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동국대가 경주를 대표하는 불교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동국대와 상호교류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경주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자리에는 동국대 이사장 성타 스님, 총장 한보광 스님, 사무처장 종민 스님,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 이두환 사무차장, 윤범모 예술총감독 등과 양 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두 기관은 불교문화 콘텐츠 개발 및 지원, 양 기관 공동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인적·물적 교류, 공원 상시개장과 국제행사에 참여 및 봉사활동 기회 제공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러한 교류 협력의 일환으로 경주엑스포 내 경주타워 1층 전시실에서는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제작한 황룡사와 분황사의 3D 복원 영상이 전시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경주와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불교계에서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에도 큰 도움을 주시는 등 그 인연이 각별하다”며 “동국대와 불교계 관계자 분들이 엑스포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공식적·지속적으로 경주와 불교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총장 한보광 스님은 “불교 문화를 ICT 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분야에 큰 관심이 있다”며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이 불교문화의 콘텐츠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타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대학교와 문화재단이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역사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동국대학교와 경주엑스포의 상생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은 황룡사·분황사 3D 복원 영상,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등이 설치된 경주타워 전시실과 경주엑스포 내 주요 전시관 등을 둘러보았다. 한편 경주엑스포 내 문화센터 1층에는 동국대 학교경주캠퍼스 실감미디어 성과확산사업단에서 제작한 Real 4D Cube 영상체험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 체험은 경주의 금장대, 남산, 대릉원,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을 4D 기술로 체험할 수 있으며 지난해 8월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과 함께 경주엑스포 내에 설치돼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2016 안전골든벨 경주시 어린이 퀴즈쇼’가 지난달 30일 금장초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43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립교향악단 공연, 소방서 소방안전교육,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즉석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성적 우수자 5명에게는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을 수여했다. 이날 퀴즈쇼는 그동안의 주입식 안전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개인별로 안전상식을 뽐내고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많은 안전지식을 배우는 자리가 됐다. 한편 이날 퀴즈쇼의 수상자를 포함한 성적 우수자 10명은 올해 12월 개최되는 ‘경북도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 경주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나라의 미래이며 희망인 어린이가 안전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안전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2016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해’를 맞아 중국의 주요 방송 및 신문에 경북의 맛과 멋이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가 지난 2월 29일~3월 1일까지 중화권 관광객의 경북 유치를 위해 중국 주요 방송국, 신문사, 여행 잡지사 관계자를 초청해 경주, 포항, 안동 지역에서 팸투어 행사를 가진 결과다. 팸투어 기간 동안 촬영된 영상은 지난달 18일 녕하 방송국의 주말 여행가(周末旅行家, 40분 방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북경방송국의 사해만유(四海漫游, 45분 방영), 산서방송국의 나의 여행공략(我的旅游攻略, 60분 방영) 등 7개 채널을 통해 중국 현지에 방영됐다. 