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고(교장 권영라)는 원격교육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도되면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선덕여고가 경북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수업에 영화사 씨네주 엄주영 대표를 초대해 학생들과 영화인이 되기 위한 진로 선택, 영화제작, 영화의 마케팅 방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엄주영 대표는 동아수출공사, LG미디어, CJ E&M의 영화마케터를 거쳐 독특한 좀비코미디 ‘기묘한 가족’, 스릴러 ‘핸드폰’, 액션 ‘반드시 잡는다’, 범죄물 ‘아이들’ 등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재림 감독, 배우 박해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을 캐스팅해 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의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진로체험수업에서도 영화관계자는 만나기 힘든데 이렇게 정식수업중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좋아요”, “우리 또래가 생각하는 멋진 직업중에 하나가 영화관계자인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정말 궁금했던 사소한 질문까지도 답변해줘서 영화관계자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어요” 등 엄 대표와의 시간이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엄주영 대표는 “원격수업은 오고 가는 시간을 줄여 수업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이었고, 고등학생들의 질문 내용이 좋아서 놀랐다”며 “학생들의 영화 산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오늘 함께한 학생들이 나의 후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주영 대표는 30여 년을 영화 산업에 종사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도전과 응전을 진솔한 입담으로 풀어내어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선덕여고 류봉균 교사는 “전문가와 학생이 랜선으로 만나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고, 급성장염으로 입원한 포항이동고 구유진 학생은 병실에서 참가하는 등 원격교육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선덕여고의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학부모들이 온라인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최근 출입국관리직에 관심 있는 학생과 법무부 산하 ‘다문화이주민+센터’의 유현송 센터장이 원격진로상담을 하는 ‘굿잡! 온라인진학컨설팅’을 실시했는데,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원격교육의 장점을 살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수업모델의 개발로 선덕여고를 언컨택트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선덕여고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개학연기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개학을 했으며, 전교사가 실시간 원격수업과 자체 제작 VOD 수업을 도입하고, 경북지역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에는 8개의 여성의용소방대가 있다. 경주여성의용소방대, 감포여성의용소방대, 건천여성의용소방대, 동부여성의용소방대, 안강여성의용소방대, 외동여성의용소방대, 양북여성의용소방대, 용황여성의용소방대다. 이중 동부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해 11월 31명으로 모집결성 된 신생의용소방대로 지역의 여성의용소방대중 가장 젊은 팀이며 동부동, 서부동, 북부동, 노동동, 노서동, 성건동, 사정동, 황남동, 탑동, 충효동, 서악동, 효현동, 광명동, 율동, 배동, 석장동 일원에서 활동한다. 여성의용소방대는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 보조 업무를 비상근적으로 수행하며, 지역방의 구심조직으로 산불감시, 교통봉사, 청소년 선도, 불우이웃돕기 등을 한다. 특히 화재발생시 소방대원들의 보조역할로 화재를 진압하는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옆에서 없어서는 안될 만큼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민간 조직이다. 동부여성의용소방대는 코로나19로 발대식은 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정식 여성의용소방대로 승인 났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으로 이뤄져 있어 소방캠페인이나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 등을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며 의용소방대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동부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의용소방대가 되고 나서 확실히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소화기 같은 것도 사용법을 전혀 몰랐는데 의용소방대원이 되고나서야 정확한 사용법을 알게 됐고, 이제는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주변 지인에게 직접 가르쳐 줄 정도로 의용소방대 활동이 즐겁습니다” “최근 산불화재나 폐기물공장 화재 등이 뉴스에 많이 나와서 불의 무서움을 알게 됐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화재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분들에게 우리가 화재의 무서움을 알리고, 예방법을 알린다는게 의용소방대 활동의 보람인 것 같습니다”고 입을 모았다. 동부여성의용소방대는 화재예방 활동에서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부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한다. 류인녀 동부여성의용소방대장<인물사진>은 “살림을 도맡아 해왔기 때문에 여성대원들은 냄비타는 냄새도 쉽게 알 수 있어요. 화재예방 캠페인도 보다 살갑게 적극적으로 홍보 할수있죠. 주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화재예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동부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여성, 주부, 엄마일 때는 잘 모르고 지나친 것들을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체크하고 화재예방에 앞장서겠습니다. 반대로 여성, 주부, 엄마이기 때문에 활약할 수 있는 활동을 여성의용소방대원의 위치에서 해나가겠습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여성의용소방대는 50세 미만의 여성이며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할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분기별로 모집하며 문의사항은 소방서로 하면된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은 스승의 날을 맞아 사무실 직원들과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은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동료를 칭찬하고 평상시 눈을 마주치는 것과 다른 오롯한 한 개인을 바라보며 칭찬을 주고받았다. <사진> 평소 북적여야하는 분위기지만 코로나19로 올해는 장애인 대학을 운영하는 강당도 텅 비어있다. 학기가 시작된 지 어느덧 석 달째. 유무선으로만 소통해 모두가 그리운 시간이다. 움직이는 모두사람은 아침에 출발해 정해진 목적지인 집을 향하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 그러나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가 돼야 한다. 