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했던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포동포동한 얼굴과 두툼한 살집은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식량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의 비만은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비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본다. -어렸을 때 찐 살은 나중에 키로 가나요? 태어나서 3~4세 이전까지의 영양 상태는 매우 중요하지만, 이후 시기에 영양 과다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아이가 중등도 이상의 소아 비만이 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다, 사춘기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급성장기가 남들보다 빨리오게 되어 또래보다 잠시 클 수 있으나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므로 결국 키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키와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알 수 있나요?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 중 체질량지수 (BMI)계산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이 계산에 의하면 키와 몸무게의 차가 100이 넘지 않으면 BMI가 25가 넘게 돼 비만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비만이란 몸에 지방이 많은 상태를 뜻하므로 몸에 근육량이 많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면 비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많이 먹는 것’애만 있나요? 많이 먹고 활동량이 적으면 생기는 게 비만이긴 하나, 실제로 체중증가 즉 비만을 유발하는 질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무기력하고 피로가 심해지며 식욕이 없는데도 살이 찌거나 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월경불순, 다모증, 비만 등을 야기합니다. -비만은 유전병인가요? 비만이 유전병이라는 표현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비만 유전자가 명확히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비만일 때 자녀가 비만인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의 생활 방식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만 또한 유전된다고 봅니다. 가족에게 비만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식습관과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은 비만의 주범이 맞나요? 저탄수화물 식단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경우,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면서 칼로리 제한을 하지 않고도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이므로 적당량의 탄수화물 섭취는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제된 것이 아닌 통곡을 통한 탄수화물 섭취입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라면 흰 쌀밥, 정제된 밀가루 음식보다는 현미나 통곡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비만이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나요? 당뇨는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만일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체내 지방 조직이 늘어나면 우리 몸의 혈당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췌장에서는 혈당 조절을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 냅니다. 이 과정이 반복돼 인슐린이 더 이상 혈당 조절을 하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비만은 심뇌혈관계 질환, 소화기 질환, 근골격계 이상, 생식기계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글-이선 / 감수-양승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7월호 발췌
짧고 고단한 일상에서 파랑으로 꼭꼭 눌러진 하루를 기록해 본다. 지나고 보면 어느 하나 소소할 것 없이 반짝이는 파랑의 기억들… -류정훈 작가의 작업노트 中 오래된 정미소 벽면에 파랑으로 눌러진 하루가 펼쳐진다. 그림을 통해 일상 속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고, 회상하는 류정훈 작가의 전시 ‘Cerulean-반짝이는 파랑의 기억들’이 오는 30일까지 황남정미소 갤러리에서 열린다. 유난히 좋아하는 계절 여름, 그리고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은 바다. 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행, 캠핑, 휴가, 동네 등 좋아하는 일상에 대한 기록을 cerulean 시리즈로 풀어냈다. 주로 경주, 황남의 풍경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해왔던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푸른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자연과 일상을 통해 다채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예전에는 경주, 황남의 풍경들을 주로 그렸습니다. 태어난 곳이자 아직도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황남동은 제 작업의 원천이죠. 지금 동네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 만큼 제 작업도 변화를 모색하려 부단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황남동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여느 전시보다 의미가 더 특별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이 붓질로 되새겨진다. 