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파티엘 정정숙 대표는 지역을 위해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할인가맹점을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정 대표는 지역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해오면서 봉사란 쉬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봉사자들이 활동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꽤 오래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얼마나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때마침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이란 제도를 알게 되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지역이 다른 도시들보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활발하고 자원봉사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지만 봉사자들이 혜택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을 시작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혜택을 받기위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말그대로 자원봉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할인가맹점의 혜택이란 것이 봉사자들의 노고에 비하면 큰 혜택이 아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할인가맹점을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웨딩파티엘은 강변로 206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결혼식, 잔치. 이·취임식 등의 행사 비용의 5~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유문)은 지난 6일 지역 국회의원인 김석기 의원과 함께 국가유공자 유족 2가구를 방문해 명패를 달아드렸다. <사진> 현충일 추념식 후 열린 이날 명패 달아드리기에는 강익수 전몰군경유족회 경주시지회장과 김숙자 전몰군경미망인회 경주시지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강익수·김숙자 지회장은 각각 6·25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부친과 2006년 고엽제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월남전 참전용사를 남편으로 둔 국가유공자 가족으로 이번 유가족 방문에 함께 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김유문 지청장은 “김석기 국회의원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에 동참해 보훈가족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국보훈의 달 동안 사회 저명인사와 함께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2019년부터 국가유공자의 자긍심 고취 및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국가유공자 본인 35만여명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렸으며, 올해는 유족까지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인물사진)은 지난 4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해 참전명예수당을 통일 및 상향하는 내용의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참전명예수당은 6·25전쟁 또는 월남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경찰 등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의 안정적인 생활과 복지 향상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수당이다. 현재 국가보훈처는 매월 34만원씩 동일하게 지급하고 있으나 각 지자체에서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례에 따라 상이하게 지급하고 있다. 김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지자체별 참전명예수당 지급액은 월 최저 6만원(전북 전주시, 완주군, 익산시 등)에서 최고 30만원(부산 기장군, 충남 계룡시)에 이르며, 국가에 대한 동일한 공헌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최대 5배의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지자체별 월평균 지급액은 약 13만원으로 보훈처 지급액 34만원과 합산하면 총 참전명예수당은 월평균 약 47만원이 된다. 이는 2021년 기준 1인 가구 최저생계비(109만6699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참전유공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수당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평균 약 13만원이던 지자체 지급액이 50만원으로 통일·상향돼 기존 보훈처 지급액 34만원이 더해진 84만원을 매달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개정안은 지자체의 형편을 고려해 국가보훈처장이 지급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해 참전명예수당 상향으로 인한 각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였다. 김석기 의원은 “참전유공자분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셨던 대한민국의 위대한 영웅이며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거주지역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음은 물론 그 헌신에 비해 현실적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지급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 개정을 통해 참전유공자분들께서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 란이 경주의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2021 신진작가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신진작가 공모의 지원 자격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부 3, 4학년 재학생 혹은 경주 출신 또는 경주에 주소를 둔 만 35세 이하 청년작가면 지원이 가능하다. 작품은 순수 개인 창작 회화작품이어야 하며, 원화 모방 및 copy 작은 불가하다. 출품료는 없으며 선정 인원 2인~4인이다. 선정작가의 특전으로는 △갤러리 란 2021 신진작가 초대전 무료전시 △전시엽서 무료제작 △갤러리 란 향후 기획전 무료초대 △아트페어 참가 시 출품작가 우선 선정 등이다. 접수 기간은 25일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며 이메일(art19@hanmail.net)로만 접수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010-7797-4277로 하면 된다. 