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서장 안태현)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전통시장 17개소에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화재종합안전등급을 분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진계획은 최근 잇따른 전통시장 대형화재에 대한 국민적 불안 해소와 획기적인 화재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각 전통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적 맞춤형 화재안전대책을 발굴·추진하고자 실시됐다. 점검은 소방시설, 건축방재 등 6개 분야로 세분화해 소방시설 인근 장애물 적재 등 정상 작동상태 확인, 피난 및 방화시설 유지·관리 확인과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 여부 등 화재예방과 대응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하며, 전기 및 가스분야 안전점검은 각각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시장 상인회 중심의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불시 소방통로확보 훈련과 취약시간 순찰을 실시하고, 각 시장 찾아가는 소방교육 등 초기 행동요령 안내와 자율소방대 활동요령 등을 포함한 표준매뉴얼을 보급할 예정이다. 안태현 소방서장은 “전통시장은 점포들이 이어져 있고 가연물이 많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진화가 어렵고 대형 재산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각 시장 상인회장과 소방안전관리자는 시장별 특성에 맞는 화재안전대책이 수립·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경주경찰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서 경주시의 협조를 받아 지난 9일부터 경주시내 약 208개 버스정류장 정보시스템(BIS)에 지문사전등록제를 현출하고 있다. <사진> 지문사전등록제도는 2014년부터 시행중인 실종아동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 중의 하나로 지문과 사진·신체 특징 등을 사전에 등록, 데이터화해 실종아동 등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6일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라는 슬로건 아래 2017년 을지 연습 사전준비보고회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을지연습 사전준비 보고회는 범국민적 국가비상대비 훈련인 을지연습이 실질적이고 성공적인 훈련이 되기 위한 사전 점검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중점 훈련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관련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양우철 경찰서장은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남북 긴장상태가 고조된 상황에서 을지연습이 진행되므로 철저한 대비와 체계적이고 실전같이 정확하고 완벽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월드비전 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신재권)는 ‘꿈꾸는 아이들’여름캠프를 지난 14~15일 진행했다. 이번 여름캠프는 역사관광도시 경주를 방문, 코레일 사랑묶음상품과 연계해 진행함에 따라 동대구역 환승 대기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직업체험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월드비전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멘토, 멘티로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동대구역에서 진행된 직업체험에서 매표실과 운전실을 견학하고 코레일 퀴즈를 푸는 시간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즐거운 1박 2일 이었다”며 “직업체험도 해보고, 경주의 아름다움과 역사도시의 의미를 잘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북부상가시장 청년몰, ‘욜로몰’이 경주의 떠오르는 핫한 장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에 최양식 시장은 지난 14일 욜로몰을 찾아 청년상인들을 격려했다. 욜로(YOLO)는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자(You Only Live Once)’의 뜻이 담긴 신조어다. 욜로몰은 경주시가 침체된 전통시장 기능회복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년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을 유치해 국·도비 7억7000만원, 시비 4억8000만원, 자부담 1억5000만원 등 사업비 15억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 이전 북부상가시장은 120여 개 점포 중 70여 개가 빈 채로 방치되고 있어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경주시의 적극적인 전통시장 기능회복을 위한 행정과 청년들의 끼와 열정이 어우러져 현재 젊음이 넘치는 청춘시장이 형성돼 새로운 분위기 속에 경주의 또 다른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이날 이희열 경제정책과장, 박정호 청년몰사업단장, 박재관 북부상가시장상인회장, 장영준 청년상인회장 등 관계자와 함께 청년몰을 둘러본 후, 청년상인들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시장은 “처음에 예산이 낭비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많은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 성공적인 욜로몰이 조성됐다”면서 “이곳에서 청년들이 바닥을 짚고 멋지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도전정신으로 전국에서 가장 젊음이 넘치는 시장을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청년상인들을 격려했다. 또 “시는 앞으로 욜로몰에 대해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주차장 환경개선과 대중교통을 비롯한 이정표 정비작업에 착수했다”며 “현재 남아있는 상가 남동 건물 62개 점포에 대한 청년창업 공간을 추가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경북 최초의 청년몰로 조성된 욜로몰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북부상가시장 청년몰에는 △츠바사(일본식 생라멘) △볶는 남자 꿉는 여자(꼬치) △한옥 보쌈이야기(1인1보쌈) △하루선물(과채음료) △어다원(전통차) △곱창생각 △VR체험존 △로스팅 카페 △아로마샵 △13㎝수제버거 △하5츠(왕꽈배기) 등 20여 개의 점포를 청년상인들이 시범운영 중에 있다. 