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7월부터 반세기 넘게 동해남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던 북천철교가 그 동안의 묶은 때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사진> 경주 도심지 성동동과 동천동을 잇는 북천철교는 설치이후 긴 세월동안 묵묵히 철도교량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지만 오랜 세월만큼 색이 바래 북천변의 쾌적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식돼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왔다. 이에 경주시는 북천 경관을 향상하고 철교의 시각적 안정감을 높이고자 2000만원의 예산으로 최근 교각 도색과 벽화 작업을 완료했다. 산책로와 차도가 인접한 교각에는 기차의 변천사와 기차에 관련된 노래, 놀이, 만화캐릭터 등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로 작업해 북천변을 찾는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유쾌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통행로로 이용되는 교대의 양쪽 벽면에는 화사한 꽃과 풍선 그림으로 밝은 공간으로 꾸미고, ‘재미있는 철도 이야기’라는 주제로 기차와 경주역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최홍락 건설과장은 “이번 교각 도색작업으로 북천철교가 시민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북천 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음달 26일 준공되는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유재산찾기 활동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시유재산찾기TF팀이 첫 소송을 수행한지 1년6개월 여만에 207억원 상당의 소중한 시민재산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시유재산 찾기는 도로 확포장 등 공익사업에 편입돼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현재까지도 개인소유로 남아 있는 토지에 대해 토지소유자(상속자)에게 이전등기 협조 요청을 하고 불응하면 소송을 통해 소유권을 되찾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5년 최양식 시장의 특별지시로 시유재산찾기 TF팀을 출범한 이후 69필지 2만1311㎡(시가 207억원)에 대해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승소해 경주시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42필지 1만994㎡(시가 198억원) 토지에 대해 소송 중에 있으며, 각종 보상근거와 정황자료를 토대로 연말까지 30여 필지에 대한 추가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유재산찾기 과정에는 수십 년 지난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관계로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한 필지에 수십 명 되는 상속지분 확인 및 권리관계 분석에 대한 어려움과 소유자가 확인돼도 금전 및 부동산 관계로 협의취득 곤란한 경우가 많고 소유자와 상속자들의 외국 거주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대사관에 사실조회를 하는 등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특히 시는 대상필지 대부분이 1950년에서 1970년도 사이에 사업을 시행한 토지로 관련자료 확보를 위해 지방국토관리청, 국가기록원 및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방문하고 각종 사업 지정현황 및 당시 신문기사, 관련 판례 확보 등 소유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원전시설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회복과 지역상생협력의 효과적 운영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가 개최한 제4차 경주안전상생포럼이 지난 2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가 지난해 12월부터 원전시설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와 지역상생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경주안전상생포럼을 구성, 연구한 결과를 통해 올바른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포럼이다. 박병식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장은 “그동안 한수원이 원전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추진해 왔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2012년 원전 부품실 사건, 2016년 9.12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면서 “이번 제4차 포럼은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대응과 함께 한수원과 상호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 지원사업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커 이영한 동국대 글로벌융합연구소장은 ‘경주시 원전 주변지역 경제변화 예측 및 경제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발제를 통해 지역 지원사업이 지역사회에 경제, 사회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원자력 협력기업 유치, 원전 인력양성, 재경장학관 설립, 한수원 여자축구단 창단,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5대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지원 등을 통해 지역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매년 유·무형의 보상이 지원됨에 따라 경주지역의 사회·경제적 변화가 미치고 있지만 지역의 사회·경제 분야에 긍정적이 영향이 있더라도 지역주민의 거부감으로 인해 도시의 매력도가 저하될 수 있다”면서 “한수원 이전과 관련한 사업자 지원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의견 수렴 제대로 되지 않아 시스템 재정비 필요 제4차 포럼에서는 이준호 지역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이 ‘경주시 지역 협력사업을 통한 사회적 자본 증진 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사무국장은 월성원전의 지역 협력사업이 주민에게는 방사능 위험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져 신뢰 구축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자지원사업은 지역민의 인지도가 낮으며 사업에 대한 대표성이 없다. 또한 지역민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이 원하는 사업을 지역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사업자와 지역민의 사회적 네트워크 결성을 요구했다. 