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업어서 키웠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가족끼리 모여 앉으면 반드시 나오는 이야기다. 1950년 대 후반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물 무렵 태어난 세대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이 무렵 오죽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으면 1970년대에는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가 등장했을 정도였을까? 요즘 출산연령대의 부모들에게는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베이붐 세대들에게는 아이 낳아 기르는 것이 아무 일도 아니었다. 둘까지 키우기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셋만 낳으면 그때부터는 쉽게 아이들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맏이가 여아일 경우 셋 이후 그 밑으로는 맏이가 다 키우다시피 했다는 말이 과장 아니었다. 대여섯 살 때부터 동생을 업어서 키울 정도로 성숙했던 과거의 어린이들은 벌써 60대 어른이거나 70대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인구절벽시대, 경주를 비롯한 지방도시는 대부분 소멸위기를 맞았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저출산에 있고 그 원인에는 386세대로 대별되는 이들의 잘못이 크게 개입했다. 표어처럼 하나 또는 둘만 낳다 보니 그 아이들에게 과한 욕심을 부려 고액과외니 황제교육을 시켰고 그때 뼈 빠지게 공부에만 내몰린 지금의 20~30대는 아이 낳는 것을 죄 짓는 것처럼 여기고 아이 키우는데 들어가는 사교육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채 출산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세태 속에 정승현 씨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온가족 육아 시리즈’는 너무나 신선하고 따듯하다. ‘누나들이 안아 키웠다 해도 될 듯’이라 표현한 것처럼 정씨 가족은 부부와 두 딸이 막내를 키우는데 신난 모습이다. ‘우는 막내를 재우기 위해 큰딸이 안고 둘째가 딸랑이 흔들고 재롱부리고’라는 글 아래 아이들이 자기보다 더 어린 동생을 안고 어르는 모습은 시계를 50~60년쯤 돌려놓은 듯한 모습이다. 막내를 안고 술 한 잔 하는 정승현 씨의 모습은 자신의 어린 시절보다 더 이전 세대 아버지의 모습으로 어쩌면 정승현 씨 자신이 아들 딸 구별 않고 둘만 낳아 잘 기르던 시절의 그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세 아이를 자애롭게 내려다보며 ‘애국자’임을 자부하는 정승현 씨. 인구절벽시대에 맞선 용감하고 훌륭한 애국자 맞다. 부부가 모두 경주출신이니 ‘경주출신 애국자부부’로 불러도 좋겠다.
‘경프리카’라 불릴 만큼 뜨거웠던 지난해 경주의 무더위를 식혀줬던 화랑마을 문무 야외수영장이 이달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48일간 운영된다. <사진>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선착순 1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3300원·청소년 2500원으로 현장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이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화랑마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수칙 및 운영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운영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야외수영장을 찾아 재미와 힐링을 통해 무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경북관광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와 공사는 지난 3월 경북관광의 재도약을 위해 역량 있는 여행사 16개 업체를 2021 경상북도 국외전담여행사로 선정, 다양한 디지털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경북 각 지역의 매력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랜선투어(온라인 가상여행)상품이 코로나로 인한 관광산업의 위기를 반전시킬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주 유네스코 랜선투어·영덕 해안도로 트레킹 랜선투어 등 브이로그 형식의 랜선투어상품은 물론, 고객에게 체험키트를 제공해 라이브로 소통하는 온라인 클라스 상품 등 13건 이상의 다양한 상품이 각국 관광객들을 유혹, 경북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각국에서 랜선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This trip was so much fun and the places were beautiful. I wanna go there now (매우 재미있는 여행이었고, 장소도 너무 예쁘다.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 “It was so green, can’t wait to go hiking there. (정말 싱그러운 풍경이다. 이곳을 등산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공사와 국외전담여행사가 협력하여 선보이는 다양한 랜선투어상품들이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외국인들의 방한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랜선투어상품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경북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있어 잠재관광객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신뢰가 높은 국가를 우선으로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경북도와 공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 디지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관광지 ‘동궁과 월지’ 인근에 조성된 연꽃단지에 연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며 여름 휴가철 관광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연꽃은 7월초부터 2개월여 간 매일 꽃이 피고 지어 아름다운 경관이 연출된다. <사진> ‘동궁과 월지’ 인근에 조성된 4만1000㎡ 규모 연꽃단지에는 다양한 품종의 연꽃이 심어져 있고, 산책로와 정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돼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주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지로 경주를 선택한다면 꽃과 유적지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프랑스 관광도시 마르세유로 가다. 4박 5일의 스페인 관광을 마치고,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오전 9시30분발 마르세유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프랑스 남부 해안 마르세유에서 시작하여 프로방스지역을 둘러보고 서 유럽 쪽으로 렌트카와 켐핑으로 자유 여행을 할 계획입니다. 마르세유 해안가에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렌트카를 인수하여 루ㅡ프를 달고 텐트를 살피고, 기타 식자재를 구입을 했습니다. 오후 한 나절(7/16일)은 여행준비에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마르세유는 남부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인구 86만정도 되는, 겨울은 온난다습하고 여름은 건조하여 여행하기 좋은 자연환경입니다. 또한 연간 많은 물량의 화물이 유입되는 지중해 제1의 무역도시요, 상업도시로 여행객 대부분이 이곳을 남프랑스 여행의 출발지로 시작하여 프로방스지역과 주변 유럽국가로 여행을 합니다. 