정식 개장은 9월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 이하 한수원)은 해오름동맹대학 글로벌봉사단과 함께 14일부터 26일까지 체코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사진> 해오름동맹은 울산, 경주, 포항 지역의 원자력 관련 산·학·관 협력기구다. 이번 행사에는 한수원 직원 7명 외 6개 대학(동국대, 울산대, 위덕대, 포항공대, 한동대, UNIST) 재학생 등 총 40명이 참가했다. 체코는 최근 이번 봉사활동 지역에서 가까운 두코바니 지역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며,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봉사단은 체코 트르제비치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어린이, 노인, 장애인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봉사단 재능을 활용해 장애인 건물에 벽화그리기 등 도색 작업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체코 주민들과의 문화교류를 위해 한국·체코 전통음식 나누기, 태권도 시범, K-Pop 공연, 탈춤극 시연 등도 펼친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한-체코 간 상호협력 및 우호관계를 다질 뿐 아니라 향후 원전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소년축구대회가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회장은 유소년축구대회가 경주에서 계속 개최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인프라 구축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2017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15일간 개최되는 화랑대기는 전국 144개교 394개팀, 88개 클럽 185팀 등 총 579개팀에서 8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23개 구장에서 주·야간 총 1235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해는 학교 팀이 443개 팀에서 394개 팀으로 다소 줄었지만 클럽 팀이 114개 팀에서 185개 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다 22개 팀이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학교 우승팀과 클럽 우승팀이 맞붙는 ‘왕중왕전’이 신설됐다. 김영균 회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증가하고 왕중왕전 신설 등으로 대회 기간이 늘어나고 게임 수도 증가했다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클럽팀 경기를 경주에 개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 부족으로 경주 시내권이 아닌 외곽지역에서 경기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시에서 경기장 수를 늘려서 선수들이 어려움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힘써주기 바랍니다” 올해 1월 대한축구협회 유소년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김영균 회장은 화랑대기 유소년축구의 산증인이다. 15년간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업무를 도맡아 온 김 회장은 이제 4년 임기의 회장으로써 책임이 막중하다. 그는 임기동안 지도자들의 처우개선과 어려운 처지의 선수를 위한 장학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도자들의 처우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지도자 처우 개선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똑같지만 특히 유소년축구는 지도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도자가 유소년 선수들의 기본기를 제대로 가르쳐야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죠. 지도자 처우가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실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은 연맹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스포츠 지도자들 특히 유소년스포츠에 종사하는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가 도입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이 운동을 하는데 더 이상 경제적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문화 선수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선수들이 맘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연맹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구상중입니다” 그는 15회를 맞이하는 화랑대기가 앞으로도 경주에서 개최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소년축구클럽 경기가 계속 경주에서만 열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뛰어난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금의 경주는 유소년 축구대회를 치를 수 있는 최적의 요건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에서 유소년축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대회가 계속 경주에서 유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완벽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시민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남해에서 경주로 축구대회가 옮겨온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비싼 요금과 불친절 등으로 학교, 학부모, 축구 관계자의 불만이 컸기 때문입니다. 경주도 이런 과오를 되풀이 해선 안됩니다” 김영균 회장은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가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경주시와 MOU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간 맺은 협약은 15년 전 전임 회장 맺은 협약이었다. 유소년축구 활성화와 화랑대기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협약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장의 의중이다. “유소년연맹은 경주시가 축구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안정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주시가 유소년축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MOU를 통해 대회가 성장하고 관광 비수기 경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한편 화랑대기는 2000년 해외파견을 위한 상비군 선발전을 겸해 개최된 대회로 첫 대회는 남해에서 개최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많은 초등학교 축구부가 생겨났다. 