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김동리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인 금장대 일대를 시민들의 힐링코스로 새롭게 개발하고, 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경주 IC~시내·외 터미널 일대 교통체증 해소와 포항·경주 상생 프로젝트 일환인 양동마을 입구에서 포항 경계까지 상생로드길 자전거 도로를 개설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도병우 경주시 도시개발국장은 이러한 역점사업에 대해 지난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시는 우선 금장대 연결 공도교는 전액 국비사업으로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현재 월령보 주위에 연장 250m(폭 4m) 규모의 교량 1개소와 자전거 도로, 금장대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도교란 댐, 보 등의 유지보수에 쓰이는 다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근 금장대와의 접근성 등을 위해 2015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수차례 협의해 올해 3월 확정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실시용역을 마치면 오는 8월 착공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무녀도의 배경인 금장대와 신라시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예기청소지, 선사시대 암각화, 금강사지 터, 경주예술의전당 등을 연계하는 경주의 또 다른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공도교 개설로 금장대가 시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져 바라보는 금장대에서 내려다보는 금장대로 친숙함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금장대 토요 작은 음악회’ 등 문학과 예술, 힐링코스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552억 원을 들여 경주 나들목~터미널로 진입하는 강변로(첨성로~나정교)는 연장 2.44km, 폭 6차선으로 교량 2개소(300m), 교차로 2개소, 가로등 146개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는 2012년부터 사업비 145억 원을 투입해 부지매입 96%, 문화재 지표조사 및 시굴조사를 마쳤으나 올해까지 사업비 100억원으로 남천교 120m를 우선 시공하고 연차적으로 도로를 개설해 2021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고속도로 확장(언양~영천) 및 톨게이트 이설로 교통 병목지점의 교통체증 해소와 관광지로 연결되는 각종 도로의 원활한 교통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8억 원을 들여 올해 6월에 착공해 강동 양동마을 입구~포항경계까지 연장 6km, 폭 3m의 포항·경주 두 도시의 상생프로젝트 선도사업인 자전거도로를 2017년까지 개설하기로 했다. 시는 양 도시 80여 만 명의 생명의 원천인 형산강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자전거란 매개체로 서로 화합하고 강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 관광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A씨는 상가권리금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면서 권리금이 무엇이며 권리금계약이 어떤 것인지, 또한 임대인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를 알고자 했다. A=A씨가 알고자 하는 요지는 3가지이다. 즉 상가건물에서 임차인 간에 거래되는 권리금이 어떤 것이며, 권리금계약이란 것은 또 무엇이며, 그 권리금에 대해 임대인이 책임을 지는 경우와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 인지 등에 대한 문제이다. ① 권리금이란 상가건물에서 영업을 하려는 자나 영업을 하는 자가 영업시설·비품, 거래처, 신용, 영업상의 노하우, 건물위치에 따른 영업상의 이점 등 유·무형의 재산적 가치를 양도하거나 이용대가로서 임대인이나 임차인에게 보증금과 차임이외에 지급하는 금전 등의 대가이다. ② 권리금계약이란 신규임차인이 되려는 자가 임차인에게 권리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③ 임대인이 권리금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사유란 ⒜임차인이 요구한 신규임차인이 되려는 자가 임대인에게 지급할 보증금 또는 차임을 지급할 자력이 없는 경우(과다한 권리금 등으로)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임차인이 되려는 자가 임차인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할 우려가 있거나 ⒞그 밖에 임대차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임대차 목적물인 상가건물을 1년 6개월 이상 영리목적으로 사용하지 아니한 경우 ⒟임대인이 선택한 신규임차인이 임차인과 권리금계약을 체결하고 그 권리금을 지급한 경우 등이다. 따라서 임대인이 위와 같은 정당한 사유도 없이 권리금거래를 방해함으로써 임차인에게 손해를 발생하게 한 때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도 있다. 이때의 손해배상의 범위가 문제다. 즉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권리금거래를 못하게 방해한 결과 임차인과 신규임차인 간의 임대차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권리금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손해배상금을 얼마정도 요구할 수 있느냐이다. 이때는 신규임차인이 임차인에게 지급하기로 한 권리금의 액수와 임대차 종료 당시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요구한 권리금의 액수를 비교해서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이러한 임대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임차인의 권리금도 3년 내에 청구를 하지 않으면 시효로 소멸한다. 이와 같은 권리금에 관한 문제는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 간의 문제 또는 임차인과 임대인 간의 문제이다. 이러한 입법을 신설한 근본적인 목적이 수십 년 간 상권을 형성하고 비싼 시설을 한 상태에서 장사가 좀 될 만하면 나가라고 하는 등의 일부 부도덕한 임대인의 황포를 막기 위함이었는데, 최근 이러한 입법을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권리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 입법이다.
