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학생들이 모인 한글학교가 문해교육기관 발전방안을 탐색하는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경주행복학교(교장 서영자)는 지난 17일 경주청년회의소 2층 강당에서 ‘경주행복학교의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탐색’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영자 교장, 6~70대 늦깎이 학생들,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행복학교 개교 21년 동안의 과정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방안 등을 모색했다. 서영자 경주행복학교 교장의 개회사에 이어 장윤익 전 경주대 총장이 ‘노인의 행복과 복지를 선도하는 경주행복학교 찬미’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어 강석근 경주행복학교 자문단장의 ‘경주행복학교의 역사와 그 공적’, 이형우 한양대 기초융합교육원 교수 ‘패랭이꽃의 꿈으로 살펴보는 경주행복학교’, 고명수 동원대 복지학부 교수 ‘경주행복학교와 노인복지’, 윤정원 대구사이버대 행정학과 교수가 ‘경주행복학교와 평생교육’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 김수동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열띤 토론을 벌이며 학술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에서 고명수 동원대 복지학부 교수는 “배움의 열망이 누구보다 강렬하고, 시대를 잘못 만나 배움의 기회를 잃은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곳이 경주행복학교와 같은 문해교육기관”이라며 “실질적인 노인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문해교육기관에 정부의 따스한 손길이 닿아 참된 지역사회 복지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윤정원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경주행복학교가 20년 동안 괄목할 발전을 보여줬으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특성 프로그램 개발, 문해 관련 정보네트워크망 구축, 인적자원 확보, 재원확충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행복학교는 지난 1997년 9월 3일 경주청년회의소 지하교실에서 수업을 시작해 올해로 개교 21주년을 맞았다. 1992년 9월 학교가 태동하긴 했지만 1997년 서영자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교 운영이 본격화됐다. 교명은 한글학교에서 경주한글학교를 거쳐 2007년 12월 경주행복학교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1월 현재 전체등록 학생 수는 2000여 명이며, 재학생은 250여 명·초등·중학·고등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영자 교장은 “오늘의 경주행복학교를 있게 해 준 학교 자문단, 행아단, 경주시, 시의회 등의 지원과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늦깎이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성취를 넘어 노인복지까지 해결하는 문해교육기관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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