한편 2018년 3월 개관한 한옥갤러리 갤러리 란은 경주 황리단길 내 위치한 전시 전문공간이다. 경주지역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유익한 공간이 돼 관광객들을 통해 경주지역 작가들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경주 관광문화의 다양성과 질적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대상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 3일 경주시가 제260회 제1차 정례회에 상정한 ‘경주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개정안은 올해 1월부터 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례보증 지원 제외대상인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문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특례보증 지원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재난 및 1급 감염병 발생 시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제외대상 업종을 완화해 각종 재난재해에 소외된 업종 없이 모든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사업 및 관련단체 지원을 위한 조항도 신설했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창업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소상공인의 조직화 및 협업화 지원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소상공인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의 지원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소상공인 관련 단체가 수행하는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악화로 기존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조례 일부를 개정하는 것”이라며 “조례 개정을 통해 소외되는 업종 없이 모든 소상공인들의 자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 경주시가 스마트도시 조성과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 구성 등을 위한 조례안이 경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는 지난 3일 경주시가 상정한 ‘경주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은 △경주시 스마트도시계획의 수립 △스마트도시기반시설의 관리·운영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 구성 △실무협의회 구성 등을 담았다.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는 도시계획 또는 정보통신 관련 전문가, 사업 대상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도시 실시계획에 관한 사항이나 스마트도시 정책연구·개발,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 모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마트도시는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스마트도시기술을 적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260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농촌 인구 감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경주지역 농촌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돼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손 부족으로 농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설 인력알선센터 등에 인력을 요청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선금 관련 사기 범죄에 농민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더욱 심하게 체감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1년 4월 30일 현재 경주시 등록외국인 중 근로자는 460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 1월 6173명보다 1566명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현재 외국인 근로자 중 대부분이 공장이나 식당 등에 속해 있어 농촌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수급은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입국 가능한 외국인이 감소함에 따라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공급이 급감했는데 더해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대학생 봉사활동의 경우도 개별 농가에서의 활동은 이수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해 지역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법무부의 외국인 한시 계절근로자 도입,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등이 각각 경주에서 추진 및 진행 중에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지역 농협의 각 단체와 법무무 보호관찰소 봉사활동으로 조금이나마 농가에 위안이 되고 있지만 지역 농민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한 농촌인력부족 해결을 주문하고 있다. -개별농가, 봉사시간 인정 안돼 봉사활동 이수가 필수인 대학생과 봉사 인력이 필요한 농가가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개별농가는 수익발생 측면에서 자원봉사 인정 대상 기관이 아니기 때문.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자연재해, 영세농가가 아닌 개별농가에서의 봉사활동은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다. 이에 졸업을 위해 봉사활동 이수를 해야 하는 지역 대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관계자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30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봉사할 곳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요 대상이었던 각종 복지시설과 지역 행사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촌일손 부족 현상은 지역 문제로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농촌지역 봉사활동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면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농가에서는 대학생 봉사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었다. 