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3호 전통장(箭筒匠) 김동학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을 16일 경주시에 기증했다. 대나무에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소나무, 학 등 십장생을 조각한 죽십장생 전통 1점(규격 95×10cm)과 생선의 껍질로 만든 팔각사어피 전통 1점(규격 95×4.5cm), 죽시(대나무 화살) 10본 등 귀중한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전통문화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기증했다.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선생은 부친에게 전통 제작기능을 사사받고 1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3호 전통장에 지정됐다. 김동학 선생은 “선조들의 정신이 스며있는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우리 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증하게 됐다” 며 소감을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귀중한 전통 작품을 기증하기까지 쉽지는 않았겠지만 소중한 뜻에 따라 문화유산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전통장(箭筒匠)>전쟁을 하거나 사냥을 할 때 화살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던 화살통을 말하며, 이러한 화살통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
경북도는 올해부터 경상도 개도 700년과 신도청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문화융성 역점시책 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민족의 보전(寶典)이자 역사의 보고(寶庫)로 평가받고 있는 삼국유사가 현재 13여 종의 판본만 남아있을 뿐 목판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그 원형을 복원하려는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현존하는 삼국유사의 판본 중에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 그리고 이들을 집대성 교정할 ‘경상북도본’ 3종을 매년 1종씩 목판으로 판각(112판)해서 전통의 방식으로 책(5권 2책)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인데 이런 목판 복각(復刻)사업은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 3종 중에 가장 먼저 시작한 조선중기 판본 ‘중종 임신본(규장각본)’을 오는 2월말까지 판각을 완료하고, 5월에는 전통 방식으로 인출해 제작한 책을 관계기관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그 다음으로 조선 초기본을 복각하는데 현재 ‘파른본’ ‘범어사본’ 등의 판본들을 확보·조사하고 있으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내년에 판각하게 될 ‘경상북도본’의 판본을 새로이 만드는 정본(正本)화 작업도 금년 한 해 병행할 계획이다. 도는 또 지난해 말 목판사업의 문화·관광 상품화와 자원화를 위해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군의 ‘사라온 이야기마을’에 목판작업 전용 시설인 도감소 공방(工房)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 공방에서는 이 사업의 핵심인 판각, 인출, 제책 등 주요작업 과정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판각, 인출(탁본)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운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욱 확충하는 등 지역의 새롭고 의미있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군위군에서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14개 문화재 돌봄사업단 지원 기관인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이사장 진병길) 사무실 개소식 및 문화재 돌봄사업단 대표자 워크숍이 지난 25일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화재청 김홍동 문화재보존국장, 김계식 문화재보존정책과장, 경북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 국립경주박물관장 등 문화재 관련 단체장 및 전국 14개 돌봄사업단 단장, 실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 돌봄교육센터 교육에 대한 경과보고, 이사장 환영사, 인사말, 축사, 참석 주요인사 소개와 2층 회의실에서 케익 절단 및 다과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 전 참가한 문화재돌봄사업단장, 실장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악동에 위치한 돌봄지원센터 야외교육장에서 대한민국 명장(문화재 전통미장) 김진욱 선생으로부터 전날에 이어 4월에 치러지는 2016년도 문화재 수리기능자 국가자격시험을 대비한 미장교육 실습지도를 받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문화재보수 교육을 직접 참관하는 자리를 가졌다. 둘째날에는 2015 문화재돌봄사업 교육결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는 연면적 64평으로 2층에는 사무실, 회의실, 센터장실과 3층에 이론교육장이 조성돼 있다. 특히 효과적인 실기교육을 위해 서악동에 실기교육장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이론과 실기를 포함한 문화재보수 전문 교육기관으로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복원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예산 100억, 광역시도비 100억의 예산으로 문화재청과 광역지자체에서 후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히 복구하는 사전 관리 시스템으로 2010년 문화재 상시관리 활동(예산20억원)에서 2013년에 문화재 돌봄사업(예산200억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경기돌봄사업단, 인천돌봄사업단, 강원돌봄사업단, 충북돌봄사업단, 충남돌봄사업단, 대전돌봄사업단, 세종돌봄사업단, 전북돌봄사업단, 전남돌봄사업단, 광주돌봄사업단, 경북돌봄사업단 북부권, 경북돌봄사업단 남부권, 대구돌봄사업단, 경남돌봄사업단 등 14개 기관이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및 보존가치가 큰 비지정문화재의 상시적 관리 활동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문화재청 김홍동 문화재보존정책국장은 “이제 문화재는 관계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일임한다거나, 