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상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민센터에서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서예 솜씨를 전시하고 발표하는 ‘서예 작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발표회는 경북도에서 시행한 ‘2021년 주민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에 당선돼 시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용강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한문 및 한글 서예 수업을 수강하는 수강생들의 작품을 전시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서상호 위원장은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용강동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배움의 기회가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는데, 이번 공모 사업이 당선돼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멋진 작품 발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를 활성화하면서 화합하는 용강동 주민자치센터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건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3일 수능 후 입시 스트레스와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를 예방하고 안전한 청소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지센터 직원들과 청소년지도위원, 성건파출소 직원이 모여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소통하기 위해 경주여고 정문에서 집중적으로 시행했으며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에게 캠페인 물품을 나눠주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위한 격려와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성건동 일대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오락실, 유흥주점, DVD방 등을 방문해, 청소년 술·담배 판매 금지 및 청소년 출입 시간제한 준수, 근로청소년 부당처우 금지 등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남미경 성건동장은 “추운 날씨에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속적인 주변 점검과 계도 활동을 통해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포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서삼란)는 지난달 30일 감포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4분기 정기회 개최 후 지역 저소득층 자녀세대 6가구에게 자전거, 책상, 축구화, 나이키운동화, 패딩(가구당 20만원 상당) 등을 전달했다. <사진> 서삼란 민간위원장은 “다가오는 겨울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자녀가 있는 세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웃을 살피는 지역보장협의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동면 새마을남·여협의회(회장 장기락, 부녀회장 김선연) 회원 50여 명은 지난달 26일, 쌀 74포(10kg)와 김치 40박스(10kg)를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강동면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사진> 강동면 새마을남·여협의회는 그동안 분기별 3R자원 재활용수집 운동을 펼쳐 수집한 고철, 헌옷 등 재활용품 판매수익금과, 다시마·미역 등 판매 수익금 300만원으로 쌀과 김치를 마련했다. 장기락 지도자협의회장은 “1여 년간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려 모은 수익금으로 쌀과 김치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 주게 되어 매우 보람된다. 우리의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낳는 선물이 되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강동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경주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4일 경주문화원 안강교육장에서 결혼이주여성, 새마을부녀회 원들과 함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사진> 해마다 열리는 김장담그기 행사는 안강읍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직접 김장을 하며, 한국음식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올해도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역 주민으로서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꾸준히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곡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5일 신라 진덕여왕릉 등산로 입구에서 기관장과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과 함께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캠페인에는 금대호 현곡면장과 조랑희 파출소장, 서병수 용황119안전센터장, 강재현 향토예비군 면대장,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등산객과 인근 농민에게 산불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함과 동시에 자연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안강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영철, 별칭 ‘촘촘복지단’)는 지난달 25일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저소득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사진> 특히 올해는 공동모금회 배분금을 지원받은 ‘저소득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지원 사업’을 더해 지역 저소득주민에게 라면과 휴지 각각 200박스를 김장한 김치와 함께 전달했다. 