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에 한해 경주하늘마루 화장장 이용수수료 감면을 위한 경주시 조례 개정안 추진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 8일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가 서면사무소에서 마련한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했기 때문. 이에 앞서 시의회 문화행정위는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 경주시가 상정한 ‘경주시 종합장사공원 하늘마루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주민들은 “지난 2010년 경주시와 서면주민들 간에 체결한 종합장사공원 주민지원 협약 사항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영천시민의 이용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주민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인근도시와 상생한다는 것은 모순이다”며 조례안 개정에 반대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는 하늘마루 인근지역인 건천읍 용명리 주민 100여명이 회의실로 진입해 항의했다. 건천읍 주민들은 “지난 2010년 5월 경주시가 용명2리 마을회관 건립과 마을안길정비, 밀구저수지 정비 등 8개 사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체육시설 등 2개 사업만 완료됐을 뿐”이라며 “지원 협약 내용 중 대부분의 약속을 경주시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특히 주민들은 “서면주변지역 지원조례를 개정해 장사공원 주변지역에 용명2리를 포함시켜지 않으면 진입로를 차단하는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서면, 건천읍과 협약을 체결한 지원 사업 중 가능한 사업은 이미 완료됐다”면서 “계획도로 개설 등은 나머지 사업들은 도시공원·녹지법 등 상위법들에 저촉돼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경주를 전격 방문하면서 경주시의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월성의 신라왕궁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월성 복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에 적합한 사업임을 강조하면서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월성의 복원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중 하나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2025년까지 월성(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복원, 신라방 발굴, 첨성대 주변 발굴, 대형고분 발굴·전시, 쪽샘지구 정비 등 8개 사업에 945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핵심 사업인 월성 복원은 지난해 12월 개토제를 시작으로 발굴이 진행 중이다. 현재 9동의 건물을 비롯해 15기의 궁궐관련 건물터가 발견됐으며, 중요유물 517점이 출토됐다. 동쪽과 북쪽, 서쪽으로는 1.5㎞에 이르는 해자(垓子)도 발견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2023년까지 발굴을 완료하고, 발굴과 복원을 병행해 2025년까지는 궁궐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월성 복원 현황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월성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잘 발굴하고 복원하면 문화융성을 계승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라천년의 왕궁을 복원하는 일은 문화적 자존을 회복하는 일인 만큼 완벽한 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월성을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이 원활히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최 시장은 주요건물 조기 착공을 위해 집중적인 발굴에 행·재정적 지원과 월성 조기발굴을 위해 다수의 발굴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체계적인 발굴을 위해 관련 당국과 기관 등이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 하수급속처리기술 시설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8일에는 필리핀 바장안시장 및 새마을지도자 일행단 15명과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생 40여명, 9일에는 대구 수성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9명이 등 최근사이 60여명이 다녔다. 경주시는 지자체 최초로 맑은 물 연구실을 운영하여 환경 신기술 및 신공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견학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하수급속처리기술은 국내 최단시간인 15분 만에 하수를 처리하는 기술로, 경주시가 개발하고 ㈜한화 S&C에 기술이전 하였으며, 한화 S&C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하여 원터치 제어시스템을 구축하였다. 특히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새마을운동에 경주시 수(水)처리 특허기술을 접목하여 물 부족 국가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여 음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시범화 사업 방안에 논의를 통해 해외진출 및 신 성장 동력 산업으로 확대 시킬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경북도의 환경신기술 검․인증을 위한 예산지원으로 경주시 급속처리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동식 급속처리 차량을 제작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신속한 환경오염 사고에 대처 할 예정이다. 또한 본 기술을 새마을 운동에 결합시켜 물 부족 국가의 맑은 물 보급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경주시와 시민들과의 대표 소통창구 인 ‘화백포럼’이 어느새 100회를 맞이했다. 시는 시민과의 소통행정을 구현하고 미래 지향적인 시민의식 고취 등을 위해 각 분야 전국 최고의 명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화백포럼’이 9일, 100회째를 맞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출신 만화가 이현세씨를 초청, ‘삼국지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600여명의 시민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100회 기념을 맞아 레인보우 합창단과 지금까지 경주를 찾아준 명강사들의 동영상, 분야별 시상, 특강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현세 작가는 경주지역 출신으로 78년도에 만화가로 데뷔, 79년 월남전을 다룬 ‘저 강은 알고 있다’, ‘까치머리 시리즈’ 등으로 국민 만화가로 유명하며,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화백포럼은 민선 5기 시작과 동시에 시민들이 보다 폭 넓은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최양식 경주시장의 교육 철학이 담겨져 있으며, 올해부터는 품격 있는 화백포럼, 찾아가는 화백아카데미, 시민과 함께하는 화백포럼 등으로 다양화하여 운영 중에 있다. 