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오축제학교가 교육생 30명을 선발하고 24일부터 본격 교육에 들어갔다. <사진> 황오축제학교는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지역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주민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황오축제학교에 참여한 교육생은 추후 주민협의체가 직접 만드는 축제를 위한 아이디어 도출 및 실무 및 진행방법 습득은 물론 사업 종료 후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주민축제기획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황오동 개론’ ‘문화활동가로서의 주민’ ‘축제란?’ ‘공연기획’ ‘플리마켓’ ‘축제 및 기획실무’ ‘주민네트워크’ 등 마을축제를 위한 실무과정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을 받게된다. 또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이나 마을축제 답사 등 실제 콘텐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선진지를 1회 답사한다. 그동안 주민역량강화 사업으로 지역문제 해결형 리빙랩 및 마을해설사 교육프로그램, 소셜미디어 컨텐츠 제작 교육, 마을축제 및 마을활동가 교육 등이 진행된 반면, 주민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교육생 선발과정에서는 현수막과 포스터, 공식 블로그, 지역신문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문화기획, 운영, 활동에 관심 있는 경주시민 38명이 지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당초 공고한 20명에서 10명 많은 수를 선발했다. 수료생들은 축제 기획단으로 구성되며, 플리마켓, 문화장터, 특성화 이벤트 축제까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마을축제기획운영활동가 교육에서는 이론적인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 황오축제교육에서는 ‘주민주도형 축제 사례’ ‘지역특색 활용한 공연콘텐츠 기획사례’ 등 타지역의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활동가 육성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오축제학교 추진계획에는 8월 중순 플리마켓, 문화장터, 이벤트, 축제 시범운영이 포함돼 있다. 실제 황오축제학교 수료생들이 재생구역 내 주민과 상인, 경주시민 셀러, 지역예술인들과 같이 주체가 돼 황오동의 고유한 문화 역사를 드러내는 플리마켓, 문화장터, 이벤트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 과업에 포함돼 있어 수료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결과물을 내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문화도시의 본질도 시민이 원하는 문화를 시민이 직접 만들고 그 방향을 기관과 같이 협력하는 것에 있다. 이번 축제 기획단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화도시와도 충분히 연계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리단길 상권이 커지면서 원도심이 많이 쇠퇴하고 있다. 특히 경주역이 폐역되면서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획단들이 원도심 안에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채워 넣었으면 한다. 먹거리와 살거리를 황리단길에서 해결한다면, 즐길거리와 볼거리는 황오동이나 원도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 A씨는 “이번 선발된 교육생 중에는 예전 교육과정을 수료한 분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축제 기획자를 양성하고, 그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이라면 기존 활동가들 보다는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할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계자는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되는 교육생 모집이다 보니 1순위가 황오동 주민이다. 물론 타지역 참가자들도 있지만 추후 활동 가능성을 고려하다보니 비중이 높지 않다. 마을사람들이 주축이 되다보니 기존 수료생과 교육생이 겹쳐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2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까지 추진한다. 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 구역은 경주역 서편지역으로 구 팔우정로터리에서 성동시장을 포함해 경주읍성경계까지며, 주변지역이 동부사적지를 비롯해 대릉원, 경주읍성, 팔우정해장국 거리 등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과 인접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한 상권 쇠락으로 슬럼화되고 있다.
‘2022경북전통문화상품 기획전’이 사전홍보 부족으로 지역민들을 포용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에서 개최된 ‘2022경북전통문화상품 기획전’은 전통복식사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의 개발상품 품평회 및 전시 진행을 통해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한국한복진흥원 주관으로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 전통문화산업 분야 38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통복식, 목공예, 도자기공예, 금속공예 등의 작품전을 선보였다. 또 진흥원 홍보관, 활성화 지원사업성과 부스 등을 설치해 지원사업에 대한 향후 도내 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북전통문화상품 기획전임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인 ‘두산손명주연구회’의 부재 및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전시관람을 위해 경주엑스포대공원 입장하는 관람객은 관련 포스터 사진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엑스포대공원 관계자 측에 의하면 기획전 관련 입장료를 발권한 관람객은 3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라고 전했다. 경주에서 한복업체를 운영하는 A씨와 B씨는 “단체톡방에서 지인이 보낸 전시포스터를 보고 기획전을 찾게됐다. 관련정보를 얻기위해 검색도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면서 “성과공유자리이기도 한 전시라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고 방문했지만 구작들이 많았다”며 기획취지에 비해 아쉬운 결과물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우리 지역의 자랑인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인 ‘두산손명주연구회’의 부재도 많이 안타깝다”면서 “지원사업은 늘 참여하시는 분들 위주로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다.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현황들을 잘 활용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다소 소외된 한복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한복진흥원 측은 “한국한복진흥원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홍보를 진행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라 관람객 유치를 위한 별도 홍보를 하지 못했다”면서 “전시자체를 보러오신 관람객 수는 적었지만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경주타워를 대부분 들르시기에 추운 겨울, 관람객 이동 동선을 고려해 경주타워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경북도내 전통복식 관련 기업 및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2 전통복식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경북도내 전통섬유 및 한복 관련 기업 지원, 전통관련상품 개발 및 판매, 성과공유전시회 개최 등으로 진행되는 지원사업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이 지난 22일 3월 2주간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교 단위별로 학사 운영 유형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학교의 경우 ‘전면 원격수업 전환’, ‘일부 학년 등교+일부 학년 원격 수업’의 학사 운영 유형 조정을 통해 학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3월 2일부터 11일까지 2주간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해 수업 시간 단축, 밀집도 조정 등 학교별로 유연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한다. 