대회에 참가하는 학교가 많아지자 숙박업소의 필요성이 커졌다. 2003년 숙박과 축구 인프라가 갖춰진 경주로 개최지로 옮겼고 2007년부터 화랑대기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35대 전국총학생회 중앙상임위원회 회의가 전국 특별시·광역시·도 회장단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일 경주시학습관에서 전국 방송대학학습관을 대표해 개최됐다. <사진> 이날 행사는 가을에 있을 총장배 가요제 강원도 행사를 앞두고, 강원도회장의 행사 설명과 방송대의 발전과 시·군 학습관 발전을 위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행사후 박재홍 경주시학생회장의 인솔로 경주 최부자 집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고, 경주향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시 학습관은 1982년 5월 경주월성학우회로 발족해 1986년 경주시 학습관 공식인가를 받았다. 2004년 10월 경주읍성 맞은편에 이전했다. 현재 500여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있지만 이전한 위치를 잘 전달받지 못해 이용을 못하고 있다. 박재홍 경주시학생회장은 “지역에 학습관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이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앞으로 학습관의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1∼12일 부산국립과학관과 화랑중에서 부설영재교육원 중등영재반과 지역공동영재학급 중학생 51명이 참석하는 중등영재연합캠프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캠프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학·과학 탐구’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험·실습, 체험 등 학생활동중심으로 운영했다. 첫째 날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자동차, 항공우주, 원자력, 에너지, 천체관측 등 전시관을 중심으로 집중교육과 시연 실험을 통해 수학·과학 원리가 어떻게 기술과 산업에 활용되는지를 이해하고 스스로 수학·과학의 창의적 사고를 함양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부산국립과학관 특별기획전인 ‘몽골대초원의 동물특별전’에서 몽골이 품은 생명의 가치, 몽골의 대자연을 만나는 기회가 됐고, 몽골에 사는 희귀 동물과 대자연 영상(은하수 등)을 통해 과학의 눈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은 화랑중 5개 특별실에서 펄러비즈와 오더리 탱글, 장미큐브와 스피로그래프, 튼튼한 구조물 만들기, 종이비행기, 조지하트의 ‘72’연필 만들기 등 5개 프로그램을 학생활동중심 체험학습으로 진행해 전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장광규 교육지원과장은 “영재캠프를 통해 창의력 및 과학적 탐구능력을 신장하고 나아가 개인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기회를 제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는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을 주문했다. 영재교육에 관한 각종 자료와 산출물을 공유함으로써 영재 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건천초(교장 김용구)는 지난 7~11일 5일간 ‘동국대학교와 함께하는 여름캠프’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여름캠프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의 MOU 체결을 통한 교육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평소 방학이면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건천초 학생들은 이번 캠프기간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해 보지 못한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전교생의 절반인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캠프에서는 장애통합, 전통놀이, 독도사랑 등의 주제로 만들기, 체육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비빔밥 만들기 활동을 통해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재활용품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김용구 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마음이 밝고 바른 학생으로 자라는데 학교가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학교(교장 김경순)는 지난 11~13일 경북교육청 주관 재활승마 여름 가족캠프에 2학년 남학생 2명이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 <사진> 재활승마는 영천시에 있는 운주산 승마장에서 실시했고 포항 필로스호텔에서는 2박 3일간 숙식 및 가족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레크레이션 행사가 있었다. 1학기에 경주시에서 주관한 학생승마체험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2학년 학생들은 말에 대한 두려움없이 익숙하게 말위에 올라 재활승마 지도사가 가르치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박 3일 동안 오전 오후로 계속 실시한 재활승마와 다양한 말 관련 체험활동으로 인해 다소 피곤했지만,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장애학생들을 위해 재활승마 가족캠프를 열어준 경북교육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 학부모는 “올 여름 피서도 한번 못 가서 손자에게 많이 미안했는데 좋은 추억이 담긴 피서가 됐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참사람봉사단(단장 김신재)은 지난 11일 백주년기념관 중회의실에서 ‘2017년 하계 한국수력원자력·해오름동맹대학 체코 해외봉사단(이하 체코해외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주관한 이번 체코해외봉사활동은 국제 경쟁력과 자아개발, 봉사정신 및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화 마인드와 인성을 증진시키고자 실시하는 것이다. 봉사활동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후원하고 경주, 울산, 포항에 소재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 위덕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등 해오름동맹대학 6개교 재학생과 한수원 임직원 등 36명이 체코공화국 비소치나주 두코바니 지역에서 14일부터 13일간 실시한다. 