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경북 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도로 정비 심사’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 이번 도로정비평가 우수기관 수상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도로분야에서 일궈낸 쾌거로 그간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조성을 위한 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로망 정비 확충과 방해목 전정, 포트홀 긴급보수, 동절기 상습 설해구역 정비 등 도로정비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영식 도로보수팀장은 “신설도로가 늘어나면서 인력 및 장비의 부족으로 도로 보수와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다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추진한 도로정비행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통일전을 전 국민에게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용시간은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4월부터 10월까지는 관람객들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화랑정 및 주변 경관 시설은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한다. 통일전은 태종무열왕, 문무대왕, 김유신장군 등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세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호국 성지로, 신라 삼국통일의 위엄을 기리고 조국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1977년 9월 7일 건립됐다. 문무대왕릉과 일직선 상에 자리 잡은 통일전은 8만2645㎡ 면적에 본전 1동, 영정 3기, 기념비 1기, 사적비 3기, 기록화 17점, 무명용사비 1기, 화랑정 1동이 있으며, 소나무 등 59종 5600본과 5015㎡의 연못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경주시는 토함산자연휴양림 내에서 자연과 함께 교육 및 문화행사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특색있는 세미나실을 완공했다. <사진> 세미나실은 지난해 3월 착공해 연면적 898.56㎡, 지상 2층 규모로 소회의실 4개, 대회의실 1개로 구성했다. 수용 가능한 최대 이용객은 200명 정도. 일반 세미나실과 달리 숲속에서 문화행사 및 힐링과 산림교육의 장으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많은 이용객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추석·설 명절 전날과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예약은 인터넷(http://rest.gyeongju.go.kr/)으로만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소회의실은 4시간 이내 5만원, 4시간 초과 10만원이며, 대회의실은 각각 20만원, 40만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토함산휴양림(054-772-125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토함산자연휴양림은 32개 숙박시설과 40개의 야영데크가 마련돼 있으며 인근 불국사, 석굴암, 감포해수욕장 등 주요관광지와 인접해 역사문화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번 세미나실 완공으로 세미나실 이용객이 숙박시설을 병행 이용할 수 있어 편의제공 효과와 함께 휴양림 운영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숲속의 좋은 여건을 잘 활용해 문화교육 장소 뿐 아니라 전국 최고의 힐링명소로 자리매김해 휴양림 이용률도 함께 제고하고, 이용객들이 불편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특산물 ‘신라봉’이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신라봉은 제주도의 한라봉(품종명 : 부지화)을 경주로 들여와 새롭게 지은 상품명. 2006년 토마토를 재배하는 지역 농가가 처음으로 도입해 2013년부터 출하했다. 현재는 2년 전부터 조성한 신규 농가를 포함해 전체 18개 농가, 6ha가 재배되고 있으며, 1월 출하하는 농가는 5개 농가 2ha 규모다. 작년 kg당 1만원으로 판매됐지만 올해는 제주 한라봉의 가격저하 등으로 kg당 8000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봉은 기존 토마토를 재배하던 단동하우스에서 유류난방이 아닌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재배로 타 지역보다 경영비용이 낮고, 15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향이 좋아 제주산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는 신라봉 특산품의 생산 및 농가보급 확대와 판로개척 등을 위해 2016년 제주도 전문가 초청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컨설팅을 추진했다. 올해도 한라봉과의 차별화 등을 위해 재배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고 있는 등 경주 신라봉의 우수성 홍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영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제주지역에서만 재배되던 원예작물이 경기도까지 북상하고, 지역에서도 파파야, 차요테 등 아열대작물의 재배가 확대되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농가 고령화, 수입과일 소비 및 선호도 증가로 농업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 소득 작목의 재배기술을 경주의 특색에 맞게 보급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23일 열린 제219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는 경주시의 농·축·수산업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그 대응방안을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질문에 나선 것은 윤병길, 이동은 장동호 의원. 이들 의원들은 지역 농·축·수산물 판로확대 대책,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 저하 개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활성화 방안, 농업분야 예산확대 촉구 등 지역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주시의 대책에 대해 따져 물었다.
