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압도적인 승리가 가능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주민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지역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한 삶만을 바라보고 일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불편함, 슬픔을 함께하며 제대로 된 시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이유, 그 기대 져버리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응원과 지지를 호소하며 함께 나아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우리 재필이 일 잘한다”는 소리 꼭 들으실 수 있도록 단디하겠습니다. 올해는 지방자치분권 2.0시대를 맞은 원년입니다. 경주시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주민들의 참된 목소리가 반영되고, 경주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지역에서 또 주민 옆에서 꼭 필요한 일꾼으로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시급한 지역 현안과 해결방안 전통시장 상인들의 조직역량 및 공동마케팅 강화, 전통시장 연합축제 개최 지원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시 시민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항상 소통하겠습니다. 현곡면 생활체육공원 조성, 하구~금장 간 도로 확장, 외국인 범죄예방대책·보안등 설치, 성건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 14개 주민 숙원사업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성동 주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저의 당선과 관련한 모든 것은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제 당선에 대한 만취감 보다도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저의 상식이라는 것이 주민 여러분의 기준에는 부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기쁨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주민 여러분의 성원을 잊지 않기 위해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저의 당선을 위해 한 몸이 되어 뛰어주신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땀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선거기간 불철주야 애써 주신 경주당협 당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선거 기간 동안 저와 최선을 다해 경쟁하셨던 김항규, 남우모, 이광춘, 김태현 후보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염원하였던 우리 황성동의 발전, 우리 다 함께 손잡고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서로 힘을 합쳐 황성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이웃으로 지내길 기원합니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현장에서 말씀해주셨던 황성동 주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고견들이 시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듣고 소통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시정이 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뛰겠습니다. -시급한 지역현안과 해결방안 경주는 울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차량 부품산업이 발달한 제조업 도시이며, 소재 자동차 관련 기업이 1300여개로 경상북도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연 자동차에서 미래자동차로 바뀌게 되면 현재의 부품과 엔진, 연료 등 상당부분에 큰 변화가 옵니다. 세계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경주시와 지역 제조업체들은 미래차 소재·부품산업 인프라 조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와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센터’가 2022년에 준공 및 착공을 합니다. 두 센터가 건립되고 나면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과 함께 연구개발 등 각종 지원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부가적으로 국내 유수의 전기차와 소재부품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경주시 황성동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주민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선거 기간 내내 멋진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님께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과 함께, 황성동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얘기 나누고 조언을 구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경주였습니다. 경주출신이 아닌 스펙으로 도전 하였지만, 내 아이들이 자란 삶의 터전인 황성동에 내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이, 더 크게 일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도전했습니다. 결국 주민들께서 지역을 사랑하는 저의 진심과 열정을 알아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공약 이행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초선의원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소신을 가지고 결정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가져 주십시오. 잘 하는지 지켜봐 주십시오. 민심을 하늘과 같이 받들고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황성동 주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시급한 지역현안과 해결방안 황성동 쇠퇴지역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으로 먼저 공동묘지 조기 정화사업과 빛누리 공원내 화장실 설치 그리고 우범지역 방범 CCTV 설치에 대하여 고민하겠습니다. 황성동 어린이 등하교길 안전시설학대 및 주차문제로는 황성동에 오랜 숙원사업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고민하고, 행복한 우리마을 꾸미기에 노력하겠습니다. 황성동 어린이와청소년의 행복한 생활에 대한 공약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황성동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자녀 교육발전에 따른 조례 제정을 추진하여 주거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살기좋은 황성동, 문화가 있는 황성동으로 만들기 위하여 먼저 지하도 조기 매립 및 점멸 신호등 설치에 힘쓰겠습니다. 황성동 주민에게 필요한 복지로는 쇠퇴 된 아파트를 위하여 지원금을 상향 조정을 추진하고, 도시가스 미설치 세대 파악하여 자부담 비용을 최소화하여 설치에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황성동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빠짐없이 챙기겠습니다. 이 외에도 주민 불편 사항과 조언에 정성껏 귀 기울이겠습니다.