김영철 민간위원장은 “안강읍 내 저소득 지역주민들이 김장한 김치와 물품을 전달받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동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장상택·민간위원장 강기순, 별칭 상생복지단)는 지난달 26일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4분기 정기회를 실시했다. <사진>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4분기 사업결과 보고에 이어 내년도 특화사업 선정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올 한해 외동읍 착한가게 4호까지 선정돼 나눔으로 희망을 전하는 음식점에 대한 감사와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하고 동절기 복지위기가구 발굴 지원을 위한 ‘이웃살피미’ 활동을 강화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현장 방문상담 및 위기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또한 맞춤형복지팀 특화사업으로 경로당 및 마을회관을 활용한 ‘찾아가는 마을복지사 상담사업’ 실시에 대한 안내도 함께 진행했다. 더불어 2022년 특화사업으로 저소득층 LED조명 및 방충망 설치·교체사업 및 주택보수,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이불빨래 세탁사업 진행에 대해 논의했다. 강기순 상생복지단 민간위원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상생복지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동읍 행정복지센터는 올해 4월부터 착공한 국도 7호선 미개통 구간인 ‘외동~농소 간 국도건설 공사’(L=5.9㎞)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현장사무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사진> 경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 ‘외동~농소 간 국도건설사업’은 2019년 1월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 선정돼 길이 5.9km에 이르는 구간을 2028년까지 4차로로 개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960억원이 소요되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사업을 주관한다. 지난해 12월 한일건설(주) 외 3개사가 공동도급사로 선정된 후 올해 7월 도로구역이 결정됐으며, 최근 현장사무실을 개소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내년 1월부터 토지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외동읍의 ‘외동교차로~울산시계’ 구간은 교통량 증가에 따른 만성적 교통혼잡을 해소함과 동시에 울산, 경주 인근 산업단지 물류수송로 확보를 위한 대체도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상택 외동읍장은 “오랜 숙원사업인 외동~농소 간 국도건설에 항상 힘써 주심에 감사를 표함과 더불어, 지역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무대왕면 소재 (사)자비원(원장 박삼희)은 지난달 29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 후원으로 저소득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를 개최하고 직접 담근 김장김치 2000포기를 어려운 세대 300여가구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차양 도의원, 안상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월성지역본부장, 김종대 문무대왕면장, 김병섭 문무대왕면 파출소장, 김재호 농협조합장, 이말선 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해 지역단체장들과 주민, 면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수 배추를 양념하고 포장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김치를 나누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박삼희 자비원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한달음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성으로 담근 사랑의 김치가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과 몸이 힘든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자의 세상, 특히 무술을 익힌 남자의 세상에서 무술영화는 엄청난 기폭제가 된다. 70년 초반 대흥행을 기록한 이소룡의 영화 이후 전국의 청소년들이 쌍절곤을 흔들며 무술에 매료되었고 성룡, 주윤발, 이연걸, 견자단 등이 태극권을 비롯한 쿵푸의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 무술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대세를 이루는 중 중국이나 동양이 아닌 서양인이 주인공이 되어 무술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배우가 있으니 그가 장 끌로드 반담이다. 장 끌로드 반담은 ‘블록버스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코만도, 람보 등 대형 액션 영화들이 흥행하던 헐리우드에 전혀 새로운 무술형식의 액션영화로 새로운 흥행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러면서도 중국식 쿵푸와는 다른, 무에 타이나 킥복싱을 베이스로 한 무술로 인기를 끌었다. 경주 SNS세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김호열 씨는 장 끌로드 반담의 출세작 ‘투혼(Bloodsport-1990)’을 인생영화로 꼽는데 잠시도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의 승부’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이 영화에 나오는 장 끌로드 반담의 특별한 발차기에 매료돼 바로 무술의 세계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뉴트 아놀드 감독의 무술 영화 투혼은 무술 사부를 위해 동양무술 대회인 쿠미데 격투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대를 탈영해 홍콩으로 건너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군 당국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체포조를 보내지만 결국 그의 참가를 막지 못한다. 