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는 매월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농지연금을 신청한 후 매월 월급처럼 수익이 생겨 안심이다” 30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온 농민 정무환(69)씨는 겨울철 농한기에 일거리가 없어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농지연금을 통해 매월 월급처럼 수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무환 씨는 “농지연금을 통해 죽을때까지 안정적으로 돈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지 모른다. 움직이지 않으면 수입이 없는 농업의 특성상 나이가 들어 일을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농지연금이 큰 힘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땅 만 가지고 있는 농민에게 이 제도를 활용하면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 줄 요량이다”고 밝혔다. 정무환 씨의 사례처럼 지역에도 농지연금을 통해 노후를 계획하고 있는 농민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 농지연금 가입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농지연금 도입 초기인 2011년과 2012년 3건에 그쳤던 가입건수는 2013년 4건에서 2014년 5건으로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9건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해인 2016년에는 22건으로 크게 상승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지연금이란 제도가 알려지고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농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2015년 농지연금 제도개선(가입비 폐지, 이자율 인하, 재산세 감면) 이후 농지연금 가입에 대한 농민의 문의가 늘었다. 2016년말 기준으로 45명이 가입해 평균 70만원의 연금을 매월 수령해 노후 생활에 보탬을 받고 있다. 한편, 농지연금은 농업 소득 외에 별도의 소득이 없는 농민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농지 담보형 연금제도다. 65세 이상 어르신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일정한 금액을 매월 연금 방식으로 지급받고 사망 후 연금채무를 상환하게 된다. 연금을 받으면서도 직접 농사를 짓거나 임대할 수 있으며 가입자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가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2017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안전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먼저 지난해 9.12 지진으로 인한 도민 우려와 불안해소를 위해 지진방재종합개선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내진설계 대상이 ‘3층 또는 500㎡이상’이던 것을 앞으로는 ‘모든 주택, 2층 또는 200㎡이상’으로 확대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동남권 지역에 대한 활성단층연구에 착수한다. 또한 기존에는 실내 지진대피소가 따로 없었으나, 9.12 지진을 계기로 옥외대피소(1069개소)와 실내구호소(328개소)를 지정하고, 대피소의 위치를 민간공간정보서비스(다음, 카카오내비, T-map 등)을 통해 제공해 지진발생 시 국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재난발생 전 예측이 어려워 도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없었던 지진, 지진해일, 화산에 대한 긴급 재난문자는 관측과 동시에 기상청이 발송한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개정해 1월에 시행됨에 따라 첫째, 재난 대응능력이 취약한 안전취약계층(장애인, 노인, 아동)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안전관리기본계획’에 안전취약계층(장애인, 노인, 아동)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안전취약계층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재난안전 매뉴얼 개선 및 안전문화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시설물 안전관리체계를 일원화 한다. 그동안 ‘재난안전법(국민안전처)’과‘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국토부)’으로 이원화되었던 시설물 안전관리체계를 시설물 사고예방과 국민안전 강화를 위해 일원화 한다. 국민안전처에서 관리해 오던 특정관리대상시설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상의 제3종 시설로 규정해 국토부에서 관리토록 함으로써 시설물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게 된다. <교량시설물 안전관리체계 예시> (현행) 연장 100m 이상(국토부), 20m~100m 미만(국민안전처) : 이원화 (개정) 연장 20m 이상 교량(국토부) : 일원화 셋째, 국민안전처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재난사태 선포지역에 대한 유치원, 초·중등학교 휴교처분 요청권을 부여한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사태 선포시 국민안전처장관 및 지자체장이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에게 휴교처분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넷째, 긴급신고 통합체계 총괄·조정 기능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한다. 긴급구조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긴급구조 관련 특수번호 전화서비스를 통합·연계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총괄·조정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안전제품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제품의 적합성을 인증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등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 또 재난안전법 시행령을 현장중심·국민중심으로 개정해 2017년 1월 8일부터 시행됐다. 