먼저 3선 도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주민들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3선의 도의원으로 당선된 기쁨과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가지게 됩니다. 저는 경주시의회 의원 3선과 의장을 역임하고 재선 도의원으로 경주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과 예·결산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의 경험과 힘 있는 3선 도의원의 힘을 바탕으로 우리 경주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용황 지구 내에 중학교 신설과 초등학교 증축을 통해 교육여건 개선 등 우리 경주의 미래를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온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시경관 및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인구 유입을 위한 거주환경 조성과 일자리 확충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주민의 욕구를 마음으로 듣고 발로 뛰며 일하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대한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투표로 표현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뜻을 잊지 않고 시민을 위한 도의원 활동에 힘쓰겠습니다. 시의회에서 경험했던 부분을 경험삼아 도의회 가서 경주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제2선거구는 행정 중심 동천과 문화관광의 거점 보문단지를 품고 있는 보덕, 경제 중심 도농복합도시 외동, 해양산업과 원자력 메카 동경주 등 경주의 사회, 문화, 경제를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특히 폐철도부지를 활용해 도시공원, 주차장 확보에 힘을 보태고 동해남부선 입실역사 신설, 월성원전 계속운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공급 등 산적한 지역 현안에 폭넓은 시각과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경주를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경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는 줄이고 지원은 늘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지역민과 함께하는 젊은 일꾼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무투표 당선이라는 큰 영광을 주신 경주시민과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님, 당원 여러분들께 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한편으로는 부담도 큰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선출직의 당선증은 차용증이라 생각합니다. 4년간 갚아나가야 할 표를 먼저 얻었으니 임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열심히 일해서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들께서 다시 주신 기회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8년 전 처음 시작할 때 약속드린것 처럼 “어둡고 구석진 곳을 먼저 찾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곳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상당히 많은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흐트러지는 마음도 가다듬고, 선거를 통해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저는 항상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적을 내세우기 보다, 주민들에게 신뢰받고 믿음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주민들이 서로 호응하고 같이 일을 하려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실적보다는 서로가 신뢰하고 믿음을 주는 도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국회의원이 신라왕경특별법을 발의 제정했고 이에 따라 경주는 아시아의 로마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경주 방문해 이를 공약으로 약속했습니다. 이때 경북도에서도 힘을 모야야 합니다. 경북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확고히 경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힘있는 3선으로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주낙영 시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에서 79.8%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주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경주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 △좋은 일자리, 첨단 신성장산업 육성 △온(溫, ALL)가족 행복누리 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으로, 문화·관광, 경제, 복지, 농·축·수산업, 교통 등 분야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 중단 없는 경주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것. 주낙영 시장이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기치로 경주 발전을 위해 내놓은 핵심 공약을 살펴봤다. 주낙영 시장은 1순위 공약으로 ‘경주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 육성’을 내걸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고, 신라왕경 15대 핵심유적 정비·복원을 본격 추진해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문무대왕릉 성역화사업 조기 마무리 △경주읍성 조기 정비·복원으로 도심관광 활성화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및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복원 △신라역사관(56왕 6부전) 건립 추진 △옥산서원 교육관 및 역사문화단지 조성 등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경주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년 신라왕경 글로벌 디지털(메타버스)복원, 스마트 융합관광도시 조성 및 한류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조성 등 ‘디지털 역사문화도시’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제2동궁원(라원) 조성 등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서경주 관광단지, 북경주 웰니스, 천북 화산관광단지 등 동서남북 신 관광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특히 화백컨벤션센터 증축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경주를 국제MICE 관광도시로 조성,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경제 분야로 좋은 일자리, 첨단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코로나19로 늪에 빠진 지역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약속이다. 주요 핵심공약으로는 자동차 소재·부품 혁신산업벨트 조성을 통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손꼽았다. 이를 위해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10월 준공예정)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사업(6월 착공예정)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개발 및 실증사업(2021년 산업부 공모 선정) △전기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실증사업(2021년 산업부 공모선정) △미래형 첨단자동차 스마트캐빈 기술개발 실증사업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지난 3월 경북도, ㈜대창모터스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전기자동차 완성차공장과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등을 통해 원전 안전 환경 및 차세대 SMR클러스터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성자가속기의 용량 확장 및 고도화를 추진해 단기적으로 100MeV에서 200MeV로 용량을 확장하고, 장기적 과제로 1GeV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산단 노후인프라 개선, 미래자동차(전기차, 수소차) 소재부품산업 전환 등을 통한 ‘외동 산업단지 대개조사업’ 추진도 약속했다.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청년 등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온(溫, ALL)가족 행복누리 도시’ 공약이다.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 조성도 약속했다. 