한편 ‘품격 있는 화백포럼’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각계각층의 시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열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수강해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특히 미국 대법원이 인정했다고 해도 원칙은 안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거나 인권? 소수에 대한 존중?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앞날에 큰 재앙이 오게 됩니다.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생각,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가진 가장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규범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격적인 경주 방문으로 그동안 추진여부를 두고 이설(異說)이 많았던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을 비롯해 경북도의 문화융성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경주 월성의 신라왕궁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월성 복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에 적합한 사업임을 강조하면서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월성 복원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중 하나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2025년까지 월성(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복원, 신라방 발굴, 첨성대 주변 발굴, 대형고분 발굴·전시, 쪽샘지구 정비 등 8개 사업에 945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핵심 사업인 월성 복원은 지난해 12월 개토제를 시작으로 발굴이 진행 중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2023년까지 발굴을 완료하고, 발굴과 복원을 병행해 2025년까지는 궁궐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월성 복원 현황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신라천년의 왕궁을 복원하는 일은 문화적 자존을 회복하는 일인 만큼 완벽한 복원이 될 수 있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청와대는 신라왕경 복원사업 예산을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에는 453억원으로 증액하고 이중 월성복원 사업예산을 7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혀 다행히 아닐 수 없다. 월성 복원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서 사업 시작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장기간 진행되는 사업에다, 지속적인 예산확보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신라왕경 복원정비 특별법’제정을 추진해왔으나 지금은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발굴 등 진행상황으로 보면 신라왕궁 복원정비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 같은 점을 우려해 문화재청에 발굴인력의 대대적인 투입을 요구한 바도 있다. 지상에서 형태를 찾을 길이 없는 가운데, 땅속에서 1천년 이상이 지난 매장문화재인 신라왕궁을 복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장구한 세월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기간에 쫓긴 어설픈 복원은 더더욱 곤란하다. 박 대통령이 ‘월성 일대를 잘 발굴하고 복원하면 문화융성을 계승하는 핵심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듯이 신라왕궁은 세계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결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적극 환영하며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각별한 지원을 경주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네 발로 움직였던 침팬지와 비슷한 어떤 영장류가 두 발로 걷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포유류들은 네발로 걷는다. 이런 포유류들의 특징은 얼굴과 땅의 물리적 거리가 가깝기에, 시각에 비해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다. 눈과 땅사이의 거리는 길어도 1m에 불과하기에 많은 포유류들의 시각은 근시다. 코끼리와 코뿔소같은 포유류들은 심각한 근시여서 5m 앞도 제대로 분간하기 어렵다고 한다. 대신 뛰어난 후각과 청각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도 초능력이라고 불릴 만한 후각과 청각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시각은 개보다도 훨씬 더 뛰어나다. 우리는 맨눈으로도 수광년 밖에 있는 별의 존재를 볼 수 있고 만약 망원경을 빌린다면 수천만 광년밖의 존재도 알 수 있을 정도이며 인간처럼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 동물도 드물다. 현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력은 아무리 좋아도 2.0에 불과하지만 티베트인들의 평균시력은 5.0을 넘는다고 한다.(필자는 학생시절 우리나라로 파견온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의 시력측정을 해본적이 있는데, 그네들의 시력은 정말 놀랄 정도로 좋았다. 시력측정판 2.0에 있는 가장 작은 글자도 거침없이 읽어버리며 틀림없이 그보다 더 작은 글씨가 있더라도 쾌히 읽어낼 거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다.) 인간이 직립보행하게 된 커다란 이유중 하나는 아마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시각을 활용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두발로 서게 되면서 나무위에 더 잘 오를 수 있게 되었고, 머리의 높은 위치가 확보되면서 훨씬 더 넓은 시야확보가 가능해졌다. 