소수의 사람만이 가꿔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에 애정을 가지는 각 지역의 문화단체나 전 국민이 적극 참여할 때 지속적인 보존 효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문화재돌봄지원센터 진병길 이사장은 “전국 문화재돌봄사업단 실무자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장이 천년고도 경주에 설립돼 뜻깊게 생각하며, 이 교육을 통해 더욱 내실있는 사업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곡초(교장 김수배)는 학생들에게 실용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어 인증제’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기회에 학생들은 교과 시간에 배운 영어 단어나 문장을 중심으로 1급부터 9급까지 단계별로 도전할 수 있었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1학년 학생들은 영어 알파벳 익히기를 통해 영어에 흥미를 느꼈다. 자신이 교과 시간 내에 배운 핵심내용의 이해정도를 확인받을 수도 있고 오류를 개인별로 하나씩 점검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급수 통과시 스티커를 주어 동기를 부여했으며 받은 스티커는 뺏지에 붙여 가방에 부착햇도록 했다. 학생들은 서로 1급 먼저 통과하기 경쟁이 되어 더 적극적으로 과제를 수행했다. 1급 통과자 53명에게는 학용품 상품과 함께 인증서를 전달해 통과자들 모두 기뻐했다. 학교 관계자는 “주변에 학원시설이 없는 소규모 농촌지역 부모님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을 얻은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영어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지난 19일 교내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16년 봄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학위수여식은 한태식(보광) 동국대 총장,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타 스님 등을 비롯한 내빈과 교내 관계자, 학부모와 졸업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학사보고, 식사 및 치사, 축사, 명예졸업장 및 학위수여, 상장 수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334명, 석사 55명, 박사 9명 등 총 1398명이 졸업했으며 특히 이날 고 안희진 씨에게 명예 학사학위가 수여됐다. 고 안희진 씨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영학과 4학년으로 재학중이던 지난해 8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동국대는 고 안희진 씨의 평소 우수한 학업 성적과 성실한 품성을 안타깝게 여겨 고인의 부모님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학문적 지식과 더불어 주변사람들을 돌아보고 배려할 줄 아는 불교적 인성을 갖추어야 비로서 진정한 의미에서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며 “동국대는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모교로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동문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타 스님은 “갈등과 혼돈 속으로 빠져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전공분야에서 쌓은 전문지식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른 마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욕망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우리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에 의지하여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계림초(교장 서인숙)는 지난 19일 강당에서 제107회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은 지역인사들의 졸업 축하 인사와 재학생, 졸업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공연들도 함께 진행됐다. <사진> 서인숙 교장은 ‘영광을 안고 희망을 향해’라는 인사의 말로 졸업생들을 축하했으며 이미옥 운영위원장, 총동창회장의 축하가 이어졌다.
동방초(교장 박용휘)는 지난 16일 제65회 졸업식을 거행했다. <사진> 이번 졸업생은 총 28명으로 졸업장 수여식 후 나의 꿈 이야기로 자신의 장래희망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꿈을 담은 타임캡슐 전달식에서는 타임캡슐 안에 20년 후 스스로에게 쓰는 편지와 소중한 물건을 넣은 후 20년 후에 꼭 만나자고 서로 약속했다. 졸업식 축하공연은 2, 3학년 꿈나무들의 졸업식 축하 난타공연과 5학년들의 아쉬움을 담은 노래 공연으로 이어졌다. 잔잔한 노래에 지나간 6년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학부모들과 마음이 뭉클했던 교사들이 눈물을 보였다. 교가 제창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졸업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힘찬 발걸음을 축하해주는 장이 됐다.
경주교육지원청 Wee센터는 지난 12일~13일까지 1박2일간 경주·영천·영덕교육지원청의 3개 Wee센터 전문상담인력 15명이 함께하는 합동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연수는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경산Wee센터와 김천Wee센터 견학을 통해 우수사례 공유 및 상담서비스 연계망을 구축하고 협의함으로써 효과적인 Wee센터 운영을 위한 방향 정립과 전문상담인력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 및 심리적 소진(burn out)을 예방, 효율적 상담 서비스 지원 향상 목적으로 실시됐다. 1박 2일 간의 Wee센터 합동연수는 우수 Wee센터 방문, 전문상담인력 간 주제별 토의를 통해 지역 별 Wee센터 운영의 특성과 강점·약점을 분석하고 운영방법을 공유해 2016년 새 학기를 맞이하는 탄탄한 기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3.1절, 광복절, 개천절 옛날에는 3대 국경일로 외우고 기념식도 했습니다. 요즈음은 그냥 공휴일로 지냅니다. 글쎄요. 학교에서, 관공서에서, 마을에서 조촐한 기념식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의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3.1절 아침! 왠지 모를 쓸쓸함이 마음에 스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 한 번 깊이 생각해 봅시다.
