구로 이전해 재도약 하는 것이다. 황남초는 지난 80년간 번성과 영화, 혹은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20여 년전부터 문화재정비사업 등으로 인구가 격감한 것이다. 황남초 학구 내에는 신라 왕릉을 비롯해 신라의 왕궁과 월성, 첨성대, 계림 등이 모여 있어 신라의 정기와 화랑정신을 이어받은 터전 자체가 유서깊은 학교다. 황남초는 일제의 암흑기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자’라는 정신으로 인재 양성의 도량으로 성장해왔다. 수많은 졸업생들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걸출한 인물들도 다수 배출한 저력있는 명문학교다. 현재의 황남동은 전국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동네로 경주 관광 일번지다. 그 중심에서 합병과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용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황남초의 최근 몇 년은 지난했다. 그러나 부지의 중요성과 함께 초미의 관심의 대상인 황남초는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새 학구인 용강동에서 우뚝하게 교육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광의 우리 황남, 힘차게 나아가자’ 라는 교가의 한 대목처럼 길이길이 존속되는 황남이 실현된 것이다. 김용구 교장과 직전 총동창회 김영록 회장과 황남초 동문들을 만나 학교 이전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 펼쳐질 황남초의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
회재 이언적선생은 김안로의 전횡으로 파직(1531~1537)되어 40대 초반에 향리로 돌아왔다. 당시는 사화가 거듭되던 어지러운 시기로 선비로서 사림과 권력층 사이에서 올곧은 사림들이 희생되지 않게 노력하던 중이었다. 특히 귀양살이를 하던 김안로가 풀려나 복귀하자 선생은 좌천되면서 곧이어 파직되었다. 그 후 고향으로 돌아온 선생은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며 자그만 초가집을 지어 성주봉과 설창산등을 오르내리며 시를 읊고 거닐며 사색하던 곳에 후손들이 세운 정자다. 물봉동산에서 서편을 내려다보면 가까이 영귀정과 설천정사가 있어 여유를 즐기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마을에서도 영귀정은 적당히 외진 곳에 있어 생전의 선조를 기리며 정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로 서쪽으로는 대청마루, 동쪽은 온돌방으로 뒤편으로만 출입할 수 있다. 따로 관리사가 없는 대신 대문채좌우에 하인방과 창고를, 설천정사 쪽으로 협문을 두었다. 실제로 회재는 어지러운 시대에 나랏일을 보았지만 ‘영귀’라는 말 그대로 자신의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활짝 대문을 열어놓고 언제든 반기는 후손들의 마음에 답하듯 백일홍이 미소짓는 아름다운 정자에 가끔씩 들러서 거니는 회재가 보이는 듯하다. 정자의 이름인 영귀정은 《논어》〈선진〉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네 명의 제자와 자리를 같이하여 공부하다가 말씀하시길 “내가 나이가 많다하나 말하기를 어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평소에 내가 너희들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만약 너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물으며 각자 가슴에 묻은 이상을 말해보라고 하였다. 먼저 자로(子路)가 말하길 “제후의 나라가 대국사이에 끼어서 침략을 받고 기근이 들어도 제가 다스리면 3년이면 백성들을 용맹하게 하고 명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빙그레 웃으며 공자는 구(求)에게 묻자 “사방 6,7십리 정도의 작은 나라를 다스린다면 3년 만에 백성을 풍족하게 하고 예악(禮樂)에 관해서는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적(赤)은 “저는 좀 더 배우고 싶습니다. 왕과 제후 등이 모임을 가질 때는 관복을 입고 집례(執禮:나라의 큰 제사가 있을 때 순서를 소리 내어 읊는 이를 말한다)가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답하였다. 즉, 관리가 되어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있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증석(曾晳)은 타던 거문고를 거칠게 내려놓고 “저는 세 사람과 다릅니다”며 말하기를 꺼리자 공자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화를 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 뜻이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니 문제 삼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증석이 말하길 “봄이 한창이니 봄옷을 입고 어른과 아이들과 더불어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기우제를 지내는 곳)에서 바람을 쐬고 시를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 (暮春者에 春服이 旣成이어든 冠者五六人과 童子六七人 浴乎沂하고 風乎舞雩 詠而歸하리라)”고 하자 공자는 “나는 증석이 부럽고나! 