시설재배 농민 A씨는 “코로나로 외국인 근로자가 감소해 평소에도 부족하던 일손이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실제 농가에서 일하던 외국인들도 돈 많이 주는 공장 쪽으로 무단이탈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만약 대학생들이 농촌에 봉사활동을 나온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 “주위에서 대학생들한테 힘들일 시키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는데 그들 수준에 맞는 소일거리를 맡기고 전문적인 일들은 근로자나 우리가 직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개별농가 봉사활동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개별농가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봉사활동 인정 대상이 아니다”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면 농가에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연재해나 읍면동에서 지정한 영세농가만 봉사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 자원봉사활동, 정책 한계 있어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에서는 정기적으로 지역 농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농협 또한 임직원 및 관련 단체 회원들이 농촌일손 돕기에 나선다.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긴 하지만 수많은 지역 농가에 많지 않은 봉사 인력으로는 아쉽기만 한 상황. 특히 법무부의 외국인 한시적 계절근로자 취업 허가 제도를 활용한 외국인 근로자 활용,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농촌 인력 확보 등 정책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뚜렷했다. 경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에서는 외국인 한시 계절근로자의 경우 비용 등 내국인 고용보다 많은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진하고 있지 않다. 이 관계자는 “전국에서 몇몇 지자체가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경북 내에서도 3개 시·군이 진행 중에 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 숙식 제공,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 비용 등을 지자체가 일부 지원하지만 농가에서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해 진행 중인 지자체에서도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인 한시 계절근로자 도입은 내국인을 고용할 경우 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며, 내국인이 없을 경우에 대비한 제도로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경주에서도 추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비사업인 농촌인력중개센터도 당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주에서 중개센터를 운영하는 기관이 양남농협으로 홍보 등의 부족으로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 경주시에 따르면 농촌인력중개센터는 2020년 총 1108건의 중개를 실시했으며, 대다수의 농가가 양남면 지역이다. 올해는 5월 21일 기준 지난해 중개건수를 훌쩍 뛰어넘는 1776건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지난해 가지고 있었던 지역적 한계는 아직까지는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남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선정돼 운영하고 있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올해에는 많은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양남은 물론 문무대왕면과 내남면 등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예산이 지원된 만큼 경주지역 내 여러 농가에서 신청한다면 절차에 따라 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 관계자는 지역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역 농촌인력 부족 문제는 시급한 문제로 자원봉사센터와의 한시적 봉사활동 인정, 각 단체 봉사활동 요청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면서 “농촌인력중개센터 또한 내년에는 여러 지역에 설치될 수 있도록 지역 농협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균형있고, 깊이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이루어지길… 경주만평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조성하려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건립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 착공한다.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착공식 대행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연구원이 공고한 이 용역 과업내용서에 따르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착공식 일자를 ‘7월 21일’로 특정했다. 착공식 개최 장소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 예정 부지(감포관광단지)다. 정부, 지자체 인사, 임직원, 지역주민 등 약 300명 이내로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착공식 일자는 경주시가 지난 2019년 제정한 ‘문무대왕의 날’이기도 해 또 다른 의미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상북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지난 4일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부지의 산업단지계획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심의위원회가 교통안전시설 추가 등 4개 사항을 수정·개선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가결함에 따라, 이달 내로 경북도의 최종 승인이 날 전망이다. 경북도의 승인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건립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6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와 경북도의 산업단지계획안 최종 승인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도 착공식 일자를 7월 21일 문무대왕의 날로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래 원전기술 견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 한국원자력연구원, 경북도, 경주시가 추진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시대를 주도하게 될 연구시설이다.