보통 사람들은 스치듯 지나가는 사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가. “진흙 속에 묻혀있던 소중한 것들이 세상에 나와 반짝이는 순간의 감동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반짝이던 아름다운 시절이 있죠. 어느 순간도 놓치지 말고 온전히 자신만의 즐거움으로 마음껏 누리길 바랍니다. 그것이 힘들고 지친 현재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버틸 힘이 되어 주지 않을까요” 코로나로 힘든 시기, 지난 여행지에서 혹은 일상의 아름다움을 추억하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작가다. 이색 갤러리 공간에서 만나는 작가의 소중한 기억 속 이야기.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의 소중한 기억을 들춰내고 공유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마치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한 권의 에쎄이와도 같다. “행복했던 일상을 기록하는 작업은 저에게도 기분 좋은 작업입니다. 그림을 통해 그날의 기분 좋은 감정이 고스란히 떠오르죠” 그림을 통해 그날을 다시 추억할 수 있고, 또 현재의 삶을 위로받는다는 류정훈 작가는 진정으로 그림을 좋아하고 즐기는 맑고 순수한 작가다. 그는 2002년 경주청년작가회 창단멤버로 지난 20년간 지역의 청년작가들과 교류하며 동시대 이슈, 삶에 관한 고민 등을 작품으로 소통하며 작가만의 예술에 대한 시각을 넓혀왔다. 올 가을, 경주청년작가회 20주년 특별전을 앞두고 새로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작가. “이제 청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겸연쩍기도 하지만 일단 거기에 즐겁게 몰두하고 싶어요. 더 다양하게 관찰하고 고민해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류정훈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보존수복을 전공했다. 제4회 읍천항 갤러리 벽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경주청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수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무료관람.
경주예술의전당의 새 단장과 함께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 다시 시작한다.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오는 29일 오후 8시 정통 클래식 ‘임동민, 임동혁 meets 디토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이는 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는 이번 공연에서 50여명으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경주예술의전당의 리뉴얼을 축하하는 무대를 갖는다. 두 피아니스트가 이번에 보여줄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생전에 자신의 화려한 연주력과 탁월한 작곡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작곡에 열정을 보였는데, 1782년에만 11번(K.413), 12번(K.414), 13번(K.415) 세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밝은 느낌의 협주곡인 제12번을 임동민의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임동혁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단조로 된 최초의 작품이자 모차르트가 작곡한 27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 단 두 개뿐인 단조 협주곡 중 하나이면서 피아노 협주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꼽히는 제20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형제가 해석하는 천재 모차르트의 삶과 음악, 그리고 이병욱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하모니가 어우러질 이번 공연이 벌써 기대된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로 입상하며, 세계 및 대한민국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임동민, 임동혁은 어느덧 거장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인 임동민이 1위에, 동생 임동혁은 2위에 나란히 입상하면서부터다. 이후 형제 모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콩쿠르에 잇따라 입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샛별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200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3위 (1위 라파우 블레하츠)에 오른 것으로, 1927년 쇼팽 국제 콩쿠르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 및 최초의 형제 입상자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에 최초로 팬덤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쇼팽 콩쿠르 이후 두 형제는 늘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후 나란히 쇼팽 앨범도 냈다. 그리고 주로 낭만 쪽 레퍼토리를 선보인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현재는 각자만의 음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임동민은 계명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며 음악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작년에 소니레이블에서 베토벤 앨범을 8년만에 발매하며 세간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독주 무대 위주로 연주활동을 펼쳐온 임동민과 달리 임동혁은 유럽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독주 및 협연 무대를 비롯한 실내악 무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작년에는 라흐마니노프 프로그램으로 협주곡과 아르헤리치와의 듀오 연주를 워너레이블로 발매했다. 