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지난 21일 홈플러스의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도 기존 7월 3일에서 법정 최종기한인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파이낸싱 확약서를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법원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생계획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폐지 결정을 내렸지만, 자금 조달 문제가 해소된 만큼 즉시항고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재개했다.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되면서 홈플러스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열릴 예정인 관계인집회에서 수정된 회생계획안에 대한 심리와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지난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홈플러스 경주점도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경주점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는 8월 초에 영업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거래처 신뢰도 떨어진 만큼 예전과 같은 정상 영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당분간은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신선식품, 기본 식료품 위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외 일반 상품은 공급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경주점 관계자는 “회생절차가 재개됐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며 “전국적으로 임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고 운영비 부담도 계속되고 있어 이번 긴급자금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계자는 “점포당 정상 운영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재고 확보가 필요한 데다 인건비와 전기요금, 거래처 대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은 앞으로 관계인집회 의결을 거쳐 최종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경주점을 포함한 전국 점포의 정상화 여부도 오는 9월 초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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