홍콩에서 의기투합한 잭슨(도날드 깁)과 쿠미데 대회에 참가하지만 준결승에서 잭슨이 이 영화의 빌런 격인 청리에게 패하면서 프랭크와 청리의 목숨을 건 대결이 이루어진다. 재미 있는 것은 이 영화에서 빌런 격으로 등장하는 청리는 중국판 헤라클레스라 불리던 양사가 열연한 캐릭터다. 청리는 5년 내리 쿠미데 대회에서 독보적인 우승을 거머쥔 잔인하고 무자비한 무술가로 프랭크에게도 인정사정 두지 않는 비겁하고 폭압적인 공격으로 프랭크가 시력을 잃는 난조에 빠지게 만든다. 그러나 프랭크는 절체절명의 순간 무술의 오의를 깨달으며 극적으로 승리를 차지하는데 이 과정이 다소 상투적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인상적이다. 벨기에 출신의 액션 배우 장 끌로드 반담은 이 영화가 흥행하면서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B급 영화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흥행배우로 발돋움하게 된다. 장 끌로드 반담은 기본적으로 가라데을 배워 검은 띠를 땄고 킥복싱 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뒤에 이에 대한 논란이 일며 킥복서로서의 이력에는 의문이 따라붙기도 했다. 다만 영화에서 보여준 화려한 발차기와 유연한 무술동작은 그때까지 복싱을 베이스로 액션을 구사하던 실베스트 스텔론이나 뻣뻣하게 서서 주먹만 휘두르던 아놀드 슈워 제네거, 큰 덩치로 손기술 위주의 애매한 액션을 구사하며 무술계의 욕을 먹던 스티븐 시걸 등에 비해서는 완전히 차별화된 무술로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 영화를 본 후 무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합기도 도장에 등록하고 무술을 익혔습니다. 이때부터 제 인생은 무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지요” 김호열 씨는 합기도에서 공식적으로 일단을 따고 운동을 하면서 친구들로부터 ‘반담’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장 끌로드 반담의 열혈한 팬이 됐다. 경주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태극권을 배운 선배 한 분과 무술동아리 ‘태극권’을 만들어 이후 무술지도와 감독, 동아리 회장을 겸하기도 했다. 동아리 회장이 된 후에는 왕성환 활동력을 바탕으로 전체 동아리연합회 회장과 학생 대위의원총회 회장을 지내며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무렵 작은 체격에도 뛰어난 무술실력과 호방한 성격, 거침없는 술 마시기 등으로 인해 동료 선후배 학생들로부터 ‘호열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별명이 됐다. “아직도 대학시절 무술동아리 회장으로 무대에 오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술 동아리 회장답게 무대 위에서 붕붕 날고 일자로 다리를 찢던 당시의 모습이 뚜렷이 기억나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던 장끌로드 반담은 이제는 환갑이 넘은 노인이 됐고 김호열 씨도 치기 어린 청년에서 40 중반의 노련한 중년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청년의 모습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분명하게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고 전체 농협중앙회 카페와 벤드, 페이스북의 공식 대표로 왕성한 SNS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장 끌로드 반담의 영화 ‘투혼’에서 드러났던 진정한 투혼이 김호열 씨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셈이다. 호열 장군의 성격에 딱 어울리는 호쾌한 인생 영화다!
구 경주시청이 지금의 동천동으로 이전하고 시청사 건물이 없어진 후 이 부지는 아직도 정확한 용도를 정하지 못한 채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공영주차장은 구도심으로 출퇴근 하거나 볼일 보러오는 시민들과 대릉원과 구 도심을 둘러보려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 공용주차장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황남대총, 천마총으로 이어지는 대릉원 북측 후문이 있고 동쪽으로는 황남빵과 쪽샘 유적지, 서쪽으로는 봉황대를 비롯한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등 노동동, 노서동 유적지로도 연결된다. 지금은 황리단길로 가는 근접 주차장의 역할도 한다. 그러나 공영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도 그에 걸맞은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해 이용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포장되지 않은 주차장 바닥은 비가 오면 군데군데 패여 물이 차기 일쑤고 날씨가 맑으면 반대로 먼지가 일어 차를 뿌옇게 더럽힌다. 지난 11월 27일 임배근 씨 페이스북에는 이런 구경주청사 공영주차장에 대한 불만이 구체적으로 올라왔다. 임배근 씨는 ‘사과의 마음, 흙먼지 공용주차장’이라는 페이스 북 글에서 ‘대릉원이 가까운 경주도심내 공용주차장은 경주방문객에게 경주의 첫 이미지를 주게 된다. 그렇지만 비포장주차장이라 주차 후 몇 시간이 지나면 흙먼지로 차량이 포장되기 일쑤다. 세차비를 도로 받아야 할 정도인데도 무료가 아니라 주차비도 여타 주차장과 똑 같다. 사설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공공주차장이기에 더 세심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올렸다. 이 포스팅에 88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27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구 시청부지 주차장의 환경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곳이 경주시 공용 주차장인 만큼 경주시민들에게는 할인율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개재되었다. 공용주차장이 사설주차장 경비와 같은 것은 공용주차장의 의미가 없다는 의견들이다. 