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는 교육기회가 적은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6월 9일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읍면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은 입천 경로당(마을회관) 등 5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재는 학력인정 제일 기초단계 ‘소망의 나무’와 대상별 맞춤형 교안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한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은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면서 자신의 배움보다 자식들만큼은 가르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자신은 배움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은 이처럼 젊은 세대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 기초부터 생활문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사기충전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높이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현미 강사는 “학교 공부를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계시는 어르신들께 자신감 불어넣어 드리니 학습에 집중하는 모습이 서로에게 감동을 일으킨다”며 “공부를 대하는 진중한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고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용범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 회장은 “경로당을 방문하는 문해교육은 많이 배우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작은 깨우침과 젊은 시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공부에 대한 목마름의 해소이다”며 “여가시간 활용도 되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가장 걱정하는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구승회)는 지난 4일 지회 3층 강당에서 사랑의 열매(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이뤄진 경상북도 재가노인 어르신 밑반찬 지원사업의 평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간담회는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 김월선 센터장과 직원, 지회 경로부장, 행복선생, 행복관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밑반찬 지원사업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지역 내 소외된 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130명을 대상으로 경로당 행복선생님을 통해 주1회(총10회) 4종류의 밑반찬을 전달했다. 반찬을 전달한 행복선생님들은 “대상자 선정부터 1끼 식사도 겨우 할 정도의 월요일만 기다린다는 어르신들의 밑반찬 사업을 통해 긍지와 보람을 느꼈다”며 “10회의 지원을 마치고 나니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없어 아쉬웠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지원사업과 연결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사업의 지원을 받은 어르신들은 “식중독 예방과 알레르기 반응을 특별히 신경을 써줘서 더욱 감사하다. 행복선생님이 고맙고 최고, 최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월선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경주가 반찬도 정갈하고 매우 좋았으며, 10회기 전달하는 동안 신속하고 안전하게 즐겁게 어르신들께 전달해줘서 고맙다. 밑반찬 지원사업을 통해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어르신들의 삶에 큰 힘이 됐다”면서 “내년 2023년은 사업을 더욱 확대해 혜택받는 어르신을 늘리도록 경북공동모금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찾아가는 행복병원’의 운영을 재개했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지난해부터 중단됐다가 코로나19 진정세가 이어짐에 따라 경주시보건소와 포항의료원간 협력을 통해 운영을 재개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경주시보건소가 포항의료원과 함께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고 불리는 특수버스를 활용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과 7일 진행된 행복병원은 산내면 새원경로당과 내남면 용장1리 경로당에서 열렸다. 이날 평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병·의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지 못했던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과 진료를 통한 맞춤형 처방 및 투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장에서 혈액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투약처방하거나 정밀검사에서 수술적 필요가 있는 주민에게는 포항의료원과 연계해 검사와 수술에 소요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검진 결과에 따라 추후 관리가 필요한 주민에 대해 경제사정 등에 따라 방문간호 대상으로 등록해 정기적인 방문간호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역보건복지-단체와 연계 등을 통한 보건복지사각지대의 해소는 물론 의료취약계층을 보살피는 선제적 예방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토요일, 나보다 꽤 선배이신 어느 선생님 부부와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우연히 이 란에 내가 작정하고 쓴 ‘꼰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은 그 글을 읽고 자신은 혹시 아랫사람들에게 꼰대 노릇하는 것 아닌가고 깊이 헤아려 보았노라 말씀하시면서 꼰대 되지 않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 고백하셨다. 다행히 그 선생님은 당신 부부보다 젊은 우리 부부를 연령을 뛰어넘어 친밀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실 만큼 전혀 꼰대 같지 않은 분이다. 특히 사모님에 대해 각별히 자애로우셔서 우리 부부에게 멋진 귀감이 되신다. 선생님과 말씀 나누다 자서전 쓰는 분들에 대한 유감스러운 이야기가 문득 나왔다. 자서전쯤 쓸 분들이라면 자기 나름대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일 텐데 무슨 유감이 있을까라고 물을 법하다. 그러나 이것은 뜻밖에도 매우 치명적인 유감이다. 