더불어 확진 및 격리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수업 장면을 송출하는 것을 포함해 내실있는 대체학습이 제공되도록 주력한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등교를 희망하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60일 이내의 가정학습을 활용할 수 있으며 가정학습 이후 학습결손, 심리·정서적 불안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지난 2월 9일 ‘2022년 새 학년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발표에서 정상등교의 원칙 하에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확진+격리) 비율 15%의 두 가지 학교 단위 지표를 설정해 등교 유형 전환 기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한 바 있다. 이번 조치와 더불어 경북교육청은 방역인력 확대, 방역물품비 및 소독비 지원, 확진자 발생 학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PCR 진단 검사’ 실시 등 학교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하며 학교별 방역 체계를 집중 점검·보완한다.
경주대학교는 2022년 봄 학위수여식 공식 행사 대신 학위복 대여 및 포토존을 운영했다. <사진> 경주대는 지난 17일부터 교무처에서 학위증을 배부한다. 또한, 졸업생이 졸업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학위복 대여 및 포토존을 운영 중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4명, 석사 13명, 학사 149명 등 모두 166명에게 학위가 수여됐고 조혜준(악기제작학과)학생이 학부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대 김기석 총장은 “전공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지난 18일 ‘2022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학사 1313명과 석사 59명, 박사 15명 등 총 1387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날 동국대 개교 115년 만에 처음으로 바뀐 새 학위복도 첫선을 보였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스님은 “4년간 동국대에서 배우고 익힌 지혜와 자비 정진을 실천한다면 여러분은 분명 인류의 큰 빛을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러분의 앞날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영경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은 “오늘 여러분이 입은 학위복과 학위모는 스님들이 입으시는 대가사와 팔정도를 상징한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받은 참사람 인재이자 사회를 이끌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는 인증이다”면서 “우리 대학은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모교로서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대면 행사와 행사 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졸업생의 뜻깊은 기부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빈(국사, 총학생회장), 이재창(글로벌경제통상, 총대의장), 노민기(행정경찰공공, 후생복지위원장) 씨 등 학생자치기구 대표로 활동한 3명은 졸업을 맞이해 백주년기념관 대강당 좌석 기부에 동참했다. 이후빈 씨는 “동국인들의 단합된 힘이 변화하는 동국대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졸업을 맞이해 모교의 발전을 응원하고 대학 생활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이 연임됐다. 경북도는 지난 22일자로 현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연임을 결정해 임명했다. 김 사장의 연임기간은 1년으로, 2023년 2월 21일까지 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4일 사장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사장을 추천했고, 2월 9일 개최된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어 경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김 사장은 지난 3년간 공사를 이끌면서 경북관광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도민에게 기여한 노력이 크고 지방관광공사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선정 ‘혁신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직을 수행함이 적격하다고 판단돼 연임이 결정됐다. 김성조 사장은 “지난 3년간 공사 경영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북형 뉴노멀 마케팅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는 메타버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켓팅 마케팅으로 역사와 미래, 세계와 하나 되는 관광경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지역관광 경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경북문화관광공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신공항 시대에 경북이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1958년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를 취득했다. 1995년 7월 경북도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국회의원(3선)을 거쳐 대한체육회 부회장,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모 아니면 도’ 자동차, 보험 등 영업사원들의 입장이다. 상품을 많이 팔면 수입이 많이 생기고 팔지 못한다면 수입이 ‘0’원을 기록하는 직업. 청년들이 도전하기도 쉽지만 반면에 많은 좌절과 실망을 안고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영업직에서 성실과 부지런함 하나로 나름의 영역을 만들고 두각을 나타낸 청년이 있다. 기아자동차 충효점의 카마스터인 강영훈(38) 씨는 자동차 영업에 뛰어든지 8년차에 접어들었다. 도자기를 빚던 그는 자동차 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막연하게 뛰어들었지만 10년도 채 되기 전 경주는 물론 경북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대란으로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1년 이상 새 차량을 기다려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도 열정과 부지런함으로 꾸준히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카마스터를 비롯한 영업직은 무자본으로 가능한 창업’이라 전하는 강영훈 씨를 만나 영업사원에 대한 것, 지금 현재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주시가 자체 물 정화기술을 통해 국내 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인 ‘GJ-R기술’과 ‘GK-SBR기술’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주시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을 위해 에코물센터 내 구성된 ‘수질연구실TF팀’의 성과가 하나씩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 수질연구팀 설치, 자체 기술개발 경주시는 지난 2012년 에코-물센터 내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실TF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TF팀은 연구팀장 1명과 석박사급 연구원 2명, 이동시설관리원 1명 등 4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맑은물연구동과 홍보관, 실험실, 비즈니스실 등 기술개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차례로 조성됐다. 