문제는 이 공용주차장이 아직도 정확한 용도를 정하지 못한 채 그나마 주차장으로 대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왕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사용하는 기간 동안이라도 좀 더 주차장다운 쾌적한 시설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경주의 이미지가 아니라 주차장만의 이미지로도 지나치게 열악하기 때문이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연말까지 홍보관에서 지역 미술 동호회인 ‘화인회(畵人會)’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 화인회는 2001년 월성본부 직원 및 직원 가족, 지역주민들이 함께 결성했으며, 매년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첨단 과학과 순수 예술을 주제로 한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원흥대 본부장은 “전시회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그림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과 힐링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월성본부는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최석규)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2021년도 경주신문 편집 및 기사평가와 위드코로나시대,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비한 경주신문의 보도방향과 지역사회 내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준수에 따라 온라인으로 위원들의 자문을 수렴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보도자료에 의존한 행정, 각종 행사 등의 보도를 지양하고 지역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진단기사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지역신문의 가장 큰 매력인 탐사보도가 부족하며 정형화된 사진과 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디세이’와 같은 탐사보도가 사회·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에 건강한 공동체 문화 형성에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로 소홀히 했던 지역사회 문제점을 개선하데 경주신문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올해 새로 위촉된 ‘경주신문 독자위원회’는 최석규 위원장(동국대 생태교육원 산학협력교수), 김규호(경주대 명예교수), 김상용(한국예총 경주지회장), 박임관(경주학연구원 원장), 임선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원장), 장성애(전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장), 최재영(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주) 대표), 김경희((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변인), 김동선(경주상공회의소), 김형철(전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장), 이상득(경주시외식업지부 사무국장), 최혜경(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 전문위원), 박경복(참사랑복지재단) 등이다. ▶최석규 위원장 경주신문이 지역소식을 대변하지만 지역의 모임과 단체의 움직임을 알리는 것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 중에 하나이겠지만 정형화된 사진의 위치와 받아 옮기는 식의 기사로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이와 같은 형태의 기사는 신문의 본래 역할이라 할 수 없으며 일상적인 구독자로부터 외면 당할 수 있다. 감칠맛 나는 기사, 시원하게 지적하는 기사, 경주지역사회의 고착화된 병폐에 대한 아픈 기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적나라한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 지역의 현실, 아픔의 현장, 갑질 현장, 기득권자의 현장 등의 발굴기사로 신문의 일정 지면을 차지하게 해야 한다. 사라져 가는 경주만의 유무형의 모습과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역할도 필요하다. 정형화된 사진, 정형화 된 글틀을 탈피하는 시도를 순차적으로 하길 바란다. ▶김규호 위원 주간인 경주신문은 각종 매체 보급 확대에 따라 뉴스의 신속 보도보다 심층취재를 통해 정책대안 제시와 지역주민 여론 형성 및 반영을 위한 기사가 필요하다. 보도 및 취재 방침을 연초 또는 분기별로 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현안문제와 개선 사항을 탐사보도 형태로 기사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심층취재를 통해 작성한 ‘경주 오디세이’와 같은 기사가 탐사보도 형태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문화부문에 한정되고 있다. 지방정치의 문제점, 양성자 가속기 등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원 사업 추진의 부진, 발전소주변지역에 대한 지원금 사용의 미집행,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사업 중단 문제, 동해남부선 및 중앙선 등과 같은 광역철도망 개편과 경주역사 이전에 따른 문제점과 후속 조치 등과 같이 당면한 지역 현안문제와 대안 모색 기사가 미흡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위드코로나시대에 대비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의해 피해 또는 위축된 부문에 대한 문제 진단이 우선이다. 즉 코로나19에 따른 제약으로 지역의 숙박업체와 여행사, 음식점, 영세 제조업 등에서 폐업, 종업원 감축 등에 대한 실태 점검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하는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도심상가 침체에 따른 중소 영세 상인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최근 중기부에서 선정된 ‘중심상가 르네상스 사업’을 파악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제시와 같은 내용을 기사로 다룰 필요가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전에 동부사적지, 보문단지 및 황리단길 등에 혼잡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것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그 실체를 통계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코로나 19 상황에서 경주시가 방문객 수 파악여부, KT등을 통해 카드사용 실태를 분석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이유로 경주지역이 관광객 방문에서 반사이익을 가졌다면 증가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기사화 할 필요가 있다. 