지난 16일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추진위원회가 동해안권 4개 시·군에 대한 평가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포항시를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지역으로 최종 선정·발표했다. 적합성, 접근성, 파급효과성, 지자체의 의지 등을 평가한 결과 포항시가 가장 적지라고 했다. 포항시에 들어서는 동해안발전본부는 경북도청 내 동해안발전정책과를 비롯해 해양항만과,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관 등 4개과 62명이 근무하는 국단위 조직이다. 경북도청 안동 신청사 이전과는 별도로 당분간 대구 산격동 청사에 남아 청사신축 등 이전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경북도청 제2청사 동남권유치 경주위원회는 동남권 발전전략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를 하고 제2청사의 기능에 준한 복합행정타운 건설로 새롭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도는 동해안발전본부가 제2청사 성격이 아니며 추후 논의할 사안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제2청사를 만들더라도 이미 입지가 정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북도의 동해안발전본부 추진이 공론화되지 못했고 용역결과 또한 설득력이 부족할 정도로 긴급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경북도가 제2청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먼저 경주와 포항, 영천, 경산, 청도 등 동남권 도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현재 경북도 인구는 275여 만명에 달한다. 이중 경주와 포항, 경산, 영천 등 동남권지역 도민들은 절반이 훨씬 넘는 150여 만명에 달한다. 경북도내에서 주요 인구밀집지역이다. 특히 동남권은 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와 철강, 문화, 관광, 농축수산 산업의 중심지다. 다시 말해 경북도정 전체 행정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지역인 셈이다. 북부권으로 이전한 도청은 지리적으로 접근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동남권 도민들에게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적잖은 낭비가 예상된다. 경북도청 제2청사와 관련해 유독 경주시민들이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경주는 역사와 문화, 관광, 에너지클러스터, 원자력 분야 등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중심이라는 당위성 때문이다. 경북도청 이전은 웅도 경북을 실현하기 위해 내딛은 힘찬 걸음이었다. 경북도는 이러한 맥락에서 동남권의 지리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 제2청사의 동남권 배치를 깊이 인식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중차대한 현안은 행정편의에서 검토할 것이 아니라 시·군의 행정수요와 도민들의 바람을 함께 살펴 추진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경북도는 동남권 도민들의 제2청사 요구를 단순히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세계 속의 경북을 지향하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비란다.
경주정보고(교장 김도현)는 1월에 이어 이달에도 학부모 및 충효동 주민들을 위한 커피 바리스타 무료 교육을 5일간(15일~19일) 실시했다. <사진> 교육 일정으로는 1차시(커피 이론 교육 및 핸드드립 체험), 2차시(머신을 이용한 에스프레소 추출 및 아메리카노 제작 체험), 3차시(에스프레소를 응용한 커피 메뉴 제작 체험), 4차시(더치 커피 만들기), 5차시(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 안내 및 총 정리)로 진행됐다. 이번 커피 바리스타 교육 준비를 맡은 관광경영과 백소연 교사는 “바리스타 동아리의 성과는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과 교장님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1월에 이어 2월도 커피 바리스타 무료 교육이 학부모 및 충효동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덕분에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동아리가 속한 경주정보고 관광경영과는 경상북도교육청 ‘산학일체형직업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돼 3학년 1개반을 도제반으로 운영, 현대호텔 등 12개 기업체와 협약을 통해 전원 취업으로 연계됐다. 또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인 취업맞춤반 25명은 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취업 및 산업기능요원으로 연계됐다. 교육부 ‘글로벌현장학습’으로 15명의 학생이 중국 상해에서 현장학습을 통한 일과 학습을 병행해 현재 전원이 중국 현지에 취업했다. 김도현 교장은 “각종 사업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직무역량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사업을 통해 충효동 주민들과 함께 학교 및 지역 발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우수하고 안전한 친환경 농축산물을 공급해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발달과 친환경 생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친환경 농축산물 학교급식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200억원 보다 13% 증액된 225억원의 예산으로 도내 초·중·고등(특수)학교 952개교 30만명의 학생에게 친환경학교급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육 마릿수 증가 및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가의 경영난 해소와 참여 확대를 위해 광역계란공급센터를 5개소로 늘렸다. 친환경학교급식의 성공여부는 철저한 안전성 관리에 기반을 두고 있어 시·군 단위 계약재배 223개 품목과 도 단위 품목에 대해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산물은 출하자체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또 저농약농산물 인증제 폐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판로확대와 의욕증진을 위해 올해 225억에서 2018년까지 275억원으로 늘려 지원하며, 학교급식 중 친환경 공급비율을 2018년 58%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업인과 계약재배 활성화로 경북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공급비율이 지난해 84%에서 2018년까지 90%이상 수준으로 확대되면 친환경농산물 생산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신기훈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우수하고 안전한 친환경농축산물 공급을 연차적으로 확대·지원해 재배·양계농가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함께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친환경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두암 1mg 주세요” “폐암 하나, 뇌졸중 두 개 주세요” 최근 방송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금연 홍보 광고에 나오는 문구다. 