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주 색소폰동호회(회장 최교식)는 지난 1일 감포, 양남, 양북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웃 사랑 쌀 모금 연주회’를 감포읍민복지회관에서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감포·양북 지역아동센터 합창단의 노래를 시작으로 20명의 동호회원들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문지훈 지역가수와 울산대 평교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완섭 동호회 지도교수의 독창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동호회원들은 감포, 양남, 양북지역의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복지사각지대 등 저소득층, 경로당에 전달할 사랑의 쌀 10kg 350포대를 전달했다. 최교식 회장은 “태풍 ‘차바’의 슬기로운 극복을 함께 격려하고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그마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로잔치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지 색소폰에 행복 가득한 이웃사랑을 메아리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북면 오지마을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지난 1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경주시는 지금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오지마을인 양북면 범곡리, 장항리, 권이리 무점마을, 용동리 감골, 안동리 야부천과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해 벽지노선으로 운행하는 용동리, 권이리에 ‘수요응답형 시골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심과 읍면소재지에 비해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 벽지노선과 오지마을 등의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1일 양북면 범곡리 하범마을에서 도병우 도시개발국장, 엄순섭 시의회 부의장, 권영길 시의원, 최형대 양북면장, 서병조 ㈜새천년미소 대표와 오지마을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응답형 시골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통된 시골버스는 15인승 중형승합버스로 양북면 장날과 평일에 따라 운행 횟수와 노선은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구간 1회 이용요금은 1300원이며, 도심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다. 서병조 ㈜새천년미소 대표는 “오지마을 노약자들이 마을에서 큰길 승강장까지 먼 길을 나와 버스를 타야하는 불편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며 “시골버스 운행으로 지역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병우 도시개발국장은 “앞으로도 교통취약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달 24일 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영양취약계층인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제7회 영양플러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영양플러스 페스티벌은 보충영양식품을 활용한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 다문화가족에게 다양한 요리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불균형을 해소해 올바른 식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1차 서류심사를 거친 12명의 선발자가 보충영양식품을 활용해 ‘우리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가득 영양만점 간식’이라는 주제로 요리경연대회를 펼쳤고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자를 위한 차은정 강사의 특강이 이뤄졌다.
경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박재홍)는 지난달 30일 보건소 보건교육장에서 ‘자녀교육방침 점검 및 자녀와의 올바른 의사소통기술 훈련’을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 이날 교육은 새빛아동·청소년심리발달센터 이수정 센터장을 초청해 자녀 양육과 관련한 전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와의 대화법과 부모 유형 평가를 통해 스스로의 자녀교육 방침을 점검하고 자녀와의 올바른 의사소통 기술의 이해와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정 센터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 생각해보고 자녀에 대한 교육방침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느 기생충학자가 “비만형인 사람에게 기생충을 감염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다. 실제로 일본 학자 한 분은 동해긴촌충과 사촌이나 오촌격인 무구조충(Taenia saginata)을 의도적으로 25년간 자신의 뱃속에 별 탈 없이 갖고 있은 일이 있었다. 기생충 중에는 극도로 진화하여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사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종류도 많다. 다만, 매우 드물겠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어(담낭을 침입한다든가) 아직 약간은 조심스럽다. ▶기생충을 이용한 알레르기병 치료 아메리카구충(십이지장충)이나 개구충(개의 십이지장충)은 끈질기게 피해를 주는, 병원성이 높은 기생충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지천식 환자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그것은 장내에 구충, 회충 등 기생충을 가진 사람 또는 가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기생충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천식 발생 빈도가 유의하게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현상(장내 기생충을 가진 사람에서 천식 빈도가 낮은 현상)은 역학적 및 임상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다만, 환자 치료에는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 십이지장충의 한 종)을 보통 10마리만 감염시키는데(많이 감염시키면 심한 빈혈이 올 수 있음) 그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좀 더 많은 수를 감염시켜야 면역반응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천식과 빈혈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되는데 빈혈이 좀 생겨도 천식이 호전되는 편을 환자들은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천식이 호전되면 빈혈은 구충제 투여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톡소포자충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가능할까?