사해만유(四海漫游)는 북경방송국의 유명한 여행프로그램으로 경제, 역사,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세계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북경방송국은 경북의 먹거리 여행을 소개하며 안동찜닭, 황남빵, 전통차 등 경북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국의 식기제작에서부터 식재료 구입, 조리과정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경북의 전통문화자원과 해양관광자원, 먹거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소개돼 중국인들의 경북관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통해 경북도의 관광매력을 널리 알리고 중화권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과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문단지 내 위치한 한국대중음악박물관(관장 유충희)은 지난달 25일자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자지부)와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현자지부가 함께 하는 조합원교육’이 그것으로,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4일부터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박물관의 야외무대에서 7월 말까지 매주 평일 총 80회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조합원들의 노동의식과 문화예술 소양의 목적으로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협약을 맺게 된 것. 협약을 통해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는 현자지부 조합원들에게 전시관람과 공연관람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프로그램은 2층 한국대중음악100년사 대전시관 : 한국대중음악의 주요 음반과 악기, 의상 등의 전시 관람 및 음악과 영상 감상, 3층 세계오디오100년사 대전시관 : 웨스턴 일렉트릭 미러포닉과 RFT캐피탈, 알텍 등 진귀한 음향시스템 감상, 시청각실 : 한국 근현대사와 한국대중음악100년사의 상관관계 시청, 지하 : 소리 체험관, 1층 랩소디 인 블루 음악카페 : 한국대중음악, 팝, 재즈, 클래식 주요 영상 시청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2층 대전시관에 조합원과 관람객이 원하는 음악을 직접 선택해서 보고 들을 수 있는 감상시스템을 설치했다. 또한 300여 평에 이르는 야외무대에 대형 조형무대를 설치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박물관 고종석 사무국장은 “이번 금속노조 현자지부의 협약을 전후해서 대구와 경북의 주요 대학과 경주대학교 등에서도 산학협정을 맺고 있다. 단체 관람은 물론 박물관의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적인 요소가 더 보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여 문의 : 054-776-5502)
제1회 경주 국제 얼티밋 프리즈비 대회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황성 축구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KUPA(한국얼티밋프리즈비선수협회)가 주최하고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 국내 선수는 물론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 300여 명의 선수와 대회관계자, 가족들이 참가했다. 얼티밋 프리즈비는 64m×37m 규격의 경기장에서 팀당 선수 7명이 플라스틱 원반을 던지고 받으며, 상대방 경기장 끝에서 원반을 잡으면 득점이 인정되는 이색 레저 스포츠다. 경기규칙, 속도, 운동량 면에서 미식축구와 유사하지만 원반을 잡고 걷거나 뛸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요 특징은 반칙을 가려내는 심판 없이 선수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서로 협의하면서 경기가 진행되므로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이 강조된다. 얼티밋 프리즈비는 최근 올림픽위원회에서 정식스포츠로 인정받으면서 세계 58개국에서 각광받는 스포츠로, 대회 특성상 외국선수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참가선수와 가족들이 경주에 체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 속에 경주를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경주는 천연축구장 등 얼티밋 프리즈비 대회를 진행하는데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대회가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민축구단이 지난 2일 황성동 축구공원 4구장에서 서울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2016년 K3리그 홈개막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는 구단주인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윤영선 경주시축구협회장 등 축구 및 체육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홈경기 개막전을 축하했다. 또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사인볼 증정,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도 선사했다. 경주시민축구단은 28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으며 2008년 창단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우승과 2015년 플레이오프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주시민축구단 이태홍 감독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스포츠도시 경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가로운 마을 한 가운데 문화유산이 곳곳에 있고 그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자연생태군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청명이었던 지난 4일, 최재영 교수와 삼릉에서부터 시작하는 ‘삼릉가는 길’일부 구간을 걸어 보았다. 삼릉가는 길은 월정교에서 도당산 터널을 지나 천관사지, 오릉, 김호장군고택, 일성왕릉, 남간사지당간지주, 창림사지, 포석정, 지마왕릉, 태진지 라는 작은 연못 등을 거쳐 서남산 기슭인 삼릉에 도착하는 8km에 달하는 길이다. 