단순히 기능을 끌어올려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혁신이라는 새로운 플레이를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똑같지 않은 상황을 대처하기에 직원들의 직함 뒤에는 늘 다가가는 선생님, 스승의 마음이 있다. 이경아 차장은 “유래없는 상황에서도 직원모두가 단합되고 이용인, 활동지원인, 근로지원인 모두가 한마음이 돼 시간시간 잘 대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면서 “우리의 엔돌핀 정원정 팀장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이는 흡수력이 대단합니다. 매사에 긍정이며 웃음을 전하는 태도를 칭찬합니다”라고 말했다. 박귀룡 센터장은 “센터가 잘 운영되는 것은 모두 직원들 덕분입니다. 오늘처럼 빤히 얼굴보고 칭찬한다는 것도 쑥쓰러웠지만 넉넉히 칭찬하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우리가 주어진 현실과 상황으로 너무 쫓기면서 여유없이 살았나 봅니다”면서 “제대로 된 칭찬을 못해줘서 다들 섭섭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주위에 함께하는 이웃들에 대해 더 살갑게 챙겨보고 칭찬으로 격려도 해주는 좋은 이웃과 동료,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용인과 직원 모두가 서로 함께 하루속히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직원들은 “이용인들께서 잘 견뎌준 덕분에 긴시간도 무탈하게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 최대한 빨리 만나요.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경주의 자원봉사자 ‘친절한 경자씨’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제작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경주만의 자원봉사자 브랜드로 ‘친절한 경자씨’라는 이름을 알려 왔다. 친절한 경주의 자원봉사자의 줄임말인 ‘친절한 경자씨’는 경주의 지역성과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자원봉사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다. ‘친절한 경자씨’는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자원봉사 브랜드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이에 센터는 ‘친절한 경자씨’의 브랜드에 깊이를 더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봉사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친절한 경자씨’의 캐릭터를 제작하게 됐다. 자원봉사 브랜드 캐릭터 ‘경자’는 자원봉사의 정서를 담은 손 모양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노란 조끼를 입고 있다. 하트 모양의 손은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손으로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마음을 나누는 친절한 경자씨의 손과 마음을 표현한 것이며, 노란색 조끼는 친절한 경자씨의 상징이다. 센터 관계자는 “캐릭터 ‘경자’를 활용해 기념품제작 및 센터 내 안내판 제작뿐만 아니라 자원봉사현장에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며 “지역의 자원봉사 브랜드인 ‘친절한 경자씨’가 ‘경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원봉사의 대표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캐릭터 ‘경자’의 이미지가 필요한 개인 자원봉사자 또는 자원봉사단체는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경주자봉.org)에 접속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룹 ‘사랑과 평화’ 키보디스트인 팝 아티스트 이권희 씨가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 롯데 백화점 일산점 9층 문화홀에서 단독 콘서트 ‘봄 너에게 반해서’를 열었다.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109회 두레 콘서트에 맞춰 109명이 관객이 함께 해 매우 보람 있는 콘서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측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문진표 작성까지 했으며 발열체크, 손소독, 거리두기 좌석 착석 등 번거로움을 감소하고 안전한 공연을 위해 협조해 연주회를 관람, 아무런 후유증 없는 연주회로도 정평 났다. 이날 공연은 어쿠스틱 피아노 연주와 일렉트릭 피아노의 조화속에 모두 16곡이 연주됐고 퍼커션 김정균, 가수 란지, 탱고댄스 제니 등 뮤지션과 예술인들이 찬조 출연해 연주회를 빛냈다. 이권희 씨는 국내 음악계에서는 재즈나 클레식 이외에 신디사이저를 중심으로 키보디스트로 활약하는 매우 드문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이권희 씨는 그룹 사랑과 평화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며 나훈아, 페티킴, 송대관, 인순이, 태진아, 권인하, 장윤정, 조항조 등 다수 가수의 음반작업에 참여했고 콘서트 시에도 협연해왔다. 한편 이번 공연은 두사모와 롯대백화점 일산점, ㈜메가인슈엣사업단 외 다수 기업들이 후원 했고 공연수익금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쓰져지는 것으로 알려져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권희 씨는 “고마운 분들과 함께 한 저의 콘서트, 끝날 땐 모두가 마음이 따듯해지고 저 또한 흠뻑 힐링 됐습니다”며 “용기 내어 찾아준 관객들에게 두손 모아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권희 씨는 또 “예술인 전반에 걸쳐 타격이 심각한 와중에 몇 번이나 공연 날짜를 조정하면서 공연이 성사됐는데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이 우리 공연계의 희망을 선사해 준 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요즘 서울 주변에 들어서는 신도시들은 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서비스가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켜 주민의 원성을 사는 일도 벌어진다. 하남시 미사 신도시에 설치된 ‘반려견 배변 수거함’은 잘못된 행정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자칫 이런 지나친 선심행정이 경주에도 시행되면 시민들에게나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기에 나쁜 사례의 대표로 소개한다. “곧 날씨 더워지면 냄새 나고 파리 끓고 할 건데 누가 이런 걸 바란데요?” 어느 시민이 배변함 주변에 너부러진 쓰레기 더미를 가르치며 쾌적하던 공원이 배변함 세우고 오히려 더럽고 냄새난다며 시 행정을 나무랐다. 하남시가 미사 신도시 근린 공원 일대에 ‘반려견 배변 수거함’을 설치한 것은 지난 1월부터. 100m 간격으로 보이는 배변 수거함은 우선 보기에 주변 애견가들로부터 환영 받을 것처럼 보인다. 이 배변 수거함은 하남시가 애견인들의 불편을 들어주고 함부로 공원에 똥을 뉘는 애견인들의 불법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다고 그 사람들이 똥을 치우겠어요? 원래 잘 관리하던 사람들은 배변함 아니라도 알아서 잘 치우고 다녔어요!” 실제로 배변함 설치 후에도 공원 이곳저곳에는 개들의 배설물들이 뒹굴고 있다. 반면 배변함 주위로 쓰레기들이 나뒹굴기 시작해 시에서는 숫제 쓰레기봉투를 추가로 달아뒀지만 한 번 버리기 시작한 쓰레기는 관리하기 힘든 수준으로 넘쳐난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하남시가 공연한 선심행정을 펴 공원을 오히려 더럽히고 있다며 조속히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깨진 창문 효과’라는 심리학 사례가 있다. 창문이 깨진 채 방치하면 그것이 폐가인 줄 알고 누군가 또 다른 돌을 던져 창을 깨고 그 주변으로 쓰레기와 오물을 버린다는 것이다. 하남시의 반려견 배변 수거함은 내놓고 쓰레기를 버리라고 주문하는 깨진 창문과 다를 바 없다. 다른 지자체에서 혹여라도 이런 서비스를 모방할 예정이라면 미리 그만두기 바란다.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은 개똥같은 서비스다.