내년도 지방선거 주요이슈로 다뤄야 할 의제로는 현재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전략으로 메가시티 또는 초광역경제권 형성이 주요 의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한 수단으로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서 서대구-통합신공항-의성, 울산역과 양산 전철개설 등과 같이 대도시 광역철도망 확충을 발표했다. 메가시티전략을 추진할 경우 대도시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문제가 발생한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통과하는 경주는 자연스럽게 부울경 메가시티 권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동해남부선, 중앙선, 동해선 등과 같은 광역철도망 개편과 경주역사 이전에 따른 후적지 활용, 현곡역 등에 대한 역세권 개발 문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대응전력, 방폐장유치 지원 사업에 따른 양성자 가속기 완성, 추진이 미진한 지원 사업, 세계유산이행지침에 따른 문화재 복원·정비 사업 추진 등 자동차산업 구조 개편에 따른 경주지역 제조업부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sns, 인터넷 등을 이용해 시민들의 제보,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을 반영한 기사를 확대해야 한다. ▶김상용 위원 경주신문이 위드코로나시대 일상 회복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의식을 갖고 나아가는 보도를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끊어졌던 지역민들의 관계를 잇고 나아가 새로운 연대의 장을 마련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아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 종사자들이 많이 어려운 만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강조하고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 또 경주의 문화는 곧 경주의 경쟁력인 만큼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기획도 필요하다. 코로나19 그동안 위축됐던 지역 문화예술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주신문이 경주만의 문화예술경쟁력을 구축하는데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김경희 위원 경주신문은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할머니의 아랫목 같은 소식들로 경주시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는 많은 이야기들을 보도해주고 있다. 위드코로나란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랜 기간 봉쇄에 지친 국민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 부담 감소를 위해서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위드 코로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복에 역행을 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예상하지 못한 재난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흔들어 놓을 수 있고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의 의미를 시민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교육과 홍보에 관한 내용을 섬세하게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특히 지진이나 집중호수와 같은 자연재해와는 별개로 질병으로 인한 재난은 신종플루(2009)와 메르스(2015), 코로나19(2019)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미래에 우리에게 닥쳐올 또 다른 재난에 대비하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 경주는 한수원 본사, 월성원자력본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 있는 원자력의 메카이다. 6.25 전쟁 이후 가난과 전쟁의 상처만 남았던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의 원전 운영과 건설기술 보유국으로서 원전 수출시장까지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정치인들의 정치논쟁으로 변해 경주가 왜곡되고 있다. 월성1호기 조기폐로로 인한 지역경제의 피해와 정치적 계산으로 전락한 삼중수소, 맥스터 추가 건설 등 ‘안전’ 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경주시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정신적, 경제적인 손실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피해갈 수 없다면 원전과 함께 살아가야 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더 안전하게 더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심과 노력, 정부차원의 지원, 과학적이고 진실된 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이 있어야 한다. 지역 지도자들이 경주시민들의 원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종식시키고 원전과 함께 할 수 있는 경주발전 프로젝트가 논의돼야 한다. ▶장성애 위원 경주신문을 사회를 심도 있게 바라보는 예리함과 세계로 나아가는 열린 시각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서 잡다하지만 일상인 경주의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날카로운 지적으로 행정과 정치에 바라는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설득력을 갖추는 것은 경주가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자부심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은 작은 소도시이지만 실제로 경주가 가친 가치와 힘은 무한대라는 것은 은연중에 에너지로 전달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경주신문은 작지만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로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걱정 속에 안일함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런 태세로는 위드코로나의 공포는 안전지대에서 위험 속에 속수무책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간 대치상태를 천명한 만큼 코로나 백신이나 코로나 치료제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코로나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코로나의 위험과 기후변화의 위험은 같은 맥락이다. 