신동으로 불리던 두 형제는 이제 어느덧 젊은 거장으로서 본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뚜렷한 색을 보여주고 있다.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시민과 경주소재 학교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진행된 경주예술의전당 리뉴얼은 무대, 음향, 조명, 영상 전반의 수리 및 교체를 통해 고품격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누구나 공예를, 일상 속에 공예를, 지역에 공예문화를 가져가고자 <마카모디 핸디크래프트마켓 위대한손>을 10월 1일, 2일 양일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한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 사이에 멀어진 손에 대한 의미를 되살리며, 사람 관계를 이어주고, 우리의 창조성을 일깨워줄 손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지역 신예작가들을 포함한 전국의 공예·디자인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2018년 서울에서 머물렀던 공예주간은 2019년 전국으로, 2020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공예행사를 전국 단위로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2021년 공예주간은 ‘공예로 떠나는 여행’을 기치로 개최되면서, 올해 초 전국 기획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했고, 총 139개 팀 신청, 최종 25개팀을 선정했다. <마카모디 핸디크래프트마켓 위대한손>이라는 제목으로 공모에 선정된 주식회사 마카모디는 배리삼릉공원과 함께 공동운영사로서 경주 지역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10월 1일부터 10일간 전국에서 공예주간으로 진행되며, 경주는 10월 1일, 2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20여팀의 작가들의 작품과 상품을 만날 수 있고, 작가들과 함께 하는 체험 및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는 예약제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instagram@the_great_hands
(재)경주문화재단(대표이사 오기현)이 ‘황금손 공모전’의 접수를 9월 말까지 연장한다. 창작의 재미를 더함으로써 한복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기간을 늘려 참여 기회를 더욱 넓히겠다는 취지다. ‘황금손 공모전’은 ‘2021 한복문화주간’ 가을시즌 ‘한복입고 경주, 온나!’의 세부사업으로, 한복을 재료로 새롭게 제작한 소품을 모집하는 공모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편 및 무인 제출함 접수만 받고 있으며, 자세한 공고 및 신청 서식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5명, 장려상 20명, 그리고 참가상을 선정 예정이며, 선정자에게는 총 250만원의 상금 또는 상품이 제공된다. 또한,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선정작은 한복문화주간 중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전시 예정이다. 오기현 대표이사는 “이번 추석에는 한복을 차려입고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단란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지만, 유행이 지나 입지 않거나 작아져서 못 입는 한복을 내 손으로 직접 쓰임새 있는 소품으로 재탄생시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오는 한복문화주간에는 고운 한복 차림으로 문화도시 경주에서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복문화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에서 주관하는 한복문화활성화 지원사업으로, 경주시는 봄시즌에 이어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가을시즌에도 선정됐다. 가을시즌 프로그램으로는 ‘황금손 공모전’ 외에도 한복투어 ‘버스여행’, 신라복패션쇼 ‘처용과 노닐다’, 한복옷감전시 ‘색(色)다른 선(線)’, 한복체험 ‘온고지신’, 한복입기 챌린지 ‘온나! 온너!’가 준비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및 전화문의(1588-4925)를 통해 알 수 있다.
한국 성씨의 기원과 현황에 대해 고찰한 제48회 신라문화제 첫 행사인 성씨 학술제가 지난 1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경주시 주최, 경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신라 성씨를 두고 경주에서 처음 열린 학술제여서 주목을 받았다.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경주는 관향의 고을이며 한국 성씨의 모체다. 신라 3왕성과 6부 촌장의 사성(賜姓)은 전국적으로 그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중심의 상계 형성과정과 보학(譜學)의 연원을 규명하여 그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것이 중요한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축사에서 “경주는 삼국을 통일하여 최초로 단일민족 국가체제를 성립한 신라의 수도로 천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왕조의 체제가 유지된 흔적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 긴 시간동안 신라는 박, 석, 김 3왕성이 56왕으로 있었으며 육부촌 6성씨 등 모두 87개의 성씨의 본관이 있는 곳으로 성씨의 고향인 도시”라며 “이번 학술제를 통해 신라의 정체성은 물론 시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제에서는 제1발표로 이종욱 전 서강대 총장의 ‘서라벌 6촌과 신라건국-종성의 육부성, 한국인의 신라오리진을 찾다’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강석근 경주행복학교 교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종욱 전 총장은 발표에서 “경주에 있는 종성과 육부성의 조상이나 김유신을 모신 사당들 또한 현재 한국인의 오리진을 기억하고 또 증명하게 만드는 곳이다. 