그 결과 10년 남짓 기간에 자체 물정화기술인 GJ-R기술과 GK-SBR기술을 연이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와 관련된 국내특허 9건과 기술인증 1건, 국제특허 2건 등을 취득했다. -자체 개발 물 정화기술 ‘GJ-R’과 ‘GK-SBR’은? 경주시 1호 물정화기술인 GJ-R기술(경주시 급속 수처리기술)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반류수 처리와 하수 전처리, 상수, 녹조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특허 5건·해외특허 2건을 취득했고, 환경부 녹색기술인증도 3회 연속 획득했다. 현재 전국에서 경주와 남양주, 경산, 제주, 영천, 완도 등 6개 지자체 내 10곳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시설을 설치·운영하며 사용 특허료로 3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GJ-R기술이 적용된 첫 대규모 정화시설인 남양주시 반류수처리시설은 하루 1만4000톤을 처리하는 우수한 처리능력으로 기술의 대규모 시설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경주시 2호 물정화기술인 GK-SBR기술은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공법으로 개발단계부터 해외진출용으로 개발됐다. 이는 하수처리에 필요한 교반기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송풍기로만 교반과 폭기를 교대해 하수 내 질소와 인을 90% 이상 정화하는 기술이다. 국내특허 4건을 취득했으며, 에코-물센터 내에 일일 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실증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검인증 심사에 도전해 신규성과 우수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6개월에 걸쳐 진행중인 현장검증 결과에 따라 최종 취득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지난해 4월 ㈜금호건설과 GK-SBR기술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금호건설은 국내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를 추진하고, 시는 사업에 따른 특허료 수입을 얻게 된다. -물 정화기술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 경주시는 자체개발 물 정화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물 산업시장에도 뛰어들었다. GJ-R기술이 적용된 장치가 지난 2020년 6월 베트남 하노이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 이 장치는 일일 100톤 처리 규모로 하노이 동아인구에 설치됐다. 베트남 하노이 국제물전시회에서 소개되기도 했으며, 선하그룹 연구센터도 기술을 홍보하고 있다. GK-SBR 기술이 적용된 장치도 같은 해인 2020년 10월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한편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기업 선하그룹은 경주시 물정화기술을 베트남 현지에 보급하기 위한 ‘수처리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베트남 현지 폐수처리장 공법에 경주시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지난해는 GJ-R기술이 적용된 ‘식수 공급을 위한 이동식 소규모 정수장치’사업이 최종 선정돼 올해 콜롬비아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필리핀·페루·베트남 등지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 정화기술을 통해 지역에 관련 기업 유치로 이어졌다. 정화기술 해외 진출 추진에 따라 수출용 장치를 제작하는 ㈜지엠하이테크가 경주로 이전했다. -물 산업 분야 선도도시로 급부상 경주시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은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기술 이전으로 특허료 등의 수익 창출로 이어졌으며, 개발단계에서 정화기술이 경주지역에 우선 적용되는 등 물 산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주시는 물 정화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수익을 창출하고 물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전국 지자체 유일한 자체 물 정화기술을 통해 수익은 물론 물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기술을 전 세계에 확대 보급해 경주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대학교가 그간의 논란을 털어내고 대학 정상화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주대학교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교육부를 상대로 한 ‘임시이사 취소 청구’ 소송에서 지난해 9월 14일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원석학원이 신청한 정이사회 구성안을 최종 승인했다. 그리고 지난 1월 5일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첫 정이사회를 열었다. 정이사회에서는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합, 체불임금 대책 수립 등 주요현안과 위기극복 등 향후 대학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본지는 지난 17일 김일윤 경주대학교 설립자와 만나 앞으로의 학교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학교법인 원석학원과 경주대학교 설립자로서 현재 상황에 대한 감회는? 법원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 사필귀정으로 당연히 학교가 승소할 판결이었지만 상처가 너무 크고 억울하다. 이사회 회의록에 입원 중인 이사 한 분이 회의에 참석 못하고, 회의 내용을 위임한 것을 참석한 것 같이 회의록을 작성했다고 문제 삼아 교육부에서 관선이사를 파견했다. 3심까지 3년간 재판을 하는 동안 학교의 경영난과 누적 적자가 가중돼 경쟁력이 하락했다. 진리와 정의, 믿음, 봉사의 건학이념으로 세운 지방 명문대학으로 인재를 양성해 온 대학이 관선이사 파견으로 경영난을 겪으며 임금체불 등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실망과 고통을 준 것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대학 정상화를 위한 우선적인 과제는 무엇인가? 관선이사 파견 이래 3년간 시달려온 경주대학 구성원들의 사기와 자긍심을 회복해야 한다. 세계사에 드문 천년고도에 자리 잡은 경주대학은 그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고 리더를 양성하는 문화관광 분야와 보건복지를 지향하는 우수대학이다. 개교 후 10년이 됐을 때는 교육부로부터 관광특성화 최우수대학에 3번이나 선정됐고, 다음해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도 선정됐다. 2001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대학종합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방대학육성사업재정지원 대상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 구성원이 먼저 우리 대학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 희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마음 한뜻을 모아 개교할 때처럼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더욱 분발하는 것이 재도약을 가능케 할 것이다. -학생 지원율 하락과 운영 적자 등 당면한 위기 극복 방안이 있다면? 전국의 고교 졸업생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와 특히 지방대학이 안고 있는 숙명적인 위기에 대한 인식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함께 이 파도를 넘어 침몰하는 배를 구하고자 하는 합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교육부 승인을 받은 법인 이사회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고, 출범하는 총장을 중심으로 대학 부처가 목표를 정하고 대혁신과 과감한 도전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대학이 설립되고 34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온갖 산전수전과 시련, 고통을 겪어왔다. 지나온 역사 속에 분명한 교훈과 해답이 있다. 물론 학교법인 이사회와 대학 행정 부처가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경주대가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고 운영의 난관에 처해 있다. 해결책으로 동일한 법인인 서라벌대학과 통합계획은? 