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이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한 위드코로나 정책이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또다시 단계적 일상회족을 유보하는 조치를 내렸다. 위드코로나 이후 11월 하순부터 매일 5000여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최근(7일)에는 7175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 또한 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초비상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진다. 경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기준 경주지역 초로나19 총 확진자는 1293명, 사망자 20명으로 집계됐으며 11월 1일 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180여명에 달했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7일에는 17명이 발생하는 등 매일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치료중인 확진자도 8일 현재 105명(재택치료 29명 포함)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중인 시민들도 303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경주시도 지난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 동안 백신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사적 모임은 8명까지 제한했다. 또 코로나19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도 늘어나게 됐다. 식당과 카페, 학원, PC방, 멀티방,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마사지 등 업종이 추가됐다. 단, 식당과 카페는 미접종자 1명은 예외로 입장할 수 없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 6일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조치와 함께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백신 추가접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이달 동안 60세 이상 시민 가운데 기본접종(1·2차 접종완료) 후 4개월이 지난 시민들을 대상으로 3차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연령이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낮아져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만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상황이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되돌아보면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질 때에는 국민들이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부터였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마다 사회봉사단체들의 방역봉사 적극 참여도 한몫을 했으며, 각종 영업장들의 방역예방수칙 준수도 있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방역당국과 경주시는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대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 철저히 점검을 할 때라 사료된다. 특히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면서 느슨해질 수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예상하지는 못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며, 방역수칙준수와 특별방역조치 등의 규정이 최일선까지 제대로 미쳤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경주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경주에서 나온 뒤 지난 1년 9개월여 동안 확진자 발생변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 위드코로나 시행 때에 대시민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때에는 특별방역대책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를 보면 위드코로나가 마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다는 인식을 하고 느슨하게 대처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시는 그동안 수차례 특별병역조치를 강조해 왔으나 그때뿐이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위드코로나에 도달하려면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응, 집단의 공공예방방역과 개인의 예방수칙준수는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또 백신 예방접종율도 더 높여야 한다. 8일 0시 기준 경북도 접종완료율은 79.9%, 3차(추가)접종율은 9.2%인 반면에 경주시는 접종완료율 77.36%, 추가접종율은 8.15%밖에 안 된다. 시는 12월 한 달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집중 실시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사전예약 없이 당일 현장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추진, 시민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위드코로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시대도 정부의 철저한 대응과 국민들의 꼼꼼한 예방수칙준수가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11월 23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었다. 2021년 9월 15일에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이 대표발의 하고 의원 24명이 발의 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32조(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설치·운영 등) ①부지내저장시설을 설치하려는 자는 관리사업자와 협의하여 그 부지내저장 시설에 대한 시설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⑨부지내저장시설을 설치하려는 자는 부지내저장시설 주변지역의 환경개선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부지내저장시설 운영기간 내 지속적인 지역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위원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김성환 국회의원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가장 큰 문제점과 경주시민이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첫째, 이 법안 제32조는 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 마련 전까지 보관할 수 있는 법안으로 ‘부지 내 저장시설’의 운영기한을 명시하거나 제한하고 있지 않아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은 “임시저장 시설이 아니라 사실상 영구처분” 시설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 지금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내 