이곳의 중요 볼거리는 마르세유 항구와 지중해 연안을 내려다보고 있는 노틀담(노틀담 드라가르드)성당, 소설 ‘몬테크리스트 백작’의 배경지인 ‘이프’섬이 해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해안선 따라 수많은 요트들의 아름다운 정박 풍경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르세유 산 정상에 있는 ‘노틀담 드라가르드’ 성당에 오르면 이 성당은 1214년에 지어진 마르세유에서 가장 큰 성당이며, 대표적인 건축물로 해발 150여m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르세유 항구와 지중해를 내려다보며 떠나가는 배의 안전을 기원하고, 또 입항하는 배의 귀향을 환영하는 메신저 역을 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성당 지붕 꼭대기에 큰 금빛 성모상이 서있어, 해적들로부터 마르세유의 안전을 지키는 수호성당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품어주는 대모(代母) 역할도 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천장에 금으로 장식된 돔이 유명하며, 옛 부터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바라는 염원에서 배 모형을 내부에 만들어 놓고 기도를 권하고 있답니다. 옛날 프랑스 신부들이 처음 한국에 파견될 때 마르세유 항에서 출발하기 전 이곳 노틀담 성당에 들러 출국 전 항해 안전 기도를 드린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듀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트 백작’-의 배경, ‘이프’섬을 쳐다보며 노틀담 성당에서 앞쪽 지중해 연안을 바라보면, 3~4km 쯤 떨어진 바다에 섬이 보입니다. ‘이프’섬이라고 해요. 이곳은 1844년 ‘듀마’가 지은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지로, 소설속의 감옥이 있든 섬입니다. 주인공(단테스)이 악당의 음모에 의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마르세유 앞에 있는 이 섬에 투옥, 14년 동안 고생을 하게 되는 데 다른 죄수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 이태리의 몬테크리스토섬에서 보물을 찾아내어 백작으로 행세하며 복수한다는 줄거리이죠. 실제 이 섬은 16C경 군사용 방어 시설로, 또 감옥으로도 사용하다가 지금은 소설배경지로 부상, 마르세유의 관광지로 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곳에 하루 2~3회씩 유람선이 왕복하고 있어요. -마르세유 전통 해안마을의 아름다운 요트들의 풍경 마르세유 항구를 돌아보면 전통적인 어촌 마을에 크고 작은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눈에 잘 뜨입니다. 낭만이 있고 풍요롭고 질서정연하며, 또한 평화스럽고 여유로워 남 프랑스 최남단의 프로방스 첫 관문인 자기역할을 톡톡히 잘 해내고 있는 듯합니다. 고대 그리스-로마시대 ‘마살리아(massalia)’라고 알려진 이 도시에는 현재 관광 크루즈선도 방문하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항상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지난 3년 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뛰어 온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맞아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밝히고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경북교육의 비전을 위해 노력하신지 3년이 되었다.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은? 지난 3년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경북교육의 변화와 미래교육의 초석을 단단히 놓은 시간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의 순간을 겪었지만 오히려 경북교육은,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미래교육의 희망을 품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믿고 지지해 주신 300만 도민과 4만여 교육가족이 함께 이뤄낸 성취이고 보람이다.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는 첫째, ‘배움이 있는 교실, 변화하는 학교’를 위해 △기초학력 보장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운영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활동 전개 △나라사랑교육 △교원 행정 업무를 지원했다. 특히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7월 독립운동유공자 자녀 및 고등학생·교사 등 55명이 중국 동북 3성을 탐방한 전국 최초 체험형 독립운동 순례단이다. 둘째,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을 위해 △미래교육 체제 구축 △첨단 미래교육 환경 구축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교육 △꿈을 키우는 진로·직업 교육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전국기능경기대회 3년 연속 우승, 2017~2018년 2년 연속 학생과학발명품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셋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배려와 존중이 있는 학교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 △놀이로 세상을 배우는 유아교육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 △고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에 힘썼다. 특히 고교 전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조기 실시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해소했다. 넷째, ‘안전하고 믿음직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 구축 △코로나19 긴급 지원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육행정 △소통과 공감의 공직 문화 △참여와 협력의 교육 공동체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1월에는 경북교육청 의성안전체험관을 건립해 연간 3만명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CCTV 지자체 통합관제센터를 전국 최초로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남은 1년도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지속 가능한 경북교육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 생성 교육과정 도입,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확산, 학생 주도형 수업 실천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 (가칭)온-체험 교외체험학습 온라인 관리시스템 구축, (가칭)경북교육청경주안전체험관 건립, 40년이 넘은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5년간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하겠다. 생명사랑 위기대응 안전망 강화를 위해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한다.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경북교육청독도교육원’을 건립해 전국 학생들이 독도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 사이버독도학교를 확대 개편해 보다 체계적인 독도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융합능력을 키우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 운영, 남부메이커교육센터, 아트메이커체험실, 환경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기후위기·환경재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환경교실과 교원직무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경주에 발명체험교육관 개관, 직장어린이집 구축,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의 전문적인 한국어 습득을 위해 가칭)경주한국어교육센터를 2023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4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했다. 