지난 2014지방선거에 선거관리위원으로 참관했을 때 안타깝게 낙선한 후보자가 재검표를 요구해 온 적이 있었다. 재검 결과 복수로 출마한 특정 정당후보를 모두 선택하여 무효표로 처리된 숫자가 차점으로 당선된 무소속 후보자와 낙선자 사이의 차이보다 훨씬 높게 나왔었다. 한 선거구에서 2명을 선출하지만, 1명에게만 투표해야하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던 유권자들 때문이었다. 유권자들이 선거규정을 제대로 인식하여 지지하는 정당후보 1명에게 투표했더라면 당락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을 것이다. 재검표 결과를 지켜 본 후보자는 지방선거 직전에 시행되었던 조합임원 선거에서 복수로 기표했던 방법을 착각하여 지지하는 정당에 묻지마식으로 투표를 한 결과라며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든 모든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선거에서 후보자의 됨됨이를 따지거나 공약, 소속정당의 정책을 살펴 투표하지 않고 지연, 학연, 혈연 등과 같은 연고주의에 얽매여 투표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자기 발등을 찍는 행위와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맹목적으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행위는 본인뿐만 아니라 이웃의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에서 올바르고도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는 사회구성원으로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 부화뇌동하여 투표하거나 나하나 쯤 빠지면 어떠랴 하는 식으로 참정권을 포기하는 행위는 단체 운동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야구나 축구경기에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하거나 실수를 할 경우 그 팀은 패배할 확률이 높기 마련이다. 선거도 운동경기와 마찬가지다. 잘못 선택하여 선출된 공직자는 세상에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선출직 공무원들의 권한과 영향력은 사회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4.13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후보자들이 자세를 낮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절하게 호소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를 신중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표들은 국민들로부터 막강한 권한을 위임받기에 그렇게 당선되기를 바랄 것이다. 선출직 공무원들을 흔히 공복(公僕)이라고 하는 것은 선거기간 동안에만 심부름꾼 모습이 아니고, 그 임무를 수행하는 기간 내내 시민들이 위임한 권한의 대리자를 의미한다. 시민의 공복을 선출하는데 있어서 과거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에는 유권자들의 재산, 납세액, 소득과 성별에 따라 참정권이 차별화되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불평등하고 제한적이고도 간접선거 형태에서 공개적이고 직접, 평등 및 보통선거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적 민주화로 모든 국민들이 차별없이 그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여건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정치적 형평성은 이루어졌지만, 경제와 사회적 차별, 지역적 불평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갑질횡포,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경제적 불평등에 의한 양극화 현상이 그렇다고 하겠다. 불평등과 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선거다. 소중한 투표권을 올바르고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유권자의 권익확보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바르게 만들어가는 초석이다. 다가오는 4.13총선은 유권자의 민주적 각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정권을 행사하여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실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관광객 주문형·맞춤형 테마관광 프로그램인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4월부터 도내 6개 시·군 14개 천주교 시설을 활용하여 명상, 기도 등 성직자들의 수련프로그램 및 시설별로 특화한 문학치유, 묵상기도, 장애인 봉사활동 등 체험을 관광상품화 한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은 명상과 휴식을 통해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이라는 테마로 성당·피정의 집 등 천주교 시설을 활용해 기도, 봉사활동 등 성직자들의 수련프로그램 및 시설별 특화프로그램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관광코스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문화융성사업단에서 대상시설을 선정하고, 경북도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종교인과 일반인을 아우르는 관광상품으로 대중화를 추진, 경북관광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서는 올해부터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포항 들꽃마을, 경주 진목정 등 11개 천주교 시설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칠곡 베네딕도수도원에서 진행한 ‘문학치유과정’은 수도원에서 문학을 체험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체험은 시인 구상 선생의 딸인 구자명 작가와 그의 남편인 서양화가 김의규 작가가 함께 해 그림과 글로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참가자들이 직접 ‘나’에 대한 자전적 소설쓰기를 통해 심리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천주교 시설을 활용한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에 앞서 도내 사찰 등 불교시설을 활용해 참선, 울력, 선체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관광상품화 한 ‘템플스테이 육성사업’을 2007년부터 추진, 대한민국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소울스테이 체험에 대한 문의 및 신청·접수방법은 홈페이지를 참조(www.soulstay.or.kr)하면 된다.