작년부터 방송된 이 광고는 이전의 내용보다 더 자극적이면서 금연의 필요성을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흡연이 인체에 몹시 해롭고, 습관적인 흡연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린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WHO에 따르면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등의 유해물질 보다 높고, 특히 여성 흡연은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흡연자는 담배 한 갑당 부가가치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건강증진 부담금 등으로 담배가격의 61.7%를 추가로 부담하고 건강보험공단은 흡연의 폐해로 발생하는 진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자인 연세대 지선하 교수와 건강보험공단의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폐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 정도 높고, 건강보험 재정손실 규모가 매년 1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흡연으로 인한 폐해의 원인 제공자인 담배회사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과연 사회적 정의와 형평성 차원에서 정당한지 의문을 갖게 된다. 흡연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원인 제공자인 담배회사에 그 책임을 분담케 하기 위하여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4월 14일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고, 현재 7차 변론이 진행 중에 있다. 그동안 흡연 피해자 개인이 제기한 담배 관련 소송이 있었으나 법원은 흡연과 질병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판단보다는 주로 담배의 결함이나 유해성에 대한 정보 은폐 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판단했고, 개인이 그 위법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없었기에 1심, 2심 모두 패소하였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고 빅데이터와 전문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과 질병과의 인과관계, 담배의 중독성과 폐해에 대해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대한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와 의견도 수렴하였다. 또한, 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으로 담배소송 수행에 필요한 정보교류와 인적·물적 지원을 받고 있다. 사실 흡연피해 구제를 위해선 미국과 캐나다와 같이 개별 입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담배소송 진행과 별개로 손해 및 인과관계의 입증을 완화하는 내용의 담배소송법과 담배수익금 중 일부를 흡연피해 치료비용에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별도 입법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이번 소송이 흡연 폐해의 심각성을 모든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전 국민 금연운동을 확산시켜 국민건강증진에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지난달 7일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후 남북뿐만 아니라 남남과 국제간 갈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국제적 이해관계가 표출되고 있는가 하면 사드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사일 발사 이후 전격적으로 폐쇄된 개성공단 문제도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남북으로 갈라진 지가 7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분단극복은 커녕 고착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남북한이 경색되고 있고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우리 민족의 명운이 좌우되는 시점에서 문무대왕을 재조명하여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남북의 분단극복과 남남갈등을 해소하는데 있어서 문무대왕을 재조명하는 것은 삼국을 통일하여 오늘날 단일민족 국가체제를 이룩한 그 정신을 기리고 재해석하여 계승하자는데 있다. 혹자는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었다면 국토면적이 더 넓어졌을 것이라는 가정을 간혹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을 계기로 단일민족 국가를 유지해 온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통일 이전에는 백제나 고구려 영토에 속했었지만, 통일신라 이후 한반도에 살아 온 우리 민족은 모두 신라 사람들이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의 업적을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식민사관에서 출발하고 있다. 1915년 조선총독주 중추원에서 발간한 ‘조선반도사’에서는 신라가 한민족을 통일했지만, 고구려를 포함한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는 점은 문무대왕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바로 잡아야하는 것이다. 삼국통일의 의미를 왜곡한 식민사관을 바로잡는 것은 미래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철학적 기반구축이라는 점에서 문무대왕을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남북분단 이후 북한의 역사학계에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고 신라와 발해 병립의 남북국론과 후기 신라론을 주장하고 있어 문무대왕에 의해 완수된 삼국통일의 의미를 재조명할 필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오늘날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지역과 계층간 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삼국을 통일하여 단일민족 국가체제를 마련한 문무대왕의 재조명은 분단극복과 국민통합의 철학적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문무대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백제와 고구려 유민에 대한 복속민 정책으로 관등을 수여한 것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여 전달하는 것은 국민화합과 분단극복을 위한 철학적 기반을 구축하는 한 사례라고 하겠다. 