그 배경과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방역대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학교 부적응, 심리 정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사 운영의 정상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5월 24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전교생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밀집도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1000명 이하 학교는 1.5단계까지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고, 학생 수 1000명 초과인 학교는 학교 구성원간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등교 확대를 결정한다. 이번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학습 환경을 마련해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을 기하고 배움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등교수업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자체 코로나19 학교 집중 방역 기간을 운영해 가정내 예방 홍보,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지난 4월에는 30세 이상 유·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특수교육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됐고, 지난 6월 7일부터는 30세 이상 유치원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 6월 셋째 주부터는 30세 미만 보건교사 및 특수교육종사자가 접종을 한다. 또한 전면등교 확대를 위해 학교 방역 인력을 신청한 도내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방역 인력을 100% 배치(2792명)하고, 예산 30억 원을 확보해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소독티슈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지난 6월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선제 발견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PCR검사 이동검체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의 원격수업 환경 구축에 대한 지원은? 에듀테크 기반의 학생 미래역량 강화 교육을 위해 학교 전체 무선망 구축, 교원 1인 1노트북,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학교 모든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177억 원의 예산으로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을 지난 3월에 완료했다. 학생의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년간 1학생 1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 올해는 170억 원의 예산으로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동시 수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 환경조성과 맞춤형 교육콘텐츠 활용을 위해 16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교원에게 1인 1노트북 2만5525대를 보급 완료했다. 올해는 공·사립 유치원과 경북지역 국립 학교 교원에게 1인 1노트북을 보급하기 위해 1회 추경예산에 23억 원을 확보해 오는 7월말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근무지 변경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노트북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원 노트북 관리시스템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운영함으로써 인사발령 시 발령 학교로 노트북 물품 관리전환을 할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했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에 대한 소개? 지난 4월 1일부터 사용자 중심 학교지원 자료 제공과 정보 접근 편의성 강화를 위해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을 구축했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 및 위계화해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운영한지 1주일만에 15,000명이 넘는 교직원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또한 지난 4월 29일 현재 약 5만명의 교직원이 자료를 다운받거나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교육청 총 교원 수가 2만60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총 교원 수의 약 2배가 방문한 것이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유치원교무학사, 초등교무학사, 중등교무학사, 학교관리자, 학교행정실, 교육행정기관, 교원인사 등 7개 업무 영역과 묻고답하기, 자료요청, e-book, 교원업무경감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 기본 콘텐츠와 각종 예시 및 업무 지원 자료 등을 탑재하고 있다. #과테말라공화국 국정교과서에 대한민국에 대한 소개와 전래동화가 실린 국정교과서를 기증받았다고 하는데 그 배경은? 경북교육청은 이러닝 세계화 사업 정보화지원을 위해 지난 2006년 과테말라공화국과 MOU를 체결하고, 15년간 매년 교사를 초청해 교육정보화 노하우 및 선도적인 ICT활용교육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연수했다. 또한 데스크톱컴퓨터 등 인프라를 2180대 지원해 정보화 환경 구축에 기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이러닝세계화교사단(LEAD)이 제작한 콘텐츠로 39명의 교원에 대해 정보화 활용 연수를 했다. 그동안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의 성과로 과테말라공화국은 한국의 경제발전 등에 대한 소개와 신화, 전래동화를 6종의 국정교과서에 별도 페이지로 수록했다. 과테말라공화국 국정교과에 수록된 내용은 초등학교 ‘의사소통과 언어’ 과목 중 2학년에 토끼와 거북이, 3학년에 의좋은 형제, 4학년에 해님 달님, 5학년에 흥부와 놀부, 6학년에 단군신화가 소개됐다. 또한 중학교 국정교과서는 ‘자연과학’에 ‘대한민국의 소개와 한글, 한복, 한식, 한국의 경제발전’등이 소개됐다. 초·중 전체 14페이지이다. 과테말라공화국 국정교과서는 과테말라의 전체 초등학교의 85%, 중학교의 40%가 사용한다. #독도교육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배경과 소개?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항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 제고와 평화의 섬 독도에 대한 주권 수호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 독도교육올림픽을 개최한다.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개최되는 독도교육올림픽 행사는 △독도사랑 음악회 △온라인 독도퀴즈쇼 △독도사랑 퀴즈 대회 △사이버독도학교 수료 챌린지 △독도수호 결의대회 △비대면 독도 릴레이 마라톤 인증 ‘울진에서 독도까지’ △독도 수묵화 전시회 등을 한다. 6월 25일 경북교육청 1층 로비에서 개막행사로 열리는 ‘독도사랑 음악회’를 시작으로, 유튜브 맛쿨멋쿨TV를 통해 경북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온라인 독도 퀴즈쇼’를 생중계로 진행했다. 독도 사랑 퀴즈대회는 6월 30일, 7월 7일, 14일, 21일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http://dokdoschool.kr) 팝업창 퀴즈 링크를 클릭해 참여하면 된다. 