공부를 하더라도 틈틈이 자연을 즐길 수만 있다면야...” 공부도 중요하지만 책만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유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남이 나를 알아준다고 해서 딱히 자신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선비들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되 자연을 벗삼아 소박한 생활을 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공자는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근본을 바로 세우고 명분에 따라 예를 세워야 하는데 예(禮)는 사양하는데 있다’라며 마무리하였다. 선생은 제자들이 모두 나라를 다스리고 정치에 뜻을 두었음을 알고 흐뭇해 하셨다. 정문인 이호문(二乎門)은 증석이 행했던 여유로움과 따뜻한 마음이 회재에게서도 느껴진다. 선생은 여유로울 때엔 노비의 아이들이라도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었다고 한다. 회재선생이 관직과 병석에서 보낸 날들에 대한 회한을 담은 시가 영귀정 대청마루에 2수 걸려있다. 지난 날들에 대한 회한을 한 잔 술에 담아 이제야 흘려보내시나 보다. 登詠歸亭(등영귀정, 영귀정에 올라...) 半世塵籠困病軀(반세진농곤병구: 반평생을 풍진 세상에 갇혀 병든 몸으로) 登亭今日喜提臺(등정금일희제대: 이제야 술 한 병 들고 정자에 오르니) 江山渾是平生舊(강산혼시평생구: 고향은 옛 모습 그대로 정겹건만) 錦袍何曾昔日殊(금포허중석일수: 어찌 마음만은 예와 다른가)
청운교(靑雲橋)와 백운교(白雲橋)를 오르면 도리천에 이른다. 국보 제23호인 청운교와 백운교는 과거에는 스님만이 출입하던 곳이다. 그래서 중생이 다니던 연화교 칠보교와는 달리 계단이 높고 가파르다. 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안전을 위하여 계단의 양옆에 원통형의 장대석으로 된 손잡이를 설치하고, 청운교와 백운교 사이에는 수평면을 두어 오르는 사람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계단의 수가 아래 17개, 위쪽이 16개로 이를 합하면 33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다리를 지나 만나게 되는 자하문을 들어서면 수미산의 꼭대기인 도리천(忉利天)이다. ‘도리’는 산스크리트어로 33의 음사(音寫)이며 도리천은 삼십삼천(三十三天)으로 의역한다. 도리천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Sumeru)의 정상에 있으며 제석천(帝釋天:Indra)의 천궁(天宮)이 있다. 사방에 봉우리가 있는데, 그 봉우리마다 8천(天)이 있기 때문에 제석천과 합하여 33천이 된다. 청운교 백운교의 33개 계단을 오르는 것은 바로 도리천에 이르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계단 수를 세어보면 위는 16단이 맞지만 아래는 18단으로 전체 계단 수는 33이 아닌 34가 된다. 그럼 왜 34계단이 33으로 바뀌었을까? 그 이유는 잘 알 수가 없지만 경전에 나오는 도리천 이야기에 맞추려고 억지를 부린 것은 아닐까? 위와 아래 어느 것이 청운교이고 어느 것이 백운교인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불국사고금창기』에 의하면 위가 청운교, 아래가 백운교이다. 조선 후기의 문인(文人)인 박종(朴琮, 1735-1793)도 『동경기행(東京紀行)』에서 위가 청운, 아래가 백운이라고 했지만 아래 계단이 끝나면서 무지개다리 모양의 돌이 깔려 있는 부분이 백운교이고, 위의 계단이 끝나면서 자하문 문턱에 다리를 가설하듯 돌을 깐 것이 청운교라고 했다. 또 우리 선조들은 문을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나가는 수단으로 인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하문을 나서면 바로 청운교이고 그 아래가 백운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불국사를 정비했을 때의 설계도에도 위가 청운교, 아래쪽이 백운교로 기록되어있으며, 문화재청 자료와 불국사 경내에 있는 안내문 역시 위쪽이 청운교이고 아래쪽이 백운교라고 되어 있다. 사찰에서 결제(結制)나 재(齋) 등 불사가 있을 때, 각자 소임을 적어 붙이는 것을 용상방(龍象榜)이라 한다. 이때 불단을 마주한 어간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청운(靑雲), 왼쪽은 백운(白雲)이다. 청운은 사판승, 백운은 이판승으로 절 살림을 맡는 사판승은 우뚝 선 송림과 같이 총림을 지킨다고 해서 청운이라 하고, 수행에 진력하는 이판승은 흰구름처럼 떠도는 선객이라고 해서 백운이라고 한다. 대체로 사판승보다는 이판승의 격을 높여보고 있다. 그렇다면 위가 백운교 아래가 청운교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서쪽 편에 있는 연화교 칠보교는 아래쪽에 연꽃이 새겨져 있으니 연화교이고 7개의 계단으로 된 위쪽이 칠보교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청운교 백운교도 아래가 청운교이고 위쪽이 백운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안내문에는 다리의 경사면이 45도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각도는 30도이다. 