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역 4개 대학과의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실무기구인 ‘관·학협력실무위원회’를 지난 12일 구성하고 첫 실무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관·학협력실무위원회는 실질적인 관·학 협업을 위해 대학 내 대외협력부서 및 산학협력단 소속 실무 팀장급과 시 소통협력관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지역대학과 경주시와의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실무기구 역할과 발굴된 협력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대학 측에서는 서라벌대학 유휴기숙사 활용방안, 대학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시 4개 대학 참여, 각종 공모사업 신청 시 적극적인 경주시의 파트너십과 행정지원 등을 요청했다. 경주시에서는 대학생 주소지 이전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협조, 교양강좌에 경주학 개설, 농활 등 동아리 봉사단 활동 시 지역 우선 고려, 대학 시설물 시민 개방 및 도서관 이용료 감면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관·학 협력을 위한 종합적인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관·학협력실무위원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를 주재한 이성락 시민소통협력관은 “대학을 지역 활성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상호 협력으로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 조합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경주는 10개 농협(강동, 경주, 내남, 동경주, 불국사, 안강, 양남, 외동, 천북, 현곡),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총 13개 조합이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조합별 출마거론자들을 소개한다. (가나다 순) -편집자 주 #내남농협 1969년 12월 설립된 내남농협은 7명의 조합장 입후보예정자들이 거론돼 경주에서 가장 많은 입후보 예정자들이 출마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먼저 김경택 현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하고 기원서 전 내남농협 감사, 손진호 씨, 이연우 전 내남농협 이사, 이형일 전 내남농협 감사, 최두찬 전 내남농협 감사, 최병욱 내남고추작목반 회장 등이다. 내남면에는 신농업혁신타운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를 활용한 내남 농업 활성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들의 판로 확보를 통한 조합원 수익 창출 등에 관한 공약에 조합원 1404명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원서 (1960. 5. 13) -주요약력 <전>내남농협 감사(6년), 내남면 상신1리 이장(13년), 내남농협 대의원 -출마계기 내남농협 감사로서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노력한 6년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농협운영의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내남농협의 새로운 시대와 부흥을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내남농협이 가진 최고의 조건들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져 위기를 타파하겠습니다. 현장을 뛰어다니며 소통과 전문경영으로 내남농협을 반석위에 올려놓고 겸손과 존중, 배려와 감사로 모든 이들의 능력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조합과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 조합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겠습니다. -핵심과제 △신용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경제사업 활성화로 수익구조 개선 △농민조합원 권익향상과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맞게 지속적·효율적 경영위한 편의 제공 △임직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을 통해 내남농협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농협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경영인의 마인드를 가지고 변화와 개혁을 통해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 조직 안정화를 통한 공격적인 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투명한 서민 신용사업과 경영으로 조합원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새로운 내남농협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택 (1952. 4. 1.) -주요약력 <현>내남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경주시 농협 조합장운영협의회 의장, <전>(사)한농연 내남면 초대회장, 내남면 청년회 초대회장, 내남농협 감사 6년 -출마계기 저는 이번에 내남농협 조합원을 위해 그동안 얻은 정보와 경험으로 한 번 더 멋지게 조합장으로 봉사코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두 번의 임기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세 번째에는 더욱 숙련되고 열심히 하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호소합니다. -핵심과제 △내남농협과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장 확대 및 신축 △조합원과 지역민 편의, 지역 농산물 판로를 위한 하나로마트 시설 확대 및 로컬푸드판매장 운영 △안전하고 신속한 조합원 물품 운송을 위한 농협택배사업 실시 △조합원 복지와 경쟁력 증대를 위한 농협주유소, 벼 육묘장, 농기계서비스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마지막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작지만 알찬 농협, 그리고 단단한 농협을 최선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조합원들께서 3선의 힘 있는 농협중앙회 대의원 조합장을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손진호 (1954. 2. 1) -주요약력 없음 이연우 (1955. 6. 12) -주요약력 <전>내남면 망성2리 이장, 내남농협 이사,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 이형일 (0000, 1. 8) -주요약력 <현>내남 전담 의용소방대 대장, 내남면 덕천2리 이장, <전>내남농협 감사, (사)한농연 내남면회 회장, (사)한농연 경주시연합회 대외협력 부회장, 경주시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사외이사, 내남농협 대의원, 경주 축산농협 대의원 -출마계기 지역의 농업·농촌이 어려울수록 농민조합원의 농협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그만큼 커지고 농협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원 중심으로 뭉치고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내남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핵심과제 현재 내남농협의 실태를 살펴보면 수년 내에 합병에 대한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경제사업장을 현대시설로 개선 △조합 경영 공개를 통한 운영방식 개선 △폭넓은 여론수렴을 위한 분과위원회 부활 △지역에 맞는 농산물 개발로 농가소득 창출 등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조합원 여러분 투명한 경영, 열린 경영, 윤리 경영으로 신뢰받는 내남농협을 구축하고 농가소득을 증대해 농민조합원이 행복하고 잘사는 내남을 만들겠습니다. 