최재영 경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문화유산과 함께 자연경관자원을 스토리텔링화해 문화콘텐츠로 개발하자면서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생태관광 및 농촌관광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주에는 심미성, 역사성, 향토성, 자연성 등을 두루 갖춘 보존 혹은 이용할 가치가 있는 시각 대상이 되는 경관자원이 많으며 경관적 체험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연요소들이 많아 생태경관을 포함한 생태관광의 주요 테마가 될 수 있는 곳이라는 것. 삼릉 가는 길을 따라 걸으며 문화유산과 함께 생태 및 농촌경관에 주목했다. 이 기사는 최재영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배동 삼릉숲...삼릉과 함께 노송까지 조명해야 경주 남산에는 신라의 영험한 정기가 서려있는 소나무 숲이 있다. 바로 남산 초입에 위치한 배동 삼릉숲이다. 신라 세 왕을 호위하고 있는 노송들은 도래솔로서 의연하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개가 넘친다. 소나무 사이로 봉긋하게 ‘살풋’ 보이는 삼릉은 도래솔에 안겨 있는 형상이다. 삼릉은 동서로 3개의 왕릉이 나란히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아래로부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라 전해지고 있다. 최재영 교수는 “삼릉 주변의 노송까지 조명해야한다. 삼릉을 보러 오는 이보다 삼릉의 숲을 보러 오는 이들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함께 감상해야 한다. 소나무가 경주 남산에 잘자라는 이유는 소나무의 생리적 특성상 물빠짐이 잘되는 마사토에서 잘자라서다. 경주남산에는 마사토가 많은데 이는 화강암이 오랜 풍화 작용을 거쳐 잘게 부스러져 형성된 토양이다. 당시 능 주변에 심는 소나무를 도래솔이라 했다. 도래솔은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이곳 소나무 수령은 대체로 150~200년 혹은 100여년 되는 소나무들이다. 소나무가 커갈수록 소나무 줄기가 불그스레해지는 것으로 보아 육송이면서 적송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병우 사진작가 덕에 더욱 유명세 탄 삼릉 숲...재선충 예방에 최선 다해야 봄비가 내린 후 더욱 깊어진 삼릉 숲의 아름다움을 담으려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 삼릉숲의 안개 자욱한 소나무를 찍은 배병우 사진작가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삼릉 숲이 유명세를 탄 도화선이 된 것이다. 삼릉 소나무숲을 담은 그의 작품이 2005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가수 엘튼 존에게 고가로 팔린 이후부터 이곳의 사계를 담으러 오는 이들로 연일 붐비고 있는 것. 최 교수는 “이곳을 다녀가는 이들은 될 수 있으면 많이 밟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일정한 산책로를 내서 그곳으로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소나무는 답압(踏壓)에 약하므로 소나무 숲은 덜 밟도록 하는 것이 생육에 이롭다”며 “산내, 내남, 강동, 안강, 양남은 재선충의 피해를 입고 있으나 이곳은 아직은 재선충에 안전하다. 재선충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목의 무게를 지탱해주기위해 철제 버팀목을 해 두는 것은 물론, 경주국립공원관리공단과 경주시 산림과에서는 재선충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소나무가 호위하고 있어서 릉의 아름다움이 배가(倍加)되는 것 아닌가. 소나무가 없는 릉은 상상할 수 없다. 문화유산이 주변의 생태환경과 어우러져 경관의 효과가 더욱 발휘되고 문화유산도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또, 삼릉 주변 가로에 이런 소나무가 터널 형식으로 형성돼 있는 곳은 삼릉 주변뿐이다. 특이한 경관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가 내린 후 물기를 머금은 삼릉 숲 소나무의 수피(樹皮)는 더욱 극명한 명암대비로 나뭇결의 아름다움이 선명하게 돋보였다. 소나무의 수피가 거북이 등처럼 보이는데 옛 선조들은 거북이를 장수의 영물로 여겼고 그 무늬를 띤 소나무를 숭상시 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지 위로 올라갈수록 끝 부분의 수피가 벗겨지는 것이 용의 비늘을 닮았다고 해 소나무를 더욱 숭상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테레핀’은 송진에서 나오는 물질로 솔 숲의 향기가 진한 것은 이 테레핀 덕이라 한다. 그윽한 솔향을 들숨과 날숨으로 깊숙히 호흡해 본다. 삼릉 주변에는 과수원의 사과꽃을 비롯해 산벚꽃, 산복숭아, 진달래, 산철쭉 등이 산재해 있어 자연스레 소나무들의 정령과 교감하고 있었다. 최 교수는 경주 황성공원과 함께 이곳 삼릉 주변에도 후투티가 일부 서식한다고 귀뜸하면서 “왕릉 뿐만 아니라 경주 남산 전체에 소나무가 우거져있다. 낙엽수를 심어도 되지만 소나무가 지닌 오랜 시간성은 물론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의 기상과 고고한 아름다움에는 견줄수 없을 것이다. 소나무는 강단있는 선비와 같은 고고함을 지녔다”고 했다. -생태연못 ‘태진지’, 사계절 다양한 수생식물 볼 수 있어 삼릉에서 나와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있는 입구쪽에서 포석정 가는 오솔길을 한참 걷자 ‘태진지’라는 생태연못이 나타났다. 이곳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경주 시민들도 찾아 휴식하는 곳이다. 이 작은 연못에는 부들, 구상나무, 산철쭉, 꽃창포, 털부처꽃, 남개연(개외연꽃), 왕원추리, 부레옥잠화, 제비붓꽃, 세모고랭이 등 수생 생물들이 다양하게 자란다. 특히 개외연꽃은 노란 작은 꽃이 피는데 이곳에 개체수가 많아 인기몰이를 한다고. 이곳 식물군은 5월 이후부터 개화를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사계절에 따라 다른 자연의 생태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연못 가장자리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데크로 조성돼 있었다. 연못 저멀리 지마왕릉이 보였다. 삼불사에서 태진지로 이어지는 오솔길 어귀에는 소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등나무가 소나무를 휘감고 있는 상황이 심각했다. 