경주시는 지난 1월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다. 향후 여성과 아동이 실질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공동육아 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육아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 방침이다. 노인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확대 및 매칭서비스 제공, 고령자 복지주택 추가 건립(340호 공급) 등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장애인 지원 강화로 자립과 사회통합 구현을 위해서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제공, 장애인 가족 복합힐링센터 유치 등을 약속했다. 또한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교육관련 지원예산 지속적 증액, 최첨단 시립도서관 및 미술관 건립, 급식 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특히 경주시가 올해를 ‘청년의 해’로 선포하면서 발표한 ‘경주 희망의 무지개 7대 청년 정책’을 추진해 향후 5년간 청년층 정책 지원은 물론 관련 정책 확대에 나선다.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부모, 배우자교육 강화 △여성, 아동들이 범죄피해 걱정없이 다닐 수 있는 안심거리 조성 확대 △재난, 안전사고 예방교육관 건립 등으로 사각지대 없는 복지 실현을 공약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미래형 스마트 농업시설과 신기술 보급, 기후변화 대응 ICT기반 스마트팜 개발·보급 등을 통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육성을 핵심정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농업 혁신타운’ 조기 조성,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농업 전문인력 육성 등을 추진한다. 또 △경주한우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 △축산농가 악취문제 해결로 쾌적한 마을환경 조성 △농촌체험형 귀촌마을 조성 등 맞춤형 귀농정착 지원 △농산물가공 종합지원센터 건립 △경주형 친환경농산물 생산체계 구축 △동해안 어촌·어항 명품화 △수산물 가공시설 및 씨푸드(Sea Food) 직판장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들 사업을 통해 미래농업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농업 경쟁력 강화, 살기 좋은 농어촌 삶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대도시를 연계한 광역 도로·교통망 확충으로 미래 네트워크형 SOC 도시를 실현하고, 도심 교통량 분산 및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로 상습적인 정체구간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 공약으로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이다. 광역 도로·교통망 확충 사업으로 대구-경주-포항을 잇는 광역 초고속 생활전철망 구축을 추진한다. 외동지역 상습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농소∼외동간 국도 4차로 건설 △외동∼울산시계간 국도 6차로 확장 △국도 14호선 개량·확장(녹동∼문산간, 양남 효동∼문무대왕 두산간) △외동 문산산단∼부영APT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을 추진한다. 동해안 지역 교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동입실∼양남 효동간 터널 건설 △양남∼감포(1)간 국도 31호선 개량 등도 공약에 반영했다. 주요 간선 국(지)도 개량, 개설로는 △안강∼강동 국지도 68호선 개량 △건천∼청도 매전간 국도 20호선 개량 △강동∼천북∼보문간 지방도 945호선 확장 △상구∼효현간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 등을 계획했다. 도심 내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황금대교(제2금장교) 조기 준공 △양정교(가칭) 가설(전랑지~동천주유소) △태종로(팔우정∼분황로) 및 흥무로(금장네거리∼흥무) 개설 △원효로(경주고∼화랑초) 및 안강 칠평로 확장 △도시계획도로 현곡(현곡하구∼금장) 및 천북(동산교∼면소재지) 확장 △도시계획도로 보문(천군∼구정) 개설 △철도(동해남부·중앙선) 폐선에 따른 도로정비 등을 추진한다.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요 관광지 주변 및 주거·상가 밀접지역에 주차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중단없는 경주발전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살맛 나는 경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내건 공약을 반드시 지켜서 사람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희망찬 경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의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보듬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며, 다가올 4년도 지난 4년처럼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농협이 천북농협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합병 농협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 지난 2일 열린 출범식에는 천북농협 52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경주농협 천북지점’ 현판식이 진행됐다. 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은 2021년 자율합병추진 실무직원협의를 시작으로 각종 설명회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합병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 조합원 투표 결과 경주농협은 74.9%, 천북농협 8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합병이 가결됐으며, 이에 지난달 31일 합병등기를 마치고 합병 농협 출범식을 가졌다. 천북농협을 합병한 경주농협은 자산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경주농협은 이번 합병으로 농민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는 한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준식 조합장은 “천북농협이 경주농협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롭게 출발하는 오늘, 우리 임직원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새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농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추진하는 농협, 농민이 행복해지는 데 앞장서는 농협에서 더 나아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농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친환경운동에서 경주시가 앞장서야 할 때… 이 기사는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환경 문제로 지속적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안강 두류공단에 악취제거 위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환경부는 지난 7일 ‘광역단위 대기개선 사업’ 대상지로 6곳을 선정하고 이들 지역에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및 악취저감 시설 교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지 6곳은 경상북도 경주시 두류공업지역을 비롯해 울산광역시 울주군(삼동면), 경기도(양주·포천·동두천/광주), 전라북도 익산시(익산 제2산업단지), 경상남도 양산시(북정·호계·산막동공업지역)이다. 