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이 2022년 평생학습 정규강좌 운영을 위해 함께할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모집인원은 기술/자격/직무, 음식/요리, 인문/교양, 외국어(4개 언어권) 등 10개 영역 97명이다.접수는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는 평생학습은 k12579@korea.kr, 외국어는 thinkblu..
경주시는 지난 4일 경주시 기초재활교육센터에서 ‘제7회 경주시 신장장애인 복지대회 및 건강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북협회(회장 이성국) 주관으로 신장장애인 복지 증진과 권익 향상을 위해 열린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과 최덕규 시의원, 김덕표 국회의원사무소 사무국장, 이기학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북협회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공자와 후원자 표창 수여식, 후원금 전달식, 신장장애인 투석치료비 지원금 전달, 건강세미나 등으로 진행됐다. 건강세미나는 신장 장애인들의 올바른 건강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뤄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한편 경주지역 등록 장애인 1만6638명 중 신장 장애인은 575명으로 3.4%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신장장애인 종합상담실 운영, 신장병 예방 및 장기기증 인식개선 홍보사업 등을 통해 증가하고 있는 신장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가 지난 6일 화랑마을에서 청소년들과 지도자 구성원 간 배려와 화합,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2021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가족운동회’를 가졌다. <사진> 이날 가족운동회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아카데미 청소년과 지도자, 졸업생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화랑마을 4D프레임, 산책로 보물찾기, 미션달리기, 전략 줄다리기, 장기자랑 등 다양한 활동을 지도자와 청소년들이 함께 하며 이해와 공감,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습과 체험활동, 급식, 생활관리 등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정책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참가 청소년은 다음 달부터 모집할 예정으로,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054-760-2232)로 문의할 수 있다.
경주시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두빛나래’는 지난달 23일 비대면 주말 진로체험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번 활동은 경상북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체험활동키트를 지원받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체험활동키트는 △독도를 지킨 조선 백성 안용복의 동영상 자료 활용 체험활동 △태양광 관련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태양광을 이용한 휴대폰 충전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진로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두빛나래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이처럼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고려인통합지원센터(센터장 장성우)는 지역 거주 고려인 38가족, 105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여행 테라피’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대한미국 여행 테라피’는 지난 6월부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김영산 사장)와 GKL사회공헌재단(이덕형 이사장)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국내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38가족, 105명이 전국 5개지역 관광, 체험 및 한국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은 1박 2일 코스와 2박 3일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고, 전라권(목포, 나주), 강원권(강릉, 인제), 충청·전라권(공주, 부여, 익산), 충청권(보령), 전라권(강진) 순으로 총 5회 진행됐다. 고려인 동포 김인나 씨는 “까레이스끼센터 덕분에 아이들과 여행도 하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여러 가지 먹어보고 만들기까지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려인 동포 김 스베틀라나 씨는 “감동과 감사의 연속이었다”며 “보령의 아름다운 바다 해양생태체험,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는 인형극, 강진의 푸른 녹차 밭과 무술공연, 활쏘기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 등 고려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지역에는 3000여명의 고려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외국인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사회적 위치 또한 높지 않다. 장성우 센터장은 “고려인들의 한국에서 대부분 생활반경은 근로현장과 체류 지역 주변 위주이다. 이번 ‘대한민국 여행 테라피’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인 동포들이 조상의 나라 한국을 한 층 더 알아가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며 아름다운 지역 관광지를 탐방하면서 맛있는 전통음식과 전통가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뜻깊고 진귀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며 “고려인들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GKL, GKL사회공헌재단과 (주)착한여행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 자율이용 프로그램을 지난 8일부터 확대 운영하고 있다. 