최두찬 (1961. 7. 4) -주요약력 <전>내남농협 감사, 조합장선거 1회 출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 최병욱 (1951. 2. 4) -주요약력 <현>내남면 고추작목반 회장, 성균관유도회 내남지회 감사, <전>내남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출마계기 어려운 지역의 농촌과 농업 현실 속에서 농민조합원을 위한 내남농협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 다양한 수익 사업 등과 건전한 농협 운영을 통해 조합을 위한, 조합원을 위한 내남농협을 만들겠습니다. -핵심과제 내남농협의 경쟁력 확보, 조합원 수익 증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 및 전국 판매유통망 구축 △조합원 복지·편의를 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익사업 발굴 △지역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농업혁신타운과 연계한 전국적인 농촌체험마을 추진 방안 모색 △셔틀승합차 운행 △외곽 주민 편의 제공 등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현재 내남농협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농협의 개혁은 민간기업 출신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남농협의 개혁을 통해 조합원의 실질적인 수익을 높이고, 지역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며 투명한 경영과 사업의 추진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 신뢰받는 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아침(2월 11일) 조선일보에서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가 울산에 설립된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원해연은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가 1473억원 규모의 국책기관 형태로 설립을 추진했다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없다고 나와서 백지화 했었다. 그러다가 2017년 문재인정부가 탈원전을 공약하면서 다시 살아난 국책사업이다. 또한 경주시가 2014년에 “원해연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유치운동을 하던 중 백지화에 따라서 일시 중지했다가 원자력복합단지 건설추진과 함께 재추진하고 있는 국책기관 유치 대상이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원자력 환경으로 보아서 최적지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경주를 제외한다면 이는 예타면제사업 선정에서 경북을 홀대한데 이은 또 다른 차별이 분명하므로 시민이 단결하여 도와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지역 관광산업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10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는 경주와 포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 서비스업은 10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내국인 숙박자 수가 22.9%에서 -4.0% 감소해 국내 관광객들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15.2%에서 6.5%로 증가됐다. 관광객 숙박 유형은 호텔을 선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56.9%에서 0.2%로 줄어들었으나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다. 콘도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연수시설은 -7.5%에서 6.6%로 상승했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3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16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포항은 포항운하관 방문객수 및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10.5%에서 12월 -11.1%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역 전세가격은 지난해 11월 -11.8%에서 12월 -12.7%로 하락했다. 포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7.3%에서 12월 -7.4%로, 아파트 전세가격은 -6.7%에서 -7.0%로 각각 하락했다. 경주,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전국 아파트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매가격과 전세 값 하락은 아파트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역 부동산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896건으로 같은해 9월대비 증가했지만 11월 793건, 12월 666건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이 되다보니 구 아파트는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까지 없는 상황으로 지역 부동산 여건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용 소재가공분야 국내1위 업체인 동양피엔에프㈜(대표이사 배효점)가 지난 13일 강동면 강동일반산업단지에서 경주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배효점 동양피엔에프㈜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업 임직원, 사업관계자 및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동양피엔에프 경주공장 준공은 지난해 6월 20일 투자유치 MOU 체결 결과로 총 170여억 원을 들여 금속 조립 구조재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갖췄다. 서울특별시 금천구에 위치한 동양피엔에프㈜는 1996년 설립 후 오랫동안 해외 기업의 독무대였던 산업용 소재가공분야의 기술 국산화에 노력했다. 이송원료의 원형보전, 분진 최소화, 공정 단순화 및 환경비용을 감소시킨 소재가공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내 소재가공시스템 분야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석유화학에서부터 제철, 제강, 세라믹, 시멘트, 비료, 발전, 환경, 에너지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진출해 최고의 소재가공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양피엔에프㈜의 경주 이전은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유치 설명회로 경주시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체계적인 기업유치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동안 본사방문 및 투자현장 상담 등을 거쳐, 투자유치 MOU 체결 후에도 착공에서 준공까지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뿐 아니라 전국최고 수준의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실천했다. 