첫째, 재난관련 기관이 재난 상황보고와 재난대응 등의 활동 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및 사용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둘째,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국민안전처장관에게 재난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기관(장)을 소방서장,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 등으로 확대했다. (현행) 지자체의 장, 해양경비안전서장 (개정) 지자체의 장, 해양경비안전서장, 소방서장,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 등. 셋째, 지자체 재난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의 사용범위를 확대했다. 지자체 소관 특정관리대상시설의 보수·보강, 재난 예·경보체계 구축·운영, 재난 긴급대응(재난현장본부 설치 등)에도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재난 및 안전관리를 위한 공공분야 재난예방활동, 방재시설 보수·보강, 감염병 및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대응 및 응급복구 등 8개 항목. (개정) 재난 예보‧경보체계 구축, 특정관리대상시설의 보수 및 보강 2개 항목 추가. 마지막으로 음식점, 주유소, 모텔 등에서 화재 등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재난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서는 재난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대상시설, 보험의 종류, 보상한도액, 가입 시기에 관한 규정이 마련됐다. 재난보험 대상시설, 종류, 한도액, 가입시기 ■대상시설:박물관, 과학관, 버스터미널, 경마장, 지하상가, 장례식장 등 19종 ■보험종류:대상시설에서 화재·폭발·붕괴로 발생한 타인의 생명·신체·재산상 피해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는 보험 ■보상한도액:대인(1인당 1억5천만원/ 사고당 무한), 재산(1사고당 10억원) ■가입시기:대상시설의 사용 허가·인가·등록·신고 수리된 날로부터 30일 이내 *기존시설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6개월간(2017.7.8.) 가입을 유예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 경주시협의회는 지난 19일 경주 웨딩파티엘에서 2017년 신년교례회를 겸한 제23대 총회 및 제8,9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갖고 외동석재 한동식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는 이광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장, 최양식 시장, 배진석·이동호·이진락 경북도의원, 김병도·박귀룡·윤병길·한현태 시의원,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내빈들과 회원 등 15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개최됐다. 신임 한동식 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주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주시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바라고 높은 낙찰률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써 주길 바란다”면서 “전문건설회원사들도 보다 성실한 시공을 통해 신뢰도를 높여 나가도록 서로 합심을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한 회장은 현재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이광오 경상북도회장은 “지난해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지역건설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주계약자 공동도급, 전문건설공사 발주 확대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 전문건설업체가 숨쉴 수 있는 건설정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행정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전문건설협의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으로 시민생활의 안정과 피해복구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등 지역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에 건설인들의 탁월한 시공능력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김한서(한서건설 대표) 이임 회장과 이병석(상명토건 대표) 총무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삼덕건설 김대열 대표가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장 공로패, 신흥건설 권오철대표 경상북도지사 표창패, 구암건설 최광노 대표, 태산건설 정태헌 대표, 동도안전 오영호 대표씨가 각각 경주시장 표창패, 대산건설 권오섭 대표는 경상북도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저는 국어학자도, 방언 학자도 아닙니다. 재야 학자이기 때문에 아무리 연구하고 수집해도 인정하지 않았고 관심 갖지 않았습니다”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가 ‘제1회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과 ‘경주말(語)의 보존과 활용방안’ 학술발표회 및 출판기념식을 열면서 특별하게 조명된 이가 있었다. 바로 아무런 대가없이 경주말 수집을 35년간 지속적으로 해 온 김주석 선생(79)에 대한 헌사였다. 김주석 선생은 무언가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몰두하고 실천하는 것의 최종적 미학을 보여주는 이였다. 만시지탄이었지만 지난 20일, ‘경주말(語의 보존과 활용’ 출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서 경주를 찾은 선생을 귀하게 만났다. 한 사람의 지지자도 없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고향 경주말의 파편들을 모아 오늘에서야 조명되기까지 인고의 길을 오롯하게 혼자 걸어온 선생의 ‘육성’은 너무나 생생했고 외경스러웠다. 각고의 노력으로 발로 뛰면서 귀중한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한 선생에겐 감히 짐작조차 하기 힘든 지난한 과정이 있었을 것이며, 그 근간에는 경주말에 대한 그의 끝없는 애정과 사명감이 진하게 배여 있었으리라. 화공학도로 자신의 천직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남는 시간을 모으고 짜내 경주말 수집에 힘쓴 선생의 업적은 이제야말로 구체적으로 재조명돼야하고 빛을 발해야 한다. -경주의 소중한 문화와 언어 유산을 물질적 보상이나 정신적지지 없는 가운데 주목하고 수집 실천 선생은 1938년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장승마을에서 태어났다. 