육식과 탐욕이 지구의 생태계를 무너트려 그에 따른 인과의 엄연한 법칙아래 우리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물질적인 욕심에서 벗어나서 인간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위드코로나시대 속으로 걸어들어야 한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에서 지구의 위기의 심각한 사이렌소리가 들리는 데도 귀를 막고 들리지 않는 것처럼 하고 있다. 귀를 막는 손을 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경주신문은 끊임없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현재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들이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현안인 코로나시대의 원인을 밝혀 근본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둘째,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응하느라 차세대 교육에 공백의 심각성에 대한 대안이다. 셋째, 무너져가는 소상공인 등의 경제회복의 근본대책이다. 넷째, AI나 메타버스 등으로 전환되는 급속한 시류 속에 인간존엄과 과학문명사이의 균형과 조화에 대한 정책이다. 당연히 대통령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의 중요이슈로 다루어져야 한다. ▶김형철 위원 각 파트별로 짜임새 있게 관심꺼리들을 잘 다루고 있다고 본다. 특히 ‘경주오딧세이 아! 경주역...’ 편은 경주역 폐역에 대한 시민들의 애환을 적절하게 잘 다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과 웃음과 함께 103년 역사를 재조명하게 해주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재적인 정책제시가 부족하고 기존정책 시행중에 생겨나는 부작용에 대한 비판 등이 필요한 거 같다. 또한 지역의 전통을 가진 먹거리를 소개하는 코너가 신설됐으면 한다. 위드코로나시대 이러한 때에 시민들의 미담사례나 선행을 많이 발굴해 보도함으로서 아직 세상이 아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살아갈 가치가 있고 나도 그런 것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 황리단길과 같이 밀집되는 관광문화보다는 인적이 드믄 숨은 비경을 소개해 자연스런 거리두기 휴양으로 유도하는 것도 위드코로나시대의 건강한 대안일수 있다고 본다. 각 읍면동의 코로나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취재해 해이해지는 지도단속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모범사례가 있으면 크게 칭찬해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신문의 역할이다. 내년 지방 선거에서는 코로나시대에 영업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논의가 지속돼야 한다. 현행 미진한 보상법이 가진 단점들을 보완해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국가보상 이외의 대안들을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 농민수당과 주요농산물의 생산원가 공시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그동안 사유재산인 농지를 소유하고도 토지규제 등에 묶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농업인들의 아픔을 달래고 그들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반드시 논의 돼야 하며 오랫동안 물가인상의 주범이 되어온 우리농산물의 생산원가를 품목별로 공시해 농산물의 가치를 바로 잡고 적정이윤이 따라주는 시장가격을 형성하는데 관심을 모아야 한다. 중앙선 폐 철로와 간이역 등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곧 그 역할을 다하는 구 중앙선 철로와 간이역 등을 관광자원화 한다거나 공원화해 고도 경주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임선희 위원 지역의 역사 및 문화유산 관련 기사는 지역신문이 다뤄야하는 좋은 내용이었다. 지역 언론이 각 지역의 공공건물이나 공공장소에 지역민에게 정보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지방선거에는 지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도의원, 시의원의 공천에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제도 하에서 후보들이 외치는 정책들이 과연 얼마나 소신과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경주신문은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잘 대변하고 좋은 보도를 해왔는데 각종 의제를 선점해 올바른 지방선거를 이끌어가는 문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최재영 위원 컬러 지면의 확대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지면의 사진 크기를 기사 내용의 경중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주지역에는 위드코로나시대에 대비해 힐링 및 건강 회복과 생태관광을 위해서 찾아가 볼만한 장소와 자원들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장소와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찾아서 2주에 한번 정도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면 독자들에게 생태탐방의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의 문화유적관광과 더불어 새로운 힐링문화 및 생태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다.