이 사무국장은 “한수원 신뢰도가 양남, 양북, 감포 3개 지역 모두 낮게 나옴을 보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주민들의 신뢰관계 형성은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수와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눠 먹기 식 단기성 소규모 사업많아 박병식 지역정책연구소장은 ‘원자력발전소 지역 지원사업 분석 및 발전방안’이란 발제문을 통해 기존의 지원 사업이 나눠 먹눠먹기 식의 단기성 소규모 사업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90년부터 기금 지원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05년 지원금 산정 기준이 설비용량에서 발전량으로 변경돼 전력사업의 국민 이해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개선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전지역 지원사업으로는 주변지역 개발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정부기금으로 시행되는 기금 지원사업과 원자력·수력발전사업자의 자기자금에 의한 사업자 지원사업이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원사업 중 기금 지원사업은 특별회계로 편성됐다가 일반회계로 전출 사용돼 지원사업의 목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을회의 의견수렴을 받아 위탁시행하고 있으나 금액이 소액으로 지원돼 큰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수 없어 나눠먹기 식의 예산 집행이 되고 있는 등 이원화된 사업이 집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적 대규모 사업 한계, 기금지원사업의 특성 부재, 사업 수립과 집행과의 유리현상 심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자 지원사업 역시 나눠먹기 식의 단기성 소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자 지원사업은 지역민의 참여 부족으로 매년 사업지원금이 이월되고 이 이월금 사용에 주민간의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것. 박 소장은 “월성원전이 지원사업 개선을 위해서는 지원사업의 목적과 범위를 설정하고 법령 개정과 관리주체 지원사업의 명확화를 통해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원사업은 지역 인재양성과 교육지원, 지역문화의 진흥 등 주민 우호적이면서 주민이 주도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귀룡 의원 경주시가 발주하는 토목, 건축, 전기, 통신 등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를 구입할 때 지역제품을 활용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귀룡 의원은 지난 22일 제224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시가 지역기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타 지역 제품보다 우선해 발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같은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를 구입할 시 공개경쟁입찰, 조달청 등록 제품, 중앙부처에서 고시한 제품 또는 특허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조달등록제품 등을 타 지역 제품보다 우선해 관급으로 활용하면 지역중소기업이 번창해 지고 따라서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가 돼 기업이 많이 유치되고, 경주 경제가 발전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며 경주시가 지역기업의 조달등록 및 특허제품 등 파악 여부와 발주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지역기업 조달등록 등에 관한 현황에 대해 “현재 관급 자재용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지역 업체는 약 22개로 블록, 낙석 방지책, 울타리, 용접, 철망, 폴리에틸렌관 등이다”며 “또 특허청에는 2924개의 특허가 등록돼 있지만 대부분 한수원과 관련된 제품으로 관급 자재를 위한 특허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주시 발주 공사에 지역기업 제품을 우선 활용 방안에 대해 최 시장은 “현재 각종 공사 설계 시 지역업체 생산 물품을 우선 반영하고 있고, 지난해는 457건, 53억1300만원 정도 구매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관급 자재로 사용 가능한 지역업체 물품이 생산되면 최대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이 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엄순섭 의원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과학연구단지 유치와 관련한 시정 질문에서는 의원들 간 다른 의견도 나오면서 집행부와의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엄순섭 의원은 “방폐장, 한수원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 KPS 원전종합센터, 한전 KDN, 원전 ICT센터 등 원자력산업 주요시설들이 경주로 이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의 미래비전 창조와 안전을 연구해 나갈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엄 의원은 또 “경주시는 지난해 에너지박물관 건립 사업을 원자력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해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동안의 유치 실적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탈원전 공약을 내세운 현 정부는 원전 분야에서 신규원전 건설 중단과 최근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등 정책방향을 바꿔 가는 추세”라며 “경주시가 원자력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이 무산되지 않게 유치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연구단지 유치 추진현황과 성과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자력연구기관 경주 유치를 공약했고, 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원자력과학연구단지 유치에 대해서 경주시가 단합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동안 유치 현황에 대해 “지난해 4월 경상북도 원자력연구원과 상호협약을 체결해 제2원자력연구원 경주유치를 위한 실행 전략을 수립했다”며 “재원확보도 에너지박물관 건립사업 변경을 통해 발생하는 재원의 일부로 토지를 매입해 원자력연구원에 제공하는 안을 제시해 현재 산업부에 사업변경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또 “그동안 대외적으로 홍보를 못했던 것은 다른 지역에서 (유치전에)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지역 간 경쟁과 불화가 조성될까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원자력연구원과 학계에서는 경주가 (에너지과학연구단지)최적지라는 것을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그런 단계”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새 정부 정책기조가 원전 확대, 재생산이 아니라 안전 등에 관심을 가지고 또 절차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새 정부 정책에 맞춰나가겠다”며 “경주 유치에 대해 강력한 희망을 갖고 집중적으로 노력하면 (유치)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보충 질문에서는 원자력과학연구단지 경주 유치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견도 나왔다. 