기업도 경주이전을 계기로 이웃돕기성금을 경주시에 기탁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경주 투자를 결정하고 이를 단기간에 실천한 회사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주시는 강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성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수주 물량은 급감하고, 원청업체 단가는 전혀 인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 채용 문제 등 인력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가 지난 12일 외동읍사무소에서 개최한 외동공단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직면한 경영위기에 다른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번 간담회와 현장방문은 외동공단 가동률이 최고대비 6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력 자동차부품산업도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공단 대표들의 애로사항 등 의견청취를 통해 향후 의정활동 자료로 활용코자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우 회장은 “외동지역 기업들이 2년간 최저임금 20.6% 상승과 원청업체의 단가가 오르지 않고 있어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또 “줄일 수 있는 것은 인건비 밖에 없는데 임금도 엄청 인상돼 결국 사람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정부 정책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인데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또 “외동공단의 제조업체는 대부분 자동차와 중공업 하청업체인데 자동차도 전성기에 비해 20%가량 물량이 줄었고, 현대중공업도 전성기에 비해 물량이 30% 수준”이라며 “하청업체들이 할 일이 없어져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중공업 관련 협력업체 대표는 “현대중공업의 조선분야 매출이 전성기 1년 14~15조원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5~6조원 수준이고, 다시 상승할 수 있겠지만 중국과 일본 등의 영향으로 과거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공업 매출 7~8조원대에 맞춰 현대중공업도 살고 협력업체들도 살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와야 된다”며 외동공단 협력업체들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 그는 “외국인 근로자가 외동지역에 많이 와 있는데 회사가 외국인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회사를 고르는 시대가 돼 버렸다”며 “취업비자를 취득해 오는 외국인이 기간 만료돼 나가기 최소 3~4개월 전에 인원을 채워줘야 하는데 이마저도 안 돼 숙련되지 않은 근로자를 투입해야 하는 등 제도적인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동읍을 지역구로 둔 최덕규 문화행정위원장도 참석해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외동읍 부영아파트가 비싼 임대료로 울산서 입주를 원하는 중소기업 직원들이 선뜻 이주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 이차보전금처럼 기업체 직원들이 사원주택 개념으로 이 아파트를 이용하고 경주시가 일정부분 지원하면 기업도 좋고, 지역 인구증가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호 경제도시위원장은 “내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자동차산업까지 위기가 오고 있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들은 지역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토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동공단연합회는 지난 2017년 7월 창립했다. 입주기업 간 상생발전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관공서와 대관업무 창구 단일화, 지역 개발 공헌 등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외동일반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 1개 농공단지, 10개 개별공단 등 총 19개 산업단지별 회장 및 대표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대회장은 이정우 전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다. 외동공단 내 공장등록업체 수는 총 975개 사로 직원 수는 2만526명이다.
경주시가 매년 초 진행해오던 시민과의 대화 진행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2019 시민과의 대화 ‘우리가 바라는 경주’ 읍·면·동 순회에 나섰다. 안강읍과 강동면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2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지회관 대회의실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먼저 기존 읍면동 소통마당을 ‘시민과의 대화 우리가 바라는 경주’로 명칭부터 바꿨다. 그리고 그동안 읍면동별로 동원을 통해 주민대표들이 참석해오던 것을 개방형 시민참여 방식으로 변경해 주민 참여를 강화했다. 또 현장방문을 생략하는 대신 대화 시간을 충분히 마련하고, 질의 답변역시 짜여진 각본 없이 누구나 참여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질의 답변은 주낙영 시장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기존 딱딱한 사업보고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과 공무원, 지역 단체들이 주요 사업뿐만 아니라 마을에 애정을 간직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리로 만들어 간다는 것. 특히 주민자치센터별로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소소한 공연도 펼쳐지고 있어 작은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시는 연례행사인 읍면동 연초 방문을 열린 대화의 장으로 마련해 현장에서 제시된 각종 아이디어 및 민원, 건의사항 등을 시정 발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별·분야별로 청취한 다양한 시민들의 건의사항과 시정을 위한 아이디어를 객관화·자료화해 시정 운영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주민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가급적 즉답이 가능하도록 국·소·본부장 및 현안사업 부서장이 함께 배석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1일 안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19 시민과의 대화에서 “대화 진행방식을 미국식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바꿨다”며 “과거에는 유지 몇 분을 모시고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했지만 이제는 시장에게 하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이 있으면 누구든지 와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포맷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통은 경청과 공감에 있다. 