매회 고득점자 중 5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초·중·고등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초급과정 또는 중급과정 수료증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지인에게 챌린지를 요청하는 사이버독도학교 수료 챌린지를 진행한다. 도내 초·중·고등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울진에서 독도까지 216.8Km(2168명 인증하기) 비대면 독도 릴레이 마라톤 인증 ‘울진에서 독도까지’를 진행한다. 독도피켓, 머리띠 등을 착용하고 1인 100m 달리기 인증샷을 사이버독도학교>독도학교 게시판>‘독도 마라톤 릴레이 인증’메뉴에 등록하면 된다. 또한 7월 15일에는 독도 이사부길에서 ‘독도수호결의대회’를 한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지금까지의 독도교육을 더 심화 확대해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개교, 독도교육올림픽 개최, 독도수호결의 대회 등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경북교육청이 오픈한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에 대한 소개와 구축 배경은?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은 훼손·멸실의 우려가 있는 교육 사료들을 수집·분류·영상화해 영구보존하고, 이 영상자료를 통해 경북교육의 발자취와 우수성 홍보 및 폐교 동문들에게 사라진 모교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했다. 박물관 안내, 그리운 교정, 추억으로 남은 학교, 학교 찾기, VR영상관, e-Book, 교육사료, 경북교육사, 커뮤니티, 체험존 등 총 10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특히, 743개 폐교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학교별로 1개의 미니홈페이지를 만들어 폐교의 기본 현황을 탑재했다. 동문들이 가진 소장 자료를 실명 인증 후 공유하는 기능과 서로의 안부를 나눌 수 있는 방명록 코너도 마련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구축한 사이버박물관은 지리적, 공간적 제약없이 누구나 PC, 스마트폰으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경북교육 사이버박물관’을 검색하거나, 주소(http://cem.gbe.kr)를 입력해 사이트에 입장한 후 자유롭게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은 지난 3월 22일 오픈한 후 일주일만에 20만5000명이 방문했으며, 퇴직 교원, 동문 등 사이버박물관을 관람한 후 교육자료들을 기증하고 있다.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신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를 여는 힘은 바로 교육이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간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북교육이라는 확신을 갖고,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 배움이 곧 삶의 단단한 근육이 되는 경북교육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교육의 흐름이 되겠다. 사람 향기 나는 창의·융합 미래 인재를 기르고, 소통·공감하고 서로 나누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 ‘좋은 교육감’이 되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추진 중인 사업을 촘촘히 챙기겠다.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몇 발자국 차이로 그간 황남동의 ‘영광’에 비해서 빛을 보지 못했으나 지금은 마을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바로 ‘남천내 마을’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황리단길과 국당마을과는 달리 이곳으로는 자동차도 잘 다니지 않았던 마을이었다. 외딴 섬처럼 거주하는 원주민들만 왕래하던 이 마을에 최근 여러 변화가 감지되면서 부쩍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경주관광의 일번지인 황남동 황리단길 바로 지척에 있으면서도 3~4년전 만해도 ‘국당마을’과 함께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남천내 마을’을 찾았다. 포석로를 사이에 두고 국당마을 맞은편에 위치한 남천내 마을은 북적북적한 황리단길에서 오릉 근처 문천교에 이르는 포석로에 접해 있는 마을로, ‘영남창호’를 시작으로 오릉 가는 문천교 앞 ‘시민자전차상회’까지 이르는 포석로 뒤편 아주 작은 마을로 황남동 고분군을 마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황리단길에서부터 걸어서는 약 10~15분여 걸리는 마을이다. 아직도 시골마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을에 수 년 전 문천교를 따라 멀리 교촌마을에 이르기까지 뚝방길이 새로 조성되고 그 아래로 바로 연접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최근엔 이곳을 찾아 휴식하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뚝방길 맞은편으로는 천원마을과 오릉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원래 이곳은 ‘남천내’ 라고 불리는 마을이고 약 15~6가구가 살고 있어요” 장맛비가 쏟아지는데도 관광객들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뚝방길을 걷고 있었다. 월정교에서 이어 흐르는 남천은 장마여서인지 누런 황토색물이 불어나 있었다. 마을엔 수레국화와 백일홍 등으로 조성해 놓은 꽃밭길이 여름날의 운치를 더해 주고 있었다. 이 마을에선 ‘국가유공자의 집’이라는 팻말이 붙은 집들이 여럿 보였다. 재매정길에서 좁디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포석로 샛골목에서 65년째 살고 있다는 한 어르신을 만났다. 여러 꽃들로 마당이 정갈하게 가꿔져있어 단박에 시선을 끄는 집이었다. 이 마을 토박이인 그는 “마당의 꽃이나 세간 관리는 노부모님이 관리하시는 겁니다. 원래 이곳은 ‘남천내’ 라고 불리는 마을이고요. ‘시민자전차상회’서부터 재매정에 이르는 우리 마을엔 약 15~6가구가 살고 있어요. 완전 토박이는 5~6가구 정도 됩니다. 저는 직장 다니다가 퇴임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 집은 사라호 태풍때 지은 집인데 우리가 이사온 지도 60년이 넘었습니다”라고 했다. 단아한 장독대와 가지런한 세간살이에서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노부모의 정갈한 성품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황리단길과 거리가 좀 있어 조용함에 더 매력 있어요”/ 브런치 맛집 ‘쁘레씨(FRECi)’, 카페 ‘커먼스먼트(commencement)’등 나란히 들어서 문천교에 이르는 포석로 대로변 몇 집에도 변화가 일고 있었다. 3년여 전부터 구정 뜨개질 가게, 브런치 맛집 ‘쁘레씨(FRECi)’, 카페 ‘커먼스먼트(commencement)’등이 나란히 들어서 포석로 도로가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황리단길이 아닌 황리단길과는 다소 떨어져있는 한적한 카페 커먼스먼트는 오래된 버스정거장 맞은편에 있다. 외관은 살짝 허름한 뉴트로 컨셉인 카페 커먼스먼트는 이 동네 할머니들도 자주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요즘은 믹스커피 안드시고 아메리카노 드신다’고 한다. 복잡한 황리단길 카페가 탐탁치않다면 조용한 이곳 ‘감성 뿜뿜’ 카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브런치 맛집 ‘쁘레씨(FRECi)’는 오픈샌드위치와 프렌치토스트가 메인인 곳으로 의자와 인테리어가 우드톤인 차분한 컨셉트의 가게다. 이곳에서 브런치 먹으며 근처 아날로그적인 풍광을 간직한 이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경주의 한적한 마을의 실체를 눈에 담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시민자전차상회’, ‘남광 목공소’... 오랜 가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문천교 바로 앞 재매정길 ‘시민자전차상회’는 문을 닫고 부재중이었다. 