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이관섭)이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의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를 초청해 우리나라 원전 운영 및 건설경험을 전수하는 멘토링 워크숍을 20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 신고리 5, 6호기가 위치한 울산시에 위치한 한수원 인재개발원과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IAEA 회원국의 원전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과거의 기술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하는 나라는 체코, 요르단, 이집트, 브라질, 루마니아, 방글라데시, 케냐, 나이지리아 등 총 8개국이며, 체코 원자력안전국, 이집트 원자력발전청 등 각국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 12명이 참여한다. 워크숍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았으며, IAEA에서도 우수사례로 평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동안 31개국 108명이 멘토링 워크숍을 수료하고 자국 신규원전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멘토링 워크숍은 에너지 불모지에서 원전수출국 반열에 오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원전건설 및 안전운영 프로세스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한 원전 관련시설 및 기관을 방문해 직접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또한 30년 이상의 원자력 운영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멘토로 선발해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고, 원전 도입 추진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멘토링 제도를 운영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현장에서 고용, 복지, 서민금융 등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찾아가는 이동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 외동읍사무소에서 찾아가는 고용·복지 이동 상담을 실시했으며, 오는 29일에는 안강읍사무소를 순회하며 상담을 실시한다. 이날 외동읍사무소에서 실시된 상담은 평소 거리가 멀어 시청까지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들이 찾아 평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복지정보들을 들으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고용·복지의 중심이 되는 사회복지공무원과 자립지원직업상담사로 이뤄진 복지지원팀은 일할 수 있는 수급자와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위해 취업성공패키지, 맞춤형 취업능력향상 프로그램, 희망복지지원단 등 종합 복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포항운전면허시험장, 포항의료원과 MOU를 체결했고, 11월부터는 정기적으로 ‘나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특강을 개설해 운영한다. 정태룡 복지정책과장은 “일자리, 복지 관련 상담을 어디서 받아야하는지 모르고 거리가 멀어서 방문하기 힘든 분들에게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복지상담과 일자리정보도 제공하고 있다”며 “삶이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의 자립·지원을 돕는 든든한 복지와 고용서비스를 연계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센터 이외에도 경주시 취업지원센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미소금융,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참여기관이 있다.
누리봄일터(원장 정재훈)는 지난 18일 경북지구청년회의소 임원들과 포항청년회의소 회원들에게 포항 지진 피해로 고생하는 이재민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고자 80만원 상당의 그릇용기와 종이컵을 전달했다. <사진> 정재훈 원장은 “작년 9.12지진 때는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는데 막상 이번 지진 피해현장 및 이재민들을 보니 가슴 아프다. 그리고 종이컵 지원 현장을 찾아 격려해 주신 박귀룡 시의원께 감사 드린다”며 이재민들을 위해 함께 애쓰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누리봄일터는 2008년 2월 설립됐으며, 주요 생산품은 자판기용 종이컵으로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누리봄일터는 앞으로 국그릇, 밥그릇 등 상조물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21일 올해 100세를 맞이한 보덕동 거주 어르신을 방문해 무병장수를 기원 드리면서 장수시민패와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최 시장은 어르신의 두 손을 잡고 건강비결과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듣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누고 안부를 물었다. 경주시는 경로효친사상을 확산하고 어르신에 대한 ‘효’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100세를 맞이한 장수 어르신 12명의 댁을 방문해 장수비결을 경청하고 장수시민패와 청려장을 전달하고 있다. 경주시의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은 모두 33명으로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장수도시이며, 10월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만515명으로 전체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인구 5명당 1명이 노인인구가 되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시는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노인의 활기차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장수기원 문안,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노인일자리 마련, 노인복지시설 지원, 경로당 운영 활성화, 기초연금 지급, 노인돌봄서비스 등 올해 1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인복지시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노인복지예산을 더욱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1년 여 사이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을 계기로 지역 시민들의 원전 가동 중단과 방재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탈핵경주시민 공동행동과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지난 20일 월성원전 즉각 중단과 방재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민들은 “9.12 지진 이후 1년이 흘렀지만 아무 대비 없이 포항지진을 맞았다”면서 “포항지진은 경주지진과 비교하면 규모면에서 4분에 1 수준이지만 그 피해는 컸다. 