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은 적혈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숙주세포에 침입할 수 있는 세포내 기생 원충의 대표적인 종으로 특히, 림프계 세포를 잘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에도 잘 침입하여 면역학적 연구를 위한 세포내 기생충 모델로서도 늘 이용되고 있는 원충이다. 우리 연구진(서울의대 신은희 교수 등)은 톡소포자충 Me49 주를 감염시킨 마우스에서 뇌의 면역기능이 억제되는 데에 착안하여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 톡소포자충 Me49 주를 감염시켜 알츠하이머병(치매 중 한 유형임)으로 진행되는 속도를 완화할 수는 없는지 관찰해 보기로 하였다. 실험결과는 놀라웠다. 우리는 톡소포자충(Me49 주) 감염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도록 유전자 조작된 마우스에서 유의하게 그 진행을 저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연구결과를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치료나 예방에 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우스 실험으로 얻은 결과를 사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단계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톡소포자충이 숙주의 면역기능을 억제하므로 원치 않는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또한, 다른 이유로(면역억제제 복용, AIDS 감염자,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억제 상태가 된 환자는 톡소포자충 감염으로 인해 심각한 뇌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기생충을 이용한 암 치료가 가능할까? 만일 암 치료에 기생충을 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어떨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최근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다. 1971년 톡소포자충 연구의 대가인 미국의 Remington J. S. 박사 팀은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 또는 젤리슨포자충(Besnoitia jellisoni)에 만성적으로 감염된 마우스는 감염되지 않은 마우스에 비해 유방암과 다른 3가지 암 발생이 유의하게 낮았음을 관찰하였다. 이듬해인 1972년 이 연구팀은 유명한 학술지 Science에 이러한 항암작용이 활성화된 대식세포에 의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한동안 숨고르기를 하던 이 가설(톡소포자충의 암 억제 작용)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급물살을 타게 된다. 1985년 Suzuki Y. 박사팀은 Lewis 폐암에 걸린 마우스의 폐암 조직 부근에 포르말린에 고정된 톡소포자충을 주입하였더니 암 덩어리가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어서 이 연구팀은 같은 방법으로 실험하여 EL4 림프종(암의 일종임)도 덩어리가 줄어들었음을 관찰하였다. 1999년에는 Varga A. 박사팀이 항암제에 저항하는 마우스의 림프종세포와 사람의 위암세포에 톡소포자충을 직접 감염시키거나 충체 추출물을 주어 처리하면 이러한 저항성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그를 통해 발표된 논물들은 아직 동물실험 정도의 수준으로서 사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이 남아 있다. 여러 종류의 암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필요하며, 숙주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지, 다른 항암 요법을 능가할 만한 효과가 있는지, 다른 기생충은 항암 효과를 전혀 나타내지 않는지 등등 많은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다만,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들은 최소한 톡소포자충 항원을 주입하여 숙주의 면역반응을 끌어올림으로써(톡소포자충을 직접 감염시키면 오히려 면역억제 현상이 나타난다) 암에 대항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 믿는다. ▶예쁜 꼬마선충을 이용한 생리-의학 연구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은 기생충이 아니다. 흙속에서 자유생활을 영위하는 자유생활종이기 때문이다. 이 선충은 간선충과(Rhabditidae)에 속하며, 길이 약 1mm 정도로 매우 작고, 주로 온대 지역의 토양 내에서 자유생활을 하고 있다. 예쁜꼬마선충은 두 개의 성(sex), 즉, 수컷과 자웅동체(hermaphrodite)의 두 가지 형태를 가진다. 수컷의 정자와 자웅동체 난자의 수정에 의해서는 같은 수의 수컷과 자웅동체가 생산된다. 그러나 자웅동체는 정자와 난자를 모두 생성할 수 있어 교접과정 없이 자가 수정을 할 수 있고, 자가 수정에 의해서는 자웅동체만 생산된다. 이 자가 수정을 통해 변이 주(variant)를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자웅동체라 해도 일단 수 생식기가 먼저 발육하여 250여 개의 정자를 만들며, 그 후에 암 생식기가 발육하기 시작하고 곧 충란이 형성(웅성선숙형 자웅동체, protandrous hermaphrodites)된다. 자웅동체에서도 생식능력은 공급되는 정자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여러 특성 때문에 유전학적 분석을 위한 연구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예쁜꼬마선충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다세포 동물로서는 처음으로 1998년에 완전히 밝혀졌다. 