자서전을 낸 사람들 대부분이 가족들과의 사이가 그다지 살갑지 않다고 말한다면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말인가라며 고개를 흔들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다. 자서전 내신 분들이 대부분 자신의 인생 전반에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린 분들이다 보니 자신의 세상에만 갇혀 미쳐 가족들을 제대로 돌아볼 틈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부부 사이가 대면대면하고 자식들과의 사이도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기대되는 화목함이나 따스함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가끔 TV드라마를 보면 기업체 회장이나 고위 공직자인 아버지가 아내에게 군림하거나 자식들에게 필요 이상 엄하게 묘사되곤 하는데 자서전 낸 많은 분들의 경우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주인공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군림하는 것 못지않게 아내와 자녀들은 마치 주인공처럼 자기보다 약한 상대, 자기보다 아래 사람들에게 마치 자기 아버지처럼 군다는 사실이다. 최근 우리는 재벌기업가와 유명 정치인들의 부인·자녀들이 믿기 어려운 일탈행위로 해당 기업과 정치인을 망조로 몰아넣은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았다. 갑질을 일삼는 부인들과 마약과 도박에 빠진 아들과 딸, 음주운전도 모자라 제지하는 경찰에게 폭행을 행사한 아들들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의 자서전을 보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달린 그들의 땀과 노력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빼곡이 적혀 있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거의 대부분 주인공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그땐 정말 시간이 부족했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밤 2~3시가 넘었다. 어떤 때는 숫제 청사에서 밤을 지새웠다. 집에 돌아가서 잠깐 눈 붙이고 옷만 갈아입고 새벽같이 출근해 다시 업무를 보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중에 밀린 보고서를 보아야 했고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확대간부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어야 했다” 어느 고위공직자 출신의 주인공은 자신의 업무실은 주말에도 밤늦게 불이 켜져 있었다는 내용을 자랑스럽게 책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이면에 자연스럽게 소외된 대상이 바로 가족이란 사실은 당사인 주인공이 늘 간과하고 있던 사항이다. 그 주인공이 직장에서 혹은 사업체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동안 배우자와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배우자나 부·모와 무관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했을 것이다. 사실 이것은 지금의 50대 중반 이상의 연령대를 산 사람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50대 중반 이상의 세대들이 한창 젊었을 1980년대 이전은 대한민국이 성장일로였고 누구나 일을 우선으로 하면서 살던 시대였다. 직장인이건 공무원이건 맡은 직분에 몰두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최선인 줄 알고 살았다. 그중에서 가장 열심히 산 사람들이 바로 자서전의 주인공들이다. 기업에서 공직에서 사업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자서전이라도 한 권 내 볼 깜냥을 가질 만큼 성공한 것이다. 다행히 그들이 이룬 성공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 배우자를 현실적으로 풍요롭거나 명예롭게 하고 자녀들에게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락감을 제공했을 테지만 아쉽게도 상호관계라는 측면에서는 의문부호가 생겼다. 또 하나 공통점이 자서전 주인공들이 더 이상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좀 나쁘게 말하면 자서전을 내는 사람들 상당수가 과거의 영화로움에 발이 묶여 현실의 만족이나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 출신의 주인공들은 자서전을 자신의 과거 영광을 검증하는 타임머신쯤으로 아는 경우도 흔하다. 내가 한창 여행업에 종사할 당시 어느 군단장 출신의 장성은 군시절의 영화를 잊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명령조로 말하다가 급기야 룸메이트와 방을 쓰지 못하고 인솔자인 나와 같이 방을 쓰기도 했다. 그 예비역 장성은 한때 자기 말 한 마디면 수만 명 군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는데 퇴직하고 나니 아내와 자식들도 자기 말을 안 듣고 심지어 현역 때 늘 자기에게 굽신거리던 친구들조차 예전과 전혀 딴판이더라며 여행 내내 군시절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자서전 주인공들의 이야기에는 이상하리만큼 가족들에 대한 언급이 적다. 아내의 이야기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아들과 딸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없거나 한두 단원에서 그치기 일쑤다. 물론 그렇지 않은 주인공들도 당연히 있다. 최근 펴낸 어느 시장의 자서전에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몇 단락이나 들어 있었고 실제로 그 아내분이 그 시장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 어디서나 혼신을 다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살가운 모습도 보았다. 어느 기업가는 부인과 자녀들과의 사이가 좋은 것을 떠나 심지어 그 부인이 기업 내 임직원들을 대하는 품위나 그 자녀들이 차리는 예절을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다. 그 기업가가 다른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딸에게 보내는 조언(사진)이 어찌나 인상적이었는지 일부러 페이스북에 소개한 적도 있었다. 요컨대 아무리 자기분야에서 괄목할 업적을 쌓았어도 가족과 동떨어진 삶이라면 그 훌륭한 업적을 온전히 만족스러운 삶으로 규정짓기 힘들다는 뜻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매우 주관적인 입장일 뿐 실제 자서전의 주인공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을 수 있고 당연히 그것을 존중한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드라마가 있듯 누구에게나 살아온 삶에 부여하는 의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나와 담소 나눈 선생님은 가족과의 살가움이 훨씬 성공한 인생이라 단언하셨다.