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및 대본리 일원인 현 감포해양관광단지 부지에 7월 착공해 2025년 말까지 223만여㎡ 규모에 17개 인프라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연구단지 내에는 SMR 실증시설, 첨단연구동, 중·저준위 폐기물 정밀분석시설, 지역협력·시민안전소통센터 등 시설물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국비 3224억원을 비롯해 경주시와 경북도 1200억원, 민간(컨소시엄) 2420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6844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1조334억원 가량의 파급효과와 박사급 인력 직접 고용 500~1000명, 취업유발 효과 7341명 등 3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내 건립되는 시설들은 소형 원자로 등의 개발과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순수 연구개발 시설”이라며 “연구단지 조성에 따른 연구인력 유입,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정부는 SMR 등 미래 원전기술을 이끌 기술 개발을 위해 감포해양관광단지 부지에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8일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의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 18일 열린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는 이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최종 확정했었다. SMR은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며, 공장제작, 현장조립이 가능한 원전이다. 소형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전력망과 무관한 분산형 전원,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저렴한 건설비 등으로 투자 리스크가 적고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과 맞물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정책, 빌게이츠의 테라파워 등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030년을 전후해 확대가 예상되는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등 원전 설계기술을 보유한 모든 국가에서 각자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심이 돼 지난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ART를 개량해 경제성, 안전성 및 혁신성이 대폭 향상된 ‘혁신형 SMR’을 개발 중이다. 2028년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원전 수출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국회도 지난 4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혁신형 SMR 국회포럼’을 출범한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만18세가 돼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이 안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한수원은 지난 3일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과 ‘열여덟 혼자서기, 보호종료아동 자립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었다.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열린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보호종료아동이 시설을 퇴소한 후 5년..
경주시는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시민안전보험’을 이달 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재가입했다.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민안전정책의 일환으로 시민안전보험(보험료 전액 시 부담)에 가입하고 있으며, 경주시민(등록 외국인 포함)이면 누구나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
(재)경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자에게 경주예술의전당의 기획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할인한다.경주문화재단이 예방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예방접종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경주예술의전당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 인센티브제’를 진행하는 것.코로나19 백신의 예방 접종자에게 관람료를 20% 할인해주..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 한마음봉사단(단장 김정석)은 지난 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함께 6.25참전유공자 김모(88) 어르신 가정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이 사업을 위해 건축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한마음봉사단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으며 도배 및 장판 교체..
주낙영 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민선 7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SA)을 받았다.앞서 경주시는 2019년과 2020년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우수)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5개 분야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을 달성했다.매니페스토 평가단은 전국 22..
옛 기와에 스민 신라 하늘 바람과 모진 풍파를 겪은 낡은 기와에 시간과 기억을 응축시켜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다. 김성수 작가 010-5363-0810/wkim1960@hanmail.net 청주대 산업디자인과 졸업, 동국대대학원 졸업, 개인전 14회, 국내외 교류전 및 단체전, 초대전 350여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현대공예 심사위원, 경주시 관광기념품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포항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한국천연염색학 교수, 동국대평생교육원 교수, 경주시장애인복지관 도예강사 한국미술협회 현대도자분과 이사, 대한민국창조미술협회 경북지회장,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신라공예협회 회원, 정오요 대표
