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집단면역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머지않아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이나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인 60% 이상이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고 하며 이미 하와이행 항공이나 숙박은 가수요가 몰려 팬데믹 이전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는 외신이 있을 정도이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유럽은 올여름에 축제,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반 이상 넘었고 대표적으로 인구의 반 이상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스라엘은 첫 단체국제관광객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우리도 6월 1일 현재 580만 명이 1차 접종을 하였고 217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하였다. 국민의 백신접종률이 10%를 돌파한 지금, 정부도 백신 확보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에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고 11월 목표인 집단방역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에 교육계에선 2학기는 전면 대면수업을 준비하고 있고 여행업계는 트레블 버블 국가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국제관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직은 다소 조심스럽지만 코로나 종식과 관광의 회복 소비를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 하에,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한국 관광의 원조도시라 할 수 있는 경주가 앞장서서 관광회복준비체제를 갖추었으면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침체를 회복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회복전략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 경주 지역 관광의 피해 수준을 파악하고 각종 자료를 확보하여 관광사업체 매출을 증대하고 고용회복을 위해 세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빅 데이터의 활용이 좋은 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미 경주는 중국 사드보복으로 국제 관광의 급감을 경험했었고 2016년 지진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처 경험은 포스트 코로나 관광시대에 경주가 지역관광을 회복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억눌린 여행수요가 폭발하며 2021년 세계여행시장이 2019년 국내여행시장의 96%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여행업과 관련 있는 2021년 소비지출은 2019년 대비해서는 대폭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2020년에 대비할 경우 전 부분에서 20% 이상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영화나 공연예술 등 방역을 통제할 수 있는 문화예술콘텐츠는 전년 대비 200~300% 이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연 및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2021년 4월 기준 211만 명으로 2019년 동기간에 대비해서는 52.6% 감소했지만 2020년 동기에 대비해서는 15.0%나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여러 지표에서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관광수요의 양이나 질에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다. 그런 만큼 여전히 비대면 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안전이나 위생을 중점으로 하는 관광시설이나 프로그램의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문객이 늘어난 지자체의 방문 목적이나 이유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빅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관광객은 90% 이상이 감소한 반면 그나마 국제관광 수요가 국내로 몰린 덕분에 지역방문객은 18%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 와중에 양양과 옹진군, 밀양, 하남, 고흥군 등은 방문객이 더 증가했다. 이들 지역에 방문객이 늘어난 이유와 장소를 면밀히 살펴보면, 서핑과 낚시터, 공원, 골프장, 해수욕장 등 주로 레저스포츠 방문객이 주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대체적인 경주 방문 동기는 주로 신라천년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정적(靜的)인 관광이 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기존의 동기나 목적을 가진 방문객이 안심하고 경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런 한편 동적인 활동이 가미된 레저스포츠를 비롯해 개별체험 위주의 관광, 문화유산자원을 활용한 공연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 지역 특산물을 세련되게 포장하고 마케팅 해 쇼핑활동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조직도 구상해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은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완전한 관광시장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다. 안전이나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는 한편 명확한 지역실태와 상황파악에 기반한 지역관광 회복전략을 가동해 코로나19로 파괴되었던 관광생태계를 복원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경주관광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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