이 지역 등나무 개체수가 특히 많았다. ‘태진지’를 살짝 돌면서 작은 과수원을 만났는데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탱자나무 울타리를 볼 수 있었다. 15년 정도 자란 탱자꽃도 뽀얀 꽃망울을 막 틔우려 하고 있었다. 탱자길 옆으로 지마왕릉이 이어졌고 포석정 앞에서 남간 마을로 이어졌다. -곳곳에 신라 유물과 유적 남아있는 남간 마을 따라 농촌자연 생태군도 한 눈에 남간 마을에 도착했다. 남간 마을(월남마을)은 경주 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곳곳에 신라 유물과 유적이 남아 있는 마을이다. 신라 육부촌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양산재를 비롯해 나정, 남간사지 당간지주, 창림사지, 일성왕릉 등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마을이다. 마을에는 벌써 못자리판을 위해 물을 대놓는 논도 보였다. 보리밭에는 연한 순들이 남실거리기도 했고 왜가리 한 쌍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다. 연한 쑥과 냉이를 비롯해 녹색의 풀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마을 보호수인 당수나무도 볼 수 있었다. 당수나무는 회화나무였는데 매년 정월 열흘에 동제를 지낸다고 하며 아직 금줄이 쳐져 있었다. 당수나무 아래 붉은 황토흙이 흩어져 있었는데 이는 악귀를 쫓는 주술적 의미라고 했다. 이 마을을 지나면 포석정과 이어지는데, 이 들길을 따라 걸으면 들 한 복판에 있는 남간사지 당간지주와 창림사지 등 다양한 문화유산 이외에도 농촌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들길을 걸으며 자연 생태군을 자연스레 살펴 볼 수 있는 것.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최 교수는 “최근, 문화유산 위주의 관광에서 생태관광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고 문화유산은 고정돼있는 자원이지만 생태자원은 살아 움직이고 계절마다 변화가 있는 살아있는 유기적 자원이다.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증폭시키는 장치”라며 “문화재와 함께 향토성과 역사성을 지니며 자리를 지켜온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경관 자원들은 현황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경관 자원들은 살아있는 자연유산으로서 보호할 가치가 있음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자연관광·녹색관광·농촌관광이라고 불리는 자연생태자원에 기반을 두는 생태관광이 각광 받을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앞으로의 관광패턴일 것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황오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갑만)는 지난달 29일 황오동 소재 식당에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박귀룡·한순희·손경익 시의원, 최휘동 동장, 김갑만 주민자치위원장과 위원, 주민자치 프로그램 강사 및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운영할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회원 소개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황오동주민자치위원회는 평소에도 동 발전을 위해 여러 단체와 자주 간담회를 갖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휘동 황오동장은 “황오동주민자치센터가 자치 위원, 강사, 회원과 직원 모두가 협업해 주민건강과 복지증진 등 지역민들에게 다양하고 건전한 문화생활 영위와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황성동은 지난달 25일 황성동주민센터 직원과 황성동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봄맞이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황성동 각 자생단체별 ‘1단체 1청결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변과 공원, 중심상가, 청소 취약지 등에 버려진 생활쓰레기를 대대적으로 수거했다. 또한 새봄을 맞아 시민들에게 ‘내 집 앞 내가 청소하기’ 캠페인을 실시해, 항상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동참을 홍보했다. 손운락 황성동장은 “새봄맞이 환경정비에 참여한 자생단체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황성동을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로 만들기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4월부터 황남동 새마을금고 2층 주민자치협의회 사무실에서 ‘경주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주민상담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4월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이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좀 더 자세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주민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 방문 및 접근이 용이하도록 고도지구 내 황남동 새마을금고 2층 주민자치협의회에 마련해 공무원이 매주 2회(화·목요일 오후 2시~5시) 현장에서 상담을 실시하며, 전문적인 설계분야에 대해서는 지역 건축사가 추가적인 상담을 한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지정지구 내 한옥을 건립할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무상지원 하는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정부의 한옥 지원 사업 중 최고 금액이다. 