이는 사냥감의 발견과 천적에의 방어에도 유리한 입장이 되었을 것이고, 이런 직립보행은 네발보행 종에 비해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직립보행의 단점은 무엇일까? 네발로 뛰다가 두발로 뛰게 되면 더 느려진다. 느려지면 사냥하거나 도망치는데 힘들어지겠지만 더 좋은 시각으로 이를 상쇄했을 것이다. 속도보다도 더 큰 단점은 두발로 뛰게 되면 넘어져서 치명상을 당할 수가 있게 된다. 네발로 전속력으로 뛰는 동물이 발이 걸려 넘어지면 어떻게 될까? 그런일은 잘 벌어지지 않지만 간혹 나타난다면 동물은 몸을 둥글게 만들어 최대한 땅과의 마찰력을 줄이고 굴러가게 한다. 전력질주하는 인간이 발이 살짝 걸려 균형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균형감각이 뛰어난 무도인이라도 온몸에 생기는 상처는 어쩔수가 없다. 옷을 입은채 매트릭스에서 넘어지는 것이 아닌 원시인의 나체상태로 온갖 돌과 바위로 가득한 그것도 내리막길 돌밭에서 넘어지는 상황을 상상해야 한다. 게다가 딱딱하고 급소부위인 머리는 직립보행으로 인해 훨씬 치명타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져버렸다. 직립보행을 선택했던 인간은, 더 넓은 시야확보를 가지게 되었지만, 끊임없는 상처와 출혈을 이겨내야만 했다. 출혈은 혈관안에서만 있어야 하는 적혈구가 체외로 빠지는 상황이다. 출혈이 생기면 혈압이 떨어지고 생명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평생 엄청난 출혈을 감내해야 할 인간으로서는 혈압을 높여주는 호르몬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에피네프린, 노에피네프린, 코티졸, 항이뇨호르몬, 레닌, 알도스테론, 안지오텐신 등등 이 많은 호르몬들은 전부 공통적으로 혈압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그렇게 출혈에 대비해 오는 인체의 순작용이다. 반대로 혈압을 낮춰주는 호르몬은 딱히 없다. 이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는 혈당과 비교해도 훨씬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현대인으로 넘어가보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등의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 현대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사실 출혈할 상황이 그다지 만들어지지 않는다. 운동부족으로 그다지 뛰지를 않으니 넘어질 일도 없고 상처로 인한 출혈은 더더욱 없다. 수백만년동안 극심한 출혈에 적응해온 인체는 갑작스런 이런 환경변화에 당황하기 일쑤다. 출혈에 준비해온 그 수많은 호르몬들도 이제는 필요없게 되었고, 자연스레 나이가 들면서 혈압은 저절로 올라가게 되기도 한다. 고혈압이라는 원인모를 질환은 현대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인걸까? 김민섭 시민기자
한 개인이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듯이 한 도시나 국가의 변화 발전의 길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자로 재듯이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성주의자나 합의주의자의 주장과는 다르게 우리 개인이나 도시도 변화와 발전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을 헤치며 그럭저럭 걸어가고 있는 모습에서 많이 다르지 않다. 이를 영어로 ‘groping along’이라고 한다. 개인이나 조직 모두 진흙탕 길을 걸어 쓰러지지 않고 그럭저럭 버티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경주가 길게는 수백 년 짧게는 지난 수십 년 걸어온 모습도 구름에 달 가듯이 걸어갔다 보다는 터벅터벅 걸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경주는 신라 천년 고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후 늙고 낡은 도시로 이후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고 하겠다. 한 도시의 모습과 미래는 지정학적 위치가 많은 것을 설명한다. 한반도 동남부에 자리한 신라의 수도였을 때에는 지리적 중심부로로서 손색이 없었지만 고려와 조선의 수도가 한반도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후로는 지역의 중심 도시를 넘어서기 어려웠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경주는 상업과 공업 중심의 근대 산업화 과정에서도 중심축이 되지 못하고 계속하여 쇠락의 길을 걸어 왔다고 하겠다. 앞으로 100년 후의 경주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라 하지만 왠지 미래 경주의 모습을 내다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과학으로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걸어온 길을 회상해 보면 미래에 걸어갈 길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현학적 용어로 경로 의존성이라 하는데 과거가 현대와 미래를 결정한다는 상식적인 논리를 말하고 있을 뿐이다. 오랜 동안 쇠락의 길을 걸어온 경주에서 이를 반전시킬 동인이나 변인을 찾을 수 있는가? 임기 4년의 지방 정치인들의 정치 구조에서 혁명과 혁신을 기대하기는 역시 어렵다. 행정 요식으로서의 그림이 아니라 100년 대계의 경주는 더욱 불가능해 보인다. 아예 미래 경주의 거대담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나 보다. 경주 시민의 의지로 경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전략적 선택의 기회가 방폐장 유치와 관련하여 2005년에 있었다. 물론 이도 월성 및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되는 경로 의존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경주가 태권도 공원과 경마장 유치 실패 후 18년이나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해 온 방폐장 미끼를 꿀떡 삼켜버린 것을 보면 신라 천년 수도 특별 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은 다 어디가고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급했나 보다. 수도 서울에 방폐장 입지를 상상하기 어렵고 서울 강남에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논하기 어렵지만 쇠락한 도시인 경주에는 방폐장이 들어 올 수 있고 더 나아가 고준위 방폐장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을 포함하여 어떠한 주체의 삶과 미래를 결정하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 요소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체적 결정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간다고 주장한다. 이와 상반된 주장은 세상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 변수나 보다 커다란 힘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이지 개인이나 조직은 별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경주에서는 후자의 논리가 작동되어 왔다. 천년 고도로서의 업보의 무게 때문인가?