이 가게는 1980년대 골목 어귀에서나 혹은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에서나 등장할법한 간판 아래, 중고 자전거 몇 대가 앞마당을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 가게다. 빛바랜 흰 페인트 칠 위에 또박또박 쓰여진 검은 고딕체 간판 글씨에서는 시류와는 상관없다는 듯한 쥔장(오현환 대표)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1070년대 해병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그는 1972년 제대 이후 소년시절 자전거방 점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곳에서 줄곧 46년간 일해 온 것이다. 이 가게를 지날때마다 혹여 자전차 상회가 사라진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부터 했다. 그러나 아직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곤 안도하곤 한다. 이 자전차 상회의 자화상이 꽤나 ‘올드’하기는 하지만 이 수상쩍은 ‘오래됨’은 요즘 SNS의 급물살을 타고 알려져 관광객들의 구경거리 가게로도 유명해졌다. 이제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자전차 가게 바로 옆에는 오래도록 만져서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여러 목공기구들이 그간의 시간을 말해주는 ‘남광 목공소’가 있다. 남광 목공소(사찰문 전문, 오태식 대표)에는 검지 하나가 목공 작업중 잘리고 없는 오태식 목공인이 있었는데 어쩐지 문이 닫혀 있었다. 아직 우리 주변에서 호흡하고 있는 오래된 가게들은 많다. 낡은 가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짐짓 걱정이 앞섰다. 오랜 가게의 소멸은 장소와 업종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우리들 추억과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기에..., -유칠월에 만개하는 능소화로 유명한 집, “집 안으로 들어와서 사진 찍기를 원하면 그냥 찍도록 해줘요” 이 동네 재매정길에는 유독 능소화가 눈길을 끄는 집이 있다. 넓은 정원과 텃밭을 지닌 이 집은 이 동네선 꽤나 큰 집에 속한다. 특히 유칠월에 만개하는 능소화는 이 집의 시그니처 꽃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이 집을 돋보이게 하는 꽃이다. “이 즈음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집을 궁금해 해요. 집 안으로 들어와서 사진 찍기를 원하면 그냥 찍도록 해줘요. 여러 사람이 행복해하면 저희도 행복하거든요” 고목을 타고 오르는 능소화 뿐만 아니라 워낙에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주인 부부는 이곳 토박이 후손으로 부모님의 집을 가꾸며 살고 있다. -‘경주월성발굴조사운영시설’ 건립공사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 ‘경주 테라로사’ 오랜 설계 기간과 심의, 발굴, 허가의 과정 거쳐 착공 직전 마을 안쪽 넓은 부지에는 한옥 펜션 3채를 나란히 짓고 있을 뿐 아니라 재매정 바로 뒤편에는 ‘경주월성발굴조사운영시설’ 건립공사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공사는 경주시가 추진하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건립과 운영을 대행하는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 사업이다.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 사업은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이곳 일원 부지 1만8800㎡에 연면적 1871㎡ 규모로 건립된다. 이 사업은 신라 왕경의 8대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기 위한 ‘신라왕경특별법’의 연계 사업으로 시설 안에는 신라 왕궁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부설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 상전벽해가 될 이곳은 아직은 여전히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다. 마을에선 한옥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마을 어귀 ‘영남창호’ 바로 옆 자리에 ‘경주 테라로사’가 오랜 설계 기간과 심의, 발굴, 허가의 과정을 거쳐 착공 직전이라고 한다. 황남 고분군 바로 지척에 들어설 예정인 테라로사 부지와 함께 그 주변에 들어설 한옥들은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새로운 한옥마을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의 황리단길과 교촌 한옥마을, 국당마을과 연계돼 어우러져 황리단길을 찾는 관광객의 시선을 더욱 확장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외동분회 김칠식<인물사진> 분회장은 외동지역 59개소의 등록경로당과 13개소 미등록경로당을 찾아다니며 회원들의 백신접종 독려 및 후유증 등 불편사항을 살피고 있다. 김칠식 분회장은 신계경로당 회장 3년차를 보내며 두터운 신임을 얻어 주위의 권유로 지난 1월 26일 외동읍 분회장으로 임명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총회 소집도 못하고 각 경로당 회장을 찾아다니며 취임인사를 드리고 회비도 받아 주는 열정이 넘치는 김칠식 분회장. 김 분회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보를 빠르게 전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며 언제든지 달려가는 분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외동분회 임원은 윤인호 고문, 최해수 부회장, 우수호 감사, 이태열 사무장, 견정필 지회부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분회 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 어른이 어른다운 행위를 할 때 존경받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분회를 이끌어가겠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을 보이지 않아 취임식도 못한 가운데 5개월이 지났다. 매년 시행하던 정기총회도 할 수 없어 임원들과 합심해 경로당을 순회하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현 임원들과 협의 후 여성임원도 선임할 계획이다. 분회는 경로당과 협조체제를 잘 구축해야 회원 모두가 편안하고 갈등 없이 운영될 수 있다. 경로당 회장교체 시 분회에 먼저 알려주고 애로사항들이 있으면 분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 6월 7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분회자리는 동회관이라 입실1리 경로당에 자리를 양보해 주고 입실에 있는 경로당을 설계변경 후 리모델링해 7~8개월 후 이사를 갈 때까지 남·여 경로당과 분회 사무실 운영을 함께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많은 배려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로당 폐쇄상황에서도 경로당 행복도우미의 정기적 방역과 소독이 잘 이워지고 있으며 노인일자리 경로당 환경정비사업에서도 정리정돈 및 청소 등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외동분회는 59개소 경로당이 있지만 그중 27개소에만 일자리가 배치돼 있어 미배치 경로당도 하루빨리 배치해 달라는 요청에 애로를 겪고 있다. -경로당 맞춤 프로그램사업에 주력할 계획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어르신들의 근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회와 협조해 육체적·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회에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는 행복도우미가 있으며 비치된 운동기구도 있고 가까운 거리에 산책이 가능한 곳이 많다. 경로회원들이 꿈을 가지고 삶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며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로 건강한 외동분회를 만들겠다. 지역 내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읍내 모든 기관, 단체, 기업들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기만 하는 분회가 아니라 뭔가 기여도 해야 한다고 본다. 