경주시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우수공공기관’로 선정돼 지난 3일 시청 본관 입구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사진> 가족친화 인증은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 및 기업체에 여성가족부장관이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 이번 인증 심사에서 경주시는 자치단체장의 리더십 분야와 자녀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도, 직장어린이집, 직원휴게실, 북카페, 체력단련실, 시청갤러리 등 가족친화형 직장문화 조성에 앞장서 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주시는 지난 2일 시무식을 갖고 2017년 정유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시무식에 앞서 최양식 시장은 기관단체장, 간부공무원 등과 함께 충혼탑을 찾아 분향, 참배하고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김석기 국회의원, 박승직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보훈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겨 새해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시청 알천홀에서 열린 2017년도 시무식에는 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한해를 뒤돌아보며 희망찬 새로운 한해를 준비했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해 지진과 태풍, 이어진 AI의 전국적 확산으로 지역경기 회복이 비록 더디지만 시민과 공직자의 의연한 대처로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다”며 “올해는 민선6기 시민과 약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행복도시를 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청렴한 시정을 바탕으로 1500여 명 전제 공직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엔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을 갖고 직원과 가족들의 재능 넘치는 공연으로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에는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시상과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영상을 시청하고, 화랑무 공연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빈용기 보증금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빈용기 보증금 제도’는 사용된 빈병의 회수와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품 가격과는 별도로 빈용기 보증금을 제품 가격에 포함시켜 판매한 뒤 빈병을 반환하는 자에게 빈용기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소비자가 유리병으로 된 소주, 맥주 등을 마시고 소매점에 빈병을 반환하면 2016년까지 생산된 소주병은 40원, 맥주병 50원의 보증금을 돌려주고 있으며, 2017년 1월 1일 이후 생산된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 130원을 돌려받게 된다. 보증금 인상 전·후의 빈병은 라벨로 명확하게 구분되며 2017년 1월 1일 이전 생산·판매된 빈병은 인상된 보증금을 받을 수 없고, 라벨이 훼손돼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전의 보증금을 지급하게 된다. 2016년 7월 1일부터 빈병을 받지 않는 소매점을 관할 시·군 또는 빈용기 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하면 해당 소매점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신고자에게는 최대 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다만, 육안으로 파손이 확인되거나 이물질이 묻은 빈용기, 동일인이 1일 30병을 초과해 반환할 경우 초과된 빈병에 대해서는 반환 및 보증금 환불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도, 시·군,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는 합동 단속반을 운영해 올해 3월까지 빈용기 보증금 인상 차익을 노리고 빈용기를 쌓아두는 매점매석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태극기를 들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난 3일 경주상의 주최 ‘2017년 신년 인사회’에서 밝힌 인사말 일부분이다. 현재 정치가 어려운 시기라 전제하며 발언한 내용만 놓고 본다면 마치 탄핵에 반대하는 박사모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인사말 내용 전체를 들어보면 그 의미는 조금 달라진다. 김 의원이 신년인사회에 발언한 시간은 8분 여 정도였다. 이중 앞선 5분가량을 지난해 지진과 태풍 등의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경주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경주는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서 혼신을 힘을 다해 어려움을 이겨냈다”면서 “경주의 일꾼인 저 또한 정부 행사를 경주 유치와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 황룡사 복원, 교토와 경주를 잇는 뱃길 등 큰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며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이 제 역할이다”면서 “막중한 예산이 들어가고 정권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꾸준히 지원받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전체 발언 중 2/3 가량을 경주 발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뒤를 이어 논란이 된 태극기 발언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금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제하며 “경주시민 모두가 이 상황을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이제는 우리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 대한민국이 지켜야 되는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그저 바라만보고 침묵해서는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를 지키지 못한다”며 “이제는 할 말은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태극기를 들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한 노력들이 모여서 우리나라를 잘 지켜주고 경주를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경주가 어려울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강조한 뒤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인사말에서 언급한 태극기에 대해 대한민국의 상징이라 밝혔다. 