손경익 의원은 “원자력과학연구단지가 들어오면 감포 지역은 바다를 무대로 생업에 종사하는 읍민이 많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며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원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관광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연구원은 부지 안쪽으로 가장 깊숙한 곳에 설치해 대외적으로 덜 드러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보충질문에서 정현주 의원은 엄순섭 의원의 원자력과학연구단지 유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정 의원은 “명확하게 어떤 시설이 연구단지로 오며, 그것이 핵 재처리시설이 아니라 해체만을 위한 그리고 안전성이 확보된 사안인지 등이 명확히 검토돼야 유치여부를 민의에 따라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유치 과정 자체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차후에 엄청난 지역 간 갈등으로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다시 한 번 주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해서 판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제2원자력연구원 추진 계획에 원자력해체연구소가 포함돼 있다. 이보다 더 파급력이 크고,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 판단해 추진한 것”이라며 “일단 초기시설이 들어오면 원자력연구단지로서의 집적화가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 너무 민감하게 어떤 시설이 들어오고 어떤 시설이 못 들어오고 하는 부분에 대해 크게 개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원해연 유치추진단과 관련해서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정현주 의원은 “당초 어떤 단체를 구성했을 때 그 목적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그 단체는 해산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새 정책이 나왔을 때 그 정책에 맞는 사람으로 인적 구성해 출발하는 것이 옳다”면서 “이에 따라 원해연을 유치하겠다고 구성했던 단체, 센터 모두 해체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예산은 환수조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원해연추진단이 운영이 됐는데 정부에서 공모사업을 보류했다”며 “예산 집행에 비리가 있었다면 감사를 통해 시정하고 책임이 있으면 물어야 되지만, (추진단)내부는 사무인력만 있고, 나머지는 대외적으로 전문가들이 전부 네트워킹을 통해 지원한 것으로 해체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일반 회사의 경우 어떤 과업을 추진하다가 제대로 안됐을 때는 당연히 본인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 부분을 위임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기본적인 원칙과 상식을 시와 행정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동의하지 않는다. 추진과정에서 유치추진단의 과실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중단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이 바뀐 것”이라며 “그걸 갖고 직원들한테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재차 답변했다. 윤병길 의원 보문단지 내 먹거리촌 조성으로 관광객에게 맞춤형 관광코스 제공, 시민에게는 일자리 제공으로 활력 넘치는 관광경주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병길 의원은 “시대적으로 관광객 패러다임이 이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보문단지는 휴양단지로서 특히 먹고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며 보문단지 내 경주시 먹거리촌 조성해, 보문단지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및 시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순환버스를 마련해 보문단지와 성동시장, 중앙시장 등 도심을 연계해 각각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시내권과 보문단지의 상생발전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 막프로젝트마케팅, 행주산성 먹거리촌, 속초, 평창 등과 일본 오사카 등이 먹거리촌을 개발해 관광상품화한 성공사례를 들며 경주시의 추진 의향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보문지역은 숲머리 쪽에 자연스럽게 먹거리촌이 형성돼있고 북군동 일대도 계속해서 확산돼가고 있는 추세”라며 “정작 보문 중심은 여러 가지 규제가 있어 다양한 시설들이 못 들어오고 있고, 물레방아 있는 쪽에는 노후화된 건물이 있는데 재개발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윤병길 의원은 택시운전자 쉼터 조성 등 택시 승강장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편의와 도심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시민들의 가장 편리한 이동수단이자 관광객들에게 경주시의 얼굴인 택시운전자들이 고강도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이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운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이용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택시 운전자 쉼터 및 택시 승강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는 택시운전자들이 도로구역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는 실정이며, 특히 화장실 문제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천안, 부산, 수원, 파주, 울산, 안동, 영천 등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들며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은 “도심지역 택시승강장은 공간이 협소하고 운영자와 이용객들의 요구에 충족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점진적으로 편의제공을 위해 지역 여건과 미관을 고려하고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 추가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동해 의원 경주지역 내 혈액공급소가 없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동해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지난 2013년 지정 취소된 혈액공급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계명대 경주동산병원이 수십 년간 운영해오던 혈액공급소가 해당병원이 일반병원으로 강등됨에 따라 2013년 혈액공급소 지정이 취소되고,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으로 업무가 이관됐다는 것. 이어 긴급을 요하는 혈액공급의 특성상 거리가 멀고 교통이 복잡한 울산혈액원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지역의료기관에서는 동국대 경주병원에 수차례 혈액공급소 지정을 건의,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임시방편으로 2016년 4월 1일자로 경주시와 조금 가까운 대한적십자사 대구혈액원 포항 혈액공급소로 이관 운영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 경주 소재 응급수요를 필요로 하는 의료기관은 왕복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포항 공급소로부터 사설응급차 또는 택시로 긴급으로 혈액을 공급받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야간분만 산모의 과다출혈, 혈압저하, 쇼크 상태 등 신속한 수혈이 필요한 산부인과 뿐만 아니라 대형교통사고 등으로 다수 출혈환자 발생 시 아주 사고한 심각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응급 시 혈액수급이 원만하지 못하면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시민을 위한 혈액공급소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3년 혈액공급소가 지정 취소된 후 그동안 경주시가 재설치를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여환 경주시보건소장은 “의료에서는 아직 예측한 수혈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응급한 상황이)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응급상황 발생 시 동국대 경주병원과 경주동산병원에서 미리 보유하고 있는 혈액을 우선적으로 공급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원활한 혈액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고 답변했다. 