경주에 있는 숭덕전, 숭신전, 숭혜전, 숭무전, 표암재 등은 한국인 모두가 그 뿌리를 찾아 방문할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경주에 있는 여러 사당은 해당 씨족만이 아니라 한국인 모두와 관련이 있는 곳이며 그런 의미에서 신라는 한국인의 시간적 고향이고 경주는 한국인의 공간적 고향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한국인이 한국사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경주의 역사유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혁거세가 등장했다는 나정, 알지가 등장했다는 계림은 물론이고 알천, 양산촌의 촌장 알평이 내려왔다는 표암(瓢岩) 등 유적은 한국인의 오리진을 말해주는 증거가 된다. 특히 표암은 서라벌 6촌장이 나타났다는 유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제2발표는 박홍갑 전 국사편찬위원회 편찬부장의 ‘우리 성씨의 연원과 천강성(天降姓) 박, 석,김’ 주제발표에 이어 박임관 경주학연구소장의 토론이 있었다. 박홍갑 편찬부장은 우리나라 성씨 상한선을 매우 올려 잡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성씨 사용을 6세기 신라 중고기 이전까지 소급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고구려나 백제가 대중국 외교 관계로 칭성(稱姓) 한 이후 성씨를 사용한 바가 있지만 이 성씨들은 후대에까지 이어진 경우가 거의 없고 오늘날 성씨들은 대개 신라에서 시작된 것이거나 그 후대에 생성된 것”이라고 했다. 또 “각기 고유의 호칭 문화를 벗어나 중국식 한자 성씨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즉 신라에서 성씨를 칭한 최초의 인물이 진흥왕이며, 박씨는 김씨보다 1세기 정도 늦은 시기에 출현한 것이 확인되며 6부 성은 통일기 혹은 통일 후 순차적으로 사용되었으니 그 전의 인물에 대해 소급 적용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발표는 신상구 위덕대 교수의 ‘조선시대 경주에 입향(入鄕)한 성씨에 대하여-동경속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에 이어 최민희 경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의 토론이 진행됐다. 제4발표는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의 ‘신라 3왕성과 6부 성씨의 경주지역 전우(殿宇)와 재사’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최영기 전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조철제 원장은 “경주에는 신라 3왕성의 시조와 6부 촌장과 관련된 여러 유적이 전한다. 박혁거세 시묘는 1429년(세종11년) 나라에서 건립했으며 경주 3전(殿) 가운데 시대적으로 가장 앞선다. 3전 이외에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선왕의 유지와 유적은 후손들의 문중 형세에 따라 성훼(成毁)가 있었다. 옛 사묘가 빈 터로 변하는가 하면 20세기에 이르러 새로 건립돼 관리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또 “유허비와 재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에 주로 이뤄졌다. 표암재와 추경사 및 경덕사는 묘우와 강당 및 신도비를 두루 갖춰 사묘 체제로서 거의 완비되었다. 그러나 기적비만 건립된 것이 있고 아무런 현양 사업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도 있다. 결국 득성 시조가 현조만큼 숭모되지 못한 이유는 원근의 세대 차이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문헌이 없기 때문임을 좌증하였다. 현대사회에 종친이나 혈연의식이 예전에 미치지 못한 데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경주는 성씨의 고향으로 아직 종의(宗誼)와 세의를 매우 중시하고 이들의 연계성은 3전과 육부전에서 보았듯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경주 문화 콘텐츠의 한 부문으로 개발해 활용할 잠재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주제발표와 토론에 이어 최재영 신경주지역개발(주) 대표가 좌장을 맡아 학술제 전반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경주교육지원청 이음 학교지원센터는 지난 13일 경주여중과 안강제일초를 대상으로 2021학년도 2학기 학교 전경 드론 촬영 사업을 재개했다. <사진> 이 사업은 무인항공촬영장비 드론을 활용하여 관내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생동감 넘치는 항공사진, 영상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 담당교사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음 학교지원센터에서는 무인항공촬영장비 드론과 촬영 전문 인력이 없어 학교 전경 촬영이 어려웠던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지역 총 19개교(초8교, 중4교, 고6교, 특수1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와 일정을 조율한 후 드론 촬영을 지원해 왔다. 특히 이 사업은 리모델링 예정인 학교의 공사 이전 모습과, 학교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 모습, 육안검사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건축물의 상부 영상 등을 제공하여 다각도로 도움을 주고 있다. 서정원 경주교육장은 “앞으로도 학교지원센터의 꾸준한 지원사업 발굴을 통해 학교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교감 83명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생활교육 연수’를 진행했다. <사진> 이번 연수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학교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및 학교 교육력 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교폭력 발생 시 당사자 간 갈등해결을 통해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관리자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초등학교는 포항원동초 교감 하경태, 중·고·특수학교는 금오고 교감 김태동을 강사로 초청하여 2회 실시하였으며, 회복적 생활교육의 이해를 시작으로 회복적 