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목마태운 스윗한 버블맨이 경주예술의전당 야외전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는 2022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기획전 ‘RE:SILIENCE,다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강재준, 박기진, 이연균, 최정우, 오동훈, 박국진, 김정헌 등 7명의 경주 출신 유망작가들이 참여해 예술과 과학, 융·복합적 사고를 위한 교육형 전시다. 특히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대형설치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또한 그들의 다양한 관점을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현대 미술작품과 그 제작 과정까지 한 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강재준 작가’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식물의 규칙적인 패턴에서 치유와 에너지에 대한 영감을 얻는 강재준 작가는 빛을 통해 삶 주변에 공존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희망과 공존을 조명의 결합과 확장을 통해 표현하며 새로운 빛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있다. 여행을 비롯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 속의 장치, 상황, 풍경을 표현하는 ‘박기진 작가’는 지구 환경과 관련된 개체들의 연관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그는 영상과 센서와 같은 미디어 요소들을 결합해 실제와 허구가 혼합된 현실을 은유하는 장치를 고안하고 있다. ‘이연균 작가’는 마른 솔잎을 매개로 드로잉의 작가적 일탈, 표현방식의 새로움에 중점을 두며 자연의 물성에 다가간다. 작가는 개인적 경험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연과 존재, 그리고 물성의 소멸, 영원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의 생산성에 대한 반성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는다. ‘최정우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사회, 더 나아가 불통의 관계에 대한 회복을 시도하며 말을 잃어버린 세대,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징후를 드러내며 소통과 대화를 이야기한다. 유년기 비누거품 놀이에서 현재의 착상을 얻은 ‘오동훈 작가’는 덧없는 이미지를 지속성이 강한 금속성 재료로 고착시키며,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내면의 욕망을 세상 밖으로 던져 비눗방울처럼 생성되고 사라지는 모든 행위의 연속적 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국진 작가’는 작품은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행위와 현상들을 유심히 관찰해 그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한다. 그는 변화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자연환경의 오염과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직간접적인 문제로 제시하며, 환경과 인간성 회복에 대한 단초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정헌 작가’는 자본주의와 인간중심의 현대문명이 초래한 사회·환경적 이슈에 대한 고민을 회화, 설치, 영상 등 멀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에코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된 지구의 다양성 및 민감성을 공유한다. 다수와 함께 오감을 이해하는 방식과 범위를 다원적으로 확장해 시각 예술의 대체적 활성 시스템을 실험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오동훈 작가는 “설치작가로서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 실내공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기획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특히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경주시민들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경주 곳곳에 역사와 예술이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대형 야외조각전이 경주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알천미술관 측은 “경주출신 7명의 작가들은 ‘공존’ ‘환경’ ‘회복’ 등 다양한 관점의 시각언어로 풀어내 현대미술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펜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 회복, 재도약의 예술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전시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2022년 특별기획전 ‘RE:SILIENCE,다시’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는 전시기간 중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며, 오는 9월 11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알천 어린이 그리기 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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