저장시설(임시저장)을 ‘관계시설’로 보고 임시저장시설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별법 제32조항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사실상 고준위핵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이나 최종처분장이 될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 둘째, 김성환 의원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제1조~제36조 그 어디에도 경주 월성원전에 있는 임시건식저장시설에 대한 주민지원과 보상(29년간 노상에서 보관하고 있었다)에 대한 언급이 없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 2, 3, 4호기에서 나오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는 6년 이상 습식저장조에서 냉각을 시킨 후 건식저장시설로 운반하여 저장하여 관리하는데 1992년 4월 17일에 캐니스터 건식저장시설에 사용후핵연료를 최초에 저장하기 시작하여 2010년 4월 14일에 300기의 캐니스터 저장시설이 100% 완료하였고, 현재 조밀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가 포화가 되어 추가로 맥스터 7모듈(16만8000다발 저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2021년 12월 2일 기준으로 공정율 97%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김성환 국회의원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서 우리 경주시민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첫째, 법안 자체를 반대해야 한다. 물론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와 처분을 위한 독립적인 행정위원회 설치와 부지 선정 절차의 법제화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총 24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매년 약 1만4000다발의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까지 약 50만 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임시로 저장 중인데 경주가 중수로 48만996(2021년 6월 기준)다발을 갖고 있다. 29년간 임시건식저장 시설이라는 명목으로 월성원전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국회에 입법이 되기 전에 정부(산자부와 한수원)는 경주시민들에게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 보관에 대한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과세 항목이 무엇이 되었던지 간에 지방세법을 개정해서라도 합당한 세수를 경주시민들에게 줘야 할 것이다. 예상되는 세수가 중수로 사용후핵연료 48만996다발 과세표준 1320만2000원 * 17/1000(세액, 법인세 참조)=22만4000원/다발 총 1077억 원을 지역자원시설세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받아야 한다. 지역의 국회의원인 김석기 국회의원도 사용후핵연료 관련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둘째, 지난 2005년 11월 2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경주로 유치할 때 방폐장 특별법(2005년 3월 31일 법률 제7444호) 제18조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관련시설은 유치지역에 건설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법에 명문화 되어 있다. 이번에 김성환 의원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은 방폐장 특별법 제18조를 무력화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월성원전의 임시건식저장시설은 ‘관련시설’로 봐야 한다. 그래서 우리 경주의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는 당초의 정부의 약속대로 2016년까지 경주 밖으로 나가서야 맞았다. 그 약속을 믿고 우리 경주시민들이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89.5%의 찬성으로 유치했는데 정부는 16년 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똥은 이미 싸 놓았고, 분명 어딘가에 치워야 하는데 아무도 받아주는 이가 없다”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는 이처럼 화장실 없는 맨션아파트 꼴이다. 고준위핵폐기물은 엄청난 높은 열과 강한 방사선이 나오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친원전·탈원전을 떠나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의 정의와 법적, 제도적, 정비와 안전성, 주민수용성, 합리적이고 적절한 보상책도 정부가 민심을 읽어야 한다.
며칠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 중 하나인 위내시경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일상의 복귀가 빠른 비수면 내시경을 선택했다. 태어나 처음 받아보는 위내시경은 공포 그 자체였다. 겪어보지 못한, 처음 접하는 낯선 것을 대면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대기석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앞선 환자들의 ‘꺼어억 꺼어억’ 헛구역질 소리를 연신 들어야했다. 공간이 주는 위압감도 있었다. 위내시경을 하는 공간은 병원이라기보다는 어둡고 칙칙한 주방 같았다. ‘호스를 목으로 꾸역꾸역 삼키는 느낌은 어떨까?’ 주위에서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였을까. 직접 이 공간에 오니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병상에 어깨를 대고 비스듬히 누웠다. 가뜩이나 긴장했는데 쌀쌀한 날씨까지 더해져 몸이 움츠려졌다.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 한 손은 소매 안으로, 다른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때였다. 뒤에 계신 간호사가 “좀 추우세요?” 라며 말하며 몸을 두툼한 이불로 덮어줬다. 더 놀라운 일은 다음에 벌어졌다. 담당 의사가 도착해서 입으로 호스를 넣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조금 전에 이불을 덮어주었던 간호사가 뒤에서 내 팔을 자신의 두 손으로 포근하게 감싸준 것이다. 그리고 아기 달래듯 토닥토닥 내 팔을 두드리면서, ‘흠흠흠’ 허밍소리를 내주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간호사의 따듯한 온기가 내 몸 속으로 전해오는 것 같았고 위내시경의 불안은 갑자기 눈 녹듯 사라졌다. 호스가 목에서 위까지 내려가는 순간순간마다 간호사는 내 몸을 꼭 안아주었고 그 후의 상황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의사에게 처음인데도 너무 잘 한다는 말을 들으며 위내시경은 그렇게 끝이 났다. 이 과정에서 칼럼의 제목이기도 한, 이소영의 『별것 아닌 선의』 (어크로스, 2021) 책이 떠올랐다. 작가는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별것 아닌 것들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온기를 품은 일상의 순간순간들 말이다. 우리의 일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거대담론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만 같다. 좌우로 극명하게 나눠져 지리멸렬에 빠진 정치, 애매하고 막연해 보이는 4차 산업혁명,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부동산과 코인 등등. 