여러분 말씀을 겸허하게 듣고 공감하고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11일 안강읍·강동면 지역발전 위한 건의 등 잇따라 경주시가 지난 11일 안강읍행정복지센터와 강동면복지회관에서 진행한 2019 시민과의 대화 ‘우리가 바라는 경주’ 읍면동 순회에서 주민들의 건의사항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조중호 안강읍장은 지역현황을 보고한 뒤, 역점 추진사업으로 안강종합복지회관 건립, 화물차 공영주차장 신설, 중앙도시계획도로 조기 완공,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재추진, 두류공단 환경개선 사업,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사업 확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역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세심마을의 이종희 사무장이 세심권역마을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작은 공연으로 안강읍 주민자치센터에서 갈고 닦은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다.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건의사항 및 불편사항들이 제기됐고,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참석한 국·소·본부장 등의 답변도 즉각 나왔다. 이날 참석한 안강읍 주민들은 △무허가 축산농가 양성화 △안강 진입도로 4차선 확장 △두류공단 인근 광역상수도 설치 △의료폐기물업체의 소각로 증설 진행에 대한 대책 △근계3리 유소년 축구장 및 테니스장 건립 △안강복합버스터미널 조성사업 △경주-교토 뱃길 연결 프로젝트 실현 시 안강이 준비해야 할 사항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추진현황 등 지역 숙원사항과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무허가 축사 양성화와 관련 이행강제금 50% 경감, 축사 거리제한의 필요성, 두류공단 신규 환경업체 입주 불허, 안강복합버스터미널 조성을 위한 용역 시행 등을 약속했다. 특히 주 시장은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유치와 관련해서는 11일 회사 대표와 마지막 조율을 거쳐 3월 경북도지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추진 과정을 설명하면서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강동면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도 안강읍과 비슷한 수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주 강동면장이 지역 현황 설명에 이어 역점 추진사업으로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 조성, 안강~다산 간 도로 확포장, 단구2리 창조적 마을 만들기, 안계댐 주변 둘레길 조성 사업 등을 보고했다. 이어 주유진 주부가 강동마을에 대한 자랑으로 지역을 소개했다. 또 작은 공연은 지역 음악동아리의 대금, 시낭송, 노래 등 공연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안계댐 안전성 강화 및 냉해·서리 피해 간접 지원 △유금2리~3리 택지조성사업 △양동~단구 간 도로 예산 조기투입 △기계천 범람문제 해결 △강동우체국~벽산아파트 도시계획도로 포장 조기완공 △면사무소 신축 △안계1리 상수도 설치요청 △폐철도부지 도로 활용 △포항 시내버스 운영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주낙영 시장은 안계댐 관련 소하천 범람 문제는 수자원공사 협의해 추진하고, 냉해·서리 피해는 실질적인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또 기계천 태풍 발생 시 범람을 막기 위해 준설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1년 이내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동~포항 간 시내버스는 해오름동맹 차원에서 포항시장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양동~단구 간 도로 조기 완공, 오지마을 희망택시 운영 등을 약속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읍과 강동면 주민 숙업사업과 발전 건의사항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며 “향후 추진될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남과 대화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좋은 길을 찾다 보면 ‘우리가 바라는 경주’가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건설적인 조언과 서로를 위한 배려가 성숙한 시민의식의 경주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경주와 대구국제공항 간 시외버스 노선이 확정돼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집중적인 홍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7일 포항↔경주↔동대구↔대구공항 간 시외버스노선을 편도기준 1일 4회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외버스노선 확정으로 경주에는 이달부터 천마고속, 아성고속, 금아여행 소속의 시외버스들이 포항-경주-동대구-대구공항 간 승객들을 나르고 있다. 요금은 포항-대구공항 8900원, 경주-대구공항 5500원이고 경주에서 대구공항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8시 35분, 오후 12시 5분, 12시 35분, 5시 50분이다. 한편 이번 포항-대구공항 간 시외버스노선 확정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로 더 많이 올 수 있게 홍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노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8) 씨는 “접근성이 좋아지면 당연히 그 수가 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다방면으로 홍보를 펼쳐 관광객 유치에 힘을 써야한다”고 얘기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노선 인허가는 경북도에서 결정하는 사항이라 뒤늦게 알게 됐다”며 “대구공항 간 시외버스노선 확정에 대한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2일까지 벼 재배 농가에 육묘 상토 및 육묘 처리제를 지원한다. 경주시에 주소를 둔 벼 재배농가는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직불제 면적에 맞춰 상토와 육묘처리제를 신청하면 된다. 주소지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주된 농지 소재지에서도 신청 가능하므로 지원 신청 및 상품 수령이 용이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상토는 지난해 직불제(벼 재배 면적) 기준으로 100% 지원하고 육묘 처리제는 68% 지원할 계획이나 신청량이 당초계획을 초과할 경우 상토는 자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육묘 처리제는 보조율이 줄어들 수 있으니 농가는 경영비 절감을 위해 필요한 적당량을 신청하면 된다.