그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특정 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3·1운동, 조국 해방, 6.25전쟁 등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던 선조들처럼 우리도 나라를 위하고 행동하자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언급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 나라를 걱정하자는 마음에서 태극기를 언급한 것인데 이를 다르게 받아 들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가 개최한 ‘2017년 신년인사회에는 최양식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전직 시장 및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시민·사회단체장 및 각계 지도층 인사, 기업인, 상공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은호 회장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위치에서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한다면 이 어려운 상황도 금방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면서 “기업과 시민경제 발전을 위해 상공회의소가 더 많은 노력과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이 인기다. 최근 몇 달간 주변에 부쩍 탄수화물을 줄이거나 끊고 지방 함량을 높인 식단을 유지하는 인구가 늘었다. 지인들 사이에서도 버터커피니, 버터에 구운 연어니, 치즈를 얹은 삼겹살이니 하며 연일 버터, 치즈, 고기타령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절대 멀리해야 했던 지방이 식단의 중심에 서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마법의 주문, “지방 섭취를 늘려라!” ‘지방의 누명’ 모든 것은 바로 이 다큐멘터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지방이 받고 있던 오해들을 바로잡고 신체 매커니즘에 따른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한 이 방송 다큐멘터리는 ‘지방은 곧 비만의 원인’이라던 기존의 믿음을 깨버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해외 학자들의 연구와 사례를 바탕에 둔 것으로 그간 금기시되었던 지방 섭취의 빗장을 풀었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이었다. 식단에서 지방의 비율을 70~75%로 늘리고, 단백질은 20~25%, 탄수화물은 5~10%로 제한하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수많은 다이어트 기법(식이요법)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채소를 섭취하라고 권했지만, 다큐멘터리는 단백질에 고지방을 더한 식단을 통해 건강을 조절한 사람들의 사례를 비췄다. 다진 고기에 계란과 치즈, 버터를 잔뜩 넣고 익혀 먹거나 거대한 버터에 연어를 굽고 버터와 치즈, 올리브유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함께 먹는 광경은 놀라움 그 이상이었다. 다이어트, 즉 식이요법을 위해 개발된 식단임에도 칼로리의 총량에 신경 쓰지 않는 식단이라니, 그야말로 마법의 주문 같은 소리가 아닌가. ▶탄수화물과 만나지 않으면 지방은 해롭지 않다 소위 3대 영양소라 불리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우리의 식탁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다. 각 영양소의 단위당 칼로리는 100g 기준으로 탄수화물은 400kcal, 지방은 900kcal, 단백질은 400kcal. 지방이 가장 많은 열량을 내는 영양소이므로, 많이 먹으면 가장 많이 몸에 축적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나 연구가 거듭되면서 지방을 향한 이러한 믿음이 오해이자 누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질이 좋은 지방은 탄수화물과 만나지 않는 경우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만의 주요 원인은 혈당과 인슐린의 과잉. 인슐린은 인체에서 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에 의해 저장되는 지방과 체외에서 섭취되는 지방은 성분이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3대 영양소 중 혈당과 인슐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지방뿐이라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지방을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저지방 식단이 자리를 잡은 1977년부터 미국의 비만인구가 급증했고, 그와 함께 당뇨병 발병률도 증가되었다.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장수마을 오키나와가 그 명성을 잃기 시작한 것 또한 장수를 위해 칼로리를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줄이면서부터라고 한다. 고지방 식단, 원 푸드 다이어트가 되지 않으려면 물론 고지방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고지방에만 집중하면 기존의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십상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의들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시도하는 경우 하루 1~1.5리터의 물을 마시고,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식물성 열매와 채소, 카카오닙스 등을 반드시 챙겨 먹으라고 권한다. 지방 또한 가공하지 않은 포화지방이 권장되며 튀김 등의 과정을 통해 생성된 트랜스지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채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저탄수화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는 점 역시 지적되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대한내분비학회, 대한 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5개 전문 학술단체는 공동으로 ‘건강한 식단을 위한 3가지 실천사항’을 내놓기도 했다. 5개 학회는 고지방 식단이 중단률이 높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방법이라 평가했다. 이는 앞선 전문의들의 지적과도 일맥상통한다.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며, 비정상적으로 고지방식만 고집할 경우 미량 영양소 및 섬유소 섭취 감소로 인한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또한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면 케톤산이 증가해 근육과 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 또한 생길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본지는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새해를 맞아 지역 단체장들을 차례로 만나 지난해 성과와 신년 계획, 소감 등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첫 순서로 지난 2일 최양식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계획과 변모하는 경주 등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지난해 경주시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로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이 침체되는 등 많은 시련과 아픔을 가져다준 한 해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경주시와 시민 모두 지혜와 힘을 모은 결과 관광경기는 예년 수준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황룡사 역사문화관, 신라대종 종각 조성 등 문화·관광 기반 조성과 한수원 경주시대를 맞아 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2017년 새해를 맞는 최양식 경주시장의 포부는 남달랐다. 