온갖 매체들은 이런 단어들로 도배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고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그래서 일상에서 마주친 작은 선의는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 경주는 특별한 도시이다. 하나의 도시가 국가의 수도로 무려 1000년간 지속된 사례는 세계사적으로도 드물다. 그런 까닭에 경주는 지붕 없는 노천박물관으로 불린다. 도시 전체가 유형의 문화재들로 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매년 국내외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관광객들에게 경주는 낯선 곳이다. 낯선 세계에 당도했을 때의 생경함, 그 어색한 지점에서 경주 사람들의 ‘별것 아닌 선의’를 생각해본다. 위내시경을 받으면서 간호사가 내게 했던 따뜻한 포옹처럼 말이다. 별것 아닌 선의는 사실 별것이다. 특별하다. 작은 선의는 가슴에 각인되어 큰 울림이 된다. 유형의 문화유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경주, 경주 사람들의 무형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진다면 경주의 아름다움은 더 오래, 더 진하게 기억될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이 끝이 났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한바탕 광풍이었다. 하지만 그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들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쉬는 시간에 초등학교 아이들이 모여 딱지치기를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긴 학생이 진 녀석의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는 거다. 드라마에서처럼 말이다. 게임은 이기거나 지거나 딱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 비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내 승부를 내게 마련이다. 경험상, 딱지치기의 묘미는 절대 안 넘어갈 것 같은 상대방 마분지 딱지를 기어이 넘기는 데 있다. 이기거나 지거나, 모든 스릴, 재미와 흥분은 딱 거기에 집중된다. 그러니 이기고도 또 하고 싶고, 지더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이긴다!” 하고 소매를 걷어붙인다. 유희하는 인간(Homo Ludens)을 주장한 네덜란드 학자 하위징아(Johan Huizinga)는 놀이의 자발성을 강조했다. 사실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곧잘 놀이를 한다. 하지 말라고 해도 기어이 놀이를 해왔다. 새로운 놀이를 만들기도 하고 기존의 놀이를 상황에 맞게 변형도 시켰다. 놀이는 자발적 행위이며 인간의 자유의지와 결을 같이 한다. 그래서 타인이 시키거나 강압에 의해 행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 유사하게 보일지라도 그 행동의 목적이 외재적(外在的)이라면 단호히 놀이가 아니다. 놀이는 인간의 자발적인 동기와 행동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어야 진정한 놀이다. 놀이가 외재적 목적에서 비롯될 때, 가령 드라마에서처럼 눈앞에 돈다발이 쏟아진다거나 현금다발이 쌓이고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노름일 경우, 쉽게 그 놀이를 그만둘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는 ‘연령 제한 등급’을 받은 노름이지 놀이가 아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은 우리 어린 시절 추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내 흑백의 어린 시절을 함께 만들던 친구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드라마에 집중이 잘 안 되었다. 극이 살벌하게 전개되는데 내 입꼬리는 한 번씩 올라간다. ‘늘 코를 훌쩍이던 내 친구 일룡이는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을까?’ 드라마를 같이 보고 있는 아들 눈에 저 놀이들은 추억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전투씬에 가까운 눈치다. 한국의 어느 아빠와 아들의 세월을 단절시켜 놓은 이 드라마, 외국인들은 그럼 어떻게 봤을까? 요즘 유튜브에는 드라마에서 나온 체육복을 입고 유럽 한복판에서 딱지치기하는 영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유튜버가 이기면 뺨을 때리고 상대가 이기면 돈을 준다. 당연히 진짜 지폐였고 낯선 경기에 참여하기를 독려하는 좋은 미끼다. 유튜버가 이긴다 해도 실제 뺨을 때리지는 않고 대신 안아준다. 재미있는 것은 딱지치기가 처음이라서 지는 게 당연한 상대 외국인이 손가락 하나를 흔들며 한판 더! 하고 조르는 모습이다. 힘도 모자라고 기술도 없지만 제대로 약(!)이 오른 동생이, 내리 이겨대는 형의 뒷다리를 붙잡는 모습 그대로다. 직각으로 내리찍어서는 절대 넘어가지 않는 딱지치기의 비밀을 알 리 없지만, 이들은 마음껏 낄낄대며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드라마 한 편이 놀이의 성격을 왜곡했다고 호들갑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약하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아주머니가 자동차 접촉사고를 냈다. 드라마대로라면 죽거나(!) 적어도 뺨을 맞아야 할 일이다. 블랙박스를 확인했더니, 중년 아주머니(피해자)가 젊은 아주머니(가해자)를 마치 사고를 당해 경황이 없는 딸을 위로하듯 얼굴을 어루만지고 등을 토닥이고 있다.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태우고 급하게 차선을 바꾸다가 낸 사고였지만, 어쩔 수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겼다. 하지만 피해자는 자신은 괜찮으니 애를 데리고 얼른 병원엘 가보라고 했다고 한다. 아픈 아들도 나았으니 모두가 이긴 게임이 되었다. 〈오징어 게임〉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황동혁님이 시즌 2를 찍겠단다. 부디 이번에는 게임의 즐거움이 공포나 두려움에게 자리를 넘겨주지 않기를 바래본다.
탑은 드물게 석가탑이나 다보탑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보통 절 이름을 앞에 붙인다. 절터만 남아 있는 경우는 그 절터 이름, 절 이름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마을 이름이 들어간다. 이어 층수 및 재료 순으로 명명하고, 층수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층수를 생략한다. 이런 원칙에 의해 이곳 천군동 절터에는 동·서 2기의 탑이 있어 ‘천군동사지 동·서 삼층석탑’이라고 한다. 1938년 천군동사지 발굴에 이어 무너져 있던 이 석탑도 복원되었다. 이때 3층 탑신 상부에서 사리공이 확인되었으나 사리장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현재 석탑 2기만 덩그러니 서 있을 뿐이다. 동·서 두 탑은 모두 2층 기단에 삼층 탑신으로 되어 있다. 수리 당시 훼손이 심한 기단부는 새로운 부재로 보충하고 부분적으로 시멘트로 채웠다. 그러나 탑신부의 경우 일부 옥개석이 파손된 것 외에는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두 탑은 현재의 지면보다 낮아 주위 흙을 파내었다. 기단부의 하층 기단 바깥쪽으로는 판석으로 탑구(塔區)를 둘렀다. 탑구의 모서리에는 ‘ㄱ’자형 석재를 깔고, 그 사이에 ‘一’자형의 판석 3매를 끼워 넣었다. 하층 기단은 면석과 갑석이 각각 1매로 되어 있는데, 결구는 모서리에 ‘ㄱ’자형 귀틀석을 두고 중앙에 면석 1매씩을 끼워 넣어 총 8매로 구성되었다. 하대 갑석 위에는 호형(弧形)과 각형(弧形) 몰딩을 둘러 상대 면석을 받치고 있다. 상층기단의 결구법은 하층기단과는 달리 4매의 판석이 엇물려 결구되었는데, 새로 보충한 부재가 많고 서탑은 신부재의 추가로 부재의 숫자에 차이를 보인다. 상대 갑석은 4매로 구성되었다. 