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어느 쪽인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자리 잡은 석촌수석 갤러리 배동천 관장은 20대 중반부터 시작해 50년 넘게 수석에 매달려온, 수석에 관한 한 대한민국 1인자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석을 소장한 수석전문가다. 배동천 관장은 한때 수석을 테마로 한 카페를 잠깐 운영하다가 지금은 지인들과 즐기는 갤러리로만 운영 중이다. 석촌 수석 갤러리는 경주를 비롯해 충주, 여주, 단양, 영월, 제천, 평창 등 우리나라 주요 수석산지와 백두산과 중국 일대,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물론 남미의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을 내왕하며 남들에게는 ‘일생일석’이라 할 만한 명석들을 소장한 명실상부 최고의 수석 갤러리다. 갤러리 수석들은 일일이 배동천 관장이 직접 해당 지역과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돌들로 형태가 독특한 물형석, 추상석, 문양석 수석의 주요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석촌 수석 갤러리는 야외 전시석과 실내 전시석을 합해 수천 점에 이른다. 배동천 관장은 수석 이외에도 세계 각지의 주전자를 수집해 이 역시 수천 점에 이르며, 화가이자 토목공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각종 미술품도 만만치 않게 수집해 따로 전시하고 있다. 자택을 겸한 갤러리 건물에는 1~2층은 수석 전시실, 5층은 미술품 전시실 건물을 중심으로 한 대지에는 야외 수석전시, 야외 임시 건물에는 주전자들이 전시돼있다. 배동천 관장은 “지금까지 수석과 주전자 등을 모으다 보니 이제는 모으는 것보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전시하고 공유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며 “현재의 갤러리는 지나치게 좁아 전시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 정부도 좋고 광역지방자치단체도 좋고 기초지방자치단체도 좋으니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면 소장품을 기증하고 싶다”며 나름대로의 포부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수석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명한 수석 산지에 수석기념관이나 박물관을 겸한 수석 공원이 생긴다면 지자체 관광사업으로도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경주, 충주, 여주를 비롯한 수석 명산지 지자체들이 관심 가져볼 만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잘못된 단어 선택이 있다.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로 쓰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 나라는 절대 격을 낮추어서 부르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우리나라’라고만 써야 한다. 그런데 이런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사람들은 학력과 직업, 연령에 상관없이 잘못 쓴다. 잘못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겸손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쓴다. ‘우리’의 대외적 겸손이 ‘저희’이다 보니 나라도 그렇게 쓰는 것인 줄 알고 ‘저희 나라’라고 쓰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한 가지 더 조심할 것은 ‘우리 나라’라고 띄어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유명사로 굳은 말이다. 우리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그 자체다. 경주의 유명 SNS 이원희 씨가 이 당연한 지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제일 듣기도 싫은데 자주 듣는 말이라는 댓글,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려다 저지른 실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잘못 된 표현이 또 있다. ‘고객님 ~~하실께요’다. 이 말은 정말 많은 곳에서 정말 자주 틀리게 사용된다. 이 역시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서비스업 전반에 널리 퍼져있다. 마트, 병원, 은행, 안내 데스크, 공공 민원창구 할 것 없이 죄다 ‘~께요’다. “고객님 이쪽으로 오실께요”, “자, 팔 좀 들어 보실께요”, “저것 좀 들어 주실께요” 이런 표현들은 문법에도 없고 어법에도 없는 이상한 말이다. 고치면 “고객님 이쪽으로 오세요”, “자, 팔 좀 들어 보세요”, “저것 좀 들어 주세요”가 돼야 한다. 이것을 좀 더 공손히 표현하려면 ‘~해 주십시오’, ‘~해 주시겠습니까?’로 바꾸면 된다. 정확한 ‘~께요’는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를 주장할 때 쓰는 말이다. 이것은 ‘~하겠습니다’는 말이 격 낮게 쓰이는 말이다. “앞으로 제가 할께요”, “제가 그쪽으로 갈께요.”, “그것을 사흘만에 마칠께요” 식으로 쓰는 말이다. 가끔씩 강아지 나오는 프로그램 보면 개통령이라는 강모 씨가 개주인에게 “보호자님 저쪽 옆으로 가서 서보실께요”하고 이야기한다. 공영방송에서조차 이렇게 틀린 말을 수정 없이 내보내니 일반 국민들의 언어생활이 엉망이 돼도 이상할 것은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희나라’도 없고 ‘~하실께요’도 없다. 이렇게 쓰는 사람들 보면 꼭 제대로 알려주자. 그래야 ‘우리 말 고운 말’이 좀 더 잘 지켜진다. 기자는 꼭 그렇게 할께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배 아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단순히 변이 마려울 때 하는 표현일 수도 있고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장에 염증이 생기는 장염일 수도 있고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배가 아프다는 신체적 증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배가 아프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어떻게 해주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까? ◆기질적 복통 vs 기능성 복통 소아청소년기의 만성 복통이란 4~16세 소아청소년에서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복통으로, 크게 기질적 복통과 기능성 복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기질적 복통이란 소화성 궤양, 헬리코박터 위염, 장염, 크론병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한 위장관 질환이나 충수돌기염, 장폐색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 신우신염, 췌장염 등 위장관 이외의 질환 등 원인이 뚜렷한 경우이며 전체 복통의 10~15%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기능성 복통이며, 그 기전으로 생각되는 것은 내장의 과민반응이다. 