-동창회 기획실장, 동기회 사무국장 등 최전선에서 행사 진행 지난 14일 안성시 소재 아덴힐 CC에 30명 가까운 경주 출향인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오랜만에 녹색 필드를 벗 삼아 라운딩을 즐겼고 내친걸음에 저녁까지 함께 하며 회포를 풀었다. 골프 동아리 회원들이 그들은 지금까지 참아온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털어내듯 이야기꽃을 피우고 돌아갔다. “코로나19로 억눌린 마음들을 오랜만에 헤쳐 풀었습니다. 늘 하던 운동을 하지 못한 것도 한편으론 힘 겨운데 마침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돼 모처럼 친구들끼리 모였지요. 오랜 만에 라운딩하니 몸은 말을 듣지 않아도 마음을 날아갈 듯했습니다” 골프가 이제는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은 추세이지만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함께 해서는 안 되는 운동처럼 여겨져 조심스러웠다는 김진우 경주고 33골프 동호회인 ‘골동회’ 및 29기 이하 골프 동호회인 ‘옥돌회’ 회장의 소감이다. “4월에는 여러 기수 동문이 참여하는 옥돌회 골프 모임도 약소하게 치러졌는데 그때는 심지어 어디서 골프 행사했다는 이야기도 하지 못할 만큼 조심스러웠고 그런 부담감으로 골프만 친 후 밥도 먹지 않고 헤어졌어요” 골프라면 밥 먹다가도 뛰쳐나갈 만큼 열혈 애호가인 김진우 회장은 이제 막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안정화 되는 듯 보이다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사회가 경색되는 것에 유감이 많다.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자유는 마땅히 보장되고 존중도어야 하지만 사회적 연대의식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자중해야겠지요” 영남대학 재학시절 상경대 단과대 학생회장을 맡아 당시 대학의 공공성과 사회역할을 강조한 반면 그 시기에 만연한 정치적 학생운동의 현장에서 내실을 기하며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더 신경 썼던 김진우 회장은 요즘 학생들이 최소한의 사회연대의식을 가져 주기를 희망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진우 회장, 56세, 일명 바위, 그는 정말 바위같이 우직한 경주출향인이다.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출향인 모임은 단연 경주중고 동창회다. 약 5000여명의 동문들이 지속적으로 친교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기수는 자타공인 경주고 33회 기수들이다. 이 기수는 유독 적극적이고 봉사심 많은 기수들이 넘쳐 나 ‘삼땡이만 있으면 무엇이건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며 동창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들 33회 기수 중에서 실제로 행사를 기획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몸으로 뛰어들어 마무리해온 인물이 김진우 회장이다. 그는 동기들 간에 ‘바위’라는 애칭으로 통할 만큼 우직하고 듬직한 인물로무엇이건 행사를 시작하면 최일선에서 굳은 일을 도맡는 전사(戰士)같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골프와 관련된 행사에서는 누구보다 솔선수범이다. 실제로 제27대 경주중고 서울동창회에서 기획실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제6회부터 제9회 대회까지 서울동창회 동문가족 골프대회를 주관하며 명실상부 경주고 골프 동호회의 기반을 다진 장본인이다. 당시 김진우 회장은 고교 동문 역사상 최초로 38팀 143명이 샷건 방식으로 라운딩하는 대회를 운영, 고교동문골프계의 신화를 남긴 바 있다. 당연히 골프는 싱글을 넘어선지 오래다. -LG전자 어플라이드 엔지니링실 테스크 리더 부장, 영업의 최선봉 뿐만 아니라 김진우 회장은 33회 동기회 제12대 사무국장을 맡아 추억의 설악산 수학여행을 구상해 동기들의 추억을 소환했는가 하면 이 기수 마지막 사업인 ‘애기능농장동기체육대회’를 열고 여기서 선린상고 동문들과 벌인 족구대회에서 승리하는 등 기발한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이렇듯 동창회와 동기간 친목도모에 발 벗고 나서는 그가 마치 한량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LG전자 에어솔루션 사업부에서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실, 냉동기를 응용한 제품판매를 선도하는 TASK 리더 부장이다. 직장에서도 김진우 회장은 전천후 선봉장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1991년 금성전선 중공업사업본부에 입사한 김진우 회장은 2004년 LS전선에서 LS엠트론으로 사명이 바뀐 회사에서 대전·대구·광주·부산을 아우르는 총괄영업팀장으로 활약했고 2011년 LG전자로 합병된 이후에는 공조지방영업팀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렇듯 직장 활동과 동기 및 동창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다른 기업에 근무하는 이들은 좀처럼 따라 하기 어렵고 실제로 기업체 근무자들은 직장생활에 쫓겨 동기회나 동창회 활동 자체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직장과 동창 양쪽으로 무한한 에너지를 발출해 대해 김진우 회장은 특별할 것도 없다며 오히려 손사래다. “좋아하는 친구들, 좋아하는 동문들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고 즐거울 뿐입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겨 준 친구와 동문들이 고마울 뿐이죠” 비슷한 시대, 비슷한 공간을 공유한 친구들과 고향 선후배, 그 중에서도 같은 교문을 나온 동문들이기에 사회에서 만나는 번거로운 예의나 불필요한 탐색 없이 쉽게 흉금을 터놓을 수 있다는 김진우 회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얻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사회적인 확장은 필요치 않다며 선을 긋는다, “글쎄요. 저보다 더 넓게 사는 분들도 계시고 더 좁게 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두 스스로 행복하면 그로써 족하겠지요. 저는 이 정도가 제게 딱 맞다고 생각하며 편한 대로 이렇게 계속 살아가고 싶습니다” 5년 전쯤부터 드럼을 배워 틈날 때마다 마음껏 연주하며 자신의 활동 속에서 구애됨 없는 행복을 맛본다는 김진우 회장, 최근 부인 김정옥 씨와 함께 외손녀 서아 양의 귀여움에 흠뻑 빠진 것이 그의 또 다른 일상의 행복이라며 한껏 웃는 그는 진정 자신의 삶과 주변을 묵묵히 지키고 사는 바위 그 자체다.
54개의 통, 2만9600여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황성동. 여경화(63) 통장은 이곳에서 44통 통장을 10여년째, 54개 통을 아우르는 황성동 통장협의회장을 7년간 맡고 있다. 여경화 통장은 경주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국민체육센터, 시립도서관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을 별다른 이동 없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황성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인구가 많고, 중산층 비율이 높다 보니 여기 황성동에는 웬만한 시설들은 다 있습니다. 바쁜 평일, 문화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경주 내 최고의 생활권이라 자부합니다” 통장협의회장을 오랜 기간 맡고 있으며, 더욱이 4번의 연임 기간 동안 자체 경선을 치르지 않고 협의회장에 추대될 만큼 나머지 53명의 통장들에게 신뢰를 그는 받고 있다. 그만큼 여경화 통장은 44통에 대한 애착은 두말할 것 없고 황성동 전체의 현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 통장은 10여년의 통장 임기 동안 무엇보다 황성동 중심, 황성 제2지하차도 옆에 위치한 공동묘지의 분묘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황성동 공동묘지는 황성동 중심 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초기 600여기의 묘지가 있었고 지금은 40여기의 묘지가 남아있습니다. 