이동은 의원 경주지역 내 공용와이파이존을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동은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제224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공용와이파이존을 확대 실시해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어느 순간 통신비의 부담이 굉장히 무겁게 느껴지는 시대가 돼버렸다”며 “이러한 때 인구 밀집지역인 아파트단지, 중심상가 등 상가지역과 황남동, 보문, 불국동 등 주요 관광지에 공용 와이파이존을 만들어 데이터 사용만큼은 무료로 할 수 있게 한다면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용와이파이존 확대 실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문호 시민행정국장은 “경주시 전 지역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약 6200여 개의 존이 필요하며, 현재 황성공원과 보문관광단지 그리고 공공기관에 와이파이존 49개가 있다”며 “그러나 시민과 관광객에게 부족한 실정이며, 5개년 사업으로 시 전역에 공공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향후 경주 전 지역에 2018년부터 1250개씩 5년간 설치해 6200여 개의 공공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계획이며 올해 1차년도 사업으로 1000여 개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것.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주시가 전국 최고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게 김 국장의 설명이다. 이동은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것은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급한 것이 공공시설에서 아직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이 많다”면서 “우선적으로 공공시설부터 개선한 뒤 체계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항대 의원 도로부지 내 사유지로 인한 민원과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경주시가 이를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항대 의원은 “7~80년대 농어촌도로, 마을안길 등 소규모 도로를 콘크리트 도로로 확포장 하면서 구두상으로만 승낙받고 소유권이전과 경계측량이 없이 도로로 개설한 경우가 주위에 종종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소유자가 변경되고 사회가 명확해지면서 토지경계측량으로 민원이 야기되고 있으며 사유재산 확보 등으로 기존 도로가 폐쇄되는 등 국가적,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분쟁을 사전예방하기 위해 도로로 사용하는 토지 중 사유지를 매입 하는 것에 대한 경주시의 의향을 물었다. 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은 “사유지 매입 절차는 미불용지 소유자의 보상신청이나 소송 등에 대해 회계과나 도시디자인과, 도로과, 건설과 등에 협의해 오면 보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국장은 또 “향후 사유지 보상에 소요되는 금액은 시·국도 및 지방도 농어촌 도로에 포함된 사유지 184건에 대해 시비가 73억80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부터 미불용지 보상 관련예산을 확대해 시민들의 민원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도로부지 내 사유지현황은 국도에 포함된 사유지 20건 7000여㎡, 지방도에 포함한 사유지 19건 7720㎡, 시·군 농어촌 도로에 포함된 사유지는 191건 6만2000㎡로 총 7만7000여㎡다. 김항대 의원은 두 번째 질문에서 황남, 황오, 월성동 등 고도보존육성지구의 활성화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황남동, 사정동을 가로지르는 포석로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휴일이면 도로 정체가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도로소통을 위한 대책으로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여 설치해 사람 중심 거리로서 가로경관을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쪽샘에서 대릉원을 거쳐 포석로 하수로 버려지는 개울물을 황남마을로 흐르게 해 유상곡수를 조성하면 관광명소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쪽샘고분공원 계획도 조기에 실시하고 황남초와 황남시장, 서라벌문화회관 그리고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을 공공의 목적으로 살려 문화예술관을 유치해 수준 높은 동양 전통문화예술촌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고도육성지구 단위 계획으로 주차장, 소공원 조성, 포석로 정비 등이 이뤄질 경우 더욱 개선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경주시가 포석로를 정비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교통체계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면 개선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향후 황남초 완전 이전 뒤 민간에 이양하는 것보다 시가 인수해 가장 효과적인 시설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면 역사문화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영희 의원 경주시가 기증받은 유증재산 관련 부적절한 예산집행 논란은 지난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시정 질문에서도 이어졌다. 김영희 의원은 고 구순자 여사의 유증자산인 동천동 주택은 문화예술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고인의 뜻과 다르게 1995년 이후 20년 넘도록 경주시가 임대료도 내지 않고 경주시 예산작업장과 설계직원들의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예산작업장의 가구비용과 공공요금까지도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사용돼야 할 구 여사의 유증자산의 임대료로 지불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서동 상가는 연간 수천 만원의 수익이 나오고 있음에도 신라문화제 행사에 일부 사용되는 것 외에는 그 사용처 어디에도 구순자 여사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집행부의 답변을 촉구했다. <본지 1298호 3면 참조> 또 김 의원은 이와는 별도로 조선조 말 가무악으로 활동하던 경주 명기 유난곡 여사의 기증재산을 경주시 국악 관련 대회에 누구나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유난곡상’으로 제정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도 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유난곡 여사는 1940년 임종 직전 일평생 모은 전 재산인 전답 3만평을 육영사업과 국악진흥사업에 사용되길 원하며 당시 경주읍에 기증했다. 