남북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고, 사분오열되고 있는 국론을 모으기 위해서는 문무대왕의 통일정신과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그러한 방안으로 문무대왕릉지구 성역화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 문무대왕릉지구 성역화사업은 이미 1971년에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중 13개 사적지구 정비계획에서 문무대왕릉지구 2단계 사업으로 감은사 복원과 문무대왕전 신축이 추진되었던 것이다. 당초 추진되었던 사업과 더불어 문무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 이야기, 전설 등과 같은 문화적 원형 발굴, 보존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시하는 라키비움(larchiveum) 조성을 모색할 수 있다. 그리고 감은사 금당 아래 석실이 마련되어 문무왕의 화신인 호국용이 드나들 수 있게 했다는 시설이 있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물길을 복원하여 방문객들이 배를 타고 문무대왕릉을 참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문무대왕을 재조명하기 위한 성역화 사업은 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데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정신을 계승하여 분단극복을 위한 철학적 토대와 대안을 찾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동면에서 깨어나 신춘을 즈음해 새롭게 태어난다. 오는 3월5일부터 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에 들어가는 것.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갖춰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이에 더해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부터 연인들을 위한 야간 개장, 고품격 문화공간 경주솔거미술관에 더해 아름다운 자연과 산책길까지 갖춘 경주 엑스포공원 여행을 미리 떠나본다.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 ‘패밀리페스티벌’, ‘워터워 페스티벌’ 등 시즌별 이벤트 ‘다양’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 공간에서는 매월 다양한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매월 첫째 주 열리는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은 4월10일 첫 난장을 시작한다. 벼룩시장과 공연이 함께하는 아리랑난장은 물품판매, 물물교환, 버스킹(거리공연)이 어우러지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3월1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엑스포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그 외에도 패밀리 페스티벌(5.5~5.8), 워터워 페스티벌(7월말~8월초), 월드푸드 페스티벌(9.10~10.3) 등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또 넓고 아름다운 엑스포공원의 자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4월부터는 실크로드 관람열차도 운영한다. -고품격 문화콘텐츠 … 경주 솔거미술관, 백남준 선생 ‘108번뇌’ 전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해 8월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술관 등이 잘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3월 경주미협 기획전, 4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 등을 계기로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특별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엑스포공원 문화센터 내에 전시된 백남준 선생의 작품 ‘108번뇌’를 모티브로 사진, 영상, 설명 등을 곁들인 크로스 오버 기법을 통해 전시할 예정이다. -가족·어린이 관람객 위한 전시·체험·공연… 체험 요소 보강 쥬라기 로드, 한민족 문화관, 신라문화역사관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이들 전시에 체험요소 등을 보강해 관람객에게 더욱 친화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 ICT 융복합… 석굴암HMD 트래블체험, 비단길·황금길 전시, 일루미네이션쇼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 체험관’은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HMD 기술과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석굴암 내부를 걸어 보고 부처님의 옷깃을 실제로 만지는 듯한 체험 속으로 이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21’은 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은 전시로 샌드 인터랙티브, 사막의 협곡, 270도 서클비전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관람객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제공한다. 서라벌의 밤을 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일루미네이션 쇼’도 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일루미네이션 쇼는 영상,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연출 요소들과 라이팅의 결합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라이팅 퍼포먼스 및 입체적인 야간 경관 라이팅쇼를 선보인다. -무용극 ‘바실라’·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등 공연도 줄이어 경주대표 공연 ‘플라잉’과 정동극장의 해양 판타지 액션춤활극 ‘바실라’ 등의 다양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플라잉은 지자체가 만든 공연 최초로 상설화에 수출까지 성사된 역작이다. 올해 역시 3월21일부터 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여름에는 해외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용극 ‘바실라’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을 바탕으로 페르시아와 신라, 아랍 등 각 문화 간의 만남, 충돌과 융합의 과정, 그로 인한 새로운 에너지를 그려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3월23일 2016년 첫 공연을 시작한다. 경주엑스포 상시개장에는 관람객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연중 휴일 없이 운영된다. 공원 입장은 무료.