경주시는 오는 4월 12일까지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 저수지 합동점검 기간 동안 지역 농업용저수지 364개소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지난 8일 한국농어촌공사, 읍면동 저수지 담당공무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담당 공무원의 정확한 업무 숙지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방법, 국가안전대진단 관리시스템 사용법 등에 대해 이뤄졌다. 시는 이번 진단 기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지진 등 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 364개소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진단 C등급 이하 5만㎥ 이상 농업용 저수지 20개소에 대해 농어촌공사와 민관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그 외는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 저수지의 경우 안전등급 A·B등급은 양호, C등급은 예의 주시, D등급은 즉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 E등급은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한편 국가안전대진단은 해빙기에 대대적 안전점검 등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15년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제안해 추진 중인 ‘칭찬릴레이운동’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는 서로 칭찬하는 환경을 조성해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시민들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칭찬릴레이운동을 시작했다. 비난과 질책보다는 이해와 격려를 해주는 긍정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이 운동은 지난 13일 현재 200여명이 동참하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계속 진행되고 있다. 칭찬릴레이운동은 평소 칭찬하고 싶었던 대상자 2명을 선정해 칭찬메시지를 동영상 또는 사진으로 업로드하고, 칭찬릴레이 해시태그(#칭찬릴레이)를 달면 된다. 칭찬릴레이운동의 첫 주자는 주낙영 경주시장으로 지난달 29일 이종인 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과 조덕수 고암장학재단 이사장을 칭찬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칭찬릴레이를 시작했다. 이 칭찬릴레이는 SNS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지속으로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칭찬릴레이를 시작하는 등 시민운동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칭찬캠페인은 칭찬을 받은 주인공이 각각 다음 칭찬주인공 2명을 선정해 동영상 등을 페이스북에 업로드 하는 릴레이방식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시는 페이스북에 칭찬릴레이 페이지개설, 자생단체 동참을 통한 민간주도 추진, 칭찬주인공 초청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칭찬문화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비난에 앞서 이해를, 질책에 앞서 격려를 해주는 긍정적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때 지역사회는 한층 더 건강하고 따뜻해 질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칭찬릴레이운동에 동참해 시민 모두가 칭찬받길 바라며, 칭찬하는 기쁨과 행복한 온기가 경주시와 대한민국에 가득 퍼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자산형성지원 사업으로 희망키움통장Ⅰ·Ⅱ, 청년희망키움통장, 내일키움통장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 희망키움통장Ⅰ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생계·의료수급자가 근로활동을 하며 3년 동안 적금을 적립하고, 통장만기 후 탈수급한 경우 본인 저축액에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희망키움통장Ⅱ는 근로활동 중인 교육·주거수급가구 및 차상위계층이 일을 통해 자립·자활을 향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매월 본인이 10만원 저축 시 10만원의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한다. 청년희망키움통장은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기초생계급여 수급 청년(만15세~34세)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매월 청년의 근로·사업소득에서 근로소득 공제 10만원을 저축하고, 추가로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해 준다. 내일키움통장은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가 3년 이내 일반시장 취·창업 시 본인 저축액과 내일키움 장려금, 내일키움 수익금, 내일근로 장려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자산형성지원 사업 1차 모집기간은 15일까지며, 희망키움통장Ⅰ·Ⅱ, 청년희망키움통장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내일키움통장은 경주지역자활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조합원들은 투명한 선거를 통해 청렴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뽑길…
경주지역 상당수 PC방이 음식을 조리·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있으나 위생 점검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식품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68곳의 PC방이 허가를 받고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 PC방은 컵라면 수준을 넘어 식사로 가능한 수준의 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PC방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PC카페’라는 이름을 내건 곳도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음식조리가 가능한 ‘식품접객업’이나 ‘휴게음식점’을 함께 등록한 곳은 10여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PC방은 별도 등록 없이 식품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 것. PC방에서 조리음식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휴게음식점으로 추가 신고를 해야 한다. 김치볶음밥, 만두, 떡볶이 등은 물론이고 단순히 라면을 끓여 주는 행위도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하지 않은 채 할 경우 불법이 된다.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하면 업주와 종업원들이 보건증을 발급 받아야 하고 관련법에 정해진 위생기준 준수 및 위생 관련 교육도 받아야 한다. 한 PC방 업주는 “휴게음식점 신고 의무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영업을 하는 PC방 업주들이 있다”며 “퇴직하고 PC방 영업을 하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퇴직자들은 프랜차이즈PC방 브랜드로 시작한다. 