갑석의 하단에는 1단의 갑석부연을 두었고 상단 중앙에는 2단의 각형 받침을 두어 초층탑신을 받치고 있다. 3층인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이 각각 별도의 석재로 총 6매이다. 탑신은 모두 네 모서리에 우주를 새겼을 뿐 면에 문비 등의 장식은 없다. 옥개석은 모두 5단의 층급받침을 지니고 상면에 2단의 각형 받침을 두어 위층 옥개석을 받치고 있다. 옥개석 귀마루 위 합각선에 1개, 양쪽 전각면에 1개씩의 풍탁을 매달았던 구멍이 뚫려 있고, 상륜이 결실된 동탑 3층의 옥개석 위에는 원형의 찰주공이 남아 있다. 동탑의 상륜부는 모두 결실되었으나 서탑의 경우 노반 위에 복발만 남아 있다. 2009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복발 위로 보륜 2매와 보주가 있었는데 이후 유실된 듯하다. 노반은 양쪽에는 우주를 새기고 그 위로 1단의 띠를 돌리고 다시 그 위로 돌출시킨 단을 1단 마련하고 네 모서리에 十자형으로 외연(外緣)을 처리하였다. 복발은 4곳에 꽃무늬를 두고 2줄의 띠 매듭을 돌려 장식성을 더하였다. 동탑은 탑 주위에 아무런 사설이 되어 있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서탑은 철제 울타리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이 양 탑은 탑구를 제외하고 기단부에 16매, 탑신부에 6매 등 초기 신라 석탑에 비하면 석재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기단부 외곽에 보이는 탑구는 이 탑의 가장 큰 특징이다. 탑구는 초기 감은사 서삼층석탑에 나타나고 8세기 중엽에 이르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탑재의 숫자는 감소했지만 초기 신라석탑의 잔영이 남아 있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8세기 상하층 기단 탱주가 모두 2개인 석탑 가운데 하층기단 결구법에 있어 ‘ㄱ’자형 귀틀석을 쓰고, 상층기단을 판석으로 결구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탑이다. 이곳 천군동사지 석탑은 감은사지와 보문리 사지의 석탑보다 양식상 늦은 시기로, 창건 연대를 8세기 후반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단잉어 김륭 비단잉어에게 비단을 빌려 당신에게 간다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바람은 글을 쓸 수 없어서 못 다한 인생에 피와 살을 더할 수 없고 당신은 누워 있다 요양병원 침상에 누워만 있다 떠날 수 있게 하려면 물에 젖지 않는 종이가 필요하다 나는 지금 죽어서도 뛰게 할 당신의 심장을 고민하고 있고, 당신은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반짝인다 비단잉어에게 빌린 비단을 들고 서있는 나를 쳐다보고 있다 허공에 고양이수염을 붙여주러 온 미친 비행기인양, 내가 낳았지만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걱정 마, 엄마는 지금 엄마 배 속에 있으니까 -비단잉어에게 비단을 빌리는 마음의 비애 누각이나 꾸며놓은 정원의 연못 속에서 유유하게 헤엄치는 비단잉어를 본다. 지느러미를 파닥이며 느긋하게 헤엄치다가 먹이를 던져주면 떼를 지어 와서 그것을 먹는다. 그 중에는 등이 하얘진, 거의 기진해가는 비단잉어도 있다. 시인은 “요양병원 침상에 누워만 있”는, 이미 일어설 수도 없게 된 엄마에게서 그 비단잉어를 본다. 현실적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시인은 몸을 받은 엄마에게 영원한 삶을 주고 싶다. 이 사무치는 자식의 바램이 “비단잉어에게 비단을 빌려 당신에게 간다”라는 문장으로 나타난다. 비단잉어에게서 비단을 빌릴 수 없다는 건 다 아는 사실. 그러나 시인은 비단과 잉어를 분리시키면서까지 그 일을 감행한다. 동시적인 상상력이라 할 수 있는 이 문장으로 비애가 더 깊어지면서 독자에게 아픔을 전염시킨다. 왜 하필 비단일까? 비단은 물을 튕겨내는 “물에 젖지 않는 종이”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지금 비단잉어처럼 자식을 올려다보고 있고, 나는 “죽어서도 뛰게 할 당신의 심장을/고민하고 있”다. “아주 잠깐 동안” “반짝”이는 늙은 비단잉어인 엄마는 현실화될 수 없는 바램을 갖고 있는 아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비단잉어에게 빌린/비단을 들고 서있는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것은 모자가 몸으로 주고받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현실적으로 엄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죄송과 비애가 “허공에 고양이수염을 붙여주러 온/미친 비행기인양”에 드러나는 내 모습이다. 내 몸의 산도(産道)를 통해 “내가 낳았지만 더 이상은/어쩔 수 없”는 엄마에게 자식은 나직한 소리로 읊조릴 수 있을 뿐이다. “걱정 마, 엄마는/지금 엄마 배 속에/있으니까” 확실히 그는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모던함을 거부감 없이 잘 사용할 줄 안다. 깊이, 환상적인 상상력,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 시의 덕목 3요소가 고루 갖춰진 시를 보는 기쁨이 크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1992), 이 영화는 1980년대 중후반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 ‘니니’로부터 1930년대를 살았던 ‘잇지’와 ‘루스’라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이블린의 이야기이다. 갱년기가 처음인 중년의 주부 ‘이블린’은 퇴근하면 TV스포츠 보느라 대화 없이 사는 중년부부의 무미건조한 삶을 변화시켜 보고자 주부강좌를 들으러 다니며 부단히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잇지, 루스, 이블린, 니니 네 명의 여인들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차분하고 잔잔한 연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영화 속 잇지와 루스가 차별을 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휘슬 스탑 카페에서 흑인들에게 음식을 파는 것도 좋았고 세태에 맞서 ‘정숙해야 할 여성이 하면 안 되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았다. 에블린이 점점 남편에게 자기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걸 찾아가는 과정도 통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KK단이 몰려와 빅 조지를 채찍으로 때리는 장면이나 흑인에게 음식을 팔지 말라고 인종차별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용인되던 시대의 모습은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시대가 변해도 대상만 바뀌었을 뿐 인간에 대한 차별은 혐오라는 이름으로 21C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현실을 보며 인간의 진화는 왜 이리 느릴까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비밀의 화원, 소공녀의 일러스트를 그린 화가이자 칼데콧 상을 두 번 수상한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는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세상에 내놓은 작가이면서 원예가로도 유명하다. 그녀가 19세기 생활을 좋아해서 그 시대 옷을 만들어 입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쓰며 장작 스토브로 음식을 만들기를 즐겼던 것처럼 영화 속 배경이던 1930년대의 그 시대 자동차, 주택, 패션 스타일 그리고 마을 풍경이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여전히 내겐 취향저격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본 1992년 무렵은 20대 후반이었다. 친구들이 남친을 사귀거나 결혼을 하기 시작하던 무렵이다. 주위에 친한 선후배와 남사친은 있었지만 남친은 없었던 나에게 친구들은 연애상담을 많이 했었다. 