2년 전 이동균 동장님이 부임해 온 후 여러 통장님들과 함께 이곳을 정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 누구도 여러 공동묘지를 정리해오지 못해 수십년 동안 방치돼 있었죠. 현 동장인 이동균 동장님이 누구보다 앞장섰고, 저를 비롯한 황성동 통장들이 적극적으로 분묘에 힘써서 600여기의 묘지가 지금은 40여기로 대폭 줄었습니다. 동장·통장이 개인시간을 이용해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공동묘지가 사라지게 되면 이곳에는 황성동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에 도움이 기대되는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묘지 전체 부지중 1300여평이 시유지로 묘지가 이장되면 대형 공영주차장이 생겨 주민들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여경화 통장의 설명이다. 그는 44통 통장으로서 바라는 점도 언급했다. “44통에는 주민을 위한 운동기구가 아쉽게도 없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기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복합체육센터가 있었으면 합니다. 황성동행정복지센터에 체육센터가 있지만, 많은 동민들이 두루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단 생각입니다. 마침 공동묘지가 사라지고 공영주차장이 들어올 예정인데 일부 공간을 할애해서 1층은 주차장으로, 2층~3층은 체육센터를 건립한다면 주민 복지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날 인터뷰 진행 때 함께 자리했던 황성동 28통 통장이자, 황성동 통장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금오 통장은 여경화 통장에 대해 ‘여장부’라고 설명했다. “여경화 협의회장님에 대한 칭찬은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통이 커서 그 많은 황성동의 통장들이 참석하는 자리에서도 아낌없이 식사 대접을 하고는 합니다. 특히 협의회의 회계 부분에서 그 누구보다 투명하게 집행하고, 결산 시에도 잔고 0원을 만들죠. 통장들 회비가 연말에 남을 경우 딱 공평하게 분배해서 나눠 버려, 추후 이런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거리 자체를 원천봉쇄해 버립니다. 화끈하고 믿을 수 있는 일처리로 4번의 협의회장 연임 시 통장님들의 신뢰를 받으며 추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황성동 53명의 통장들로부터 이러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는 여경화 통장은 44통과 황성동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현안들을 임기 내에 꼭 처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내비췄다. “살기 좋고, 경주 최고의 인구가 거주하는 황성동을 만들기 위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공영주차장, 체육센터 등은 가능하면 임기 내에 현 이동균 동장님을 비롯한 여러 통장님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를 짓고 싶습니다. 최고의 황성동을 만드는데 관심과 응원, 참여를 부탁드려요”
정원 가득 작약꽃이 만개한 가운데 JJ 갤러리에서는 ‘inner mind’를 주제로 김정자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쾌청한 하늘, 잔잔하고 은은하게 번지는 화폭 속 핑크뮬리를 보며 지친 일상의 피로를 날려 보낸다. 해 질 녘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진 노을 작품을 바라보며 잠시 행복했던 추억에 젖어 본다. 김정자 작가는 풍경과 꽃이라는 오랜 미적 소재를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 접기’라는 독특한 조형언어를 통해 다면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기존에 선보였던 inner mind 주제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추억을 화폭에 담으며 그동안의 삶을 되뇌고 있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평론 글에서 “화면을 수직과 수평으로 분할하면서 ‘공간 접기’의 효과를 탐색하는 김정자의 회화 안에 자리한 꽃과 풍경은 마치 ‘자연을 접은 듯한 회화의 바탕’ 위에 자신의 모습을 살포시 얹는다. 따라서 접힌 화면 속에 자리한 꽃과 풍경은 더 이상 현실의 꽃과 풍경이 아닌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익숙함’을 기저에 둔 상태에서 ‘살짝 비틀어진 낯선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으며, 그것은 ‘회화에서의 공간 접기’라는 매우 선명한 방식의 조형언로부터 야기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였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며 개인적으로는 작품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되뇌며 이번 전시에서는 쾌청한 하늘과 저녁노을, 핑크물리의 아름다운 군상을 다면화시켰습니다. ‘공간접기’ 시리즈는 대상의 단순한 외형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열린 의식 세계 속에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위기의 순간, 우리의 삶 또한 다면적으로 생각하면 더 많은 지혜로움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려운 시기 모두 함께 힘내시길 바라며 제 그림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봅니다” 올 하반기 부산화랑아트페어 및 경주 큰마디병원 내 큰마디갤러리와 경주시청갤러리에서 초대전이 예정돼있는 김 작가는 더 다양한 시도와 표현으로 또 다른 전환을 맞이하고 싶다고 전한다. 김정자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뉴욕, 서울, 대구, 경주 등지에서 8회의 개인전과 한국여류화가협회전, 동국대 30주년 기념미술전, 중국 허난성에서 한중교류전, 일본 시마네현의 한일 교류전 등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400여회를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한국여성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의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경주예술의전당, 경북도청 신청사 도의회, 경북 영덕군 영덕군의회, 경주경찰서 안강파출소, 경주시농협시지부 등이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리플레이, 마이플레이리스트’가 ‘2020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인류문화유산을 통해 문화시민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인문학체험 프로그램이자, 현장과 생활에서 느끼는 인문학의 향연을 인문정신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박물관을 거점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계획됐다. 올해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 선정된 ‘리플레이, 마이플레이리스트’는 박물관 소장품인 대중음악 100년사 전시를 관람하고 대중음악에 깃든 다양한 역사와 인문학적 메시지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26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총 30회에 걸쳐 지역민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전시해설 및 강의, 탐방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접수 및 문의는 박물관 사업국 054-742-7427, 776-5502로 하면된다. 한편, 대중음악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맞이해 7월에는 근현대사박물관 협력사업을 통해 ‘음악에 있다, 잇다’ 기획전을 계획 중에 있다.