선거철이다. 언론에서 정치기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즌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정당들은 자신들의 지지세력들을 동원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후보자 개인이 지닌 지역에서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정당의 정치적 영향력은 이목을 끌기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지역에서의 정치적 이슈들을 선거 공약으로 포장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고자 전념한다. 현실적인 문제들도 등장하지만, 대부분 성장과 발전을 내세운 전략들이다. 신도시와 테마파크 건설 또는 일자리 창출과 영세업체 지원들은 모두가 뻔한,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레퍼토리이다. 4.13 총선은 지역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국회의원 선거이다. 후보자들은 득표를 위해 지역의 이슈들을 여과 없이 공론화한다. (물론 이슈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여전히 묻지 마 선거가 성행하는 지역들도 있다.) 그리고 지역에서의 문제는 선거 공약으로 전개된다. 공약의 실행 여부나 구체적인 타당성은 당선 후에나 논의될 요지이다. 그래서 선거가 절정이 달하면, 상대방을 헐뜯거나 남의 치부도 폭로하게 된다. 이때, 분명한 사실은 이와 같은 모든 촌극이 언론을 통해 진행, 소개된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지역신문의 역할 오늘날 선거는 미디어의 활용 없이는 불가능한 제도이다. 선거 방송은 물론, 신문과 잡지 그리고 인터넷의 소셜미디어까지 모든 미디어가 선거의 수단이자 방법이 되었다. 미디어가 선택하는 선거 테마는 선거기간에 핵심 이슈로 등장하게 되며, 후보자는 물론 정당의 정치적 신뢰도는 미디어를 통해 좌우된다. ‘어떤 정치적 이슈와 사안들을 대중에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결정은 언론이, 바로 기자가 할 수 있는 특권이다. 물론 언론에게는 막중한 책임도 동시에 부과된다. 선거철은 이른바 언론 스스로 주장하던 자신의 존재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도드라져 보이는 시기이다. 그래서 지역 선거에서 지역 신문은 더없이 중요하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문제와 갈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회 조직이다. 선거기간 후보자들로부터 언급되는 지역의 이슈들은 지역 언론인들에 의해 사안의 중요도가 결정되어야 한다. 침체된 경제문제에서 삭감된 복지정책 또는 불안한 고용문제에서 청년실업문제들도 하나같이 중요한 사안들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선별은 선거 출마자의 역할로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거판에서 제외된 지역 현안들은 지역신문이 여론화해야 한다. 단순히 후보자들의 행보를 전달하는 소식지나 일개 정당의 유권자 동원에 활용되는 기관지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지역 선거를 통해 지역의 이슈들이 지역 신문을 통해 선별되는, 즉 정치적 공론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신문의 역할과 기능이 확인되어야 한다. -지역신문에게 선거는 기회 의회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거는 불가피한 제도이다. 현실정치를 살펴보면,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적 가치마저 의심하며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인지’ 묻게 된다. 이러한 의구심들은 특히 지난 몇 년간 고조되고, 일상화되었다. 그래서 다가오는 4.13 총선은 더없이 회의적이다. 독일의 철학자 K. M.는 선거권은 단순히 유산 계급이 이를 매개로 무산 계급을 직접 지배하고 있으며, 선거권은 노동자 계급의 성숙도를 재는 측정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지역신문에게 좋은 기회이다. 지역에서 신문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확인하게 되는 기회이다. 이제까지 지역 언론이 이해하고 있던 지역의 문제들을 정치인들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신문)의 존재적 가치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어느 집단도 그 지역의 문제를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 지방자지단체의 관료나 지역의 사회단체 기관들은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개별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이다. 그리고 선거철에 잠깐 들러, 표를 구걸하는 외부 정치인들은 더욱더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수년간 지역주민들을 만나며 이들의 삶을 취재하고 삶의 문제들을 설명했던 지역 언론인들이야말로, 지역의 핵심 사안들을 공론화할 수 있는 사회 집단이다. 그리고 선거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지역의 문제들을 공개하는 유일한 시즌이다. 이때, 지역신문은 지역주민들의 입과 귀가되어야 한다. -마치며 4.13 총선이 아직 진행 중이다. 늘 그렇듯이 투표일에 다다르면 후보자들의 이전투구는 절정일 것이다. 