경주시의회가 이달 2일부터 22일간 열리는 제260회 제1차 정례회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 동안 대의기구로서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의, 예산결산심사,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대의기구인 의회의 역할은 크게 입법, 예결산 심사의결,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방자치시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를 제·개정하거나 시민의 세금을 효율적이고 제대로 사용하게 하는 예결산 심사와 의결은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행정사무감사는 입법과 예산 집행을 통한 각종 사업 수행 전반을 감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징계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견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행부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혹여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봉사에 나섰지만 지역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시의회는 이번 행감기간 동안 지난 1년 동안 집행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위기대응은 어떻게 했는지, 서민경제를 고려한 최소한의 조치는 취했는지,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해 보아야 한다. 또 집행부가 코로나19 상황에만 묻혀 지역의 다른 주요 사업에 소홀한 것은 없는지도 살펴야한다. 사회가 어려움에 처할 때 일수록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행부의 업무수행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다. 이번 경주시의회 행감이 시민들의 어깨에 주어진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오전 10시 기준 총 40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경주에서는 10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1년 2개월 동안 발생한 확진자의 1/4을 차지할 정도여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5월 15일 홈플러스에서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데 이어 30일에는 지역 대형마트에서 확진자가 발생에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경주지역이 코로나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경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기준 경주시 1차 누적 접종자는 3만3706명으로 2021년 4월 말 경주시 주민등록인구 25만2869명 대비 13.33%의 접종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경주시가 4월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들어간 지 한 달 보름의 결과다. 추진단은 앞으로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번 달 말까지 1차 접종 누적 목표인 7만5000여명(인구 대비 접종률 30%)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추진단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현재 경북도 백신접종대상자 기준 1차 접종률은 49.5%이나 경주시는 46.0%에 그쳤으며 인구 대비 접종률도 경북도 14.1%에 비해 0.7%정도 낮게 집계됐다. 특히 경주시 접종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영천시 57.0%, 안동시 50.4%, 포항시 47.5%보다 낮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경주시의 믿음 가는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백신접종자 효과 분석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6.6%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예방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점차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경주시는 신뢰를 주는 홍보와 함께 백신 접종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 제 날짜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재)경주문화재단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접종자에게 경주예술의전당의 기획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20% 할인해주는 ‘백신 인센티브’를 도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조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한편, 공연장 이용객들에게 안전한 문화예술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경주문화재단의 이 같은 방침에 경주시도 지역여건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집단면역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머지않아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이나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인 60% 이상이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고 하며 이미 하와이행 항공이나 숙박은 가수요가 몰려 팬데믹 이전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는 외신이 있을 정도이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유럽은 올여름에 축제,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반 이상 넘었고 대표적으로 인구의 반 이상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스라엘은 첫 단체국제관광객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우리도 6월 1일 현재 580만 명이 1차 접종을 하였고 217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하였다. 