즉,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아이마다 달라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은 아이들은 약한 자극에도 비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장운동이 불규칙해서 가스가 자주 차거나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장의 운동장애도 복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가 아프다는 아이의 말만 듣고 부모들이 기질적 복통인지 기능성 복통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래의 7가지 경고 증상이 있을 때는 기질적 복통을 의심하고 병원에 와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체크리스트 참조> 위와 같은 경고 증상이 보이지 않고 음식 섭취가 양호하고 정상적인 대변을 주기적으로 잘 보며 뭔가에 집중할 때는 복통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심리적인 원인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복통 관련 검사들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복부 X-ray이고, 특별한 질병이 의심될 때는 복부 초음파검사나 CT검사, 내시경검사, 대변검사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에 맞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하면 된다. 만성 복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경고 증상이 없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면 환자와 가족에게 기질적 질환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은 정말로 존재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다는 것을 쉽게 설명해주면 환자와 가족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 기능성 원인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가족일수록 아이들은 증상이 오래가고 결석까지 하게 된다. 이차 이득이 있는 증상에 대해 부모로 하여금 자꾸 묻거나 강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이가 결석하거나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때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의 목적은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돕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는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일정 기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약물로는 진경제, 제산제 또는 저용량 안정제가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에는 지사제나 대변 연화제가 사용된다. 자주 배가 아프다 하는 아이들에게는 아래와 같이 FODMAP(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과민성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종류의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한 음식은 피하고 FODMAP을 적게 함유한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표참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 : 유지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 교수
아이를 목마태운 스윗한 버블맨이 경주예술의전당 야외전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는 2022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기획전 ‘RE:SILIENCE,다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강재준, 박기진, 이연균, 최정우, 오동훈, 박국진, 김정헌 등 7명의 경주 출신 유망작가들이 참여해 예술과 과학, 융·복합적 사고를 위한 교육형 전시다. 특히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대형설치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또한 그들의 다양한 관점을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현대 미술작품과 그 제작 과정까지 한 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강재준 작가’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식물의 규칙적인 패턴에서 치유와 에너지에 대한 영감을 얻는 강재준 작가는 빛을 통해 삶 주변에 공존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희망과 공존을 조명의 결합과 확장을 통해 표현하며 새로운 빛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있다. 여행을 비롯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 속의 장치, 상황, 풍경을 표현하는 ‘박기진 작가’는 지구 환경과 관련된 개체들의 연관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그는 영상과 센서와 같은 미디어 요소들을 결합해 실제와 허구가 혼합된 현실을 은유하는 장치를 고안하고 있다. ‘이연균 작가’는 마른 솔잎을 매개로 드로잉의 작가적 일탈, 표현방식의 새로움에 중점을 두며 자연의 물성에 다가간다. 작가는 개인적 경험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연과 존재, 그리고 물성의 소멸, 영원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의 생산성에 대한 반성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는다. ‘최정우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사회, 더 나아가 불통의 관계에 대한 회복을 시도하며 말을 잃어버린 세대,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징후를 드러내며 소통과 대화를 이야기한다. 유년기 비누거품 놀이에서 현재의 착상을 얻은 ‘오동훈 작가’는 덧없는 이미지를 지속성이 강한 금속성 재료로 고착시키며,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내면의 욕망을 세상 밖으로 던져 비눗방울처럼 생성되고 사라지는 모든 행위의 연속적 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국진 작가’는 작품은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행위와 현상들을 유심히 관찰해 그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한다. 