생활교육과 회복적 학교(학급)만들기, 회복적 질문 만들기, 구체적 실천 사례 등의 내용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강사들은 관계회복 생활교육은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잘못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가해자를 바로잡는 응보적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책임을 통해 피해가 회복되는데 중점을 둔 회복적 관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서정원 교육장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생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처벌이 아니라 피해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생활지도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건강한 학교,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교육지원청 Wee센터는 2학기 상담주간 동안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학교 및 찾아가는 New-Start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 찾아가는 상담학교 및 찾아가는 New-Start 체험 프로그램은 Wee센터 전문상담인력이 직접 학교에 방문하여 마법의 상자, 회복 탄력성 검사, 한 달 후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비롯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담주간 프로그램을 신청해 학생들과 같이 체험한 전문상담(교)사는“코로나 블루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Wee센터에서 학교를 방문해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줌으로써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이인환 Wee센터장은 “이번 상담주간 기간 동안 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근화여중(교장 김정은)은 지난 8일 교육부 지정 전국 초중고 100대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돼 활동을 위한 1000만원의 예산을 교부받는다. <사진> 근화여중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학교 및 지역사회의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에서 제시한 자원 고갈, 기후변화, 자연재해,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미래세대에게 기후 위기·환경생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환경, 경제와 함께 사회적 형평성을 동시에 고려한 지속 가능 발전의 중요한 핵심 과제로서 환경교육의 역할이 증대되고 미래세대의 환경학습권 보장,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 지구 공동체의 생태 시민으로서 성장할 필요성 또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탄소중립 시범학교 운영의 목적은 기후 위기, 환경재난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각과 행동양식의 전환과 학교 환경 교육과정을 통한 세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있다. 근화여중은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교내 환경 게시판 설치 및 탄소 배출량 모델 제시, 학생 환경동아리 활동, 학교 환경교육에 필요한 교재, 교구, 기자재 등 교수 학습자료 구입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교과, 자유학기제 등 연계 환경교육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내 백일장, 환경 골든벨 대회 등으로 학생들의 환경 의식을 고취 시킬 예정이다. 학생과 교사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하고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강의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2학기 기간에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웹엑스를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 프로그램은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전략 ▲전·현직 전문가들의 직무특강 ▲NCS 인·적성 문제 풀이 특강 등 실질적으로 취업경쟁률을 강화할 수 있는 총 4개 과정 18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 일자리 센터는 지난 1학기에도 비대면 온라인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해 6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비대면 온라인 특강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김억조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들이 취소된 상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화여고(교장 서정태)는 지난 9일 1학년 학생들과 ‘우리가 만드는 학교 문화, 함께하면 좋은 것에 관한 모든 이야기’라는 주제로 제2회 학생 주도형 열린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토론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상북도 교육청 청소년 사회참여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콤무니카레 발표토론반이 주관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총 10시간 이상의 비대면 사전 교육을 통해 자기 생각을 말하는 연습부터 동료들이 주제에 관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이끄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까지 배우면서 실제 토론회에서 여러 소주제 분임을 이끌어갈 자신감을 얻었다. 전년도 동아리 대표였던 최수민 학생은 이날 토론회의 오프닝 멘트를 통해 “작년에 사회를 맡아 토론회를 운영해 본 경험은 제 학교생활 전반에 큰 양분이 됐다. 