밑변과 높이 그리고 빗변의 길이가 3:4:5의 비율로 가장 안정적인 직각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수학책 ‘주비산경(周脾算經)’에는 넓적다리와 무릎아래 다리를 직각이 되게 하였을 때 ‘구(勾-넓적다리)는 3, 고(股-정강이)가 4, 현(弦-넓적다리와 정강이를 직각으로 했을 때 엉덩이 아래 부분에서 발뒤꿈치까지)이 5가 된다’고 하였다. 즉 직각삼각형에서는 밑변이 ‘구’, 높이가 ‘고’, 빗변이 ‘현’이 된다. 이를 ‘구고현(勾股弦)의 정리’라고 한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위로는 계단을 이루는데 아래로는 다리 형식으로 만든 특이한 구조이다. 아래를 살펴보면 다리가 반원인 홍예(虹蜺)인데 전체를 뒤집으면 ‘U’자 형으로 홍예교 및 홍예문의 시원(始原)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홍예 형태의 다리는 먼저 골격이 되는 홍예의 틀을 만들고 그 사이를 다듬는 판석을 치밀하게 축조해 천장을 완성시킨다. 그런데 청운교와 백운교의 홍예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홍예교와는 달리 2중구조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홍예교에 걸리는 힘을 분산시킬 수 있어 천년 세월을 견뎌 온 것이다.
신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경주국립공원 남산에는 수많은 고적(古蹟)이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삼릉을 지나 상선암을 오르면 널찍한 바둑바위를 만나는데 바로 남쪽 자그만 봉우리에는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거문고의 달인 옥보고(玉寶高)의 전설이 서린 금송정(琴松亭)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경상도·경주부」에 “금송정은 금오산의 꼭대기에 있으며 옥보고가 거문고를 타면서 놀며 즐기던 곳이다. 옥보고는 신라의 사찬(沙飡) 공영(恭永)의 아들로 경덕왕 때 사람이다. 지리산 운상원(雲上院)에 들어가서 50년 동안 거문고를 배웠고 스스로 새 곡조 30곡을 지어서 전하니 현학금(玄鶴琴) 또는 현금(玄琴)이라고도 한다.(琴松亭在金鰲山頂, 玉寶高彈琴遊樂之處. 寶高新羅沙飡恭永子, 景德王時人. 入智異山雲上院, 學琴五十年, 自製新調三十曲傳之, 謂之玄鶴琴, 又云玄琴)”기록한다. 『삼국사기』「악지(樂志)」의 「신라고기(新羅古記)」에 인용된 왕산악(王山岳)은 고구려 때 거문고 제작과 연주의 대가였다면 신라에는 거문고 명인 옥보고가 있었다. 옥보고는 고구려와 신라에서 시서예악(詩書禮樂)을 담당한 당나라 옥진서(玉眞瑞)의 후예로 지리산과 경주남산 등에서 활약한 일화가 유명하다. 조선유교 사회에서 선비들은 거문고의 현란한 연주 기교보다 음악을 통한 성정(性情)을 기르는 정신적 수양을 위해 거문고를 가까이하였고 신라의 옥보고와 거문고는 늘 유자(儒者)들에게 회자(膾炙)되었다. 특히 경주에 대한 고적 등을 읊조릴 때 옥보고와 금송정은 빠지지 않는 문학적 단골 소재였고 경주의 매호 손덕승(1659~1725)·화계 류의건(1687~1760) 등 그리고 권위(權暐,1552~1630)·권우(權宇,1552~1590)·이광윤(李光胤,1564~1637)·권상일(權相一,1679~1759)·김매순(金邁淳,1776~1840) 등 많은 문인들이 옥보고와 금송정을 언급하였다.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1454~1492)은 『추강집』권6「지리산일과(智異山日課)」에서 선법(禪法)을 익힌 형수좌(泂首坐)에게 전해 듣기를 신라의 경덕왕이 거리의 정자에서 달구경·꽃감상하다가 문득 거문고 소리를 들었는데 문복(聞福) 안장(安長)과 견복(見福) 청장(請長)악사에게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하니, 두 사람은 ‘이는 인간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닙니다. 바로 옥보선인(玉寶仙人)이 거문고를 타는 소리입니다’라 하였다.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1517~1572)은 1569년 경주부 집경전 참봉을 지냈으며 자옥산·포석정·금송정 등을 시로 읊조렸다. 『瞻慕堂集』卷1,「詩·琴松亭次天成韻」 부사(浮査) 성여신(成汝信,1546~1632)은 경주부윤을 지낸 구암(龜巖) 이정(李楨,1512~1571)과 남명 조식의 문인으로 평생을 진주에 살면서 만년(77세)에 지역의 역사 지리 풍토에 관심을 갖고 「동도유적(東都遺蹟)27수」·「서도유적(西都遺蹟)12수」 등을 저술하였다. 낙하생(洛下生) 이학규(李學逵,1770~1835)는 1801년 신유사옥(辛酉邪獄)과 황사영(黃嗣永) 백서사건(帛書事件)으로 김해부에 정배(定配)되었고, 1808년에 신라·고려·조선 초기에 이르는 영남의 역사적 인물과 지방의 전설과 풍속을 소재로 영남악부(嶺南樂府)를 지었다. 『洛下生集』冊6,「嶺南樂府」「玉寶高」/冊20,「東事日知」「玄琴」 식산집(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는 173편의 방대한 유기작품을 남길 정도로 유람을 즐겼고 경주부를 유람하고 「동도잡록(東都雜錄)」을 지었다. “가야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악사 우륵(于勒)이 악기를 가지고 달아났는데 신라의 국원(國原)에서 머물며 지법(知法)ㆍ계고(階古)·만덕(萬德)에게 명하여 가야 12곡을 전수받게 하였다. 우륵은 12현금을 만들었고 또한 거문고[玄琴]를 만들었다. 왕산악은 칠현금을 얻어서 그 체제를 변화시켜 명하여 거문고라 하였다. … 그것을 속명득(續命得)에게 전수하였고 속명득은 귀금(貴金)에게 전수하고 귀금은 안장에게 전수하고 안장은 그의 아들 극종(克宗)에게 전수하였다. 극종의 후예가 평조(平調)ㆍ우조(羽調)를 전수하였는데 모두 187곡이고 향비파(鄕琵琶)를 지었는데 궁조(宮調)·칠현조(七賢調)·봉황조(鳳凰調)로 모두 212곡이다. 그렇다면 옥보고는 실로 우리나라 거문고 음악의 시조인데 지금 30곡 가운데 하나도 전해지지 않으니 어찌 탄식하지 않겠는가?”라며 옥보고와 음악의 전수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하였다.