지속적인 경찰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112 허위신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112는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일반 시민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그럼에도 전국 하루 평균 112 신고접수 건수 약 5만건 중 약 2%정도가 허위신고인 것으로 통계상 드러나고 있다. 매년 1만여 건 이상이 112허위신고로 불필요한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작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이 경찰관의 구조 및 도움을 받지 못하고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112신고에 대한 일부 부실 대응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결국 빈번한 허위신고가 일조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즉, 허위신고로 인한 피해는 부모, 아들, 딸 등 나의 소중한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이에 경찰에서는 허위신고를 근절시키기 위해 강력한 대응책 발표 및 허위신고자에 대한 민·형사상 책을 묻는 등 엄정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먼저 성숙된 시민의식이 정착되어야 허위신고가 근절될 것이다. 최근 경주경찰서 112종합상황실에서는 술만 취하면 112 허위신고를 100회 이상한 60대 김모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하였다. 김모씨는 자신은 고령으로 술에 취해 112신고를 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뺌을 하는 등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인식 못하는것 같았다. 112허위신고에 대해서는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이보다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경범죄처벌법 제1조 제5호(허위신고)에 의한 6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신고의 경우 구속까지 될 수 있는 중요 범죄임을 시민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범죄 신고가 복잡 다양화됨에 따라 불법주차, 소음 등 생활민원이나 비 긴급 신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미 사건의 경우 182 경찰민원콜센터를 이용해주길 바란다. 시민들의 협조가 선행될 때 긴급한 신고 출동사건에서 골든타임을 확보,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찰력 운용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신체·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인 것이다
어느 젊은이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제법 잘했다. 영어와 수학을 특히 잘했고, 사색하거나 책 읽기를 즐겼다. 원하는 대학을 향해 꿈을 키워나간 것도 여느 학생과 같았다. 어느덧 대학 입학시험을 맞아 처음으로 상경한 그 시골 학생은 치기어린 자신감에 해당 대학 강의실 문을 힘껏 밀어 제친다. ‘시골에서 왔다고 깔보지 마라. 이제 이 학교는 내 학교다’ 뭐 이런 마음이었겠지. 그때만 해도 입학시험은 지원한 대학에서 직접 보던 때였다. 너무 힘껏 밀었던지, 여닫이식 문은 앞으로 활짝 밀리는 만큼 그 반동으로 냉큼 되돌아와 그 젊은이 왼쪽 어깨에 쾅! 하고 부딪친다. 그것은 전조(前兆)였을까, 그해 그는 시험에 떨어진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재수 끝에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입학식 하는 그날 그는 이를 악물고 입대를 한다. 시간은 흘러 제대하는 날, 대학교 가을학기를 신청하지 않고 바로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누가 봐도 배낭여행객이라는 걸 증명하듯 꼬질꼬질한 행색의 그는 손에 일본지도를 든 채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참이었다. 한 2미터 즈음 건넜을까. 웬 단발머리 여학생이 옆을 지나 그 바로 앞에서 걷는다. 학교를 가던 길이었을까, 급하게 가는 걸보니 늦었나 보다. 때마침 매고 있던 가방 사이로 빨간 필통이 떨어진다. “학생, 자 여기 필통 떨어졌어”하고 주워주는데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하하, 내가 이 필통 주워주려고 재수를 했었구나!” 이렇게 장황한 서두는 인연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 젊은이가 누군지도 눈치 챘을 테고 말이다. 생면부지 여학생의 필통을 주워주려고 필자는 일본에 갔고 그러기 위해서 먼저 군대를 다녀왔어야 했으며 필통 떨어지는 타이밍을 위해 재수(!)라는 형태로 시간을 벌 필요가 있었다. 그 뿐이었을까? 그 여학생도 모르긴 해도 그날따라 늦잠을 잤을 테고 허겁지겁 학교에 가느라 가방 지퍼를 잘 잠갔는지 확인도 못 했을테고..., 이렇게 ‘우연(偶然)을 가장한 필연(必然)’을 불교에서는 인연이라고 한다. 필통 주워주려고 필자는 군대를 가고 재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엉뚱하게 들리지만, 인과관계를 따져보면 지극히 근거있는 소리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도 같은 맥락이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 말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바탕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인연법(因緣法)의 맨 얼굴을 볼 수 있다. 결국 필통을 매개로 그 여학생과 만나게 되었으니 필연은 필연이다. 하지만 각 단계마다 전적으로 개인의 주관적 선택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그저 우연이라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필자가 손에 든 지도만 뚫어지게 봤더라도, 그 학생도 학교에 늦었으니 차라리 택시를 탔더라도, 그 상황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인연은 이렇게 조건과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수많은 조건들이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너무나 다른 결과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인연이 소중한 법이다. 