하루빨리 코로나로 인한 제한이 없어지는 날이 와서 모든 학년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와 학교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면서 토론회의 문을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전년도 토론회가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한 제안사항을 도출했던 것과 달리 학생들 스스로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직접 세워본 것에 의의가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50여명의 학생은 친환경 학교 만들기, 면학 분위기 조성, 방역 수칙 준수 및 교내 안전사고 예방, 행복한 급식 시간 등 다양한 안건을 발표하고 분임별 토론을 통해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나눴다. 이후 동아리 학생들은 토론 결과로 수립된 행동계획들을 학생자치회를 통해 보고하고 학생들이 실제 학교 문화를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전체 사회를 맡은 콤무니카레 발표토론동아리 대표 조희수, 정연서 학생은 “행복한 학교를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토론에 참여해준 친구들이 고마웠다” “총괄 진행자로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고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들으면서 친구들 간에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는 멋진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운영센터(센터장 민명자)는 지난 9일 회의실에서 장기요양제도 발전에 기여한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를 선발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간담회를 실시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진행했고, 지역내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로 선정된 분들에게 이사장 표창과 지역본부장 표창을 수상했다. 민명자 센터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귀감이 된 종사자를 격려하고, 현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주운영센터는 앞으로 요양보호사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교도소(소장 서보균)는 지난 9일 수용자의 정신과 진료 처우 향상을 위해 ‘김진용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원장 김진용)’과 원격화상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원격 화상 진료 시스템은 미래지향적인 ‘스마트교정’을 구현하는 출발점으로, 수용자가 외부의료시설에 방문하지 않고도 교정시설 내에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며, 수용자의 이동에 제한이 많은 교정시설 내에서 적합한 첨단 진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서보균 소장은 “의료 환경의 선진화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수용자의 의료처우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정신건강을 위한 치료적 지원 확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스마트교정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TF복싱체육관(관장 이준희)은 지난 9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회원들과 후원회, 지인들의 뜻을 모아 마련한 라면 6000개, 마스크 500장 등 후원품을 기탁했다. <사진> 이들은 지난해 희망나눔캠페인 성금 130만원 기탁에 이어 올해 추석을 맞아 어려운 학생 가구를 돕기 위해 SNS를 통해 자율적으로 2주간 라면 100박스 나눔 운동을 진행했다. 회원들과 학부모, 경주시복싱협회, 전국복싱 관장, 경주상가 및 지인 등 70명 이상이 참여해 라면 160박스 상당을 기탁받아 전달하게 됐다. 이준희 관장은 “힘든 시기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라면기부 캠페인에 함께한 코치진과 체육관 회원들, 후원회, 전국의 지인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성장사업본부 봉사단이 경주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나눴다. <사진> 성장사업본부 봉사단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9일 직원 급여에서 적립한 ‘러브펀드’로 동천동 내 독거노인 등 저소득가구 15세대에 온수매트를 전달했다. 또 지역 취약계층에 반찬을 나누는 민간 자원봉사단체 ‘재가봉사단’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총 350만원 상당의 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했다. 더불어 경주시민들의 쉼터인 탈해왕릉 인근 공원의 주민 이용시설 방역활동과 청렴문화 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했다. 한수원 성장사업본부 봉사단은 지역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코로나19 예방물품 및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김상돈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활동을 시행했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어려운 시국을 지역사회와 더불어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방행정을 배우러 온 베트남 공무원이 연수 기간 틈틈이 지역 청소년 대상 초빙 강사로 나서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을 배우기 위해 지난 4월 국내에 입국한 베트남 국적의 도안 칸 응우옌(Doan Khanh Nguyen) 씨가 빠듯한 연수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응우옌 씨는 경주시의 자매도시인 베트남 후에시청 국제협력센터 소속 공무원으로, 경주시와 베트남 후에시 간 교류 활성화 및 우호 증진을 위해 외국공무원 초청연수 프로그램(K2H)에 참여하고 있다. 