이들 대부분이 빨리 영업을 시작하는 것에만 급급하다보니 음식물판매 부문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PC방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들도 휴게음식점 허가가 난 PC방에서만 조리가능한 음식을 판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 이모(27) 씨는 “PC방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사먹고, 게임을 하고 있으면 조리해서 가져다주니 편해서 많이 이용한다. 음식을 조리해 주는 곳이라 당연히 위생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PC방들이 PC이용요금보다는 음식을 판매해 남는 이윤이 높아 PC방 음식들은 갈수록 호화로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을 조리해서 판매가 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모(41) 씨는 “주말에는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PC방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몇 시간씩 놀기도 한다. 간단한 컵라면이나 즉석음식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조리를 하는 음식이라면 당연히 위생 점검은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휴게음식점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곳은 신고 없이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세상을 버리고 순수해질 수 있는 용기 며칠 전 반월성에 때 아니게 내린 눈을 핸드폰으로 찍어 내게 보내오면서 지인이 적은 제목은 ‘벚꽃 피다’였다. 아닌 게 아니라, 가지에 가득 내린 눈은 활짝 핀 벚꽃과 닮아 있었다. 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어디에다 견줄 수 있을까. 아미 인류가 생긴 그 시절부터 내리는 눈을 보라고 연인들은 감탄사를 연발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눈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한 신파’가 아닐까. 오늘은 저 30년대 모던 보이, 이제 우리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 된 백석의 참으로 낭만적인 시 한 편을 만난다. 억세게 쏟아지는 눈발이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시는 나에게 환상을 부른다.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다고. 눈이 어떻게 개인의 사랑 때문에 온단 말인가. 자연현상이 자신의 감정으로 치환되는 이런 주관성과 조사활용을 통한 감정의 변화표출이 이 시의 낭만성의 출발점이다. 연상은 이어져 흰눈은 나타샤를, 나타샤는 흰 당나귀를, 흰 당나귀는 산속 마가리(오막살이)를 계속해서 데리고 온다. 마침내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라는 정서의 극점에 다다른다. 눈이 “푹푹” 내리는 날(북방지역에서 눈은 “펄펄”을 넘어서 “푹푹”으로 내려 쌓인다.), 시인은 온통 자신의 정서에 젖어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 연인과 눈은 더러운 세상과 대비된다. 더럽다는 말은 이 시인이 세상에서 받았을 상처를 짐작하게 해준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도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라는 구절이다. 사랑이며 그리움은 우리 생의 가장 본질적인 화두다. 그것 때문에 세상을 버릴 용기가 내게도 있었던가. 아니 ‘용기’보다는 ‘순정성’이 좋겠다. 부모도 없는 고향집이지만, 명절을 맞아 그곳으로 향하는 마음이 눈보다 희다. 설날은 세상이 준 더러움을 버리고 고향이 내게 준 어린 시절의 순수를 회복하는 날이 아닐까.
눈은 바깥으로 달려 있어 그런지 항상 외부를 지향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고개를 돌려 대상을 지향한다. 어디 식당 같은 데 가보면 안다. 누구라도 식사를 즐기는 와중에 끊임없이 바깥의 풍경을 두리번거린다거나 지나가는 사람을 쳐다보는 장면은 흔하다. 뭔가를 딱히 찾으려는 의도는 없어 보이는 데 말이다. 어쩌면 눈이란 본체가 가지는 본능적인 모습일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외부를 지향하는 눈이 그 자신을 대상으로도 삼는다는 점이다. 내 존재 자체도 그 대상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가령 남의 시선으로 나를 지켜보는 식이다. 어디서 국밥을 먹는데 국물을 좀 흘렸다고 치자. 이런 모습을 남이 쳐다본다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본다는 말이다. 얼른 티슈로 흘린 국물을 닦거나, 닦으면서 혹 이 모습을 남이 보고 있지는 않을까 주위를 안 보는 척(?) 둘러보기도 한다. 우리들의 이런 자연스러운 행동은 사실 자연스럽지 않다. 적어도 원숭이나 돌고래 등 서너 종의 동물을 제외하고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독특한 행동이다. 외부를 향한 눈으로 나를 보는 행위는 인간에게나 가능한 아주 고차원의 그것이다. 그런데 ‘나를 의식하는 내 눈’의 기능이 더욱 특화된 인간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동의들 하실까? 멋진 사진들, 가령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 사진이나 좋은 풍광의 핫 스팟 사진은 죄다 SNS 상에 올려져 있다. 본인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도 이미 배려가 된 문화 양태다. 우리 집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다른 모든 친구들이 입는 롱 패딩 잠바, 왜 나만 없냐?”고 생떼를 쓰는 우리 아들 녀석도 그렇다.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롱 패딩, 그것도 검정색으로 통일된 롱 패딩 안 입고 다니는 중·고생들은 없다. 심각하지만 정말이다. 남 눈을 의식하는 이런 습관은 인터넷 환경에서 그 극점을 볼 수 있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다 ‘외국인 반응’이라고 한번 쳐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유명한 한국 영화를 보여주고 반응을 살피는 영상에서부터 유명한 방탄소년단(BTS) 같은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것을 외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걸 찍은 영상들이 부지기수다. 쇼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는 이런 외국인 반응식 동영상 업로드와 관리도 이미 큰 그림 속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는 이미 국제적인 수준의 우리 위치를 이렇게까지 조바심 내가며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나 하는 부정적인 의견도 없진 않다. 이제 갓 선진국으로 진입한 우리가 우리 위상이 실제 이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을까 마는 그래도 이처럼 조바심 낼 상황은 아니다. 외국에 나갔다가 한국에 관심을 보인다 싶은 외국인에게 “핼로(hello)” 대신 “두 유 노 김치(Do you know Kimchi)?”하고 물어보던 시절도 있었다. 한국문화의 열기가 온 세상을 강타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두 유 노?” 식의 인사나 외국인 몇몇을 초청하여 한국문화를 접하게 하는 ‘한국은 처음이지?’ 