대기개선 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전국의 노후 산업단지 및 악취민원 다발지역으로 올해 4월 지자체 공모를 거쳐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사업의 시급성과 효과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6곳의 지자체에는 2년간 총사업비 355억원(국비50%, 지방비40%, 자부담10%)이 투입돼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개·보수, 악취저감시설 보강 등 지역별 특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안강 두류공단의 경우 폐기물 처리 업체와 비료제조 등 악취 유발시설이 밀집돼 있어 인근 주거지역 악취 저감을 위한 고효율 악취저감 시설 등이 설치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설 설치로 끝나지 않고 사후 관리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의 설치가 완료되면 상시 운영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를 부착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기술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단위 대기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중소기업만 지원하던 사업을 사업구역 내 중견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현장 여건에 따라 방지시설 지원 단가를 상향할 계획이다. 그리고 방지시설 교체 완료 후 자가 측정 주기를 완화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광역단위 대기개선 사업은 지역 환경 현안을 해결하면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관리하는 새로운 사업방식이다”면서 “향후 성과를 평가해 개선점을 보안해 사업장과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대기환경 개선 지원 사업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 경주시의원 선거 결과 청년·여성 정치인의 약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자 통계에 따르면 경주지역 기초의원 당선인 21명(지역구 18명, 비례 3명)의 연령대, 학력, 성별 등을 분석한 결과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현역 의원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의원 당선인 21명의 연령대는 5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4명, 60대 3명, 30대는 1명에 그쳤다. 성별은 남성이 1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3명이다. 현 8대 경주시의회 의원 21명 중 2명이 여성의원인데 비하면 그나마 1명 늘어난 셈이다. 이들의 학력은 대졸 10명, 대학원졸 4명, 대학 중퇴 2명, 대학원 재학 2명, 전문대졸 2명, 고졸 1명이다. 이들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 18명, 무소속 2명, 더불어민주당은 1명에 그쳤다. 최고령자는 무투표로 당선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한순희 당선인으로 올해 63세다. 반면 최연소 당선인은 사선거구(건천·산내·서면·내남·선도) 국민의힘 김소현 당선인으로 34세다. 그는 8개 선거구에서 유일한 여성 당선인이기도 하다. 여성·청년의 기초의회 진출과 관련, 경주의 한 정치권 인사는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게 없다”며 “주요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여성·청년 공천을 많이 할 것처럼 했다가 결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지역구 1명, 비례 2명 등 여성 정치인은 3명에 그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청년의 기초의회 진출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올 때 까지는 각 정당들이 이들의 공천비율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며 “이런 노력이 없다면 여성·청년의 의회진출은 앞으로도 제자리걸음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다득표 아선거구 이동협 당선인 8개 선거구에서 18명을 선출하는 경주시의원 선거에서 최다득표자는 아선거구(불국·중부·황오·월성·황남) 국민의힘 이동협 당선인이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아선거구에서 이동협 당선인은 유효투표자 1만3641명 중 6327표를 얻어, 득표율 46.3%를 기록했다. 전체 18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 최다 득표와 특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동협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텃밭인 불국동에서 67.01%로 타 후보를 크게 앞선 것은 물론,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가 변경된 중부동(38.2%), 황오동(42.16%), 월성동(41.26%)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황남동에서는 29.22%로 2위였다. 이동협 당선인은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주신 불국동 주민 여러분과 선거구 개편으로 인해 새로이 저를 선택해 주신 황오·중부·월성·황남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며 “재선의원으로서의 능력과 경험, 소통과 실천의 열정으로 당면과제를 풀어나가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느 곳이라도 가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다선 5선에 성공한 이철우 당선인 경주시의원 마선거구(안강·강동) 국민의힘 이철우 당선인(59)은 5선에 성공해 이번 6.1지방선거 당선인 중 최다선이다. 5대 시의회부터 내리 다섯 번의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마선거구에서 유효투표자 1만3117명 중 4226표, 32.2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5선에 성공한 이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9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철우 당선인은 “5선의 힘으로 안강·강동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먼저 뛰겠다”면서 “제9대 시의회에서 동료 의원 모두 소신 있고 활기찬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선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3회 당선···4선 오른 김동해 당선인 역대 경주시의원 선거에서 4번 중 3번을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기록도 나왔다. 사선거구(건천·산내·서면·내남·선도)에서 4선에 성공한 김동해(57) 당선인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구 1위에 올랐다. 3명을 뽑는 사선거구는 민주당 1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 등 총 5명이 출마해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유효투표 1만6547명 중 22.54%, 422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동해 당선인은 지난 6·7대 경주시의회 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4년 전 8대 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전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이번에 출마해 1위로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다. 김동해 당선인은 “공천이 없어도 깨끗하고 열심히 일하면 아무리 지역주의 정당이 우세한 곳이지만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정치 초년생들에게 희망을 준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의원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가지고 제 역할을 하며 지역민과 소통하며 깨끗하고 열심히 일해 온 결과 주민들이 4번 연속 1위 당선의 영광을 주셨다고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소신껏 시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일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도의원-시의원, 이진락 당선인 라선거구(외동·감포·양남·문무대왕면) 국민의힘 이진락 당선인(59)는 시의원에서 경북도의원을 거쳐 다시 시의원으로 당선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4선 시의원에 올랐지만 2014년 제10대 경북도의원을 지낸 경력을 포함하면 5선이기도 하다. 3명을 뽑는 라선거구에 출마한 이 당선인은 유효투표수 1만7348표 중 2211표, 12.74%의 득표율로 3위로 당선됐다. 이진락 당선인은 “1995년 33세로 최연소 경주시의원에 당선된 후 2~3대, 5대 경주시의원과 제10대 경북도의원에 이어 이번에 다시 경주시의원에 당선돼 감회가 새롭다”며 “전기에너지전문가, 문화재전문가, 지방의회행정전문가 경험을 살려 새로운 초선의원의 열정으로 경주시의회 위상을 높이는데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希願 하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민화 민화의 소재가 주는 상징성과 주술적 의미가 보통 사람들이 바라는 希願의 의미와 닿아 있다. 어려운 시기를 살다 보니 민화가 주는 의미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보는 이의 기쁨과 안녕을 기원하는 작가의 바람으로 작품에 希願의 기운을 담는다.