경주시는 최근 고독성 농약 ‘메소밀’로 인해 인명피해가 간헐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4월 한 달 간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등록취소 고독성 농약을 일제 수거한다. <사진> 수거 대상농약은 2011년 12월 등록 취소돼 지난해 11월부터 유통사용이 전면 금지된 ‘메소밀’ 등 고독성농약 9종으로, 상표명은 메소밀, 란네이트, 메소란 등이다. 무색·무취의 메소밀은 성인이 소량만 섭취해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고독성 농약으로, 최근 경북 청송에서 발생한 ‘농약소주’ 사건과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 등 여러 사건에 오용돼 인명사고 등이 발생됐다. 일제수거 기간 중 미개봉한 고독성 농약 9종은 지역농협에서 판매가의 2배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메소밀에 한해서는 개봉농약은 읍·면·동 주민센터에 반납 후 폐기 처리되며, 개당 5000원씩 추후 작물보호협회를 통해 반납농가에 보상된다. 시 관계자는 “농약관리법에 의거, 등록취소 된 고독성 농약인 메소밀을 농업용도는 물론 조류·야생동물 등을 방제할 목적으로 사용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며 판매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수거기간 동안 메소밀 등 고독성 농약 보유농가는 전량 자진 반납할 것을 강조했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대중성과 조화를 이룬 순수예술공연의 저변확대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뿌려준 공연이었다. 2016년 경주예술의전당 기획초청공연, 대한민국 대표 웰메이드 연극 ‘날 보러와요’가 지난 2일부터 3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올려졌다. ‘날 보러와요’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뤘다. 아직도 우리 뇌리에 선명한 화성여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해결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 기자는 지난 3일, 마지막 공연인 4회차 저녁 공연을 관람했다. 때마침 이 연극의 중요한 장치로 작동하는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는 저녁이라 공연에 대한 몰입도가 더욱 깊었다. 연극이 끝나고서도 비는 계속 내렸고 섬뜩하고 오싹한 기분은 쉬이 떨쳐지지 않았다. 이 작품은 1996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국내 대표적인 웰메이드 연극으로 정평이 나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 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며 이번 경주공연은, 초연을 맡았던 김광림의 연출로 베테랑 배우 권해효, 이대연, 김뢰하, 류태호 등 국내 최고 배우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추리극으로 지난 20년간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초연 이후 20주년 기념공연 이어서였을까. 흠을 잡을 수 없을만큼 완벽한 연극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경주가 대도시에 비해 연극 관람층이 두텁지 않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작품을 보는 내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이 푹 빠져든 것을 확인했다. 극중 형사역 인물들은 1980년대 당시 구시대적인 수사기법과 새로운 기법 사이에서 티격태격 하지만 범인을 잡기위한 그들의 끈질긴 집념을 무르익은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정확한 대사 전달, 자연스럽고 능청스런 제스춰, 배우들간 파트너 십은 캐릭터 간 충돌과 갈등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이번 경주 공연은, 2월 서울공연과 이어진 3월 청주 공연의 6만원, 4만원에 비해 (재)경주문화재단이 4만원, 3만원으로 대폭 할인해 공연됐다. 특히 청주 공연은 관객이 많이 들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 경주공연에서는 매회 만석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공연의 회차를 이틀간 4회차로 늘여 공연해 관람료를 비교적 할인할 수 있었고 경주시민은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명품 연극을 관람한 것이다. 이 외에도 장애인, 국가유공자, 조기예매, 단체할인 등 다양한 할인책을 펼친 것이 관객 몰이에 성공한 요소로 보인다. 관객층은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특히 많았으며 정통연극에 목마른 중장년층들의 관심도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첫날 공연 후 가진 팬싸인회에는 9명의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친필 싸인과 기념촬영에 응해주었으며 수 백 명의 관객들이 몰리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배우 권해효는 “서울공연에 비해 관객이 저조할 것을 우려했는데 거의 만석을 이뤘고 경주시민들의 관심과 관람에티켓이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경주문화재단은 웰메이드 연극에 목마른 지역 관객들을 위해 비교적 저렴하게 티켓가격을 책정해 기존 연극 팬들 뿐만 아니라 숨은 관객들에게도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을 얻었다.