확대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당구장과 탁구장, 체력단련실, 바둑·장기실, 도서실이다. <사진> 사회·정서적으로 위축된 어르신들의 상실감 해소와 여가 및 사회활동 단절의 극복,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백신접종자 중심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복지관 방역을 비롯해 이용시설을 점검했으며, 실내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등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이용 및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어르신들이 자율이용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삶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자율이용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7일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과 협업해 외국인 유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경북 볼런투어 현장체험 프로그램 ‘신라 속 1만보 미션 워킹투어’를 진행했다.<사진> 볼런투어는 볼런티어(volunteer, 자원봉사)와 투어(tour, 여행)를 결합한 신조어로써 자원봉사를 하면서 여행도 즐기는 것을 말한다. 경주의 볼런투어 프로그램인 신라 속 1만보 미션 워킹투어는 지난해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와 경상북도 도내 11개 시군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볼런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및 개발했으며, 경주시에서는 해당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6회를 경주시민 및 자원봉사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해왔다. 볼런투어 프로그램 세부내용은 경주역사유적월성지구 일대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약 1만보를 걸으며 문화재에 대해 모니터링활동을 진행하고 관광객 유입이 많은 황리단길 일대에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볼런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여자는 국내 대학(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통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참여로 한국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으며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도 함께 진행해 경주에서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6·25참전 유공자회와 월남전 참전자회는 지난 5일 황성공원 내 참전자 명예선양비에서 제2회 참전자 명예선양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월남전 참전자회 경주시지회(회장 구명회)가 주관한 행사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공훈을 기리고 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는 주낙영 시장과 배진석 도의원, 최덕규 시의원, 안진형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유관기관장, 보훈단체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대회사, 기념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린 황성공원 참전자 명예선양비는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자들을 기리고 시민 보훈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세워졌다. 감포읍을 비롯한 13개 읍면동 지역에 6·25전쟁 참전자 명예선양비가 흩어져 설치돼 있었으나, 경주시가 2017년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흩어져 있던 명예선양비를 하나로 통합하고 월남전 참전자 추모 의미를 더해 현 자리에 새로 건립했다.
2021 아이사랑 가족대축제가 오는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와 좋은사회연구원이 주관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감염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저출산 시대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가족들과 소통의 시간을 통해 유아동기 성장과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뜻깊은 추억을 제공한다. 20일 오후 2시 하은맘(김선미 작가)를 초청해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를 주제로 아이사랑 토크콘서트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방청객을 19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또 토크콘서트 진행 중 온라인(유튜브) 방송 실시간 퀴즈이벤트 댓글 당첨자 3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사전행사 및 체험행사로는 ‘가족사진챌린지’와 ‘스마트 체험꾸러미’가 1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진다. 먼저 가족사진챌린지는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집콕생활’, ‘자녀와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 ‘안녕!반가워(가족이 함께 찍은 자녀사진, 만삭사진, 출산사진 등)’, ‘그 외 아이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은 사진’을 주제로 열린다. 작품 중 우수작 10점을 선정해 포토퍼즐 액자를 발송하고 선착순 30명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당첨발표는 26일 개별통지한다. 스마트 체험꾸러미 행사는 선착순 400가족에 체험꾸러미 및 안내문을 발송, 자녀와 함께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후 개인 SNS를 통해 해시태그 ‘#2021아이사랑가족대축제’를 달아 체험후기를 업로드하면 이 중 10가족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축하공연, 부대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경북도내 임산부 및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사전신청 99명)이고, 참여방법은 경북일보 홈페이지나 경주시 홈페이지(경주소식-시정소식-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신청서 참고)로 접수해 참여할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희망과 행복을 공유하며 사랑을 베푸는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타 문의사항은 경주시청 미래사업추진단 인구정책팀(054-779-6812)으로 하면 된다.