언론은 일개 정당이나 유력 후보자 개인의 이야기로 선거 보도를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들의 지지율이나 인기 정도만을 다루는 기사보다 지역의 핵심 이슈를 기획 취재하는 선거기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후보자들의 일상적인 선거 공약들은 이제 지역 언론이 선별해 기사화해야 한다. 정당과 후보자들이 주장하는 무분별한 선거 공약들은 지역 언론에 의해 그 현실성과 타당성이 논의되고, 후보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정치적 의식은 지역 언론인들의 노력으로 고양될 수 있다. 언론이 담당하고 있는 자본과 권력에 대한 감시는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자본과 권력에 대한 감시는 국민이 언론에게 부여한 특권과 책임에 대한 의무이며, 존재적 가치의 전부이다. 정치와 언론은 상호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국민(지역주민들)을 위해 복무하는 사회적 기관이다. 이제 정치도 언론도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창밖은 아직도 휘영청 밝은 달이 경주 하늘을 낮처럼 밝게 비추고 있다. 경주로 둥지를 튼 이후로 이곳저곳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달과 관련된 곳이 적지 않다. 신라의 옛 왕국인 월성(月城), 안압지의 본래 이름인 월지(月池), 최근 복원된 월정교(月淨橋), 그리고 기림사가 깃들어 있는 함월산(含月山) 등이 대표적이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날 남산 기슭의 천천정(天泉亭, 지금의 서출지)으로 행차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나타나 울더니 쥐가 사람 말을 하며 까마귀의 가는 곳을 찾아가 보라고 하였다. 왕이 그 말대로 까마귀를 쫓아가던 중 한 노인이 나타나 편지를 주었는데 편지에는 ‘당장 궁전으로 돌아가서 내전 별방에 있는 거문고 집을 쏘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소지왕은 바로 궁전으로 가서 거문고 집에 대고 활을 쏘았더니 궁녀와 승려 두 사람이 쓰러지는데, 이들은 소지왕을 해치는 역모를 꾸미던 자들이었다고 한다. 이후로 왕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년 1월 15일을 까마귀 제삿날(烏忌日)로 정하고 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고 이 풍습이 오늘날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을 지어 먹는 유래라고 한다. 지금도 매년 정월 보름이면 신라문화동인회가 경주문화원 앞마당에서 오곡, 오채, 오과로 오기일 고사를 지내고 있다. 어린 시절 새벽부터 오곡밥에다 잘 씹히지도 않는 묵은 나물반찬을 억지로 먹고 나면 어머님이 이웃집을 돌며 오곡밥을 얻어 오라고 바구니를 챙겨주신다.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에는 다른 성씨를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이웃집에 오곡밥을 얻으러 다녔다. 바구니를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친구들을 만나는데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내 더위, 니 더위”하고 소리치고는 귀를 닫고 후다닥 도망쳤다. 바로 더위팔기다. 나눔의 지혜로 이는 최소한 셋 씨족 이상과 화합하고 살아야 한다는 큰 의미가 담겨 있어 오늘날 혼밥족들에게도 이런 풍습이 이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해가 어스름해지면 본격적으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시작된다. 달집 태우는 어른들 틈에 끼어 아이들은 철사줄로 깡통을 매달아 그 안에 솔방울이나 광솔을 넣고 들녘으로 나아가 쥐불놀이를 했다. 집에 돌아와 보면 깔깔이 잠바는 구멍이 숭숭 나있고, 얼굴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온 강아지 마냥 새까맣고 한쪽 눈썹과 머리카락은 고스라져 있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형산강 위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을 벗 삼아 신라의 달밤 야경투어를 즐긴다. 신라의 왕들이 누워 있는 노서동 고분과 대릉원을 걷는 동안은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선조들과 담론을 하고 월정교, 월지, 월성에서는 과거 역사를 되새겨 본다. 그러다 첨성대 앞에 서면 천문대의 관측사가 된 기분으로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빛을 가슴에 담아 본다. 달집태우기 행사도 서천 둔치에서 수천 명의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가장 큰 대보름 행사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한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상대나무의 폭죽 터지듯 나는 소리와 함께 소나무 가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이 수십 미터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보며 우리 경주의 미래를 본다. ‘신라의 달빛 기행’은 경주의 핵심 관광상품으로 인기가 많다. 신라의 달밤에 보는 달빛은 오늘의 달빛이 아니라 천 년 전 그 달빛이라 혼자 보기에는 아깝다. 흥에 겨워 ‘신라의 달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올해는 준공된 방폐장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공단이 경주시민과 함께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길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아∼ 신라의 달밤이여!”