요즘 가성비라는 말이 유행이다. 가성비(價性比)는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신조어인데 단순히 ‘투입(input)’ 대비 ‘산출(output)’을 의미하는 효율성과는 다른 개념이다. 가성비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요행이 잘 통하지 않는다. 은행에 돈을 넣어둬도 이자가 쥐꼬리다. 똘똘한 아파트를 분양받아도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 기업들 실적이 별로라 주식으로 재미를 볼 수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알뜰하지 않으면 이 험난한 시대를 버텨낼 재간이 없다. 가성비는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생겨난 말이다. 내가 사려고 하는 물건이나 누리고자 하는 서비스가 최고일 필요는 없다. 일정수준 이상이면 된다. 그 다음은 가격을 본다. 이 때 가격은 최저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조금 궁해도 싼 비지떡을 선택하진 않는다. 가성비가 좋은 사례를 살펴보자. 1500원짜리 앗!메리카노를 파는 빽다방, 디자인이 좋고 트렌드에 민감한 중저가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대표 사례다. 그러나 ‘대륙의 실수’를 연거푸 저지른 샤오미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요즘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스마트 폰과 스마트TV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고의 품질은 아니지만 쓸 만하고 가격은 착하다. 말 그대로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 이쯤에서 화제를 돌려보자. 가성비는 공공행정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가? 가성비를 공식으로 표현하면 ‘성능/가격’이다. 분자인 ‘성능’은 공공사업의 성과를 말하며 대체로 무형적인 가치다. 분모인 ‘가격’은 투입예산을 뜻하며 대체로 세금으로 확보한 재원이다. 따라서 동일한 투입예산으로 더 큰 사업성과를 내거나 동일한 사업성과를 더 작은 투입예산으로 성취하면 가성비는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사업성과의 환상에 빠져 투입예산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성과만 좋으면 예산의 다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러면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으리으리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능력자로 등극한다. 가성비가 좋지 않은데도 말이다. 가성비가 공공행정에 주는 시사점은 ‘공식에서 분모(투입예산)에 주목하라!’이다. 재화나 서비스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가격(분모)을 본다고 하지 않았나? 이는 공공사업의 성과 자체도 중요하지만 투입예산을 꼭 살펴보라는 말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사업성과를 정말 알뜰한 예산투입으로 일궈냈다면 널리 알리고 칭찬할 일이다. 사실 진정한 능력자는 적은 예산으로 수준급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는 일반 공공행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연이나 전시사업의 드러난 성과만 보고 들어간 예산은 보지 않는다. 10원을 써서 20원의 성과를 낸 사람(가성비=2=20/10)보다 100원을 써서 50원의 성과를 낸 사람(가성비=0.5=50/100)이 더 인정받는 셈이다. 이건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20원 이상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라면, 전자의 가성비는 후자보다 4배나 좋기 때문이다. 문화예술분야는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성비의 분모가 ‘사람’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기계’라면 투입 대 산출 비가 일정하지만 ‘사람’이라면 다를 수 있다. 남다른 열정과 관심은 금전적 투입 없이도 몇 배의 승수효과를 내기도 한다. 때로는 무한대(∞)의 가성비도 가능하다. 분모가 ‘제로(0) 예산’이면 말이다. 열정만으로 사업을 일궈내는 경우다. 요컨대 가성비의 본질은 공식의 분모를 살펴봄에 있다. 이는 적은 예산으로 좋은 기획을 하는 문화예술인의 사기를 진작하는 일이고 궁극적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다.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동절기 안전취약계층인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가정 내 화재예방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외동읍 활성 경로당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성건본동 경로당에서 총 10회에 걸쳐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담배로 인한 화재,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에 따른 전기화재, 전기담요 사용법과 특히 주방에서의 화재사례를 중심으로 동영상 상영과 교재를 통해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여러 가지 화재 등 안전사고 사례를 보고 들으면서 사소한 부주의가 큰 재앙으로 번져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됐다”며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자제와 가스시설 자가 점검 등 화재예방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화재 등 안전사고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고, 특히 안전 취약계층에 맞는 맞춤형 안전교육으로 사고예방에 적극 대처하고,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 