인구감소와 고교졸업생 감소로 대학입학 정원보다 고교 졸업생 숫자가 적어졌다. 그 결과 매년 몇 개의 지방대학부터 문을 닫게 된다. 경주대와 서라벌대학 구성원들은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양 대학 통폐합 노력을 해오다가 관선이사 파견으로 중단된 바 있다.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해 살아남자는 상생의 몸부림이지만 학과 구조조정과 교원 구조조정이 따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협의해야 한다. 법인 이사회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올해 초 교육부에 추진해온 통폐합 신청을 해 결과를 내야 한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원서 접수 결과 경쟁률이 ‘1대0’ 미만인 한계 대학이 전국 178개 대학 중 18개로 경주대도 포함됐다. 학생모집 방안은? 학교를 지원하는 신입생이 많아지게 하는 대책은 좋은 선생님이 좋은 교육을 해 좋은 직장으로 취직하도록 하면 된다. 다음으로 장학금 제도로 학비를 지원해 주고, 기숙사 등 각종 복지시설로 마음 편하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찾아오게 된다. 이런 학생을 위한 모든 인프라 구축은 물론 예산이 소요되는 일이다. 경주, 울산, 포항 인접지역에서 지자체와 사업체가 요구하는 주문형 교육으로 졸업 후 취업 현장으로 바로 배출시키는 학과를 개발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자체와 지역사회, 지역의 중소기업과 사회단체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기반과 동시에 입학홍보팀의 입학 유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 -경주시와 경주대가 함께 발전하는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대학을 설립할 때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문화관광대학과 국제화와 정보화 시대를 지향하는 아이티 글로벌 대학의 꿈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경주에는 어느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성인 역사성과 세계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경주시와 경주대학은 출발 동기부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지향하는 진로에서도 연동체가 될 수밖에 없다. 지역대학은 그 지역 지자체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지역대학은 인재 양성 공급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대학 발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경주대학을 폐교하는 것은 천년고도를 폐도하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를 경주같이 인구 25만이 되도록 방치한 나라는 없다. 국가적, 세계적 차원에서 천년고도 경주를 살려내도록 해야 한다. 경주를 살리기 위해서도 대학을 살려야 한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우리나라가 제헌국회에서 헌법을 제정하고 법치국가로 출발했던 1948년 국민 1인당 소득이 50불이었고 지구상 최빈곤 국가였다. 74년이 지난 현재 3만불로 유례없는 고도성장의 선진국이 됐다. 이 같은 성과의 주역은 인재요, 힘의 원천은 교육이다. 대한민국의 교육기관의 80%가 사립학교였다. 관청은 다양한 교육기능을 가진 사립학교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된다. 사학은 나라가 어려울 때 설립자가 창학정신으로 사재를 투입해 세웠다. 그런데 공권력을 동원해 독자성과 자율성을 억압하고 사립학교를 마치 관료의 학교인양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사학을 강압하려는 사립학교개정법은 부당하다. 일부 사학의 비리에 대해서는 현행법으로 처벌하면 된다. 일부 사례를 들어 전체 사학을 동일한 범죄로 몰아 사학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경주대 노동조합 관계자 교원 71명이 체불임금 지급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책은? 체불된 임금은 교육부가 임시 이사를 파견하면서 누적되기 시작했다. 새로 출범하는 이사진과 먼저 대화를 하는 것이 더 좋았다. 그러나 지난 관선이사진 때의 일이지만 우리 학교법인과 대학이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에 법인 이사회에서 고민하고 있다. 관선이사 퇴진 후 지난 1월 5일 새로 구성된 이사회의 첫 번째 회의에서 교직원들의 체불임금 문제가 보고됐고, 학교 운영을 해나갈 새로운 총장단을 임명한 후 우선적으로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세우자는 논의를 했다. 추후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법인 이사회와 대학 총장단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인간사의 모든 일은 인간이 만든다. 구성원 개인의 역량과 상호협력에 의해 성패가 결정된다. 새로 구성된 원석학원 이사진은 지난 첫 이사회에 전원 출석했다. 당일 선출된 이사장과 이사들은 교육 경력이나 사회 경력 등에서 탁월한 지도급 인사들이며, 교육을 위한 철학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분들이 먼저 일심동체가 돼 초지일관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 오랜 관선이사 과정에서 생긴 경영 부실과 교직원들이 심신의 피로를 모두 털어내고 희망과 용기, 생기를 일깨워줘야 한다. 경주대학교 모든 구성원이 한 가족처럼 마음을 모으고 방향을 정하고 전략을 세우고 열정을 투입하면 경주대학을 정상화시키고 더 나아가 선진화시킬 수 있다. 한국의 일류 대학, 세계의 일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7일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천년고도 경주를 방문한다. 열정열차는 윤 후보의 정책 공약을 각 지역에서 홍보하기 위해 이준석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프로젝트다. 윤 후보는 열정열차에 탑승한 뒤 오후 3시경 ‘서경주역’에 도착해 경주시민들과 만난다. 이번 윤 후보의 서경주역 유세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김석기 국회의원 등 주요당직자가 참석해 윤 후보의 대선 필승을 결의하고, 경주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경주시 당원협의회는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윤석열 후보를 맞아 서경주역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내남면 박달리 일대 태양광발전소 사업허가 변경 신청을 경북도에서 일부 반려해 6년간 끌어온 태양광발전소를 둘러싼 내남면 주민과 사업체 간의 갈등이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21일 내남면 태양광발전소 사업허가 변경 신청 총 6건 중 과거 불허된 부지가 포함된 4건은 반려시켰고 2건은 기존에 사업허가를 받았기에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반려된 사유에 대해서는 “불허 사유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고 경주시의 대규모 개발행위를 지양한다는 의견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경북도의 반려로 태양광발전소 반대를 외치던 내남면 주민들은 6년간 끌어오던 갈등이 끝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내남면 풍력·태양광발전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양봉구, 이하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에 반려된 부지가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최적지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때문에 사업체 측에서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대책위에서는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로 인구감소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선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인구 29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오다 지난해 연말에는 25만2000여명까지 내려갔다. 경북 23개 시·군 중 포항, 구미, 경산에 이어 4위로, 정부가 분류한 인구감소지역 16개 시·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김천시와 함께 인구감소 위험이 높은 관심지역에 포함됐다. 