6.1지방선거가 끝났다. 경주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가 득표율 78.9%로, 21.1%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민 가까이서 민심을 챙기고 살피는 기초의원 선거 결과 민주당은 비례대표 1명에 그쳤고, 국민의힘(비례대표 2명 포함) 18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 4명이 입성한 4년 전 지방선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다. 경주시민들은 투표를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탄생시켰다. 시민들은 이들 선출직들이 앞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 또한 크다. 특히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을 이끌어 갈 일꾼들이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이나 분열은 털어버리고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주는 풀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뒤를 돌아보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부터는 모든 당선인이 지역의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 향후 출범할 민선 8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정세와 여건 속에서 역동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주낙영 당선인은 중단 없는 경주발전을 기치로 내걸었다.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을 혁신해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 등을 통한 좋은 일자리, 첨단 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초의원 당선인들도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역발전에 최우선 가치를 둔 공약을 제시했다. 모든 당선인들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지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경쟁 후보들이 발표했던 공약이라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하게 채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올해부터 본격화된 자치분권 2.0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진정 주민이 행복한 시대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깊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당선을 위해 제안했던 공약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서 정당과 이념에 집착하지 말고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 주길 당부한다.
경주에서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조금씩 퍼져 나가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여 영(0)으로 만들자는 친환경 운동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무공해 세재 리필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실천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게들과 학교, 협동조합 등이 경주에서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경주에서 유일한 제로 웨이스트 샵인 ‘숲을’은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비롯해 나무칫솔, 수세미, 각종 청소솔 등을 친환경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 서점이자 카페인 ‘오늘은 책방’은 다회용 컵 사용, ‘분이상점’은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별용기에 생수를 담아주는 ‘지구별 약수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된 근화여중은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숲과 텃밭가꾸기, 특강,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과 교육에 나서고 있다. ‘모두누림협동조합’은 순환경제마켓인 ‘싹또’와 텃밭인 ‘모두팜(farm)’ 가꾸기 등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방정환한울어린이집’도 물티슈,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등을 실천하고, 친환경 놀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생활에서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부터 하나씩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처음엔 다소 불편을 느끼다가도 이런 작은 행동들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개개인의 의식이 점차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쓰레기 증가속도는 지역 내 민간의 선한 의지에만 기댈 수준이 아니다. 민간의 다양한 움직임이 사회적 흐름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가 뒷받침해야 한다. 경주시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떨어지는 편이다. 인근 울산시만 하더라도 일회용품 사용 억제를 위해 카페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 공유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금이라도 제로 웨이스트 운동과 관련한 타 지자체 및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경주 현실에 맞는 친환경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일은 우리의 역량이자 책무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서예 관련 외부 강의를 할 때면 첫 번째 수업은 ‘명필은 붓을 가린다’라는 제목으로 서예 재료나 도구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나무를 잘게 찢어 만든 죽필(竹筆),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만든 송연먹(松煙墨), 뽕나무 섬유로 만든 뽕나무 종이(桑紙), 옛 기와를 깎아 만든 와연(瓦硯) 등 가방을 가득 채운 붓, 먹, 종이 그리고 벼루를 강의실 책상 위에 하나하나 펼쳐 놓으면서 수업은 시작된다. 다양한 재료들을 직접 보고 만지는 동안 대부분의 수강생은 신기한 것을 본 마냥 놀라운 표정을 짓는다. 이러한 흥미로운 체험은 수강생들에게 고루할 것 같은 서예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서예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중국 당나라 초의 유명한 서예가인 구양순(歐陽詢)과 관련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인데, 뛰어난 서예가는 붓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능한 목수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이 말을 곱씹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명필은 정말 붓을 가리지 않았을까? 명필은 붓의 능력치가 50이라고 하면 50에 최대한 가깝게, 종이의 능력치가 100이면 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즉, 그가 처한 조건에서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본인의 최고 역량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명필에게 쥐여진 도구가 작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잔글씨용 붓(細筆)이 필요한데 뭉뚝하고 큰 붓이 있고 현판을 제작할 때는 크고 힘찬 글씨를 써야 하는데 행서나 초서에 적합한 길고 부드러운 붓(長毛筆)만 있다면 곤란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작업을 마치겠지만 결과물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서예는 그 전통에 걸맞게 사용 도구도 함께 발전해왔다. 