경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 졸업했다. 이후 한화그룹에 입사해 에너지 산업과 화학 공업 분야에서 평생을 헌신했다. 한국화약 상무와 계열사인 경인에너지 상무를 거쳤다. 지금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살고 있다. 김주석 선생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35여 년 전부터 발품을 팔아가면서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고향 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오래 전부터 경주말에서 많이 쓰이는 방언이나 어휘들, 나아가 지역에서 즐겨 쓰였던 속담 등 소중한 문화와 언어 유산들의 현황을 어떤 물질적 보상이나 정신적 지지가 없는 가운데 주목했고 수집을 실천했다. 마냥 수집하는 일에만 매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선생은 우선 중간보고서 격으로, 영남대 최명옥 교수와 함께 ‘경주 속담·말 사전((최명옥 공편저, 2001년)’과 ‘경주지역어 텍스트-1(역시 공편저, 2007년)’ 등을 편찬해 세상에 경주말의 현황과 자료를 제시했다. 이런 노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올해 ‘경주 지역어 대사전이라는 방대한 결과로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보석같은 말이 사전에 없다는 것은 화나는 일, 그 보석을 나라도 주워 모아야겠다고 생각” 선생이 경주말 채집에 나선 1983년엔 경인에너지 이사를 마치고 대구 경상석유 사장(경인에너지 계열사)을 하던 때였다. 지금까지 35여 년 간 경주말을 채집한 것. 국내 굴지의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고향 경주말에 관심을 가졌던 계기를 묻자 “좋아서요. 보석이잖아요? 매일처럼 보석이 쏟아지는데요? 지금도 그 보석을 수집하고 있어요(웃음). 일차적으로 보석같은 말이 사전에 없다는 것은 화나는 일이었어요. 내 눈에는 전부 보석인데 큰 사전에도 없으니 그 보석을 나라도 주워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했다. 사명감에서 시작해 매주 짬이 날 때마다 고향에 내려가 현장에서 어휘 수집에 나섰다. 방법론을 세우기 전에 어휘와 그 활용형들을 카드에 하나하나 적어나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양이 옛날 15Kg 들이 큰 사과 상자 5개 분량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한다. -유일한 조력자, 방언학 연구자 영남대 최명옥 교수와의 인연 대구 경상석유(경인에너지 계열사)를 운영하던 시절, 대구 서점에서 우연히 ‘월성지역어의 음운론(1982년)’이란 책을 보게 되었고, 당시 영남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방언학 연구자 최명옥 교수를 수소문 끝에 만나 경주말 수집과 연구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 선생은 현장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맡았고, 최명옥 교수는 이를 학문적,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에 치중했다. “생래적으로 알고 있는 말이었지만 품사도 모르는 사람이 사전을 만들려니 막연했습니다. 학문적 바탕과 조사 방법, 방향제시 등에 대해 최 교수가 일러 주었지요”흔히 쓰는 말인지, 드물게 쓰는 말인지, 반대어, 유사어를 단어마다 달아달라는 최 교수의 주문을 받았던 것. 이렇게 협력자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선생의 경주말 수집은 더욱 진척을 보게 된다. -‘경주말은 겨레말의 줄기세포’...경주말을 모르고는 한국어를 연구할 수 없어 ‘경주말 속담 말 사전’ 서문에서 경주어는 현대 한국어의 발상지이자 한국어의 시원을 위해서는 경주말 연구와 이론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의 근거로 선생은 “삼국통일 후 통일신라는 경주가 수도였으므로 경주말이 당시는 전국의 중심언어였습니다. 신라가 망하고 경주의 귀족 즉 상류층이 개성으로 가서 고려 조정 500년 동안 신라 귀족으로서 대접받고 살았지요. 고려 언어는 상류 계층이 사용하는 것을 중심으로 흘렀고 조선의 개국후 한양으로 옮겨 오지요. 그래서 현대 한국어는 경주말을 모르고서는 온전치 않은 것이지요. 다시말해 ‘경주말이 우리 겨레말에 줄기세포’라는 것입니다. 줄기세포이기에 모든 언어로 분화돼 나가는 언어이고 뿌리인 셈이죠. 경주말을 모르고는 한국어를 연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 강조했다. 이는 선생의 주장이기도 하고 동시에 방언학 전문가인 최명옥 교수의 주장이기도 하다. “이 작업 초기에는 뿌리인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언어인줄 몰랐던 거죠” 선생은 경주말에는 고저장단이 분명한데 표준말에서는 액센트를 무시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하면서 ‘겨레말의 고저장단의 표준은 경주말’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고 했다. 높낮이나 장단이 살아있는 연극대사는 세계 어디에 있는 한국 사람도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라고 하면서 그 높낮이가 ‘바로 경주말’이라고 강조했다. “어휘만 포준어로 사용한다는 것뿐이지 고저장단은 바로 경주말입니다. 이것이 경주말이 한국어의 시원에 맞닿아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근거입니다” -‘경주지역어 대사전’ 올해 출간할 예정, 최종판 출간 위해 열성 다해 ‘경주 속담 모음집’에서는 경주 지역민의 삶의 편린을 보며 경주인들의 역사나 풍수, 언어와 사고 방식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선생은 “말하는 식으로 썼습니다. 말을 옮겨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다른 이가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발음대로 썼고 제다로 쓸려면 어원을 밝혀 쓰는 것이 옳았습니다. 그런데 그러지못해 아쉽습니다” 고 전했다. 단순한 의미의 설명을 넘어 경주 지방민들의 언어생활에서 활용까지를 제시한 선생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속담만큼 멋진 말이 없다는 것이었다. “속담을 제대로 활용하면 언어 생활이 풍부해지죠. 표현이 아주 맛깔져요” 아직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면서 경주말은 분명히 전해지고 있는데 표준어에 해당하는 말이 없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손등 맞기는 ‘심패’라는 경주말이 분명히 있는데 사전에는 없는 식이다. 이외에도 동식물 이름은 부지기수라고 한다. 