분회장이 되고 보니 어깨가 무겁지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어른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노인대학, 지역병원, 민간봉사단체 기업들과도 연계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지회와 경로당 간에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우리 지역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고 경로당 미 가입 어르신들 또한 많다. 경로당에서 노후를 즐겁게 보내실 수 있게 회원가입을 독려하겠다. 화목한 경로당 조성을 위해 경로회장, 총무를 중심으로 보조금 집행, 회계장부 및 통장관리 등을 함께 의논하겠다. 행복한 경로당은 투명한 회계 관리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한그루의 나무를 숲이라 말하지 않지만 한그루의 나무는 소중하다. 이렇듯 회원 한 분 한 분은 매우 소중하다. 경로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쉽게 어울릴 수 없는 실정이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경로당 행복도우미들도 코로나19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로운 활동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사회적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께 전문성을 갖춘 50+세대들이 함께 지속적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활력 있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고 화랑회(회장 김영우)는 지난 1일 경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한 초밥세트 도시락 60인분을 전달했다. 화랑회는 지난 5월에도 접종센터를 찾아 원활한 접종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때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이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도시락 나눔을 결심하게 됐다. <사진> 김영우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예방접종에 힘쓰시는 의료진과 이를 도우기 위해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화랑회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크지 않은 나눔이지만 관계자들이 힘을 얻어 코로나를 이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청소년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23일부터 8월 19일까지 ‘2021 여름학기 특기적성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바이올린 △드럼 △펄러비즈 △실용보컬 △하브루타 △K-POP댄스 △드론 △팝요가 △뉴스포츠 △화랑문화탐방 등 총2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대상은 경주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및 성인(화랑문화탐방에 한함)으로, 교육에 참여하려면 14일 오전 9시부터 ‘경주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아동청소년과(054-779-6179)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안강읍사무소 및 용강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의료급여제도의 이해와 올바른 병·의원 이용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교육’을 실시했다. 의료급여 신규 수급자 11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은 의료급여일수 연장 승인 신청방법, 선택 병원제도 등 수급자들이 병·의원을 이용할 때 알아야 할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1대1 맞춤형 상담도 진행돼 의료급여 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의료급여제도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부조제도로 건강보험제도와 함께 국민의료보장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사회보장제도다. 경주시 관계자는 “맞춤형 교육 확대로 수급인들의 의료 이용에 대한 불편을 완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수급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일부터 10월까지 경증 치매환자 110여명을 대상으로 ‘지붕 뚫고 뇌 반짝’ 홈스쿨링 과정을 진행한다. <사진> 이번 과정은 학습·체험·감염예방 꾸러미로 구성된 홈스쿨링 꾸러미를 교육 대상자들에게 배포하고 유선을 통한 1대1 수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홈스쿨링 꾸러미는 인지능력 강화를 위한 인지워크북, 집중력과 소근육 향상을 위한 만들기 체험세트,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핸드워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이번 홈스쿨링 프로그램이 우울감을 해소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니, 서울에 왜 백제박물관이 있지?” 며칠 전 어느 지인이 서울시 송파구에 자리잡은 한성백제박물관을 지나치며 한 말이다. 분명히 대학원까지 나온 지식인이고 고등학교 때 공부도 꽤나 잘한 사람인에 이런 생뚱맞은 말을 하는 것이다. “백제 수도의 대부분 시기가 서울에 있었으니 당연하지요” 기자의 대답에 그 지인은 소스라쳐 놀란다. 심지어 전라도가 백제의 본거지 아니냐고 반문한다. 전라도가 백제의 수도로 행세한 것은 삼국시대에는 한 번도 없었고 후백제 견훤이 완산주, 지금의 전주를 수도로 삼았을 뿐이라는 말에 머리를 맞은 것처럼 의아해 한다. 실제로 백제는 서기전 18년 지금의 서울시 송파구를 거점으로 성장하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정책에 의해 문주왕이 웅진(지금의 세종시)으로 천도했고 다시 성왕 때인 538년 사비(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겨 660년까지 지냈다. 다시 말해 백제는 678년의 역사 중 무려 493년을 서울을 수도로 삼은 나라고 63년간 세종시(이전의 공주시)에서, 다시 185년간 부여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나라다. 무려 73% 가까운 역사를 서울을 중심으로 살았는데 국사를 배운 대부분 국민들은 은연중 백제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나라로 착각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경상도와 수도권 혹은 경상도와 충청도가 아웅다웅 다투어야 하는데 정작 수도권은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었고 충청도는 캐스팅 보트를 쥔 채 태평이다. 이유는 있다. 삼국시대를 그려놓은 대부분의 지도가 한강 이남을 기준으로 동쪽은 신라 서쪽은 백제라는 경계선을 쳐놓았고 60년대 이후 정권을 잡은 집권세력과 그에 맞선 정치세력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교묘히 그어 놓은 심리적 대결구도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라가 통일한 이후 전국을 통틀어 우리나라 주류는 신라출신이 대세가 되었고 이런 영향은 개화기 우리나라 성씨가 대부분 경주 중심의 성씨로 대거 등록되는 것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지리적으로 전라도와 경상도가 마주보고 있지만 서류상으로는 대부분 국민이 경주 김씨, 경주 최씨, 경주 정씨 등 신라의 후예라는 말이다. 서울에 당연히 있어야 할 한성백제박물관을 보며 머릿속에 들어있는 서로간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씻어내고 전라도 경상도가 사이좋게 지내는 동력으로 삼으면 어떨까?