만추(晩秋), 천년고도 경주의 계절도 어느덧 늦가을로 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속 첫 주말인 지난 6일, 7일 수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울긋불긋 가을 색을 입은 경주를 만끽했다면, 이번 주부터는 노란 가을이다. 노란 은행잎들이 떨어지는 낙엽과 어울리며 늦가을 풍경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 떠나는 가을이 아쉽다면 경주의 가을명소에서 마음을 달래보길 추천한다.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가을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이다. 도심지에서는 다소 떨어진 곳이지만 SNS 등을 통해 알려진 곳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늘과 닿을 듯한 키 큰 은행나무 아래 소복하게 떨어지고 있는 노란 잎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다. 여기에선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명화가 탄생한다. -360년 아름드리 고목의 자태 ‘운곡서원 은행나무’ 강동면 왕신리 소재 운곡서원 주차장은 가을이 되면 분주해진다. 1784년 안동 권씨의 시조인 권행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운곡서원은 서원 내 360년 수령의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압도적인 자태를 자랑한다. 좀처럼 볼 수 없는 큰 은행나무의 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평상시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지만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사진 명소다. -황금빛 거리 ‘통일전 은행나무길’ 경주 도심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 황금들판 사이에 통일전으로 가는 길이 뻗어 있다.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줄지어 선 노란 은행나무길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차에서 내려 흩날리는 은행잎을 맞으며 걸어야 제맛이다. 길 끝에 위치한 삼국통일의 정기가 서린 통일전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바다와 함께하는 ‘파도소리’ 가득한 길 경주 가을 바다에는 양남 주상절리와 전망대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약 1.5㎞ 구간에 형성돼 있다. 조망공원에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이라 일컬어지는 천혜의 비경, 주상절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꽃봉오리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중 수평으로 넓게 퍼진 부채꼴 모양 절리가 압권이다.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감상하며 걷는 1.7㎞ 길이의 파도소리길은 여유로운 트레킹이 가능하다. -경주 야경의 필수 코스, 동궁과 월지 경주의 가을밤도 빼놓을 수 없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보지 않고는 경주 여행을 말할 수 없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야경, 월정교 첨성대를 지나 계림숲길을 걷다보면 골목마다 돌담이 멋스럽게 이어진 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교촌마을로 들어서고, 마을을 조금 더 걷다 보면 웅장하고 화려한 야경의 월정교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고대 신라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교각 자체도 멋스럽지만 양쪽 끝 문루의 위엄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월정교는 동궁과 월지와 함께 경주의 핫한 야경명소로 자리잡았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월정교에 오르면 교촌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야경이 은은하게 켜놓은 촛불처럼 다가온다.
경북도는 지난 9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민관 환경 관계자들이 참여해 환경오염사고 예방 실천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환경사고 수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7회 환경오염사고 예방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 이날 행사는 산업현장에서 환경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기술인, 민간 환경단체,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환경오염사고 예방실천 결의를 다졌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위드 코로나와 발맞춰 현장행사와 온라인 행사를 병행하여 실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환경오염사고!! 예방은 밤낮없이! 대응은 너나없이!’라는 슬로건으로 도민 안전의식 향상과 안전수칙의 실천으로 환경사고 없는 안전한 경북을 만들자는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사고수습 등 초동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기름유출 훈련 상황을 설정한 유관기관 합동 방제훈련도 실시했다. 이어 사공준 영남대 교수의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이라는 주제로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가 우리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유류·폐수·폐기물 유출 등으로 인한 오염사고에 대비한 한국환경공단의 방제장비 전시·체험,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환경사진 전시, 경북자연사랑연합회의 친환경 생활용품 체험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사는 “과거에 크고 작은 환경사고로 소중한 인적 물적 피해를 경험했던 만큼 평소에 미리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의 결의가 하루 행사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북도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옥외광고 분야 공모전인 ‘2021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행정안전부장관상 등 총 14점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전국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전은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해 국내 옥외광고인들의 디자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다. 