상담이라기보다는 자기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좀 일찍 철 든 친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베스트 커플 같은 친구들도 결혼하기까지 사람들에게 말 못하는 속사정이 다양했다. 고민상담이 끝날 때쯤 항상 마무리는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라는 서정윤의 홀로서기라는 시를 친구들에게 들려줬었다. 또, 교사로 재직하다가 수녀가 된 친구가 있는데 수녀원에서 생활하다 나간 수녀들을 방문해보면 수녀원에서 잘 살았던 수녀들은 나가서도 잘 살고 수녀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살았던 수녀들은 나가서도 여전히 힘들어하며 살더라는 얘기도 같이 들려주었었다. 결론적으로 그 때 고민을 털어놓았던 친구들은 모두 그때 사귀던 남친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다들 잘 살고 있다. 종가집 종부였던 엄마는 주위 친척들의 결혼부터 그 이후의 대소사를 늘 원하든 원치 않든 듣고 살아온 터라 엄마의 견해가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 듯싶다. 잘 산다고 하루 세 끼 이상 먹는 것도 아니고 마음 맞는 사람 만나서 사는 게 제일 행복한 것이라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면서도 이런 엄마의 철학이 나에게도 스며들었으리라. 결혼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스스로 홀로서기가 되어야 한다고. 내 삶을 어떻게 살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아주 오래전 20대였던 아가씨의 결혼관 이야기 !! 박전애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대학도서관에서 학술정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뇌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오래 연구해 왔으며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일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공부를 바탕으로 본지에 ‘브레인 트래이너 박전애의 뇌칼럼’을 연재한 바 있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도 대통령선거 및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해 선거사무 및 위원회 행정업무 등을 보조할 선거사무 보조원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정당·후보자 등과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자로서 선거사무보조원 업무에 전념할 수 있으며, 선거종료까지 계속 근무 가능한 사람이면 응시 가능하다. 지원자는 지원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자유서식) 등을 작성해 17일 오후 6시까지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또는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와 이력서는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gb.nec.go.kr/gb/gbkyungju/sub1.jsp) 게시 또는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에서 교부한다. 선거사무보조원은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하며, 근무기간 등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모집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사무보조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소방서(서장 한창완)는 겨울철 주택화재 예방 및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 대한 안전사용 당부에 나섰다. 화목보일러는 전기나 기름보일러보다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 온도조절 안전장치가 없어 관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투입하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거나, 연료투입구 또는 연통의 불안전한 설치·관리로 인해 불티가 비산되어 화재로 번지는 등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는 화재 예방을 위해 ▲연료(땔감) 등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 ▲한꺼번에 많은 연료를 투입하지 않고, 연료 투입 후 투입구 꼭 닫기 ▲보일러 인근 소화기 비치 ▲투입구·연통 주기적 청소 등이다. 김용만 예방안전과장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는 주로 농가나 산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 시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해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7일까지 2021년산 벼 정부보급종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읍면동 농업인상담소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신청 가능한 종자는 △조생종 해담 3톤 △중생종 하이아미 2톤 △중만생종 삼광 200톤 △영호진미 1톤 △일품 4톤 △백옥찰 16톤 △동진찰 2톤 등 7개 품종, 228톤이다. 공급가격은 공공비축미 수매가격 확정 후 통지 예정이며, 배부는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농협을 통해 이뤄진다. 종자는 전량 미소독 상태로 공급되므로 키다리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다. 내년 경주시 공공비축미 수매 품종은 올해와 같은 삼광벼로 농가는 보급종 신청을 통해 내년 농사를 준비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매년 정부보급종 종자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을 감안해 부족량은 농가 간 자율교환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부보급종은 검증된 종자로 고품질 쌀 생산에 적합하지만 재배방법과 질소비료 양 등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적정한 시비와 병해충 적기 방제 등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소통 채널 ‘톡톡경주’는 지자체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좋은 사례다. 도로 파손, 가로등 수리 등 간단한 생활불편과 시정문의 등 궁금한 사항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해결하는 서비스인 경주톡톡은 올해 5월 31일에 개통한 이래 지역 일에 솔선수범하는 시민들과 시정에 관심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조금씩 늘고 있다. 실례로 톡톡경주가 신고 받고 처리한 사례들은 경주톡톡 홈에 들어가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특히 신고전의 사진과 신고 후 수리된 모습이 함께 올라 있어 결과를 속 시원히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신고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경주톡톡 홈에 소개된 자료들을 보면 외동읍 보안등 수리. 용강동 안내판을 가린 나뭇가지 정리. 안강읍 인도 위 쓰레기 수거, 황성동 인도 잡초 제거, 황오동 보안등 수리 등이 순차적으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톡톡경주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절대부족으로 여겨진다. 