이로 인하여, 이 선충 모델을 이용한 생물학적 기전과 분자유전학적 특성 규명 등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계 세포의 기능과 발생, 신경생리, 행동학, 약물학, 전기 생리, 유전자 발현 및 돌연변이, 분자생물학, 생화학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 해석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2002년, 2006년, 2008년 계속해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휩쓸게 된다. 이처럼 예쁜꼬마선충을 연구재료로 이용하여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체에 적용 할 수 있는 새롭고도 위대한 가설이 탄생할 수 있다. 이 선충이나 비슷한 선충(기생 선충류 포함)을 이용하면 앞으로도 노벨상에 도전할 만한 연구가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속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요즘 갑자기 이 싯귀가 떠오릅니다. 촛불로 가득한 광장에 봄은 언제 오려나? 우리가 빼앗겼던 들에 어김없이 봄은 왔습니다. 들을 빼앗겼어도 봄은 왔습니다. 당장 무엇이 안 되는 것 같아도 더딘 것 같아도 견딜 것 같아도 촛불로 가득한 국민의 마음 마음 속에 봄은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지 않으리라, 올 수 없다는 망상을 속히 버리고 모두 모두 따뜻하게 봄 맞이 준비를 합시다
2019년 용황도시개발지구 내로 이전하게 될 현 황남초의 남은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지역에서 부단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사료된다. 현재 황남초 주변인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는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여기에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문화재보호법이 적용돼 개발 및 건축행위가 제한되는 곳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많은 지역이다. 현재 황남초 부지는 학교시설설치를 위해 역사문화미관지구가 아닌 학교시설지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학교가 이전하게 되면 경주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더라도 역사문화미관지구를 크게 벗어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특별법과 문화재보호법 등에 의해 이 지역에 규정한 고도제한 10m를 적용받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곳이다. 황남초 부지활용이 중요한 것은 현 위치가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동부사적지와 천마총, 반월성, 인왕동 고분군 등 신라천년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곳이자, 경주시가 새롭게 조성한 교촌한옥마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월정교, 한옥지구인 황남동과 근접해 있어 향후 경주의 관광 동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남초 부지활용은 경주시와 시의회, 전문가, 지역주민 등 많은 이들이 참여해 꾸준히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토론과 논의, 여론수렴의 핵심은 부지활용을 통해 주변 역사문화유적지와 한옥지구인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 도심권까지 동반상승하는 데에 근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황남초 부지에 아무리 좋은 시설이 들어오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삶과 공유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가치를 발할 수 없으며 오히려 민원만 더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경주시는 최상의 부지활용방안을 찾는 것에 못지않게 현재 열악한 황남동 일원을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정비해나가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학교가 이전되기까지는 앞으로 2년이나 남았다고 여유를 부릴 일이 아니다. 그동안 경주시의 정책과 주요사업들이 여론수렴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결국 기간에 쫓기어 진행하다가 논란만 커졌던 사례를 주지할 필요가 있다. 황남초 이전부지에는 경주시가 방향을 정하기 따라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도 있지만 고도제한으로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위경관과 동떨어진 건물도 신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에 모든 것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본다. 황남초 부지 활용은 경주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매입계획과 예산확보계획, 방향설정을 위한 여론수렴 등을 차근차근 챙겨 학교 이전 후 신속하게 진행하는 행정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Q=A씨는 1/5의 지분의 농지를 1/3가격에 입찰을 보고 잔금을 완납했다고 하면서, 상담을 원했다. 무엇이 궁금하냐고 했더니 자신의 지분에 대한 권리행사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를 알고자 했다. A=A씨가 해당공유지분을 경매로 매수한 근본 의도는 알 수가 없지만 공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한다. 즉 공유물의 유지·보수는 보존행위로서 지분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수익행위는 관리행위로서 자기지분에 의해 제약된다. 구체적인 사용, 수익방법에 대해서는 우선 공유자 간에 합의가 필요하다.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공유자 중 1인이 공유물 전부를 사용, 수익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합의가 없는 경우에는 공유자 중 1인이 다른 공유지분권자의 사용, 수익을 침해한 불법행위가 되어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발생된다. 