해소와 안전문화 운동을 확산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초등단체 프로그램 ‘교과서 속 문화재’를 오는 6월 30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운영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문화재를 주제로 운영해 온 이 프로그램의 올해 주제는 ‘신라 무덤의 이름과 금관’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늘날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으로 부르고 있는 신라의 대형 무덤들의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여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경주 시내의 곳곳에서 마주치는 커다란 신라 무덤들의 비밀이 어떻게 세상에 드러났고 그 모습이 어떠한지를 함께 찾아가고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대표적 문화재인 금관의 아름다움과 의미,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나누며 학습과 재미를 함께 경험하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생 단체(30~200명)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 museum.go.kr) ‘교육 및 행사’에 참가신청서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경주신문 직원협의회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고 직원협의회 새로운 회장으로 민효진 사업국 차장을 선출했다. 올해 첫 번째 개최된 직원협의회 회의에서는 직원협의회 회장 선출 건, 편집규약 및 직원협의회 운영규칙 개정 건, 편집국총회 운영규칙 제정 건, 기타 안건 등을 논의하고 처리했다. 첫 번째 안건인 직원협의회 회장 선출에서는 민효진 차장이 과반 수 이상 지지를 얻어 2년 임기의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민 차장은 “그동안 직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허울뿐인 협의회가 아닌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봉사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신문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원협의회는 새롭게 개정될 취업규칙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도청시대, 경북이 나라의 중심으로 자리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오는 5월 19일까지 50일간 ‘상상파워! 새천년 경북 제안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도민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부터 정책 제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생각들을 도정에 반영해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 것이다. 공모는 경제활성화, 문화·관광 산업육성, 주민편익 증진, 기타 행정능률 향상 등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모든 것을 제안할 수 있다.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의 도민행복제안 또는 국민신문고 공모제안(www.epeople.go.kr)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창의성, 능률성, 경제성 등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최종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창안등급에 따라 도지사 표창과 부상(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 장려 50만원)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주시·경북도가 시행하는 2016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사업 운영기관으로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가 선정됐다. 경주시·경상북도 중소기업인턴사원제는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업에서의 인턴경험을 통해 직무능력 개발과 경력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참여기업에는 우수인력 채용의 기회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정규직 채용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채용한 중소기업은 1인당 월 75만원의 지원금을 2개월 동안 지원받고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4개월간 3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최대 45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인턴 참여 대상은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이고 경주시에 소재한 기업체 중 상시근로자 3인 이상 300인 미만, 임금이 월 최저 140만원 이상인 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나, 인턴고용약정체결 이전 3개월 이내에 고용조정을 실시한 기업체는 제외된다. 경주상의 관계자는 “지역에 소재한 신청 대상 기업과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들이 많이 참여해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실업률 해소와 더불어 경제 활성화 및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내 기업과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들은 경주상공회의소(T.054-741-6601~5)로 문의 및 신청이 가능하다.