최근에 처리된 민원 10개만 봐도 8월 26일 이후 10월 1일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톡톡경주 담당자가 처리한 실적을 올리지 않을 리 없고 생활불편이 도처에 널려 있을 것이 뻔 한데 이렇게 신고 건수가 적을 리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일이 처리한 사례를 올리지 않고 대표적인 사례만 올렸을 수도 있다. 지난 12월 5일, 권원수 씨의 페이스북에서 톡톡경주에 제보한 내용이 잘 처리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권원수 씨는 며칠 전 김유신 장군 동상 서쪽 난간이 부러져 외관상 나쁘기도 하고 위험해 보이는 것을 톡톡경주를 통해 알렸는데 12월 5일에 다시 가보니 말끔히 수리되었더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권원수 씨는 경주읍성과 관련하여서도 제보하고 해결한 듯 페이스 북에는 그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도 언급해 놓았다. 톡톡경주는 평일 오전 9시에서 18시까지 운영하며 12시에서 13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응대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공휴일 역시 응대하지 않는다. 좋은 도시는 공무원들의 일처리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훌륭한 시민들이 솔선하여 지키고 가꿀 때 더 잘 만들어진다. 권원수 씨의 적극적인 경주사랑에서 보듯 보다 많은 시민들이 톡톡경주를 두드릴 때 경주시의 곳곳이 더 활기차지 않을까? 카카오 톡 검색창에서 톡톡경주를 치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비단벌레전동차의 온라인 사전예약 서비스를 14일부터 시작한다. 공단은 기존 당일 현장 구매의 한계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대기 줄을 서지 않고 비대면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했다. <사진> 사전 티켓 오픈 일자는 13일 오후 2시부터다. 온라인 사전예약 방법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티켓 구입 후 문자메시지로 받은 링크를 통해 날짜 및 회차를 선택하면 예약이 확정된다. 탑승 전 모바일 티켓을 제시하면 검표 후 이용 가능하다. 또 현장에서 줄서기 없이 인터넷 클릭으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고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한눈에 볼 수 있는 실시간 예약 상황 페이지도 구성했다. 다만 예약 회차 출발 15분 전에는 반드시 탑승 장소에 도착해야 하고 예약 후 미도착 시 날짜·회차 변경 및 환불은 불가능하다. 기후여건이나 차량상태에 따라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예약자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안내하며 100%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gjfmc.or.kr)와 티켓 판매처의 비단벌레전동차 예약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거나, 비단벌레전동차 대표번호(054-750-865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동궁과 월지는 3일부터 수질개선 준설공사, 탐방로 공사 등이 시행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13일부터 공사기간 중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 운영하며, 입장 마감시간은 5시 30분이다.
경주시는 시민들을 위한 소확행 사업의 일환으로 사적지 내 편의시설 설치작업을 실시했다. <사진> 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김유신장군묘 둘레길에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의자 4개를 설치했다. 또 건강에 좋은 맨발산행이 새로운 산행 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라 김유신장군묘 매표소 옆에 신발 보관함을 시범 설치해 편리하게 신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송화산 인기 등산로인 여래사 가는길에 산행하며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벤치의자와 그 아래에 맨발걷기를 즐기는 산행객이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을 만들 계획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이효재 문화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기념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사진>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새롭게 출시한 상품은 상보와 손수건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물건들로 지난 9월 경주엑스포대공원과 이효재 문화디자이너와 문화상품 개발 활성화 및 상호자문 등을 내용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에 이은 실무협력의 결과물이다. 신규 출시한 기념품은 상보와 손수건, 파우치 등 3종이다. 상품마다 마스코트 캐릭터인 화랑과 원화를 자수로 새겨 귀여운 이미지를 담아내며 친근함을 유도하는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 상품은 친환경 면소재인 소창을 사용해 제작했다. 소재의 특성상 사용을 거듭할수록 부드러워지고 세탁과 건조가 용이하며 먼지가 나지 않아 쾌적하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상보와 손수건에는 디자인 협력을 진행한 이효재 문화디자이너를 상징하는 로고를 새겨 상품성도 함께 올렸다. 신규출시 기념품 3종은 경주타워 기념품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곳 경주타워 기념품 매장에서는 이효재 디자이너의 앞치마와 베개 등 상품과 경주엑스포대공원 이색명물 발바닥 전용 방망이 ‘운기봉’, 박대성 화백의 작품으로 디자인된 무드등, 마우스패드, 화랑과 원화 모양 블록 등 기념품이 인기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학도시, 옥스포드의 모습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80여km 떨어진 옥스포드 시에 도착했습니다. 옥스포드는 온통 대학건물과 교정과 학생으로 이어진 교육도시입니다. 어느 것이 학교인지, 거리인지, 개인 집인지 분간키 어려웠어요. 유서 깊은 대학도시에, 여행 철이라 세계각지에서 모인 학생과 많은 관광객으로 시내가 가득했어요. 이곳 학생들과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배낭여행객들, 그리고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이들로 인해, 이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듯이 벅찬 생동감으로 충만해 있었고요. 영어권 대학 중 세계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대학교는 1096년경에 설립되었다고 하며, 38여개의 단과대학(컬리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합니다. 대처수상 등 많은 영국 총리와 노벨 수상자들이 배출된 곳으로 교정에 들어서면 점잖은 기품과 고고한 학풍이 풍기는 거대한 대학 타운 이었어요. -옥스포드 대학구내는 ‘헤리포드’ 촬영지로도 유명 옥스포드 대학교의 가장 큰 대학은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로 대학이자 성당이기도해요. 지금은 헤리포트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곳입니다. 헤리포트 작가인 ‘조엔 k 롤링’이 이 대학에서 영감을 얻어 대학 식당, 예쁜 정원, 큰 잔디밭 ,성벽, 고목 등을 배경으로 하여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작가가 이 책을 처음 출간하기위해, 출판사를 찾았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13번째로 ‘불름즈버리 퍼블리싱’ 출판사가 이를 승낙해 싼 단가에 대박을 터트렸다고 전 합니다. 