특히 문화재 주변지역은 각종 개발행위 제한으로 황남동 등 낙후된 고도지역 주민들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신청 및 지원 절차, 소요 사업비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한옥 건축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 등으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신청자에 맞는 맞춤형 1대1 상담으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앞으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고도의 옛 경관을 회복하고 문화재와 주변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이와 연계해 주차장, 쉼터 조성 등 후속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성건동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김혜실)는 지난달 31일 자율방범대 순찰함 제작에 필요한 성금 40만원을 성건동자율방범대에 전달했다. 최근 외국인의 증가에 따라 외국인 밀집지역이면서 범죄예방에 취약한 성건동 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지역별로 순찰조를 편성해 범죄예방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주기적으로 방범활동 캠페인, 환경정비활동과 어려웃 이웃들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지역 행사 동참 등을 통해 타 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성건동자율방범대 장성우 대장은 “매달 합동순찰에 동참해주는데 이어 순찰함 제작 지원까지 해줘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거래 또는 증명용으로 사용되는 계량기에 대해 읍면동별로 순회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4월 15부터 5월 13일까지 약 한달 간 판수동 저울, 접시 또는 판지시 저울, 전기식 지시저울, 눈새김 탱크로리, 이동식축중기, 눈 새김 탱크 등 6종에 대해 계량기 구조의 적합여부, 사용공차 초과 여부, 검정 증인 부착 여부 등을 확인한다. 검사 합격 시에는 합격필증을, 불합격 시에는 사용금지 또는 정비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검정 유효기간 내에 있는 계량기와 연구나 학술·판매용으로 보관중인 계량기는 제외된다. 아울러 파손 등의 우려가 있는 계량기나 동일인이 다수의 계량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계량기 소재장소에 방문검사를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정기검사를 받지 않을 시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계량기를 갖고 있는 업소 및 시민들은 빠짐없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 수도행정과 직원 14명은 지난 2일 시민의 상수원인 덕동댐 일원에서 새봄맞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직원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상수원 보호구역 및 덕동댐 일대 도로변 등에 버려진 각종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고 불법 광고물을 제거했다. 한편 보문 상수원보호구역은 암곡, 덕동, 황용동 일원 약 52.80㎢로, 경주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1981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권상택 수도행정과장은 “상수원보호구역 내 쓰레기 투기행위 등 불법 행위를 근절시켜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시로 환경정비를 실시하겠다”며 “덕동댐은 경주시민의 상수원으로 상수원 보호구역과 덕동댐 주변 도로 통행 시 각종 오물투기 등을 근절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 했다.
금장초 병설유치원(원장 남호명)은 유치원 입학 후 첫 현장체험학습으로 현곡면 소재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를 방문해 통합 건강교육학습을 실시했다. 이날 만5세반(27명), 만4세반(22명) 원생을 대상으로 구강건강교육, 바른 이 닦기 교육, 불소도포 실시, 치과 진료실 체험과 바른 손 씻기, 손 씻기 현장체험교육 등을 실시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한 원생은 “윗니 아랫니 안쪽 바깥쪽 이도 10번씩 꼭꼭 닦아야 하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오늘부터 열심히 이 닦을 거예요”라며 체험소감을 밝혔다. 남호명 원장은 앞으로도 유치원 어린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체험을 통해 배울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안강읍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서성순)는 지난달 31일 안강읍민회관에서 지역 여성단체의 참여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지난 2002년 3월 발족한 안강읍 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 권익신장과 지위향상이 지역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매년 불우이웃돕기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다. 이날 안사모를 중심으로 한국주부교실, 한국부인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향토여성회, 형산강살리기회, 새마을부녀회, 대한적십자 안강여성회, 자연보호여성협의회, 안강읍 여성의용소방대, 힐링 여성봉사대를 포함한 11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당일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성순 회장은 “안강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여성단체들의 협조 속에 작게나마 마음을 나누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협조하는 단체가 될 것”을 약속했다.