식의 방송은 뭔가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 방송의 완성도나 그 관계자들의 노력을 무시한다는 차원은 분명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거센 반대가 있으리라 예상을 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이젠 “하우 두유 라이크 김치(How do you like Kimchi)?”하는 식으로 다음 라운드로 좀 넘어가자는 제안이다. 여태 해당 외국인이 김치라는 한국 음식을 먹어봤는지 여부를 물어봤다면, 이제는 “그래, 그 김치 먹어보니 넌 어때?” 하고 비판적인 평가를 물어볼 때가 되었다는 거다. 외국인 입맛에는 너무 강렬하다거나 한국 음식 하면 매운 것만 떠오른다거나 하는 답을 끄집어낼 수 있는, 그런 질문들 말이다. 이런 걸 많이 들어봐야 한국 문화에 대한 보다 심화된 담론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음식엔 매운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시원한 백김치도 있고, 다양한 반찬과 주 요리를 즐기는 우리의 정다운 문화라지만 함께 먹는 된장찌개에 개인 숟가락을 사용하는 건 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등의 보다 실질적이고 유익한 문화 담론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하는 소리다. 어느 영국인의 한국 문화 체험 사이트에 구독자만 300만 명이라고 자랑하지 말고, 한국 문화에 애정 있는 그 많은 구독자가 즐기고, 꼬집고, 비틀고, 제안하는 소리에 이젠 귀 기울여야 할 때다.
16.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는 유어의하고 소인은 유어 이니라 <주석> 喩:通曉, 깨달음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움에서 깨닫고 소인은 이익에서 깨닫는다. <묵상> 여기서 喩라는 말을 단순히 “깨닫는다.” 라고 해석하니 그 의미가 좀 애매하여진다. 이를 “민감하다” 혹은 “밝다”로 풀면 그 의미가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목숨을 버리더라도 지켜야 할 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상에서 이런 의인을 많이 만나는 것이다. 17,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內自省也 자왈 견현하면 사제언하고 견불현하면 내자성야니라. <주석> 賢 :賢德者 思齊 :어진 이와 더불어 갖기를 생각함. 內自省 :내심으로 자아를 반성함이다. 자기도 이런 악이 있는지 두려워서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만나거든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만나거든 안으로 나도 저런 악이 없는지 스스로 살펴라. <묵상> 지당한 말씀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자와 불현자를 가려내는 내 눈이 문제인 것이다. 현자인 줄 알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보니 아주 불현자인 것이다. 또는 드물기는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더러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은 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어느 경우에는 현인이나 어느 경우에는 또 그 반대로 변하는 장면을 보이는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인 불현인으로 양분하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선 내 자신부터도 혹 현인인 것 같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 아닌 것이다. 그러나 다만 우리는 그 사람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우선 그의 장처를 보고 배우려 하고 단처를 보고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탑이나 법당 앞에 석등(石燈)이 있다. 본래 석등은 어둠을 밝히는 것이지만 불국토를 장엄하면서 무명(無明)*을 밝히는 지혜, 부처의 가르침, 깨달음 등을 상징한다. 그리고 역대 조사님의 가르침이 전해지는 것을 전등(傳燈)이라고도 한다. 이 등과 관련하여 『현우경(賢愚經)』 「빈녀난타품(貧女難陀品)」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옛날 코살라국 사위성에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구걸로 겨우 생계를 이어 갈 정도로 가난했다. 하루는 부처님이 사위성에 오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세나디왕과 모든 백성이 등불 공양을 올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때 난타도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을 위한 등불 공양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 내내 구걸해 얻은 돈 두 닢을 들고 기름집을 찾아갔다. 주인은 여인의 갸륵한 정성에 감동하여 기름을 갑절이나 더 주었다. 난타는 기쁨에 넘쳐 등에 불을 밝혀 부처님께 바쳤다. 그날 밤 세찬 바람이 불어 다른 등불은 다 꺼졌으나 난타의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등불이 다 꺼지기 전에는 부처님이 잠을 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난이 가사 자락으로 등을 끄려 하였으나 꺼지지 않았다. 이때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했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말라. 그것은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한 여인의 넓고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등불의 공덕으로 이 여인은 앞으로 30겁 뒤에 성불하여 그 이름을 ‘수미등광여래(須彌燈光如來)’라 할 것이다” 불국사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은 우리나라 석등 중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석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석등은 전체적으로 8각형의 평면구도이다. 하대석은 네모난 지대석과 같은 돌로 조성됐는데, 윗면에는 복엽8판의 복련이 새겨져 있고 그 위로 각형 2단의 간주석 받침이 있다. 하대석 위의 8각형 간주석은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순박한 모습인데, 이는 현존하는 것으로는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한 개의 돌로 조성된 상대석은 평면으로 8각형인데 각형 2단의 받침 위로 하대석과 같은 형식의 복엽 8판의 앙련이 조각돼 있다. 상대석 윗면 2단의 받침 위에 화사석이 있다. 화사석 4면에 화창을 뚫었고 화창의 주변에는 1단의 턱을 형성하여 구획한 뒤 상·하와 좌·우로 10개의 구멍이 있다. 이는 문비를 달았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이 화창은 부처님의 진리가 사방으로 두루 비치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 석등의 화창을 통해 대웅전의 주존인 석가모니 불상이 그대로 보인다. 이를 사진으로 소개하는 글을 읽고 일부 사람들은 석등 속에 불상이 들어있다고 하여 신기해하기도 한다. 한 개의 돌로 조성된 옥개석 역시 8각형의 평면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하단에는 2단의 받침을 새겼다. 낙수면은 전각에 이르러 경쾌한 반전을 보이고 있다. 옥개석의 상면에는 복엽8판의 연화문이 복련대를 이루고 있고, 이어 1단의 받침을 두고 그 위에 연봉오리 형의 보주가 있다. 석등의 앞에는 전면과 측면에 각각 안상을 새긴 장방형의 배례석이 있다. 『불국사고금역대기』에서는 이 배례석을 봉로대라고도 하는데 향로를 올려놓고 향을 피우던 곳이다. 