결과 수십 개의 언어로 약 5억 권정도 발간되어 세계에서 성경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되었다고 해요. 중세학교 성벽과 고목 숲,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정원과 산책길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고풍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쉬어가는 힐링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어요. 이곳 명문대학을 영국의 처음 방문지로 택한 것은 손자들이 세계 유명 대학을 직접보고 장래 포부를 크게 갖게 하려는 의도였는데 놈들이 오직 헤리포트에 만 정신이 팔려, 유명 촬영지만을 찾아다니느라 한나절 의미 없이 보내고 만 것 같아요. -없는 책이 없다는 도서관 ‘옥스포드 보들리언 도서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보들리언 도서관을 구경했어요. 수백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꺼번에 2500여명 정도 열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주 수많은 서적과 자료들이 반입된다고 하여 영국에서 ‘없는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려요. 옆에 있는 원형 도서관인 ‘레드 클리프 카메라’는 둥근 돔 모양으로 멋지게 생겨 관광객이 더 많습니다. 부자 외과의사 레드 글리프가 지원한 돈으로 건축했다고 해, 그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밖에서는 3층 같아 보이나 안에서는 2층으로 돼있고 현재 보들리언 도서관의 열람실로 사용되며 두 도서관 사이에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책을 열람할 수만 있고 대여는 안 된다고 합니다. -천년 대학에 고즈넉한 토속 풍광들 대학 교정을 돌아보다 유구한 명문 학교 분위기와 달리 토속적이고 고즈넉한 지역들이 도처에 보였습니다. 옛 성벽들로 이어진 산책길이 있고 주변에 돌로 쌓은 길 다란 옛 성(城)이 있는 가하면, 마치 우리네 고분처럼 생긴 둥근 무덤 같은 잔디 봉분에 큰 나무가 솟아 자라는 모습은 마치 경주 어느 고분을 보는 것 같았어요. 또한 천년역사의 대학인만큼 교정 구석구석에 거수목과 풀숲이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 고풍과 고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리포트의 촬영지로, 또 관광객의 휴식처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경북도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저서 ‘독도, 1500년의 역사’영문판(Dokdo: The Brilliant History of its 1500 years)<사진>을 500부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 책은 1500년이 넘는 독도의 역사, 특히 19세기말 일본의 독도 불법 편입 이후 한국과 일본의 독도를 둘러싼 공방전과 한국이 독도의 주권을 지켜온 현대사를 풍부한 자료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이번 영문판 번역본은 가로 150㎜, 세로 215㎜의 국판이며 총 247쪽의 분량으로 전체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은 러일전쟁 후 일본이 독도를 강제 편입하고 일제강점기 때 독도를 이용한 역사를 서술하고 제2장은 한국의 평화선 이후 한국과 일본의 독도를 둘러싼 갈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제3장에서 한국문헌과 일본문헌을 통해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 설명했고, 제4장에서는 독도문제 해법으로 저자는 한일동맹을 체결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역사가 증명하는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1994년 유엔(UN)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200해리까지 늘리는 ‘신해양법’을 발표하자, 일본이 갑자기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했다”라며, “이 책은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사건을 설명하고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지켜낼 방법을 알리기 위해 서술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019년에는 울릉도·독도의 식물도감(저자:김태원), 지난해에는 독도의 무척추동물(저자:국립생물자원관)을 영문판으로 발간한 바 있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그간 발간 한 영문도서는 51개국의 국립도서관을 비롯한 110개 주요도서관에 배부했다”라며, “이번에 발간한 번역본도 해외 주요도서관 및 해외 공관 등에 배부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독도를 각인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에 공모 신청한 내년도 ‘어촌뉴딜 300사업’에 3개 지구가 선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2019년부터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특화개발을 추진해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지구는 경주 가곡항(86억원), 영덕 대진1항·병곡항(110억원), 울릉 통구미항(98억원)으로 사업비 294억원 규모이다. 총사업비는 기본계획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해까지 공모사업에 21개 지구가 선정돼 총사업비 1884억원 중 올해까지 126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선정된 5개 지구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어항기반 시설(방파제, 안전시설 등) 및 차별화된 특화 개발로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11개 지구는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선정된 5개소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어항 내 기반시설을 우선 착공해 어촌 재생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지구에 대하여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효과를 달성할 방침이다. 어촌뉴딜 300사업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상북도 어촌뉴딜 300사업 자문단’을 구성해 사업대상지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촌뉴딜 300사업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지속해서 이어져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성공적인 어촌·어항 재생기반을 구축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3일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취약한 난방시설로 한파가 우려되는 불국동 일원의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연탄 2000장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자발적으로 참여한 공사 임직원들은 에너지 소외계층 주민들의 난방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에서 연을 나르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전달된 연탄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연말연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매년 사랑의 물품나누기, 농번기 농촌일손 돕기, 소외계층 아동대상 안전문화체험, 임직원 헌혈, 사랑의 연탄봉사, 무료급식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경상북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자원봉사관리 단체부문 표창을 수상했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국회심의를 통과한 국가예산에 경북지역 예산 10조175억원을 반영시켰다고 밝혔다. 