만약 지난해 경주지진이 비슷한 조건에서 발생했다면 원전사고의 참상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9.12 지진 당시 냉각재 펌프 모터 회전기 고장, 밸브 고장의 삼중수소 누출 등 발전소 내 총 893건의 경보가 발생했다”면서 “포항과 비슷한 조건에서 경주지진이 발생했다면 원전 참사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원전 재난이 행정 부족으로 인한 인재라면서 방재교육과 관련법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월성원전 방사선비상계획 구역을 30km 이상 확대하고 시민이 상시 재난 방재 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면서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민간건축물 안전진단과 내진 향상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월성원전 주변 활성단층을 파악해 원전 사고의 공포를 줄이고 중수로 원전 4기는 조기 폐쇄를 검토하고 불필요한 건식저장시설(맥스터) 건설 계획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지난 14일 불국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2017년 하반기 의료급여 신규수급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했다. 신규수급자 집합교육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총 2회까지 실시되며, 각 읍·면·동별로 순회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교육은 의료급여 정책과 제도 안내, 올바른 의료급여 이용에 대한 정보 제공, 의료급여일수 관리방법, 안전한 약물복용법 등 수급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위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정태룡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의료이용 불편을 완화하고 적정한 의료급여 이용을 통해 수급자들의 건강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주경찰서(서장 양우철)는 지난 16일 감포 새마을금고를 찾아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한 금고 직원 강덕구(32)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 씨는 지난 10월 30일 오후5시 15분경 경주 감포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던 중 보이스피싱 피해자 A씨가 거액의 현금을 송금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A씨에게 입금 경위 및 내용 등을 확인, 보이스피싱으로 판단, 즉시 A씨가 송금하려한 440만원을 출금정지 시키는 등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것이다. 양우철 서장은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리 동네 행복전봇대가 관리소홀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경주시는 지난 2013년 경주미술협회 회원과 지역대학 미술전공 학생,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하는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 일환으로 ‘우리 동네 행복 전봇대 만들기’사업을 실시했다. 행복전봇대 사업이 확산되면서 불법벽보와 생활정보지함 설치 등으로 지저분했던 도심지 전봇대가 경주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면서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 도심 분위기가 밝아지며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 조성됐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경주시의 관광명물로 거듭났던 행복전봇대의 일부가 관리소홀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불법벽보가 다시 붙여지고, 테이프 부착으로 인해 채색 일부가 박락되기도 하며, 변색, 오염된 벽화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시민 A씨는 “행복전봇대 사업이 처음 실시됐을 때는 벽보 부착은 물론 쓰레기투기 등은 감히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된 지금의 전봇대는 4년 전 전봇대와는 너무나 다른 그림이다”면서 “뜻있는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시작된 행복전봇대다. 처음 시도된 좋은 뜻을 되새기며, 꾸준히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지자체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안초(교장 이재구)는 지난 1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을 실시했다. 교육지원센터 ‘꿈여울’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실시된 이번 진로 체험학습에서 학생들은 ‘양초 공예가’직업을 체험했다. 양초공예가의 역할과 진로를 탐색하고 몸에 유익한 소이를 이용해 소이양초를 만든 후 학생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양초를 꽃과 잎으로 예쁘게 장식했다. 학생들은 “눈으로만 보던 양초를 직접 만들고 예쁘게 꽃으로 장식까지 해보니 너무 행복했다”며 “예쁘게 만든 양초를 가족들에게 얼른 선물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학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직업에 대한 사고의 폭을 더욱 높일 수 있었으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주시 강동면 국당마을에 소박한 예술인 마을이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다. 정부의 지원금 없이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공동체이기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주 형산 산자락 아래에 있는 국당마을은 경주와 포항의 경계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15년 전, 백암 서각촌이 이곳에 처음 자리 잡았고, 3~4년 전부터 생태공예, 민화, 서양화, 사진, 천연염색, 불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창작공간으로 하나 둘씩 국당마을에 모이게 됐다. 