최 시장은 “정유년 새해는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사업들이 성과를 나타내며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면서 “또 앞으로 추진되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새로운 성장의 기둥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난 극복·침체된 관광경기 활성 등 도시 브랜드 향상, 산업단지 조기 완공,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천년왕도 정체성 확립, 품격 있는 문화·관광·체육도시 조성, 풍요로운 농어촌 건설, 교육·생태·안전도시 조성 등을 위한 현장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신년인사는? 지난해 경주는 지진과 태풍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여러분들의 의연한 대처와 범국민적인 지원과 성원으로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가슴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유년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이뤄지길 기원드린다. -말씀대로 지난해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지진 대비 대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작년 지진과 태풍 피해에 시민 대처뿐만 아니라 군,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과 전국에서 많은 성금과 장비 지원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지난달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찾은 것과 같이 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능력범위 내에서 도움을 준 도시와 함께 어려움을 나누겠다. 특히 군부대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드린다. 2017년 시정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안전도시 경주 만들기다. 지진 표준매뉴얼을 전 시민에게 보급하고, 지진대피소 158개소를 지정했다. 대피소마다 전국에서 보내 온 성금으로 준비한 텐트 300개, 모포, 구급약, 후레쉬, 식수, 비상식량 등을 비치했다. 또 재난 피해에 대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가입을 홍보하고, 국가와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험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수원과도 지진관련 연구가 경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는 무엇이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지난해는 한수원 시대의 개막과 함께 연관기업 유치와 2000억원의 동반성장기금 마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도당산을 경유한 남산길의 복원, 황룡사역사문화관 개관, 역사적인 신라대종 주조 등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골든시티 경주’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해였다. 이외에도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제2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 총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고 정부로부터 ‘화랑 유소년 스포츠 특구’로 지정됐다.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도와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말 신라대종 주조 기념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AI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된 것이다. 지진으로 인한 경주이미지 반전을 위해 경주시민을 비롯해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타종식을 개최할 계획이었는데 취소돼 안타깝다. 올해 설날이나 보름을 맞아 많은 귀성객 사이에서 타종식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때까지는 AI 상황이 종료되길 바란다. AI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선제적 대응으로 현재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경주는 어떤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지? 2017년 한해 경주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월정교 문루, 화랑마을이 준공되고 평생학습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도 마무리되며 북천과 신평제가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등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하나하나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된다. 오랜 기간 진행됐던 월정교 문루 공사가 완료되면 그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동부사적지와 남산까지 이어지는 명품 관광코스로 탄생한다. 화랑마을은 국·도비 포함 1000억원 이상 투입돼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청소년 교육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는 사업이다. 중앙정부와 협력해 화랑마을 내에서 많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북천 고향의 강도 올해 마무리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그야말로 친환경·자연의 강, 역사의 강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강이 될 것이다. 또 이와 연장선상에서 덕동호와 보문호를 잇는 신평제 역시 완료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실현되면 경주의 문화·관광·경제 등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올해 역점 추진 사업 중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복원 사업 등 문화·관광분야는? 민선 6기, 시민과 약속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뤄져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행복도시로 만들어 가면서,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더욱 활기찬 시정을 펼쳐 가겠다. 문화관광·스포츠 분야는 월정교와 화랑마을 사업이 올해 완료되고, 제2동궁원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동궁과 월지는 경내 정각 건립과 경역 확장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월성 왕궁은 현재 발굴이 진행 중이어서 신라왕궁 복원에는 시간이 걸려 우선 발굴이 끝난 해자부터 복원할 예정이다. 