김주석 선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주말 어휘가 결집된 사전을 만드는 일이다. ‘경주지역어 대사전’을 올해 출간할 예정인 선생은 최종판 출간을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현재 나온 사전에는 약 3500여 개의 어휘가 실려있는데, 집대성될 사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어휘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곡용 어미와 활용 어미의 변화 등도 실어 놓았으며 예문만 6만개를 수록했다고 한다. 이에는 민속, 민간약(조약), 문화인류학적 자료까지 망라돼 있는 것. “혼자서 한다는 것이 역부족임을 절감합니다. 소위 ‘내 영역’에 국한 될 수 있어 얼마나 아쉬운지 모릅니다. 환경이 조성된다면 누락된 것들에 대해 연구를 집약해야 할 것입니다”고 하면서 “한 지역방어사전으로는 제대로 몇 만 단어가 수록된 사전은 없습니다. 저는 이제 불씨를 겨우 일으킨 정도에 불과하지요. 앞으로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방언 지도도 제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정확한 경주말의 구현도 가능하고요. 경주말의 기존의 억양을 다시 찾아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라고 했다. -‘전자 경주방언사전’ 만들어야...활자만의 사전은 이용에 ‘제한’ 선생은 그간 35년간 작업 중 표기의 일관성을 원고지 4만 장 분량 내내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했다. “녹음한 것을 받아쓰는 것은 지루하고 귀찮었지요. 표준어 대역을, 단어별로 달았다가, 문장별로 고치느라 두 번째로 다시 쓰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그건 본보기로 삼을만한 방언사전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출판사엔 사투리를 교정 교열해 줄 이가 없어 공저자가 직접 교정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 워낙 다양한 내용에, 방대한 분량이라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집중해서 봐야만 했었죠” 또, “가장 듣기 거북하고 싫었던 말은 ‘아직도 그 일을 계속 하고 있나?’하는 시선이었습니다. 별난 일에 몇 십 년씩 매달려 있는 저를 지켜보기가 무척 안타까웠나 봅니다”고 했다. 소중한 경주말의 보고를 정리하고 활용하는 일에 있어 동참자의 부족과 주변의 무관심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선생을 만나며 선생에 대한 조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조금씩 선생의 공이 알려지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선생의 업적이 더욱 빛을 발하려면 살아 있는 자산으로 활용해 더욱 다양한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것이라고 본다. 선생은 정만서 테마파크 설립과 경주말을 소멸 위기 언어로 유네스코에 등재할 것과 경주말 교육 훈련, 경주말 보전육성조례제정, 경주말 보전마을지정 등을 희망했다. 특히, “살아있는 사전, 즉 전자사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활자만의 사전은 이용에 제한이 있지요. 계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 살아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사업에는 재원이 확보돼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경주가 표본으로서 방언사전을 만들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김주석 선생이 발굴한 ‘정만서’이야기는 다음호에..,경주말의 원형과 활용 입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어 다음호에선, 기상천외한 행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해학가의 일생에도 주목했던 선생의 저서 ‘거꾸로 본 정만서 세상’을 바탕으로 경주말의 활용을 다룰 예정이다. 조선시대 말기를 살다간 ‘정만서’의 생애와 기행, 일화 등을 발굴해 채집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선생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경주지역에서 활동했던 뛰어난 언어 사용자인 춘강(春岡) 정만서(鄭萬瑞,1836~1896)의 자료와 현황들을 수집, 정리해 ‘거꾸로 본 정만서 세상’을 펴낸 것이다. ‘거꾸로 본 정만서 세상’에서는 선생이 편찬한 사전과 더불어 경주말의 원형과 활용을 입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는 큰 구실을 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 지난 18일 설 명절을 맞아 새마을회관에서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떡국나누기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떡국 나눔은 경주시새마을회에서 운영했던 ‘밑반찬 만들어 주기’ 사업과 벼룩장터 등을 통해 적립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이날 읍면동 부녀회장과 협의회장들은 밑반찬과 통조림 등을 넣어 만든 약 2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이불, 내복 등 생활용품과 함께 독거노인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 100세대에 전달했다. 경주시새마을회는 이번 나눔을 시작으로 쌀 나누기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규 새마을회장은 “온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흐뭇하다”며 “나눔과 봉사를 통해 소외받는 이웃이 없는 행복한 경주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억 시정새마을과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한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난해 지진과 태풍 피해 등 재난복구에 참여한 육군 50사단 경주대대와 성주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 양일간 경주 유적답사를 실시하고 노고에 대한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육군 50사단 지역향토방위 우수예비군 부대로 선정된 경주대대 장병 114명과 성주대대 120명의 장병들은 삼국통일의 얼이 서린 통일전에서 호국 의지와 통일 염원을 되새기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 경주박물관 순으로 답사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지역 향토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50사단은 지난해 유례없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한 달음에 경주를 찾아 파손된 기왓장을 치우고 한옥 지붕 긴급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발생한 태풍 ‘차바’로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주말도 반납하고 침수된 가옥과 농지를 복구하고, 지진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에 나서는 등 온 힘을 쏟았다.