그는 변화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자연환경의 오염과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직간접적인 문제로 제시하며, 환경과 인간성 회복에 대한 단초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정헌 작가’는 자본주의와 인간중심의 현대문명이 초래한 사회·환경적 이슈에 대한 고민을 회화, 설치, 영상 등 멀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에코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된 지구의 다양성 및 민감성을 공유한다. 다수와 함께 오감을 이해하는 방식과 범위를 다원적으로 확장해 시각 예술의 대체적 활성 시스템을 실험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오동훈 작가는 “설치작가로서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 실내공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기획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특히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경주시민들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경주 곳곳에 역사와 예술이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대형 야외조각전이 경주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알천미술관 측은 “경주출신 7명의 작가들은 ‘공존’ ‘환경’ ‘회복’ 등 다양한 관점의 시각언어로 풀어내 현대미술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펜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 회복, 재도약의 예술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전시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2022년 특별기획전 ‘RE:SILIENCE,다시’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는 전시기간 중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며, 오는 9월 11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알천 어린이 그리기 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경주출신 김준환 작가가 2022년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부분에서 입선했다. 김준환 작가는 지난 2020년에는 한국화 부분에서 입선한 바 있어 불과 2년 만에 한국화와 서양화에서 모두 입선하는 흔치 않은 사례를 만들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김준화 작가의 작품은 ‘늙은 아비의 바람(사진)’이란 제목으로 40대에 아들을 낳은 작가가 두 살 된 아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바람을 담아 제작됐다. 화폭에 담긴 바람의 내용이 ‘좋은 친구를 만나길’, ‘평범하게 살길’, ‘좋은 꿈꾸길’, ‘만족하길’ 등 일상적인 것이라 아버지의 마음이 더 절실해 보인다. “결혼이 늦은 만큼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고 특히 요즘은 저처럼 늦게 결혼해 아이를 낳는 아버지들이 꽤 많은 것 같아 그런 아버지들의 공통적인 마음을 화폭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준환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줄곧 한국화를 그려왔다. 특히 어렸을 때 장마당 행상을 업으로 삼은 부모님을 따라 해안 장터를 돌면서 각인된 해안의 풍경을 주요 테마로 녹슨 닻과 사슬, 낡은 통발과 그물 등 어구, 오래된 어선과 을씨녀스러운 해안풍경 등을 그려왔다. 그러다 2021년 이후부터 서양화로 일부 방향을 전환해 작품을 그리기 시작해 첫 도전한 이번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한 것이다. “사실은 글씨를 많이 넣는 등 실험적인 그림이기도 하고 서양화로 작업한 지 오래되지도 않아 참가의 의미를 두고 도전했는데 뜻밖에 입선해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묵묵히 도전해 거둔 성과라 저 자신에게 얻은 만족감도 크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생각됩니다” 김준환 작가는 현재 울산광역시 동구에서 ‘다윈미술학원’을 열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과 지도에 전념하다 보면 자연 개인 작업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 그 와중에도 한국화에 이어 서양화까지 국전에 입선하는 저력을 보였다. 김준환 작가는 지난달 26일 열린 울산미술대전시상식에서도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섬세하고도 담대한 붓질과 먹의 농담의 조절을 통해 그려낸 한국의 아름다운 수묵화들이 해외에서 관심과 인기를 한 몫에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에서는 박대성 화백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23점의 수묵산수화와 화첩을 선보이는 작품전 ‘THE ETERNAL’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한-카 수교 30주년을 축하하고,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기획한 전시다. 특히 자연경관을 실제로 보는 느낌을 주는 파노라마 형태의 사실적인 작품은 카자흐스탄 국민들과 거주 한국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박 화백은 지난 4월에는 주 독일문화원의 초대로 베를린에서 ‘眞景時代:The Eternal(진경시대:영원한)’ 이름으로 전시회를 가져 한국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연이은 해외전시는 올 하반기 미국과 이탈리아도 예정돼 있으며, 이는 경주솔거미술관이 한국화의 세계화·브랜드화를 위해 소장 작가인 박 화백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솔거미술관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의 작품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솔거미술관이 한국화 브랜딩의 세계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전시는 오는 8월 14일까지.