프랑스 파리에는 유명한 국립오페라극장이 두 개나 있다. 하나는 오페라 가르니에(Garnier)고, 다른 하나는 오페라 바스티유(Bastille)다. 바스티유는 1989년에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혁명의 상징인 바스티유에 지은 현대식 극장이다. 당시 정명훈이 초대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어 화제를 모았었다. 한편 가르니에는 1875년에 지어 백년이 훨씬 넘은 오래된 극장이다. 가르니에는 극장 설계자의 이름이다. 사실 바스티유는 낙후된 가르니에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요즘에도 가르니에의 명성은 여전하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파리에 오면 한번쯤은 들르는 관광명소이다. 오페라 가르니에가 관광명소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극장은 세계적인 흥행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의 공간적 배경이다. 그냥 봐도 아름다운 극장인데 흥미로운 이야기(story)까지 있으니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르니에의 백미는 공연장 안에 있다. 들어가면 누구든지 고개를 들고 입을 떡하니 벌리게 된다.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의 천장화 때문이다. 목이 다소 아프겠지만, 그림을 살펴보자. 숨은 그림을 찾듯 재미가 쏠쏠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보이고,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불새’도 보인다. 에펠탑, 개선문 같은 파리의 명물도 찾을 수 있다. 이 그림은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1901-1976)가 문화부장관을 지낼 때 샤갈에게 직접 요청하여 탄생했다고 한다. 당시엔 반대가 거셌지만, 지금은 아무도 군소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샤갈의 천장화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 덕분에 입장료 수입이 꽤나 짭짤하기 때문이다. ‘스토리’와 ‘볼거리’를 장착한 오페라극장이 관광 상품이 되어 공연이 없을 때도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로비 좌우에 하나씩 걸려 있는 큼직한 벽화도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작품이다. 하나는 음악의 원천을, 다른 하나는 음악의 승리를 그려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화가가 어찌하여 파리를 거쳐 뉴욕까지 왔을까. 혁명과 전쟁의 시대에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를 전전한 샤갈의 인생역정이 읽힌다.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군자지어천하야에 무적야하며 무막야하여 의지여비니라. <주석> 適 :可함이다. 專主함이다. 莫 :不可함이다. 不肯함이다. 義 :合理이다. 恰當이다. 比 :의지하여 따름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천하의 일체 일에 대하여 반드시 어떻게 하여야 할 것도 없고 또 반드시 어떻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없다. 오로지 합리하게 따를 뿐이다. <묵상> 適은 긍정이요, 莫은 부정이다. 군자가 천하의 일에 대하여는 꼭 긍정할 것도 아니고 꼭 부정할 것도 아니다. 오로지 의롭게 따르면 된다는 말씀이다. 옳은 말씀이다. 그런데 세상사는 사람은 모두 다 그 시대 그 상황에서 적과 막의 상황에 부닥쳐 자기의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이 기준이 바로 義라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適이든 莫이든 무조건 어느 하나를 고집하면 반드시 의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항상 의에 기준을 두는 사람이라야 군자인 것이다. 그런데 실상 세상 살아가노라면 義보다 利를 따라야 하는 유혹을 많이 받는다. 그렇게 넘어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항상 서서 넘어질까 조심하여야 한다. 잠시라도 자만하면 넘어지고 만다. 평생을 존경스러운 삶을 살다 늙어 그만 실수를 하는 분을 많이 본다. 利에 넘어간 것이다. 