이에 시는 고령화, 자연감소, 교육환경, 의료, 출산율 등 여러 인구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품은 희망, 낳은 행복, 함께 키우는 경주’라는 슬로건으로 24개의 다양한 인구증가 사업을 추진한다. 임신·출산지원 등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을 비롯한 시민체감, 맞춤형 복지확대 등을 위해 525억원을 투입한다. -출산장려금 대폭 확대 등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시는 임신·출산 등 모자보건 사업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45억원 증가한 8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올해 출생아에게 출산축하금 20만원을 비롯해 첫째 자녀 300만원, 둘째자녀 500만원, 셋째자녀 이상은 18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또 출생아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의 첫 만남이용권을 지급한다. 난임부부 수술비 최대 300만원 지원과 산모·신생아 관리 등에 16억원을 투입해 출산장려 및 양육경비를 덜어주기로 했다.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최대 2억원의 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3%까지 지원한다. -‘교육비용 3無 정책’ 등 교육복지 실현 경주교육 100년 대계를 위해 저소득층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 안정적 교육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및 대학 교육지원 등 47개 사업에 140여억원을 지원한다.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1인당 10만원 지급, 유치원·초·중·고 무상급식, 중·고교 무상교복 및 무상교육 등 경주만의 ‘교육비용 3無 정책’에 92억원을 지원한다. 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 10억원, 교육복지 실현사업 104억원, 중학교 보충활동비 4억2000만원 등 학력향상 및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주소를 경주로 이전한 전입 대학생에게도 학기별 20만원씩 4년간 총 16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방과 후 특활활동 등 3억7000만원, 청소년 진로 및 인성체험 교육 등에 1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아동·청소년·맞벌이 가정 지원 강화 아동·청소년과 맞벌이, 다자녀가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아동·청소년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해 216억을 투입해 0세부터 만8세 미만 아동 1만여명에게 월 1회 아동수당 10만원씩 지급한다. 특히 취약계층 10세 미만 아동 1800여명에 34억원으로 급식권(7000원)을 지급한다. 지역아동센터 운영 24억원, 지역아동센터 급식지원 등에 54억원을 투입해 지역 아동복지 서비스 인프라를 공고히 한다. 맞벌이, 다자녀가정 부모의 돌봄 공백 해소 등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를 현재 안강, 성건지역 5곳에서 올해 11월엔 2곳이 늘어난 7곳으로 확대한다. -여성·청년 살기 좋은 도시 조성해 인구유출 방지 여성들이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주시는 지난달 25일 여성친화도시로 선포하고 앞으로 5년 동안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적극 운영 △여성친화 공공시설 건축 가이드라인 제작 △여성친화도시 조성과제 확대 발굴·추진 △시민 대상 여성친화 인식 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 도내 최초로 구정동에 개소한 미혼모자시설 ‘누리영타운’ 운영으로 미혼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1년간 무료 숙식, 분만의료 혜택 등으로 자립화를 지원한다. 오는 9월 준공되는 ‘여성행복드림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 장남감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갖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경주시는 청년층 중심의 젊은 경주를 만들기 위해 올해 초 ‘경주시 청년의 해’를 선포하고 청년 희망경제 프로그램 등 희망 무지개 7대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5년간 1550억원을 투입해 총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20대 청년의 외부 유출을 막을 계획이다. 경주시는 저출산과 인구감소의 근본적 대책마련을 위해 경주시 인구정책위원회, 대구경북연구원과 ‘경주시 인구정책 기본계획(2022~2026)’을 오는 3월까지 수립한다. 기본계획에는 △출산·양육·교육 △일자리·청년 △주거·교통·도시환경 등 3대 전략과 양질의 아동보육 및 의료 인프라 확충 등 7개 세부 분야 대응정책을 담을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인구는 도시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출산장려금 등 단순 인센티브를 넘어 인구감소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해 출생부터 교육, 성장, 취업까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체감형 인구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등에 관한 기준’을 제정 고시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정부출연금 1조원의 재원으로 광역단체 25%, 기초자치단체에 75%로 배분하고, 기초지원계정의 95%는 인구감소지역, 5%는 관심지역에 지원한다.
천군동 자원회수시설 정상화 및 농업용 저수지의 천연기념물 제453호 남생이 보전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이 지난 17일 열린 제26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5개월여 동안 소각장 가동 중단으로 생활쓰레기를 타 지역 쓰레기 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제때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로 소각장 주변의 환경오염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하면 소각장의 재가동을 무척 환영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각장에 발생하는 폐수처리는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이며 소각장은 처음 시민들과 약속한대로 폐수 정화설비를 제대로 운영해 폐수를 전량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정상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환경에너지는 폐수 정화처리를 포기하고 전량 위탁처리를 통해 외부 반출하는 방안을 개선대책으로 제시했다”며 “시에 제출한 개선대책에 적시된 화학, 생물학적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폐수처리 설비들을 정상화하지 않고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는 자신들의 무능한 소각장 운영을 인정함과 동시에 정상적인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폐수의 위탁처리를 고집한다면 자원회수시설의 운영에 관한 위반사항으로 위탁계약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천군동 저수지의 천연기념물 제453호 남생이의 생태계 보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천군동 저수지에 남생이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유해한 침출수가 유입돼 저수지가 오염되는 환경에서 농작물 피해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보호종인 남생이가 보전될 수 없다”면서 침출수의 저수지 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실질적인 보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는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하고, 가장 큰 자랑인 유구한 역사문화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될 때 함께 빛날 수 있다”며 “천연기념물 남생이 서석지를 잘 보존하면 경주시의 자랑일 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생태학습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동계훈련 유치와 대규모 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메카로 다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1월부터 2월까지 축구, 야구 2개 종목에 59개교(팀) 1260여명이 참가하는 동계전지훈련을 유치해 열기가 한창이다. 