이 경우 나머지 지분권자는 공유물 보존행위로서 그 배타적 사용의 배제를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공유자는 공유물을 자기지분의 비율로 사용, 수익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합의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다른 공유자들 중 지분은 있으나 사용, 수익을 하지 않고 있는 이들에 대해 그 지분에 해당하는 부당이득을 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공유물 관리에 관한 사항은 공유자지분의 과반수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관리행위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게재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보존행위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즉 공유물 전체를 지분의 공유자 어느 한 사람 또는 몇 명이 점유하는 경우, 그 점유자에 대해 지분권자는 부당이득반환을 청구 할 수 있다. 즉 다른 공유자가 점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공유자가 자기지분을 초과하는 비율에 대해 부당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므로, 그 부당이득 부분에 대해서 다른 지분권자에게 반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종전 채무자(지분경매에서 채무자)와 특약이 있는 경우 그 특약을 승계한다고 보고, 특약이 없었던 경우에는 협의하여 해당 농지의 지분비율에 해당하는 임료(부당이득에 상응하는 임료)청구가 가능할 것이다. 지분권자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법원에 임료청구소송을 통한 판결로 임료를 청구하면 된다. 즉 과거에 대한 임료부분은 기존의 지분 권자에 대한 임료를 부당이득으로 청구할 수 있고, 향후의 사용료에 대해서는 임료로 청구할 수 있는 의미다. 이 임료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공유자의 지분에 대한 최후의 권리행사로 공유물 전체에 대해 강제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씨의 질문에서 자신의 1/5에 해당하는 지분권을 가지고 그 공유물에 대한 보존행위를 할 수 있는데, 보존행위는 유지·보수의 행위이고, 이 유지·보수행위로서 자신의 지분에 해당하는 임료청구를 기존의 지분의 소유자에게 할 수도 있고(점유자에게 직접 청구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지분만큼 분할을 청구할 수도 있고, 분할이 되지 않으면 공유물 전체를 경매신청도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고 대량의 상품들이 진열 전시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높고 겨울철은 화기 취급의 빈도가 높아 화재의 발생 요인이 더욱 증가한다. 노후된 소규모 점포가 미로형 골목에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대량으로 적재된 상품 등으로 인하여 화재 발생 시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아케이드 지붕이 설치된 시장의 경우 아케이드로 인하여 인접 점포로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석유화학제품은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피난과 진압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장화재의 발생요인은 무질서하게 연결해서 사용하는 전기배선이나 전기시설 노후화에 따른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고 수 없이 드나드는 상인과 손님이 버린 담뱃불, 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난로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누전, 접촉 불량, 절연, 과부하, 과전류, 전선손상 등 합선에 의해 발생하는데, 전통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계량기나 전선 등 전기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관리가 철저하지 않고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 허용 전류를 초과한 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477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234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누적 피해액은 19억 원을 웃돌았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경기 부천과 경북 경주의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피해액이 각각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막대한 피해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대형화재 위험이 높아 소방관서에서도 대형화재취약대상으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지만, 화재예방을 위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의 전통시장 1500여 개 중 20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 및 화재예방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98건의 위험 사례를 확인했다. 주요 위험사례를 살펴보면 소화기 미비치, 소화기 압력미달, 자동확산소화기 미설치 등 초기대응시설 미흡이 대다수였고, 누전차단기나 규격전선 미설치, 가연성 천막 사용, 피난구유도등 미설치, 화재감지기 오작동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지난해 전통시장 전기시설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시장들은 분배전반(불량률 9%), 차단기(불량률 17.1%), 콘센트(불량률 16.3%), 멀티탭(불량률 16.7%), 배선상태(불량률 20.8%) 등 전기시설 전반에 걸쳐 문제를 갖고 있었다. 전통시장의 화재안전점검을 소방관서 뿐만 아니라 한국화재보험협회,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전문기관에 위탁해 실시하고 있으며, 점검 후 상인들에게 개선사항을 권고할 수 있지만 이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예를 들어 소화기는 33㎥ 이상의 사업장에 1개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규모가 영세한 전통시장 상점에는 이를 강제할 규정이 없어 현재로서는 상인들 스스로 인식을 개선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통시장 화재예방은 상인들의 자율적인 실천과 적극적인 관심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한 달에 1∼2회 작동 유무를 확인한다. 