지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응급상황으로 판단해 구급대를 출동시킨 경기도 소방관의 활약이 소방청 상황관리 우수사례 최우수에 선정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후두암 환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를 급파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김현근 소방장의 사례가 지난 26일 소방청이 주관하는 제2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김현근 소방장은 지난 4월 13일 새벽 4시 18분경 말을 하지 않고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1분 후 다시 걸려온 신고에서도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자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라고 판단해 신고자에게 맞으면 한 번, 틀리면 두 번 두드릴 것을 유도했다. 그는 신고자가 병원 이송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재빨리 구급대를 출동시키는 한편 정확한 주소지 확인이 어려워지자 그간 신고자의 신고 출동 이력을 검색해 주소지와 질병 이력 등을 파악해 출동한 구급대에 전달했다. 구급대는 신고자의 자택으로 출동해 응급상황에 빠진 신고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자칫 오인 신고로 여길법한 신고 전화를 단순히 넘기지 않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한 김 소방장의 빠른 대처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신속·정확한 상황판단을 통해 인명피해 방지에 노력한 상황관리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소방청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서면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9개 시·도가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119신고 대응의 침착성, 신고내용에 대한 문제 해결 의지 및 방법에 대한 접근, 재난을 해결하기 위한 상황근무자의 노력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쉽게 든다며 외래 혹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렇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혈액암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혈액암에 대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요약해보았다.
솔거미술관 박대성 전관에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이 대거 공개됐다. 한국화 특별기획전 ‘원융무애’가 펼쳐지고 있는 것. 원융무애(圓融無涯)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방해됨 없이 일체가 되어 융합한다는 불교문화의 이상적인 경지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박 화백의 작품세계가 이루어낸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의 경지를 확인하고 앞으로 우리의 그림이 나아가야 할 다양한 방향성의 융합 지점을 박대성의 작품세계에서 탐구하고자 마련됐다. 조맹부의 서화동원(書畵同原)론을 기조로 조선 시대의 추사 김정희와 신라 시대 서성(書聖)인 김생의 글과 그림을 오랜 기간 연구해 만들어진 소산체는 자유롭고 무게감 있는 필치로 작품에 등장한다. 박 화백은 개인의 감상과 감정을 한시나 명문의 문장을 빌어 표어 문자인 한자와 표음문자인 한글로 등장시키고 문자를 씀에 있어서 화제(話題)에 맞게 형식과 양식을 변주해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서 박대성 화백은 신작을 포함한 작품 49점을 선보이며 한국화의 다양성과 폭넓은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한국화의 세계화 등에 대한 비전을 화두로 던진다. 특히 전시관마다 작품 감상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시작품 각자의 특성에 맞게 여백과 공간을 활용한 배치가 특징적인 전시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세로 길이 3.5m에 달하는 ‘금강폭포1’과 ‘금강폭포2’ 작품이 나란히 배치돼 마치 폭포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는 것 같은 감동을 전한다. 또 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세밀하게 표현한 신작 ‘소’와 ‘청우’는 박 화백의 붓끝에 담긴 절제된 힘의 매력이 느껴진다. 2전시실은 박대성 화백이 서화를 대하는 자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0m 족자에 빼곡하게 써진 지서 김생 임서작품과 함께 박대성 화백이 직접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영상을 상영해 깊이 있는 관람을 가능하게 한다. 3전시실에는 밝은 색감이 있는 작품들과 작은 크기의 그림들을 골고루 배치해 ‘내가 풍경이 되는 창’과 함께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4전시실은 그림 사이사이 에어매쉬 소재로 된 가벽을 설치해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 작품 감상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가벽 넘어 투영되는 은은한 조명과 작품이 더해져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관람객의 시선이 오랜 시간 작품에 머물 수 있도록 발길을 사로잡는다. 하이라이트 전시관인 마지막 5전시실에는 박대성 화백이 올해 새롭게 그려내 선보인 가로 11.5m 길이의 신작 ‘몽유 신라도원도’를 중심으로 좌우 벽을 따라 늘어선 조명과 가운데 앉아서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대작 한국화가 주는 차분하고도 웅장한 분위기를 한껏 자랑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에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교훈을 얻고 현재에 적용하여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등장한다. 특히 신라인을 자처한 박대성 화백은 찬란했던 신라 문명에서 파생된 문화재와 역사적 사료들을 독특한 화면 구성과 자신만의 부감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고미 연작과 신라유적 연작 등에서 볼 수 있는 박 화백의 새로운 화풍은 기존 한국화의 틀에 갇히지 않는 파격을 시도하지만, 법도를 지킴으로써 선조들의 남종문인화에서 드러나는 선비의 예와 기품을 단정하게 갖추고 있다. 솔거미술관 이재욱 학예사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조화롭고 높은 경지의 한국화를 그려내고자 하는 박대성 화백의 진중한 태도에서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화백은 한국적인 것의 가치를 세련되고 격조 있는 자신의 그림으로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와 한국화에 대한 여러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화백의 그림을 통해 경주솔거미술관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이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경주에서 우리 그림의 멋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내년 5월 29일까지.
