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오전 10시 기준 총 40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경주에서는 10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1년 2개월 동안 발생한 확진자의 1/4을 차지할 정도여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5월 15일 홈플러스에서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데 이어 30일에는 지역 대형마트에서 확진자가 발생에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경주지역이 코로나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경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기준 경주시 1차 누적 접종자는 3만3706명으로 2021년 4월 말 경주시 주민등록인구 25만2869명 대비 13.33%의 접종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경주시가 4월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들어간 지 한 달 보름의 결과다. 추진단은 앞으로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번 달 말까지 1차 접종 누적 목표인 7만5000여명(인구 대비 접종률 30%)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추진단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현재 경북도 백신접종대상자 기준 1차 접종률은 49.5%이나 경주시는 46.0%에 그쳤으며 인구 대비 접종률도 경북도 14.1%에 비해 0.7%정도 낮게 집계됐다. 특히 경주시 접종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영천시 57.0%, 안동시 50.4%, 포항시 47.5%보다 낮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경주시의 믿음 가는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백신접종자 효과 분석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6.6%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예방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점차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경주시는 신뢰를 주는 홍보와 함께 백신 접종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 제 날짜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재)경주문화재단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접종자에게 경주예술의전당의 기획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20% 할인해주는 ‘백신 인센티브’를 도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조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한편, 공연장 이용객들에게 안전한 문화예술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경주문화재단의 이 같은 방침에 경주시도 지역여건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