산대초가 경북도 교육청지정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인성소양교육 선도학교 선정은 21세기 감성의 시대를 맞아 인문학 가치 확산과 소통과 공감력을 지닌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개발, 적용하고 일선학교에 확산하는데 목적이 있다. 산대초가 1년간 운영하게 될 인문소양교육 선도교육의 활동주제는 ‘인문학과 함께 생각근력, 마음근력, 관계근력 키워요’이다. 세부추진계획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총 23개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성숙 교장은 “요즘 사회는 물질을 앞세운 차가운 논리세계와 정신을 앞세운 따뜻한 감성세계의 불균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해 학교폭력, 왕따 등 많은 사회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의 최상의 방법이 인문교육이다”면서 “산대초는 인문교육 기회확대를 위한 인문독서교육을 바탕으로 관련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인문소양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곡면 청년회(회장 이언규)는 지난달 26일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곡면 오류리 소하천 주변 고향하천살리기 정화활동을 가졌다. 현곡면 청년회는 현곡면 거주 젊은이들로 구성된 자생단체로 마을 어른들을 공경할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특성이 혼재된 현곡면의 소통 역할을 함으로 효와 정이 넘치는 고향 만들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날은 현곡면 오류리 소하천 주변의 생활쓰레기 및 무단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민들에게 ‘내 집 앞은 내가 청소하기’를 홍보했다. 이로써, 새봄을 맞아 관광객 및 상춘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했다.
(주)풍산 안강사업장(총괄부사장 박우동)는 안강지역 봄철 유명 명소로 알려진 회사주변 벚꽃거리를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지역민들에 개방했다. 40년 이상의 벚꽃나무 500주 이상이 만개한 환상적인 모습은 지역주민들에게 새 봄을 만끽하게 한다. 해마다 풍산 벚꽃 축제를 준비해 지역민을 위한 봄 축제를 열고있는 (주)풍산 안강사업장은 요즘 국내외정세의 대 테러 위험상태에서 공장 내부 개방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공장 외각 벚꽃길 2㎞를 개방하고, 100개 이상의 좌석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해 차와 음료를 제공했다. 이곳 벚꽃길은 개장 첫날 포항 ABC유치원 어린이 80여 명의 방문을 시작으로 매일 많은 이들이 찾았다.
모아초(교장 이형석)는 식목일을 맞이해 지난 5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나라 꽃 무궁화 심기 행사를 실시했다. ‘나라 사랑 무궁화 심기’와 ‘내 나무 갖기’를 함께한 이번 행사는 나라꽃 무궁화의 의미를 알게 하고 어린이들 스스로 자신의 나무를 심고 가꿔 아름답고 사철 꽃 피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학교 주무관으로부터 무궁화 심는 방법을 익힌 후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무궁화 묘목을 세우고 흙을 덮어 넘어지지 않게 꼭꼭 밟으며 “무궁화야, 내가 물도 주고 재미있는 얘기도 들려 줄 테니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 학교를 예쁘게 꾸며 줄래”라고 당부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심었다. 나무를 심고난 후 미리 만들어 놓은 자기 이름 푯말을 나무에 매달며 무궁화나무를 쓰다듬어주는 어린이도 있었다. 특히 사회적으로 무관심해져 가고 있는 식목일 행사를 좀 더 뜻 깊게 추진하고자 전교생이 ‘1인 1무궁화나무 심기’를 계획했고,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면서 나라 사랑정신과 올바른 국가관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안강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김철식)는 모교 운동장에서 2016년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동문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동문과 이 학교 출신 정문락 시의원, 정덕희 고문이 참석했으며 이철우 시의원과 지역 단체장, 주민과 전직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철식 총동창회장은 “모교 발전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준 동문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교 재학생이 줄어들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동문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모교를 보존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정덕희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총동창회 행사에 학교장은 물론이고, 교사 한명도 찾아오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학교 측의 이러한 무관심을 보면서 모교 미래가 걱정된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