한 개의 콘센트나 소켓에서 여러 선을 끌어 쓰거나 한꺼번에 여러 가지 전기기구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을 하지 않으며, 열에 견디는 힘이 약한 비닐 전선은 고열을 발생하는 기구에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배선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상품은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고 고객들의 담뱃불에 주의를 기울인다.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의 온도는 약 800℃나 되므로,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하는 습관을 지녀야 하며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버려야 한다. 이동식 석유난로는 화재의 위험이 크므로 사용을 지양하며, 화재 시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내장재는 단열재를 사용하고 방화구획·자동방화셔터 등을 설치한다. 또한 화재 시 소방차의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진입로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좌판을 설치하지 않도록 한다. 이처럼 화재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숙지·실천하고, 설치된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보수 하는 등의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철저히 관리해야 화재가 빈번한 동절기를 앞둔 지금 화재로부터 우리의 재산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사르트르의 명언이다.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Choice, 선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숙제인 셈이다. 수능을 막 끝낸 우리 아이들은 이제 끝없이 펼쳐진 선택의 기로 위에 서 있다. 하루의 2/3을 보내야 했던 학교,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이제 성인으로서,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선택은 삶과 죽음사이, 그리고 자유와 책임사이 그 어딘가에 놓여 있다. 첫 번째 선택의 기로는 수능을 끝내고 탈선과 비행의 길로 빠질 것인가이다. 수험생들은 해방감에 사로잡혀 술, 담배 등을 하거나 청소년 유해업소에 출입하기도 한다. 또,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타인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의 범죄 역시 증가한다. 이에 경찰은 수능 전후 청소년 선도·보호 캠페인을 실시하고 청소년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청소년 스스로 비행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역상인 및 주민들이 청소년 일탈 환경을 제공하지 않도록 적극 앞장서는 것이다. 경찰·지역사회·청소년이 함께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수능이 끝난 지금, 자유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선택은 그동안 놓쳤던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뒷전으로 미뤄왔던 ‘나의 시간’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주희(朱熹)와 더불어 정주학(程朱學)의 창시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가 배를 타고 가는 데 심한 풍랑으로 모두가 불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이들 형제는 태연했다. 배에서 내린 후 아우가 형에게 물었다. “형님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까?” 아우의 물음에 형이 대답했다. “사실은 불안했네.” 마침 옆에 스님이 계시기에 형제가 묻자 스님이 대답했다. “대사께서는 마음이 불안하지 않으셨습니까?” “내 마음은 배를 탄 일도 풍랑을 만난 일도 없소이다.” 전 국민이 지금 극심한 풍랑에 좌불안석이다. 모두가 스님의 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이 어지러운 세상사를 잊으려 신발끈을 조이고, 도보로 6Km 남짓 떨어진 구황동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황동은 필자가 유년을 보낸 어머니 품안과 같은 곳이다. 분황사 앞 동네에 살면서 분황사 우물의 물을 길어다 먹고, 늘 스님의 염불 소리를 듣고 자랐으며, 여름이면 절 경내에서 책을 읽곤 했으니 내 몸 속엔 아직 분황사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집을 나서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널따란 보문들 너머 명활산, 그 오른쪽으로 늑대가 엎드린 이리뫼[狼山], 남으로는 금오산, 서로는 송화산과 그 너머에 선도산이 보이고, 등 뒤로는 북천 건너 금학산과 금강산이 에워싸고 있는 아늑한 곳이 바로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여름이면 북천에서 물장구를 치다가 젖은 몸을 발가벗은 채 뙤약볕에 말리고, 겨울이면 월지에 가서 얼음을 지치다 논두렁에 불을 놓아 젖은 옷을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살던 마을의 대부분은 분황사 사역(寺域) 정비로 헐리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의 한 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삼국유사』 「탑상」편 ‘가섭불 연좌석’과 ‘황룡사 장육’조에 의하면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즉위한 14년 계유(癸酉; 553) 2월에 용궁 남쪽에 대궐을 지으려 하니, 아홉 마리의 황룡이 그곳에 나타났으므로 이것을 고쳐서 절을 삼고 이름을 황룡사(皇龍寺)라 하였다. 이 전설로 인해 황룡사 인근의 마을을 구황룡(九黃龍)이라 부르게 되고 이후 구황동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황룡사 자리에 9룡이 아닌 그냥 용이 출현했다고만 기술되어 있다. 또 구황동 일대에 황룡사, 황복사, 분황사 등 이름에 ‘황(皇)’자가 들어가는 아홉 사찰이 있었다고 하여 구황이라는 마을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구룡과 관련한 설화로는 명(明)의 호승지(胡承之)가 쓴 『진주선(眞珠船)』에 ‘용생구자설(龍生九子說)’이 있다. 용에게 아홉 아들 즉 비희(贔屭), 이문(螭吻), 포뢰(蒲牢), 폐안(狴犴), 도철(饕餮), 공복(蚣蝮), 애자(睚眦), 산예(狻猊), 초도(椒圖)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또 다른 구룡에 얽힌 설화가 있다. 