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가 이달 2일부터 22일간 열리는 제260회 제1차 정례회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 동안 대의기구로서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의, 예산결산심사,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대의기구인 의회의 역할은 크게 입법, 예결산 심사의결,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방자치시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를 제·개정하거나 시민의 세금을 효율적이고 제대로 사용하게 하는 예결산 심사와 의결은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행정사무감사는 입법과 예산 집행을 통한 각종 사업 수행 전반을 감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징계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견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행부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혹여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봉사에 나섰지만 지역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시의회는 이번 행감기간 동안 지난 1년 동안 집행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위기대응은 어떻게 했는지, 서민경제를 고려한 최소한의 조치는 취했는지,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해 보아야 한다. 또 집행부가 코로나19 상황에만 묻혀 지역의 다른 주요 사업에 소홀한 것은 없는지도 살펴야한다. 사회가 어려움에 처할 때 일수록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행부의 업무수행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다. 이번 경주시의회 행감이 시민들의 어깨에 주어진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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