직접 만든 연으로 동산에 올라가 연날리기하는 가족들, 평소 신기하게 보기만 했던 새끼꼬기를 직접 해보기도, 우리나라 전통 활쏘기인 국궁의 활시위를 시원하게 당겨도 본다. 청보리 익어가는 양동마을 곳곳이 포토존이 되고 대금과 가야금 소리에 이끌려 간 곳에서는 멋스러운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아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양동 민속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은 양동마을의 역사성과 민속, 생활 등 유·무형문화 유산활용을 통한 체험프로그램으로 폭염과 우기를 제외한 매주 주말 양동마을 입장 관람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옛 놀이와 전통문화체험이 진행된다. 지난해 (사)계림국악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참신한 기획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국악공연 ‘풍류가 피어나는 음악회 심수정’도 지난 16일부터 재개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한층 더 즐겁게 했다. 양동마을을 찾은 김진아(여·43·울산 무거동) 씨는 “아이가 직접 만든 연이 이렇게 높이 날 줄 몰랐어요. 코로나 때문에 계속 집에만 있어 아이들이 많이 지루해하고 힘들어했는데 이렇게 가족들과 양동마을에 와서 좋은 공연도 보고, 아이들이 평상시에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아이들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양동 민속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은 서백당 앞과 국궁장, 마을동산 등에서 진행되며 ‘풍류가 피어나는 음악회 심수정’은 매주 주말 오후 2시 심수정에서 진행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스승의 날을 맞아 2020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졸업생 8명이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를 졸업하고 2020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신희경, 이현종, 이은혜, 조선영, 박정희, 장재연, 이유담, 이소연 씨가 스승의 날을 맞아 기부했다. 기부자들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정교육과 교수님의 지도와 현직에 계신 동문 선생님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며 “가정교육과 후배들이 예비교사로서 임용을 준비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종 합격한 동문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삶은 배신하지 않는다. 후배들의 소중한 한 걸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미실 가정교육과 학과장은 “졸업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제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대학에서 배운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보람을 바탕으로 훌륭한 교육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범교육대학은 교직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임용합격자 초청 강연, 1:1 맞춤형 임용 지도를 비롯하여 ICT기반 수업 행동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예비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2016학년도 강원 수석과 경북 차석, 2017학년도 대구 수석과 전북 수석, 2018학년도 제주 수석 등 해마다 지역 수석합격생을 비롯한 다수의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자연을 무대로 문화재를 배경으로 이보다 더 멋진 공연장과 마음의 힐링이 또 있을까요? 경주에서 공연하고 있다는 건 행운이죠” 작은 물줄기가 흘러 큰 강을 이룬다는 ‘가람’, 이름의 뜻처럼 전국, 전 세계에 우리의 음악, 한국음악을 알리고자 뜻을 품은 이들이 있다. 가람예술단(단장 이장은)이 바로 그 주인공. 가람예술단은 동국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선·후배들이 2003년도에 만든 단체다. “2003년도 당시 경상북도에는 국악 실내악을 하는 팀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연습도 하고 공연도 다녔어요. 처음에는 졸업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운 친구들이 1년 정도만이라도 하고 싶었던 국악을 재밌게 해보자는 취지였는데 벌써 시간이 흘러 햇수로 18년이나 흘렀네요” 그동안 가람예술단은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난 악(樂), 가(歌), 무(舞)가 어우러진 협연 및 공연기획연출로 경주는 물론 전국을 돌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친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가람예술단의 대표 공연으로 2014년도부터 2019년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공연을 했던 ‘신나는 예술여행’을 꼽는다는 가람예술단은 우연히 알게 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단원들과 많은 곳을 여행했다며, 타이틀처럼 ‘신나는 여행’이었고, 또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을 하면서 있었던 일이에요. 공연을 보시기 전 리허설때 ‘시끄럽다’ ‘뭐 하는 거냐’ ‘왜 여기 와서 이러냐’라며 어르신들이 화를 내셨어요.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니 집에 있는 음료와 간식거리를 가져와 ‘수고했다’ ‘즐겁게 해줘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셨어요. 공연을 통해 마음을 여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가람예술단으로서, 음악인으로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요즘 가람예술단 단원들은 지원사업 공모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문예진흥기금, 창작 디딤돌 등 다양한 공모에 선정돼 공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에서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인, 특별 직종 프리랜서를 위한 다양한 재난지원금 신청이 있지만, 저희와 같은 공연자들은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해도 항상 서류 부족, 신청 자격 미달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할 뿐입니다. 당장 단원들은 생활비는 물론, 연습실 세금, 운영비 부족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단원들 간 끈끈함을 바탕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웃음)” 2017년부터 신라향가 알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인 가람예술단은 2018년 ‘도천수대비가’와 ‘혜성가’를 연주곡으로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컬러테라피를 접목한 ‘혜성가’를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신라향가 중 새로운 2곡을 컬러테라피와 접목한 악, 가, 무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가람예술단. “우리의 음악을 통해 가람예술단 단원들도, 그 공연을 보는 경주시민들, 관광객들도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도전으로 최선을 다하는 가람예술단이 되겠습니다”