위에서 언급한 나비와 태풍의 비유처럼 (원)인은 (결)과를 향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이야기다. 이것을 유위법(有爲法)이라고도 한다. 인과는 서로 상응[因果應報]함으로써 그 존재가치는 소멸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발생한 결과는 다시 원인이 될 수 없다. 씨는 원인이라 싹을 맺지만 이미 활짝 핀 꽃은 결과로서 다시 꽃망울로 되돌아가지 못 한다. 만약 인과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이 개입되거나 만들어지면 당연히 인연은 새롭게 전개된다. 여학생이 엄청 이뻤다면 그냥 필통만 주워주고 헤어졌겠냐는 말이다. 바둑이나 윷놀이는 떼만 잘 쓰면 물릴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인생에서 인연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좋은 인연의 씨를 뿌린다면 어떨까? 인과응보를 피할 수는 없지만 활용할 수는 있다. 적선(積善)하고 선연(善緣)을 쌓는 것은 종교나 도덕에서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경주시보건소는 치매환자의 실종을 미연에 방지하고 혹시 모를 실종에 대비해 인식표 확인을 통한 조속한 귀가를 돕기 위한 치매 인식표 무료보급 사업을 실시한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행으로 치매질환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치매로 인한 가출·실종이 증가 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식표 보급대상은 치매진단을 받고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거나 치매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배회가능성이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치매환자 및 보호자는 신분증과 사진을 지참해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보건소는 중앙 치매센터에서 인식표를 발급받아 치매환자의 겉옷이나 속옷에 부착(세탁가능, 반영구)해 사용하게 된다. 한편 경찰서에서도 실종노인 발생 예방사업으로 가출이 잦은 치매노인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사용을 위해 지문과 얼굴사진 사전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사장 손병옥)은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수혁)와 공동으로 지난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7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청소년 자원봉사 장관상, 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1999년부터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 중고생들을 발굴하여 격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자원봉사 시상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회는 지난 6월 10일까지 총 883건(3628건)의 응모신청서가 접수됐으며 1, 2차 서류심사와 3차 면접을 통해 장관상 3건, 금상 7건, 은상 30건, 동상 40건 그리고 장려상 202건이 선정됐다. 이날 공식 시상식에서는 전국 은상 수상자 40건 중 교육부장관상 1건, 여성가족부장관상 2건, 금상 7건의 수상자 발표가 있었으며, 이노을 양(유성여고, 16)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대구 경북 지역 학생들의 봉사정신은 올해에도 두드러졌다. 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00만원, 상장과 은메달을, 장관상 및 금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200만원, 상장 그리고 금메달이 수여됐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유성여고 이노을 양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한부모 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수혜자로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다가 그곳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가족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과 노숙자 시설 등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진행했으며, 소아암환자들을 위해 6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7일부터 1박 2일로 진행된 공식 행사는 시상식 외에도 전국의 우수 자원봉사자들간의 봉사활동 사례 공유 및 토론,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송인 정찬우의 강연 등 수상자 간 봉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손병옥 이사장은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1999년부터 열린 국내 최대 청소년자원봉사자 시상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질적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에 기여하는 성실한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대회를 통해 봉사의 중요성과 나눔의 기쁨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1999년 개최 이후 현재까지 총 12만 6039명이 참여해 2만 10건의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사례가 응모됐으며 이 중 총 4711건의 수상사례가 발굴됐다.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이 1995년부터 주최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시상대회로 미국을 비롯, 한국, 일본, 대만, 아일랜드, 인도, 중국에서도 개최되는 글로벌 청소년자원봉사자 시상대회이다.