또 예술적 상상력과 디자인적 창의력을 접목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옥외광고 분야 최대의 공모전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경북도에서 출품한 23개 작품 중 대대로 물려 온 청국장 집을 시간으로 표현한 아트라인(대표 전필재)의 ‘세월’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아이디어광고사(대표 이종연)의 ‘우리글꼴연구소’가 행정안전부장관상, 가온광고기획(대표 김혁)의 ‘장수한의원’과 송정광고(대표 배정애)의 ‘꿈틀로’가 금상을 수상했다. 경북도는 전국 수상작 50점 중 14개 작품을 수상해 옥외광고 디자인 분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이번 공모전은 각 시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우수작품 120여점이 접수 됐으며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수상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에서 전시됐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과 3년 연속 전국 최다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지역 옥외광고인들의 남다른 열정에 감사드린다”라며 “수상자들이 제품과 디자인 개발에 적극 참여해 옥외광고 산업분야 경쟁력을 확보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2022년 지급예정인 농어민수당과 관련 이달 초 23개 시군과 협약을 마치고 마지막 행정절차인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협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경북 농어민수당은 올해 1월 4일 ‘경상북도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제정 이후 농어업인단체 및 시군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9월 15일 경상북도 농어민수당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임가를 포함한 농어업경영체별로 연간 6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등의 구체안을 확정했다. 이후 경북도의회 동의절차와 시군 협의절차를 마치고, 이달 5일부터 보건복지부와 제도시행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협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1~2월경 읍면동을 통해 신청을 받아 검증 절차를 거쳐 상하반기 각 30만원씩 시군 지역화폐로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농어민수당 지급대상자는 신청연도 1년 전부터 지역에 거주하면서 1년 이상 영농에 종사한 농어업경영체의 경영주로 공동 경영주인 경우 한명이 대표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농어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인 사람과,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보조금 부정수급자, 농지법과 산지법 등을 위반한 사람은 수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상세한 신청절차와 시기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가 끝나는 올해 연말 쯤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팬데믹 상황 속에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 경북 잠재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현지홍보사무소 운영하고 있다. <사진> 경북관광 마케팅을 펼치는 경북 해외 현지 홍보사무소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 박람회 참가, 상시 경북관광 홍보마케팅 등을 위해 공모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현지 동향 파악 및 마케팅 활동의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2020년 2개국(대만, 일본)에서 2021년 5개국(중국, 대만, 일본, 태국, 베트남)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해외 홍보사무소는 현지 여행사 대상으로 경북관광상품 홍보, SNS 채널 개설 및 콘텐츠 홍보 등 온·오프라인 투트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활동으로는 △중국 홍보사무소의 경북 틱톡 챌린지 실시(2400만뷰) 및 중국인 대상 템플스테이 상품 기획 △일본 홍보사무소(고베)의 온라인 플랫폼(ZOOM)을 활용한 경북 영상상영회 개최 및 일본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웹 세미나 참가 △대만 홍보사무소의 가오슝 등 옥외광고 및 대만 최대 여행전문잡지(TTN) 8월호 경북 포항 동해안 관광자원 홍보 △태국 홍보사무소의 페이스북 경북관광 콘텐츠 홍보 및 SNS 이벤트 추진(2회, 11만회 조회) △베트남 홍보사무소의 현지인 대상 안동, 경주, 포항 홍보영상 제작 및 경북관광 콘텐츠 홍보 등이다. 특히 국가별 상황에 맞춰 현지인 또는 재한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SNS서포터즈 93명(태국 20명, 일본 25명, 대만 20명, 중국 재한중국인 20명, 베트남 재한유학생 8명)을 경북 홍보 요원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경주 첨성대, 안동 월영교, 포항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등 중국 틱톡(TikTok) 및 국가별 페이스북, 경북나드리 등에 경북관광 콘텐츠 홍보와 태국 서포터즈 경진대회 개최 등 국가별 현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경북도, 국가별 홍보사무소 대표 및 담당자, 공사가 함께 자리해 2021년 국가별 사업성과 공유 및 홍보사무소 활성화를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경북도와 공사는 “현지 홍보마케팅 추진으로 현지인들에게 경북도 인지도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국경개방 ‘위드코로나 시대’에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지난 9일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우수지방자치단체상을 받았다. <사진>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통해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국가 방역체계의 재편에 기여하는 등 경북도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특히 양성평등 문화 확산 및 여성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경북도는 ‘보수적’ 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을 추진했다. 