경주시립도서관(관장 이해근)은 7일부터 올 연말까지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3차원의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동화나라 속 주인공이 되어 체험하는 내용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추진하는 ‘공공도서관 체험형 동화구연 체험관 조성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된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11시40분까지 1일 2회에 걸쳐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 콘텐츠를 활용해 동화구연 전문강사가 진행하며 최근 문을 도서관 내 ‘아이사랑 책 놀이터’에서 운영된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5~7세 어린이) 등 단체를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으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kjlib.or.kr) 독서문화 행사 ‘체험형 동화 구연’란에 신청하면 된다. 이해근 관장은 “어린이들이 책으로만 보는 독서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력 향상은 물론 더욱 더 책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시립도서관 아이사랑 책 놀이터(779-8902)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는 청년실업 해소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6년 청년창업프로젝트’에 참여할 예비 청년창업가를 모집한다. 청년창업프로젝트는 지식·기술·6차산업·일반 창업분야에서 우수한 아이템을 가진 만18세~39세의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창업 구상단계부터 사업성공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창업공간과 교육, 창업활동비(1개팀 최고 700만원) 지원, 전문가 컨설팅 및 멘토링,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로 선정된 동국대 경주캠퍼스·위덕대 산학협력단 등 2개 운영기관과 협약 체결했으며 사업비 2억원으로 예비청년창업가 20명을 선정, 청년층의 도전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통합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청년창업가들은 4월부터 참여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 운영기관에 제출하면 운영위원회에서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허만대 노사협력과장은 “청년창업프로젝트사업은 꿈을 가지고 도약하는 청년사업가에게 창업을 펼칠 수 있는 가교역할의 시작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청년창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겠다”며 청년창업에 꿈이 있는 예비청년창업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청년창업 신청관련 자세한 내용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054-770-2472), 위덕대 산학협력단(054-760-107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감포항과 읍천항의 해양관광 인프라구축을 위한 정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감포항과 읍천항에 대해 국가어항 친수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어업인의 고령화와 어가소득 감소로 정체기에 있는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촌·어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해양관광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어항 유형별 개발모델 설정 등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한 어항이 단순한 수산자원 기능에서 벗어나 어촌지역 경제·문화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다변화되는 관광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관광 인프라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경주시는 올해 감포항과 읍천항 정비 사업이 준공예정에 있어 국가어항 내 랜드마크 기능을 부여하는 관광인프라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소득향상과 관광객들의 관광수요 욕구를 충족시키는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해수부에서 추진하는 감포·읍천항 정비 및 매립공사가 늦어도 내년 초 완료되면 이 자리에 조망타워, 케이블카, 주차장, 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한 감포항을 여객선·크루즈선 입출항이 가능한 해양관광 거점 연안항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감포 깍지길 등이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관광객들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읍천항 내 공원시설물을 재정비하고 부두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친수공간을 조성해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최양식 시장은 “계절별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고부가가치 어촌관광 및 농가 소득 창출 등 활기 넘치고 경쟁력있는 어항으로 개발해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야외공연 및 축제행사인 ‘경주국악여행’과 ‘경주향교 전통혼례’를 지난 2일부터 시행했다. ‘경주국악여행’은 보문야외국악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만날 수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이 출연해 신라향가,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우리 가락을 선보이며 9월 10일까지 총 24회를 진행한다. 또 다른 24회의 공연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명절의 특별공연, 그리고 각 단체의 특색을 보여주는 찾아가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올해부터 행사 제목을 ‘보문야외국악공연’에서 ‘경주국악여행’으로 변경했다. 특정장소에서만 공연하지 않고 여러 곳을 옮겨간다는 뜻을 반영했다. ‘경주향교 전통혼례’는 9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총24회 진행한다. 전통혼례는 2011년부터 시작된 6년차 행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금까지 이주여성 등 약 200쌍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벌써 5월 중순까지 신청이 완료된 만큼 결혼계획이 세워지는 대로 신속히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 행사에서는 관람객도 즐겁다. 전통혼례를 간접 체험하며 혼례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준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둘 다 경주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체험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국악여행’과 ‘경주향교 전통혼례’는 다년간 진행된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야외축제사업이다. 관람료 및 체험료는 없다. 무료진행. 문의 748-7721.