쌩뚱맞은 일 겪을 때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어색해서 얼떨떨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생뚱맞은 데도 불구하고 그 속에 머리를 치는 무언가가 있다면 큰 재미가 된다. 브런치 카페 ‘로만티시’를 찾아가는 길은 생뚱맞았다. 네이게이션에 소티남길 7번지를 치고 갔더니 거짓말 좀 보태서 이상한 논두렁길로 차를 안내한다. 이게 맞나 긴가민가하는데 분명히 네비는 맞다고 알려준다. 그러다 논 가운데 우뚝 솟은 2층 서양식 건물이 나타나니 이번에는 더 생뚱맞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런 들판 가운데···’ 차를 세우고 잠깐 건물을 둘러보니 오기 전에 잠시 사진으로 찾아보던 그 건물이 맞기는 맞다. 정면 입구로 나무로 테라스를 만들어 놓은 건물은 회색이라기보다 콘크리트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칠하지 않은 건물인데 건물 가운데 능소화가 소담스럽게 피어올랐고 건물 밖울타리 안쪽에는 또 다시 생뚱맞게 항아리들이 잔뜩 줄지어 서 있다. 보통은 오래된 한옥을 베이스로 서있을 법한 항아리들이 서양식 콘크리트 건물 밖에 모여 있는 모습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미지다. -박미희 작가의 만다라와 음표 형상화 한 감각적 그림 돋보인 실내 인테리어 현관을 지나 약간은 좁은 듯한 통로를 따라 실내로 들어갔다. 그런데 통로부터 무언가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약간은 오래 된 듯한 피아노가 길손을 맞아주고 통로 양쪽으로는 도자기며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러나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통로를 빠져 나오자 갤러리에 들어온 것처럼 실내가 화려하고 개성 강한 색감의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들어가면서 왼쪽 벽에는 만다라 그림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반복되는 생뚱맞음의 뒤가 이처럼 놀랍게 전환되고 보니 무언가 확실히 재미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그림의 실체는 다름 아닌 ‘만다라 그림’과 음표를 상징화한 아름다운 색감의 미술 작품들로 자신의 독창성을 확립한 박미희 작가의 작품들이다. “만다라 작품은 미술치유를 계획하면서 그리기 시작한 작품이고 음표를 상징화 한 작품 역시 음악을 담은 그림을 그림으로써 마음을 정화하는 효과를 주려는 의도에서 시작한 그림입니다” 박미희 작가가 심혈을 기울이는 만다라는 원(圓)을 바탕으로 깨달음을 얻는 정신수양의 상징적 표현이다. 음표를 암시한 화사한 색감의 그림들은 박미희 작가의 또 다른 직업과도 관련있다. 박미희 작가는 유명한 음반사인 대한음악사에서 현직 팀장으로 근무 중인 음악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드럼을 익혀 카페 한 쪽에는 드럼 장미가 완비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박미희 작가의 설명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그림에서 뿜어 나오는 밝고 따스한 기운이 카페에 가득 넘친다. 굳이 브런치 카페일 뿐 갤러리 카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박미희 작가의 선긋기에도 불구하고 어떤 훌륭한 캘러리 카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그런 박미희 작가에게 남편인 이동우 씨는 자신의 역할은 ‘다만 동의할 뿐’이라며 웃는다. ‘아내 덕분에 실내 인테리어를 돈 안들이고 할 수 있었다’는 말에는 익살 속에 은근한 자랑을 숨겼다. 이동우씨는 동아텔레비전 제작PD 출신으로 경주문화재단에서 다양한 예술활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금은 ‘쉬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이지씨씨의 대표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문화예술방면에 두루 조예가 깊은 이 부부가 들판 가운데 브런치 카페를 만든 것은 조금은 우발적이다. “원래는 미술치유센터와 독서치유센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커피정도만 내려 마실 수 있도록 꾸몄었는데 오고가는 분들마다 한 말씀씩 조언하셔서 결국 브런치 카페로까지 왔어요” 아무리 예술방면에 탁월한 재능들이 있다고 해도 브런치 카페는 결국 음식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예술은 음식의 주변을 장식하는 도구는 될 수 있어도 결코 음식의 중심은 절대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중요한 벽을 박미희 작가, 아니 박미희 셰프는 간단히 뛰어넘는다. 그럴 만한 것이 박미희 작가는 정식으로 한식과 양식부문 조리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 요리사다. 치유센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대접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빼어난 요리솜씨가 드러났고 그것을 본 지인들이 브런치 카페를 강력히 추천했던 것. -직접 키운 텃밭의 재료, 직접 담은 전통 된장의 맛, 재료들이 살아서 맛을 내는 건강한 밥상 그 추천을 고려해 브런치 카페를 계획하면서부터 부부는 텃밭을 더 신경 써서 만들고 전통 된장 만들기에 남달리 매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텃밭에는 유기농법으로 키운 호박, 고추, 상추, 들깨, 토마토 등의 채소들이 자라고 있어 어지간한 요리재료들은 모두 자체생산의 저력을 자랑한다. 된장은 건물 들어오기 전에 본 항아리들이 그 실체다. 이 카페의 또 다른 자랑인 장아찌들은 이 귀한 된장이 생산하는 또 다른 부산물이다. “제가 야채재료 쓰는 것에 까다롭고 조미료 쓰는 것에는 더 유달리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요. 제가 먹는 것과 똑 같이 저희 카페를 찾는 분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저희 카페의 기본이어야 한다고 믿었지요!” 박미희 셰프는 어찌보면 그림 그리듯 자신만의 요리를 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침 취재에는 이 카페를 적극 추천한 미식가 변성희 교수(한국관광정보정책연구원원장)가 동행했다. 변성희 교수는 로만티시의 음식에 대해 ‘재료의 맛이 각각 살아 있는 음식’이라 평가했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들쩍지근한 음식들이나 이른바 ‘단짠’ 음식들은 재료의 맛이 헝클어져 온통 범벅이 되어 진정한 재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반면 로만티시의 음식들은 각각의 재료들이 지닌 맛과 건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시중의 잡탕식 맛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낯설 수도 있어요. 이런 맛을 자주 보지 못하니까요!” 변성희 교수는 경주가 취해야 할 새로운 문화창조의 면에도 로만티시 같은 새로운 개념의 카페들이 또 다른 관광성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만티시에는 마침 보문관광단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키덜트뮤지엄의 김동일 관장도 박물관 관계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와 있었다. 로만티시의 단골고객임을 자부하는 김동일 관장은 이곳에서 밥 먹으면 며칠 동안 속이 편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한쪽에서는 서울에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다는 박모 씨가 젊은 취향의 입맛에도 이처럼 신박한 맛은 드물다며 박미희 셰프가 내 준 호박전에 빠져 황홀감을 드러냈다. 이쯤해서 이 카페의 바깥 주인장 이동우 씨는 로만티시가 6차 산업의 총아라며 너스레다. 1차 농업생산에 2차 음식조리에 3차 서비스업까지 겹쳐 ‘1+2+3=6’ 6차 산업이라는 것이다. 좌중이 폭소에 휩싸였다. 그 떠들썩한 웃음 때문일까? 앞에서 나열한 여러 가지 보다 더 큰 또 다른 매력이 이 카페에는 숨어있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이 부부의 행복이다. 이 부부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사람 속에서 행복함을 얻는다고 소개한다. 그게 억지로 살펴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얼굴에 훤히 드러나 보인다. 행복한 사람이 만드는 음식은 행복이 담길 수밖에 없다. 그 행복이 좋은 재료를 품은 채 맛있는 요리로 거듭나고 있고 특별한 기운을 품은 만다라와 음표를 안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기운을 북돋워준다. 잔잔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들은 좋은 기운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들이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바깥 주인장 이동우 씨가 텃밭에서 호박 두 개를 따 기자에게 건네준다. 탐스럽게 생긴 호박이 묵직하다. 방금 카페에서 대접받은 호박부침을 집에서도 똑 같이 해먹어 보라는 권유다. 이동우 씨 뒤로 된장 항아리들이 하늘을 향해 유리천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잘 깔린 바닥에는 숨 쉬는 항아리 수십 개가 펼쳐져 있고 그 속에는 보기에도 건강한 된장들이 검게 익어가고 있었다. 재미있게도 이 된장 항아리들에 목걸이가 하나씩 걸려있다. 이들 부부가 직접 담은 건강한 전통된장을 항아리 째 찜한 고객들의 이름표들이다. 또 한 가지, 마침 이 장독대 앞 공터에 새로운 공사가 시작되었다. 작은 연못을 파고 금붕어와 수초를 심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 조만간 이 생뚱맞은 공간에 또 하나의 생뚱맞은, 그래서 더 재미있는 공간이 생길 예정이다. 로만티시‘로맨틱’의 독일어 표현인 ‘로만티시’에서 건강한 맛과 함께 재미있는 일상이 시작될 듯하다. -예약 070-7311-2330