경주시와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일 황성 5일장터에서 ‘희망2017나눔캠페인’ 나눔카 공연과 성금모금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난 12월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나눔카 전국 투어’ 공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캠페인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방문해 사랑의 열매 홍보와 더불어 시민들과의 나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펼치는 공연. ‘나눔카’는 최신음향 및 조명장비를 부착한 4.5톤 무대영상차량으로 전문공연팀과 레크레이션팀으로 구성돼 장터를 찾은 시민들에게 가야금소녀 등의 음악공연을 펼쳤다. 또 나눔카 옆에서는 경주시사랑의열매봉사단(단장 곽명혜) 회원 10여 명이 차, 홍보물품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기부와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박현숙 복지정책과장은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희망2017나눔캠페인’은 31일까지만 진행되지만 사랑의 손길은 연중 언제나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천북면 영신정공(주)노동조합(위원장 장복이)은 지난 19일 설 명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백미 20kg 10포와 라면 40박스를 천북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영신정공(주)노동조합은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묵묵히 도와왔으며, 특히 2002년부터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는 생필품을 기탁하는 등 기업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기태 천북면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뜻깊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노동조합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천북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터민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희망나눔회는 지난 21일 청하요양병원을 찾아 어르신을 대상으로 위문봉사활동을 펼쳤다. 희망나눔회 회원들은 연말연시, 명절 등에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을 찾아 매월 2회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앞으로도 새터민 가족과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역사회의 선도적 역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경주소방서(서장 안태현)는 지난 19일 대회의실에서 의용소방대장 및 부대장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날 수여식은 의용소방대 신임 및 연임대장 15명과 부대장 11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소방 행정업무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각종 재난현장 등에서 의용소방대 활동·운영 내실화를 당부하기 위해 진행됐다. 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 “관할 면적이 넓은 경주에서 각종 재난현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장·부대장 임명을 축하드리며, 경주소방서와 함께 경주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소방서는 2월 중순까지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경주시민을 의용소방대원으로 모집하고 있다.
경주경찰서(서장 양우철)는 지난 23일 경주시 외동읍사무소에서 경주경찰서 협력단체인 ‘외국인 범죄예방대책위원회’와 함께 설 맞이 다문화 이웃사랑나누기 행사를 개최 했다. 이번 행사는 설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불우 이웃 (다문화가정) 10가구에 대해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물품을 지원했다. 경주경찰서와 외국인범죄예방대책위원회는 다문화 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국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는 “앞으로도 외국인 범죄예방대책위원회 와 협력, 적극적인 체류외국인 범죄예방치안 활동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마음이 따뜻한 경주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21일 경주고 괘정관에서 제44차 정기총회를 열고 김달수(중34, 고25)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상임감사를 제1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수석부회장에 정용식(중35회, 고26회) 전 경주시의원, 감사는 이상문(중27회, 고18회) 전 사무총장, 최상문(중32회, 고23회) 전 기획실장, 김형수(중46회, 고37회) 현 감사를 각각 선출했다. 유동철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덕수(제14대), 이주대(제15대)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이태형 재단이사장, 강대춘 경주고 교장, 손영락 경주중 교장, 김석기 국회의원, 최양식 시장, 정종섭 국회의원, 양우철 경주경찰서장, 서윤수 서울동창회 수석부회장, 이태우 재경경주향우회 부회장, 손원호 서울동창회 사무국장, 오주찬 부산동창회장, 한창기 울산동창회장 등 내빈들과 약 2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준민 총무의 동창회기 입장에 이어 최치훈 총무의 동창회 신조 낭독, 제16대 변정용 총동창회장의 개회사, 업무보고, 예결산승인, 감사보고, 감사패 시상, 정관개정, 의안심의가 있었다. 2부 제16, 17대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이임사에 이어 총동창회기 이양, 취임사, 재임기념패 전달, 교가제창이 있었다. 