동궁과 월지 야간 개장시간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30분 연장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이는 경주시가보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봄, 여름, 가을 어김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동궁과 월지는 어둠속에서 은은한 조명을 받아 그 모습이 장관이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81일간 야간 개장시간을 30분 연장해 외국인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경주시민 및 지역 상인들도 연장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활기가 넘치는 도시가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는 4월 벚꽃의 계절을 맞아 각종 스포츠 행사가 열리고, 5월 여행주간, 여름 휴가철 등과 연계해 경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주의 야경을 보며 머무르고 싶은 품격 있는 도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민환 사적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궁과 월지 야간 개장시간 연장 운영이 관광성수기를 맞이해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관광객에게 기억에 남는 품격 있는 경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2016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에서 3년 연속 ‘창조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시는 지난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동아일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미래부, 산자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후원한다. 경주시는 신라왕궁 복원·정비 사업 본격 추진과 세계 물 포럼 등 184건의 국내·외 행사를 유치, 18개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인센티브 제공, 중소기업 97개사 유치와 관광자원 정비, 생태도시 조성, 화백포럼 등 역점사업 추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적 개최와 경주동궁원 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 등 창조경제의 선도적 역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2017년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유치에 성공해 세계적인 글로벌 문화융성도시로 발돋움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왕의 길, 삼릉가는길, 동남산 가는길, 선덕여왕길, 파도소리길, 감포 깍지길을 조성해 경주를 걸으면서 힐링과 함께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16 중국인 대구·경북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관광객 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해 관광 상품개발과 홍보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오늘 수상은 천년의 품격을 지닌 도시, 존경받는 경주 시민 모두가 땀 흘려 노력한 결실”이라며 “더 넓은 세계,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명품도시의 문을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김규호) 회의가 지난 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신문 평가 및 자문, 2016년도 보도지향내용, 차기회의 일정 및 독자위원회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학구 발행인은 경주신문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독자위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성주 편집국장은 독자위원회와 신문사 간 상시 소통을 위한 공동메일, 밴드 등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이날 심층 취재의 필요성과 독자 소통, 이슈 쟁점화, 비판적 보도의 필요성, 독자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춘 위원 4.13 총선 특집은 아주 괜찮았다. 잘모르는 후보들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특집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기사들도 지역 특색을 살린 인터뷰와 경주만의 심층취재를 강화해야 주간 신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박임관 위원 경주신문에서 경주공감, 도전인생, 경주재발견 등 최근 인물 위주의 취재 방향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각 파트별로 세분화 되어 있는 점과 사진을 많이 게재하는 점은 좋다. 독자들로 하여금 길라잡이를 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13 총선특집 별지편집에서 후보자들의 사진 처리가 아쉽다. ▶김상용 위원 최근 주변에서 경주신문에 대해 평이 좋다. 신문의 편집 구도나 기사의 내용도 알차다. 다만 타 언론에서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부분에서 경주신문은 칭찬을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이 부분은 독자들이 혼란이 올수 있으니 기사가 중립적이고 정확했으면 좋겠다. ▶임선희 위원 경주 행사일정을 변화를 주면 좋을 것 같다. 캘린더 형식으로 나가게 되면 독자들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울 것이다. 사진과 기사의 분량을 적절하게 맞추면 좋을 것 같다. ▶최용석 위원 경주신문을 통해 경주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부분은 좋다.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은 보기 좋다. 경주신문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기사에 대한 후속 결과를 한 번 더 긁어줌으로 인해 시민들이 궁금한 점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독자위원회 회의를 통해 지적됐던 부분이 많이 개선되고 있어 기쁘다. ▶김규호 위원장 4.13 총선 특집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다음번 선거에는 조금 더 다양한 시각으로 기사가 나가면 좋겠다. 선거때마다 공약 등이 나왔지만 실천여부에 대한 점검 기사가 필요하다.
경주시 인구가 3월말 현재 26만명 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26만명 선이 무너진 뒤 4개월 만이다. 인구가 증가한데는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전입신고가 늘어났기 때문. 그러나 같은 기간 10대와 40대 등의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인구증가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3월말 인구는 지난 2월 25만9617명 대비 460명이 늘어난 26만77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3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50대 114명, 80대는 112명이 증가했다. 특이한 것은 한 달 사이 30대 인구가 93명, 10대 인구는 122명이 각각 증가한 것. 매년 50대 이상 연령대의 인구가 증가세에 있고 40대 이하는 감소세를 보이던 경주시 인구 증감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는 한수원 본사 직원 중 주류를 이루고 있는 30대가 10대 자녀들과 함께 경주시로 전입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읍·면·동별 인구 증감분석에 따르면 인구증가 원인이 한수원 본사 직원 경주전입 때문인 것은 더욱 확연해진다. 황성동 인구가 2월말 2만9287명에서 3월 3만53명으로 766명 증가했고, 양북면 또한 1만6638명에서 1만6688명으로 한 달 새 128명 늘었다. 이는 황성동은 한수원 사택 중 한 곳인 e편한세상 아파트에 한수원 직원 300세대가 입주했고, 양북면도 신월성원전 임시사택으로 일부 직원들이 입주했기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수원 전체 직원 중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0대와 그들의 자녀인 10세 이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한수원 직원들의 경주 전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인구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대, 20대, 40대 인구는 한달 새 각각 110명, 27명, 111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증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상 한수원 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0대 이하의 인구감소 주요 원인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 열악한 교육환경 등이 손꼽히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경주의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한수원 효과로 인해 당분간은 인구가 증가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청년인구를 유입시키고, 교육환경 개선으로 시민 및 한수원 직원 자녀들의 타지 유출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