국민의 백신접종률이 10%를 돌파한 지금, 정부도 백신 확보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에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고 11월 목표인 집단방역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에 교육계에선 2학기는 전면 대면수업을 준비하고 있고 여행업계는 트레블 버블 국가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국제관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직은 다소 조심스럽지만 코로나 종식과 관광의 회복 소비를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 하에,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한국 관광의 원조도시라 할 수 있는 경주가 앞장서서 관광회복준비체제를 갖추었으면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침체를 회복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회복전략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 경주 지역 관광의 피해 수준을 파악하고 각종 자료를 확보하여 관광사업체 매출을 증대하고 고용회복을 위해 세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빅 데이터의 활용이 좋은 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미 경주는 중국 사드보복으로 국제 관광의 급감을 경험했었고 2016년 지진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처 경험은 포스트 코로나 관광시대에 경주가 지역관광을 회복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억눌린 여행수요가 폭발하며 2021년 세계여행시장이 2019년 국내여행시장의 96%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여행업과 관련 있는 2021년 소비지출은 2019년 대비해서는 대폭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2020년에 대비할 경우 전 부분에서 20% 이상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영화나 공연예술 등 방역을 통제할 수 있는 문화예술콘텐츠는 전년 대비 200~300% 이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연 및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2021년 4월 기준 211만 명으로 2019년 동기간에 대비해서는 52.6% 감소했지만 2020년 동기에 대비해서는 15.0%나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여러 지표에서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관광수요의 양이나 질에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다. 그런 만큼 여전히 비대면 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안전이나 위생을 중점으로 하는 관광시설이나 프로그램의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문객이 늘어난 지자체의 방문 목적이나 이유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빅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관광객은 90% 이상이 감소한 반면 그나마 국제관광 수요가 국내로 몰린 덕분에 지역방문객은 18%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 와중에 양양과 옹진군, 밀양, 하남, 고흥군 등은 방문객이 더 증가했다. 이들 지역에 방문객이 늘어난 이유와 장소를 면밀히 살펴보면, 서핑과 낚시터, 공원, 골프장, 해수욕장 등 주로 레저스포츠 방문객이 주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대체적인 경주 방문 동기는 주로 신라천년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정적(靜的)인 관광이 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기존의 동기나 목적을 가진 방문객이 안심하고 경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런 한편 동적인 활동이 가미된 레저스포츠를 비롯해 개별체험 위주의 관광, 문화유산자원을 활용한 공연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 지역 특산물을 세련되게 포장하고 마케팅 해 쇼핑활동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조직도 구상해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은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완전한 관광시장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다. 안전이나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는 한편 명확한 지역실태와 상황파악에 기반한 지역관광 회복전략을 가동해 코로나19로 파괴되었던 관광생태계를 복원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경주관광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음악사에서는 1600년부터 1750년까지를 바로크 시대로 분류한다. 즉 바로크 시대는 르네상스와 고전파 시대의 중간에 위치한다. 여기서 1600년은 오페라가 탄생한 해이고, 1750년은 바흐가 사망한 해이다. 먼저 1600년, 오페라의 탄생부터 살펴보자.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카메라타(camerata)라는 방에서 탄생했다. 여러 분야의 예술애호가들이 이곳에서 교류했는데, 1600년에 ‘에우리디체’라는 현존 최고(最古)의 오페라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어서 몬테베르디(C.Monteverdi/1567-1643)가 근대 오페라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오르페오(orfeo)’를 1607년에 선보인다. 오페라는 바로크 시대에 활황한다. 오페라의 중심이 베네치아로 이동하면서 이곳에 20개가 넘는 오페라극장이 건립되고, 평민도 돈만 있으면 표를 사서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오페라는 양적으로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고대 그리스·로마문화를 계승하려는 초심은 많이 훼손되었다. 오로지 흥행만을 위한 오페라가 자주 등장하는데, 거세된 성악가인 카스트라토(castrato)의 가창력에 의존하는 작품들이 그러하였다. 결국 독일의 글룩(C.W.Gluck/1714-1787)이 오페라개혁을 시도하게 되는데,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1762년에 초연하여 모범을 보인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오페라 탄생기의 오페라 제목이라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경북 고령출신의 지촌(芝村) 박이곤(朴履坤, 1730~1783)은 1773년 10월 4일 고령군 성산면 무계진에서 경주를 향해 출발했다. 하양을 거쳐 영천 고경방면에서 시령(柴嶺:시티재)를 넘어 안강 하곡과 옥산을 지나 경주시내로 들어갔으며, 10월 8일부터 10월 14일 7일 간 경주읍성·종각·봉황대·숭덕전·오릉·나정·월성·첨성대·계림·분황사·백률사·굴석사·호림 등을 두루 둘러보고 다시 안강 옥산서원에 들렀다가 10월 20일 고령으로 되돌아갔다. 지촌선생은 고령 우곡면 도진리(桃津里) 집에서 태어났고, 7, 8세 무렵에 장로들이 큰 그릇됨을 인정하였고, 장성해서는 학문이 일취월장하였다. 청천(靑泉) 신유한(申維翰)이 고을에 머물며 제자를 모을 때 공은 아직 관례를 하기 전이었지만, 가서 따랐고 배운 바가 많았다. 하지만 30세에 과거공부를 폐하였고, 이후 대산 이상정을 따라 노닐며 학문을 배웠고, 향우 정광(靜觀) 곽기(郭基)와 두와(蠧窩) 최흥벽(崔興璧) 등이 선비의 덕망을 말하였다. 만구(晩求) 이종기(李種杞, 1837~1902)의 행장에 의하면, “공의 8대조 죽연(竹淵) 박윤(朴潤)은 남명 조식·낙천(洛川) 배신(裵紳, 1520~1573)과 더불어 도의지교를 맺었고, 도원(桃源) 박원갑(朴元甲, 1564~1618)은 임진왜란에 망우당 곽재우·송암(松庵) 김면(金沔, 1541~1593)과 창의하여 업적을 인정받아 주부(主簿)에 제수되었다. 