경주의 여러 마을을 취재하면서 한결같이 드는 생각 하나가 있다. 경주는 참으로 방만하게 넓어서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스토리를 가지고 대를 이어 살고있는 자연부락들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적 삶의 방식이 허다하다. 엄연한 21세기 경주 속 삶의 형태 중 한 양상으로서 기묘하게 동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호에서 소개할 선도동 ‘충효큰마을’도 이런 마을 중 하나였다. 경주시의 서쪽 외곽에 있는 선도동 ‘충효큰마을’은 송화산 남쪽기슭 원당골에 있으며 충효동 마을의 중심으로 가장 큰 마을이었다. 울산 박씨 집성촌이었고 지금의 대우아파트 북쪽 골짜기에 있다(경주풍물지리지 자료). 2009년까지는 56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충효큰마을은 충효동 이안아파트와 대우아파트 등 거대한 아파트 단지 뒤에 가려져있어 대로변에서는 짐작할 수 없는 작은 마을로 충효천길과 충효5길의 두 가지 도로명을 가지고 있다. 이 마을은 크고 작은 언덕배기에 자연스레 집을 지어 평지에 지은 집들과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그래서 작은 마을이었지만 입체감이 도드라지는 형상이었다. 충효동 도심 한복판, 대단지 아파트 단지 바로 뒤에 있으면서 선대로부터 잘 보존돼 그 지형을 잘 이용하고 살고 있는 곳이었다. 마을 여기저기선 이제 막 초여름으로 변하는 자잘한 풍경의 변화가 감지됐다.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열매를 단 빨간 딸기가 그렇고 뽕나무도 푸릇한 오디를 달고 있었다.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주민 우경숙(67) 씨는 마을 한 바퀴를 함께 돌며 마을의 이력에 대해 간단한 설명도 해 주었다. 우 씨는 결혼한 지 40년째 이 마을서 살고 있다고 했다. -“텃밭일도 많고 산책삼아 옥녀봉도 다녀오곤 해요. 등산길이 참 좋거든요” 우 씨는 “예전에는 모두 기와집이었어요. 지금은 기와집을 개조해서 양옥 형태를 띠는 집들이 많아요. 신축한 지 얼마 안 되는 집도 있고 개축한 집도 있어요. 이 마을엔 이곳 토박이들이 많아요. 경주 유지급들도 많이 살고요(웃음). 수년전만 해도 42가구 정도에 불과했는데 최근에 새롭게 입주해오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아직 젊은 층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마을 원주민들은 결속이 좋은 편이고 인심도 후하지요. 주민들은 대체로 농사를 짓는 이들이 많아요. 충효동 인근 들판과 주변의 들판에 농사짓는 이들이 많지요”라고 했다. 파를 심어둔 텃밭을 가꾸고 있는 한 어르신을 만났다. 이 마을로 시집온 이후로 50년째 살고 있다는 어르신은 마을회관 문을 닫아 모이진 못하지만 심심할 겨를이 없다며 웃는다. “텃밭일도 많고 산책삼아 옥녀봉도 다녀오곤 해요. 등산길이 참 좋거든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그때 “형님아 배고프다”며 너스레를 뜨는 이웃주민들이 합류했다. -수령 190년 된 당산나무와 마을표지석의 존재는 ‘충효큰마을’ 다운 면모 자랑해 마을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당산나무는 수령 190년을 자랑한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 느티나무는 마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마을의 중심축으로 보였다. 나무둘레는 7.8m, 수고(樹高)는 17m다. 이 나무를 중심으로 작은 의자들을 두어 휴식의 공간이라 이름 지은 쉼터로 만들어두었다. 이 당산나무의 존재로 큰마을 다운 면모를 더욱 자랑할 수 있어 뵀다. 당산나무 바로 앞에는 1993년 7월에 세워진 ‘충효동 큰마을’이라는 마을표지석이 서 있어 마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충효 5길에서 만난 충효큰마을 경로회관은 경주시가 지정한 모범 경로당이다. 또 마을의 당산나무 바로 옆, 유비지역 아동센터 자원봉사거점센터 주변에선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며 골목길 여기저기를 누빈다. 숨바꼭질하느라 담벼락 뒤에 꼭꼭 숨어있는 소녀가 귀엽다. 도심의 골목이나 시골길 어디서도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본 곳은 오랜만이었다. 이 아이들 덕에 조용했던 마을엔 활기가 넘친다. 한 아이는 감꽃을 주워 목걸이를 만들어 감꽃을 하나씩 빼먹는다고 한다. 아이들은 “감꽃을 말려 집에 가져가서 달달해지면 나중에 먹으려구요”라고 한다. 어린 시절 감꽃을 줍던 추억들이 새삼스레 소환되었다. -충효천길에 있는 기품있는 세도가의 재실 ‘심송재’ & 마을에서 1.8km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옥녀봉은 훌륭한 산책로 제법, 마을의 언덕빼기에 오르자 일반주택을 개조한 듯한 사찰하나도 보인다. 대한불교 조계종 ‘남화사’였다. 사찰 바로 옆에는 ‘제일건축사사무소’라는 작은 간판을 걸어놓은 집은 높은 축대를 쌓아올려 지은 집으로 숲이 에워싼 집이었다. 이 마을 전경이 그대로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마을 가장 높은 곳에는 늙은 향나무가 담 넘어 높이 서 있는 재실이 하나 있다. 충효천길에 있는 ‘심송재’다. 이 재실서 마주 바라뵈는 아파트 단지와 경주정보고등학교가 들어서기 전에는 탁트인 전망이 한 눈에 펼쳐졌으리라. 제법 너른 마당 사이로 보이는 재실 건물의 당당한 품새는 기품있는 세도가들의 집안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재실 바로 옆에는 이 재실을 관리하는 관리사동이 하나 있었다. 아직도 관리사가 거주하면서 재실을 관리한다고 했다. 재실 바로 앞 작은 연못엔 부들로 꽉 차 있었다. 이 연못은 한때 뭇 과객들의 눈요깃거리로 사랑 받았을 듯하다. 재실 뒤로는 지척에 옥녀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 있었다. 마을 정상부에서 200m 정도 걸어가면 새로 지은 전원주택들이 몇 채 보이고 그 뒤편에 ‘경주국립공원 화랑지구’라는 안내판을 경계로 양 갈래의 등산로가 나타난다. 마을에서 1.8km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옥녀봉을 오를 수 있는 길인 것.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운동하기에 최적의 코스인 셈이다. 등산을 좋아하거나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은 자주 오르는 산으로 멀리 큰 산을 가지 않으면 이곳 등산로를 이용한다. -옛부터 내려오던 최고(最古)의 우물 있는 집...현재와 과거 삶의 형태가 묘하게 공존해 이 마을 끝자락 충효5길 골목에서 대형 아파트와 바로 인접해있는 기와집 한 채가 눈에 띈다. 이 집은 바로 뒷산을 끼고 있는 형상이었다. ‘대현개발㈜(대표 김상운, 53)’ 사무실과 한옥의 가정집이 나란히 한 마당에 지어진 특이한 형식의 집이었는데 20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왔다는 주인은 선량해 보이는 인상이다. 원래 이 집은 본채와 아래채로 형성돼 있었다고 한다. 개량된 기와를 이고 있는 50여 년 된 일자형 한옥 바로 옆에 최신 트렌드의 양식으로 지은 2층 양옥이 나란히 지어진 집이었다. 양옥의 1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2층은 원룸으로 대여하고 있다 했다. 특히 주인이 기거하는 한옥에서는 화목보일러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장작을 쌓아두고 있어 도심 안 시골집 같았다. 김 씨는 “겨울엔 방이 뜨끈뜨끈해요. 도심에서는 이런 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죠. 이 마을에서 사는 즐거움 중 하나예요. 옛 방식으로 장작을 때서 난방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전에는 황성동에서 살았는데 아버지를 모시고 이 마을에 정착한 지가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라고 한다. 마당 입구에는 큰 우물이 있었는데 이 동네서 옛부터 내려오던 최고(最古)의 우물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이 우물물을 마시고 빨래도 하던 곳이라고. “20여 년 전 기계로 150m 깊이로 천공해서 물을 길어 올려 감자와 미나리 등이 심겨진 텃밭에 물을 공급하고 있죠” 우물속 두레박을 끌어 올려봤다. 차고 맑은 물은 어릴 적 외가에서 길어 올려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였다. 이 집 바로 뒷집은 이 마을서 제일 큰 부잣집이었고 선비 집안이었다고 했다. “한양에 과거보러가던 과객들도 이 집에 들러 유숙하고 갔다고들 했어요” 김 씨의 말이다. 김 씨의 집은 현재와 과거의 삶의 형태가 묘하게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옥녀봉이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했던 충효큰마을. 작은 텃밭들을 지척에 두고 소소하게 농사짓는 일상을 누리는 소박한 마을의 전형이었다. 느긋한 삶의 터에서 큰 욕심없이 사는 이들의 땅이었다. 대낮인데도 개구리 우는 소리가 요란하고 인접한 산에서는 산새들과 뻐꾸기가 쉴새없이 구애를 해대는 이 마을은 팍팍한 도심속 완충지대였다.