체코해외봉사단은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비소치나주 트르제비치시를 중심으로 장애인, 아동보호 시설 개선 및 돌봄 활동 등의 근로봉사활동과 현지 청소년 및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전통음식나누기, 문화 공연 등의 문화 교류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송삼숙 팀장은 “한수원은 베트남, 키르키즈스탄 지역 등에서 글로벌 가치를 실현하며 해외 봉사를 해 왔다”며 “여러분은 대한민국 대표 대학생 외교관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체코의 문화를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봉사활동에 임하면서 양국 간 우호를 다지고 교류에 기여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높여 달라”고 말했다. 황정시(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 4) 체코해외봉사단 학생대표는 발대식 선서를 통해 “체코해외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따뜻한 에너지를 지역의 가장 취약한 계층 사람들에게 먼저 전하고, 국경과 일반인과 장애인, 노약자를 뛰어 넘는 자비와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며 “체코해외봉사활동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발대식에서 “해오름동맹 지역 대학 6곳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 지역에서 처음이다. 이처럼 뜻깊은 봉사를 지원하는 한수원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해외에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협동하고 상생하며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건학이념인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해외 봉사단을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로 파견해 의료 및 문화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경주 YMCA는 지난 9~10일 국민청소년수련원에서 경주, 포항, 영천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없는 교육은 다가라!-천년 역사와 함께 신나는 멘토 멘티 역사 경제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놀이와 체험을 병행해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흥미로운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것에 의미를 두었다. 또한 학교와 차별화 된 수업방식으로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바른 역사, 문화, 경제의식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밝은 인성과 따뜻한 감동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오감만족체험으로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참가한 대학생들과 함께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알아보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내용은 4차산업시대 융합기술중 VR체험, 웃음 터지는 경제 레크리에이션, 인성 이야기, 자치위원회, 신나는 물놀이 등과 ‘신용은 금이다! 사례와 함께하는 에너지신용경제교육’, 대학생 형, 누나들과의 ‘멘토, 멘티 함께 나누는 꿈 이야기 나누기’ 등 체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친근한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해서 더 유익했다. 대학을 가서 다시 청소년에게 찾아가는 훌륭한 멘토의 역할로 캠프에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부모님께 연애 편지쓰기’를 통해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며, 부모님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이밖에도 ‘천년 역사와 함께하는 문화 여행’ ‘환경생태프로그램 Eco-Tour' 등의 사업을 진행해 지역 아동, 청소년들에게 문화체험, 교육, 경제, 환경을 이해하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도록 했으며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0월 9일까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硯’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주지역의 문화계 원로인 손원조 선생 소장품을 소규모 특집전시로 기획했다. 손원조 선생은 45년간 벼루 수집에 몰두해 전국에서 1천500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벼루에 대해 좀 더 큰 규모로 확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손원조 소장 고려와 조선의 벼루 80점을 중심으로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 관련 소장품 200여 점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문방사우 즉 글을 쓰는 데 중요한 네 가지 도구 중 벼루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벼루 등 관련 자료 이백여 점을 통해 고대, 특히 신라를 중심으로 이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벼루를 진열한다. 삼국시대 흙으로 만든 벼루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돌로 그 소재를 바꾸어 가며 다양하게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다. 이와 같은 벼루의 변화상을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관리나 고위자 중심이던 사용자층이 조선시대에 와서는 일반 민간에까지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조명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 발전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글자의 보급 확대, 서화문화의 성숙 등에 주목해 설명한다. 먼저 벼루의 어원 설명과 함께 문방사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옛날 책상, 조선시대 붓과 붓발, 붓 받침대 등을 전시하여 벼루가 놓인 환경을 연출한다. 이어 신라, 고려, 조선의 시대별 다시 형태와 산지에 따른 종류별로 벼루 백여 점을 전시한다. 또 벼루를 통해 산출된 글씨와 그림을 유형별로 간단하게 소개한다. 관리 임명장, 명필 이광사와 강세황의 글씨, 대나무를 그린 묵죽도(墨竹圖)와 함께, 조선시대 양반 부부가 서로 나눈 한글 편지를 전시하여, 벼루가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국면에서 함께 했음을 설명한다.