흥무공원 김유신장군묘 입구 주차장에 있는 관광안내판이 지난 2일 파손됐다. 심하게 휘고 일그러진 정도로 보아서 대형차가 충돌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신장군묘는 매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조속한 처리가 요구된다. 이근원 시민기자
최근 경주시내 일대에 많이 들어서고 있는 다가구 주택(일명 원룸) 건축공사 현장에는 그물망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위를 지나는 차량이 파손되는 등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경 성건동 성건성당 인근 신축 원룸공사장을 지나던 시민 이 모(여. 45)씨는 “차를 몰고 공사현장 옆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위에서 돌과 나무각목이 차량 앞유리에 떨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며 “공사현장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씨는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서야 겨우 진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 성건동과 중앙동, 동천동 일대에는 다가구 주택들이 우후죽순처름 들어서고 있지만 일부 공사현장에는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공사를 진행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업자들은 물론 이를 감독하는 경주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안전의식과 대책이 요구된다. 이준희 시민기자
경주신문 ‘2015년 사별 교육’이 지난 3일 본사 3층 회의실에서 본지 기자 및 시민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교육에는 30년 기자생활과 은퇴 후 현대문학에 등단한 구 활 특임강사가 ‘선진국 기자들의 보도자세’, 비전과 꿈·열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구활 강사는 “기자는 좋은 글을 써야한다”며 “문장의 흐름, 적절한 단어선택 등이 독자들이 읽기 좋은 신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행을 자주 다니며 좋은 경치를 많이 봐두는 것이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했다. 또한 언론인은 남과 다른 시각과 풍류를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주시보건소(소장 전점득)는 지역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2015년도 하반기 장애인 실내 재활운동 교실’을 개소했다. 재활운동교실 운영은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실내 재활운동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해 운동의 효과를 높임으로써 2차 장애발생 예방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실내순환운동기를 이용한 유산소 전신운동과 폼롤러, 세라밴드, 베개, 의자 등의 소도구들을 이용하여 유연성, 균형, 근력강화 운동의 올바른 자세를 익힘으로 운동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 및 가족 2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8일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매주 화·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재활운동실에서 운영된다. 전점득 소장은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 거점보건소로 재가 장애인에 대한 방문재활, 재활운동교실, 사회참여프로그램, 장애 예방교육 등 수요자 중심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재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보급 등에 더욱 더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치주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일부터 10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지역 거주 임신기 및 가임기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개인구강 위생 상태 등 치주관리 전반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일반 여성들이 임신이 되면 잇몸이 허약해지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치주가 나빠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1차 구강교육에서 올바른 치주관리를 위한 방법과 구강위생용품의 올바른 사용법,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연계성과 영유아 구강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2차 프로그램으로 구강 내 세균 막 관찰을 통해 구강상태를 알아보고 치주관리를 통해 맞춤형 구강관리와 건강한 잇몸 관리를 위한 스켈링과 개인별 칫솔질 방법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경주시보건소는 만 60세 이상 지역민을 대상으로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그 외 경로당, 노인대학 등 순회하며 치매 무료선별검사를 연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치매고위험군인 만75세(1940년생) 어르신,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은 필수 검사 대상이다. 무료선별검사를 통해 인지력이 저하되거나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되면 협력병원(동국대학교병원, 계명대동산병원)을 통해 전문의 진찰, 치매신경인지검사, CT촬영, 혈액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를 지원한다. 한편 보건소는 치매노인 가족교육 및 자조모임(매월 1회), 치매인식개선교육,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보급, 위생용품 등을 제공한다. 치매 관련 문의는 경주시치매상담센터(054-779-8581)로 가능하며,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24시간 365일 가능)로 언제든 상담가능하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2일 2015년 재가 암환자 및 가족지지 현장체험을 부산 이기대공원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등록된 회원 40여 명과 가족들을 동반해 자신의 정체감과 자아를 찾는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이 유사한 이웃끼리 여러 가지 화재를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시는 재가암환자들의 빠른 회복 등을 위해 방문간호사가 취약계층 환자들을 직접 방문해 정기적인 간호서비스 및 비타민,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건강관리 교육을 통해 암 치료를 돕고, 자조모임 운영으로 서로 질병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격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점득 보건소장은 “앞으로 취약계층 재가암환자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투병 및 재활의지를 북돋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힐링지원 등 다양한 재활프로그램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발생한 국내 암환자의 생존율은 66.3%로 절반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상대생존율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재가암환자들이 질환으로 인한 활동성의 저하와 피로, 통증, 우울 등의 문제들을 경험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미흡한 실정이다.