이들 선수단은 불국동 일원에 대부분 체류하면서 겨울철 지역경기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초등축구 페스티벌,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 스포츠대회가 예정돼있어 스포츠 관광도시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 축구 전지훈련 에어돔, 베이스볼파크 제3구장, 불국 축구훈련장 등 공공체육시설 3개소를 조성 하는 등 스포츠 관광산업 인프라를 확충한다. 앞으로도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관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 축구 전지훈련 특화시설 에어돔은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돼 국·도비 포함 107억원을 들쳐 오는 8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는 천군동 웰빙센터 내 기존 축구장을 포함한 약 3만4319㎡ 부지에 9250㎡ 규모의 국내 최초 스포츠 에어돔 형태의 실내축구장이다. 추위와 미세먼지 등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계절 전천후 에어돔으로, 완공되면 축구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베이스볼파크 제3구장도 오는 2024년 손곡동 베이스볼 파크 인근에 부지 2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야구장 부족으로 인근 도시와 분산 개최해 오던 전국야구선수권대회의 단독 개최가 기대된다. 또 부지면적 1만5000㎡ 규모의 축구장 1면과 풋살장 1면을 포함한 불국 축구훈련장도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또 전 시민이 1개 종목 이상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밀착형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 서경주 체육공원, 5개 권역별 파크 골프장, 외동테니스장 등 8곳에 공공체육시설을 조성해 스포츠 복지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해 시내권(경주파크 제2구장), 북경주(안강), 남경주(외동), 서경주(건천), 동경주(양남) 등 5개 권역에 2024년까지 35억원을 투자해 72홀의 파크 골프장을 추가 조성한다. 경주 파크골프장은 기존 18홀을 36홀로 증설하기로 하고, 오는 10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건천 천포리 생활체육관 및 파크골프 9홀, 주차장 등을 포함한 서경주 체육공원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안강 산대운동장도 연말까지 다목적 광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산책로 등을 설치한다. 외동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 역시 테니스장 2면, 야간조명 6기 등을 오는 6월 준공해 쾌적한 체육 환경을 조성한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해나가겠다”면서 “또 축구 전지훈련 에어돔과 같은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과 체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전국의 8개 골목관광상권에 대한 관광역량을 심층진단하고, 분석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황리단길을 비롯한 골목상권의 장점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경주 도심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난 호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경주 황리단길을 비롯한 8개 골목상권의 생성 과정과 현황 등을 짚어봤다. 이번 호에서는 골목상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히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8개 상권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대안 마련을 모색해본다.-편집자주 전국 대다수의 활성화된 골목관광상권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이다. 이는 떠오르는 골목상권을 찾는 방문객들이 급증하면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자 기존 세입자와 저소득층 원주민들이 떠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골목상권이 성장하기 전 저렴한 임대료를 기반으로 영업을 해오던 자영업자와 기존 세입자들이 급격히 상승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는 현상이다. 대신 프랜차이즈 등과 같은 대규모 자본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골목상권은 획일화되고, 정체성이 사라지면서 쇠퇴의 길로 걷게 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리단길’의 원조 격인 서울의 경리단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번에 심층조사·분석한 8개 골목상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골목상권 임대료·개별공시지가 모두 상승 한국관광공사는 골목상권의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정도 및 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해 상권별 부동산 가격과 업종변경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본지가 이 조사 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2020년 대비 2021년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대구 들안길 먹거리타운으로 17.4% 인상됐다. 다음으로 경주 황리단길로 16.7% 상승했다. 이어 포항 효자동 골목 14.3%,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11.9%, 강릉 명주동 골목이 11.4%로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다.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9.2%, 인천 차이나타운 7.0%, 청주 수암골이 6.9% 순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로 464만5000원/㎡이었다. 다음으로 대구 들안길 먹거리타운 208만5000원/㎡, 인천 차이나타운 153만4000원/㎡,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122만5000원/㎡, 경주 황리단길 109만9000원/㎡ 등의 순으로 ㎡ 당 100만원 이상이었다. 이어 포항 효자동 골목 83만7000원/㎡, 강릉 명주동 골목 61만원/㎡, 청주 수암골이 40만원/㎡ 순이었다. 골목상권 내 330㎡ 이하 소규모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해당지역 광역시·도 평균과 비교해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가 1.8배로 가장 많았고, 청주 수암골 1.6배, 다음으로 황리단길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개 골목상권은 해당 광역시도 평균 임대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리단길 개별공시지가 4년 만에 175% 급상승 경주 황리단길 내 지난 2021년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109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주시 전체 개별공시지가의 약 3.3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당 39만9000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54만2000원, 2019년 82만2000원, 2020년 94만2000원, 2021년 109만9000원으로 4년 만에 무려 약 175% 급상승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이 전년 대비 51.7%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전년 대비 14.6%, 16.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대료는 황리단길과 가장 인접한 경주 도심상권을 조사한 것으로,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는 1만5900원/㎡, 330㎡ 이하 소규모 상가는 2만100원/㎡로 경북지역 전체 상권 임대료와 비교해 중대형 매장 1.3배, 소규모 상가는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리단길, 개·폐업율 높고 1년 생존율 평균보다 낮아 젠트리피케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업종변경 분석 결과에 따르면 8개 골목상권 중 황리단길의 개업 점포와 폐업 점포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리단길이 8곳 가운데 가장 최근에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개업해 1년 동안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점포수, 즉 ‘1년 생존률’이 8개 골목상권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황리단길 내 개업한 점포는 17곳, 폐업은 11곳이었다. 