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동영상을 통해 벼루를 사용한 주인공, 벼루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전시실 가운데에는 벼루 모양의 대형 의자를 만들어 휴게와 이해를 함께 하도록 했다. 벼루와 단짝인 먹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라 먹과 조선 먹 자료 각각 1건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에 전하는 자료를 발굴해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 새겨진 새로운 신라 먹 자료 그림과 그 복원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기존에 신라 먹은 정창원의 양가(楊家)와 무가(武家)의 것만 알려져 왔었다.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관람후기 공모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영남 지역 최초이자 최대의 박수근 전시를 널리 알리고 경주솔거미술관의 대외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박수근 특별전 관람후기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7월31일까지 후기를 공모한 결과 초등부 41편, 중·고등부 73편, 일반부 36편 등 총 150편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초등부 최우수상은 이소연 양(월성초 4), 우수상은 강려원 양(월성초 4)에게 돌아갔으며 중·고등부 최우수상은 조유정 양(선덕여중 1), 우수상 손혜령 양(경주여중 2), 장려상 이예원 양(대구 성지중 2)이 선정됐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정효경 씨(경희대 1), 우수상 최영희 씨(서울), 장려상은 구자관 씨(포항)가 받는다. 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총감독은 “중·고등부 작품들은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화가로서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박수근 작가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대입시키려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에게는 (재)문화엑스포 이사장(김관용 경북도지사) 상장과 시상금(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한여름 뮤뮤 콘서트가 열리는 경주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열리는 2차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미술 토크와 클래식, 대중음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을 저술한 미술평론가 최열 씨를 초청해 박수근의 생애와 미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지는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의 무대 플루트 솔로, 소프라노, 피아노 협연 등을 통해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삽입곡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으로 경주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이어 경주관악협회는 ‘해변으로 가요’, ‘아름다운 강산’, ‘해변의 여인’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으로 들려주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제일교회(정영택 담임목사)는 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지난 15일, 새벽 5시 30분 황성공원 충혼탑에서 올해 11번째 광복절 나라사랑 새벽 기도회를 열었다. 이 날, 자발적으로 참여한 200여 명의 신자와 시민들은 의미있는 충혼탑 앞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기억과 기도를 드리면서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른 새벽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자들이 동참해 민족 분단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를 위해 기도했다. 애국가를 제창하고 순국 선열과 순교자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다함께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하면서 광복의 감격과 나라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영택 목사와 신자, 시민들은 광복의 기쁨과 은혜로움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함을 상기시키는 기도를 드렸다. 더불어 통일에의 희망, 탈북민과 북한 동포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가짐, 특히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사라지게 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정 목사은 “이념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이 나라에 평화가 주어지기를 바라는 취지를 교인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면서 “밝은 해방을 주신데 대한 감사의 기억을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시낭송 콘서트 ‘사계’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콘서트는 시낭송 공연예술의 발전을 기대하고 언어와 소리의 미를 찾아 시낭송의 매력을 알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시를 함께 나누고자 전석초대로 준비한 경주에서의 첫 실험무대로 기획됐다. 콘서트는 춘, 하, 추, 동에 맞추어 4부로 나누어 진행하며 첫 실험 무대인만큼 누구나 즐겁게 시낭송을 느낄 수 있도록 쉽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시들로 무대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 구상한 김경나 원장(경나소리예술원)은 전 울산시립예술단원을 역임했다. 