그중 문방사우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여러 상황들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였다. 붓은 양, 족제비, 쥐 등 갖가지 동물의 털을 비롯해서 대나무나 짚풀 등 식물섬유 등도 사용해 붓의 크기, 탄성, 유연성 등을 달리했다. 종이 역시 우리가 한지라고 알고 있는 닥나무 종이를 비롯하여 대나무, 오동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 섬유로 만들어졌는데 두께와 번짐 등의 차등을 뒀다. 먹은 크게 소나무를 사용해 만든 송연먹과 씨앗을 압착해 만든 기름을 사용한 유연먹(油煙墨)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을음의 원료를 다종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먹색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게 완성된 도구들은 재료 고유의 특징이 분명한, 즉 개성을 갖게 된다. ‘명필은 붓을 가린다.’라는 말의 참뜻은 훌륭한 서예가는 제작하는 작품에 꼭 맞는 재료와 도구를 찾아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서예가라고 일컫는 김정희(金正喜)는 재료와 도구에 예민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대에 청나라를 다녀오면서 조선에는 없는 고급 문방사우를 경험했고 그것들의 효용을 즉각적으로 깨달았다. 제주도에서 유배생활 중에도 서울의 아들들에게 편지를 보내 보다 좋은 종이와 붓을 요구하곤 했다. 이러한 재료와 도구에 대한 철저함으로 인해 김정희는 제주 유배시절 이후 추사체를 완성했고 <세한도(歲寒圖)>와 같은 명작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사용 재료와 도구의 중요성은 기본적인 일이지만 아쉽게도 요즘 우리나라의 서예계에서는 이 부분을 간과하는 면이 있다. 조잡한 털로 만든 붓, 이름만 화선지를 빌린 펄프가 주원료인 종이, 정체불명의 먹과 먹물, 조악한 벼루를 평생 사용하는 서예가도 부지기수다. 이런 재료들로는 최고의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 예술가라면 자신이 쓰는 도구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하며 다양한 재료들을 시험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재료에 대한 여러 시도를 통해 누적된 경험은 작품 제작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 결국 명필은 적재적소에 합당한 도구와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핑계로 너무나 당연한 도구의 중요성을, 나아가 양질의 서예 용품을 제작할 필요성을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관점에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ESG 경영은 ESG 소비자들로부터 촉발되었으며 SNS로 똘똘 뭉쳐진 현명한(?) 소비자들을 위해 물질과 기업의 갑질 형태, 도덕적이지 않은 제조 등에 기업이미지 하락을 주도하며 주가 급락이나 심지어 파산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장기적 안목으로 보았을 때 이는 리먼 쇼크와 같은 사태에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인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다는 의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가속화된 ESG 혁명은 2021년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전 세계 기업과 국가에 ESG 경영을 촉구하는 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애플사는 새로운 성장의 지표가 될 2014년부터 집중하고 있었던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내용보다는 ‘인종차별 해소’라는 ESG 경영방침을 중대사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하였고, 각 기업에도 급작스럽게 ESG 부서를 신설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사회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 등으로 환경문제 등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었지만 이와 연계되면서도 더 강력한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ESG이다. 왜냐하면 투자회사에서 정해준 ESG 기준을 지키지 않을 시에 투자금 회수 등의 특단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기업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환경(Environmental) 면에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이나, 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큰 지표가 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이상기후 현상들은 인류 역사이래 근대 이후부터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인간들의 행위들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또한 사회(Sosial) 부분에서는 기업 내 사원들의 소외됨이 없는 안전한 근무환경 등과 직무만족도가 반영되고 기업이 지역사회에 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지표로 하고 있다. 지배구조(Governance)는 투명하고도 정직한 이사회의 기업 운영방침을 지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므로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재무성과 이외의 것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기준이 바뀌면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ESG 경영이 장기간 지속됨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는데 특히 제조업 기반 기업들은 탄소제로를 외치며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자발적인 환경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동안 성장 위주의 정책 내에서는 이런 것들이 국가에서건 기업 내에서건 눈감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돌이키기에는 꽤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미 지속가능한 경영의 하나로 국내 기업들도 몇 년 전부터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는 있었다. 지난 2018년 6월,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중국·유럽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 2019년 미국·중국·유럽 사업장의 전력 9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00% 전환을 달성했다. 이처럼 ESG는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수치화하면서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전의 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 등과는 매우 다른 점이다. 반드시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다. ESG 소비자들의 주축이 되는 MZ세대는 때마다 제 목소리를 내고 합당하다 싶으면 네트워크를 만들어 움직이며 ESG 투자와 ESG 경영을 이끌어 낼 만큼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을 살펴보면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턱없이 낮은 현실, 아직은 수직적인 가부장적 구조인 기업의 조직문화와 정직함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지배구조 등을 살펴볼 때 기업이 ESG 경영을 당장 정착할 만큼 기반이 확고하지 않다. 그러므로 개발도상국들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미 국가가 아닌 자본가들에 의해 세계가 움직여지는 만큼 이미 남용된 에너지와 축적된 오염물질 등으로 지구 환경을 파괴한 주범들은 선진국들이고 그런 산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까지 사용할만한 기술을 가졌다. 