신구건설은 경주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짓는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견본주택을 26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지하 1층, 지상 15~20층, 11개 동, 총 65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은 49㎡, 59㎡, 7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49㎡(구21평) 171가구 ▲전용59㎡(구25평) 368가구 ▲ 전용74㎡(구30평) 120가구 등 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대로 인근시세대비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무료확장 혜택이 제공된다. 신구건설 분양 관계자는 “경주 천북면 일대에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첫 번째 브랜드 아파트로 3.3㎡당 600만원대의 실속 분양가로 공급된다”며 “경주 최초의 쉐어링아파트로 전 가구 중소형 구성에 차별화된 4Bay혁신 평면을 적용한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북 경주시 용강동 1013-1번지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8년 상반기 예정이다. -분양문의) 054-745-1116 -용황·보문 더블생활권 및 쾌적한 주거환경 ‘경주 휴앤하임 퍼스트’는 용황지구와 보문관광단지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서쪽으로는 용황지구 및 중심생활권이 위치해 있어 홈플러스, 경주시청, 경주예술의전당, 경주역 등 생활문화시설 접근성이 용이하다. 단지 동쪽으로는 보문관광단지가 있어 보문호수공원, 경주CC, 경주신라CC, 경주월드 리조트, 경주 엑스포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 여건도 좋다. 천북초등학교와 천북초교병설유치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도보 5분거리에는 국공립 천북어린이집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직주근접 아파트로 풍부한 배후수요 갖춰 ‘경주 휴앤하임 퍼스트’는 직주근접 단지로 출퇴근이 우수하다. 경주 최다 업체가 입주해 있는 천북일반산업단지, 화산일반산업단지가 직통으로 연결돼 차로 1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 30m 전방의 7번 국도를 이용해 경주는 물론 포항과 울산 방면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북지구는 경주 최대의 산업단지가 있는 곳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천북지구 내에는 화산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천북일반산업단지, 천북2일반산업단지 등 총 126개의 업체가 입주해있고 향후 6개 업체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206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포항 철강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어 출퇴근을 고려한 직장인 수요자가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판상형 및 4-Bay 신평면 위주로 설계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천북지구 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단지를 판상형·남향위주로 배치해 통풍 및 채광이 우수하다. 또 건폐율이 13%로 동간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해 개방감 및 단지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면적 49㎡을 제외한 모든 가구에 4Bay 혁신평면을 적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경주 최초 쉐어링 아파트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경주 최초의 쉐어링 아파트로 입주자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버스쉐어링’을 최초로 도입하며, 단지 내 운동시설을 비롯해 테마놀이공간, 모든 장비를 갖춘 캠핑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은 지난 18일 백내장과 노안에 대한 정밀검사와 수술을 위한 인공수정체 결장을 위한 최첨단 백내장 검사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IOL Master 700과 Atlas 9000이다. Atlas 9000은 원추각막, 각막염, 부종퀘양 익상편, 건조안 등의 진단 시 각막 중심부 전반의 굴절상태를 진단하는 각막지형도검사기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독일 Carl Zeiss사 IOL Master 700은 초음파 방식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안축장 길이를 측정함에 따라 검안 시 국소 마취가 필요없으며, 접촉으로 인한 감염 및 각막 손상의 위험이 전혀 없다. 이에 따라 기존 IOL Master 500으로 측정할 수 없었던 후방 피막하 백내장 등 정도가 심한 백내장에서도 정확한 도수 측정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전안부 촬영장치다.
경주경찰서 경비교통과 이광희 경위는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서울사무소 포니정홀에서 경주 본사로 전보 예정인 한수원 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번 강의는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에 따라 서울에서 경주로 이주하게 되는 한수원 직원들에게 경주의 교통사고 현황과 특성을 알리고, 출·퇴근길 등 관련 교통정보를 사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경주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광희 경위는 지난 달 18일에도 미리 이주한 한수원 경주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번에는 한수원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서울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교육을 하게 된 것이다. 한수원 직원들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경주의 교통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경주에서 근무하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서울에까지 와서 교통안전교육을 해주는 경주경찰을 보면서 한수원의 경주 이전을 반기는 경주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