황오동청년회(회장 박성범)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황오동 어르신 백신접종 도우미 역할을 마무리했다. <사진> 경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황오동 회원들은 동네 어르신들의 접종이 있는 날이면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날 490여명의 어르신들을 끝으로 황오동청년회의 어르신 접종봉사도 마무리하게 됐다. 박성범 회장은 “황오동 어르신들의 접종봉사는 오늘로 끝이지만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의 또 다른 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황성동청년회(회장 김태호)는 지난 1일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경주 실내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청년회 임원진 및 회원들은 최진열 황성동장 및 직원들과 함께 예방접종센터 질서유지, 접종자 손 소독, 마스크 및 소독 물티슈를 배부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코로나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황성동청년회는 평소 황성동 주민을 위해 불우이웃돕기 및 독거노인 방문, 노인잔치 개최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방역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사)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경주지회장 한광희)는 지난 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컵라면 20박스를 선도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사진> 이날 기부된 컵라면은 취약계층과 저소득주민, 복지사각지대 대상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광희 경주지회장은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중부동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회장 박상웅, 장정희)는 지난 5일 대청소의 날을 맞아 회원 10여명이 합심해 노서동 터미널 인근에 대한 가로변 환경정비와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 회원들은 가로변 잡초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어서 버스정류장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중부동 만들기에 힘썼다. 박상웅 새마을협의회장은 “장마에 앞서 가로변에 자라난 잡초를 제거하니 마음이 놓이고, 앞으로도 방역 및 환경정비를 계속해 깨끗한 중부동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남미경, 이우일)는 지난달 홀로 어르신 심리지원을 위한 희망의 새싹 가꾸기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복지관과 경로당 운영이 수차례 중단되고 외부활동이 여의치 않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성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콩나물 재배 키트와 콩나물 콩을 추가로 구입해 성건동 거주 독거노인 200여세대에 제공했다. 콩나물 재배키트는 실내에서 손쉽게 재배 가능하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자제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적합하고, 빠른 시일 내 수확해 요리로 해먹을 수 있어 든든한 영양보충도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성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독거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키트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안부확인도 병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성건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으로 연계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우일 민간위원장은 “희망의 새싹가꾸기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콩나물 키우는 소일거리로 조금이나마 무료함을 덜어내고 현재 상황을 평온하게 받아들을 수 있는 마음의 위안이 얻으시길 바란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성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작은 힘이 되어 드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남미경 성건동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나 자신조차도 마음이 무겁고 힘들어질 때도 있었는데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더 힘들지 않을까 늘 걱정 되었다”며 “성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헤아려 외롭게 지내고 있는 지역의 홀로 어르신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주심에 감사하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콩나물을 보면서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희망이 솟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남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일 지역 국가유공자 가구를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리고 위문하는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했다. <사진> 이 사업은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고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국가유공자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리는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희생 및 공헌의 정도가 큼에도 명패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몰·순직군경 등 유족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황남동에서는 7월 한 달간 지역 국가유공자 40명에게 명패 달아드리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탑리마을에 거주하는 김화자 씨는 국가유공자 고 이상윤 씨의 배우자로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섰다가 다치게 되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렇게 동장님이 직접 방문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