그래 그만 그 평생의 업적이 무위로 돌아가고 아니 그보다 더럽게 생을 마감하는 일을 자주 보는 것이다. 근대사에서 춘원 이광수 같은 분이 그렇다. 그 얼마나 아름다운 삶을 살았더냐? 그러나 마지막 그만 변절하여 자기는 물론 민족에게 아픔을 준 것이다. 오늘날에도 존경 받던 종교인들이 노욕으로 인하여 추한 말에 휩싸이는 것을 볼 때면 참 안타깝다. 진정 조심하여야 한다.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 군자는 회덕하고 소인은 회토하며 군자는 회형하고 소인은 회혜니라. <주석> 君子 :도덕 수양이 있는 사람. 懷德 :회는 思念이고 덕은 도덕이다. 小人 : 도덕과 수양이 없는 사람이다. 土 :재산이다. 또 주희가 말하기를 “懷土란 그가 처한 곳의 평안함에 빠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刑 :법도이다. 惠 :은혜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도덕의 증가이고 소인은 생각하는 것이 재산의 증가이다. 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법도의 준행이고 소인은 생각하는 것이 은혜의 획득이다. <묵상> 군자와 소인은 그 생각하는 것이 늘 상반된다. 그런데 사람이 꼭 군자와 소인으로 양분되는 것이 아니다. 어제의 군자가 오늘에는 소인이 되는 수도 있고 오늘의 소인이 내일은 군자가 되는 수도 있다. 또 이 면에서는 군자가 다른 면에서는 소인이 되는 수도 있다.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리는 늘 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신약 성경에 나오는 바울은 선을 행하고자 하나 악을 하게 된다고 탄식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소인이고자 하는 자신을 처서 군자로 돌이키어야 하는 것이다. 역사를 보면 한 때의 군자가 소인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최남선 이광수의 경우가 그렇고 3.1운동의 민족 대표 대부분이 그러하였다. 반대로 악한이 선인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김익두라는 분은 평양의 깡패였으나 나중 예수를 믿고 훌륭한 목사가 되었다고 하지 않은가? 그리하여 옛 사람들은 관 뚜껑을 덮은 뒤에라야 평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처럼 더욱 복잡한 사회에서는 사후에라도 당장은 오히려 곤란하고 먼 훗날에야 바로 평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북도의회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즉각 철회와 사용후핵연료 역외 반출 등을 요구했다. 도의회 원자력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21일 제305회 정례회 제3차 원자력대책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가 자원봉사 유공자 단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경북도는 20일 도청에서 ‘2018 경상북도 자원봉사자 대회’를 개최하고 자원봉사자 및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가졌다. ‘자원봉사의 새바람, 행복 경북의 시작! 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 나눔과 배려를 실..
한국 문학의 큰 나무인 소설가 김동리, 시인 박목월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2018 동리목월문학상’에 소설가 이승우 씨와 시인 문태준 씨가 각각 선정됐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주한태)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는 동리목월문학상이 올해로 ‘동리문학상(소설부문)’이 21회, ‘목월문학상(시 부문)’이 11회를 맞았다.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동리문학상에는 소설가 이승우 씨가 소설집 ‘모르는 사람들(문학동네, 2017)’로, 목월문학상에는 시인 문태준 씨가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학동네, 2018)’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리목월문학상은 문단에 등단한 지 10년이 넘고,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문단의 미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역량 있는 소설가와 시인을 대상으로 해 그들이 최근 2년 간 발표한 장편소설 또는 소설집, 시집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 동리문학상 심사위원단(위원장 전상국)은 ‘이승우 작가는 ‘생의 이면’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한국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래 수도사 같은 탈속한 자세로 꾸준히 소설 세계의 지평을 넓혀왔다. 그이만큼 일관되게 하나의 세계를 응시하며 문학의 탑을 쌓아온 작가도 드물다. 