유 여사의 유지대로 재단법인 난곡보육재단이 창립돼 많은 성과를 냈지만, 재단은 1945년 해방직후 해체됐고 재산관리권은 다시 경주읍으로 넘어갔다가 1955년 경주시립국악원의 전신인 동도국악원의 설립 및 활동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 특히 경주의 장월중선 명창과 같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국악 분야 예능 보유자가 존재하는 데는 유난곡 여사와 동도국악원 단원들의 공로와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현재 현곡면의 임야 800여 평만 소유한 채 난곡보육재단은 폐업 상태이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난곡보육재단이 보유한 땅을 재단 소유주와 협의해 유난곡 여사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 시대 기부문화의 귀감이 되는 분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유난곡상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고 구순자 여사 유증재산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고인의 뜻을 잘 살려 신라문화선양을 위한 곳에 좀 더 직접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지하게 검토해 추후 다시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고 유난곡 여사의 유증재산에 대해서는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이 답변했다. 이 실장은 “아직까지 재단 관계자와 협의를 해 본적은 없다. 시에도 재산에 대해 관리가 수년 간 없어 이에 대해 관계자와 의논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주 의원 지난 3월 이란에서 개최된 2017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사업 등 공기관 및 민간대행사업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현주 의원은 공기관 등에 대한 경상적 대행사업비 및 민간대행사업비 회계관리 규정과 회계정산 결과에 대해서 상세히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서 먼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에 운영에 관한 법률을 들었다. 법률 제3조 경영의 기본원칙 1항 출자·출연기관은 해당기관에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공공복리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2항에는 지자체는 출자·출연기관에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제 질서를 해치지 아니하도록 노력해야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전문기관으로서 출자·출연기관의 역할을 분명하게 하고 그 자율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 그러나 정 의원은 “경주시가 출자·출연기관을 마치 무기계약된 해당 실무부서의 하도급 업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해당부서에서 충분히 실무자들이 민간에 공모 등 형식으로 위탁할 수 있는 사업을 출자·출연기관에 묻지마 식으로 총괄위탁 하는 경우 당초 자율성과 전문성이라는 특수성을 전제하는 기관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출자·출연기관으로서는 민간전문가 집단을 고용함으로써 양질의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주어진 일을 처리해 내는데 급급하게 된다”며 “사업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서비스 질이나 성과가 부실한 것은 물론 출자·출연기관이 재위탁을 주는 과정에서 다른 민간기관을 줄 세우고, 또 소위 갑질 횡포를 부리면서 행정의 투명성을 결여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며 일부 경주시의 공기관 대행사업 등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2017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사업에 대한 회계관리 규정에 따라 경주시가 출연한 공기관인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에 위탁 시행했다”며 “회계 정산은 사업종료 시점이 7월 31일까지로 완료되지 않았으며, 정산완료 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현주 의원은 경주시가 출자·출연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정산내역과 관련해 인건비 책정 과다와 자문료 등 용역비가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인건비 책정은 기획재정부 기준과 일반관리비 등의 용역원가계산서 항목을 바탕으로 적용하고, 인건비 단가는 기획재정부 고시 학술용역 인건비 기준단가를 기준으로 책정한다”며 “다만 전체 용역별 인건비 비율은 정해진 기준은 없으며 각 용역을 성격과 특성에 맞춰 발주처와 협의 하에 정해진다”고 밝혔다.
다시 불붙은 원해연 유치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당연히 경주로 와야…
경북과 경주를 대표하는 글로벌문화축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백제문화권을 대표하는 ‘백제문화제’가 손잡고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문화교류에 합의했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이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재단법인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26일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정양문(正陽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재단은 상호 주최하는 공식행사에 참여하며 콘텐츠를 개발하고,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한 협력과 홍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전통 문화와 세계문화의 조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 온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 개최 시 서로 공연단을 교환하는 등 신라와 백제의 전통문화가 함께 하는 문화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경주시는 지난 28일 알천홀에서 2017년도 상반기 명예·정년퇴임 및 공로연수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치는 퇴직자는 김정식 경제산업국장을 비롯한 공로연수 14명, 정년퇴직 2명, 명예퇴직 4명, 당연퇴직 1명 등 총 21명. 행사장에는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과 시의원을 비롯해 가족, 친지,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용장 수여, 공로패 및 기념품,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제2의 인생 시작을 위한 첫걸음을 축하했다. 명예퇴직 및 공로연수자를 대표해 김정식 경제산업국장은 “스스로 천직이라 여기며 선택한 공직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으며, 참으로 보람된 생활이었다”며 “39년 공직생활을 큰 과오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도움을 준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리고, 비록 일반인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시정발전을 응원하겠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최양식 시장은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여러 희로애락이 있었지만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시정에 헌신하고 지역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것에 깊은 감사 드린다”며 “비록 공직은 떠나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풍부한 경륜으로 제2의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했다.