석가가 태어날 때 사천왕과 범천, 제석천이 나타나 석가의 탄생을 축하했고 하늘에서는 아홉 마리의 용이 따뜻한 물과 찬물로 된 두 종류의 깨끗한 물을 석가의 몸에 뿌리고, 천룡팔부(天龍八部)가 음악을 연주하고 향을 피워 축복했다는 내용이 옛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황룡사에 나타났다는 용은 후자와 관련한 설화임이 분명하다. 이 구황동의 중앙이 황룡사터 주위에 있던 구황룡이고, 그 남쪽은 구역[현 양지마을], 동쪽이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降仙)마을, 북쪽으로는 활리(活理)로 불리다가 모래가 많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사리(沙理)마을이 있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만큼이나 오래 전부터 이곳에는 유서 깊은 사적이 많다. 전불칠처가람인 황룡사지와 분황사를 중심으로 미탄사지, 구황동 폐사지 등이 있고, 낭산 서쪽에는 절의 흔적인 목탑지가 있으며, 황룡사지 서편으로도 당간지주 일부와 두 기의 탑이 있어 황룡사와는 또 다른 사찰이 가까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문마을이 바라보이는 동쪽에는 큰 고인돌이 있어 정월 대보름에는 이 바위에 올라가 달을 맞이하기도 했었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달을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이 그해에 장가를 든다는 이야기가 있어 건장한 청년들이 다투어 이 고인돌 위로 올라 달이 떠오르면 환성을 지르곤 했다.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운영하는 장애인대학 재학생 40명이 졸업식을 가졌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애인대학 학생 및 가족,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이진락 도의원, 박귀룡, 한순희, 김항대, 손경익 시의원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지난 3월 24일 개강해 8개월간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간씩 총 30회에 걸쳐 장애인 인권, 동료상담 이해, 장애인 복지시책, 법률상식, 체험견학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한편 수료식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근한 10명의 수료생과 학기동안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학운영에 기여한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병기 센터장은 “장애인의 자립능력과 자신감 고취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장애인대학을 개강해 6회째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재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잎 위에 흘러내리는 햇빛과 입맞추며 나무는 그의 힘을 꿈꾸고 나무의 꿈 사물(事物)의 꿈(1) 정현종 그 위에 내리는 비와 뺨 비비며 나무는 소리내어 그의 피를 꿈꾸고 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 자기의 생(生)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경북도는 민선6기 출범 중반을 지난 시간적 배경과 도청 이전이라는 공간적 변화를 맞아 민선6기 도정 슬로건으로 채택·추진 중인‘사람중심, 경북세상’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슈화된 우수·차별사례를 발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12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람 中心, 차별 없는 世上’이란 주제로 우수사례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누구나 사람대접 받고, 차별받지 않는 사람냄새 나는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전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공모 주제는 ‘사람 中心, 차별 없는 世上’으로, 현장에서 체험한 공감가능한 감동적인 사례(Best), 극복되어야 할 차별사례(Worst)를 제안 받는다. 공모 분야는 4개 분야로 ▲사회복지 분야(장애인, 교육, 여성, 다문화 등) ▲지역경제 분야(기업간 상생협력, 근로조건‧환경 개선 등) ▲문화체육 분야(소외지역‧계층 문화향수권 확대) ▲기타(공모주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분야) 등으로 우수사례 및 개선과제를 제안하고자 하는 국민은 경상북도 홈페이지(www.gb.go.kr)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북도 홈페이지 접속→도정소식→경북뉴스→고시공고[E-mail 접수 : kjw0615@korea.kr/우편접수 : (36759)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55 경북도청 미래전략기획단(354호) 공모담당자/문의: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 총괄기획팀(054-880-4512)] 접수된 사례는 타당성, 효과성, 지속성, 정책과의 연계성 등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과 부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회장 정오룡)는 겨울 방학기간 지역 초·중·고교생, 일반청소년, 희망학부모 500여 명을 대상으로 ‘동계 청소년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한다. 유도회 경주지부 및 각 지회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읍면동사무소, 복지회관, 학교, 노인회관 등 20여 개소에서 주5일, 1일 2시간씩 20일간 현장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유림인사, 전·현직교사, 공무원, 향토사학자 등 지역에서 덕망과 존경을 받는 분들이 강사로 나서 기초 한자학습과 청소년이 가져야 할 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학습을 중점으로 실시한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사자소학, 천자문, 고사성어, 명심보감 등 인성교육에 필요한 사항의 전통윤리와 인사, 용모, 복장, 손님맞이, 전화 대화 등 생활예절을 비롯해 가정예절, 가정의례, 예절상식 등을 위주로 현장감있게 실시한다. 