또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를 통해 경주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과시하게 된다. 복합스포츠단지와 유소년 스포츠 특구 활성화로 지역 체육발전에도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지난해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에 따라 지역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도 한수원 연관기업 100개 유치와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1단계 준공으로 원자력 에너지 산업이 경주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북부시장 청년몰 조성, 전통시장 현대화와 동성로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서민 경제가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조성 중인 15개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해 저렴한 가격에 공장 부지를 제공해 양질의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 또한 이웃도시 포항, 울산과 힘을 모아 출범한 해오름동맹의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경제와 문화가 동반성장하는 도시연합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 외에도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사업들은? 새 기술 시험포, 농산물 가공종합지원센터와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 조성, 명품 한우 확대로 경쟁력 있는 농축수산업을 육성하겠다. 해양 분야는 감포항 연안항 개발 및 곧 완공되는 주상절리 조망 타워 건립을 통해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해양 관광 자원화 할 것이다. 또 화물자동차 차고지 준공, 배반네거리∼구황교 도로 확장 등으로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평생학습 및 가족센터 준공과 노인종합복지관 준공으로 여성과 서민,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3월경 시설관리공단의 출범으로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이루고, 경주시 장학금 확대와 재경 학사관 건립으로 교육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겠다. -내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내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벌써부터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선거 관련 말들에 대해서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민선 6기 임기 내 지역현안 등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맡은 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데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은? 안전한 경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행복한 도시,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품격 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만들어가겠다. 정유년, 새롭게 비상하는 경주의 희망찬 시정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것이다. 경주시민 그리고 경주신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경주를 더 많이 사랑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민·관이 합심하여 AI 경주 진입을 막아야…
경주시는 국세와 지방세 등 토지관련 과세자료 및 각종 부담금 부과산정의 기준이 되는 2017년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2일부터 토지특성 조사에 들어갔다. 개별공시지가 조사는 토지특성조사를 시작으로 지가산정 및 검증(3월), 열람 및 의견제출(4월), 지가결정·공시(5월31일), 이의신청(6월), 지가 검증 처리(7월) 등을 7월말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토지특성조사는 시 전체 약 50만여 필지 중 국세 또는 지방세 부과대상 토지와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부과대상 토지인 38만 여 필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필지의 용도지역 및 용도지구, 토지이용상황, 도로접면 등에 대한 토지특성을 조사한다. 한편 조사된 토지특성에 대해서는 국토부장관이 결정·공시하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격 비준표를 적용해 연도별, 지역 간 균형 등을 비교해 가격을 산정하게 된다. 이어 조사·산정 완료 후 감정평가사의 검증 및 토지소유자의 의견수렴,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31일자로 2017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최종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주시를 찾아 AI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임경종 방역지원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시·도방역관계자와 경주축협 조합장, 경주수의사회장, 7516부대 대대장, 경주소방서장 등 방역유관단체와 함께 경주시의 AI 특별방역추진 상황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경주시가 AI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를 선제적으로 도태한 것은 AI를 매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아주 잘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경주시가 경북 AI 청정지역을 유지하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장기화되는 방역활동으로 인해 근무자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양식 시장은 “지자체가 더욱 확실하게 AI 차단방역을 시행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방적 도태 보상금 지원과 추가 방역초소 등 차단방역비 지원을 당부드린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16일 AI 심각단계 시장주재 대책회의에서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예방조치와 양계농가의 방역의지를 고취했으며, 도내 비접경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양계농가가 집적된 천북면 희망농원을 특별방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가축방역차량을 기동 배치했으며, 경북도의 지침 시달 전 통제초소 설치, 중추 입출하 전면금지, 외부차량 전면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실시했다. 이번 AI 전국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철새 유입과 관련해서는 형산강 주위 무인헬기를 배치해 무독성 친환경 소독 방제를 실시했으며, 철새유입 위험농가에는 조류퇴치기를 공급하고 농장외부 소독을 강화했다. 경주시 가금류는 174호 농가, 214만수로 파악되고 있다.