노자 『도덕경』 제45장 「홍덕(弘德)」에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구절이 있다. ‘큰 기교는 마치 서툰 듯하다’는 뜻이다. 여기서의 졸은 그냥 단순히 서툰 것이 아니라 겉으로는 서툰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기교의 최고 경지에 있다는 것이다. 불국사 대웅전 앞의 이 석등은 8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간주석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등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고 소박한 느낌을 주고 있어 ‘대교약졸’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로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이다. 모든 번뇌의 근원이 된다.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입지가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언론보도에 경북도와 경주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2일 중앙 언론매체는 “원전 해체 연구는 폐로원전이 가장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연관 산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부산과 울산이 공동유치 경쟁을 하면 경쟁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안다”는 부산시와 울산시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원해연 입지가 부산·울산 경계지역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를 항의 방문해 공정하게 선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산자부 측은 “원전해체연구소 설립과 관련해서는 현재 입지, 규모, 방식 등 다양하게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마치 해프닝처럼 해명했지만 보도 내용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당초 산자부는 오는 3월경 원해연 입지선정을 하고 4월에 로드맵을 내놓기로 했으나 이번에 부지선정설이 보도되면서 정부가 이미 결정을 해놓고 발표 시기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현재 국내 가동 중인 24기 원전 중 12기가 오는 2030년 수명이 끝난다. 이들 원전의 해체비용만 하더라도 10조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세계 원전 산업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5~2019년 76기에서, 2030년대에는 127기로 늘어난다. 현 정부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원해연 건립을 다시 추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원해연 3만3000㎡ 부지에 실험실과 분석실, 해체 기술 실증과 인증 시설, 방폐물 시험시설, 모의 훈련 시설 등을 갖추게 되며 2020년 착공해 2022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원해연 건립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시설로서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동안 경주시,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왔다. 경주시는 2014년 8월 원해연 경주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시민 22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2016년 6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 됐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2017년 6월 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에서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원전해체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원해연 건립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다시 유치전이 불붙었다. 원해연 건립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핵심이다. 따라서 원해연의 입지결정은 향후 현 정부가 주창해온 국가균형발전에 가장 걸 맞는 결정을 하여야 하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가장 당위성이 있는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그동안 본지가 강조했듯이 원해연이 경주에 건립되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경북 동해안에는 현재 경주를 중심으로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4기 중 12기가 있다. 그리고 이미 폐로된 월성1호기도 있다. 경북도는 이미 10년 전부터 경북동해안권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에너지크러스트 구축을 위해 꾸준히 진행해 왔다. 또 원전 해체를 담당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원전 폐기물을 처리하는 중저준위방폐장과 관리공단도 경주에 있다. 원전건설과 관리에서부터 원전가동으로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처리하는 시작과 끝이 모두 경주에서 이뤄진다. 경주에 원해연이 건립되어야 하는 이 보다 더 분명한 명분은 없다고 본다. 이외에도 원전설계전문기업인 한국전력기술, 원전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원전 서비스센터 등도 경북도 내에 있다. 경북도내에 원전건설과 운영 경험, 기술, 인력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경주시민들은 원해연이 경주에 반드시 건립되어야 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따른 월성1호기 폐쇄와 추가 원전 건설 중단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 넘쳐나는 고준위핵폐기물, 원전가동으로 인한 불안감, 원전주변지역 슬럼화 등으로 민심이 크게 악화되어 있다. 산자부는 우선 이번 부산·울산 경계지역 원해연 입지 내정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반드시 표명해야 한다. 그리고 확실치 않는 내용으로 공정치 못한 여론전을 펼치는 것이라면 부산시와 울산시를 이번 부지선정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더 이상 대도시의 눈치를 보는 정치적 결정은 문 정부가 주창하는 지방균형발전과도 배치되는 처사임을 알아야 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일을 지자체 간 과열경쟁이 낳은 해프닝으로 보아선 안 된다. 부산시와 울산시의 전략이던 아니던 간에 원해연 유치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매번 중요한 국책사업 때마다 고배를 마신다면 경주의 미래는 더 이상 밝지 않다고 본다.
정부가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울산 내정설’이 나돌면서 경북도와 경주시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 같은 내정설은 지난 12일 서울의 유력 일간지 등이 ‘원해연 입지가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용역에서 부산 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