기자는 국당마을의 예술인들을 만났다. #예술인들이 모여 아담하고 소박하게 예술촌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는 촌장 이영백(51) 씨. 이영백 씨는 서각작가이며, 공구나 전기 등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만능 재주꾼이다. 늘 주변에선 그를 찾는다. 그날도 이 씨의 손에는 공구 통이 들려 있었고, 그는 이장님 댁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가 국당마을로 오고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 일에 늘 솔선수범이다”며 “이 씨가 오고 나서 마을도 깨끗해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백 씨는 “15년 전 공기 맑고 물 좋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찾아다니다 정착한 곳이 바로 국당마을입니다. 당시에는 수도도 안 들어왔고, 비포장 도로라 산 꼴짜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예전부터 산속에서 아담하게 몇몇 예술인들이 모여 예술촌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조금씩 이뤄가고 있네요. 마을 안쪽으로는 천연염색하는 작업장도 있고 차로 5분 거리에는 불화작가의 작업공간도 있어요” “저는 화려하고 인위적인 것 보다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좋습니다. 국당마을에서 예술인들과 자연을 벗 삼아 서로 격려하며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그 자체가 좋은거죠”라고 순수한 면모를 보였다. #도심과 가까우면서 전원생활의 멋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서양화가 박경희 씨 지난 6월, 입촌한 서양화가 박경희 씨는 “이곳은 싱그러운 새소리와 맑은 공기의 흐름이 나를 반겨주며, 자연의 진솔함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좋은 환경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 또한 자유롭고 풍요로워 보였고, 도심과 가까우면서 전원생활의 멋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늑하고 평화로운 국당마을의 자연 속에 파묻혀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국당마을로 오게 됐습니다” “예술인들만의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기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르신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은 젊은 작가들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어르신들이 지금껏 살아온 삶의 지혜를 작가들이 배울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지역민들에게 사진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사진작가 이다나 씨 올해 11월,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사진작가 이다나 씨는 앞으로 음악, 시, 민요 등 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했으면 좋을거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국당마을의 유래는 옛날 이곳에 신당이 있었고, 국화재배가 잘 돼 국당마을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지금도 국당마을에는 야생국화가 온 마을을 덮고 있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에 백암서각촌이 있고, 백광자 서양화가, 박경희 서양화가 인근에 김락현 전통미술작가 등 많은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있어요. 여러 작가들과 어울려 작품 활동을 하게 되면 창작에 대한 도움과 작업열정에도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해 이곳에 오게 됐어요. 지역민들과 관광객들도 편하게 국당마을에 찾아와 예술인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됐으면 좋겠네요” #미술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양화가 백광자 씨 “작가라면 한번쯤 늘 마음 속 전원 속 화실을 꿈꿔봤을 것입니다. 자연을 벗 삼아 소재를 찾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으로 삶의 여유를 즐기면서 창작그림을 맘껏 발휘할 수 있을꺼라 믿었기에 국당마을에 자리하게 됐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어렵게만 생각되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미술대중화를 위해 노력할거에요” #편히 산책 나왔다 들릴 수 있는 예술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민화작가 조순미 씨 “산속에 둘러싸인 따뜻한 자연경관과 사람들이 너무 좋아 이곳에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산책을 하시거나 자전거 등을 타고 지나가시다가 예쁘게 꾸며진 정원을 보면서 구경을 많이 하러 오시는데 그럴 때 마다 곳곳을 안내해드려요. 앞으로도 마음 편히 산책 나왔다가 예술작품을 구경 할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예술 공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이곳에 공간이 허락된다면 작은 미술관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생태공예작가 김영미 씨 나뭇가지, 씨앗, 솔방울 등 자연 속 부산물들이 그의 상상력과 손끝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숲 해설가로도 활동 중인 김영미 씨는 쥐방울덩굴 씨앗으로 얼굴을 만들고 연밥으로 치마를 만든다. 17시간정도가 걸려 인형 하나가 탄생된다며 행복한 목소리로 설명한다. “숲에 가면 사람들에게 관심 없는 이름도 모르는 열매, 씨앗 등이 많아요. 너무 예쁘고 아까워서 모으기 시작했고, 너무 많아지다 보니 인형을 만들게 됐어요. 이쁜 재료를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 시간이 흐를수록 양이 많아지다 보니 집에 벌레들이 나오기 시작 하더라구요.(웃음)그래서 작업공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때 이영백 작가를 알게 됐고, 덕분에 국당마을에 오게 됐어요” 국당마을에 모인 예술인들은 각자의 창작활동은 물론 마을의 소소한 일과 지역 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민들과도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이 곳은 처음부터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다. 소박한 예술인들 하나하나 모여 자체적으로 이뤄진 자생된 예술인 마을인 만큼,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찾길 바란다.
