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이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한 위드코로나 정책이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또다시 단계적 일상회족을 유보하는 조치를 내렸다. 위드코로나 이후 11월 하순부터 매일 5000여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최근(7일)에는 7175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 또한 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초비상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진다. 경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기준 경주지역 초로나19 총 확진자는 1293명, 사망자 20명으로 집계됐으며 11월 1일 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180여명에 달했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7일에는 17명이 발생하는 등 매일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치료중인 확진자도 8일 현재 105명(재택치료 29명 포함)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중인 시민들도 303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경주시도 지난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 동안 백신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사적 모임은 8명까지 제한했다. 또 코로나19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도 늘어나게 됐다. 식당과 카페, 학원, PC방, 멀티방,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마사지 등 업종이 추가됐다. 단, 식당과 카페는 미접종자 1명은 예외로 입장할 수 없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 6일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조치와 함께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백신 추가접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이달 동안 60세 이상 시민 가운데 기본접종(1·2차 접종완료) 후 4개월이 지난 시민들을 대상으로 3차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연령이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낮아져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만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상황이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되돌아보면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질 때에는 국민들이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부터였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마다 사회봉사단체들의 방역봉사 적극 참여도 한몫을 했으며, 각종 영업장들의 방역예방수칙 준수도 있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방역당국과 경주시는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대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 철저히 점검을 할 때라 사료된다. 특히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면서 느슨해질 수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예상하지는 못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며, 방역수칙준수와 특별방역조치 등의 규정이 최일선까지 제대로 미쳤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경주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경주에서 나온 뒤 지난 1년 9개월여 동안 확진자 발생변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 위드코로나 시행 때에 대시민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때에는 특별방역대책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를 보면 위드코로나가 마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다는 인식을 하고 느슨하게 대처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시는 그동안 수차례 특별병역조치를 강조해 왔으나 그때뿐이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위드코로나에 도달하려면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응, 집단의 공공예방방역과 개인의 예방수칙준수는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또 백신 예방접종율도 더 높여야 한다. 8일 0시 기준 경북도 접종완료율은 79.9%, 3차(추가)접종율은 9.2%인 반면에 경주시는 접종완료율 77.36%, 추가접종율은 8.15%밖에 안 된다. 시는 12월 한 달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집중 실시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사전예약 없이 당일 현장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추진, 시민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위드코로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시대도 정부의 철저한 대응과 국민들의 꼼꼼한 예방수칙준수가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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