개업률과 폐업률은 각각 5.6%, 3.6%였다. 8개 골목상권 평균 개업율 2.25%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반면, 폐업율은 평균 2.45%를 상회하는 수치다. △대구 들안길 먹거리타운은 개업 8곳(2.0%), 폐업 2곳(0.5%) △포항 효자동골목 개업 5곳(2.5%), 폐업1곳(0.5%) △강릉 명주동골목 개업 1곳(1.5%), 폐업 0곳 등으로 개업이 폐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는 개업 5곳(1.4%), 폐업 5곳(1.4%)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는 개업 2곳(1.9%), 폐업 2곳(1.9%)으로 개업과 폐업 점포수가 같았다. 반면 △청주 수암골은 개업 1곳(2.4%), 폐업 3곳(7.3%) △인천 차이나타운 개업 4곳(2.9%), 폐업 6곳(4.4%)으로 폐업 점포수가 더 많았다. 8개 골목상권 전체 평균 ‘1년 생존율’은 93.9%로 나타났다. 그중 1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포항 효자동골목(19곳 개업→19곳 생존), 강릉 명주동 골목(6곳 개업→6곳 생존), 청주 수암골(7곳 개업→7곳 생존)로 100%였다. 이어 들안길 먹거리타운이 96.9%(32곳 개업→31곳 생존)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경주 황리단길은 64곳이 개업해 56곳이 생존하며 1년 생존율 87.5%로 전체 평균보다 6.4%p 낮았다. 이어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86.7%(15곳 개업→13곳 생존)이었고,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는 80.0%(25곳 개업→20곳 생존)로 가장 낮았다. 8개 골목상권의 평균 ‘5년 생존율’은 60.8%였다. 지난 2016년 개업한 10개 점포 가운데 4곳은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상권은 강릉 명주동 골목으로, 6곳이 개업해 6곳 모두 영업을 지속하며 100%를 기록했다. 이어 포항 효자동 골목 90%(20곳 개업→18곳 생존),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83.3%(24곳 개업→20곳 생존)로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경주 황리단길은 61.5%로 20곳이 개업해 12곳만이 5년 동안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골목상권은 전체 평균 이하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한편 3년 생존율은 전체 평균 57.6%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개업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2021년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주 황리단길의 3년 생존율은 81.8%(66곳 개업→53곳 생존)로 8개 골목상권 중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황리단길의 개업율은 5.6%로 8개 골목상권 평균 개업율 2.25%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폐업율은 3.6%로 평균 2.45%를 상회했다. 또 황리단길의 평균영업기간은 6.8년으로 전체 평균 8.8년보다 2년 적었다. -젠트리피케이션·투어리스티피케이션 방지 선례 눈여겨봐야 경주 황리단길은 지난 2016년 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집 값, 상가 매매가 및 임대료가 일제히 오르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투어리스티피케이션(지역주민이 혼잡함 인식) 경향까지 보이면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상권 내 입점한 대부분의 업종은 외식 및 서비스업 등 외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이에 따른 부침이 심한 업종으로 파악됐다. 이는 트렌드에 따라 부침이 심한 외식업의 개업과 폐업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8개 골목상권 모두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결과보고서에서 이 같은 현상을 먼저 겪고 해결책을 모색한 곳으로 서울 성동구, 서울 북촌한옥마을 등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성수동 일정 구역 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도로 틀어막았다. 또 건물주와 임차인을 대상으로 적정 임대료 이상을 받지 않겠다는 상생협약 체결로 임대료 안정을 이끌어 내 성공사례로 남겼다. 이 같은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는 법률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021년 6월 29일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이하 지역상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지역상권법은 대기업 직영점포가 ‘지역상생구역’ 상권에 출점할 경우, 지역상인회의 동의를 받도록 제한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급격한 임대료 상승이 우려되거나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임대료 안정화, 임대차 기간 조정 및 권리금 회수 기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공사는 또 투어리스티피케이션 경향을 보이고 있는 황리단길과 청주 수암골 등의 골목상권에는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사례를 들었다. 북촌한옥마을은 외지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넘쳐나면서 주민들의 정주권을 침해받는 등 피해사례가 늘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되는 등 지역주민과 상권 보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경주시도 지난 2019년 말 ‘경주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및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조례에는 지역상권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력 상가조성 등을 의무화하고, 상생협약을 체결한 상가에 대해 환경개선 사업 및 공공인프라 조성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대인·임차인의 상생협약 체결을 권장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지역상권법 제정을 견인했던 성동구의 지역상생 및 협력 사례와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 북촌한옥마을의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황리단길 내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업종·업태 규제, 대규모 상점 입지 억제 등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소규모 상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또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차장 확보, 대중교통 연계 인센티브 지원, 공공 공간 확보 등 관광 인프라 및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면서 또다시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경주지역에 분양한 3개 단지가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지난 1월 4일 마감된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체 1100세대 중 일반 420세대, 특별 680세대가 분양했다. 특별공급에서 고작 10건이 접수됐으며 420세대를 분양한 일반분양에서도 미달됐다. 뒤를 이어 진현동에 총 337세대가 건립되는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는 특별공급에서 169세대 중 0건이 접수됐다. 또한 일반 168세대 분양에 총 50건 접수돼 전체의 1/3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신경주에 총 549세대가 들어설 더 메트로 줌파크 역시 특별공급에서 1건, 일반공급에서 20건이 접수돼 대규모 미달됐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가 미달사태에 그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아파트도 대거 미달된 상황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경주지역에 분양한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는 534가구 공급에 453가구가 대거 미달됐다. 59.69㎡형은 263가구 모집에 접수건수는 고작 14건에 그쳤다. 뒤이어 같은 시기 분양한 웰라움 더 테라스도 230가구 모집에 59가구가 청약됐다. 그리고 신경주역에 들어설 신경주 더 퍼스트데시앙도 미분양 이후 잔여세대 분양을 통해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하락장의 전초가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분양된 아파트가 도심지가 아닌 외곽 지역으로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분양되는 아파트까지 대규모 미달 사태가 이어지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도시 브랜드화로 관광활성지가 기대된다