경주출신 송재용 단장이 이끄는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재현한 ‘황실양악대’가 지난달 26일 경운궁(덕수궁) 함녕전 뒤뜰에서 ‘음악과 이야기로 듣는 덕수궁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대한제국애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박애리 명창의 사랑가와 쑥대머리, 뮤지컬 저바다의 날, 오페라유령 등이 연주됐고 이무진의 비와 당신, 신호등 등이 불려지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연주돼 경운궁의 밤을 밝혀 주었고, 장기간 코로나19로 대면공연에 목말랐을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특히 고종황제가 아관파천 후 22년 간 기거한 경운궁에서 열린 점, 고종황제의 초빙으로 황실양악대를 조직한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가 고종탄신 50주년을 진연을 맞아 수교한 열강의 외교관들을 초빙해 최초의 애국가를 연주한 지 124년 만에 당시의 황실양악대 복장까지 재연해 열린 음악회란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연주로 알려졌다. 재연된 황실양악대는 연주의 시작과 끝을 황실양악대만의 연주로 채워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상징화 했다. 송재용 단장은 “앞으로 기회가 허락된다면 황실양악대의 역사가 살아있는 함녕전에서 정기적으로 황실양악대가 연주했던 곡들을 재연해 국민들이 고종황제가 지향한 음악민국 정서를 다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가지고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번 경운궁 음악회를 열면서 황실양악대 제복을 구입하기 위해 이종구 박사, 김정자 이사장, 장성윤 씨, 전영숙 씨, 정순애 씨 진혜경 씨 등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소장 오세윤, 이하 향문연)는 지난달 27일 올해 마지막 문화유적 정기 답사를 진행했다. 향문연는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역사문화유적을 탐방하는 답사 활동을 하고 있다. 향토문화연구위원들은 올해 문화역사 답사 주제를 ‘설화로 둘러보는 경주’로 정하고 활발한 유적 답사를 해왔다. 이번 답사지로는 경애왕과 ‘어무산신무’라는 신라춤의 이야기가 있는 포석정, 신라 최초의 왕궁지라는 삼국유사 기록과 팔부신중상의 스토리가 있는 창림사지, 동경잡기에서의 천관이라는 기녀설화로 잘 알려진 천관사지 등을 둘러보았다. 위원들은 세 곳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우선, 포석정 바로 옆 부지에 최근 건립되고 있는 유상곡수 체험형 공간 신축에 대해 주변의 문화재와 기와가 대부분인 경관에 적절치 않은 건축 외관이라는 지적이었다. 또한 포석정 맞은편 게스트하우스 건물도 주변의 기와주택과는 사뭇 동떨어진 외관이어서 경주시 건축 허가에 대한 일관성 여부도 제기됐다. 창림사지에서는 문화재 안내판에서의 표기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천관사지는 탑 복원 후, 현재 건물지 복원 공사 중이었는데 건물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한편 향토문화연구소는 1994년 황재현 초대 소장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를 발굴하고 연구 및 전승하기 위해 발족됐다. 현재 연구소는 오세윤 소장 외 13명의 연구위원이 있으며 매월 1회 문화유적답사를 통해 향토사를 조사 연구하며 1998년부터는 매년 ‘경주문화논총’을 발간하고 있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이 최근 신라문화 관련 자체 연구논문집인 ‘신라문화유산연구’ 제5호를 발간했다. 이번 논문집에는 △박방룡 ‘신라 오악 토함산의 신앙유적’ △조성윤 ‘신라 월성 문지 기초 조사 연구’ △김권일 ‘경주 황남동 120-2호 고분의 구조 연구’ △김유성 ‘신라 황룡사 중금당 굴광기초 축기부 재검토’ △손명순 ‘경주출토 신라 선각토기의 상징 의미 검토’ △박영경 ‘경주 남산 불곡 감실불에 관한 고찰’ △최진욱 ‘경주 남산 약수곡 제4사지 석조불좌상 및 금당의 복원적 연구’ △이정욱 ‘신라왕경의 하천 치수방재에 대한 고찰’ △최순조 ‘경주 토함산 제사유적에 대한 일고찰’ 등 소속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 9편이 수록됐다. 이번 논문집에서 손명순 씨는 경주 쪽샘 44호분 출토 토기의 선각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티브가 유사한 점에 주목했다. ‘경주출토 신라 선각토기의 상징 의미 검토’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그는 “고구려는 벽화를 통해 묘주인의 사후세계를 위한 염원을 표현했다면 신라는 토기를 대상물로 삼아 장송의례, 영혼을 명계로 보내줄 수 있는 신령스러운 동물,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도교적 신화도상인 반인반조(半人半鳥)와 별자리 신앙에서 생겨난 사신이 표현됐다”면서 “특히 사신 가운데 북방의 상징 동물은 거북과 뱀의 결합인 현무가 아닌 사슴과 거북이 표현됐으며, 동방은 용, 남방은 새, 서방은 호랑이가 각 방위를 상징하며 배치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라는 고구려의 도교적 요소를 수용하면서도 독자적인 모습으로 재창조했으며, 선각 토기의 출토 예가 흔치 않은 것은 미루어 묘주인의 위계보다는 종교와 같은 개인의 사적인 측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신라문화유산연구 논문집은 재직 중인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 중간발표 등 3차에 걸친 발표와 외부 심사를 거쳐 통과된 공모논문과 별도의 기획논문으로 구성돼 2017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년 발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