기본교재는 경주지부에서 준비한 사자소학이 배부되며, 수강료와 학용품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관계자는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통윤리와 생활예절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해 도덕성 회복 및 밝고 건전한 사회기풍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는 19년간 하계 및 동계 방학기간을 통해 3만80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자라나는 세대들이 밝고 건전한 심성을 품을 수 있도록 유림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평생학습센터(소장 정숙자)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16년 기술·취미·교양 교육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수강생들이 한해 동안 배우고 익힌 재능과 솜씨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나누는 축제의 장인 이번 행사는 수채화, 민화, 서예, 야생화정원 꾸미기, 생활한복, 홈패션, 프랑스자수, 요리강좌 등 4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23일 개회식과 함께 진행된 재능기부 판매행사에서는 천아트 신귀준 강사의 생활소품, 한식조리기능사 최정은 강사의 수제 한우육포, 포크아트 한미숙 강사의 포크아트 소품, 천연비누&화장품 류경희 강사의 재능기부 작품 등이 선보여 성황리에 판매됐다. 이날 수익금 전액은 경주시장학회 및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숙자 소장은 “저물어가는 한해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겨울의 문턱에서 따스한 ‘평생학습 소(통)나(눔)기(쁨)’를 함께 맞으면서 학습의 행복과 삶의 행복을 서로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내년 1월말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에너지 바우처’ 사업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추위 속에서 어렵게 겨울을 보내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 난방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로서 만65세 이상 노인이나 만6세 미만 영유아, 1~6등급 장애인 또는 임산부를 포함하는 가구다. 다만, 보장시설 수급자나 올해 연탄쿠폰 또는 등유나눔카드를 지원받은 가구와 10월 이후 동절기 연료비를 지급받은 긴급복지지원 대상자는 제외된다. 지원금액은 가구당 구성원 수에 따라 1인 가구 8만3000원, 2인 가구 10만4000원, 3인 가구 11만6000원으로 차등 지급되며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연탄, LPG를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전자바우처(실물카드 또는 가상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내년 1월말까지로, 제공되는 바우처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청대상자는 신분증과 요금고지서(가상카드 신청할 경우) 등을 준비해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이희열 창조경제과장은 “에너지 복지를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조금이나마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 걱정을 덜어 줄 것”이라며 “대상자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기간 내 신청을 통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11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김규호 위원장의 진행으로 2016년도 발행 경주신문 전반에 대한 평가와 2017년 경주신문 보도 제안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규호(경주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수암(대구경북서예가협회 부이사장) 위원, 최용석(한국예총 경주지 회장) 위원, 김상용(한국예총 경주 부지회장) 위원, 김동선(경주상공회의소) 위원, 서선자(선우청소년 진로상담소 소장) 위원, 임선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원장) 위원이 참석해 이슈, 기획, 지면개선, 토론회 등 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주신문에서는 정학구 발행인을 비롯해 이성주 편집국장, 이상욱 부장, 선애경 차장, 이재욱 기자, 최수빈, 이수지 편집기자가 참석해 독자위원들의 건의사항과 신문 평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수암 위원=지역신문으로써 지역의 소식을 알차게 전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를 빠뜨리지 않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신라대종, 황룡사 역사문화 박물관 등 지역에 굵직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단순히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비판과 칭찬을 곁들여서 기사화해주었으면 좋겠다. 보도를 통해 시민이 판단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신문사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개최해 줬으면 좋겠다. ▶김상용 위원=처음 독자위원회에 참여할 당시에는 경주신문이 부족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경주신문이 발전된 것을 느끼고 있다. 지면의 구성과 배치, 다양한 기사 등 새롭게 시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 고령화와 장애인, 폐철로 등 좋은 주제의 기획기사가 연재돼 관심을 끌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기획보도를 구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지역의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필요하다. ▶서선자 위원=지역신문도 과연 제대로 된 발언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역신문이라면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일례로 고도보존지구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큰데도 관련 기사는 전무한 상태다. 신문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경주신문을 보면 경주가 보인다는 문구가 제대로 시민들에게 각인돼야 한다. ▶김동선 위원=경주지역은 실질적으로 세수의 많은 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올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경주는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 중 하나다. 