이어 여성일자리 종합계획 수립,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양질의 여성 일자리 마련과 여성 권익증진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지역 내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탰다.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가족친화인증제도로 전환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표들과 전문가로 구성된 가족친화경영 실천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가족친화인증제도는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유연 근무 제도·가족친화 직장 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하여 심사를 통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도는 올해 7월에는 지역 금융기관과 가족친화인증기업 대상 금리 우대 협약을 맺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경제활동 영역에서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철우 지사의 양성평등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지사는 평소 사석이나 공식 석상에서 ‘마우로 기옌’이 쓴 ‘2030 축의 전환’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2030년이 되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축의 중심이 전환될 것이라 말해왔다. 여성이 세계 55%의 부를 차지해 소비, 경제의 중심이 여성으로 전환되고 여성리더가 중심이 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남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을 강조해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수상으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이 인정받아 기쁘다”라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남녀 모두가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959년 창립했으며 전국 65개 단체 50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 권익신장과 지위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여성단체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한옥(韓屋)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하려 한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한옥이 나와서일까, 아니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 배경이여서일까, 한옥에 대한 관심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서구 사회로 옮겨 붙고 있는 모양인데, 한옥이 미국에 터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어 기대된다.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는 미국 알파솔루션(Alpha Solution Inc.)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에다 한옥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집(house)과 가정(home)의 차이랄까, 한옥은 그저 이국적인 건축물이 아니다. 안방과 사랑채 등 한국인의 혼이 담긴 정서적 아이덴티티(identity:정체성)다. 전북대는 한국의 무엇을 선보이려는 걸까? 전북대 부속 한옥기술종합센터는 이미 유네스코가 주최한 온라인 공개강좌(MOOC)에 한옥을 홍보한 경험이 있다. 일본, 프랑스, 그리스, 불가리아에서 한옥 전시회도 개최했다. 이번 미국 수출에 앞서 독일, 호주로부터 제의도 받았다. 알제리와 베트남에 이어 올해 미국 수출 계약을 따낸 것이다. 과연 한옥이 한류의 기세에 올라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서양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놀라는 것 중에 좌식 문화가 있다. 집집이 안락한 소파가 있지만 우리는 딱딱한 방바닥에 앉는다. 그것도 양반다리로. 식탁도 있지만 TV를 보면서 밥을 먹겠다고 앉은뱅이 상을 따로 사는 우리다. 이 모든 게 우리의 좌식(坐食) 본능 때문이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양반다리를 꺼린다. 골반이 틀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쪽 다리는 올리고 반대쪽 다리는 내리는 자세는 골반에 무리를 준다. 골반과 연결된 척추와의 밸런스도 무너지게 된다. 척추의 특정 부분으로 몰린 과도한 압력은 허리 디스크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면 무릎뼈 사이의 연골판에 과도한 압력이 전해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많은 어르신들이 앓고 있는 관절염에 양반자세는 최악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는 왜 다리를 풀지 못하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한옥에 있다. 구체적으로 온돌, 그리고 마루 구조에 있다. 온돌은 한국의 사계절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봄·가을은 짧지만 여름은 덥고 습하며 겨울은 또 춥고 건조하다. 그러니 구들을 덥혀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 온돌로 겨울을 나고, 통풍 때문에 지면에서 떠있는 마루 구조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낸다. 