대장 질환 환자가 의사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은 “신경성 입니다”이다. 신경성이라는 말이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경성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 없는 병이 있다. 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이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 발생기전, 진단법 등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적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진단의 목적과 진단명의 의미이다.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복통과 설사 혹은 변비로 고생해왔다. 어떤 사람은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서 수개월 후 죽게 되고, 어떤 사람은 계속 고생은 하지만 사는 데는 지장이 없고, 또 어떤 사람은 수일 후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져 불편함이 사라지는 걸 경험했다. 의사들은 오랜 기간 동안 그 차이를 알아내기 위하여 연구를 거듭한 결과 복통의 원인이 심한 염증, 암, 감염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치료를 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후자의 경우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 이름 붙였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서 전체 인구의 15~30%에서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많으며 젊은 나이에 호발(好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 복부 팽만감, 트림, 오심, 구토 등이 있고, 식사 후나 스트레스, 긴장, 우울증, 불안 등에 의해 악화되며, 대장증상 외에 가슴 쓰림, 부인과, 비뇨기과 증상 및 기관지 과민반응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항진된 장운동기능, 내장의 과감각, 통증에 대한 예민도 증가, 감각기능의 이상, 중추신경계와 장관신경계의 상호작용 이상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하는 경우 차가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장 근육의 이상 수축과 경련이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복통이 생기고 변의 통과시간의 변화를 일으켜 설사를 하거나 변비나 복부팽만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 병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다. 진단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최소한 3개월 동안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배변에 의해 완화되거나 배변횟수, 배변주기, 대변 굳기의 변화, 힘든 배변, 불완전 배출감, 점액의 배출, 이 중에서 두 가지 이상 나타나야 한다. 진단은 증상만으로 가능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은 필수적이다. 감별진단을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 대변검사, 굴절성S자결장경검사를 시행한다. 간혹 과거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증상이나 심해지는 복통을 가볍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노년층에서 지속적으로 증상이 악화될 때, 복통으로 잠을 깰 때, 발열,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때, 체중감소, 치열이나 치열이 없는 직장출혈, 지방변 혹은 탈수가 동반될 때에는 악성 종양, 염증성 질환, 흡수장애 등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법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단기간에 집중적인 치료를 하여 완치하는 질환이 아니고 의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음식, 약물 등을 찾아 증상을 조절해 나가는 질환이다. 심리적인 치료로는 스트레스, 우울증 관리 및 치료의 한계성 설명, 정신요법, 신경안정제, 항우울증제 등이 있다. 식사요법으로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가능하면 고섬유소, 저지방식을 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대개의 경우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음식은 따로 없고 다만 가스를 많이 형성하는 콩, 캐비지 같은 음식이나 캔디, 카페인, 술 등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약물치료는 복통이나 설사 혹은 변비 등에 의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약은 증상에 따라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떤 약도 지속적 효과를 약속하지 못하고 모든 약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을 사용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심리치료는 일반적으로 단독요법 보다는 식이요법과 약물치료와 함께 사용된다. 심리치료 중의 하나인 행동치료는 환자들이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을 통하여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보다 건강하게 반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실제 대장에 육안적인 이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진단은 암이나 염증성 질환 등 특별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 아닌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치료는 스스로 연관되는 상황, 음식 등을 찾아 피하는 것이고 피할 수 없다면 약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맞서는 혹은 순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