불국동주민센터는 지난 18일 수돗물 절수와 계량기 동파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점점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겨울철 기온 급강하에 따른 계량기 동파 등과 관련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불국동주민센터 직원은 진현동 두산위브 단지와 불국동 상가밀집지역(시래동 국태마을)을 중심으로 수돗물 절수와 동파예방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고,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상수도 사용료 인상 안내 전단지도 함께 전달하며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또 수돗물 절수 실천 운동으로 양치컵 사용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 개선 및 노력으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한파 대비 계량기 동파 예방 실천방법과 수도관이 얼었을 시 대처방법도 홍보했다. 이상원 불국동장은 “물의 소중함과 절약의 필요성을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홍보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수돗물 절약과 동파예방 실천이 중요하다”며 절약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정보고(교장 김도현)는 지난 18일 시내버스 종점마을 내남면 화곡리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 경주정보고 인터랙트 클럽 학생들은 마을 환경 정화활동을 통해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실시한 이 행사에서 간단한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마을회관에서 출발해 하천주변과 논밭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준비 해 간 봉사물품을 전달하고 보람 있는 봉사활동 실시했다. 학생들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고,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봉사활동에 임해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서면사무소는 지난 17일 소회의실에서 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위촉식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김수식 서면장과 박춘발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18명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이어 증대되는 복지제도와 재원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빈곤 등 어려움에 처하는 세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복지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위촉 후 첫 사업으로 실시할 어려운 이웃세대 도배, 장판 수리사업을 비롯해 협의체가 먼저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천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박춘발 공동위원장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자원과 인적역량을 결집해 주민들과의 관계증진과 소통으로 지역사회보호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식 서면장은 “나눔과 돌봄, 배려와 존중으로 하나 되는 자발적 복지공동체가 되도록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제1회 ‘신라문학대상’ 응모작품을 모아서 들고 김동리선생 댁을 찾은 것이 88년 가을이었다. 제1회 신라문학대상에 응모한 작품을 모아들고 심사를 의뢰하려고 찾아간 것이 동리선생 댁이었다. 미리 연락하여 김해석 황명, 원형갑 선생이 오시고 경주에서는 이근식, 서영수, 정민호가 동리선생 댁을 찾게 되었다. 미리 연락을 하여 댁이 강남 청담동 영동교 부근이란 것도 전화로 미리 알았으니 찾아가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김해석 선생과 함께 가지 못했지만, 그날 동리선생 댁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서울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것이 오후 3시쯤, 전화를 걸어 동리선생 댁을 확실히 알아서 ‘비 내리는 영동교’를 생각하며 찾아가니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동리선생 댁이 으리으리하게 크다고나할까? 대문 앞에 서니 문패가 붙었는데, <金昌貴>였다. 동리선생의 호적명이 ‘김창귀’라는 사실도 그날에야 알았다. 마당에 들어서니 잔디며, 화단의 화초며 넓은 뜰에는 가을꽃이 한창 피어있었다. 동리선생은 마당에 나오며 우리를 맞이했다. 건평이 지하 지상하여 99평이라 하니 가히 짐작이 갈만도 하다. 우리는 방으로 들어갔다. 벌써 김해석 선생과 황명 선생, 원형갑 선생이 와 있었다. 그 때는 서영은이 동리선생 댁에 같이 와 있었다. 널찍한 방안에서는 이미 술상이 벌어져 있고, 둘러 앉아 정종을 마시고 있었다. 동리선생 댁은 항상 정종(청주)이 준비되어 있어 오는 손님마다 좋든 싫든 이 술을 마셔야했다. 60대 쯤 되어 보이는 식모가 대기해 있다가 술 주전자를 데워 나르고 있었다. 정종 잔이 몇 순배가 돌고 거나하게 되었을 무렵 MBC기자 둘과 여자 한사람이 나타났다. 그 여자는 소설을 쓴다는 여기자였다. 동리선생과는 매우 가까운 모양, 상냥하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둘러 앉아 술잔을 받아 마셨다. 시간이 깊어지니 모두가 취할 만큼 취한 것 같았다. 술이 취한 동리선생은 벽장문을 열고 청주병 하나를 꺼내서 손수 부엌으로 나가서 술을 덥히고 어디서 안주까지 다시 준비하여 나왔다. 술이 취한 동리선생은 노래를 부르면서 즐겼는데 그 노래는 무슨 노래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정종 주전자를 들고 서영은에게 술잔을 주며 억지로 술을 따르는 바람에 술이 철철 넘치는 광경을 보아 동리선생이 매우 취한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술에 취한 우리들은 그길로 나와서 어느 여관에서 자고는 아침 일찍 동리선생 댁으로 갔었다. 벌써 일어나시어 단정히 앉아 있었다.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아침밥은 먹었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먹었다고 대답하고 앉아 있으니 선생은 서재에 들어가시어 글씨를 쓰셨다. 한참 만에 작품 몇 장을 가지고 나오더니 하나씩을 주셨다. ‘開花如是’ ‘心外無法’ ‘蘭有香,菊有芳’ ‘淸風明月’ 이 그것이었다. 