천년의 역사를 지닌 경주를 거울처럼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가 발간됐다. <사진> 경주의 숨겨진 많은 이야기를 통해 삶의 선한 가치와 의미를 얻은 역사문화해설사 임찬웅이 최근 역사문화안내서 ‘경주, 천년의 여운’을 펴냈다.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저자 임찬웅은 대학에서 고적 답사를 처음 접한 후 지금까지 국내외 수많은 문화유산을 해설하면서 인문학적 경험을 축적해왔다. 답사 전문단체를 이끌며 문화의 다양성과 융합성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그에게 경주는 천년의 여운을 간직한 찬란하고 매력적인 도시였다. 저자 임찬웅은 “흔히 경주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저에게 경주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책에 대해 자주 질문한다. 제가 ‘삼국유사’를 읽으라고 하면 다들 난감해하신다”면서 “경주는 눈 닿는 곳이 곧 ‘삼국사기’이자 ‘삼국유사’다. 경주를 답사하면서 일행들에게 들려줬던 두 책의 내용을 발췌해 담았다. ‘경주, 천년의 여운’을 통해 두 역사서 역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혁거세, 석탈해, 김알지가 신화를 들려주고, 이사금 시대의 순수했던 여정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이 책은 ‘간추린 신라사’ ‘천년 왕국의 수도 경주’ ‘신화의 시간’ ‘황금 유물로 가득한 돌무지덧널무덤’ ‘무덤 사이를 걷는 즐거움, 대릉원’ ‘노동동·노서동 고분군’ ‘천년 왕조의 궁궐’ ‘불교, 신라를 휘어잡다’ ‘석굴암, 민족문화의 자존심’ ‘불국사, 경전이 건축이 되다’ ‘삼국통일을 이룬 집안’ ‘천년왕국의 멸망’ 등으로 나눠 실제 역사문화현장 사진과 함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경주는 조금씩 천천히 자주 봐야 한다. 유적이 너무 많기에 과욕을 부리면 모두 부실해진다”면서 “경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책을 따라 천천히 경주를 둘러보길 권한다.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천년의 기운이 힘을 돋우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 임찬웅은 대학 졸업 후 국학연구소 문화유산답사팀에서 활동했으며, 지금까지 25년간 역사·문화해설사의 길을 걷고 있다. 2006년부터 답사 전문단체 ‘여행엽서’를 이끌었으며, 특히 ‘백두산과 고규려유적답사’ ‘일본에 남은 우리 고대사’를 여러차례 진행하면서 잃어버린 우리 고대사의 한 페이지를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동부 여성발전센터, 국립민속박물관을 비롯해 대학과 문화원, 기업·지자체·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강의와 문화해설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2022년 출간한 ‘강화, 준엄한 배움의 길’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을 작품으로 풀어내는 경주 출신 오승민 작가의 대형작품 ‘네버엔딩스토리’가 봉황로 문화의거리 외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2022년 봉황로 벽화 디자인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오승민 작가가 최근 청기와사거리 마시좋은집 주차장 입구의 4층 벽면 높이 1200cm, 폭 580cm 크기의 벽화작업을 김서한, 최지훈, 김창수 작가와 함께 마무리 지었다. 이번에 새단장한 건물 외벽은 앞서 2017년 봉황로를 상징하는 봉황과 신라문화의 품격을 나타내는 금관을 소재로 디자인 벽화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사후관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칠이 벗겨지고 색이 변하면서 오히려 도심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경주미술협회가 공공미술프로젝트 일환으로 벽화사업을 경주시에 제안했고, 예산확정에 따라 벽화디자인 공모사업 및 벽화사업이 진행됐다. 벽화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된 오승민 작가의 작품 ‘네버엔딩스토리’는 개화된 꽃과 신라토우가 더해져 인류문화의 영원성을 상징한다. 오승민 작가는 “개화된 꽃은 무궁한 발전, 꽃 피는 문화를 상징한다. 여기에 그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노래하는 신라토우를 매칭해 ‘색감을 노래한다’는 모티브로 접근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봉황로 문화의거리가 벽화로 인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의 동시대 상황을 디자인으로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곳곳에 설치돼 도심 전체가 갤러리가 되는 경주를 꿈꿔본다”고 덧붙였다. 오승민 작가는 앞서 포항 청하시장 인근 노후건물 벽화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그곳은 지난해 성황리에 종영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로 점차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시에서 추진한 벽화조성사업이다. 낡은 벽면에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사업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효과가 있어 환경개선을 위해 전국적으로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봉황로거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김경미 씨는 “새로 그린 벽화로 인해 봉황로가 밝고 활력있는 거리로 변했다.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화랑교육원은 지난 11일 경북 학생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제2기 화랑 심성교육과정 ‘화목·사랑 화랑 가족캠프’를 실시했다. <사진> 화랑 심성교육 과정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와 학생, 선도위원회 처분 받은 학생, 또는 기타 심리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 및 가족에게 심리·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이다. 지역에서 모집된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만남과 신뢰형성 프로그램, 사진치료와 심리상담, 싱잉볼 명상 등의 활동을 통해 가족의 화합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권기락 화랑교육원장은 “학업성취를 넘어 지덕체를 모두 갖춘 전인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경험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화랑교육원의 화랑 심성교육과정이 그러한 교육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희학교 학생이 2022 경상북도 장애인 기능 경기대회 바리스타 종목에서 수상했다. <사진> 경희학교 박나리 학생은 시범 종목 바리스타 부문에 출전해 3등을 차지했다. 또 정식 종목 워드프로세서 부문에는 전공과 2학년 이솔 학생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경희학교 전공과는 2022학년도부터 사무 지원 교과가 개설돼 정보화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교내 희망 일자리로 ‘화목한 학교 카페’가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바리스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김미랑 교사는 “신청서를 접수하고 두 달 동안 두 학생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경희학교 전공과 학생 모두를 칭찬한다”고 말했다. 