증조부 박문징(朴文徵)과 조부 박태로(朴泰老) 모두 벼슬을 멀리하였고, 부친 박돈(朴惇)은 효행이 뛰어났으며, 모친은 치성송씨 송학기의 따님이다”설명한다. 「遊東京錄」의 특징은 다른 일기체 형식의 유기에 비해 내용이 매우 간략하지만, 일정별 서술로 감흥은 되도록 배제하고 유람한 지역의 정보와 경유지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주로 하였다. 게다가 경주로 오가는 길에 영천의 사촌누이 집을 재차 방문하고, 시조묘와 옥산서원[晦齋 李彦迪]․구강서원[益齋 李齊賢)․임고서원[圃隱과 旅軒]․명고서원[鳴皋 鄭幹] 등 서원 4곳을 참배하면서 유학자로써 도통연원을 확인하였다. 특히 1773년경 분황사의 암자와 철불 그리고 경순왕릉전 등 문화재 정보를 제공하며, 경주 인근의 옛 지명과 옛길 복원 자료에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동경기행시」․「봉황대」․「분황사」․「숭덕전」 그리고 「유옥산기」등 경주에 관한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동경을 유람한 기록-지촌 박이곤 계사년(1773) 10월 4일, 동경으로 여행을 떠났다. 낮에 무계진(武溪津:경북 고령) 입구에서 말을 갈아타고 적덕주점(赤德酒店)에서 조금 쉬었다. 저녁 무렵 비를 무릅쓰고 달성(達城)에 들어가 남문 밖에서 묵었다. … 8일, 일찍 출발했다. 바람을 만나 청경주점에서 잠시 쉬었고, 월성 경계로 들어갔다. 장차 옥산으로 향하려 했으나, 바람이 차고 심해서 마침내 하곡(霞谷) 여점에서 묵었다. 9일, 옥산서원에 들어가 회재 이언적선생의 사당에 인사드리고, 이어 계정으로 가서 독락당에서 쉬었다. 마침내 안강을 떠나 저녁에 사방(士坊) 주막에서 묵었다. 10일, 경주로 들어가 동문(東門)에서부터 남문(南門)으로 나왔다. 말을 종각 가에 매어두고 봉황대에 올라 오래도록 배회하였다. 마침내 숭덕전에 이르러 시조 박혁거세왕 사당을 봉심(奉審)하고, 오릉, 나정, 월성, 첨성대, 계림 등을 보았다. 11일, 분황사를 둘러보았다. 절에는 석탑 3층이 있는데, 이는 월씨국(月氏國:月支國)의 돌이라 하였다. 암자 안에는 철불(鐵佛)이 있는데 선덕왕이 창건하였고, 고려 숙종 때 고쳐지었다고 한다. 동쪽으로 1리쯤 나가면 경순왕릉전이 있고, 북쪽으로 1리쯤 올라가면 표암이 있는데, 이곳은 사량부 대인 이알평이 탄강(誕降)한 곳이다. 또 북쪽으로 1리를 못 가서 신라 신문왕이 건립한 백률사가 있는데, 바위 위에는 관음(觀音)의 자취가 있고, 송순(松筍)이 절 뒤에 있다고 한다. 그 아래에는 굴석사(崛石寺)가 있는데 석불이 자못 기이하였다. 오후에 호림에서 고성주점으로 향해가서 묵었다. 이날 밤에 비가 내렸다. 12일, 비 형세가 심하고 아직 그치지 않아 또 조금 개이기를 기다렸다가 마침내 떠났다. 부슬비가 옷을 적시어 걷기가 어려웠다. 겨우 오룡동(五龍洞) 석교점에 도착해 묵었다. 북쪽으로 고성과의 거리는 겨우 1 단정(短亭)이었다. 13일, 비가 그쳤다. 안강을 출발해 익재 이제현선생의 위패를 모신 구강서원에 이르렀다. 장차 서원 안에서 묵으려 하였으나, 원임(院任)이 기질(忌疾)이 있다고 하여 떠나 옥산서원을 다시 찾았다. 양진재(兩進齋)에서 묵었다. 큰 바람이 밤새도록 세차게 불었다. 14일, 옥산에 머물며 계정을 갔다. 선생이 직접 쓴 구경연의(九經衍義) 초고와 인종대왕어찰(御札) 그리고 퇴계선생 편지를 감상하였다. 정혜사를 둘러보고자 하였으나 그러지 못하고 돌아와 양진재에서 묵었다. 저녁 식사 후 동주(洞主) 이 참의(參議)가 서원에 와서 여정의 수고를 달랬는데 자못 정성스러웠다. 15일, 아침을 먹은 후 길을 떠나 하곡에서 시령을 넘어 이동주점에서 조금 쉬었다. 20일, 집으로 돌아왔다. 아! 내가 천시(天時)를 만나면 문정을 벗어나 벼슬하여 조정에 올라 임금의 은혜를 노래하고, 내가 천시를 어기면 문정으로 돌아와 은거하여 돌과 구름 자연에서 밭 갈고 시냇가 달을 낚시질하리니, 거의 선조의 뜻에 따라 남기신 가르침을 실추시키지 않음이다. 만약 산수의 취미와 풍물의 아름다움으로 이 문정에 오른다면 마땅히 스스로 얻을 것이니, 전부 기록하지 않고 다만 문미(門楣)에 문정이라 쓰노라.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전주의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등은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들 입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야시장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여행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듯합니다. 경주에도 성건동 경주중앙시장 야시장(만남의광장 푸드코트, 금성로 295)이 매주 금, 토, 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황리단길, 대릉원, 동부사적지 등의 핫 스팟들에 가려 경주에서도 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녁 7시경이면 멀리서 보아도 이미 이 일대 주변이 환하게 빛나고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던 시장 입구서부터 한 켠으로 테이블을 놓아 먹거리 장터를 찾는 이들이 편하게 앉아 대화를 즐기며 이곳 음식들을 나눠 먹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부스들이 쭉 이어져 있어 여러 종류의 분식 뿐 만 아니라 이 시장의 대표 음식인 육전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닭강정, 비빔만두, 팟타이, 막창, 삼겹 김밥, 스테이크, 케밥, 우동, 육전, 떡볶이, 닭발, 멘보샤, 초밥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죠. 우리 음식들과 함께 이국적인 메뉴도 보입니다. 이 중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의 포차에는 길게 줄을 서야하고요. 철판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지글지글’ 재료들이 굽히는 소리는 참 정겹게 들립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야시장을 찾은 많은 이들로 시끌벅적 하고요. 물론, 철저하게 개인위생과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죠. 또 만원에 네 곳의 부스에서 4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조금씩 맛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통에 들어가서 메뉴를 둘러보면서 먹고 싶은 메뉴 4가지를 정해 4곳 중 아무 포차나 가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술 한 잔 곁들여도 감성 끌어 올리는데는 그만이겠죠. 날씨가 좋아 초여름 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어올라치면 분위기는 더욱 금상첨화겠습니다. 야시장이 너무 붐빈다면 시장 안쪽으로 이어진 원래의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보아도 좋습니다. 야시장이 인기를 얻자, 늦은 시간까지 장사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묵과 떡볶이, 순대 등 분식은 물론, 수산시장이 늦게까지 열려 있다고 합니다. 경주를 찾아 도심이나 외곽에 있는 유적지나 인기 명소를 다니느라 다소 지쳤다면, 이곳 중앙시장 야시장을 찾아 수런수런 대화 나누며 소박하지만 특별한 먹거리를 즐겨 보세요. 경주에서의 색다른 추억 하나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짝 찾아온 허기를 야식으로 달래며 매력적인 경주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끽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