우리가 딱딱한 바닥을 쉬이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우리의 이런 온돌과 마루 사랑을 서양인에게도 기대할 수 있을까? 신체 구조상 양반다리를 잘 못하니 아마 힘들려나? 한반도는 노년기의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에는 강이 보이는 한옥을 으뜸으로 친다. 택지를 고를 때부터 자연스레 풍수사상이 끼어든다. 풍수에 대한 지나친 확신은, 모든 과신이 그렇듯 우려스럽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의 질서를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환기하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기야 야트막한 구릉으로 이루는 산세의 완만한 곡선을 따라 한옥들이 올망졸망 놓여있는 걸 보면, 눈 가는 데마다 한 폭의 동양화다.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 자연스러운 앙상블을 미국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까? 한옥은 그 속을 채우는 사람들의 삶의 철학을 구현해 낸다. 유교(儒敎)를 국시로 했던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이 사용하는 안채,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사랑채로 나뉜다. 안채에서는 시어머니가 사용하는 안방이 며느리의 건넌방보다 컸다. 사랑채도 가부장(家父長)의 큰사랑과 장자(長子)의 작은사랑으로 구분된다. 당시의 위계질서나 남녀의 내외사상이 한옥에 녹아 있는데, 평가나 가치 판단에 앞서 이러한 시대적 질료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번 미국 조지아주 엘리제이시(Ellijay)에 세워질 한옥은 팔작지붕에 겹처마 양식을 한 ‘ㄷ자’ 구조라고 전해진다. 외양은 한국의 전통건축 방식인데, 실내는 그들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입식(立食)으로 거실과 방, 누마루로 구성했다니 흥미롭다.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일단 외국으로 시집(!)간 상황에 우리 한옥이 무엇을 지키고 고수할지 또 무엇을 받아들이고 변화할지에 대한 담론의 부재는 아쉽다. 어떻게 첫 술에 배부르랴.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산성은 축성 위치에 따라 테뫼식과 포곡식으로 구분된다. 테뫼식은 정상부가 평활한 산정부를 선택하여 정상부를 돌아가면서 성벽을 쌓는 방식이다. 포곡식은 성벽이 돌아가는 범위 내에 계곡이 포함되도록 함으로써 성내의 가용면적을 넓히고 성내에 수원(水源)이 포함되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이 평상시 거주하거나 지구전이 가능하도록 한 산성이다. 명활성은 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명활산성이라고 해야 하겠으나 『삼국사기』 등 사서에는 명활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명활성은 정상인 흰등산(해발고도 252m)과 그 서쪽에 있는 장군봉을 둘러싸고 삼국시대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길이는 약 4.7Km이다. 이 산성의 남쪽 일부 구간의 토성을 제외한 석성만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삼국사기』「신라본기」에 의하면 신라에 왜가 침입했다는 기록이 28회에 이른다. 명활성은 왜인의 침략이 극심하였던 시기에 이들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하여 쌓았다. 신라 실성왕 4년(405)에 왜병이 명활성을 공격하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미루어 보면 축성 시기는 그 전일 것이다. 특히 431년(눌지왕 15)에는 왜인이 이 성을 에워쌌으나 소득없이 물러갔다고 하였다. 자비왕 16년(473) 7월에 이 성을 개수하고 475년 정월에 왕이 이곳으로 옮겨 거주하다가 소지왕 10년(488) 다시 월성으로 이거하였으니 13년간 명활성은 궁성이었다. 진흥왕 15년(554)에 성을 수축하였는데 둘레가 1906보였으며, 진평왕 15년(593)에 개축하여 그 둘레가 3000보라 하였다. 명활성의 중요성은 또 다른 역사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잡지」 ‘직관’에 의하면 신덕왕 2년에 명활전(明活典)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명활성을 관장하는 관청으로 추정된다. 관청을 두어 관리할 만큼 명활성이 중요했음을 알려주는 단서다. 명활성을 다시 한번 더 둘러볼 작정을 하고 집을 나섰다. 북천변 남로를 따라 가다 숲머리 마을을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쪽 다리를 건너면 보문단지이고 감포 방향인 오른쪽으로 가면 길 우측에 명활성이 시야에 들어온다. 수년 전 이곳에 수질이 우수한 샘이 있어 2-3일에 한 번씩 들리곤 했었다. 당시 쌓은 성은 대부분이 허물어져서 겨우 몇 군데에서 자연석을 깨뜨려 아무런 가공 없이 쌓았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진평왕 때 개축한 것으로 추측된다. 축성방식은 다듬지 않은 돌을 사용하는 신라 초기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988년 8월 이곳 성벽 부근의 포도밭에서 명활성작성비가 발견되었다. 비문은 9줄에 148자로 앞면에 거의 빈틈없이 새겼다. 비문은 작성 간지(干支)가 있는 앞부분과 축성공사 책임자와 실무자의 이름, 공사 담당 거리와 위치, 작성에 참여한 사람 수, 공사 기간, 글쓴이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진흥왕 12년(534) 35일에 걸쳐 명활성을 축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비문 ‘此記者古他門中西南回行其作石立記’ 중의 고타문(古他門)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북문지로 추정된다. 1988년 태풍으로 성벽이 붕괴되어 1989년 8월부터 3개월간 발굴조사를 통하여 성벽의 규모와 축성기법, 수구 등의 시설을 확인하였다. 2012년 3월에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문지 등을 확인하였다. 문지의 동쪽 40m 지점 석벽이 꺾이는 부분에 둥근 형태의 치(雉) 즉 반월형의 곡치(曲雉)가 있다. 또 성벽의 아래를 보강하기 위하여 바깥쪽에 보축을 쌓았다. 문지를 지나 좌측으로 성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곡치를 지나 가다보면 무너진 돌더미가 죽 이어져 있다. 이 위로 올라가면 보문호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0여 분 쯤 더 안으로 들어가면 정토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이 암자를 지나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없다. 이 암자 아래로 내려가면 보문호반에 이르게 된다.