조승태 교장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얻은 것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밑거름 삼아 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항상 응원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오는 19일 경주시 후원으로 오준 전 유엔대사(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를 초청해 경주형 세계시민교육 초청강연을 개최한다. <사진> 경주형 세계시민교육은 동국대 WISE캠퍼스 글로벌융합연구소에서 경주시와 관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명품 교양강좌 시리즈로 매월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동국대 WISE캠퍼스 글로벌융합연구소 이영찬 교수는 “경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지속가능발전목표, 국제개발협력 등 세계시민성에 관한 핵심 주제별 강의 제공으로 경주의 지역인재양성과 글로컬 특성화 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초가 지난 7일 세 번째 학교신문만들기 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본격적인 기사 쓰기에 들어갔다. 강동초는 본지 지역신문활용교육 ‘우리 손으로 만드는 우리학교신문’에 근화여중과 함께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달 30일 5학년 16명, 6학년 14명 총 30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교육은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선미 강사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경주신문 이재욱, 엄태권, 오선아 기자가 멘토로 참여하게 된다. 김선미 강사는 첫날 교육에서는 본지 지역신문활용교육에 참여했던 양동초 신문을 활용해 신문의 구조와 구성요소를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자기소개를 초성 퀴즈로 만들고, 풀어보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신문 만들기를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했다. 둘째 날에는 각자 취재하고 싶은 내용 및 인터뷰 대상 선정, 취재 요령 등을 배웠고, 셋째 날에는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도 자료용 인포그래픽 만들기 및 기사 쓰기, 부족한 부문에 대한 점검 및 설문조사 등 보완, 수정 과정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6학년 윤주성 군은 “양동초 친구들이 만든 신문을 보고, 우리 학교에서도 신문이 나올 것을 생각하니 신기했다. 특히 내가 쓴 기사에 내 이름이 적혀 신문이 나오는 것이 기대된다”면서 “지난 수업에 전 ‘강동초 학생들의 취미’를 조사해 보고 싶었지만 중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강동초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 학교 역사 70주년 비석과 석상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열심히 취재해서 멋진 강동초 신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동초 첫 번째 학교신문에는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인터뷰’ ‘강동초 새샘도서관 소개’ ‘종소리 없는 강동초’ ‘우리 학교, 이런 점이 좋아요’ 등 학생들이 직접 취재한 다양한 기사가 게재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중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강성미<인물사진> 제36대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이 지난 11일 취임했다. 강 지청장은 1987년 공직에 입문해 국가보훈처 운영지원과와 제대군인국 국제보훈과, 보훈선양국 선양정책과를 두루 거쳤으며, 서울지방보훈청, 대전지방보훈청,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연구교육과장을 역임한 보훈행정 전문가다. 강성미 지청장은 주로 보훈가족을 위한 민원현장을 중요시하며, 늘 새로운 보훈정책 향상을 위해 주력해왔다. 강 지청장은 “신돌석 장군과 최세윤 의병장 등 여러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6·25전쟁 격전지로 대한민국 수호의 성지인 이 지역에서 보훈행정을 구현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일류 보훈을 실현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보훈행정을 펼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옥순(정책기획관), 조강석(미래사업추진단), 박은주(미래사업추진단), 서은숙(청렴감사관), 손진립(문화재과), 최근태(왕경조성과), 남광식(관광컨벤션과), 이승우(체육진흥과), 강명순(체육진흥과), 권상민(도로과), 임명진(주택과), 윤종권(안전정책과), 임상국(교통행정과), 손정숙(시정새마을과), 김은주(아동청소년과), 김병대(아동청소년과), 안정순(시민봉사과), 유진미(시민봉사과), 김동수(회계과), 이재훤(보건소), 김경희(사적관리과), 최영선(동궁원), 이창호(동궁원), 김정민(평생학습가족관), 김한룡(건천읍), 양숙하(건천읍), 강원희(외동읍), 박상철(문무대왕면), 조익환(내남면), 이지혜(내남면), 한지선(산내면), 김은주(서면), 정은미(현곡면), 권영심(천북면), 김석희(중부동), 윤병준(황오동), 안승광(성건동), 김도완(용강동), 강구식(세정과), 최상원(징수과), 김혜선(징수과), 정현주(수도행정과), 이형식(차량등록사업소), 강선희(감포읍), 이헌권(외동읍), 이정희(문무대왕면), 이승주(양남면), 윤희목(강동면), 김성락(동천동), 손종욱(정보통신과), 현은주(복지정책과), 권향인(노인복지과), 김유경(아동청소년과), 최춘숙(감포읍), 정명희(건천읍), 김병석(외동읍), 김미화(성건동), 이향명(시립도서관), 박을준(경제정책과), 박순탁(원자력정책과), 김효영(도로과), 김광석(도로과), 모동찬(사적관리과), 김주영(상수도과), 이상완(상수도과), 한창수(평생학습가족관), 김용환(차량등록사업소), 양문오(외동읍), 공종태(농업유통과), 정석수(축산과), 김성남(서면), 최윤지(동천동), 손희라(선도동), 송미경(보건소), 이승욱(환경과), 이효섭(안강읍), 조정래(건축허가과), 최동수(문화재과), 박준석(왕경조성과), 정태섭(원자력정책과), 박진영(건설과), 이재섭(건설과), 최병조(도시계획과), 오민규(도로과), 최성욱(주택과), 곽병철(회계과), 이동호(도시공원과), 김종엽(원자력정책과), 최진용(화랑마을), 이주영(왕경조성과), 이성민(농업기술센터), 이옥화(문화재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파견), 윤청일(관광컨벤션과 화백컨벤션센터 파견근무)