코로나19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수업이 전면 보류돼 경주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지도사들이 이용자들을 위한 수업 영상을 SNS를 통해 전달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 2월 말부터 경주시장애인체육관의 체육수업이 전면 보류돼 이곳을 이용하던 복지관, 거주시설, 특수학급 장애인들이 체육수업을 2달 넘게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장애인체육회에 소속된 생활체육지도사들이 이들을 위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편집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공유하고 있는 것. 또한 인스타그램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과 시설을 위해 동영상을 메일로도 송부하고 있다. 생활체육지도사들은 동영상 제작을 위해 장애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체육 콘텐츠를 내부회의로 정하며 수차례의 녹화와 편집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특별한 영상 편집의 경험이 없어 틈틈이 공부하며 공유 동영상의 품질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장애인체육회 김영준 사무국장은 “생활체육지도사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해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니 홍보 효과도 뛰어나다”면서 “현재 공유되는 영상들은 장애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콘텐츠로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체육관과 현장지도가 재개될 때까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여성노동자회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들이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고용과 돌봄의 위기라는 극한의 성차별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이들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3·4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여성취업자는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11만5000명 감소, 4월에는 29만3000명이 감소했다”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는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임시일용직은 해고 1순위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로 취약한 위치에 놓여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해고되거나 지나칠 정도로 많은 업무를 소화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면서 “코로나19 재난위기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리고, 여성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노동자회 11개 지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여성노동자의 고용불안정과 성별임금격차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7년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제정하여 매년 전국에서 기자회견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금차별타파의 날’은 한국사회의 심각한 성별임금격차 문제가 여성의 노동을 저평가하고 여성을 일터와 삶터 모두에서 성차별적으로 처우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 중인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는 지난 12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직원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교육은 교통안전과 장애인식, 친절과 친절에 대해 진행했다. 이용자 탑승에 관한 동영상과 함께 실시된 교육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태도를 해소하고 이용자불편사항을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교통약자 콜택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사회참여 확대 및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특별교통수단으로 자력과 자의에 의해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사람에 한해 이용 할 수 있다. 대기에서 승하차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안전하고 헌신적으로 운행하는 기사들을 센터직원들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 이성국 회장은 “늘 장애인의 발이 되어주는 교통약자 콜택시 기사님들의 적극적 지원에 무척 감사하다”면서 “장애인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와중에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시고 세심한 배려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센터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교통약자지원센터의 특별교통수단(교통약자 콜택시) 기사들은 현재 운전기사 18명, 상담원 2명으로 17대의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중단 된 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들이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사회복지기관들은 3월부터 사회복지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시작해 6월경 사업을 끝내고 7월이나 8월경 휴식을 가진 뒤 12월 초까지 남은 사업을 서비스 완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대형재난으로 인해 3~5월 3개월의 시간동안 복지기관의 서비스가 멈춰버렸다. 서비스가 재개되지만 소규모 비접촉성 프로그램 중심으로 일부 운영을 재개하고 단계적으로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재개되지만 복지시설의 서비스재개가 순탄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12월초까지 사회복지서비스와 사업을 완료해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미흡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서비스 질이 저하되거나, 연말까지 예산을 집행하기위해 시설 및 기관들이 시간에 쫓겨 사업비를 집행하는 예산낭비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지역 사회복지 관계자는 “6월부터 서비스가 재개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일 큰 문제는 3, 4, 5월에 진행했어야 할 일들이 배정받은 사업비를 다 쓰기 위해서 일을 몰아서 하는 형태가 된다”며 “사업비를 다 쓰기 위해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업무도 많아지고, 프로그램의 질도 떨어지고, 결과적으로는 복지서비스를 제공 받는 수혜자들에게 영향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이 지자체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1년 단위 사업이 대부분이다. 