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하수급속수처리기술이 잇따라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지자체 수익창출의 모범 모델이 되고 있다. 시는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GJ-R공법)이 경기도 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에 적용돼 2억원 정도의 특허료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은 3년에 걸친 자체 연구기술로 개발한 하수급속처리기술 모델로써 고속응집장치와 마이크로버블을 이용해 수중오염물질의 급속분리를 통해 하수처리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약 15분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시는 국내 최신 IT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S&C와 국내 환경분야 1위 기업인 ㈜티에스케이워터 등과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수처리급속기술의 현장적용 및 사업화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적용되는 특허장치의 6% 정도 특허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의 사업비 80억원 중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적용된 수주금액은 35억원 정도로 약 2억원 수익을 창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특허료에 따른 수익은 3억원 정도이며,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올해 5억원 정도의 수익이 기대된다. 한편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은 산내면 대현 시범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시작으로 경산 임당역 중수도시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오수처리시설에 적용되는 등 국내 수처리 분야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시 에코물센터는 지난 3월 이 기술을 적용해 전국 최초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을 제작해 오릉 유원지의 연못 녹조 제거를 위해 2개월간 테스트 한 결과, 녹조성분인 클로로필-a를 350ug/L에서 3ug/L로 제거하는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이동형 음용수공급장치 시범시설을 설치해 그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9월 준공식을 앞두고 설치문의가 빗발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그 외 콜롬비아, 페루 등으로 해외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활발한 사업수주가 기대된다. 이러한 경주시의 물 산업시장 진출 성공사례는 오는 9월 경주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 물주간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에서 모범 사례로 발표된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6년 동안 자체 수처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수익 창출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대형사업 수주는 지자체 자체개발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서 경주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을 통해 수익사업 뿐만 아니라 물산업 선도도시의 이미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년의 시공을 넘어 신라의 역사와 전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자. 여름밤, 천년의 향기 그윽한 경주에서 지난해 큰 인기를 끌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경주 천년야행’이 오는 7월 7일~9일까지 3일 간 야간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동부사적지, 대릉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 야간문화 향유 및 체험프로그램 발굴 운영에 중점을 둔다.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육성하고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기존 문화유산과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것. 천년야행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와 문화재 밀집지역(첨성대, 동부사적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을 중심으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花),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숙(夜宿), 야시(夜市) 등 8야(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야경에서는 ‘문화재 밤을 잉태하다’를 주제로 동궁과 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계림 일원), 대릉원, 월정교 등지에서 어둠 속 빛과 조명이 빚어내는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야로에서는 ‘왕과의 만남 신라야행답사’가 진행된다. 신라왕경의 아름다운 야경과 유적에 담긴 신라역사와 야설 등의 해설을 들으며 답사기행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당일 마감 1시간 전까지 주 행사장(첨성대)에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3000원(5세 이하 무료). 야사에서는 신라오기공연(7월 7일 오후 8시40분~9시30분/첨성대 특설무대), 신라야 놀자 전통문화체험(7월 7일~9일, 첨성대 오후4시~10시, 교촌마을 오후 4시~9시), 천년의 추억 신라복식체험(7월7일~9일 오후 4시~9시/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야화는 ‘왕의 안식, 길을 밝히다’(대릉원 고분 창작등 전시, 신라왕과 왕비 복식 체험 및 포토존 운영), ‘신라의 별 천년을 넘다’(천체관측체험, 첨성대와 인접한 신라궁궐터 월성에서 천체관측 체험 및 사진 전시), 문화재사진전, 연꽃 유등 띄우기 등이 준비돼 있다. 야설에서는 선덕여왕행차(신라왕궁 영상관~첨성대), 창작극 ‘천년의 사랑’(첨성대 특설무대), 별에게 보내는 소망등 띄우기(첨성대 일원), 신라복 패션쇼(첨성대 특설무대), 길거리 인형극공연(동궁과 월지) 등이 준비된다. 야식은 경주 먹거리야시장(중앙시장), 맛집이 있는 거리(첨성대 주변 상가) 등이, 야숙은 ‘신라왕과의 하룻밤’이란 테마로 숭혜전과 대릉(미추왕릉) 전참봉 체험 등이, 야시에서는 경주지역 공예인들이 참여하는 공예품 전시 및 체험마당이 첨성대 일원에서 준비된다. 그리고 이번 경주천년야행기간에는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신라왕궁영상관, 월성, 첨성대, 경주향교, 경주교동 최씨 고택, 대릉원, 쪽샘유적박물관 등 주요 문화유적지 및 시설에 대해 야간개방을 하게 된다.
