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동 자원회수시설 정상화 및 농업용 저수지의 천연기념물 제453호 남생이 보전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이 지난 17일 열린 제26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5개월여 동안 소각장 가동 중단으로 생활쓰레기를 타 지역 쓰레기 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제때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로 소각장 주변의 환경오염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하면 소각장의 재가동을 무척 환영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각장에 발생하는 폐수처리는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이며 소각장은 처음 시민들과 약속한대로 폐수 정화설비를 제대로 운영해 폐수를 전량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정상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환경에너지는 폐수 정화처리를 포기하고 전량 위탁처리를 통해 외부 반출하는 방안을 개선대책으로 제시했다”며 “시에 제출한 개선대책에 적시된 화학, 생물학적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폐수처리 설비들을 정상화하지 않고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는 자신들의 무능한 소각장 운영을 인정함과 동시에 정상적인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폐수의 위탁처리를 고집한다면 자원회수시설의 운영에 관한 위반사항으로 위탁계약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천군동 저수지의 천연기념물 제453호 남생이의 생태계 보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천군동 저수지에 남생이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유해한 침출수가 유입돼 저수지가 오염되는 환경에서 농작물 피해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보호종인 남생이가 보전될 수 없다”면서 침출수의 저수지 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실질적인 보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는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하고, 가장 큰 자랑인 유구한 역사문화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될 때 함께 빛날 수 있다”며 “천연기념물 남생이 서석지를 잘 보존하면 경주시의 자랑일 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생태학습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