철저한 관념적 사유로 대표되는 그의 소설은 흔히 보여 지는 것과 실체 사이의 괴리를 예리하게 탐색하면서, 부조리의 껍질을 들춰내고 왜곡된 사실과 진실을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수상작 ‘모르는 사람’들에 이르게 되면 한층 우연해진 방식으로 이러한 생의 원리를 드러내는 바, 작가의 더욱 원숙해진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문태준 시인에 대해서도 목월문학상 심사위원단(위원장 정호승)은 ‘1994년 '문예중앙' 등단 이후 25년의 시력을 쌓아오는 동안 문태준 시인은 그 지향에서 비교적 일관된 균질성과 지속성을 보여왔는데, 이번 시집은 그러한 문태준 시학의 바탕과 극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또한 이러한 그의 시학은, 깊은 시적 기품과 맑은 시선으로 일관해온 박목월 선생의 시학과 적극 부합하는 세계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번 시집은 융융하고 투명한 문태준만의 진정성을 통해 단연 수상작으로서의 위의(威儀)를 깊이 보여줬다고 상찬되기도 했다. 그만큼 문태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존재자들의 깊고 애잔한 삶 속에서 그들이 서로 말 건네고 바라보는 존재 방식을 섬세하게 노래했고, 이제 우리 시단에서 고전이 된 자신의 시적 정점을 거듭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측은 “경주라는 지역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규모의 상금을 마련해 한국문학에 이바지할 수 있는 데는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조력과 후원이 있기에 가능하다”면서 “경주시가 신라 천 년의 문화를 현대에도 오롯이 간직하고 이어가며 신라의 노래인 향가의 문학성을 현대에도 잃지 않고자 하는 노력이 있고, 이를 위해서 1억20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해 지역 문화 발전을 후원하고자 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뒷받침이 있기에 동리목월문학상이 해마다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오후 5시 경주 더 케이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30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베일을 벗을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의 예매가 22일(경주시민 선예매), 23일(일반예매) 시작된다. 싸이, 인순이, 성시경, 옥주현, 송소희, 윤미래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올겨울 경주를 뜨겁게 달궈놓을 예정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무료 공연으로 치열한 예매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의 공연부분은 태풍 콩레이로 연기되어 부득이하게 실내로 옮겨 공연되며, 제한된 좌석수로인해 사전예매를 진행한다. 티켓오픈은 11월 30일(금) 오후 7시30분 공연, 12월 1일(토) 오후 1시30분 공연, 저녁 7시 공연 총 3회 차가 동시에 판매 시작되며, 주최 측은 평소 티켓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경주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부 구역을 정하여 ‘경주시민 선예매’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경주시민 선예매는 11월 22일(목) 오후 8시 하나티켓을 통해 시작되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예매가능하다. 경주시민은 미리 회원가입을 통해 주소지 인증을 받아 놓아야 티켓팅시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1회 공연 당 1인 2매까지 예매가능(총 3회 공연 6장까지 가능)하고 만 7세 이상 관객만 입장가능하다. 일반예매는 11월 23일(금) 오후 8시 선예매 잔여석을 포함하여 일괄 오픈 되며 일자별, 회차별 출연아티스트가 다르므로 꼭 공연정보 및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는 ‘피켓팅’을 예상하며 SNS상에서 “미리 로그인 필수, 59분 50초부터 F5(새로고침)를 눌러야 된다.” 등 예매 성공팁을 공유하며 한수원아트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전석 무료공연으로 예매를 하지 못해 직접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당일 현장에서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하나티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생활예술고(교장 정상희)는 지난 20일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청소년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 경상북도 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북치고두드리고’가 최우수상, ‘이조베이커리’가 우수상, ‘온새미로’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한 해 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우수 청소년과 동아리, 지도자들을 모아 시상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도내 청소년과 동아리 지도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조리난타 동아리인 ‘북치고두드리고’는 방과 후 시간에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난타 교실을 열어 소외 계층 학생들의 문화 생활을 책임졌다. 