정부예산에 반영된 지역 국비예산 10조175억 원은 순수 국비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4335억 원과 도 예산서에 편성되는 일반 국고보조금 4조 5840억 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국비예산 9조 7162억원 대비 3.1%늘어난 규모이며, 국책건의사업의 경우 지난해 5조 808억 원보다 6.9% 증가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된 지역의 분야별 국비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3조3337억원, 연구개발(R&D) 분야 4244억원, 농림수산 분야 1조3498억원, 문화 분야 2267억원, 환경 분야7495억원, 복지 분야 3조 4665억원, 기타 4669억원 등이다. 내년도 경북도의 국비예산 확보 특징은 미래 먹거리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핵심 사회간접자본과 다양한 분야의 산업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분야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먼저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20억원,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5억원, 남부내륙철도 541억원을 증액시키고, 신규로 대구 도시철도 1호선(하양 연장) 500억원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반영시켰다. 더불어 반도체·2차전지부품용 인조흑연 실증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20억원, 차량용 전력반도체 기반구축 22억5000만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구축 13억원 등 연구개발 예산으로 최첨단 소재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에 부족한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경산 스타트업 파크 5억원, 영천 스타벨리 지식산업혁신센터 10억원,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사업 13억원도 반영시켰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기업, 지역혁신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학 간 교육과 연구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지역 혁신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경북도지사와 경북대 총장이 연합해 국회를 방문하고, 김정재 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이만희 예결 간사 등 지역의 모든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협심해 국비 400억원 확보라는 성과를 거양했다. 또한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16억5000만원, 국립 산림레포츠 진흥센터 조성 5억원은 경북도가 지역소멸을 걱정하며 수년간 국립기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공들여온 결과물이다. 경북을 국가 백신산업의 거점기지로 조성코자 이미 정부안에 반영된 백신 상용화 기술지원 기반시스템 구축 18억원, 국립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41억원, 백신 글러벌 산업화 기업 지원 89억원 외에 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 상용화 인프라 구축 30억원, 경북바이오 산업단지 공공폐수시설 증설 사업 13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이외에도 울진 해양치유 지구 14억원, 미디어 융합 독도 메타버스 8억원, 국립양묘 기술 체험교육관 4억원,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3.25억원, 그린바이오벤처 캠퍼스 조성 3.5억원, 장애인 가족 공립복합힐링센터 건립 5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업비를 확보했다. 한편 바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경북 발전을 위해 예결 위원으로 자처한 윤두현 국회의원과 정희용 국회의원을 필두로 이만희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비예산 10조 175억원을 확보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정희용 국회의원은 도가 선제적으로 국회대응을 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 국비지원 캠프’를 위한 공간을 기꺼이 제공하고 국회 대응을 위한 전략을 조언해 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선 1년간 국비예산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온 전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며, “올 해는 꼭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의 사업들을 모두 국가투자예산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어렵게 확보한 국비예산인 만큼 알뜰하게 집행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코로나 위기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자칫 지난해와 같은 민생경제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위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면서 올 한해 집중했던‘민생氣살리기’를 현재 상황에 맞게 정비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사진> 또 민생살리기 특별본부의 부본장인 경제부지사 주관 하에 일자리경제실, 복지건강국 중심으로 대응반을 재구성하고 민생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달 30일에 ‘연말연시 민생현안’를 주제로 간부회의를 진행했고 여기서 도출된 5대 분야 13개 신규 과제를 이날 간부회의에서도 공유하며 논의했다. 또 향후 경제부지사 중심으로 민생살리기 대책수립에 속도를 낼 것이며 민생현안을 도지사가 직접 챙길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월 ‘민생살리기 특별본부’를 구성해 장·단기 종합대책으로 총 53개 사업에 걸쳐 1조61억원을 긴급 투입함과 동시에 ‘새바람행복버스’로 23개 시군 전부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가 상승했고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5%가 상승했다. 또 수출 현황은 39억5000천불로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9%가 증가하는 등 모든 경제 지표가 상승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다시 지난해와 같은 민생경제 위기를 반복하지 않고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스스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지방재정 신속 집행 등 필요한 정책들을 빠짐없이 챙겨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