노래 엄원태 가설식당 그늘 늙은 개가 하는 일은 온종일 무명 여가수의 흘러간 유행가를 듣는 일 턱까지 땅바닥에 대고 엎드려 가만히 듣거나 심심한 듯 벌렁 드러누워 멀뚱멀뚱 듣는다 곡조의 애잔함 부스스 빠진 털에 다 배었다 희끗한 촉모 몇 올까지 마냥 젖었다 진작 목줄에서 놓여났지만, 어슬렁거릴 힘마저 없다 눈곱 낀 눈자위 그렁그렁, 가을 저수지 같다 노래를 틀어대는 주인 아저씨보다 곡조의 처연함 몸으로 다 받아들인 개가 여가수의 노래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겠다 뼛속까지 사무친다는 게 저런 것이다 저 개는 다음 어느 생에선가 필시 가수로 거듭날 게다 노래가 한 생애를 수술 바늘처럼 꿰뚫었다
2년간 지속된 세계적 팬데믹 현상으로 관광과 관광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고 그 작동이 멈춰져 있긴 하지만 이 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여전히 관광현상은 우리의 일상이 되고 인간의 삶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문화로 등장할 것이다. 논의를 위해 잠깐 코로나 상황 이전으로 돌아가 보면, 2019년 전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이 국제 관광에 참여 했으며, 한국인의 경우 인구의 56%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해 한 해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생활화 되었다. 가히 관광의 시대라 할만하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관광욕구는 억제할 수가 없다고 보여 질 정도로 곳곳의 통계지표가 가리키고 있다. 내국인 관광은 벌써 코로나 이전 단계로 회복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의 국내 관광은 지역에 한달살기를 비롯해서 웍스테이션, 마당스테이 등 체험하고 머무르는 프로그램으로 확산되는 등 국내관광트렌드가 확연히 변화하고 있고 질,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였듯 이러한 관광의 효력도 저발전 국가에겐 합당하지가 않다. 가난한 국가나 사회에선 관광의 효과 중에 경제적 효과가 가장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 고유 자본이 없어 관광산업을 일으키려면 외부 자본에 의존해야 한다. 기껏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켜봐야 외국관광객이 와서 소비한 돈은 도로 외부로 빠져나간다. 흔히 전문 용어로 관광누출이라고 한다. 고용도 중요한 임원급의 일자리는 외부인의 자리이고 지역주민은 허드렛일 정도로 겨우 밥은 먹고 산다. 이 시기의 관광은 자연스레 인적 서비스에 의존해야하고 때론 지역의 자부심이나 자존심을 판매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겨우 밥벌이를 하는 정도다. 경제적 효과가 가장 중요시 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고 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만 나쁘게 된다. 관광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리가 없다. 흔히 기생관광 얘기가 등장하기 십상이고, 비일상에서 나오는 관광객의 관광문화가 유행하고 지역주민 특히 젊은이들은 관광객의 비일상 문화를 모방하는 풍조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행산업이나 유흥산업이 지역문화를 대치하기도 한다. 복모음 발음이 힘든 지역 방언을 흉내 내어 관광을 듣기 거북한 용어로 농담처럼 내뱉는 현상이 그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70년대 미국 보잉보고서의 권고에 의해 한국관광의 거점관광도시로 개발한 경주의 모습이다. 자연스레 경주의 문화도 싸구려 관광문화를 닮아갔던 것이다. 천년 고도 경주의 고즈넉하고 유서 깊은 문화를 드러낼 수 없는 구조였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경주의 고유성을 함유하고 있는 문화를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히 후진국 경주 관광문화를 드러낸 셈이다. 경주에 품격 있는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등장 할 수 없었던 구조이고 경주인이 관광에 자부심을 가질 수 없었던 구조였다. 물론 관광에 직접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에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관광은 지역 고유 자본에 의해 관광에 대한 숙박이나 교통 편의시설, 놀이시설 등 관광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된 사회나 국가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관광은 경제 선진국에서, 그것도 경제의 성장기를 지나 성장 정체기 내지 한계 경제에 어울리는 산업이다. 경제와 산업 전환에 또는 부가 산업으로 관광이 최적의 산업이다. 기존의 산업에 관광을 가미시켜 경제를 한 번 더 도약 시키는데 적합하고, 침체된 도심이나 지역을 재생하는데 필요한 산업이다. 어매너티와 위생이 확보된 지역과 지역민의 생활수준이 관광객 확보에도 쉬워진다. 지역을 드러내는 관광에 당연히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부가적인 사회문화적 효과도 배가되는 셈이다. 경주는 관광에 있어서 원조거점관광으로 초창기 관광산업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으며, 한국 근대화에 관광으로 일조를 하였었다. 2년 전 정부가 시행하는 한국의 관광거점도시에 경주는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거점도시라는 것은 자원과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했을 때 우선적으로 성장시켜 그 주변으로 관광의 효과가 파급되기를 바라는 개발 방식이다. 경제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이 초창기 개발방식인 거점도시 정책을 가지고 온 것은 지방 소멸시대에 지역을 인위적으로 관광을 진작시키겠다는 목적에서다. 경주는 거점도시 선정에 상관없이 한국의 원조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당연히 경주와 경주시민은 관광에 충만한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초창기 거점도시에서 가졌던 관광의 부작용과 폐해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관광의 전성시대, 경주관광에 자부심을 가질 때이다.
