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향가를 현대에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향가의 본 고장 경주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의미 깊은 특강이 있었다. 제640회 시민문화강좌 ‘문화재 해설의 밤’의 일환으로 열린 ‘실연방식에 따른 향가의 유형 분류’ 특강이 바로 그 것.
이날 특강은 신라의 노래 향가를 널리 알리고 있는 향가문화연구원 박진환 원장이 강사로 나서 우리의 노래 향가에 대해 특강을 했다.
박 원장은 경주가 고향으로 경주고와 부산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올 2월 부산대에서 향가를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로 박사 학위를 취득, 후학 양성뿐만 아니라 향가의 전승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실연방식에 따른 향가의 유형을 민요형(民謠型), 가락형(歌樂型), 음영형(吟詠型)으로 분류했다. 민요형에는 서동요, 풍요, 몰가부요 등이, 가락형에는 모죽지랑가, 처용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등이, 음영형에는 비형랑주사, 도솔가, 도천수대비가 등이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 건립된 향가비는 죽령 내 모죽지랑가비(국내 최초 건립),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처용가비, 계림 내 찬기파랑가비, 보문단지 홍도공원 내 안민가비, 울산 처용암 입구 처용가비, 지난해 경북 군위군 고로면 일연공원 내에 세워진 7수(서동요, 헌화가, 모죽지랑가, 처용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도천수대비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