제과제빵 동아리인 ‘이조베이커리’도 매달 내남면 지역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빵 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한식 동아리인 ‘온새미로’도 음식만들기 체험 등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올 한해 경북 지역의 빛과 소금이 되어 자원봉사에 앞장 섰다. 정상희 교장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단순한 지식으로 남기지 않고 이러한 봉사 활동을 통해 주위를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마음을 키워 누군가에게 참 희망이 되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에 지역 초, 중학생들의 진로직업 체험 지원을 위해 경주힐튼호텔(조영준 대표이사)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포항한방병원(백정한 병원장)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경주진로체험지원센터에서 올해 신규 발굴한 체험처 2곳을 대상으로 MOU 체결을 하게 됐으며 중학교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및 진로직업 체험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각 기관은 교육 기부 차원에서 학교와의 매칭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꿈에 맞는 맞춤형 직업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체험처 대표들은 초, 중학교 진로 직업교육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춰 공동협력키로 했으며, 체험처로서 긍지를 갖고 적극 참여해 질 높은 체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권혜경 경주교육장은 "다양한 각종 직업 체험처는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경주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게 자신이 잘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진로를 탐색하며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 받아 꿈을 설계하고 펼치는 중요한 곳으로서 오늘 협약한 직업체험처가 선도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쁜 일상 속 노을을 맞닥뜨리며 잠시 감상에 젖었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기 위해 연신 눌러댔을 카메라 셔터. 찬란하고 황홀한 경주의 노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 펼쳐진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최부해)는 오는 27일까지 경주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제1회 경주노을사진작품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35명의 회원들은 남산, 선도산, 첨성대, 금장대, 옥산서원 등 경주의 명소와 어우러지는 새벽 여명과 저녁 노을 사진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부해 지부장<인물사진>은 “지형과 기후적 요인으로 경주노을은 특히 아름답다. 그래서 전국의 많은 사진작가들이 노을사진을 찍기 위해 경주를 찾는다”면서 “지난 2년간 신경주역에서 선보였던 아마추어 작가들의 경주사진전이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그것을 계기로 기획하게 된 이번 사진전에서는 경주의 명소와 어우러진 노을을 주제로 지역의 멋을 한껏 강조했다”며 사진전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무심결에 지나쳤던 지역의 명소들도 작가들의 사진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 호기심의 공간이 돼버린다”면서 “경주 곳곳을 담은 노을 사진전을 통해 지역의 명소를 알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46회 신라문화제 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의 전시와 함께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경주지부 정기회원전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경주 서라벌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