나는 아직 동리선생이 써주신 글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지금도 동리선생의 묵향이 베어나는 듯하다. 경주 황성공원에는 동리선생의 표징비가 있다. 이 비는 1997년에 한국문인협회가 SBS의 후원을 얻어 작고한 전국문인들의 연고지에 세운 것이다. 동리선생의 고향인 이곳 경주 황성공원에 이 표징비가 세워진 것이다. 이 비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동리東里 김시종金始鐘선생의 문학 동산」 이곳은 선생의 「무녀도巫女圖, 황토기黃土記, 등신불等身佛, 사반의 십자가 등, 가장 향토적이고 무속적인 한국 전통 정신에 접맥된 문학을 꽃피우기 위하여 일생을 바친 동리 김시종(1913~1995)선생이 젊은 시절 작품구상 을 위하여 소요하던 유서 깊은 문학 동산이다.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한국문인협회가 SBS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현대 문학 표징사업의 일환으로 이 글을 새긴다. -1997년 11월 8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황명
세계초연, 신라향가 처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오페라 ‘처용의 처’가 12월2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에 거쳐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챔버오케스트라와 왕경오페라단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첫 번째 죽지랑과 두 번째 명랑선화에 이은 세 번째 창작오페라 신라향가 시리즈다. 시제는 신라 제 49대 헌강왕(재위875~886)때이지만 감정의 흐름은 현재, 바로 우리가 사는 지금이다. 처용과 그의 아내, 악귀(귀신대장), 카페의 마담, 알바, 바리스타와 혼성합창단, 오케스트라가 등장해 현대적 감성으로 재구성한 창작오페라. 신문식 예술총감독 아래 이현 예술감독, 김형석 지휘, 정철원 연출, 최현석 대본 및 작곡 등의 실력파 제작진으로 구성된 이번공연은 김찬주, 이화영이 처용의 처 역할을 맡았고, 김동녘과 이현이 처용 역할을, 강민성과 제상철이 악귀 역할을 맡아 무대위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며, 마담역에는 박보윤, 바리스타 역에는 박준표, 알바 역에는 김유신이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쉴 새 없이 달려드는 미혹의 손길... 이 시대 우리는 온갖 것에 중독된 채 살아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중독의 상태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는 것이다. 물질적 가치는 면역의 동물인 인간에게 더 큰 욕심을 요구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게 한다. 여기에 미혹대장 악귀의 권력구조가 숨어있다. 왕경의 화려한 밤거리는 오늘 산업화 된, 그리고 그로인해 생겨난 여러 가지의 사회적인 문제가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고 이 난제를 처용 아내의 지혜를 통해 풀어가고자 한다. 이 오페라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정의 소중함이 인간사회 발전에 가장 핵심적인 가치임을 발견케 할 것이며 그 지혜를 신라향가 속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처용의 처 제작자 신문식 경주챔버오케스트라 단장은 “창작오페라 신라향가 시리즈는 2015년에 시작돼 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이 작업에 대한 학위논문도 올해 출판됐다”며 “경주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할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으로 오페라를 통해 문화 상품화시켜 관광 사업과 연계하고자 하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라향가는 내용이 복잡하지 않다. 오페라를 통해 이 소재를 어떻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해 후세들에게 교훈이 되게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며 “처용의 처는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이 곡은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거대한 레시타티브의 연속이다. 아리아에 의존하지 않고 아리아와 레시타티브의 경계에서 속도감의 절정을 추구하는 오페라로서 관객들의 시선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작곡과 대본을 담당한 최현석 선생은 2013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2015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페라 창작산실지원사업 우수작품 재공연에서 최우수작품에 선정된 선구자다. 도산 안창호, 3년 동안 22회 공연된 불량심청을 비롯해 두 개의 시선, 죽지랑, 우륵, 명랑선화, 신라의 달밤 등 현재 우리나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곡뿐만 아니라 대본을 직접 쓰는 문학적 소양을 가진 작곡가다. 90분 가량 진행될 이번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초등학생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그 미만의 아동은 보호자 동반으로도 관람에 제한된다. 티켓문의나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010-3525-5297로 문의하면 된다. 사전예매필수. 경주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 공연, 전시해 무료 혹은 저렴한 관람료로 지역민들이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관심으로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을 때 문화예술인들의 보람은 배가 될 것이며, 그들은 더 멋진 공연과 작품으로 보답할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들이 고뇌하며 표현한 작품 속에서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지역 전문 농업인 양성기관 경주농업대학이 지난 16일 제11회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경주시농업인회관에서 1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과 내빈,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증서 수여와 시상 등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철구 부시장은 “농업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으로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는 지역농업 발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당부하고 함께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오민수(귀농귀촌과정) 학생장은 졸업생 대표 인사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과 현장체험을 공유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주농업대학은 올해 곤충산업과 전통발효식품, 귀농귀촌 등 3개 과정에 138명이 입학해 전문가 초청강의, 이론 및 실습, 선진농업 현장교육 등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125명의 전문농업인을 배출했다. 