그동안의 예술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고향인 경주에서 시낭송을 통해 찾아가는 힐링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낭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타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시낭송장르의 공연예술을 발전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특화공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는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 ‘알바트로스 VR 체험관’, ‘리얼4D 큐브체험’ 등 다양한 ICT 활용체험이 마련되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ICT 체험 프로그램들은 석굴암, 독도,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불국사 등 경북과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명승지들을 체험을 통해 즐김으로써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경주타워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은 경주엑스포공원을 대표하는 ICT 프로그램이다. HMD(Head Mounted Display)와 모션센서를 통해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석굴암 안을 걸으며 석굴암 본존불상 뿐 아니라 석굴암 내부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 유리 밖에서만 보던 본존불이 손을 뻗으면 당장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처럼 가깝다. ‘석굴암HMD 트래블체험’은 가상현실답게 게임요소까지 가미했다. 사천왕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줘야만 입구를 통과할 수 있으며, 불상 이마에 박혀있던 보석을 숨겨놓고 찾는 미션도 주어져 흥미롭게 체험을 이어가게 된다. ‘VR 알바트로스 체험’은 온 몸을 사용하는 가상현실 콘텐츠다. 체험자가 플라잉 컨트롤러(비행체험 조정기)에 누워 직접 몸을 움직이며 도시 상공과 우주공간을 자유로이 비행하며 3차원 가상현실 속에서 조난된 우주선을 구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엑스포문화센터 1층에 위치한 ‘리얼4D 큐브체험’은 텔레포팅(Teleporting, 공간이동) 부스 안에서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불국사 등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하늘을 날며 자유롭게 볼 수 있다. 36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위아래, 앞뒤를 보며 실제로 경주 하늘을 비행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현재 경주의 문화재 복원 이전 상태인 1920년대말에서 1930년대 초, 경주 문화재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희귀 사진들이 최초로 경주에서 대거 일반에 공개된다. 우리문화재 유리건판 사진들을 최초로 공개하는‘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문화재’전이 그것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열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들은 1920년대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문화재들을 촬영한 ‘노세 우시조’라는 인물과 그 사진들이 사라질 위기에서 가치를 알아보고 보관해 온 일본 나라시 문화재 전문회사 ‘아스카엔(飛鳥園)’의 감동적인 스토리로 집약된다. 또 자칫 사장될뻔한 경주 유물사진들을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우리땅 경주에서 소개될 수 있도록 공을 들여온 경주학연구원(원장 박임관)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경주학연구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일제강점기 건축·고고학자인 노세 우시조(能勢丑三, 1889~1954)가 촬영한 700여 장의 유리건판 디지털 사진 중 엄선한 작품으로 경주지역의 원원사터, 황복사터, 감은사지, 신문왕릉, 성덕왕릉, 헌덕왕릉 등의 당시 사진 78점과 예천 개심사, 구례 화엄사, 개성 고려왕릉 사진 9점 등 87점이다. 노세 우시조는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현장을 찾은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의 수행단 일원으로 처음 경주를 방문했다. 그는 경주의 문화유산, 특히 십이지신상에 매료돼 10여 차례 경주 유적지를 찾아 문화재들을 유리건판에 담았고 사비를 털어 발굴·복원까지 했다. 하지만 교토대학 고고학연구실에 근무하던 노세 우시조는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한국의 십이지상과 경주의 발굴사진을 찍은 유리건판을 유리재생산 업체에 넘기려 했다. 이를 일본의 불교문화재 사진가 오가와 세이요(小川晴暘)가 창업한 문화재 전문 사진업체 아스카엔(飛鳥園)이 구매·소장하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스카엔이 노세 우시조의 유리건판 사진들의 공개를 결정함으로써 지난해 12월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과 문화유산 사진전문 오세윤 작가가 나라시의 아스카엔을 방문해 디지털 촬영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90년 전 우리문화재들을 촬영한 노세 우시조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귀중한 문화재 사진이 담긴 건판필름이 유리컵으로 재생산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았던 오가와 세이요와 아스카엔 사진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아스카엔 소장 일제강점기 경주문화재 사진전은 경주엑스포공원의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며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영석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장은 “90여 년 전 우리문화재의 실상을 생생하게 살펴봄으로써 오늘에 이른 우리문화재의 역정과 문화재 관리의 중요성을 동시에 일깨워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관 경주학연구소 원장은 “노세 우시조는 우리나라 십이지신상에 관심이 높았고 특히 원원사지의 탑지 발굴과 탑재를 모아 복원하는 전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의미가 더욱 크다”며 “90년 전 당시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가꾸고 있는 문화유산의 원형을 제대로 살펴보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2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엑스포문화센터 로비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오가와 세이요의 손자이자 현 아스카엔 사진관 소장인 오가와 고우타로(小川 光太郞)씨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돼지고기. 삽겹살, 목살 등등... 한 번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가 있고 조리법도 많다. 그 중에도 숯불구이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조리법이다. 