“대도시에는 이미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공간대여’라는 업종이 지역에서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업체가 많이 생기더라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윤이나 스튜디오의 김윤희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는 조금 생소한 ‘공간대여’라는 업종으로 창업을 했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결혼과 육아로 경력단절 되었던 시간을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공간대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 “창업전에는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영아원, 어린이집에서 4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육아로 직장을 그만뒀고, 아이 둘을 육아하면서 7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 시간은 아이들과 유대관계를 튼튼히 쌓고, 저도 독서와 운동 등을 병행하며 자기개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제는 다시 일을 해보고 싶어 취업과 창업중에 고민하던 중 유튜브를 통해 ‘공간대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이템만 선정하면 일사천리로 진행 될 줄 았았던 창업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창업을 하기 위해 가족을 설득해야 했고, 쉬울줄 알았던 과정이 어려움의 연속이었던 것. “창업을 처음 남편에게 말했을 때 당황하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취업을 고민했었기에 저의 선택이 못마땅했을 겁니다. 남편에게 믿음을 주려고, 관련 사업 수업을 듣고, 사전시장조사, 사업계획서를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남편의 조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쉬울줄 알았던 창업이 많은 배움이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이때 느겼습니다. 사업아이템 선정부터 계획서, 상가임대, 인테리어설계부터 운영매뉴얼, 홈페이지구축, 정부지원사업으로 투자금유치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배운점도 많았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관련 수업도 듣고, 힘들게 창업한 김 대표. 그는 창업 전 가졌던 마음과, 창업 후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창업 후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저에게 창업이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창업해서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무조건 취업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실제로 창업해 나가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내가 만드는 사업기획이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창업을 하면서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의 시각이었다면 이제는 운영자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창업했다고 생각했지만 ‘공간대여’라는 업종이 지역에서는 생소한 것이었다. 지역민들보다는 오히려 타지역에서 이용하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공간대여라는 업종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 김 대표는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접목시켰다. “대도시에서는 유행처럼 번져가는 이 사업아이템을 어떻게 지역에서 차별화를 주어 녹여나갈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공간만을 대여해 주는 것이 아닌 우리 공간에서 보낸 시간을 가치 있다고 느끼고 가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기 위해, 플라워, 메이크업, 사진, 영상이라는 클래스를 통해 지역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사진작가와 예술인,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경제 상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서비스 패키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이 준비부터 운영까지 쉬운 것 하나 없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김 대표는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을 쉽게 선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창업한 것을 매일 후회합니다.(웃음) 취업해서 월급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편하게 살걸, 왜 사서 고생하는지 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할만큼 새로운 분들과 만나게 되고, ‘나에게도 재능이 있었구나!’ 발견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창업 신생아입니다만 곧 적응해 걷고 뛰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을 고민하는 것이겠지요. 저보다는 덜 실수하시길 바랍니다. 불안한 마음보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저희 스튜디오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런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가능합니다”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의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주를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293개 제조업과 비제조업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6월 기업경기실사비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6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 73으로 전월에 비해 16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업황BSI도 84로 전월 대비 8P 하락해 기업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업황BSI 하락과 함께 다음달 전망지수도 하락했다. 제조업 다음달 전망지수는 65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6월 제조업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BSI가 76으로 전월 대비 26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치도 80으로 전월대비 2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산성도 6월 실적이 73으로 전월대비 16P 하락했으려 다음달 전망치도 73으로 13P 하락했다. 자금사정도 전월대비 7P, 다음달 전망도 3P 하락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이 가장 컸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비제조업 6월 업황BSI는 84로 전월대비 8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은 매출과 채산성에서 전반적인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자금사정은 전월보다 상승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