변정용 이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재임기간 동안 재정의 건실한 운영을 도모한 점, 동창회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기하게 된 점 등 동창회 운영의 건전성을 확보한데 큰 의미를 두면서 이 모든 것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당면과제인 남산전국동문가족등반대회와 관련, 여러 가지 장애요소가 있어 행사 경비 축소, 식사나 경품 확대, 장소 변경까지 고려해 최적 대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신임 회장단의 알찬 동창회 운영을 당부했다. 신임 김달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성원과 동문 개개인의 협조를 바탕으로 회장에 선출된 만큼 성실히 직책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중·고인으로서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게 당연한 소명이라는 그는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목표도 제시했다. △동기생 전체의 힘을 결집시켜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동창회 운영 △2018년 모교 개교 80주년을 맞아 차기 회장 기수인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공동으로 개교기념 사업계획을 수립 △동창회 조직 구성에 있어 젊은 후배들이 더욱 많이 동창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총무단과 기획실 등 사무국 인원 보강 △임원진, 각 기수별 회장단과 소통을 통해 선·후배 간 교류 강화 △야구부 후원 위해 지역별 각 기수별 모금 활동 강화 △30여 년간 이어져온 남산전국동문가족등반대회와 관련 올해 주관기수인 44, 35 동기회 임원들과 협의를 거쳐 최적의 방안 도출 등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선발시험 마지막 기수로 경주중학교에 수석입학한 후 경주고 졸업, 육군사관학교 수석입학, 수석졸업한 재원으로 서울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한편, 이날 동창회의 발전과 동문 상호간의 화합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유동철 사무총장, 정재훈 사무국장, 박두봉 기획실장, 김영우, 김태걸 기획위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직장인의 삶을 살다 자신이 진정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한 이가 있다. 바로 전다솜(29) 씨다. 평소 청소년 진로캠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실버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조은교육센터’를 만들며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다. 청소년 진로캠프는 고등학생 1, 2학년과 중학생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장이란 개념이 아닌, 직업이란 개념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해 다양한 직업과 학생들이 진정으로 잘 할 수 있고,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직장을 다니면서 느꼈던 부족함, 그것을 메우기 위한 또 다른 선택, 시작과 도전. ‘이런 선택지도 있다’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직장생활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인지 다솜 씨의 교육을 체험한 학생들은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교육을 다시 신청하는 곳도 많아요. 그럴때마다 뿌듯함이 많이 느껴져요. 처음 직장을 그만두고 이일을 시작했을 때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 일을 즐기는 제 자신을 보면 스스로가 대견하죠” 좋은 평을 얻고 있는 청소년 교육과는 다르게 실버교육은 어려운 점이 많아 몇 번이나 좌절을 겪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제 나이가 어리다보니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못미더워 하시더라구요. 그냥 귀엽게만 봐주시더라구요(웃음). 어르신들께 몇 번 교육을 나가봤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하고 느꼈어요” 다솜 씨는 어르신들을 위한 더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젊다는 이유가 그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됐다는 것. “스피치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푸드아트심리상담사, 노인놀이치료상담사, 이미지메이킹강사, CS리더스 관리사 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보면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기 좀 쉬워질까요(웃음)?”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다솜 씨의 목표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지만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꿈을 이루고 싶어요. 즐기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이루어져 있을거라고 믿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학적,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단순한 동쪽의 끝에 위치한 섬이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얼을 간직한 겨레의 자존심이자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역사적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도지킴이, 독도홍보 활동으로 바쁜 김상규 씨의 말이다. 평소 독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는 교직에 근무할 때에도 매주 1회 이상 독도 바르게 알기 교육에 노력해 왔으며, 퇴직 후 2012년 와석 수석박물관을 개관하면서 독도의 관련된 자료를 수집, 공부하며 독도를 알리는데 애써왔다. 2015년 와석 수석박물관을 ‘경주 독도 체험학습관’으로 탈바꿈하면서 본격적으로 독도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지역의 복지기관, 초등학교, 경로당 등을 직접 방문해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 캐릭터 그리기, 독도 그림 그리기, 독도 만들기, 독도 신문 만들기, 독도 야생화 그리기 등 의 체험학습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독도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42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독도 모형을 직접 만들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독도교육을 했습니다. 