특히 전통발효식품과정은 교과과정 중 37명이 전통발효식품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한편 경주농업대학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39개 과정 16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지원해 경주농업발전을 위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17일 보건소 보건교육장에서 임산부 50여 명을 대상으로 제13회 아가튼튼행복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출산에서부터 신생아관리까지’라는 주제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산모들에게 출산과 육아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출산이 임박한 대부분의 산모들은 경험하지 못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분만과정과 분만법, 출산 후 필요용품 등 출산에 대한 과정과 신생아목욕, 베이비마사지 등 신생아관리과정 등 2개 과정으로 정확한 지식을 전달했다. 특히 실제 분만과정과 육아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현실감 있는 교육과 질문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함양해 참가자들이 더욱 더 성숙한 엄마 모습을 갖출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이관섭)이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강진에 따른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관섭 사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한수원 임직원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며 “포항시가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외동로타리클럽(회장 홍선기)와 자매클럽 청주상당로타리클럽(회장 장석호)는 지난 14일 외동읍 경로당에 이웃사랑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 이들 단체는 외동읍 지역 경로당 58곳을 방문해 떠과 라면, 음료수 등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경주외동로타리클럽과 청주상당로타리클럽이 3년 전부터 지역 어르신을 섬기고자 시행된 봉사활동으로 매년 경주와 청주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급식 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홍선기 회장과 장석호 회장은 “이 행사에 두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먼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와 봉사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나눔을 나누는 운동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늦깎이 학생들이 모인 한글학교가 문해교육기관 발전방안을 탐색하는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경주행복학교(교장 서영자)는 지난 17일 경주청년회의소 2층 강당에서 ‘경주행복학교의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탐색’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영자 교장, 6~70대 늦깎이 학생들,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행복학교 개교 21년 동안의 과정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방안 등을 모색했다. 서영자 경주행복학교 교장의 개회사에 이어 장윤익 전 경주대 총장이 ‘노인의 행복과 복지를 선도하는 경주행복학교 찬미’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어 강석근 경주행복학교 자문단장의 ‘경주행복학교의 역사와 그 공적’, 이형우 한양대 기초융합교육원 교수 ‘패랭이꽃의 꿈으로 살펴보는 경주행복학교’, 고명수 동원대 복지학부 교수 ‘경주행복학교와 노인복지’, 윤정원 대구사이버대 행정학과 교수가 ‘경주행복학교와 평생교육’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 김수동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열띤 토론을 벌이며 학술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에서 고명수 동원대 복지학부 교수는 “배움의 열망이 누구보다 강렬하고, 시대를 잘못 만나 배움의 기회를 잃은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곳이 경주행복학교와 같은 문해교육기관”이라며 “실질적인 노인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문해교육기관에 정부의 따스한 손길이 닿아 참된 지역사회 복지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윤정원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경주행복학교가 20년 동안 괄목할 발전을 보여줬으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특성 프로그램 개발, 문해 관련 정보네트워크망 구축, 인적자원 확보, 재원확충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행복학교는 지난 1997년 9월 3일 경주청년회의소 지하교실에서 수업을 시작해 올해로 개교 21주년을 맞았다. 1992년 9월 학교가 태동하긴 했지만 1997년 서영자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교 운영이 본격화됐다. 교명은 한글학교에서 경주한글학교를 거쳐 2007년 12월 경주행복학교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1월 현재 전체등록 학생 수는 2000여 명이며, 재학생은 250여 명·초등·중학·고등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영자 교장은 “오늘의 경주행복학교를 있게 해 준 학교 자문단, 행아단, 경주시, 시의회 등의 지원과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늦깎이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성취를 넘어 노인복지까지 해결하는 문해교육기관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