1978년 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관리를 논의 한지가 43년이나 흘렀다. 아직도 법제화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부는 1983년부터 고준위핵폐기물 처분 부지 확보를 위해서 9차례나 노력했지만 국민적 저항 앞에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문재인정부가 바뀌고 나서 국민적 수용성과 시민환경단체의 참여가 없었다는 이유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 위원회가 구성되어 21개월간의 수많은 토론회, 설명회, 간담회를 거쳐서 2021년 4월에 ‘제2차 고준위방폐물 관리 기본 계획‘을 정부에 권고했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와서 탈원전과 에너지전환정책을 표방했지만 여전히 여름철 전력대란을 우려해서 원자력에너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해외에 대통령이 순방을 하면 우리나라 원전이 좋다고 세일즈를 하는데 대통령께서 철학이 있는지 의문이다. 고리1호기 해체, 월성 1호기 폐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등 무엇 하나 시원하게 마무리가 된 것이 없다. 그나마 월성원전의 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 시설인 맥스터만 착공해서 9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맥스터 7기는 다 지어 가는데 경주시민들과 동경주 지역주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산자부와 한수원은 배짱을 부리고 있다. 화장실 없는 고급 펜션 주택을 지어놓고 무허가로 지금까지 운영하다가 임시화장실을 만들어 주었더니 이제는 고마움도 모르는 정부의 처사에 화가 날 지경이다. 이 모든 것이 허가권을 진 경주시장의 잘못이다. 원전정책의 전략과 전술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눈에 보이는 작은 돈에 눈이 멀어 지금까지 매번 정부나 한수원에 끌려가고 말았다. 중저준위방폐장유치, 양성자가속기유치,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문무대왕과학연구소(SMR)건설, 맥스터 추가 증설 등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의 원전 대책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지난 11월 3일 원전 소재 5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경주에서 제29차 행정협의회를 개최하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간담회를 한 모양이다. 간담회에서 원전소재 지역 단체장들은 지방세법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대상에 ‘사용후핵연료’를 추가해 줄 것을 요청한 모양이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는 고리(기장) 원전에 6737, 새울(울주군) 원전에 296, 한빛(영광) 원전에 6691, 한울(울진) 원전에 6141, 경주 월성 원전에 중수로 48만996, 경수로 658 다발 등 총 50만1519다발이 임시저장 되어 있는데 경주는 월성1~4호기 중수로 특성상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나온다. 법률이 개정되면 경주가 1992년 4월부터 현재까지 29년간 노상에서 장기적으로 임시저장 형태로 보관하여 왔던 고준위핵폐기물 (가칭)보관세 1113억 원의 보상(세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산자부 2차관(에너지전담)에게 건의를 한 모양인데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사항에서 큰돈을 정부가 줄지가 의문이다. 다른 원전소재 지역은 지금까지 습식저장만 해왔고 곧 고리, 영광, 울진에서 경주처럼 임시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해야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이번에 맥스터 추가건설을 허가 할 때 경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정부)와 한수원에게 지금까지 임시로 29년간 건식에서 저장한 사용후핵연료 보관세를 주지 않으면 허가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경주시의 전략부재이다. 사실 이번 정부에서 21개월간 논의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 위원회의 핵심 중의 하나는 경주월성의 맥스터 추가 증설이었다. 경주 월성원전의 경우 사용후핵연료의 임시저장 운용기간이 50년이며, 건식저장시설이 관계시설로 되어 있어 법적인 다툼이 예상 되었는데 지난 9월 24일 서울행정법원은 ‘황분희 외 832명’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월성1~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운영변경허가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물론 환경단체에서는 항소한 상태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동안 29년간 중간저장 형태의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임시 건식저장 시설의 보관세의 법적인 보호를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9월 15일에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이 대표발의 하고 의원 24명이 발의 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제1조~제36조 그 어디에도 경주 월성원전에 있는 임시건식저장시설에 대한 주민지원과 보상(29년간 노상에서 보관하고 있었다)에 대한 언급이 없다. 왜 경주시는 입장 표명이 없는가? 친원전·탈원전의 문제가 아니라 경주의 생존이고, 경주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서, 우리 경주시민들의 정당한 몫을 위해서, 청와대에서 국회에서 1인 시위라도 하는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을 보고 싶다. 과연 나만의 바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