개화를 시작한 동부사적지 일대의 연꽃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극심한 주차난과 차량정체 등 경주시의 교통 관련 현주소가 시정 질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자동차 등록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일부 지역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등 예고된 교통난에 대한 경주시의 대책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23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3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8명의 의원이 시정과 관련해 총 18건의 질문을 던졌다. 이중 3명의 의원이 5건에 걸쳐 교통정체 및 주차난 해소 등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통계청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경주시 등록자동차 수는 승용 10만2376대, 승합 5489대, 화물 2만7282대, 특수 616대 등 총 13만5772대다. 전년 동월 13만1953대로 총 3819대 늘었으며, 매월 평균 310여 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12만7079대와 비교해서는 8693대 증가해, 매월 평균 360여 대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동차등록대수 증가는 근래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경주시 주차장 현황에 따르면 공용주차장 28개 1281면, 공영주차장 24개소 1356면, 개인유료주차장 124개소 6247면 등 총 176개소 8884면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는 2019년까지 주차공간 확보 5개년 계획 수립에 따라 추가로 41개소 150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도 늘어나는 자동차 수와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도심 내 인구밀집지역은 주차장 부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에다 이에 따른 보행자 안전 위협 등 매년 교통난에 따른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번 시정 질문에서 의원들이 개선을 촉구하거나 대안을 제기한 것.
용강동 티에프복싱체육관(관장 이준희)은 지난 21일 체육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어려운 아동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70만원을 용강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체육관에 가입한 회원 교육비 중 5%를 모아 마련된 것으로써, 성금을 기탁한 이준희 관장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이 희망을 갖고 소중한 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아동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칠영 용강동장은 “즐거운 나눔소식을 접하게 돼 더없이 반갑고 이러한 선행이 널리 알려져 더불어 사는 사회의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성금은 저소득 아동에게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용황 협성휴포레 입주예정자협의회(대표 이은경)와 LG전자 베스트샵은 지난 22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생필품을 용강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협성휴포레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라면 100박스(40만원 상당), LG전자 베스트샵은 세제세트 150박스(100만원 상당)를 각각 전달했다. 이날 기증된 후원물품은 용강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가구에 지원될 예정이다. LG전자 베스트샵은 협성휴포레 입주민대상 입주박람회 판매금액의 일부로 후원품을 마련했으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 협성휴포레 입주예정자협의회도 동참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은경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고, 작지만 정성어린 마음을 담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권칠영 용강동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협성휴포레 입주예정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에 깊은 감사드리며, 후원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동천동 소재 취향루 반점(대표 이창구)은 올해 2월부터 12세대 독거노인과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짜장 반찬을 배달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창구 대표는 올해 초 동천동주민센터를 찾아 짜장 반찬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짜장면은 면발이 쉽게 불어나는 특성이 있어 용기에 담아 이웃들에게 배달을 하면 의미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이웃사랑이 시작됐다. 취향루 반점은 이뿐 아니라 아동복지시설인 성애원에도 월1회 방문해 짜장면과 간식을 제공하는 등 이웃사랑을 오래전부터 실천해오고 있다. 이창구 대표는 “어릴 적 가난하게 자라서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마음이 가기 때문에 이 반찬 나눔으로 지역 내 이웃사랑 실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규 동천동장은 “짜장 등 반찬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취향루에 감사드린다. 타의 귀감이 돼 지역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부동발전협의회(회장 정지운)는 지난 23일 중부동주민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역구 의원인 한현태 경주시의회 운영위원장, 김경하 주민자치위원장, 이상구 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지역 자생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회칙제정 및 임원 선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선출된 정지운 중부동발전협의회장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느끼며 항상 소통하며 지역 현안사항 해결과 발전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중부동발전협의회는 지역주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발전을 위한 견인역할을 하고자 지난 4월부터 창립을 준비해왔다. 이종월 중부동장은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중부동 및 경주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발전협의회가 소통의 장이 돼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경주시 중심가 골목길에 재미있고 독특한 소재의 벽화가 그려졌다. 황오동(동장 최휘동)은 계림로 106번길 일대 골목길에 벽화 조성 사업을 지난 21일 마무리 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말부터 중심상가, 성동시장 등 상업 중심지에 위치한 골목길을 벽화로 단장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커피숍 등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 활성화를 위해 실시됐다. 