연수 기간 틈틈이 응우옌 씨는 경주효청보건고와 경주공고 등에서 베트남의 주요 문화·먹거리·여행지 등을 소개하고 퀴즈타임, 기념품 전달 등 쉽고 짜임새 있는 강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국제교류사업을 희망하는 효청보건고와 후에시 HAI BA TRUNG고등학교를 연결 시켜주는 등 학교 간 청소년 교류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최근엔 경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한 ‘글로벌 리더십 역량 업(Up)’ 프로그램의 초빙강사로 나서 베트남 문화를 설명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응우옌 씨는 코로나19 경주 재난지원금 안내문 등 경주시 거주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한 번역 업무에 참여하면서 경주시의 다문화정책 추진에도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응우옌 씨의 연수 일정은 다음 달까지며, 그간 황룡사역사문화관, 베이스볼파크, 에코물센터, 종합자원화단지 등에서 경주시의 문화재 관리·상하수도·생활쓰레기 정책에 대해 연수를 받아 온 만큼, 귀국 후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을 베트남에 알리는 ‘한류 전도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금쌀의 품질 향상과 고급화로 쌀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경주시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사진> 경주시와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재철)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경주통합 미곡종합처리장(경주통합RPC)’과 ‘벼건조저장시설(DSC)’의 시설·장비 보강작업을 실시했다. 먼저 경주통합RPC에 미곡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한 벼 석발기(돌 골라내는 기계), 현미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이물질 선별기 등을 설치했다. 경주통합RPC는 지역 10개 농협 연합으로 1만3000㎡의 부지에 건조능력 2만7600톤, 저장능력 2만5100톤, 가공능력 1만8000톤 규모로 지어진 시설로 자동계량포장 및 로봇 적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보강작업으로 더욱 현대화된 쌀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됐다. ‘벼건조저장시설(DSC)’의 노후장비에 대한 교체작업도 이뤄졌다. 외동DSC의 조선기 2기와 집진시설, 천북DSC도 조선기 2기와 집진시설이 각각 교체됐다. 이번 경주통합RPC와 DSC 시설·장비 보강에 따라 쌀 가공 능력이 하루 40톤에서 60톤으로 증가돼 지역 쌀 산업 발전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덕병 안강농협장은 “이번 설비·장비 보강에 따라 수매 대기시간을 단축해 농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원곡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쌀 생산과 유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사금쌀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산물벼 처리능력 확대로 수확기 벼 건조저장시설 부족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벼 관리비용 절감과 미질 향상, 쌀 유통구조 개선 등에 힘써 이사금쌀이 전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에서 생산되는 이사금쌀은 전국쌀축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경북우수브랜드쌀 지정 등 양질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추석연휴 및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을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3일까지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안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사진> 차성수 이사장은 지난 14일 관련 부서,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상지원시설, 동굴처분시설, 2단계 처분시설 건설현장 등 중저준위 방폐장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공단은 추석 연휴 기간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상황 근무조를 편성해 재난대응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차성수 이사장은 “추석연휴 기간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 공공체육시설 가운데 실외체육시설이 지난 13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전체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했었다. 이번 재개장하는 실외체육시설은 황성공원 체육시설, 베이스볼파크, 강변테니스장, 시민테니스장, 소프트테니스장, 알천파크골프장 등이다. 하지만 실내체육시설인 경주국민체육센터와 경주실내체육관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3일까지 운영 중단이 연장된다. 또 공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 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한시적으로 천연잔디 축구구장(알천축구장, 황성공원 축구공원)에 대한 개방 운영을 계획, 이용객을 모집하고 있다. 국궁 저변 확대를 위해 8월부터 궁도장 내 신설 운영 중이던 국궁 강습반도 이번 재개장 조치에 따라 다시 강습에 들어간다. 공단은 이번 야외체육시설 재개장에 앞서 시설물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했다. 이용객 대상 출입자 명부 작성과 마스크 필수 착용 안내, 주기적인 시설 환기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열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경주시민들이 안심하고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건강한 활력과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