한국시설안전평가원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상훈<인물사진> 씨가 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장선거에 출마한 5인 중 유일한 경주 출신인 전상훈 씨는 계림초, 경주중·고등학교, 영남대를 졸업하고 기술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전매청, 기상청건축사무관, 서울시청 이사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시설현대화 본부장을 지냈으며, 국립 제주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실사구시의 정신을 기조로 내세운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으로 33년의 세월을 보냈고 대학교수로 후학 양성, 산학협력, 그리고 건축기술인 회장으로서 홍조근정훈장, 산학협력 최우수상, 총리표창, 건축하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결실로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선출된다면 공약대로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치밀한 사전계획, 주도면밀함으로 약속을 지켜 회원들의 선택이 현명했음을 성과로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선거는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협회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전자투표로 치러지며, 결과는 투표마감 당일인 4일 발표된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1987년 설립돼 9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건설관련 최대 단체로 건설기술인들의 위상제고, 법·제도 개선, 경력관리, 복지, 교육 및 연구, 일자리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사립유치원은 물론 병설유치원도 사라지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2년 안강제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휴원한다고 밝혔다. 안강제일초 병설유치원은 2019년과 2020년 신입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도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해 결국 휴원에 이르게 됐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학생 감소로 2곳의 병설유치원이 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안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휴원했으며 2019년에는 모아초 병설유치원, 2020년에는 모아초 모서분교장유치원이 휴원했다. 2020년 휴원했던 모아초 병설유치원 재개원 했지만 2021년 모아초 모서분교장유치원과 안강초 병설유치원 등 2곳이 동시에 폐원했다. 올해는 2022년 안강제일초 병설유치원이 휴원하면서 지역 병설유치원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립유치원도 학생 부족으로 매년 10여곳 이상이 사라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총 76곳의 사립유치원이 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0곳이 폐원했으며 2018년 17곳, 2019년 20곳, 2020년 14곳, 2021년 15곳의 사립유치원이 경영난과 개인사정 등의 이유로 폐원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도심권으로 주민이 이동하면서 읍면지역 유치원 폐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 가릴 것 없이 학생 부족으로 폐원하는 곳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병설유치원 선호도 ↓ 2021년 안강초 병설유치원이 폐원한데 이어 올해는 안강제일초 병설유치원이 휴원하면서 안강지역에서만 2곳의 병설유치원 사라졌다. 병설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 병설유치원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안강지역 병설유치원 폐원과 휴원이 증가하는 것은 급격한 인구 유출과 더불어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한몫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최근 안강지역 학부모들이 포항 인근으로 이사하는 등 학생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또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으로 학부모 부담이 줄어들면서 병설유치원보다 사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일 다닐 수 있는 사립유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학부모 A 씨는 “학부모 대부분 맞벌이가 많은 상황에서 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매일 등원할 수 있는 사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또한 아이를 시내권에서 키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설유치원보다는 돈이 들더라도 사립유치원에서 교육시키려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경주시 농축수산 대표 브랜드가 ‘천년한우’와 ‘이사금’으로 통합된다. 경주시는 그동안 5개 이름으로 불리었던 농축수산 브랜드를 ‘천년한우’와 ‘이사금’으로 통합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2년 연속 대상을 받은 천년한우의 이름을 딴 ‘천년한우 육포’, ‘천년한우 사골곰탕’등 파생 브랜드의 성공적인 판로 안착이 기대된다. 또 전국에 널리 알려진 ‘이사금 쌀’을 비롯해 ‘이사금 참가자미’, ‘이사금 미역’, ‘이사금 신선란’ 등이 ‘이사금’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된다. 시에 따르면 그간 지역 브랜드는 △천년한우 △이사금 △청품 △해파랑 △경주 등 총 5개가 통용됐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들 브랜드 현황을 보면 2009년 개발된 농산물 브랜드 ‘청품’, 2013년 수산물 브랜드 ‘해파랑’은 이름조차 생소하다는 평가다. 또 2003년 개발된 공동브랜드 ‘경주’의 경우 지명에서 따온 브랜드로, 어떤 상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반면 2006년 개발된 농산물 브랜드 ‘이사금’은 ‘이사금 쌀’이라는 최고급 쌀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2008년 개발된 한우 브랜드 ‘천년한우’는 고급 한우 브랜드로 전국적인 이미지를 굳힌 상황이다. 특히 경주시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브랜드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한 ‘경주도시 마케팅 전략 수립 계획’ 연구용역 결과, 지역 브랜드 5개 중 ‘천년한우’와 ‘이사금’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주시 농축수산 대표 브랜드를 ‘천년한우’와 ‘이사금’으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지역 브랜드 통합은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라며 “그간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지역 브랜드를 ‘천년한우’와 ‘이사금’으로 통합한 만큼, 이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