글이나 사진 등의 자료도 많지만 직접 독도를 만들어보는 일이 가장 독도를 잘 알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독도는 절대 빼앗겨서는 안 될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주인이 없는 땅이 아닌 우리가 주인인 땅이라고 한다. 또한 독도를 노리는 일본의 야욕을 저지할 방법은 독도에 대해 많이 알리고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독도를 2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독도는 91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그 전부를 합쳐 독도라고 부릅니다. 가장 큰 동도와 서도를 뺀 89개의 바위섬은 파도의 영향에 따라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합니다” “아는 만큼 지켜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이미 교과서를 통해, 언론을 통해 독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당장의 소유권보다는 아주 먼 미래까지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도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사라졌을 때.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독도를 지킬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전해주는 것. 그것이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주독도체험학습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돼 있으며 독도 모형, 바다사자(강치) 모형, 코끼리 바위 림, 신라장수 이사부, 조선시대 안용복과 독도수비대장 홍순칠 인물 모형 등 독도 관련 수많은 작품이 전시돼 있다. “독도를 알고 싶다면 체험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니 누구라도 오시면 됩니다. 작은 관심이 소중한 우리의 독도를 온전히 후손에 물려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경주시는 설을 앞두고 귀성객과 차량이동 증가에 따른 AI 유입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설 전후 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차량통행과 귀성객 왕래가 많은 설 연휴를 AI 청정지역 사수의 분수령으로 보고, 가금농장, 축산시설, 이동차량에 대한 특별방역관리와 귀성객과 축산농가 대상으로 방역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AI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이와 함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할 예정이다. 1000수 이상 가금류농장 29호 162만5000수, 양계사료공장과 축산관련차량 730대를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명령하고, 가금농장 지정 택배소를 운영해 우편·택배 등 직접 배송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3만수 이상 가금사육 농장 차량 통제와 출입차량 점검·예찰 등을 실시한다. 또 귀성객을 대상으로 현수막과 입간판 알림, 전광판 홍보, 설 명절기간 1일 2회 이상 마을방송 실시, SMS 등을 통해 AI 차단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시 관계자는 “축산 농가는 매일 농장 소독과 우편·택배차량이 농장에 직접 들어올 수 없도록 안내문을 부착하고, 시민과 귀성객들은 설 연휴기간 AI 발생지역뿐만 아니라 철새도래지나 축산농가의 방문도 금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소규모 가금농가 도태, 거점소독소 및 통제초소 24시간 운영, 무인헬기 광역방역 등 선제적 차단방역으로 AI 청정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란계 농장 진출입차량 특별점검을 매일 실시하며 기존 차단방역에 그치지 않고 현장중심 점검에 나서고 있다.
지역 근로자들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평균 4.6일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지역 제조업체 55개를 대상으로 설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설 휴무일수 및 기간은 평군 4.6일로 토, 일요일을 포함해 4일간 실시하는 업체가 8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월요일에서 화요일까지 5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가 7%로 조사됐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가 5%, 6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가 4% 순으로 조사됐다. 휴무기간 동안 공장가동으로 부분적인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도 일부 있으나 전체 기업 중 89%가 전 직원이 같은 기간에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여금 지급계획은 지난해도 지급했으며 올해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75%로 조사됐고 지난해 지급하지 않았고 올해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한 업체는 전체의 16%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조사 기업의 5%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상여금 미지급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기가 어려워서’라고 답한 기업이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선물 대체’가 33%, ‘연봉포함’이 25%로 조사됐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해운과 자동차 파업, 중공업 등의 경기 불황으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어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져 설 명절을 앞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상여금과 