매월 1회, 년 10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면, 현재 3~5월 프로그램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10회 사용분의 사업비를 7회에 사용되게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우려 된다는 것.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민간보조금의 경우 다음해 1월이나 2월까지 정산을 시키면 여유 있게 진행이 가능하지만 국가보조금의 경우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 예산을 받아서 운영되는 기관들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자체 측에서 먼저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못한 부분의 예산을 환수 한다거나, 일부예산을 시설의 방역에 사용이 가능하게 지침이라도 내려준다면 좋을 텐데 그런 지침이 없으니 계획했던 대로 사회복지사업이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사업예산의 집행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먼저 지자체에 사용하지 않은 예산의 환수조치에 대해서 제안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해 예산에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예산집행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 같은 경우,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담당자와 함께 조율하면 사업규정안에서 조정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프로그램마다 다르지만 하나의 프로그램에 배정되는 사업비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해당된다. 특히, 외부로 나가는 선진지 견학이나, 탐방과도 같은 사업비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것과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배정된 예산이 어떻게 사용될지 경주시민이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음으로 당면한 문제는 비대면 서비스 제공이다. 사회복지서비스는 대부분이 대면 서비스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이다 보니 직접 마주보고 서비스 수혜자들의 환경 등을 체크하면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 위주로 사회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노인층에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청년들의 경우 스마트기기들을 활용해 어느 정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스마트기기 활용이 어려운 노인들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비대면 서비스가 불가능한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무료급식소’이다. 일부 무료급식소들도 6월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복지기관들도 서비스를 재개하는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대부분의 복지기관들이 코로나19 안정기를 보고 프로그램을 시작하겠지만 경북권은 6월중 대부분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면 대면을 해야 하는데, 시작하게 됐을 때 최대의 안전장치는 현재로써는 시설 방역밖에는 없다”며 “특히 무료급식의 경우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방역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무료급식의 경우 자원봉사자, 복지서비스 수혜자 양쪽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급식 뿐만 아니라 집단 프로그램처럼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기관 및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1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위한 지원금 131억원도 지급을 준비하고 있어 지역경제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카드수수료 지원’을 위해 대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시는 국비 포함 총 25억96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작년 매출액 1억50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19년도 카드매출액의 0.8%를 지급한다. 업체당 최대 지급한도는 50만원이다. 간이과세자와 면세사업자는 2019년 부가세 신고 후 신청 가능하다. 또 1인이 2~3개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사업장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폐업 중인 업체는 신청할 수 없으며, 택시운수업과 유흥업 등 제외업종이 있어 신청 전 확인해야 한다. 신청마감은 8월 17일까지로 예산소진 시까지 접수받는다. 접수처는 경주시청 증축관 2층 직원휴게실이며, 온라인(www.행복카드.kr) 접수도 가능하다. 방문 접수나 온라인 접수 모두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통장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일부터 신청받기 시작한 소상공인 경제회복비 지원은 15일 현재 1만4300건이 접수됐다. 소상공인 경제회복비 지원은 총 사업비 105억1400만원으로, 예상되는 지원건수 2만1028건이다. 신청 마감은 22일까지다. 작년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50만원을 균등 지급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피해를 입은 업소에 대해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은 이달 내 신청 접수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카드수수료와 소상공인 경제회복비 지원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지역 292개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4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35로 전월대비 5p하락했으며 5월 업황전망 BSI 역시 25로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가장 낮았던 2018년 40p로 이보다 5p 낮게 조사됐다. 또한 경제상황을 전망하는 5월 제조업 전망 BSI는 25로 12p나 하락해 이 역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또한 전국 제조업 평균BSI 52, 전망BSI 5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경주를 비롯해 포항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철강업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분별로 확인하면 매출 BSI가 39로 전월보다 8p 감소했고, 수출 BSI는 33으로 19p감소, 내수판매 BSI는 40으로 8p감소, 신규수주 38로 10p 감소, 가동률 40으로 12p 감소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에 비해 수출부진, 인력난·인건비상승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증가한 반면, 내수부진과 자금부족 등으로 응답한 업체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