정유년 새해 첫날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관광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해 9.12 지진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던 경주 방문객이 매달 지난해 대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 연말과 새해 첫날 그 수가 반전된 것. 여기에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태권도, 축구, 야구 등 스포츠 동계훈련캠프가 연초부터 본격 가동돼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1월 1일 경주시 방문 관광객 수는 각각 2만261명, 1만9633명 등 총 3만98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3만9536명보다 358명(약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국인은 3만6628명, 중국인 3266명, 일본인 1021명, 기타 10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해 첫날부터 지난해 대비 방문객 수가 늘며 기분 좋은 출발로, 올해 관광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한편 9.12 지진 발생 후 가을철 관광성수기인 10월 방문객이 2015년 177만9000여 명에서 2016년 74만1000여 명으로 무려 103만70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새벽을 힘차게 여는 붉은 닭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새해의 소원을 품는다. 그러나 칠흑 같은 어둠의 터널에서 나온 새해에는 희망을 바라고 싶지만 두려움이 가시지 않는다. 우렁찬 닭의 울음이 대한민국과 경주가 처한 총체적 난국을 몰아내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지금 국민이 겪고 있는 탄핵정국도 결국 후안무치한 거짓말쟁이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불통의 벽을 쌓았기 때문이다. 경주사회는 어떤가? 고착화된 혈연(血緣)·학연(學緣)·지연(地緣)·직연(職緣)의 사회분위기를 싫어하고 우려하면서도 스스로 그 틀을 부수기엔 주저해왔다. 이성적인 대화, 존중하는 논의, 합리적 결정이 아닌 상명하달식 풍토로는 새로운 경주의 천년을 열지 못한다. 더 늦기 전에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노력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 매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천년고도 경주는 굵직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직격타를 맞는 외풍에 시달렸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메르스, 9.12지진으로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고도의 역사성은 각종 법적규제로 이어져 시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위축시켰다. 마냥 외풍을 원인으로 여기기엔 경주의 미래가 너무 불안하다. 외풍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건강한 경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선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고 제대로 된 정책적 연구와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지도자들의 역할요구와 그에 따른 평가도 당연하다. 이제 원칙과 신뢰, 소통과 화합을 등한시해 생긴 뼛속까지 스며든 사회적 병폐를 도려내야 할 때가 왔다. ‘희망 경주’를 여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정유년 새해 26만 경주시민이 하나 되어 썩고 병든 모든 부분을 도려내고 ‘희망 경주’를 리셋(reset)하자.
국제라이온스 356-E(경북)지구 제5지역(부총재 최혜자) 12개 클럽은 지난달 30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연말 불우이웃을 위한 백미(20kg) 160포(5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국제라이온스 경주지역 12개 클럽은 집수리 봉사,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지역의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9.12 지진 시에는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혜자 부총재는 “나누는 봉사, 실천하는 사랑으로 지역에서 모범이 되는 단체가 돼 경주를 위해 봉사하는 라이온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눔 의지를 밝혔다.
동천동노래교실(회장 박명자, 강사 김순자)은 지난달 28일 연말연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백미 20kg 6포대, 화장지 등 생필품을 후원했다. 회원들은 “1년 동안 모은 회비 일부를 뜻 있게 사용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성의이지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후원하게 됐다”며 “노래교실 회원들이 한 해를 넉넉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동천동장은 여가활동을 위해 모인 자치센터 노래교실에서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한해의 마무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푼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회장 박임관)과 익산시 이리중앙로타리클럽(회장 유철희)은 지난달 30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과 이리중앙로타리클럽은 12년 전부터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교류 행사를 해오고 있으며, 지난 지진과 태풍 피해 등 경주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행사를 생략하고 그 비용을 기탁하게 됐다. 박임관 회장은 “멀리서 기꺼이 이웃 사랑에 동참해 준 이리중앙로타리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나눔을 통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시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경주시수의사회(회장 김대용)는 지난달 30일 미래 경주를 이끌어갈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경주시장학회에 2002만4600원을 기탁했다. 수의사회는 그동안 축산농가의 각종 가축 전염병 예방활동 및 방역사업을 펼치며 경주시축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지역발전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김대용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회원들의 뜻을 모아 방역사업비 인건비를 운영비에 사용하지 않고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