내년도 기업 지원 관련 예산은 삭감되고 있고 대기업인 한수원이 들어와도 제대고 자리 잡지 못하는 곳이 경주다. 세수는 제조업에서 벌어들이고 있지만 예산은 제조업에 쓰이질 않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산업의 순환구조가 무너지게 된다. 지역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임선희 위원=최근 독자들의 추세는 읽는 것에서 보는 것, 듣는 것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경주신문도 신문 읽어주기 코너 등 다양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경주신문도 팟캐스트, 동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시민에게 읽히고, 보이고 전파돼야 한다. 한번 발행되고 잊혀지기엔 아까운 기사들이 너무 많다. 시의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은 시의원이 뭘 하는지 궁금하다. 그들의 선거공략과 현시점에서 이행 사항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용석 위원=경주신문을 보면 경주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독자 위원으로서 뿌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역에는 해외 자매 시와 우호 도시가 많지만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호 도시와 자매 도시를 맺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경주신문이 지자체가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기사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주가 풀지 못하는 것은 경주신문이 먼저 해결해 앞장서야 한다. 정학구 발행인은 “내년에는 지역 관심사 등 좀 더 심층적인 기사를 기획하겠다”면서 “내년에는 경주시민이 행복해지는 신문을 만들고 더 새로워진 신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진(대표이사 박인배)은 지난달 24일 하반기 신입사원 봉사활동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소장 김경태)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 배달’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경주노인복지센터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는 독거노인 3가구에 연탄 총 650장을 전달했다. ㈜일진 관계자는 “추운 겨울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이 담긴 연탄을 전달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인사를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해주시는 단체들이 있어 우리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진은 매년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상반기에는 쌀, 하반기에는 연탄배달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으로 구성된 ‘일봉회’는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송미호)가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2016년 1월부터 연중 사업으로 실시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가자가 본지 하덕화 시민기자를 통해 수기를 전해왔다. 이 사업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기회를 도모하고, 빈곤·질병·고독·역할 상실 등 노인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했다. 하루 3시간, 주 2~3회, 월 10회 총 30시간의 활동으로 이뤄진 사업은 독거노인의 말벗 및 안부확인, 공공시설의 환경정비, 복지시설 등에서 다양하게 이뤄졌다. 수기를 보내온 참가자는 김화대 씨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삶의 소중한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다음은 수기 내용.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말벗 활동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한해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망설이기도 많이 했다. 수혜자 어르신과 소통을 잘 하고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평소 봉사하는 일을 좋아했으므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속 다짐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사연들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일이었다. “어르신~” 하고 부르면, 이제는 목소리도 아시는지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그래~ 자네 오는가?”하시고는 방으로 들어가면 그 더운 여름에 선풍기도 틀지 않고 계신다. “선풍기 좀 사용합시다”라고 하면 “우리 집은 가만히 있으면 시원해!”하시는 ‘근검절약’이 몸에 밴 어르신을 보며 혼자 중얼거리며 “네~ 시원해요”라고 말했다.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 때론 눈물이 범벅이 되고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동화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손을 꼭 잡고 등도 두들겨 드리고 안아도 드렸다. “지금은 자네와 인연이 되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 주어서 그 이상 고마운 게 없다. 자꾸만 기다리면 안 되는데…” 하시면서 미소를 띄었다.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성취감, 행복감, 책임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젊음이 다시 내게 잉태한 기분이다. 수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어르신을 만난 인연이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다시 인연이 주어지면 더더욱 사랑하고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해 본다. 항상 다정스럽고 따뜻한 ‘선생님’의 말씀. 저희들 활동하는 일에 음으로 양으로 협조해주시는 회장님과 모든 분들께 따뜻한 사랑차와 건강차를 글로써 마음속 깊이 대접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