고기를 불판에 올리면 퍼지는 고소한 냄새와 지글지글 익어가는 그 모습을 보며 애타게 기다리다 한 점 맛보게 된다면 뜨거운 숯불 앞에서의 고생은 잊는다. 쫄깃하고 고소한 오겹살과 목살 숯불구이를 ‘7792’에서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색다른 분위기의 고깃집 ‘77년생 사장이 운영하는 구이전문점’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7792’의 대표 최해청(41) 씨는 “기존의 고깃집과 약간은 다른 분위기로 운영하고 싶었다”고 했다. 최 대표의 말처럼 가게의 내외관은 카페 같은 느낌?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 와규(일본 소 품종)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며 데이트를 해도 좋을 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12년간 이어진 돼지고기와의 인연 경주 출신인 최 대표는 20대 중후반을 서울에서 보냈다. “원래 28살까지 서울의 유명 일식집에서 매장 관리를 했습니다. 그러다 12년 전에 경주로 다시 돌아오게 됐고 어머니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됐죠. 그때부터 돼지고기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경주의 대표적인 대패삼겹살 가게 중 하나인 ‘옥산삼겹살’의 사장님이 바로 최 대표의 어머니다. 경주로 내려온 그가 어머니 가게에서 일하며 돼지고기와의 인연을 처음 맺게 됐고 12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4년 전 그는 옥산삼겹살(오픈 당시 팔우정 해장국 거리 옆, 현재는 성건동) 맞은편에 ‘7792’의 간판을 달고 오겹살과 목살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숯불구이집을 열게 됐다. “어머니 가게의 메뉴와 겹치지 않게 생고기를 판매하게 됐습니다. 가게 오픈 전 영남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생고기집은 대부분 다녀본 거 같아요” 최 대표는 고기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인테리어 등 자신만의 가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오픈 했을 때 자리 특성상 관광객 손님들이 많이 왔습니다. 그 손님들이 가게를 다녀가고 SNS에 후기를 올려 자연스럽게 홍보가 많이 됐죠” 오픈 후 2년간 황오동 해장국 거리 맞은편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최 대표는 손님이 늘어 현재의 성건동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넓은 홀과 주차장이 마음에 들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조금은 색다른 분위기에서 고기를 구워드셨으면 합니다”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생고기 “돼지고기는 적당한 온도에서 일정기간 숙성을 시켜야 최상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고기의 모양과 식감, 맛 또한 달라지죠” 최 대표는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식감을 위해 숙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또 1인분에 150g으로 고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150g으로 잘라야 생고기의 두께와 길이가 가장 아름다운(?) 비율이 된다고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가 아닐까? -쫀득하며 아삭거리는 식감이 일품, ‘오겹살’ 삼겹살과 오겹살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오겹살은 삼겹살에 없는 돼지껍데기가 있다. 이로써 삼겹살 보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7792’의 오겹살은 강력한 화력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돼지껍데기에 붙어있는 지방의 아삭함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목살’ 살코기의 비중이 높은 목살은 보통 퍽퍽한 식감 때문에 삼겹살 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의 목살은 최 대표가 엄선하고 알맞게 숙성시킴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싶다면 ‘와규 스테이크’ 호주산 와규를 이용한 ‘와규 스테이크’. “고기의 고유한 맛을 위해 시즈닝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숯불에 직접 구워 드실 수 있어 와규를 찾는 단골들도 있죠. 분위기를 위한 와인도 준비돼 있습니다” 색다른 분위기의 고깃집 ‘7792’에서는 스테이크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향신료와 허브 양념이 되지 않은 순수 스테이크를 불맛이 느껴지게 직화로 굽고 제공되는 소스를 개인 취향별로 첨가해 맛볼 수 있다. 분위기에 따라 와인도 곁들인다면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을 것이다. -고기 맛을 더해 주는 다양한 양념장과 밑반찬 기본적인 양념장은 준비가 돼 있다. 여기에 콩가루와 마늘간장, 신안에서 직접 공수해 온 천일염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양념장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멸치젓을 이용해 만든 ‘멸젓’은 단연 인기! “저희 가게에는 파저래기가 없어요. 대신 콩나물을 새콤하게 무쳐서 제공합니다” 그렇다. 여기에서는 고깃집의 감초 ‘파저래기? 파재래기?’(파조리개)가 없다. 대신 콩나물을 주재료로 해서 파를 조금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서 나온다. 이로써 고기의 느끼함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다고 한다. 최해청 대표의 ‘7792’는 고기의 맛과 식감 못지 않게 서비스 또한 빠지지 않는다. 고기가 워낙 두껍다 보니 가게 직원들이 타이머로 시간을 재며 고기를 구워 잘라주기까지 한다. 그 두꺼운 고기를 힘들여 가위질 할 걱정이 없다는 것. 하지만 잘라진 고기를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구워야 함은 꼭 기억해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맛있는 생고기를 태울 수 있기에... “고깃집은 대동소이합니다. 밑반찬과 양념이 조금씩 다를 뿐 고기 맛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좀 다른 고깃집을 위해 색다른 분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최상의 식감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함을 선사하는 생고기. 다양한 양념장과 입맛을 돋우는 메뉴들로 채워진 ‘7792’만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7792’에서 무엇을 먹을까? -오겹살(국내산) -목살(국내산) -와규STEAK(호주산) -SIDE MENU 냉면, 1977 도시락, 땡초라면 공기밥(찌개별도), 된장찌개, 술밥 -경북 경주시 강변로 368 -054)771-7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