그런 기업들의 가치가 올라 급기야 ESG 기업으로 돈이 몰린다고 할 지경에 이르렀다. 역시 빈익빈 부익부를 가속하는 ESG 경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기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ESG 소비, ESG 투자, ESG 경영을 환영하면서도 너무 밝은 빛에 가려 그린워싱 등 그림자 속 어둠을 보지 못할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이 논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 강동면 다산마을에 가면 1709년에 세워진 임진왜란 때 순절한 옥구(沃溝)이씨 이희룡(李希龍) 장군과 그의 아들 이문진(李文軫) 그리고 며느리 김씨 등의 충(忠)․효(孝)․열(烈) 행적을 기린 옥구이씨 삼강묘비(三綱墓碑)가 있다. 삼강(三綱)은 임금과 신하(君爲臣綱:忠)․어버이와 자식(父爲子綱:孝)․남편과 아내(夫爲婦綱:烈)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인간의 기본 도리를 말한다. 이희룡은 임진왜란 때 선조(宣祖)를 의주까지 호위하였으며, 영남의 적을 정찰하라는 왕명을 받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충주에서 적을 만나 전사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아들 이문진은 아버지의 시신을 찾으려다 신령에서 적과 대치하다 죽는다. 며느리 김씨는 남편의 시신을 찾아 고산에 장사지냈지만, 시아버지의 유골은 끝내 수습하지 못해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조정에서는 이들의 공을 기리어 조선 숙종 36년(1710)에 벼슬을 올려주고 정려각을 하사하였다. 의령남씨 뇌연(雷淵) 남유용(南有容,1698~1773)은 부친 동지돈녕부사 남한기(南漢紀)․모친 청송심씨(靑松沈氏) 사이에서 서울 서부 사직동 외가에서 태어났으며, 1713년 16세에 기계유씨 유명홍(兪命弘)의 따님과 혼인하였다. 도암(陶菴) 이재(李縡,1680~1746)의 문인으로 오원(吳瑗)․이천보(李天輔)․윤심형(尹心衡) 등과 교유하였으며,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1721년(경종 1)에 진사가 되어, 강릉참봉․세자익위사시직․군자감주부․형조좌랑․영춘현감(永春縣監) 등을 지냈으며, 1740년(영조 16)에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제조․대사성․예조참판․예문관제학․홍문관제학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고, 특히 1754년에 원손보양관(元孫輔養官)이 되어 어린 정조에게 글을 가르쳤다. 1766년에 삼강묘비의 내력을 기록해 군신․부자․부부 삼강의 기본 도리를 온 고을에 전하고, 상실된 심성을 회복하도록 애썼으며, 경주부윤 홍자(洪梓,1707~1781)가 글씨를 썼다. 1741년에 경상도(慶尙道)에 창건한 서원을 조사한 장계에 의하면, 경술년(1730) 2월에 창건된 단구사사(丹丘社祠)는 의병장 이희룡과 오모재(五慕齋) 권복흥(權復興,1555~1592), 도사(都事) 이문진 등을 제사지내는데, 재임한 감사는 박문수(朴文秀,1691~1756), 부윤(府尹)은 이중관(李重觀:재임1728.08~1730.08)이었으며, 일에 앞장서 주도한 유생은 이석표(李碩標)였다. 이씨삼강묘비명 병서(李氏三綱廟碑銘 幷序) - 남유용 하늘이 사람을 만들 때 큰 도리와 큰 규율이 있었으니 삼강(三綱)을 말한다. 하루라도 이것이 없으면 백성은 살아갈 수 없고, 제왕도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 하지만 교화(敎化)는 성했다가 쇠퇴하기 쉽고, 인심(人心)은 포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선왕은 이 규율을 삼았다. 그 충정(忠旌)과 효표(孝表)와 열(烈)을 드러내어 백성을 움직이게 하고, 세상에 모범되게 하려면 그 근원을 다스려 확산을 막아야하는 까닭이다. 아! 온 고을을 통틀어 한 사람의 충(忠)과 한 사람의 효(孝)와 한 부인의 열(烈)을 구하고 숭상함이 때로는 드물도다. 만약 한 가정 내에 신하가 임금을 위해 죽고, 자식이 부모를 위해 죽고, 부인이 남편을 위해 죽어 삼강의 온전함을 얻은 자 역시 천하에 한 명일 것이다. 나는 고(故) 감찰 이 공의 가전(家傳)을 읽으며 일찍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휘룡의 자는 응서(應瑞)로 선대는 옥구(沃溝)인이다. … 병법과 말 타고 활쏘기를 좋아하였고, 무과에 뽑혀 사헌부 감찰에 천거 충원되었다.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쳐들어오자 공은 의주에 왕을 따라 영남의 적병을 정찰하는 명을 받았다. 이때 적은 호남과 영남에 걸쳐 진을 쳐서 천리 길에 사람의 흔적이 없었고, 공은 화살과 돌을 무릅쓰고 경주와 울산 사이를 출몰하여 적의 허실과 완급의 상태를 다 알아냈다. 장차 다시 되돌아가는데 충주에 이르러 적을 만나 나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공은 “왕명을 받는 몸이거늘 진실로 욕을 당할 수는 없다. 차라리 나아가 적과 싸워 죽음으로 임금께 알리리라”하고는 마침내 혼자 몸으로 힘써 싸우다 죽었다. 공의 아들 이문진이 부친의 사망소식을 듣고는 일어나 길을 떠나는데, 길에서 곡을 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장차 충주에 이르러 공의 시신을 찾는데, 신녕(新寧)에 이르러 적을 만나 길이 막혀버리자 분개하며 “나는 이 도적들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다.”말하고 마침내 돌진해 힘써 싸우다가 죽었다. 그의 아내 김씨가 남편의 소식을 듣고는 곡하며 “내 시아버지는 충을 하다 돌아가셨고, 내 남편은 효를 하다 죽었으니, 나는 내가 죽을 곳을 안다. 하지만 유골을 수습해 고산(故山)에 묻고 나의 뜻을 결행하리라”집안에 맹세하였다. 걸어서 전장에 이르러 두루 들판 사이를 찾는데, 마침 비바람이 심해져 묻지 않은 시체들이 드러나 서로 뒤엉켜 살필 수가 없었다. 3개월을 찾았으나 시신을 찾지 못하자 울며 여종에게 “나는 오늘 죽을 것이니 반드시 남편의 옷가지로 나를 장사지내다오”라 말을 마치고는 따라 죽었다.
사전에서 ‘아줌마’는 아주머니의 낮춘 말 정도로 설명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단어다. 주차하는 김여사 시리즈, 지하철에서 가방을 먼저 던지고 자리를 잡고, 백화점이나 마트 할인 매대에서 제품을 낚아채는 에피소드는 대표적인 아줌마를 다룬 개그 코드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 때문인지 아줌마라는 호칭을 반기는 아줌마는 별로 없다. 그러나 나는 아줌마임을 인정한다.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어느덧 자연스럽게 아줌마가 되었다. 나에게 ‘아줌마’는 엄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친구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거장 같은 것이었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엄마지만 아이들의 친구에게는 ‘아줌마’니까!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며 자연스럽게 엄마라는 호칭을 얻었지만 아이라는 존재는 큰 기쁨과 더불어 무한한 책임감, 극도의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누군가가 내게 모든 것을 의지한 채, 무한의 신뢰로 자신의 생존, 생명마저 의탁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결코 출산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무한대의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내 삶에서 가장 큰 기쁨과 두려움이 공존한 시기가 바로 엄마가 된 시기였다. 그때부터 나는 아줌마의 단계로 들어섰다. 주차하는 김여사의 서툼, 지하철 아줌마의 생존, 할인상품 매대의 생활력은 엄마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서툴지언정 도전하고 나의 체면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줌마의 생활방식이다. 왜? 엄마니까! 엄마는 아이들의 표본이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표본이다. 아이들이 겁 없이 도전하길 바란다면 엄마 먼저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며, 아이가 어떤 문제에 닥쳤을 때 해결하길 바란다면 엄마가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참된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없다!” 엄마가 된 그 순간부터 나는 새롭게 하나씩 배워나가야 했다. 아이가 커서 의사소통이 되자 ‘엄마의 말’을 다시 배워야 했고 아이들 시기에 맞는 공감과 훈육 등 무조건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님을 하나씩 깨우쳐 나갔다. 육아부터 아이들의 교육, 환경문제, 경제, 재테크 등 많은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했고 결국에는 아줌마의 오지랖이라는 기본옵션을 장착하게 되었다. 