선물 지급으로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올해 정책과 집행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예방적 감사활동을 기본으로 한 자체감사 운영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선진 감사문화 정착과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를 통한 시정 신뢰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예방적 감사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각종 민원, 인허가, 보조금 집행 실태 등 위약분야에 대해 분야별 심층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특히 사후 문제점을 지적하고 책임을 물어 공무원의 소극행정을 초래하는 문책위주의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열심히 일하는 감사평가 우수공무원을 발굴 포상하고, 감사 걱정 없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활성화한다. 반면 감사를 의식한 소극적이고 무사안일한 업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고, 음주운전 및 부패사건 부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허가 등 규제관련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감사부서를 경유하는 사전컨설팅 감사제도 운영을 활성화하고, 지방재정, 지방세, 세외수입 등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시스템 감사로 행정오류를 사전 예방한다. 남윤호 감사담당관은 “예방적 감사를 통해 업무 추진 중 발생하는 갈등과 낭비, 비효율성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만족하는 시정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구종모)은 침체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지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23일 경주 성동시장을 방문해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및 이용 캠페인을 실시했다.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소속직원들은 ‘장보기는 정겨운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합시다’라는 문구의 어깨띠를 두르고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온누리 상품권으로 설 명절에 필요한 제수용품 및 생활용품 등을 구매했다. 구종모 교육장은 “전통시장 장보기는 1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110억원을 투입해 고사목 제거 10만본, 예방나무주사 30만본을 비롯해 1400ha에 지상방제를 실시한다. 고사목은 오는 3월까지 전령 제거할 예정으로 지난해는 15만 여 본의 피해목에 대한 파쇄, 소각, 훈증 등 방제작업과 지상방제 1440ha, 예방나무주사 16만여 본에 대한 방제작업이 실시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고사목 4만6000본을 제거해 46%의 진도를 보이고 있으며, 예방나무주사 24만본으로 약 8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또 방제 효율성을 위해 방제우선순위 및 구역별 방제방법으로 차등 방제하고, 확산방향의 맨 앞쪽 부분을 집중 방제해 추가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일부 산림과장은 “가급적 기존 훈증작업보다는 파쇄, 소각 등 방법으로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하고,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 반출 경로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차원의 나무 주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19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상황 및 방제 현황 점검을 위해 항공시찰에 나섰다. 최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10여 명은 소나무재선충병 주요 피해지인 안강읍, 강동면, 양북면, 양남면 일대와 주요 국립공원지역인 토함산, 남산지구 주변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산불 대비태세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최 시장은 “경주의 소나무는 다른 지역과 달리 그 자체로 신라 천년고도와 함께하는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예찰과 방제에 혼신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mm 내외의 실 같은 소나무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 안에 서식하다 매개충이 새순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해 소나무의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방제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고사된 소나무에서 월동하는 11월에서 3월말까지 고사목을 벌채해 소각, 파쇄, 훈증 등의 방법으로 매개충 밀도를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경주시의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4년 양남면 수렴리에서 발생해 이상기온현상에 따라 급속히 확산됐다가 적극적인 방제로 2014년을 정점으로 주춤하는 추세다.
월성동새마을부녀회(회장 권남출)는 지난 20일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어려운 가정에 떡국 떡을 전달하고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번 나눔 행사는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쌀로 떡국 떡을 만들고, 지난 한 해 동안 모금한 기부금과 판매를 통한 수익금으로 멸치, 김 등 생필품 세트를 준비해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월성동새마을부녀회는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이웃사랑과 온정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상검 월성동장은 “정유년 한해도 겨울이 되면 몸은 물론 마음마저 추위를 느끼게 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새마을부녀회의 따뜻한 정이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