또한 기존의 우중충한 분위기를 벽화를 통해 밝고 활기차게 바꿈으로 관광객 및 지역민들의 유입을 통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에 조성된 벽화의 소재로는 불국사, 신라대종과 엘사(인기 에니메이션 주인공), 안압지의 연꽃 등으로 벽화와 포토존을 구성, 경주의 문화재와 유명 캐릭터를 조합해 톡특하고 재미있게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골목에 소재한 한 식당 외벽에는 식당 대표와 외모가 비슷한 쿵푸팬더 벽화를 그려 손님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식당의 대표는 “이렇게 벽화가 조성되고 골목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조금씩 활성화가 되는 것 같다”고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최휘동 동장은 “이번 벽화 조성은 중심가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벽화마을이라는 테마 골목거리를 조성해 관광객 유도에 그 목적이 있다”며 “지역민 및 관광객의 반응에 따라 인근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경주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 물어보면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황리단길을 말한다. 작년 초부터 내남사거리에서 황남초 네거리까지 약 1km 구간을 사람들은 황리단길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이 유명해지더니 언제부터인가 경주 황리단길이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초 내남사거리 근처 동네 목욕탕이 퓨전음식점으로 바뀌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자 주변에 하나둘씩 빵집과 찻집, 아이스크림 가게,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면서 이 거리는 경주의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지금도 낡은 점포들이 새 주인을 만나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퓨전 가게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이처럼 황리단길이 퓨전음식점과 찻집, 아이스크림 가게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고 찾는 거리가 되면서 생기 넘치는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떠나야만 하는 이들도 많아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이곳을 지켜온 동네주민들의 생각이다. 내남사거리 입구에서 30년 가까이 작은 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하는 바람에 정들었던 가게를 접고 시내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황남치안센터 인근에서 30년 가까이 장사를 했던 B씨도 “올해 들어 건물주가 약 25% 정도 임대료를 올렸는데 앞으로도 주변시세에 맞춰서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했다”며 “장사는 예전만 못한테 임대료는 자꾸 올라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아예 건물주가 현 임차인을 내보내고 자신이 직접 장사를 하겠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건물을 고쳐 직접 가게를 운영하면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인근 건물주의 설명이다. 황리단길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변해가자 옛날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동네주민들도 적지 않다. 황남동에서 50년 가까이 살았다는 이모(여·61) 씨는 “황리단길이 새로 단장하면서 깨끗해지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동네가 활성화되고 장사가 잘되는 것은 좋은데 수십년간 이곳을 지켜온 식당, 세탁소, 동네슈퍼 등도 임대료가 비싸서 쫓겨나지 않고 그대로 장사를 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옛 점포들이 없어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이로 인해 경주시도 황리단길의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창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건물주와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임차인들을 적극 중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황남동 최모(48) 씨는 “이미 서울 등지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명소가 다시 활력을 잃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경주시는 이제 태동하기 시작하는 황리단길의 활력을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을 마련해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시민기자
현곡면사무소(면장 김헌국)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의 지원(740만원 가량)으로 상구리에 거주하는 위기가정인 김모(76) 세대에 집수리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해당 가구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과 교통사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할아버지, 관절질환이 있는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는 가구로써 평소 지붕누수와 주택 노후화로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이번 적십자사의 희망풍차 위기가정 대상자로 선정돼 생활에 불편함을 해소하게 됐다. 이 기간 현곡면에서는 욕실수리, 씽크대교체, 도배 및 창호교체 등 집수리를 비롯해 노후된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 재래식화장실 개선을 지원해 최적의 거주지로 탈바꿈하는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할머니는 “질환이 있는 아들과 남편의 병수발 때문에 생계비 부족으로 집수리는 생각도 못했는데 뜻밖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안강읍은 지역대표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농·특산물 전시장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시장에는 안강읍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중 1·2차 안강 농·특산물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17개 품목이 선보인다. 안강참기름과 신라주, 막걸리(강강술래), 드리미, 찰토마토 및 친환경토마토, 조청, 단감, 포도, 양봉, 야콘, 한지공예품, 천년염색, 멜론, 한우, 배, 경주배고 등이다. 또한 전시장에는 안강읍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비롯한 가공식품, 공예품, 기념품 등도 전시하고, 지역 농·특산물 관련 수집된 시장정보와 우수성 등을 주민에게 홍보해 우수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국 안강읍장은 “이번 전시장 개점으로 안강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이 널리 홍보되길 바라며, 향후 체계적인 마케팅 홍보 방안을 구축해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곡면 아진아파트 앞 시내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나원리 5층석탑’을 알리는 홍보용 포스터 표기가 ‘라원5층석탑’으로 잘못돼있어 수정이 요구된다. 8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원리 5층석탑은 2중의 기단부와 5층의 탑신부로 되어 있는, 통일신라에서는 보기 드문 오층석탑으로 국보 제39호로 지정돼있다.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홍보용 포스터인만큼 관련당국의 빠른 수정조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