어느덧 제주 비바리(제주방언-어린 처녀)는 반백의 경주 아줌마가 되었다. 제주 바다를 사랑했던 아가씨는 아장아장 걷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던 천마총을 좋아하게 되었고 도장 찍기 캠페인을 통해 경주의 관광지를 섭렵하게 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을 사랑하며 경주의 삶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제주댁으로, 제주도에서는 육지 사람이 다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제주의 바다를 사랑하듯 경주의 기와를 사랑하게 되었고 제주도의 푸른 빛을 좋아했듯 경주 산의 녹음을 좋아하고 사계절 논밭의 변화를 즐긴다. ‘경주 아주망이 고람수다’는 이런 세 아이 엄마이자 아줌마의 오지랖이다.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아줌마의 수다, 꼬장, 푸념, 잔소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베토벤은 청년시절에 시인 실러(1759-1805)를 흠모했다. 특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읊조리며 언젠가는 가사에 곡을 붙이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그 곡이 교향곡 9번 ‘합창’이다. 합창 교향곡은 청각을 거의 상실한 베토벤이 운명하기 3년 전인 1824년에 빈에서 초연된다. 합창 교향곡 4악장의 성악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바리톤은 베토벤을 대신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 부른다. 오, 친구들이여! 이런 곡조들이 아닌, 좀 더 즐겁고,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자. 좀 더 즐겁고 기쁨에 찬 노래는 다름 아닌 ‘환희의 송가’이다. 베토벤은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것이리라! 다음은 첫 구절이다. 환희여, 아름다운 신의 광채여, 천상낙원의 딸들이여, 우리는 정열에 취하고, 빛이 가득한 신의 성전으로 들어간다. 가혹한 현실이 갈라놓은 자들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으로 다시 결합시킨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온화한 그대의 날개가 머무르는 곳에서. 환희의 송가는 가사에서 보이듯 인류애(형제애)를 노래한다. 이 노래가 현재 유럽연합(EU)의 국가(國歌)이고, 1989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번스타인(1918-1990)이 세계연합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연주한 곡이란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 ‘카핑 베토벤’은 합창 교향곡(4악장) 초연 장면을 장쾌하게 묘사한다. 연주가 끝났음에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베토벤을, 그의 제자(실제로는 합창단원이었다고 함)가 열렬히 호응하는 관객 쪽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언제 봐도 감동이다.
지산 그룹 한주식 회장은 지인이나 직원들 앞에서 당신이 옥스퍼드 대학교를 나왔으며,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1915~2001)과 동문(同門)임을 자랑할 때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아~ 그렇군요’ 하며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이다가 퍼뜩 의문을 느끼게 된다. ‘정주영 회장은 소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데.., 옥스퍼드 대학교 라니...’ 의문을 오래 가지기 전에 한주식 회장의 설명이 따라온다. “내가 옥스퍼드를 나왔다고 했지, 졸업했다고는 하지 않았잖소” 말씀인즉, 옥스퍼드시를 방문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대학교의 문을 들어갔다가 나왔다는 것이며, 정주영 회장 역시 동일한 문을 들고 났으니, 동문(同門)이라는 것이다. 지산그룹에 근무하는 손영준 과장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 저, 제삼기획 1991)’를 다시 읽게 된 이유는 한주식 회장의 철학이 정주영 회장의 철학과 흡사해서다. “회장님은 정주영 회장님을 깊이 존경해 수시로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로 강조하셨습니다. 50대 중반에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어쩌면 제 인생 후반기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나온 1990년대 초반에는 비슷한 성공서 혹은 경영철학서가 많았다. 대우 김우중 회장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미국 자동차 기업 클라이슬러의 회장이 쓴 ‘아이아코카 자서전’ 같은 기업가들의 경영서가 대종을 이루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뻔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저는 책을 읽고 나서도 그다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20대 당시 재벌기업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성공한 기업들 대부분이 정치와 결탁해 국민의 혈세로 기업을 일으켰다는 선입견에 빠져 있었거든요” 손영준 과장은 다시 ‘정독’한 책에는 의미 깊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주의 깊게 본 내용이 ‘다르게 생각하는 자세’다. 6.25 전쟁 중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군과 UN군의 묘역을 푸른 잔디로 장식해 달라고 주문한다. 문제는 그 시기가 한겨울이라는 것. 정주영 회장은 한창 밭에 자라던 보리를 옮겨심어 이 요구를 성공시킨다. 1971년, 정주영 회장은 미포 조선소 설립차관을 영국의 바클레이 은행에서 빌려온다. 당시 롱바톰 회장이 현대의 증명되지 않은 기술력을 의심하자 정주영 회장이 지갑에서 우리나라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한쪽 면에 그려진 거북선을 가리키며,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이나 앞선 1500년대에 이미 세계 최초의 철갑선을 만들어 일본을 물리쳤다”고 설득한다. 이 두 가지 사례는 정주영 회장에 대해 설명하는 대표적인 일화일 뿐, 정주영 회장의 인생 전반은 치열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결정하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건설사로 중동에서 이룬 성과와 현대자동차의 신화, 올림픽 유치에 대한 뜨거운 열정 등에 대해서도 이 책은 그 뜨거운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지금도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던 순간의 강렬한 모습은 세계사의 가장 역동적인 모습일 것이다. 한주식 회장도 정주영 회장과 닮았다. 한주식 회장은 오직 자신의 능력과 집념만으로 물류업계 신화를 창조했으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 업계를 이끌어온 승부사다. 중국에 물류단지를 계획할 당시 중국측은 냉동창고 안팎의 ‘쥐, 모기, 파리’ 등을 없애기 위해 미국과 같은 최첨단 설비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 경우 각종 센서와 동작 감지기, 전자 살충 시스템 등으로 인해 수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야 했다. 그러나 한주식 회장님의 대답은 달랐다. “창고 주변의 웅덩이, 불결한 주변환경, 음식물 등이 해충을 부르는 원인이니 이것을 제거한다면 구태여 수억 달러를 들이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 역발상에 중국 고위 공직자는 크게 공감해 한 회장님을 전격 사업파트너로 선정했다. 이 사례 역시 한주식 회장에게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 손영준 과장의 설명이다. “부동산 형질변경의 독보적 전문가이신 회장님으로부터 매일 조회 시간에 듣는 지혜와 경영관, 세상을 따듯하게 빛내는 나눔과 상생의 철학은 오히려 정주영 회장님보다 나으시지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대한민국이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성장할 당시 정주영 회장의 사업적 철학이지만 지산그룹의 사훈인 ‘걸림돌을 디딤돌’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정립한 시대정신이라는 손영준 과장의 설명이다. 한 세대를 뛰어넘어 두 거장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났으니 두 분은 분명한 동문이 맞다는 손영준 과장, 50대 동년배들에게 꼭 다시 읽어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